스노우볼

 

#

“자. 오늘도 즐거운 똥빼기 시간이에요.”
<테...테에에에엥!! 도망가는테츄!!>
<마마!! 마마!!>
<저리 꺼지는테치!!>
<주인사마! 와타시타치가 잘못했는데스! 이제 그만 부탁드리는데스!>
“아-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믿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못믿겠어. 엿챠!”
<테챠아아아!!>
<삼녀!!>

내 손에 잡힌 자실장은 투명한 눈물을 흘리며 버둥댔다. 하지만 나는 조심스럽게 수조에 넣어놓는다. 삼녀를 수조에 넣는 사이 장녀와 차녀로 보이는 녀석들이 미도리 뒤에 숨어 바들댄다. 미도리는 눈물을 흘리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본다. 그럴 때는 방법이 있지. 왼손을 내밀어 미도리 오른쪽에 있는 녀석을 노리는 척을 한다. 미도리는 안간힘을 써가며 오른쪽으로 들어가려는 내 손을 막으며 아이들을 왼쪽으로 민다. 이때 재빨리 미도리의 왼쪽에 있던 녀석을 낚아챈다.

<마맑아아아아!!!>
<장녀!!!!>
“엿챠! 끝!”
<테챠아아아!!!>
<차녀!!!!!> 

왼쪽에 있는 녀석을 낚아채면 미도리는 허둥대며 왼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때 왼손으로 나머지 한 녀석도 낚아채면 끝. 지금쯤이면 이정도 패턴은 파악해야하지 않을까. 미도리야. 아무리 멍청한 실장석이라지만 나름 그래도 내 애완동물이 이렇게 멍청한 걸 보니 조금 가슴이 아프구나. 나는 자실장들을 수조에 넣고 화장실로 향했다. 수조 안의 자실장들은 울부짖고 있었고 미도리는 나를 종종걸음으로 따라오며 자신의 자식들을 애타게 불러댔다. 녀석. 일처리하기 편하게 하는군. 화장실에 들어와 미도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수조를 둔 후, 자실장 하나를 꺼낸다. 왼손에 든 흰색의 것을 본 녀석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입을 악문다.

<싫은테치싫은테치싫은테치제발...읍읍읍읍>
“그렇게 먹기 싫어도 이렇게 하면…”
<으읍… 파아! 읍!>

아예 콧구멍도 엄지로 눌러 막아버리면 숨이 막히니까 입을 열어버리지. 열린 입에 재빨리 도돈파를 넣은 후 다시 머리를 쥐어 입을 막아준다.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몸을 버둥대기 시작하면 팬티를 벗기고 총구를 막아놓은 마개를 뺀다. 변기에 가져다대니 시원하게 싸대는 자실장이다. 볼때마다 신기한 것이다. 먹는 게 얼마나 댄다고 이렇게 싸대는건지. 쌀만큼 싸게 한 뒤 세면대의 흐르는 물에 총구를 닦아준다. 이때만큼은 기분이 좋은지 얼굴 표정이 풀어지며 헤벌레 하는 것이다. 바로 닦아내고 총구마개를 들이대면 얼굴을 일그러트리지만 말이다.

<싫은테치! 이젠 막지 않아도 잘 싸는테치!>
“늦었어. 그러니까 왜 말을 안들었어?”
<테...테챠아아아악!!!!>

총구마개를 넣을 때는 물을 뭍히고 넣는 게 좀 더 부드럽게 들어간다. 어차피 씻고 난 뒤에 바로 넣는 것이니깐. 총구마개를 다시 잘 넣고 팬티를 입혀 화장실 바닥에 내려놓는다. 힘겹게 따라온 미도리는 그런 자실장을 안아준다.

<마마!! 마마!! 어서 빼주는테치!! 이거 빼주는테치!!>
<오로롱… 미안한데스… 마마가 미안한데스…>
<테챠아아아아!!!>

바닥에서 눈물의 상봉이 벌어지고 있을 때 위에서는 두번째 똥빼기가 진행되고 있다. 도돈파를 먹이고, 똥을 빼고, 씻기고, 다시 총구마개를 닫고. 마지막 녀석까지 마친 뒤에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는다. 미도리는 마지막으로 내려온 녀석을 조심스럽게 안아준다. 마지막 녀석은 힘이 빠졌는지 털썩 주저앉는다. 

