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뭘보슈)

 


남자는 한달여동안 출장 끝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기껏 기분 좋게 집에 가나 싶었더니만 횡단보도 앞에서 애호단체 싸이코와

한바탕 한 탓에 기분을 잡쳐 신경이 곤두선 남자가 모처럼만의 귀가의 기분을 망쳐버렸다.

남자의 집은 공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골목길에 마당이 있는 집, 마당이 넓진 않지만 갖출것은 다 갖추고 있어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마당에 있는 두그루 나무에서 낙엽이 다 떨어질 계절에 출장을 가서 집에 오자마자 낙엽을 치워야 할 꺼 같았는데


대문을 지나선 남자는 낙엽 하나 없이 깨끗해진 마당을 보며 위화감을 느낀다. 이웃이 와서 쓸어준건가 싶어 일단 마당의 수돗가를

가서 실장석에 똥에 초록색으로 뒤덮혀버린 흰 신발을 닦아낸다, 한바탕 더 할 생각 하고 그 친실장 머리통을 걷어 차버리는건데.

욕지거리를 하며 신발에 묻은 초록색 물질을 닦아낸다, 다행히도 잘 닦여진다. 신발을 씻으며 보니 끌고 다녀온 캐리어에도

뭔가 이물질이 묻어있다, 고기 육편같은 것과 피? 공원을 가로질러오지 않은 남자는 어디서 묻었나 어리둥절 하지만

곧이어 그런 고민은 우선순위 밖으로 날아가 재빠르게 캐리어까지 씻어낸다.


그런 남자를 바라보는 적록의 눈동자. 한 친실장이 박스 안에 숨어 남자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어서 이 곳에서 가주길

사라져주길 속으로 기도하는 이 친실장은 남자가 출장간지 일주일 후에 우연찮게 이 마당에 터를 잡았다.

가을이 끝나가며 겨울 준비를 하던 친실장은, 점점 악화되는 식량사정과 잦은 공원 청소로 인한 환경적 문제를 극복할수 없다고

판단해, 무리하게 이주를 시도했다, 추자를 포함해 9명이었던 자는 4명까지 줄어들고 낙오된 자들의 시체를 뜯어먹으며

남자의 집 앞에 공원에 도착하기 직전에, 골목길에 열려있는 남자의 대문을 혹시나 싶어 들어와본 것이었다.

마당에 있는 수도, 남자가 출장가기 전 쓸일이 있을까 싶어 마당 구석에 접어놓은 박스, 남자의 집 옆옆 전봇대에 잔뜩 있는 쓰레기

봉투, 남자의 집 앞을 지나가는 배수구 등, 입주조건은 매우 좋았기에 공원에 도착하기 전 하룻밤만 묵어갈까 싶던 친실장은 

이 곳이 동족도 없는 최고의 집터라는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마당에 있던 골판지를 접어 집을 만들고 비닐봉투를 구해 골판지에 씌웠다, 마당에 떨어져 있던 낙엽을 끌어모아 집 안에 넣고

집에서 가까운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걸래도 하나 건졌다, 무엇보다 쓰레기장이 가깝고 위험한 동족이 거의 없다.

설령 있다고 해도 동족들은 인간의 구역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죽음이라는것을 잘 알기 때문에 친실장은 이렇게 빈 닌겐의

집터를 쓸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가까운 쓰레기장에서 빠르게 먹이를 얻고

자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많아져 고생은 끝났고 이제부터 이 집에서 자들을 가득가득 낳아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친실장이었지만

남자의 귀환으로 그 미래는 불투명해 져 버렸다



남자는 마당을 쓱 둘러봤지만 자신의 집에 새로 생긴 골판지 구조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피곤한 탓에 서둘러

집안에 짐을 정리해놓고 쉬고싶은 마음이 급했던걸까. 문을 닫고 들어간 남자의 모습을 보고 친실장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친실장이 집을 짓고 쓰레기장에서 먹이를 구하며 집을 정리할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남자, 바로 다음날에 남자가 왔다면

친실장도 순순히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10월에 월동준비까지 다 끝내놓은 상황에 지금 쫒겨난다면

공원에 간다고 하더라도 겨울을 버틸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자를 피해 이사를 가야하나 고민을 하던 친실장은

오늘처럼 남자가 발견하지 못한체 생활하면 된다는 단순한 결론을 내리고 자들을 불러모았다.



" 모두 모이는 데스. 이 집에도 닌겐이 결국 와버린데스..."

