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펑의 하루 1~4





'타다닥 탁 타다닥 '

새벽시간의 어느 한 가게.. 
그곳에서 울려퍼지는 기분나쁜 웃음소리와 빠르게 타이핑되는 타이핑음이 가득메운다 ..

홀로 컴퓨터 앞에 앉아 ... 머리를 한두번 쓸어넘기며 자신의 변태적 욕망을 이 작은 모니터 넘어세상에 풀어해치는 한남자 ..
그는 多펑이었다 ...

남들이 볼까 조마조마하며 알트텝을 몇번이고 눌러 전산망과 두루마리 카페 홈페이지를 능수능란하게 넘겨가는 그는 ...
한두번해본 솜씨가 아닌듯 자연스러웠다...

이윽고 이어지지 않는 어느 한 부근 

'그리고 그자실장은....'

이라는 메세지만 멍하니 바라보며 고민을 하는 多펑의 얼굴에선 갖은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평소엔 멈출줄 모르는 폭주기관차 처럼 쉬지않고 몇시간을 써내려가던 그도 ...

평범한 그한줄에 예상외의 복병을만난듯 
몇십번이고 끙... 이라는 신음을 내지르고서야 다음줄을 이어간다 

'남자를 바라..'

하지만 다음줄을 넘기지도 못하고 다시 머리를 긁적이다 짜증이난 신음소리를 흘려대며 백스페이스키를 연달아 누르는 그는 결국 하는수없이 자신이 작성했던 모든것을 저장하지않으채 홈페이지를 껏다 ...

는... 3인칭은 사실 좆까는 소리다 ...

나는 야간돌이 야간에 일하고 바쁜시간이 지나면 시간이나 때우기위해 스크를 쓴다 
처음 실장석에 흥미를 갖게된것은 고갤 에서 보게된 실장석관련 만화들 

그특유의 가학성과 학대에서 전해지는 유쾌함 에 매료되어 지금껏 1년조금안되는 시간동안 스크만 작성해왔다 
물론 처음부터 스크를 작성한것은 아니었다 

2개월의 시간동안 시간이흐른다는 것도 모른채 미친듯이 정독하고 나서 읽을 거리가 없어진 나는 결국 스크에 손을 댄것이다 
읽을 거리가 없으면 읽을 거리를 만들면된다 

처음에 시작한 그 마음가짐은 멈출줄 모르고 몇십편의 스크들을 뽑아냈지만...
실장석이란 존재에 매료될수록 나는 그저 스크만 써대는 반복적인 일상에 큰 지루함과 자괴감을 느꼇다...

이렇게 매력적인 존재 현실에서 볼수없다니..
누가좀 만들어 주지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

웬지 몇년만 지나고나면 정말로 일본 생명공학계에서 탄생할것만 같은 앙증맞은 실장석...
정말로 실장석이 생겨난다면 어떤 작가의 창작물에 더가까운 모습으로 탄생할까 

나름의 취향을 종합하며 미소를 띄웠다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네... 실장석이란게 정말로 존재했으면.."

나는 그렇게 멍하니 천장만 바라본채 실존하지 않는 상상의 존재를 떠올리며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을뿐이었다 
"실장석따위 앞으로도 나올일 없겟지.."

홀로 중얼거리며 멍하니 얼타는 나의 정적을 깨는것은 그날 새벽4시의 첫손님이었다 ..

몇시간이 지나고 퇴근의 시간이 다가온나는 그렇게 말없이 한쪽 구석에 마련되있는 자전거를 꺼내어 타고 퇴근을 시작했다 

얼마 되지않는 거리임에도 시작부터 오르막길로 언덕을 넘어 한참을 달리다 내리막길로 마무리를 짓는 나의 퇴근길 

걸어다니던 시절 이길을 걸으며 몇번이고 실제 실장석이 존재하는것마냥 머리속에서 상상의나래를 펼치며 
작은 풀숲과 박스뒤 길을 건너지못해 쩔절매는 자실장과 그너머에서 손짓하며 당황해하는 친실장을 떠올리던나는 

자전거를 탄이후로부터는 라이딩에 집중해야 하기때문에 그럴겨룰이 없었다 

마치 나의 실창인생에있던 것들모두 하나둘씩 그렇게 사그라드는 불꽃처럼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한참을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나는 삼거리의 신호등 앞에서 초록불이 비추어지길 기다리며 자전거 핸드폰거치대안에 들어있는 핸드폰을 켜고 두루마리 휴지 카페를 그짧막한 시간에 확인한다 