<마마… 마마…>
<오로롱… 삼녀. 괜찮은데스?>
<테에에엥… 이렇게는 못사는테치…>
<미안한데스… 미안한데스… 오로롱…>
“아주 신파극을 찍어라. 다 나가!”
<데갸아악!> 

화장실바닥에서 울며불며 난리를 부리는 미도리의 뒤통수를 살짝 차버린다. 미도리는 그제서야 자들을 이끌고 밖으로 나간다. 나는 화장실을 정리하며 한숨을 쉬었다. 아이고 귀찮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를 알려면 일주일, 아니 이주일 전에 있었던 일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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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 전, 미도리는 자실장을 낳았다. 미도리가 성체가 된 이후로 부쩍 외로움을 타기 시작하였기에, 자실장정도는 있어도 되겠다 싶어 허락한 것이다. 미도리는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서 꽃을 받았다. 그리고 건강한 자실장을 세마리 낳았다. 뭐 여기까지는 좋았다. 일주일동안 피운 난리가 아니라면 말이지.  

“으악! 미도리! 화장실 교육 안시킬꺼야?!”
<데...데스! 죄송한데스! 다시 한번 시키는데스!>

자실장들이 어질러봐야 얼마나 어지르겠나. 자실장 힘으로 들만한 물건도 자실장용 장난감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니 자실장이 어지를 수 있는 건 오로지 자신의 똥뿐이다. 똥. 빌어먹을 실장석 똥. 실장푸드를 먹이면 그나마 똥냄새가 좀 덜해지긴 해도 그건 덜해지는 것이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행이도 성격이 모난 녀석들은 아니라 자신의 똥을 던지는 행위인 투분까지는 하지 않지만 거실 이곳저곳에서 자신이 마렵다 싶으면 바로바로 팬티를 벗고 똥을 싸지르는 게 문제였던 것이다. 아무리 화장실 교육을 시키라고 다그쳐봤지만

<삼녀차! 거기에 싸면 안되는데스! 운치굴에 싸라고 몇번이나 말한데스!>
<테에… 하지만 마려울 때 바로 싸면 시원한테츙-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는테치!>
<데에… 너무나도 귀여운 자인데스…>

...이러니 될 턱이 있나. 결국 내가 나서서 화장실 교육을 시켜보겠다고 했지만 그것도 기각.

<자의 교육은 마마가 맡아야 하는데스!>
“...하.”

결국 이렇게 스트레스가 하루하루 쌓이는 나날이 된 것이다. 부글부글 끓던 것이 터진 게 바로 일주일 전이었다. 그날도 자실장들은 하루하루가 똥싸는 기계였다. 문제는 바닥에 떨어진 중요한 서류였고 말이다. 살랑살랑 떨어진 종이는 자실장이 쌓아놓은 똥에 사뿐히 떨어졌고 내가 주워 올렸을 때는 이미 자실장의 똥이 스며든지 오래였던 것이다. 서명까지 받아야 되는 서류라 꽤 고생한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자 내 머리 안에 있던 무언가가 열려버린 것이다. 

“이 씨발!!!!!!! 더 이상은 못참아!!!!!”
<데갸아아악?!>
<테챠아아아!!>
<테에에에엥!!!>
<테챳?!>

나의 비명에 놀란 미도리와 자실장들은 나를 바라본다. 나는 문을 박차고 나가 그길로 실장숍으로 달려갔다. 실장숍 카운터에서 빈둥대며 놀고 있던 알바가 내 얼굴을 보고 흠짓한다.

“어...어서오세요. 찾으시는거라도…”
“...총구마개. 자실장. 3개. 성체 하나. 도돈파 한봉지. 제발 빨리 주세요.”
“알겠습니다!”

알바는 후다닥 뛰어 내가 원하는 것들을 가져다 주었다. 벌벌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내민다. 알바는 재빨리 카드를 긁고 나에게 건넸다. 나는 감사하다는 인사도 생략한 채 거칠게 문을 열고 나갔다. 집 바닥은 여전히 운치범벅이었다. 나는 예전부터 쓰던 수조를 가져와 자실장들을 거칠게 낚아챘다. 놀란 미도리는 나에게 외쳤다.

<주...주인사마! 왜…>
“닥쳐라. 보건소로 보내기 전에.”
<히...히끅…>

생전 나에게 큰 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한 미도리는 나에 말에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뜰 뿐이었다. 나는 화장실로 달려가 도돈파를 하나씩 건네주었다.

<콘페이토인테치!>
<맛나맛나한테치!>
<쮸왑쮸왑->

그래. 쳐먹어라. 한참을 맛보던 녀석들의 표정이 슬슬 변하기 시작한다. 나는 재빨리 녀석들을 집어 화장실 변기 위에 맞춰놓았다. 그러자마자 폭풍같이 쏟아지는 자실장들의 똥이었다.