" 테에? 닌겐이 온 테치? 그럼 우리는 이제 사육실장인 테치? "

" 아닌 데스, 우리는 닌겐상의 집 근처에서 살고있는데스, 발각되면 죽을수도 있고 쫒겨날수도 있는데스. "

" 그럼 우리가 닌겐의 집을 뺏으면 되는 테치♪ 닌겐은 노예로 부리고 따끈따끈한 닌겐의 집에서 살면 되는 테치♪ "


이주를 할 때만 해도 닌겐을 볼때마다 빵콘해 낙오되지 않을까 걱정하던 4녀는 어느새 이사온 집에서 편해진 탓에 

친실장의 예상대로 인간의 무서움을 금새 까먹어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 한숨을 쉬며 자들을 신신당부시키는 친실장



" 하지만 아직 우리의 새 집을 발견하지 못한데스, 닌겐에게 걸려 쫒겨나게 되면 우리는 겨울을 보낼수 없는데스,

 이제 닌겐이 집 안에 있을때는 공놀이는 다메데스, 운치도 닌겐이 나가 있을때만 싸는데스, 절대 닌겐에 눈에 띄지 말아야

 하는데스, 알아들은데스? "

" 테에에! 싫은테치! 왜 닌겐은 여기에서도 우리들을 괴롭히는 테치! 쫒아내는 테치! 노예로 삼는 테치!! "

" 마마는 닌겐에게 이길수 없는데스, 오마에는 이길수 있는데스? "

사녀의 얼굴은 금새 창백해진다, 이주하다 본 그 모습, 뒤쳐진 7녀를 바라보며 어서 와주길 기다리다가 작은 닌겐에게 붙잡혀

갈갈히 찢겨 마마를 찾다가 죽어버린 7녀의 모습이 기억나버렸다


" 테에...알겠는 테치... " 


다른 자실장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짧은 거리라고 해도 이주라는 죽음의 행군을 끝낸 자실장들은 룰을 지키지 못한다면

목숨이 없다는것을 잘 알고 있었다.


" 그럼 오늘은 보존식을 먹고 자는데스우 "


평소처럼 즐겁게 밥을 먹던 분위기는 사라졌다, 황폐화된 공원에서 먹는 소리도 못 내며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음날이 되자 남자는 바쁘게 출근 준비를 한다. 집 안에 쌓였던 먼지를 치우느라 결국 늦게 자버린 남자의 눈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집이 편한건지 출장근무보다는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 남자가 일어나기도 전에 이미 오늘 먹을 식량을 쓰레기장에서 구해온

친실장은 골판지 초입에서 남자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이어폰을 꼽고 대문을 나서는 남자의 뒷모습을 확인한 친실장은 드디어 자실장들에게 말해도 된다는 사인을 준다.


" 다행인데스, 집의 위장은 완벽한데스, 지금처럼만 생활하면 겨울은 문제없는데스 "

" 마마, 나가서 공놀이 하면 안되는 테치? " 


아직 날씨는 좋아 자실장들은 뛰어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그런 자실장들을 걱정스럽게 보는 친실장.

자실장들은 이주 후 안전한 남자의 마당에서 원없이 뛰어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기에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친실장도

자들이 즐겁게 놀수 있게 해주고 싶지만, 아직 남자의 생활패턴이 파악되지 않은 이상 목숨을 걸고 놀게 할수는 없다.


" 다메데스, 당분간 놀이는 금지인데스 " 

" 테에.... 알겟는테치... "


고개를 떨구며 골판지 안으로 들어가는 자실장의 모습을 보며 친실장도 가슴이 아팠다. 드디어 낙원에 가까운 집을 얻었는데

또 공원 생활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해야한다니. 친실장이 직접 자들을 달래주고자 골판지 안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뛰어노는것만큼은 아니지만, 마마와 있는것도 충분히 즐겁기에 자실장들은 마마와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보냈다

마마의 마마의 즐겼던 사육실장의 생활, 콘페이토가 가득한 낙원, 스테이크와 스시를 마음껏 먹을수 있다는 세레브 실장의

모습까지, 친실장은 자실장들이 듣고 싶어하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해주며 자들과 함깨 스르륵 잠이 들었다.


퇴근한 남자는 못 만난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고 밤 늦게나 들어왔다, 다음날이 주말이라 그런 걸까.

술을 무리해서 마신 남자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기절하듯 잠들었다.


다음날 남자는 오후 늦게나 일어났다, 숙취 때문에 머리를 쥐어 뜯으며 일어난 남자는 대문을 고치기 위해

각종 공구를 들고 문 앞에 섰다. 그 모습을 본 친실장은 자들에게 입도 뻥끗하지 못하게 했다.