이른아침의 시간이었기에 아무런 글도 올라오지 않는 카페를 멍하니 바라보던 나는 
말없이 그렇게 자전거에 걸터있는채 한쪽손은 주머니에 넣고 핸드폰만 바라보고있다가 옆에 있던 사람들이 움직이는것을 느끼고서야 초록불이 켜졌음을 알게되었다 

한참 실장석이 실제로 존재하듯 길목마다 실장석이 있을법한 곳을 바라보고 상상했던 내모습을 한심스럽게 느끼며
페달을 강렬히 밟고 달려나아가는 나는 그간 상상했던 그 작은공원과 골목길을 무시하듯 치고 나아간다 

바람이 빠르게 내귀를 스쳐지나가면 들려오는 바람소리 

'사사삭' 

하는 바람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자그마한 소리에 놀라 속도를 줄이고 그소리나는곳을 바라본다

'바스락'

자전거를 탔기에 무시할법한 그짧막한 순간 풀숲사이에서 들려오는 마찰음을 잠깐 주시한다 

'고양이인가..'

유독 고양이가 많은 언덕 정상이었기에 나는 풀숲을 뛰돌아다니며 굶고있을 자를 위해 먹을 것을 구하러다니는 어미 고양이가 만들어낸 소리라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소리였기에 그소리에 흥미를 느끼며 시속 6킬로미터라는 속도로 지나가며 그 소리난 공간을 바라보다 이내 
웬지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니는 고양이가 스크나 만화에서 보던 실장석과 비슷한것같아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어 웃으며 다시한번 페달을 밟으려는 순간.. 

[테...]

다시한번 들려온 짧막한 소리 
일반사람 이라면 무시하고 지나갔을 그정말로 짧은 소리에 소름이 돋으며 그대로 브레이크를 잡고 돌아본 나는 어딘가 익숙한 발음과 톤에 설마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보지만 그어디에도 내상상속 존재의 모습은 보이지않는다 ..

"하.. 참생참생하더니 결국 내가 미친건가 ..헛소리가 들리게.."

한숨을 푹쉬며 머리를 긁적이곤 마지막 내리막길을 향해 페달을 밟으려해도 
상상이만들어낸 헛신음인것은 알지만 왠지 그동안의 내바램도 있기도하고 나는 아쉬움에 한번더 그풀숲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어디에서도 보이지않는 자실장의 모습....
평소였다면 상상이라도 하면서 빼꼼 얼굴을 내민 자실장의 모습을 떠올려보기라도 하겠지만 

참생참생하다 헛소리까지 듣는 내가 한심스러워 그럴 겨룰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멍하니 다시 그존재를 무시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면서도 왠지모를 아쉬움에 풀숲을 뒤척여 보기라도 할껄그랬나 싶은 나는 
씁슬한마음을 뒤로하고 그대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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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시간 잠에서꺤다 ...
낮시간에 자고 밤에 일나가는 일상은 오랜 시간동안 단련되어왔기에 그저 큰피곤함을 느끼지않고 머리를 감고 이를 닦으며 
일을 나갈 준비를한다 

피곤하진않았지만 언제나 일어나는 순간은 멍- 함의 연속일뿐이다 

그런 멍함을 깨워보고자 차가운물로 머리를 감는 나는 샤워가 끝이나고 입으로 들어가는둥 마는둥 하는 식사를 이어가며 뉴스를 본다 

언제나 같은일상 지루하기 짝이없는 야간의 출근준비를 마치고난후 자전거를 타려하니 마침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비가오면 자전거가 타기 꺼려해지지만 .. 일찍가기위해선 자전거를 탈수밖에없고 또 마침 약한 이슬비 였기에 참아내고 나는 다시 페달질을 시작한다 

자전거를 탄이후로부터는 15분에 달하던 출근길이 5분으로 단축되어 좋다 

강렬한 led 라이트를 켜고 달리는 아무도없는 새벽의 출근길 
아침과 달리 조용하다못해 스산한 언덕길을 올라 가던도중 

떠오른 어제의 바보같았던 그 소리의 진원지에 흥미를 느낀나는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지만 속는셈치고 한번 그곳의 풀숲을 들춰보기라도 하기위해 자전거를 세우고 이슬비를 맞으며 그진원지인 
풀숲을 살짝 들춰보았다 ..

'사박...'사박..'

가로등불빛에 의존하여 풀숲을 둘러본 나는 역시나 아무런소리도.. 아무런 존재도 보이질않아 
"괜히봤네.."