<테챠아아아아!!!>
<안멈추는테치!!!>
<쏟아지는테치!!>

한참을 쏟아낸 끝에 잠잠해졌다. 변기 안쪽은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나는 그런 자실장들을 들어 세면대에 던져두었다. 하나하나씩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을 틀어준다. 

<테에… 좋은테츄…>
<뜨끈뜨근한테츄…>
<최고인테츄…>

그래. 많이 즐겨라. 나는 자실장 하나를 들어 총구까지 잘 씻겨주었다. 총구에 물줄기가 닿자 얼굴을 붉히는 자실장. 괜시리 기분이 나쁘군. 나는 망설임없이 총구마개를 총구에 쑤셔넣었다. 

<테챠아아아아아!!!>
<테?>
<무슨일인테치?>

총구에 마개를 쑤셔넣은 녀석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다른 녀석들을 집어 하나하나 마개를 꽂아넣는다. 비명을 지르는 자실장들. 미도리는 놀라 달려온다. 

<무...무슨 일인데스?>
“니 자실장 다 데려가라. 옷 여기있다.”
<데...데스…>

자실장과 옷들을 던져주자 얼떨결에 받은 미도리. 나는 그런 미도리를 버려두고 방을 한참 정리하고 있었다. 갑자기 화장실에서 비명이 들리더니 무언가가 오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을 닦을 뿐이었다. 성큼성큼 내 앞에 온 미도리는 힘차게 외쳤다.

<주인사마! 어서 이것들을 빼주는덹?!>
“씨발새끼가! 주인이 바닥을 치우면 재깍재깍 달려와야 하는 거 아니냐!”

나는 바닥을 닦던 걸레를 미도리의 면상에 집어던졌다. 허우적대는 미도리의 머리에 울분을 실은 펀치를 날렸다. 미도리는 멀찌기 날라갔다. 미도리를 따라온 자실장들은 놀라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평소대로라면 지금쯤 빵콘이니 뭐니 했겠지만 마개 덕분인지 쏟아내지 못하고 허둥지둥댈 뿐이었다. 나는 성큼성큼 다가가 미도리 머리를 덮은 수건을 휙 벗겨냈다. 미도리의 코에는 피가 줄줄 흘렀다. 이빨도 하나 깨진 거 같다. 

<주...주인사마…>
“내가 씨-발 애새끼들 화장실 교육 시키라고 했어? 안했어?”
<해...했는데스. 그런데…>
“왜 안시켜! 시발!!!”
<덹?!>

나는 또다시 주먹을 날렸다. 이번에는 배에다가. 배를 움켜쥐고 뒹구는 미도리. 나는 머리카락을 붙잡고 머리만 들었다. 나를 향한 공포가 눈에 어른거렸다. 나는 미도리에게 말했다.

“오늘부터 니 자실장들 총구는 막아놓고 산다. 밥도 정량배급으로 내가 한다. 니가 교육을 안시켰으니 내가 하는 수밖에.”
<아...안되는덹.>
“안되기는. 시벌놈.”

나는 미도리의 머리를 쳐박아놓고 마저 방을 치웠다. 이제 즐거운 교육의 시간이란다. 

#

“모두 자기 그릇 가지고 나란히 오세요.”
<주...주인사마. 자들에게는 와타시가…>
“여기 줄 서지 않으면 밥 없어요.”
<테치?!>
<밥! 밥주는테치!>
<맛있는 푸드인테치!>
<자...자들!>

나는 나에게 허둥지둥 달려오는 미도리를 밀어내고 미도리 하우스 앞에 앉았다. 직접 푸드를 들고 와 나누어주는 것이다. 그동안은 귀찮기도 했고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 했지만 이제는 직접 교육이다. 나는 내 앞에 있는 녀석에게 푸드 세개를 주었다. 녀석은 받자마자 푸드를 입에 가져간다. 나는 망설임없이 푸드를 빼았는다.

<텟?! 테에?!>
“자, 다음.”
<테챠아아아아!! 와타시의 푸드인테치!! 왜 빼앗아가는테치!!>
“고마워할 줄 모르는 분충따위에게 푸드는 사치에요.”
<테챠아아!! 와타시는 분충이 아닌테챠!!>
<테에에… 감사한테치?>
“오. 잘했어요.”
<테츄웅->

두번째 녀석은 통과. 세번째 녀석도 접시를 내밀며 나에게 말한다.

<와타시도 주는테치!>
“그래. 여기.”
<테츄웅- 맛난 푸드인테치! 테엣…?!>
“너도 탈락.”
<왜인테챠아!!!>
“고마워할 줄 모르는데 내가 뭣하러 주냐? 자. 미도리.”
<가...감사한데스.>
“너는 지금 먹어.”
<데...데스?>

나의 말에 당황하는 미도리. 나는 씩 웃으며 말했다.