고장난 경첩을 뜯어내어 새 경첩을 갈아끼는 남자, 혼자 해야하는 탓에 낑낑대며 두어시간동안 고생했지만

결국 대문은 예전처럼 잘 닫히고 잘 열리고 있었다. 자신에 실력에 만족하며 집에 다시 들어가 쉬려던 남자는

그때서야 담장 옆에 있던 이질적인 골판지를 발견했다.


남자가 고개를 돌리며 집을 바라보자 엉거주춤 뒤로 물러서는 친실장, 발각되었나? 도망가야하나? 고민을 하며 숨죽이고 있지만

이미 남자는 그 골판지의 의도가 무엇인지 눈치를 챘다, 마당 안에 집을 지어버린 해충. 곧 낙엽이 다 청소되었던 이유를 깨달았다

잠시 생각에 빠진 남자는 골판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실장석치곤 잘 정돈해놓은 주변과 별로 냄새도 나지 않는 골판지 집, 마당을 청소해준 보답으로 당분간 냅둬볼까? 

뭐 똥은 어디다 버리는지 모르겠지만... 

남자의 집 앞을 지나가는 배수구에 꼬박꼬박 버려놓은 덕에 남자의 구제를 피할수 있었던것이다

기껏 고쳐놓은 대문을 닫지 않고 열어놓은 채 집으로 돌아간 남자.


친실장은 한참 후에야 남자가 집으로 돌아간것을 확인하고 한숨을 내쉰 후 조심스레 패트병에 물을 넣었다.

물론 잠구는것도 있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집 안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남자는 주방으로 가 식사 준비를 했다

그렇게 시작된 기묘한 동거에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던 자실장들은 점점 스트레스가 차오르고 있었다.

시끄럽게 떠드는것도 안돼, 나가서 놀아도 안돼, 함부로 돌아다니는것도 안돼는 공원에서나 다를바 없던 생활.

차라리 원래부터 억압받았다면 납득햇을텐데 자실장들에게 한달여간의 자유는 너무나도 달콤했다.


" 이제 안돼겠는테치, 나가서 놀고 싶은테치! 즐겁게 떠들고 싶은테치! 이건 공원생활이나 다를게 없는테치!! "


공원생활과 다를게 없다고 눈물짓는 자실장이지만 친실장은 닌겐이 집에 들어온 지금도 얼마나 평화로운 생활인지 

알고 있었다, 동족식을 일삼는 성체들이 돌아다니고, 붙잡히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할때까지 학대를 멈추지 않는 학대파

그냥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죽이거나 집을 부숴버리는 파란옷을 입은 악마들, 그런 파란 악마들에게 자식을 잃거나

집을 잃고 먹혀버리는 지옥같은 공원보다 안전한게 이 곳을 친실장은 절대로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 절대로 안돼는데스, 오마에들은 이 곳에서 겨울을 나고 따끈따끈한 봄이 오면 와타시에게 독립하는데스. 그 때까지는

 오마에에 말에 절대적으로 따르는데스, 오마에들은 겨울의 공원이 얼마나 끔찍한지 모르는데스, 그에 비하면 이곳은

 낙원 수준인데스, 한명이라도 닌겐에게 발각되면 가족 전체가 몰살할수도 있는데스. 오마에 가족 전부를 죽이고 싶은데스?"


뾰루퉁한 4녀를 두고 친실장은 위엄있는 말투로 진정시켰다. 겨우 놀지 못한다는 투정을 받아들여줄 여유는 없다는 표정


" 그럼 우리가 닌겐을 메로메로시켜 사육실장이 되면 되는테치, 그럼 마당도 닌겐의 집도 우리것인테치! "

" 오마에 아직도 그런 헛소리를 하는데스? 혼나야 하겠는데스 "


친실장은 자실장의 비명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두건을 벗겨 입에 재갈처럼 물렸다. 그리고 4녀의 엉덩이를 팡팡 때렸다

점점 분충끼가 들어나는듯한 4녀, 하지만 이주로 자를 잃고 슬픔에 빠졋던 친실장은 기반이 잡힌 이 집에서 솎아내기를 할

필요성까진 못하고 있었다, 그저 혼내고 달래면 언젠가는 마마의 맘을 알아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다음주 주말까지도 그런 숨죽이는 생활이 지속되고 나서야 사건이 터지고 만다.