라는말을 홀로 내뱉으며 웬지 그궁금함에 패배했다는 패배감을 느끼며 출근한다 
비가왔기에 조금은 천천히 달리는 그길 아침에 오르막길은 새벽의 내리막길이었기에 그기나긴 내리막길을 내달리며 빗길에 미끄러지지않게 조심히 달린다 

이윽고 안전히 도착한 가게안 자전거로 출퇴근한 이후로부터는 워낙 일찍 도착하였기에 여유로운 표정으로 날반기는 전번근무자와 인사를 하며 탈의실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는다 

또다시 시작되는 지루한 근무..
오늘은 스크를 완성해볼까 머리속에 일보다는 실장석과 관련된 상상을 하며 탈의실로 들어가려는 나에게 들려오는 비명소리

"야아아! 너 뭐밟은거야?"


순간 놀라 돌아본 그곳엔 찡그린 표정으로 바닥을 노려보는 전번근무자와 그 바닥에 옅게 깔려있는 초록의 어떤 액체자국이보였다 

"와 이거뭐야 냄새왜이래"

순간 말없이 바라본 그 초록의 액체자국을 보며 나는 본능적으로 머리속이 새햐얘짐을 느꼇다...
분명 처음보는 초록의 액체였지만 웬지 나는 그것을 잘알고있다는듯이 ...

그렇게 나는 점점 흐려지는 시야와 새햐얘지는 머리속인채로 초록의 액체를 바라보았다



째깍 째깍 시간이 흐른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는 더욱 초조해진다 

새벽의 아무도없는 일터 손님한명 없이 조용한 일터였지만 
평소와 다르게 나는 초조한 눈빛으로 손톱을 물어뜯고있었다 

눈을 깔아내려 슬쩍 바라본 신발밑창의 초록색 얼룩이 선명하다 

"하..."

한숨만 깊게나오는 나의 머리속엔 온통 실장석에대한 상상뿐이었다 
물론 그것이 실장석의 흔적이라는 증거는 그어디에도 없다 

썩은 풀의 흔적일수도 있고 아니면 .... 초록색 똥을 싸는 다른 생명체의 흔적일수도 있다 
하지만 내머리속엔 온통 실장석뿐이었다 

조금이라도 다른 생명체의 흔적이라는 생각을 갖게되면 
실장석이라 믿고있는 나의 머리속이 그 다른 존재에대한 잡념을 밀어내버린다 

다시한번 바라본 시계엔 아직도 퇴근시간이 2시간이나 남았다 
이곳에서 일한지 어느덧 2년 그리고 오늘은 그2년의 시간중 가장긴 밤이었다 

빨리퇴근하여 날이밝고 그흔적의 장소를 다시찾고싶었다 
속아도 좋다 다시한번 달려가 내눈으로 실장석의 실체를 찾아내고싶었다 

만화케릭터에서 기인한 분노표출의 대상인 학대전용 케릭터가 정말로 실존하는것일까 ..
바보같은 상상인것을 알면서도 나는 애써 부정하려는 마음을 수용하지못하고 있었다 

누가 나먼저 발견하면 어떻하지... 혹시 길고양이한테 물려죽이라도하면 어쩌나 ..
아니지... 실장석스크나 만화에서 본대로 편의점앞으로 달려가 스스로 탁아당하려고한다면...

지금은 겨울이나 다름없는 늦가을이니... 만나기도전에 죽어버린다면 ..

온통 머리속엔 퇴근시간이 2시간이나 남았다는것과 생각보다 빨리죽어버리는 실장석에대한 불안함이 가득했다 
숨을 한번 크게 쉴때마다 온몸은 부르르 떨린다 

일에집중하지못하고 청소해야할곳도 대충한다음 오늘 하루종일 접속한 두루마리 카페에서 나는 

'실장석이 존재하지 않을까?'

라는 글을 올린후 댓글을 확인한다 

'드디어 참생이 미친데스우~'
'스크나 쓰는 뎃승~'
'내가 실장석인 렛치~ 나를키우는 렛치 레프프'
'우리집에 한가득 있는 테츄~'

온통 조롱이 한가득인 댓글들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는 
다시한번 신발 밑창 사진을 찍어본다 ..

그리고 두루마리 카페 의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기위해 글을 쓰는도중...

"하.. 그만두자 .. 또 바보취급 당할께분명해.."