“대가리 굴리는 거 모를 거 같냐. 니꺼 자들에게 나눠주려고 그러지? 조까시고 내가 볼때 다 먹어라. 내가 일어나면 그 순간 다 뺏길 줄 알아.”
<데...데스… 알겠는데스…>

미도리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푸드를 먹기 시작했다. 먹지 못한 녀석들은 마구 날뛰었지만 미도리가 먹는 것을 끝까지 보고 푸드를 높은 곳에 두어 미도리 손이 닿지 않게 한 후 출근을 했다. 하루가 끝나고 집에 들어왔다. 모처럼 깨끗한 바닥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미도리와 자실장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아침처럼 푸드를 들고 자리에 앉았다.

“자, 밥먹자. 모두 그릇 가지고 오세요.”
<데...주...주인사마. 이제는 와타시가…>
“미도리도 그릇 가지고 오세요. 안가져오면 밥 없어요.”
<데...데스…>

실장석에게 권력이란 이런 것이다. 컨트롤. 밥을 주고, 잠자리를 주고, 안돼면 폭력을 쓰고. 그 역할을 뺏아와야만 한다. 그게 실장석 교육의 시작인 것이지. 미도리까지 그릇을 들고 오니 다른 자들도 눈치를 보며 자신의 그릇을 들고 온다. 나는 먼저 미도리에게 푸드를 주었다. 미도리는 그래도 아직 교육받은 게 남아있는지 꾸벅 인사를 한다.

<잘먹겠는데스. 주인사마.>
“옳지. 얼른 먹어.”
<데...데스…>
“그 다음은…”

아침에 봐두었던 노란그릇. 자기거 들고 오라고 했으니 똑같겠지. 푸드를 던져주니 미도리를 따라서 꾸벅 인사를 한다. 

<잘먹겠는테치!>
“옳지. 잘했어.”
<테츄웅->

그럼 다음. 이 둘은 아침에 밥을 못먹었지? 한번 어찌하나 보자. 그릇에 푸드를 올려준다. 눈치를 보더니 고개를 슬쩍 숙인다. 흐음…

<자...잘먹겠는테치.>
“그래그래. 잘했어.”
<테츄웅- 맛난 푸드인테치!>

자, 그럼 마지막 녀석. 내가 녀석을 보자 불쑥 접시를 내민다. 나는 그 접시에 조용히 푸드를 내려놓는다. 녀석은 접시를 들어 입으로 가져… 요놈보소? 한번에 후다닥 먹겠다고? 그렇게는 안되지. 나는 접시를 튕겼다. 튕겨나간 푸드는 녀석에 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에 쏟아졌다. 녀석은 재빨리 주우려고 달려들었지만 나는 그런 녀석을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켰다. 나는 푸드 하나를 주워 녀석의 입 근처에 가져다댔다.

“먹고 싶어?”
<테챠아아아!! 놓는테챠!!>
“하지만 못먹지롱-”
<안되는테챠아!! 와타시의 푸드인테챠아아아!!!>
“니 푸드가 어디있냐. 이건 다 내가 주는건데.”
<테챠아아아아아아!!! 테에에에에에엥!!!>

나는 푸드를 하나하나 주워 녀석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던져두었다. 자기 손에 닿지 않을 곳에 푸드가 사라지자 녀석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 녀석의 뒤로 미도리가 슬금슬금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하하하. 머리를 좀 굴리는구나. 하지만 말이지…

“미도리. 거기에 뭘 숨기는거죠?”
<데데데데데뎃?! 아...아닌데스! 숨긴 거 없는데스!>
“어디보자… 이런. 푸드를 숨겼네요. 이건 압수.”
<데에에에엥!! 주인사마! 잘못했는데스!>

미도리는 못먹은 자를 어떻게든 먹여보겠다고 자신의 푸드를 숨겨보려 했지만 너무 뻔하디뻔한 수였다. 내가 보는 앞에서 움직이면 안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 다시 세 자실장을 가지고 똥빼기. 울부짖는 자실장들과 그런 자실장을 바라보며 소리치는 미도리. 왠지 기분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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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것이다. 매일 내가 직접 밥을 주고 매일 직접 똥빼기를 한다. 미도리는 그런 나를 보며 비는 것밖에 할 수가 없다. 점점 자실장들은 자신의 마마를 덜 찾기 시작한다. 이제는 슬슬 화장실 교육도 시켜볼까나?