밤 늦게 운치가 마려웠던 장녀는 평소대로였다면 집 안에 있던 운치용 접시에 싼 후 남자가 없을때 버렸어야 했지만 추운 날씨에 

게을러져 접시가 가득 차고도 버리지 않아 한번 더 싸면 넘칠꺼 같았기에 배수구에 싸고 돌아오는 도중 편의점에 가려던 

남자와 마주치고 만다, 얼음처럼 굳어버린 장녀의 모습을 보며 무표정하게 대문쪽으로 걸어오는 남자.

혹시나 싶어 장녀의 모습을 골판지 박스에서 지켜보던 친실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며 소리없이 굳어버리고 만다

장녀가 집으로 뛰어온다면 발각된다, 쫒겨난다면 겨울의 초입까지 들어온 이 날짜로는 자실장이나 본인이나 다 얼어 죽거나

굶어 죽는다.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타파할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보지만 답은 없다. 


그 때 장녀는 뒤를 돌아 남자의 집 밖으로 뛰어나갔다, 집으로 뛰어가고싶고 마마에게 도와달라고 하고 싶지만

자신이 집으로 간다면 가족 모두가 죽는다는 마마의 말이 생각나 테치 테치거리며 집 밖으로 뛴다 제발 나를 쫒아오지 말기를, 

안전한 곳에 숨으면 마마가 찾으러 와 줄것을 믿으며 뛰는 장녀. 남자는 그 모습을 무시하고 장녀가 뛰는 반대편 방향의

편의점으로 터벅 터벅 걸어간다


친실장은 남자가 사라지자 마자 문 밖으로 뛰쳐나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필사적으로 장녀를 찾았다.

곧이어 친실장에 들어온 고양이 한마리는 무엇인가를 뜯어먹고 있었다. 설마, 설마, 설마 하며 고양이에게 다가가는 친실장

고양이가 친실장을 발견하고는 먹던 부위를 챙겨 달아난다, 고양이가 남아있던 자리에는 빵콘한 하반신만이 남아있고

상반신은 뜯겨져 핏자국만 남아있다, 장녀의 흔적인 하반신을 끌어안고 우는 친실장


" 오로로롱...너는 대견한데스...가족을 지킨 똑똑한 와타시의 자랑인데스... 오로로롱 "


피눈물을 쏟으며 들어오는 친실장의 옷에는 핏자국이 가득했다. 식량이 모자란다고 해도 장녀의 하반신을 먹을 생각이 없던

친실장은 나무 옆에 조용히 장녀의 시체를 묻고 흙으로 덮었다, 그런 모습을 본 자실장들도 눈물을 흘렸다.


" 장녀오네챠는 어디간 테치...? "

" 하늘나라로 간 데스, 이제 먼저 하늘나라에 간 오네챠들과 함깨 콘페이토 동산에서 즐겁게 사는 데스 "

" 테에에엥 싫은 테치...장녀 오네챠가 보고 싶은 테치! 테에에엥 " 


남자가 언제 돌아올지 몰라 큰 소리를 내면 안돼는 것도 잊고 온 가족은 소리내어 울었다.

편의점에서 탁아하려는 벌래들을 걷어차고 온 남자는 골판지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를 듣고는 무표정하게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 장녀의 죽음도 서서히 잊혀질 무렵이었다. 이제 계절은 한겨울에 돌입해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남자의 집 앞 가까운 

쓰레기장에서 식량을 구할수 있고 보존식도 충분하기에 식량에 대한 걱정은 덜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추운 날씨 탓에 방심을 해 편의점에서 탁아를 당하고 만다, 봉투에 들어있던 간식을 먹으며 똥을 싸놓은 분충

" 이제 와타시는 사육실장인 테치♪ 오늘 먹은 이 우마우마한것을 매일매일 내놓으면 똥노예로 임명시켜주는 테치♪ "

남자는 봉투를 확인하고는 조용히 마당으로 나간다, 이런 날씨에 구지 따듯한 집안에서 학대해줄 필요가 없다는것을 잘 아는 남자는

자연이라는 최고의 학대사에게 보복을 맡기기 위해 마당의 수도꼭지를 틀어 자실장이 들어있던 봉투에 물을 쏟아넣는다

영하에 날씨에 물에 젖어버리는 자실장, 추운것도 추운 것이지만 자신의 똥이 가득차 있는 봉투에서 목까지 잠겨 똥물을 삼킨다

" 테챠아아악 추운 테치! 더러운 테치! 고귀한 와타시에게 이런일을 하고도 살아남기를 바라는 테챠아아악!! "