라며 알트 f4를 누르고 화면창을 끈다 

아랫입술을 깨물며 불안과 초조가 극에달해 스크를 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스크도 쓰지않는다 
먼발치에 있는 거울만 바라보며 어서 일이끝나기만을 기다리고 또기다린다 



시간은 결국 흐른다 
퇴근시간이 다가와 다음근무자가 약간 5분의 시간을 지각했음에도 끝날시간이 다가오니 마음은 조금 가벼워진다 

"어 多펑씨 미안해 화장실이 급해서 좀늦었어"
"괜찮아요 "

다음근무자가 도착할시엔 바로퇴근하지않고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것은 칼퇴근에대한 부정적 입장을 갖고있는 나의 성격에서 기인한것이다 

다른 근무자라면 모두 퇴근시간 전에 마무리를 지어놓고 재빨리 퇴근하였지만 나는 칼퇴근은 옳지못한 행동이라 생각하여 
언제나 20~30분의 여유를 두고 다음근무자와 하루이야기를 나누어간다 

평소였으면 이야기 꽃에 흠뻑빠져 금방갈 20분도 
지금은 온통 다른곳에 정신이 집중되있는터라 다음근무자가 하는 이야기도 머리속에 들어오지않고 대충 대답만 짓껄일 뿐이었다 

"네... 네네 ... 네그렇죠 네... 네 하하 네..."

나의 성의없는 대답에도 웃으며 자신의 할말을 다하는 다음근무자는 
이야기가 끝이날줄모르고 신나 더욱 깊은 이야기속으로 빠지려한다 

"저기 오늘 저 분리수거 해야하는데 오늘은 일찍들어가볼께요 "

나의 말에 조금당황한듯 말을 멈칫하고 생각하던 다음근무자는 

"아.. 그렇구나 네 들어가세요 수고하셨어요"

라며 조금은 씁슬한듯 애써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배웅한다 
평소엔 조금 깊어지더라도 한시간정도 더이야기를 들어주고 퇴근했지만 

여태까지의 모습과달리 온통 초조해보인채 말을 끊는나에게 당황한다음근무자를 뒤로하고 나는 자전거를 재빨리 끌고 
언덕정상의 공원으로 달린다 

평소였으면 이너기어로 천천히 그리고 부담없이 오를 이 오르막길도 
한시가 급한듯 아우터기어로 변환한뒤 속력을 내어 오르는 나는 

폐속으로 숨이 가득차 터질것같음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더욱속력을 내어 달린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 
긴장해서일까 배가 슬슬 아파오지만 나는 지체할틈이없었다 

200m 정도 꼬불꼬불 길이 이어지는 이 언덕정상에서 어제의 기억을 더듬어 도착한 그 풀숲 
나는 자전거도 대충 가로수에 기대놓고 뒤도돌아보지않고 그풀숲으로 달렸다 

어제 내가 손으로 헤친 그 흔적이있는 풀숲을 날이밝고 다시한번 자세히 바라보자 
잘보이지않는 그초록색 물질의 흔적은 이미 땅속으로 스며들었는지 잘보이지않는다 

손으로 몇번이고 계속해서 해친 풀숲 
정말로 실장석이라는 것은 존재하는것인가!!

상기된표정으로 급히도 풀을 헤치며 그 실체를 오늘꼭 확인하고 말겠다고 다짐하는 나는 
한참을 그렇게 풀숲으로 서서히 들어가며 이리저리 빈틈없이 확인한다 ..

그리고 

'부욱..'

신발쪽에서 들려오는 무언가 바람빠지는 소리에 나는 멈칫했다 
숨도 쉬지않고 서서히 땅에서 발을 뗴자 그곳에서 한가득 쌓여있는 초록의 반죽

시간이지나 굳어가던 반죽이되어버린 그초록색 물질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는 
아무생각도없이 그것을 손으로 살짝 찍어 냄새를 맡아본다 

"스읍.."

시간이 지나 굳었기에 처음엔 아무냄새도 나지않던 그것에 다시한번 크게 숨을 들이키자 

"으아앗!!"

코속으로 밀려들어오는 수천개의 바늘처럼 
코속을 마구 찌르는 이강렬한 암모니아 향에 놀란나는 
모근부터 머리끝까지 서버렸다 

냄새로봐선 100퍼센트 똥이다 
나무가 썩어나온 진액이거나 낙엽이 땅에떨어진채 비에맞아 썩어 생긴 냄새도 아니었다 

정말 지독한 똥냄새를 확실한 나는 덜덜떠는손으로 그초록의 액체를 바라본다 
정말 이것이 실장석의 똥이었다면...

비록 참생의 인생은 1년의 기간밖에되지않았지만 

그토록 바라고 바래왔던 실장석을 실제로 만날수도 있겟다는 생각이 온통 머리속을 헤집어 놓는다 ..

