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똥구리












실장석과 빵콘












연대책임

 
어느날 오후, 나의 사육실장 미도리가 착한아이 스티커판을 가지고 눈치를 보며 나에게 다가왔다.

미도리 "데~ 주인사마...바쁘신뎃스웅?"

"우와~ 우리 미도리, 착한아이 스티커가 벌써 이렇게나 모였네?
가지고 싶은것있니?"

미도리 "이 스티커는 엄한 훈육을 버텨낸 자들의 노력의 결실인뎃스우~
그러니까, 와타시 자들에게도 우마우마한 스테이크를 먹여주고 싶은데승~"

후후, 역시나 14마리의 자들중에 솎아내고 솎아낸 다섯자인만큼 애정이 각별한 모양이다.
나는 50개들이 한봉지에 2만원인 실장석용 스테이크 여섯개를 렌지에 데워주었다.

역시 육아교육옵션이 붙은 A급실장 미도리의 훈육을 버텨낸 아이들이라 그런지, 스테이크를 눈앞에 두고도 달려들기전에
"""""주인사마 감사한테찌이~!"""""
하고 애교섞인목소리로 인사를하고 먹는다.
후후, 조그마한 자들이 찌이치이 하며 오물오물 먹는모습은 정말 귀엽...앗.

5녀 "테에엥~ 너무너무 맛있는테치이~ 살아있어서 다행테쮸웅~ 테챱테챱!"(브류륫!)
엄지에 가까운 5녀가 스테이크에 정신팔린 나머지 빵콘을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얼어붙고, 다들 스테이크를 내려놓고 도게자를했다.
미도리 "죄송한뎃스 주인사마! 5녀는 와타시가 책임지고 단도리하는뎃스우!"

"테에엥! 죄송한테치!"

"이모우토챠! 빨리와서 비는테치!"

"테챱테챱! 우마우마테치잉~~ 텟! 여기 스테이크가 더있는테치! 아타시의 입으로 들어오는테치이~"
그와중에 5녀는 자들이 내려놓은 스테이크에 달려들고있다.
이런, 4녀가 막내가되려나? 귀여운 자실장이 줄어들다니 안타까워라.

"음... 착한아이 스티커를 세장 떼야겠구나. 그리고 나쁜아이스티커도 한장붙일거야."

"데젝! 아... 알은데수... 오로롱~ 감사한뎃스우... 다시는 이런일 없게하는데승... 자들은 모두 따라오는데샤!"
미도리는 서둘러 식기를 정리하고 5녀의 귀를 잡아끌고 하우스로갔다.

"테엥? 스테이크씨 어디로가는... 테에? 귀씨가 아픈테챠아앗!"

"이제부터 더 아파아파하게 되는데스... 장녀는 '세레브 주입봉'을 들고오는데샷!"



'세레브 주입봉'이란 실장석 캐릭터가 그려진 어린이용 15cm자로, 자들이 큰 잘못을했을때 쓰는 맴매다.
미도리가 네임펜으로 '세레브의 매'라고 적어놓았다.
자기 어릴적 브리더가 그렇게 해놓았다나?

미도리 "오마에타치 연대책임으로 각각 1대씩인데스. 만약 도중에 또 총구가 풀리는자가 있으면 다같이 한대 더맞는데스."

장녀 "테겍... 테겍... 어둠이...쭉쭉..."

삼녀 "오마에... 마마 가면 보는테치."

사녀 "이게 마지막 아파아파라고 생각하면 오산텟치."

차녀 "테갸아아아아악!!!" (브뤼륏!)

미도리 "차녀는 빵콘때문에 벌받는 도중에 빵콘한데스? 반항하는데스? 
오늘 그 헤이한 총구에 세레브를 쑤셔넣어 주는데샷! 활성제 한박스 거덜내보는데샤앗!"

"""""테에에에엥!!"""""



"이제 다들 자는데스. 오늘 저녁은 마마도 같이 밥빼기데스.
차녀는 아침식사 때까지 벌서는데스. 손씨가 내려가면 그땐 차녀도 꼬치형인데스.
오녀는 이게 마지막 기회데스. 꼬치로도 정신 못차린 이모토쨩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잘알것인데스."

"테치이잇. 엉덩이 따끔따끔해서 옷씨도 못입는테치. 반독라꼴인테치." 

"배씨도 꼬르륵테치. 분충들때문에 이게뭐인테치. 저런분충은 이모토가 아닌테츗"

"스테이크... 한입밖에 못먹었던테에엥..."

이 '연대책임'은 사육생활에선 겪을일이 거의없는 '분충자때문에 다른자까지 고통받는 상황'을 만들어냄으로써
분충인 자&자매를 솎아내는데 거부감을 줄여주는 교육법이다.








경계석 위의 실장석 0~3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