차라리 젖은체 봉투에서 나왔다면 빠르게 얼어죽어 편해졌을것이다, 출렁이며 담겨있는 물이 얼어붙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아직 체력이 남아있는 자실장은 먹은 남자의 간식을 빵콘해내고, 빵콘한 덕에 목까지 또 잠겨 똥물을 처먹는다

그런 지옥이 펼쳐지고 있는 봉투를 문고리에 걸고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남자. 봉투에 담겨 죽어가는 자실장을 보고

알아서 꺼지라고 경고해주는 것이다. 그런 남자를 보며 겁에 질려 와들와들 떨고있는 마당 친실장과 자실장들


그런 줄도 모른체 남자를 쫒아온 탁아한 가족, 무려 7명이나 되는 자실장과 구더기를 들고 있는 엄지까지 총 9마리의 대가족은

콧노래를 부르며 남자의 집 문 앞으로 가는 와중에, 친실장의 골판지를 찾아낸다.

" 데엣! 이건 뭐인데스웅!? 여기는 공원이 아닌데 왜 집이 있는데스우!? "

" 테에...마마, 여기는 똥닌겐의 집 아닌테치? "

" 그런데스! 그런데 왜 이런 집이 있는지 모르겠는데스웅..."


집 앞에서 멈춰 골판지의 집을 살펴보는 탁아한 가족을 보며 친실장이 조용히 나왔다.


" 오마에, 오마에의 자는 죽은데스, 자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가는데스 "

" 무슨 소리인데스~ 와타시의 자는 닌겐을 메로메로 시켜 이제 이 닌겐의 집은 와타시의 것인데스. 쫒겨나지 않고 싶으면
 그런 건방진 소리는 지껄이지 말고 스스로 독라노예가 되는것도 나쁘진 않은데스 데쁘쁘쁫 "

" 닌겐의 집 문고리를 보는데스, 오마에의 자는 이미 얼어 죽은데스 "

" 그...그럴리 없는데스! "

빠르게 남자의 집 앞으로 간 탁아 친실장은 곧 투명한 봉투에 담겨 둥둥 떠있는 자신의 차녀를 발견한다.

" 데에에에!! 차녀! 눈을 뜨는데스! 왜 이런데샤아아앗! 오로로롱 "

자를 잃는 슬픔을 모르는게 아닌 친실장은 여유있는 자신의 상황을 생각해 탁아실장을 적대시하지 않았다.

그게 문제였던걸까, 어느새 탁아에 실패한 실장석의 분노는 마당에서 사는 실장석에 대한 분노로 번지고 있었다.

" 데샤아아앗! 오마에 때문인데스! 오마에가 이미 닌겐에게 빌붙어 살고 있어 차녀가 버림받은 것인데스!! "

큰소리를 지르며 분노한 탁아 친실장을 보며 마당 친실장은 걱정이 되었다. 이 곳에서 싸우다가 남자가 나온다면 

탁아한 장본인으로 오해받아 살해당하거나 집의 위치를 들통날수도 있다는 걱정.

어떻게 조용히 이 사태를 무마하여야 하는가 고민하는 사이 탁아 친실장이 마당 친실장에게 달려들었다.


" 차녀의 복수인 데샤아앗 죽여주는 데샤아아앗! "




딴 생각을 하던 도중에 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은 친실장, 기절할뻔 했지만 겨우 정신줄을 붙잡아 탁아 친실장과 난투극을 벌인다


친실장이 싸우는 소리를 들은 자실장들도 골판지 밖으로 나와 상황을 확인한다.

덩치는 마당 친실장이 더 크지만 선빵을 너무 강하게 맞은 탓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얻어맞으며 정신이 흐려진다

그 와중 탁아 자실장들도 마당 자실장들을 하나씩 붙잡아 싸우며, 마당 친실장의 차녀에게 굶주린 4마리의 자실장이 달라붙는다

" 너희 마마는 이제 우리 마마에게 맞아죽는 테치! 너는 고귀한 와타시의 식량이 되는 영광이 되는 테치!! "

" 오랜만에 맛보는 고기인 테치♪ 와타시가 맛있게 먹어주는 테치 "

" 꺼지라는 테챠! 죽여주는 테챠아아앗! "

겨울내내 잘 먹고 체력도 괜찮은 차녀지만 4:1의 수를 이길수는 없다, 거기에 점점 안좋아지는 공원의 상황속에서

동족식도 서슴치 않던 탁아 자실장들의 무자비함에 비교하면 차녀는 온실속의 화초에 불과했다.