하지만 기대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버리면 문제가 생기듯 어느덧 나의마음속에 다시한번 자리잡은

"실장석은... 그림에서 기인한 케릭터일뿐이잖아..."

라는 생각에 시무룩해진다 
실제 이것이 실장석이더라도 모습이나  성격은 내가알던 그실장석 과는 다를수도있다 
아니 너무 성급한 생각일수도있다 .. 내가모르는 초록의똥을 싸는 다른 생명체일수도 있고 
그렇다는것은 사람의말도 알아듣지못하고 세레브만 중얼거리며 가학심을 키워줄 똥분충도 없다는것이다 ..

그렇게 나는 현실의벽에 부딫혀 스스로 합리화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
바보같은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허탈함에 미소만 절로나오는 나는 그렇게 머리를 긁적거리며 손에 뭍어있는 초록의 더러운 액체를 
아무 나무기둥에나 슥슥 뭍혀 닦았다 

"맞아 ... 초록색똥이라해서 무조건 실장석일리는 없지 .. 그리고 애시당초 실장석은 그 시작이 명확한 케릭터이잖아... 존재할리없어"

너무나도 빠른 급전개에 나는 어색함마저 느낀다 
참생의 삶에서 실장석을 만나고싶다는 마음이 사람을 이토록이나 미치게 만든다는것에 
어리석은 나의 망상을 자책한다 

한참을 허탈해하며 그자리에 멍하니 서서 바닥에 쌓여있는 초록의 액체를 바라보던 나는 몸을 돌려 집으로 향하려한다 

그렇게 자전거가 있는 길목으로 다시 걸어가나는 나는 반쯤 풀린눈으로 풀숲을 나왔다 
그때...

'툭'

발끝에 걸린 조금은 묵직하고 말랑한 무언가가 앞으로 고꾸라지는 소리에 놀란 나는 순간 뒤로 물러서곤 내발끝에 닿은 그 존재를 
바라보았다 

'고양이인가..'

깜짝스럽게 내뒤에 몰래있던 그존재가 몸을 돌려 내발끝에 닿았다는 것에 화들짝 놀란 나는 순간적으로 바라본 그동물의 실체에 
굳어버릴수밖에 없었다 ..

[테에..]

머리속이 텅빈느낌이었다 
손과발이 저려오며 눈앞이 서서히 캄캄해진다 

이내 저려오던 손끝이 달달떨려 수전증환자처럼 미친듯이 경련을 일으켰다 

"어....어어..."

눈을 내리깔아 바라본 그동물은 하얀털이나 검은털을 가진 짐승이아니었다 ..
비록 엉덩이를 내쪽으로 내밀고 고꾸라진채 신음을 내지르고있었지만 

그존재는 하얀팬티와 초록의 옷을입은 작은 소인이었다 

내가 정말 미쳐버려 헛것이 보이는것은 아닐까 ...
바싹바싹 말라가는 입안은 헛으로 꿀꺽이길 반복했다 

숨을 쉴생각 조차하지않고 비석마냥 굳은채로 그 바닥에 엎드려있는 작은 존재를 멍하니 바라보던 나는 
이내 엎드린채 신음을 지르더니 몸을 돌려 뒤로 앉은 채로 나를 올려다보는 그존재와 눈이마주쳤다 

[테에...?]

둥그런 보름달같은 면상과 머리를 두르고있는 초록의 두건 
그리고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동공조차 없는 두 적록의 눈알 

그리고 ... 이것이 실장석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그 존재의 손짓에..

[테츄웅~♡]

나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 설령 그것이 다른 존재이면서도 내가 미쳐 실장석으로 헛보인다 할지라도 
아무런 의구심도 품지않고 그대로 손으로 잡아 가방에 쑤셔넣곤 달렸다 ...

풀숲밖으로 뛰쳐나온 나는 그렇게 비스듬이 기대어 세워져있는 자전거에 급히 올라타고 
뒤도돌아보지않은채 집으로 향했다 ..

그어느때보다도 빨리.



두근거렸다 ..
심장은 터질것만 같았고 점점 좁아지는 시야에 내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쳐했는지도 상기하지모른채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아 집으로 향한다 

운도 이런 천운이 없듯 두개의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자전거로 건넜지만 한대의 차량과도 마주하지않았다 
가방속 꿈틀거리는 그 묵직하고 작은 존재를 등으로 느끼며 

힘이 점점풀려가는 다리로 열씸히 페달을 밟아 갔다 


나의 집은 아파트 3층 
결국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자전거에 서내려 땅에 밟을 딛자 순간 풀린다리에 한번 주저앉아버렸다 

아무도 없었기에 이쪽팔린 장면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않았지만 
그런것조차 신경쓰지않고 달달떨리는 다리로 아파트 엘레베이터 앞으로 걸어갔다 

"후...후..."

