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의 수돗가




실장 연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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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즛(주인사마 기쁜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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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슷 데스은(와따시도 놀아줬으면 좋겠는 데스)
데즛(와따시도~ 놀아줘~)










잠자는 실장가족





빠소콘(PC)


















친실장의 슬픔




빈부격차





자실장과 놀자




분충의 본성





정말 귀엽구나






우지챠 던지기.gif




할복실장



공원의 후미진 곳, 가건물의 아래에서 실장석의 시체를 발견했다.
독라가 되어 비참한 얼굴로 죽어있는 것을 보면, 월동준비에 실패한 패배자가 분명하리라.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조금 특이한 점이 있었다. 그 실장석은 배가 갈라져 벌어져 있던 것이다.
흉기는 쉽게 발견되었다. 바로 실장석의 옆에 떨어져 있었으니까. 적녹색의 피로 탁해진 조그만 쇠붙이가 바로 그것이다.

'텟치...'


어디선가 미약한 실장석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흉기로부터 눈을 떼, 시선을 다시 실장석으로 향했고 갈라진 배 속에서 빛나는 적녹 한쌍의 눈을 발견할수 있었다.
자실장이다. 자실장이 시체의 뱃속에 들어있던 것이다.
저 자실장이 독라실장을 죽이고 시체를 차지한걸까?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자실장의 근력으로 자기 몸만한 흉기를 휘둘러 성체실장의 배를 가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보다는 아마도 이런 사연이 있었겠지.


죽은 성체실장과 자실장은, 친자 사이였을 것이다.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의 초입인 이 시점에 그들은 모든 것을 잃고 떠돌이가 되었다.
그리고 어찌어찌 이 후미진 곳까지 흘러들어와 자리를 잡았지만, 친실장은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
집도, 보존식량도, 방한용품도 없는 독라의 실장석이 겨울을 넘긴다는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다못해 독라가 아니라면 탁아라도 시도하겠지만, 이제는 그것도 불가능하다. (물론 탁아를 통해 인간에게 키워진다는건 실장석의 착각일 뿐이지만)
평균적인 지능과 가치관을 가진 실장석이라면 이 시점에 자실장을 잡아먹고 행복회로로 도피하는 길을 택했겠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친실장은 놀라운 모성애와 과감한 결단력을 가지고 있었고, 보통의 실장석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친실장의 선택은 자기를 희생하는 것.
자기의 배를 가르고, 자실장을 집어넣어 바깥의 추위를 막는다. 자실장은 뱃속에서 친실장의 피를 마시고 살을 뜯어먹으며 버틴다.
위석도 넘겨준다. 비록 죽은 실장석의 위석이라도, 얼마간의 생명 에너지는 남아있다. 위급할때 약간씩 쪼개어 먹으면 겨울을 넘기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물론, 자실장은 펄쩍 뛰며 친실장의 이 잔혹한 계획을 뜯어말렸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친실장의 뜻에 따라 눈물의 이별을 하고, 친실장의 시체를 둥지삼아 이렇게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마마....와타치, 늘 감사하는 테치, 반드시 살아남아 따뜻따뜻한 봄을 맞이하는테치!"


나의 추리를 증명이라도 하듯, 죽은 실장석의 뱃속에서 결의를 다지는 자실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과연 자실장이 살아남을수 있을까?
겨울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직은 친실장의 시체에 약간의 온기가 남아있는 듯 하지만,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냉동고 속의 고기처럼 단단히 얼어버릴 것이다.
얼어붙은 친실장의 피와 살은 자실장이 떼어내어 먹는 것이 불가능하고, 오히려 냉기가 뿜어져나와 자실장의 체온을 빼앗는다.
뱃속에서 탈출하고 싶어도 시체가 얼어버리면 자실장의 근력으로는 틈새를 넓히고 나오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자식을 살리기 위해 누구보다도 숭고한 희생을 한 친실장의 시체가, 자실장을 동사시키는 감옥으로 변하는 것이다.
과연 언제쯤 그 날이 올까? 나는 핸드폰을 켜 이틀 후에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온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빙그레 웃으며 그 자리를 떠났다.







층간소음








각성
















마마를 볼 수 있어









실장생 시리즈




오늘은 설날. 세상 사람들 모두가 따뜻한 집에서 한가로이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어느 쓰레기 집하장. 한마리의 친실장이, 우울한 얼굴로 들어앉아 있습니다.
이 시기는 쓰레기 집하를 쉬는 날이라서, 식료가 되는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배가 고파 울부짖는 아이들은, 여태 3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쓰레기 집하 개시까지 앞으로 4일. 굶주림과 추운 날씨 아래, 과연 일가는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믐날(음력 12월 30일). 이 집은, 오래간만에 친척이 모두 모여, 잔치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그 집의 마당에, 살그머니 한 무리의 실장석 부모와 자식이 잠입해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뜰의 구석에 쌓아 두고 있었던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목적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고서 버려졌겠지요.