점점 팔다리를 뜯어먹히는 차녀는 곧 죽을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애달프게 마마를 불러보지만 마당 친실장은

탁아 친실장에게 맞아 정신을 잃고 나서도 계속 얻어 맞고 있었다.


그런 소란에 문을 열고 마당에 나타난 남자, 그런 남자를 보고 이제 사육실장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남자에게 뛰어가는

탁아 가족들은 남자를 둘러 싸고 각종 요구사항을 나열하기 시작한다.


" 이제 이 집의 지배는 와타시인데스, 똥닌겐은 어서 와타시와 자들에게 엎드려 충성을 맹새하고 똥닌겐의 집을 바친후 
 스시 콘페이토 스테이크를 당장 대령하는 데샤아앗!! "

" 똥닌겐은 이제 노예인 테치~ 테프프픗~ "

" 당장 엎드리지 않으면 죽여주는 테챠아아앗! "

남자는 조용히 가지고 나온 쓰레기 봉투에 자실장들을 차곡차곡 담는다, 조심히 안 다룬다며 불만사항을 나열해보지만

뭐라고 하는지 관심도 없던 남자는 마당의 호스를 다시 집고 쓰레기 봉투에 물을 채운다.

아까의 상황이 재연되며 봉투 안에서 덜덜 떨며 똥물을 마시는 자실장들, 이미 엄지와 구더기는 익사해 둥둥 떠다니고 있다

" 무슨짓인 데스! 정녕 죽고 싶은 데스? 당장 와타시의 자들을 꺼내 혀로 닦아내라는 데샤아아앗!! "

붕쯔붕쯔 팔을 휘두르며 위협하는 탁아 친실장의 옷을 찢어 독라로 만드는 남자, 옷을 찢은 후  머리털도 자비없이 뽑는다

두피가 찢겨 피가 흐르는 머리통을 붙잡고 탁아 친실장이 흐느끼는 사이. 남자는 기절한 마당 친실장 옆에 모여있던 자실장과

친실장을 들어 골판지 집 안에 넣은 후 호스에서 물을 틀어 마당을 청소했다.

독라로 만들어 밖으로 쫒아내면 구지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릴 필요 없이 알아서 제거된다는 사실을 아는 남자는 독라가 된

친실장에게 물을 뿌리고 머리통을 걷어차 대문 밖으로 차날렷다, 운 좋게 빵콘한 엉덩이로 떨어진 친실장은

다시 진입하려다간 어떤 꼴을 겪을거라는것을 예상하고는 자들도, 사육실장도 쉽게 포기한 후 몸이 얼어붙는것을 느끼고는  

추위를 피하고자 공원을 향해 뛰어갔다.


그렇게 마당을 청소하는 호스에서 나오는 물은 마당 친실장과 탁아 친실장의 격투의 흔적인 피와 빵콘, 자실장들의 격투의 흔적, 

그리고 잡아먹혀버린 차녀가 남긴 핏자국, 친실장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차녀의 존재 자체도 그런 흔적처럼 사라진 뒤였다 


차녀의 죽음을 부정하던 친실장은,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있던 3녀와 4녀가 말해주는 차녀의 죽음과 남자의 보호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을 듣고 나서야 인정할수 있었다


친실장은 이번 사건으로 많은 충격을 받았다. 해방된줄 알았던 동족의 공포와 차녀의 죽음, 그리고 닌겐에게 발각된 집의 정체

이사를 가야하나 고민하며 차녀를 잃은 슬픔에 늦게 일어나 쓰레기장을 뒤지던 친실장은 마당에서 남자와 마주치고 만다.

자신을 보고도 쫒아내거나 집을 부수지 않는 남자를 보며 암묵적으로 자신들의 집을 허가해줬다는것을 깨달았다.



그 후의 생활은 좀 더 나아졌다, 남자가 집에 들어오기 전이나 후에나 자실장들과 소리죽일 필요 없이 대화하고

날씨가 추워 오래 놀순 없지만 자실장들도 마당을 뛰어 놀았다, 넷이나 있던 자실장들은 둘로 줄었다는 것을 깨달아 울기도 했다

집 마당에서 마주치거나 해도 남자는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챙겨주는것도 아니었다.