호흡이 불안정했다 얼마나 급히도 달려왔는지 ... 긴장이 풀리자마자 온몸이 질끈아파오지만 온통 내정신은 아무도없는 나만의 집으로 돌아가 그실체를 정확히 관찰하고싶었다 

자전거를 끌고 온 엘레베이터 앞에서 바라본 엘레베이터의 층수에 한숨쉬는 나는 
그것이 15층에 있음을 알고 하는수없이 자전거를 든채 미친듯이 3층계딴을 뛰어올라간다 

힘도 들지않는다 
빨리 그실체를 자세히 확인하고싶다는 생각하나만이 온통 내머리속을 지배했기에 
나는 힘든것도 순간 또 잊고 3층계단을 나르듯이 뛰어올라갔다 

집앞의 현관문 앞에서도 비밀번호를 3번이나 틀리고서야 한숨을 크게쉬고 다시도전해 겨우 열은 문채로 
오늘은 자전거를 잽싸게 들어 대충 기대놓은채 재빨리 식탁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지퍼를 열기위해 지퍼를 찾는다 ...

그러다 멈칫한 나의손 
또다시 찾아온 불안감에 정말로 실장석이 이가방안에 있는것인가.. 헛것을 본내가 이상한 동물을 주워온것은 아닌가 걱정하며 
식탁위에 가방을 올려놓은채 가만히 서있자

[테....테에..]

가방안에서 들려오는 나즈막한 신음소리에 다시한번 아랫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가방의 지퍼를 열어제꼇다 

어두컴컴했던 가방안으로 환한 빛이 밀려들어가고 서서히 보이는 가방안의풍경에 
나는 탄성을 지를수밖에없었다 

"아!!!"

그안에 있던 한마리의 자실장이 뒤로 발라당 누운채로 
팬티는 온통 빵빵해져 옆으로 똥이샌채 

울먹이며 나를 바라본다 

쇼크를 받은듯 머리를 계속해 짧게 끄덕이며
그저 가만히 가방안을 들어다 보는 나는 그것을 꺼낼생각도 하지않은채 천천히 화장실로 돌아가 
눈도 깜빡이지 않고 세면대에 물을 틀어 손을 닦는다 ..

"시...실장석은 실존해.."

혼자서 무언가에 홀린듯 중얼중얼 거리는 나는 차가운물을 틀고 그대로 안면에 세차게 뿌려댄다 
정신을 차리자 ... 정신을 차리자 몇번이고 마음속으로 말을 되세기고 바라본 거울엔 
핏기가 하나도없는채 시체같은 피부색을 한 내가 나자신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었다 

헛것이 아니었다 
허구가 아니었다 

아직도 손에서 느껴지는 가방 바닥의 축축하고 불쾌한 그느낌에 헛으로 손을 꼼지락거리며 그느낌을 다시한번 떠올리는나는 
두번이고 세번이고 다시 비누로 손을 닦고 거실로 나왔다 

찬물세안이 도움이라도 된듯
어느덧 정신이 돌아온나는 
그대로 식탁위에 서있는 가방을 말없이 바라보며 벽에 기대어
그가방을 뿌듯이 바라본다 

마치 해냈다는듯... 그동안의 꿈이 드디어 실현되었다는듯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존재를 내손으로 주물거리며 느낄수도 있었지만 

이미가진자의 여유랄까.. 나는 그저 멍하니 그가방을 바라볼뿐이었다 
그리고 머리속으로 갖은 생각을 정리한후 다시한번 숨을 크게 들이쉬고 가방앞으로 다가간 나는 
반쯤 풀어헤쳐진 가방안에서 홀로 두다리를 쭉펴고 앉아 흐느끼고있는 그작은 존재에 천천히 손을 가져다댔다 

[테끅..테끅... 테엥..테에엔..]

나의 양손이 다가오자 순간놀란 녀석이 눈을 비벼대며 나를 치켜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양손으로 부드럽게 녀석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가벼이 잡아 천천히 들어올리자 
내손으로 전해지는 따스한 체온과 말랑한 피부가 손으로 전해진다 ..

다시한번 확인된...
내손끝으로 느껴지는 자실장의 실체..

