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과 라인

 내 집에서는 자묘와 자실장을 기르고 있다.일주일 전쯤을 전후로 우리 집 뜰에 헤메 들어와서 그대로 눌러앉아 버렸다.자묘 쪽은 털이 길어서 사자 같기에 '라인', 자실장 쪽은 어느 유명 화가의 이름을 따서 '프론'이라 지었다.흔히들 고양이는 실장석의 천적이라 하지만, 프론과 라인은 무척

1일1선

 오전5시. 바깥에서 참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벌써 이런 시간인가・・・정말이지, 토시아키와 전화하고 있다보니 어느새 이런 시간이네」토시아키는 내 친구로, 어제 23시부터 계속 전화를 해버렸다.바깥을 보니 아침해가 눈부시다.「그러면, 기분전환으로 산책이라도 가볼까」기분좋게 아침해를

경호원

 "경호원"언제부터인가 그 자리에 곤타로 불리는 실장석이 살았다.이름은 근처 아이가 너무도 당당한 분위기를 보고 문득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마라가 달려 있는 것도 아니지만 지금은 누구나 그렇게 부르고 있다.공영 주택단지 뒤편에 작은 공원이 있고, 그 끝은 숲의 초입으로 이어지며, 거기에

어느 갠 날

 6월

어느 실장석의 우울

「닝겐. 배가 고픈데스」링갈에는 그렇게 표시되겠지만, 사육주인 남자는 마침 링갈을 갖고있지 않았다.「닝겐. 듣고있는데스」남자는 컴퓨터를 마주하고는 묵묵히 키보드에 무언가를 치고있다.「또 무시인데스. 오마에는 와타시를 귀여워한다고 약속했던데스」데스데스 하면서 거실에서 짖는 실장석을 제쳐두고, 남자는

실장동화

 어느 공원에 약간 활기차고 말괄량이인 자실장이 있었습니다.이름은 코지.따쓰한 봄의 햇살 아래에서, 커다란 골판지의 집에 삽니다.처음으로 태어났기에, 다른 자매들보다 마마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쑥쑥 크고 있습니다.  어느날, 먹이를 찾으러 간 마마가 평소라면 돌아올터인데, 도무지

중국산 링걸

 새삼 실장석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길러보기로 했다.하지만 별로 돈에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중고품 수조, 100엔짜리 장난감, 낡은 수건으로 만든 이불그리고 주워들은 지식들을 가지고 환경을 조성했다.아차,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실장 링걸이다.나는 초보자니까 실장석의 감정이나 패턴을

안개꽃

 최근들어 주인님의 태도가 갑자기 차가워졌다고,「카스미かすみ」라고 이름지어진 실장석은 느끼고 있었다.무엇을 해도 무시당한다고.의심가는 구석은 있다.자신에게 아이가 태어난것이다.「물론 자들은 작고 귀여운데스. 하지만……」그렇다고 애정이 머리수대로 나뉘어버린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이럴거였다면

2년 전의 크리스마스

 「메리ー크리스마ー스!」「테에・・・?」「메리ー크리스마ー스!」「바보닝겐이 굉장한 바보닝겐이 되어버린테치」「어라어라? 크리스마스인데 텐션이 낮은 너는 대체 어떻게된거지?」「이젠 죽고싶은테치」「아뿔사! 이 자실장은 학대가 심해서 살아갈 희망을 잃어버렸구나!」「오마에 때문인테치」「그래도 그런

실장석 전문 양복점

 여기는 사육실장 전문의 양복점.줄곧 NEET였던 나를 구해준 멋진 가게이다.면접에서 정직하게 「학대파입니다」라고 대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여기 점장님도 또한 학대파였던 것이다실장석의 사육주는 대부분이 아이들이 독립해 나간 중년의 부자들이기에, 자신의 실장석에 상당한 돈을 들인다.덕분에

두번 다시 가고싶지 않아

 「으음? 두번 다시 가고싶지 않은 장소?」남자는 음〜하면서 골똘히 생각했다.질문한 남자는 동종업자. 카운터 자리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것을 인연으로 몇시간이나 서로의 무용담을 술안주로 삼아 즐겁게 취하고있다.「그래. 당신 정도의 사람이라면 하나 둘 정도는 있겠지?」「아아, 있지. 다른데에

횡혈주거의 실장석

 ※ 횡혈주거横穴住居 : 횡혈, 즉 옆으로 판 구멍에 산다는 뜻 장마의 시기라 매일 비가 쏟아지는 덕분에, 대낮인데도 매일 공원안에 넘쳐나던 실장석들도 태반이 집에 틀어박혀있다. 동족이 적은 이때다 싶어 목욕을 하는 녀석과 쓰레기를 뒤지러 나서는 녀석이 소수 보일 뿐이다. 「데ー.

사죄의 마음

 「데스우・・・데스웃」그 실장석은 두 눈에 눈물을 채우고 벌벌 떨면서 사과하고 있었다.반복해서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하고있다.「・・・됐어. 저기로 가버려」손을 들어올리고 화를 내려던 여성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저리 가라는 손짓을 한다.「데스우? 데스우데스우」몇번이고 몇번이고 고개를 숙이면서,

버리는 신이 있으면

 ※ 버리는 신이 있으면 줍는 신도 있다(捨てる神あれば拾う神あり) :    버림받아 난감한 상황이 되더라도 도움을 받게되는 일도 있게 마련이라는 일본속담.휭 하니 부는 바람이 평소보다도 차게 느껴진다. 크리스마스로 떠들썩한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공원의 벤치에

보통 사람

 오늘도 일곱시에 눈을 떴다.야근이 이어지고 있기에 집에 돌아오면 자기 바쁘다.일터와 집을 왕복하며, 가끔 있는 휴일은 잠만 잘 뿐.샐러리맨이라면 드물지 않은 생태이다.옷차림을 정돈하고, 냉동식품인 아침식사와 음료수를 마시고 출발.하아・・・・지친다.회사로 가는 길에 실장석이 다가온다.인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