남자의 존재가 위협적임이 아님을 깨닫자 4녀는 분충성을 더이상 숨기지 않는다

" 와타시는 이런 쓰레기는 질린 테치, 콘페이토, 스테이크가 먹고 싶은 테치. "

" 오마에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데스, 또 맞고 싶은 데스우? "

" 이제 이런 생활은 싫은테치! 와타시는 따끈따끈한 닌겐노예의 집에서 우마우마를 먹고 고귀한 생활을 누리는게 당연한 테치!
 와타시는 닝겐 노예를 메로메로시켜 사육실장으로 살테니 똥마마나 이런 골판지에서 얼어 죽으라는 테치!! "

마음대로 외쳐대고 남자의 집 문 앞으로 뛰어간 자실장은 문을 통통 두드리며 외친다 

" 고귀한 와타시를 기를 기회를 주는 테치! 어서 나와 와타시를 모셔가라는 테치!! 빨리 나와 엎드리라는 테츄아아아! "

추운 탓에 콧물을 흘리며 문을 두드리는 자실장을 대려가기 위해 친실장이 도착하자 남자가 문을 열고 모자를 쳐다본다.

남자가 온 것을 보자 턱에 손을 대고 아첨자세를 남발하는 자실장.

" 테츄웅♥ 어서 닌겐노예는 와타시를 공손히 모셔가라는 테치♪ "

친실장은 아직 인간에 대한 공포심이 남아있기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그저 자실장과 남자를 번갈아 보며 걱정하고 있다

그런 친실장과 자실장을 보며 대충 상황파악을 한 남자는 그냥 문을 닫아버린다.


" 뭐인 테치! 아직 고귀한 와타시가 못 들어간 테치!!! 당장 문을 열라는 테치!! 이건 명령이라는 테챠아아앗!! "


아무리 두들겨도 문은 다시 열리지 않는다.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고 문에 아첨을 해봐도 문은 다시 열리지 않는다

그런 자실장의 헛고생을 묵묵히 바라보는 친실장, 지치면 다시 돌아올꺼라고 생각해 자실장을 기다리고 있는것이지만

자실장의 사고회로는 친실장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시작한다.


" 똥마마가 내 곁에 있었기 때문에 노예닌겐이 가버린 테치! 똥마마는 도움이 안돼니 빨리 꺼저버리라는 테챠아아!! "


친실장에게 달려들어 주먹질을 하고 물어뜯는 자실장, 차마 친실장은 얼마 남지 않은 자를 자기 손으로 죽일수는 없었다

혼자 있으면 정신을 차리겠거니 하고 눈물을 훔치고 골판지 집으로 가 4녀를 기다리기로 한다

그런 친실장을 보고 안심하는 4녀, 목소리를 높여 문을 두드린다


" 똥닌겐!! 똥마마는 내가 쫒아낸 테치!! 이제 어서 나와 와타시를 모셔가라는 테치!! 추우니 어서 나오라는 테치!!! "


4녀는 손이 찢어질 정도로, 목에서 소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애타게 남자를 불러봤지만 남자는 나오지 않는다.

먹이를 구하러 일어난 새벽에 자신의 골판지 집에도, 남자의 집 문 앞에서도 4녀가 없는것을 확인한 친실장은 

정말 남자의 사육실장이 되었나 싶어 희망을 가져보지만 아침을 구하러 간 쓰레기 봉투에 눈에서 흐르던 눈물도 얼어붙어 

추한 표정으로 죽어있는 4녀의 모습을 발견했다 한동안 말이 없이 눈물만 흘리는 친실장, 이제 자는 3녀밖에 남지 않았다.


겨울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었다. 어느새 3녀의 울음소리는 테스로 바뀌고는 어미와 함깨 쓰레기장을 뒤지거나

생활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었다. 어서 독립해 자들을 가득가득 낳아 따끈따끈한 행복을 누리는 모습을 꿈꾸는 3녀

그런 마당 모녀의 집에 낮선 그림자가 들이닥친다. 남자의 집에서 도망친 독라 친실장이 동족식을 일삼는 세마리 성체에게

대문이 열려있는 닌겐의 집에 살고 있는 친실장을 알려 주고는 세마리의 한끼 식사가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공원에 남아있는 동족을 잡아먹으면 되기에 구지 닌겐의 집 터를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겨울이 끝나감에 따라 공원의 실장석은 점점 줄어들고 그에 따라 동족식 실장석의 굶는 날들도 점점 늘어간다.

그때 독라가 말해준 대문이 열려있는 집을 생각해내곤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남자의 집에 도착한 세마리는 그날 먹을거리를 찾아

돌아오던 마당 모녀와 골목길에서 마주친다.