그제서야 미칠듯이 흥분되는 나는 손을 달달떨어가며 자실장을 들어올렸다 

자신의 양손을 자신의 몸뚱아리를 잡은 나의손위에 올려놓고 두다리를 조금씩 흔들어대며 멍한 두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테..테츄테츄~ 테츄~]

울어대는 녀석을 바라보는나는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해냈어...."

라는 짧막한 말을 내뱉으자 
그자실장은 머리를 몇번을 갸우뚱이더니 이내 
눈꺼풀을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고나선 

[텟츄웅~]

이라고 웃어댔다 

나는 자실장을 갖게되었다...




잽싸게 데리고간 나의방안 
컴퓨터 책상위 한켠에 자실장을 앉혀놓고 급히 컴퓨터를 켠다 

나는 이전에 자실장을 발견한 흔적이있는지 더욱 깊히 알고싶었다 
정말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나뿐만이아닌 다른누군가도 분명히 실장석을 소유하고있을것이다 

인간의 눈에 띄지않게 조용히 살아가던 녀석들

분명히 누군가는 발견했기에 실장석이라는 컨텐츠가 생겼을껏이라 믿고 나는 그렇게 컴퓨터를 켜 구글에서 
각종 검색어를 쳐 실존하는 실장석을 열씸히 검색한다 

'실장석'
'실제 실장석'

하지만 그어디에서도 검색되지않는 실존하는 실장석..
오직 실장석의 팬픽만 가득한 그리고 가끔 혐오스러운 여성의 이미지만 검색되는 터라 나는 이것이 실제이름이 실장석이아닌 다른이름으로 불리워 모르고있었던 것일까 생각해 각종 단어를 조합해 새로운 검색어를 써나아간다 

하지만 단한차례도 내가원하는 자료가 등장하지 않는것에 한숨쉬며 머리를 긁적이는 나는 하는수없이 검색을 포기하고 머리돌려 
홀로 주저앉아 자신의 양손을 꼬물꼬물거리며 장난치는 자실장을 바라본다 

급히 데려온것이라 자세히바라보지않았기에 나는 우선 녀석의 신체적인 특징을 먼저확인하고자 자실장을 내앞으로 조금끌고왔다 

'주우욱..'

때마침 내앞으로 앉은채로 끌고오자 바닥에 길게 늘어진 똥자국에 놀란 나는 

"아...맞다 얘똥쌋지.."

라고 중얼거리며 녀석을 화장실로 데려갔다 
오늘따라 계속해서 이상한 인간이 자신을 이리들었다 저리들었다 하는것에 당황한 자실장이 


[테...테테테...]

라며 불안해 하지만 나는 아무말없이 녀석을 세면대위로 데려다놓았다 
하얀 도자기재질의 세면대 반원으로 움푹파인 그곳에 홀로 내려진 자실장이 

무언가 불안한듯 안와를 찡그리며 입을 쭉내밀고 

[테에~ 테에~]

울어대는 녀석을 보며 나는 조심스럽게 녀석의 정수리를 쓰다듬곤

"내...내말알아듣겟니?"

라고 정중히 묻자 
녀석은 나를 올려다보고 멍하니 나를쳐다보았다 

"호...호혹시.. 내말 알아듣겠어?"

나의말에 한참을 초롱이는 눈동자라 뚫어져라 쳐다보던 자실장이 
가볍게 고게를 끄덕이자 

"그..그거 알아듣는다고 끄덕인거지?"

라고 다시 되물었다 

[테츄테츄]

머리를 다시한번 끄덕인녀석의 반응에 나는 

"푸훗"

하고 웃으며 그대로 주저앉고 말없이 끆끆 거리며 웃음을 참아낸다 
정말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작은 자실장이 설정대로 나의말을 어느정도 알아듣고 머리를 끄덕인다는것에 정말 소리지르고 싶어 미칠것만같았다 

제발 이것은 꿈이아니길 다시한번 간절히 바라고 일어서서 세면대안의 자실장을 바라보는나는 
온통 무슨일부터 해볼지 온갖 잡생각이 섞이고 섞여 혼란스럽기만 했다 ...

하지만 확실한건 만약 실장석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떤 작가의 모습과 비슷할지 궁금했던 나의 궁금증이 풀리긴 한것이었다 



'세계는멸망했고 나는 여기에 앉아서 씨발 나는 배고프다 나는 ...씨발..' 

...