봉투 속에서는, 아직 고기가 붙어있는 닭고기 뼈나, 크림이 묻은 케이크의 껍데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으로, 금년도 가족 모두가 무사히 해를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설날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여기의 실장석 모녀들, 오늘은 오래간만에 따뜻한 햇볕을 즐기기 위해 나온 가족 모두의 산책입니다.
그런데 , 화기애애하게 걷고 있던 순간에, 돌연 나타난 무서운 도둑고양이가 순식간에 장녀의 안면에 송곳니를 꽂았습니다.

"내 딸을 놓아주는데스!"
"언니를 놓아주는테치 !"

더할 수 없는 가족의 위기에, 모두가 열심히 애를 씁니다만, 도둑고양이는 모친을 쓰러뜨리고, 차녀를 짓밟아버리고서, 장녀를 문 채로 유유히 떠나 갔습니다.

소중한 딸을 한꺼번에 2마리나 잃은 모친.

"데에에엥…"

비통한 울음소리가, 아직도 추운 하늘을 할퀴며 사라져 갔습니다.








어느 길거리. 한 명의 남자가, 실장석이 들어있는 상자를 담벼락 근처에 두었습니다.
남자는 이 실장석의 주인이었지만, 어떤 이유에서 그녀를 계속 기를 수 없게 되어 여기에 버리러 왔습니다.

"그러면, 건강하고…"

그렇게 말을 남기고, 실장석에게서 등을 돌리는 남자.
한편, 버려진 것을 깨달은 실장석은, 당황해서 남자를 쫓습니다.

"주인님, 기다려 주시는데스! 두고가지 말아주시는데스! 와타시에게 실수가 있었다면 사과하는 데스! 지금부터는 좋은 아이가 되는데스! 그러니까 옆에 두면 좋은 데스!"

그 소리를 등에 받으면서, 꺼림칙한 듯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남자.

"데스!"

당황해하다가 엎어진 실장석이 얼굴을 들었을 때에는, 이미 남자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정월 초에, 집에서 기르고 있는 실장홍이 감기에 걸렸다.
따뜻하게 해서 재우고는 약과 얼음 주머니를 주고 열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그다지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감기에 걸린, 본인은
"와타시가 죽으면, 꽃이 피는 언덕에 묻어줬으면 좋겠다와"라고 말한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감기 따위로 쉽게 죽거나 하지 않아.
추운 날씨 아래에서 먹을 음식도 없는 것 같은 저 옆의 녀석들도 아닌 한은"라며,
죽을 주면서 달랬다.

다와다와하며 혼란스럽게 말하고 있던 실장홍이었지만, 그러던 중 쌔근쌔근하고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체온계를 보니, 이제는 보통의 체온이다.
내일에는 또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정월의 이튿날. 춥다 했더니, 어느샌가 밖에서는 끊임없이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기르고 있는 실창석은, 눈을 보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 직접 보고 싶다고 크게 소란을 피웁니다.
재촉하는 대로 코트를 입히고, 함께 집에서 나온 순간, "보쿠-! 보쿠-!"라며, 까불며 떠들면서 돌아다니는 실창석.

그러나, 발밑으로 부는 찬바람에 일순간에 흥분이 식어져 새삼스럽게 바깥 공기의 추위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보쿠-웃! 바깥은 추운 보쿠-!"

눈 깜짝할 순간에 스토브의 따뜻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집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쓴웃음을 지으며 그 뒤를 쫓는 나.
추위에 떠는 친실장 일가를 무심코 바라보다 하늘을 올려보며 "이거 쌓이지 말았으면…"이라고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어느 동네의 담벼락 가장자리. 쌓인 눈 속에, 무너져버린 실장석의 골판지 하우스가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실장석 한마리가, 떨면서 자실장을 안고 있었습니다.
추위에 견딜 수가 없었던 듯, 자실장은 이미 차가워지고 있었습니다만, 친실장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 것인지, 이윽고 찾아올 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거나 자장가를 부르기도 하면서, 아이를 어르고 있었습니다.

"곧 있으면 봄이 오는 데스, 따뜻한 음식도 잔뜩 있는 계절 데스. 봄이 되면, 함께 체리를 따러 가는 데스. 달고 단 체리, 배부르게 먹여 주는 데스…"

지금은 극한의 1월. 그녀에게 봄이 오기까지는, 아직도 한참은 남았습니다.






금발 짤 모음






이 화장실은, 남아메리카의 어떤 나라에 있던 것입니다. 분뇨를 직접 강으로 떨어뜨려 흘려보내는 '세면식'입니다. 집에 따라서는, 이 화장실 아래쪽에 '어항'을 만들고 물고기를 넣어 인간의 오물을 먹여 기르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