“자 밥먹자. 그릇 가지고 다들 오세요.”
<테치!>
<밥인테치!>
<테챠아아!!>
<데스우…>

나란히 앉아서 내가 푸드를 주기를 기다리는 녀석들. 평소대로 미도리부터 주기 시작한다. 이제는 적어도 감사인사를 안하는 녀석은 없다.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라도 감사는 말한다. 괜히 좆같네. 그렇게 밥을 먹는 녀석들이다. 밥을 다 먹은 녀석들은 자신의 그릇들을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놓는다. 흐음. 

“너는 그동안 잘했으니깐 한번 해봐야지.”
<테? 테챠아아아아... 아?>

이제까지 말을 잘 들은 녀석의 총구마개를 빼준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자실장. 나는 웃으며 자실장을 실장석용 화장실로 데려간다.

“자, 여기서만 똥을 싸는거야. 지금 한번 싸보자.”
<테...텟! 알겠는테치! 테엣!>

후두득 떨어지는 자실장의 똥. 모래에 닿으면 금방 굳어서 치우기가 편해진다. 그동안 강제로 싸게 해서 고통만이 있던 배변을 하다가 자기 뜻대로 배변을 하니 기분이 좋은지 저절로 테츙- 소리를 내는 녀석이다. 미도리가 슬금슬금 다가오지만 나는 무시하고 자실장에게 찢어놓은 신문지 조각을 건넨다.

“싸고 난 다음에는 이걸로 닦아서 깨끗이 하는거야. 알았지.”
<알겠는테치! 테에… 기분이 좋은테치!>
“안묻어나올때까지 닦아야해. 그래야 팬티가 깨끗하지.”
<알겠는테츙!>

열심히 자신의 총구를 닦고 팬티를 끌어올리는 자실장. 그런 자실장을 보면서 미묘한 표정을 짓는 미도리와 부러운듯이 쳐다보는 다른 자실장들이 있었다. 나는 엄한 표정으로 녀석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총구마개를 풀어주는 건 네가 그동안 잘했기 때문이야. 만약 바닥에다가 한번이라도 똥을 싸면 총구마개 막아놓고 영원히 안풀어줄거야.”
<텟?! 알겠는테치! 절대로 안싸는테치!>
“좋아. 나머지는 그럼 오늘도 즐겁게 똥을 빼자꾸나.”
<테챠아아아!!>
<살려주는테치! 와타시도 잘 쌀 수 있는테치!>
“안돼. 자, 이리오세요.”

이렇게 한 녀석을 풀어주고 조금 더 지나서 나머지 한 녀석을 풀어주었다. 마지막 녀석을 계속 총구마개로 막아두고 말이다. 똥을 뺄때마다 왜 자기만 이러냐고 발광하지만, 그걸 모르니까 계속 이러는거란다. 그리고 그런 녀석을 달래주는 건 미도리뿐이었다. 미도리도 조금씩 변했다. 이제 알아서 잘하는 두 자실장을 버려두고는 모자란 녀석만 챙기는 것이다. 

<주...주인사마. 이 자의 마개를 빼주면 안되는데스? 와타시가 잘 교육해보는데스.>
“싫은데. 네가 교육시킨다고 일주일 냅뒀다가 똥범벅이된 거 생각하면 지금도 좆같아.”
<데...데스…>

그렇게 점점 괜찮은 자실장 둘과 미도리와 모자란 자실장으로 나뉘게 되었다. 괜찮은 녀석 둘에게는 각각 빨간색 리본과 노랑색 리본을 선물해주었다. 미안하지만 장녀와 차녀라는 걸 그때서야 알게 되었고 말이다. 그럼 저 모자란 놈은 삼녀겠군. 삼녀는 자기만 안준다고 또 울어대지만 내 알바냐. 

<테에에에엥!! 와타시! 와타시도 리본 주는테치!!!>
<데에… 삼녀… 마마가 챙겨주는데스.>
<마마! 고마운테치! 테에에… 텟챠아아!! 왜 안붙는테치!!>

미도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실장복에서 리본을 떼다가 건네준다. 삼녀는 좋아하라며 자신의 언니들처럼 달아보려고 하지만 그게 퍽이나 달아지겠다. 한참을 붙였다뗐다하다가 화를 내며 리본을 집어던진다. 그리고 다시 울음을 터트린다. 미도리는 그런 삼녀를 안고 어떻게든 달래보려고 하다가 나에게 말한다. 