" 틀림없는데스, 이 녀석들이 독라 노예가 말하던 닌겐의 집 앞에 사는 먹이들인데스 "


곧 이어 덮치는 세마리의 성체, 능숙하게 마당 친실장의 다리를 노려 물어뜯는다. 들고있던 쓰레기봉투도 던지고 싸워보지만

올 겨울 내내 동족식을 하며 싸운 녀석들의 콤비네이션을 막을수는 없었다.

곧 한쪽 다리를 모두 물어뜯기고 반쪽 남은 다리로만 엉금엉금 기는 친실장을 내버려두곤

공포에 얼어붙은 3녀를 그 자리에서 뜯어먹는다.


" 안돼는 테스!! 와타시를 먹지 마는 테스!! 닌겐상 살려주는 테스아아아!! "

" 도와주는데스!! 누구든 도와주는 데샤아앗!! 하나 남은 자를 먹지 마라는 데샤아아앗!! "


시끄럽게 외쳐대는 모녀의 모습을 보며 동족식 실장도 겁에 질린다. 인간의 구역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밥을 먹다가는

닌겐의 손에 걸려 순식간에 죽어버리고 만다. 사주경계를 하며 서서 3녀를 뜯어먹는 동족식 실장들

팔다리를 다 뜯어먹었을 무렵, 남자가 나타난다. 자신들을 향해 오는 남자를 보며 흠칫 놀라는 동족식 실장석들

마당 자실장들은 저번처럼 남자의 구조를 바라며 반가움에 소리를 지른다

" 닌겐상!! 3녀를 살려주는데스! 저 똥벌래들을 죽여주는데스!!! "

" 너희들은 이제 죽은 테스!! 오마에를 구하러 닌겐님이 와 주신 테샤아아앗!! "

하지만 남자는 벌래를 보듯 더러운 눈길로 실장석 전체를 흘겨본다. 혐오가 담겨있는 표정 그 자체

출근길에 구두를 더럽힐 생각이 없는 남자는 외쳐대는 실장석이나 동족을 씹어먹는 실장석이나 무시하고는 갈 길을 간다.


" 안돼는데샤아앗!! 닌겐상 도와주는 데샤아아앗!! "

" 죽고싶지 않은 테스!! 와타시는 자를 가득가득 낳아 행복해져야 하는 테스!!! 닌겐상 당장 도와주라는 테스으으으!! "


눈치 빠른 동족식 실장석들은 이 곳이 더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것을 깨달았다, 서서히 나타나는 닌겐의 모습을 보며

끌고 갈수 없는 부피의 친실장은 포기하고 팔다리를 다 뜯어먹은 3녀의 몸뚱이를 질질 끌며 공원으로 돌아간다.


망연자실해진 친실장은 얼마 남지 않은 다리로 골판지 집으로 기어 돌아왔다

보존식을 먹어 다리의 회복이 끝나가자 겨울도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죽어버린 자들을 생각하며 친실장은 하염없이 운다.


따끈따끈한 봄이 오자 울다 지친 친실장은 남자의 눈 앞에 서서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한다.

" 왜인데스? 왜 장녀가 사라지기 전에 붙잡아 와타시에게 돌려주지 않은 데스? 왜 차녀가 잡아먹히기 전에 나와서 도와주지
 않은 데스? 왜 4녀가 그렇게 애원하는데 사육실장으로 삼아주지 않은 데스? 왜 3녀가 잡혀가는데 도와주지 않은 데스??
 대답을 해보라는 데샤아앗!! 닌겐은 모든걸 가지고 있는 데스! 와타시타치에게 조금만 나누어주면 모두 행복해질수 있는 데스! 
 왜 닌겐은 모든걸 가지고도 와타시를 도와주지 않았던 데스!! 왜인 데샤아앗!!"

팔을 휘저으며 목이 터져라 외치는 친실장을 잠시 바라보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남자.

목이 찢어지도록 외쳐도, 눈물을 흘리며 애원해도, 다른 포식자에게 눈 앞에서 찢겨 죽는다고 해도 아무리 도와달라고 외쳐 봤자

이 닌겐에게 자신은 길가에 돌맹이마냥 생명체로 인식될수조차 없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봄이 되고, 챙겨야 하는 물건들을 비닐 봉투에 넣어 대문을 나서는 친실장. 그런 친실장의 모습을 집안에서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남자는 친실장이 골목길을 꺾어 시야에서 사라지자 골판지 집을 접어 쓰레기봉투에 버리고는 대문을 닫는다.

겨울이 지나 봄이 오고 나서야 끼이익 소리를 내며 닫히는 대문.


그런 대문을 바라보던 친실장의 모습은 데스우...하며 울다가 골목길을 꺾어 공원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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