<주...주인사마. 삼녀에게도 리본을 하나 주는데스. 삼녀가 슬퍼하는데스…>
“내가 왜. 그새끼가 잘하는 거 하나 없는데.”
<데...그...그래도 이쁜 자인데스. 이거 보는데스. 이쁘고 귀엽지 않은데스까?>
<테엣? 테츄융->
“응. 아이고 좆같다. 좆같이 생겼네. 차라리 내 좆에 리본을 다는 게 더 낫겠어.”
<테...테엣?! 테에에에에에엥!!!>
<사...삼녀…! 그만 우는데스!>

그렇게 되니 장녀와 차녀는 나에게 이쁨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자기가 가지고 논 장난감을 스스로 치운다던가. 내가 티비를 보고 있으면 옆에 와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던가. 나는 그런 녀석들을 더욱 이뻐했고 말이다. 괜히 장난감을 하나 더 사준다거나 하는 것들도 있고. 그러다가 일이 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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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너 여기 왜 그래?”
<테엣?! 아...아닌테츄…>
“아니긴 뭐가 아니야. 다쳤구만.”
<테텟… 그게… 놀다가 다친테치… 죄송한테치…>
“죄송할 건 없고. 약이라도 하나 먹을까.”
<감사한테치!>

요즘들어 장녀와 차녀 몸에 상처자국이 늘기 시작했다. 혹시나 했지만 일단 증거는 없으니까… 라는 심정으로 미뤄두었는데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다. 반면 미도리와 삼녀는 내가 있을때는 점점 구석으로 쳐박혀서 둘이서만 노는 거 같고 말이다. 음…? 저건? 나는 벌떡 일어나 미도리와 삼녀가 놀고 있는 구석으로 다가갔다. 내 발걸음에 움찔움찔하는 녀석들. 나는 삼녀가 가지고 놀던 공을 들었다. 삼녀는 빼앗기지 않으려고 잡고 버둥거렸지만 나는 무시하고 공을 살펴보았다. 역시나, 내가 저번에 장녀와 차녀가 가지고 놀라고 사준 공이잖아.

“야.”
<테치! 내놓는테치! 와타시 것인테치!!>
“이거 내가 분명 장녀랑 차녀 준건데 니가 왜 가지고 있냐.”
<테챠아아아!!! 와타시 것인테치! 와타시…>
“니가 왜 가지고 있냐고 시발아!!!!!”
<텟?!>

결국 욕을 벌어요. 나에게 욕을 먹은 삼녀는 그제서야 공을 놓고 미도리 뒤로 쪼르르 달려간다. 미도리는 삼녀를 뒤에 숨기고 나를 바라본다. 어허라. 눈깔보소.

<주인사마. 그 공은 장녀와 차녀가 삼녀에게 준 것인데스.>
“뭐?”
<정말인데스.>
“그래? 물어보고 아니면 삼녀는 오늘 각오해라.”

나는 털레털레 장녀와 차녀가 있는 곳으로 갔다. 내가 소리를 지를 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않음을 알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이다. 나는 애써 웃으며 말한다. 

“너네 내가 준 공 삼녀에게 줬어?”
<테... 텟… 그...그런테치… 죄송한테치…>
<사...삼녀가 가지고 놀고 싶다고… 그...그랬는테치…>
“정말? 알았어.”

떨리는 목소리, 미도리가 있는 쪽을 흘깃거리는 눈. 내 예상이 맞을 거 같지만 보다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 일단 미도리와 삼녀가 있는 곳으로 간다. 미도리는 잔뜩 굳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미안, 맞다네.”
<데스… 와타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데스! 삼녀에게도 사과하는데스!>
“그래그래. 삼녀도 미안.”
<테프프프프…>

미도리 뒤에서 초승달 눈으로 나를 비웃는 삼녀가 보인다. 시발 좆같네.

“시발 좆같네.”
<텟?!>
<데스?!>
“아, 다른 이야기. 그럼 니네끼리 재미있게 놀아. 장녀랑 차녀랑 산책 다녀올테니.”
<데...데스! 와타시도 가는데스!>
“안뇽-”

나는 장녀와 차녀를 들고 가뿐하게 집을 나왔다. 우선 실장샵에 들려서 삼녀에게 빼앗긴 공보다 더 좋은 공을 하나 사준다. 그냥 부드러운 공보다는 부드럽고 핑크빛에 환장하니깐. 그리고 겸사겸사 IP캠도 하나 산다. 그리고서는 공원 놀이터에서 모래장난도 시켜준다. 모래를 만지는 장녀와 차녀의 모습이 귀엽군. 나는 슬금슬금 접근하는 성체실장을 차버리며 생각했다. 

“모래 만지는 거 재미있지?”
<재미있는테치!>
<데려다주셔서 감사한테치!>
“으음… 조금 더러워지겠지만 집에가서 씻으면 되겠지. 이렇게 물을 부우면 좀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어.”
<테치이- 단단해지는테치!>
<신기한테치!>

장녀와 차녀는 물을 부은 모래를 가지고 이것저것 놀기 시작한다. 확실히 물을 부어놓으면 놀 게 많지. 나도 예전에는 저렇게 놀기도 했고. 나는 그런 훈훈한 모습을 지켜보며 다시 다가오는 성체실장을 발로 찼다. 

“자, 이제 들어가자.”
<테에에엥… 조금만 더 노는테치!>
<그러는테치!>
“주인 말을 안듣는 분충은 버리고 가야겠네- 나는 착한 아이만 좋아하지요.”
<아...아닌테치! 와타시는 주인사마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자인테치!>
<그런테치! 데려가주는테치!!>

이제 슬슬 집에 가려고 자실장들에게 가지고 했지만 자실장들은 노느라 삼매경이다. 이럴때는 그냥 놓고간다고 하면 알아서 잘 따라온다. 따라오는 녀석들을 손으로 들어 집으로 데려간다. 집으로 데려가자마자 화장실에 데려가 씻겨준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자기들도 기분이 좋은지 서로 장난을 친다. 옛다, 기분이다. 하는 기분으로 거품도 조금 풀어준다. 

<아와아와한 거품목욕인테치!>
<좋은테치! 기분 최고인테치!>
<<주인사마 감사한테치!!>>
“그래그래.”

그렇게 씻기고 옷도 갈아입히니 때깔이 좀 사는구나. 그렇게 뽀송뽀송해진 아이들을 들고 거실에 가니 미도리와 삼녀가 즐겁게 놀고 있다. 나는 장녀와 차녀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며 아까 사온 공을 꺼내준다. 장녀와 차녀의 눈이 빛난다. 

“이거 선물. 이거는 절대 다른 실장에게 주면 안된다. 그러면 나 화낼거야.”
<알겠는테치! 고마운테치!>
<이쁜테치!>
<여기로 던지는테치!>

장녀와 차녀는 공을 들고 신나게 돌아다닌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삼녀는 자신이 가진 공과 장녀와 차녀가 놀고 있는 공을 번갈아가며 보더니 자기가 가진 공을 던지고 울기 시작한다. 미도리는 그런 삼녀를 달래면서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나는 그런 미도리를 무시하면서 거실이 잘 보이도록 캠을 설치한다. 잘 나오는지까지 확인한다. 흐음. 너무 뻔하디 뻔한 거라서 그냥 조지면 되긴 하는데 말이지. 

“그럼 다녀올께. 잘 놀고 있어.”
<<다녀오시는테치!!>>
<다녀오시는데스우…>
<테프프프프…>

그래그래. 그렇게 계획대로 되어야지. 나는 웃으며 집을 나섰다. 일을 하면서도 오늘 저녁에 있을 일을 상상하면 비식비식 새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을정도다. 캠에서 나오는 것들을 꾸준히 녹화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칼퇴. 흥얼거리면서 집에 도착한다. 역시나, 삼녀는 분홍색 공을 가지고 꺄르르 놀고 있고 미도리는 그런 삼녀를 보며 흐믓해하다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나를 보며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야, 왜 내가 준 공을 또 삼녀가 갖고 노냐?”
<데...데...이...이것도 장녀가 줬는데스. 장녀는 참 착한 자인데스.”
<그런테치! 장녀차가 줬는테치! 테프프프프…>
“아 그래? 장녀. 진짜야?”
내가 장녀에게 물어보자 엉망이 된 장녀와 차녀를 몸을 흠짓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미안해한다.

<텟...그...그런테치…>
<테에에엥… 죄송한테치.>

나는 그런 녀석들을 보면서 티비를 켜고 말한다.

“그럼 그 말이 사실인지 한번 확인해보자.”
<데...데스?>

그리고 녹화해놓은 화면을 튼다. 예상대로, 삼녀가 마구 조르는 모습, 그리고 미도리가 장녀와 차녀에게 다가가는 모습, 장녀와 차녀가 고개를 저으며 거부하는 모습, 그런 장녀와 차녀를 두들기는 미도리, 그런 미도리를 보면서 장녀와 차녀를 비웃는 삼녀, 그리고 빼앗은 분홍공을 가지고 노는 삼녀의 모습이 티비에서 적나라하게 나오기 시작한다. 티비 화면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도리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삼녀는 그런 것도 모르고 분홍공을 가지고 놀면서 웃을 뿐이다. 영상 재생이 끝난 후 나는 미도리를 바라본다. 미도리도 나를 바라본다.

“야.”
<데...데스…>
“감히 주인한테 구라를 쳐?”
<데...아...아닌데…>
“저렇게 대놓고 나왔는데 아니냐? 이 시발?!”

나는 미도리의 얼굴을 공을 차듯 차올렸다. 날라가다 떨어지는 미도리. 삼녀는 날라기는 미도리를 멍하니 본다. 미도리는 내가 접근하자 엎드려 사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늦었어. 나는 사과하는 미도리의 얼굴을 올려찬다. 다시 피를 뿜으며 몸이 들렸다가 떨어지는 미도리. 나는 그런 미도리의 머리카락을 잡고 머리를 들어올린다.

“변명의 시간이다. 미도리!”
<데...데스... 사…>
“변명은 필요없다. 미도리!”

나는 머리카락을 쥐고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쿵쿵쿵소리가 나며 바닥에 피가 튄다. 삼녀는 그 모습을 보고 빵콘을 하려고 했지만 총구마개는 총구를 아주 잘 틀어막아주었다. 빵콘이 안되자 나에게 달려온다. 

<테챠아아아아!! 마마에게 그러지 마는테챠!! 죽여버리겠는테챠!!!>
“그럼 미도리 대신 너한테 할게.”
<테챠아아앗!?>

나는 미도리의 머리를 놓고 대신 삼녀의 머리를 붙잡아 바닥에 찧어댔다. 몇번만에 삼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외쳐댄다. 투명한 눈물을 말이다.

<테에에에엥!! 닌겐상! 죄송한테치!! 잘못한테치!>
“엄마대신 너한테 해달라며? 참으로 착한 딸이야.”
<아닌테치! 마마한테 하는텕?!>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분충!”

나는 다시 삼녀의 머리를 바닥이 박아댔다. 콩콩콩 소리가 나면서 점점 뭉개지는 머리가 보였다. 어느정도 되었다 싶어서 삼녀의 머리를 다 뽑아버리고 옷도 다 벗긴 다음에 미도리의 머리도 뽑아버렸다. 어느정도 정신이 돌아왔는지 자신의 머리카락이 뽑히자 데갹! 하며 머리를 만져댄다. 나는 미도리도 잘 볼 수 있게 미도리의 눈 앞에서 미도리의 머리카락을 흩뿌려주었다. 미도리는 떨어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멍하니 볼 뿐이었다.

<데...데…>
“주인의 말을 좆으로 알아들은 분충은 좆같이 대해주는 게 맞겠지.”
<데...데샤아압?!>
“소리 지르는 이 혀도 뽑아버려야겠다.”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나는 있는 힘껏 혀를 잡아당겼다. 비명을 지르려던 미도리는 혀를 잡혀 제대로 소리를 지르지 못했다. 음. 아무리 실장석이라지만 사람 힘으로 혀를 뽑는 건 무리구나. 나는 혀를 놔주었다. 콜록거리며 자신의 혀를 매만지는 미도리. 나는 그런 미도리와 삼녀를 거실 구석에 박고 예전에 쓰던 울타리를 쳐두었다. 미도리와 삼녀는 그런 나를 보며 벌벌 떨 뿐이었다.

“앞으로 너희는 거기서만 사는거다. 나오면 뒤질 줄 알아.”
<데...데스…>
<테에에엥… 와타시 독라가 되었는테치!!>
“맞아. 좆같이 생긴 독라가 거기서 나오면 좆될 줄 알아.”

나는 삼녀가 가지고 놀다 던져둔 분홍색 공을 들고 장녀와 차녀에게 다가갔다. 장녀와 차녀는 서로 부둥켜안고 벌벌 떨 뿐이었다. 나는 녀석들에게 분홍 공을 돌려주었다. 

“너희도 말 안들으면 저렇게 된다. 알았지?
<아...알겠는테치.>
<와타시는 절대로 말 잘듣는테치!>
“그래그래. 착한 아이들에게는 선물로 콘페이토란다.”
<텟?!>
<콘페이토인테치?!>

콘페이토를 받고서는 금방 표정이 풀어지는 녀석들. 한입 맛보고는 황홀한듯한 표정을 짓는다. 한참을 맛보고서는 아쉬운듯 입맛을 다시지만 나를 보고 방긋 웃는다.

<잘먹었는테치!>
<맛나맛나한테치! 주인사마가 최고인테치!>
“그럼그럼. 그럼 또 힘내서 놀아야지?”
<텟치! 주인사마도 함께 노는테치!>
“그래. 같이 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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