가끔 나는 멍때리기 시작하면 생각에도 없는 말을 머리속으로 주절 거리기 시작한다 
문장도 완성되지 않고 그저 가장 자극적인 단어만이 온통 머리속에 가득해 이멍한 무료함을 달래려 노력한다 

세면대 위에 홀로 앉아있는 한마리의 자실장 

무엇때문에 내가 이곳에 이자실장을 올려놓았는지 .. 
그목적도 완전히 잊은채로 멍하니 그저 서서 이자실장을 바라볼뿐이다 

자실장은 그런나의 시선이 부담스러운것인지 아니면 돌처럼딱딱하게 굳은 내자신에 흥미를 잃은것인지 
겨울의 샤워실이었기에 차가운 세라믹 세면대 의 바닥에서 벗어나려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기어올라오려 하고있었다 

[테에엣.... 테에... 치아앗..]

두팔을 힘겹게 뻗으며 달달떠는 녀석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나 
이내 어두운 방속에 전기가 팟 하고 들어오듯 나는 멍함에서 깨어난다 

'쓰으읍...후..'

한참그렇게 멍함에갖혀있다 겨우 깨어나면 갑작스럽게 온몸이 노근해진다 
어께는 늘어지고 한숨을 깊에 내쉬었다 내뱉으면 

낯선 지독한 자실장의 역겨운 향이 내콧속으로 밀려들어온다 

이건 개냄새도 아니고 .... 마치 설사똥같은 지독한 냄새 ... 
귀여움이라곤 하나도없는 역한냄새에 나스스로 나의 인중냄새를 맡으며 얼굴을 찡그리고있으면 
자실장은 갑작스럽게 정신이 돌아온 나에게 두손을 뻗어 구조요청을 하듯 울어댔다 

[치이이잇! 치이잇!!]

경황이 없어 제데로 확인하지 못한 자실장의 모습....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 이름은 기억나지않지만 내가 흥미롭게 생각했던 작가의 모습과 조금 흡사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역시나 다물어지지않는 입술엔 분주히 움직이는 조금 섬뜩한 윗니와 아랫니 그리고 잇몸이 훤히 들어난채 
따닥따닥거리고 있을뿐이다 

스크에서 만화에서 본 모습그대로 ... 하지만 스크나 만화는 입체적이지 않기에 귀여운맛이라도 있었지만 솔찍히 난 지금 이 자실장에 조금은 징그러움을 느끼고있었다 

물론 익숙해진다면 스크나 만화의 삽화처럼 조금의 귀여움이라도 느끼겠지 

이런 잡생각을 하는동안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오던 나는 이내 이녀석의 귀함을 눈치채고 다시 재빠르게 세면대 앞으로 다가갔다 
이녀석은 스크나 만화에서나 볼법한 1회용 자실장이아니다 .. 

물론 내손에 있으니 존재하는 하는 녀석이겠지만 인터넷이나 다른어디에서도 존재를 발견했다하는 정보없는 희귀한 존재 
그토록 바라고 바래왓던 실장석이 아닌가..

멍함에 빠져 이녀석의 소중함을 잊은 나는 가끔 멍때리면 모든것이 귀찮아지는 나의 바보같은 성격을 질책하며 
세면대위를 기어올라오지못해 엉엉 울고있는 자실장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세면대위에있는 자실장과 눈높히를 맞추기위해 쭈그려앉은채로 자실장을 바라보는나의 

"목욕할까?"

라는 짧막한 말에 나의 쓰다듬을 느끼며 훌쩍거리던 녀석은 

[테..테에?텟?]

이라며 머리를 갸우뚱거리고있었다 

"목욕이라는걸 모르는건가... "

보통의 스크에서는 목욕이라함은 방방뛰고 즐거워 행복한 미소를 짓는 
세레브한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겠지만 

지금 링갈없이도 이자실장의 반응은 목욕이라는 단어를 전혀모르는듯 두손 모은채 당황한 표정으로 머리를 갸우뚱 거리고있었다 

나는 그렇게 천천히 자실장의 치마끝단을 조심히 잡자 
나의 손가락을 빤히 쳐다보는 녀석이 이내 서서히 올려지는 치맛단에 놀란듯 

[치이잇! 치이이잇!]

하며 저항하기시작했다 
아무래도 목욕은 모르나 옷을 빼앗기는것은 자신의 재산을 빼앗긴다는것을 본능적으로 아는것인지 필사적으로 나의손을 뿌리치려는 녀석의 손길에 서서히 짜증이났지만 

녀석은 귀하신 몸이 아닌가..
처음으로 발견한 듣도보도 못한 이생물이 혹여나 스트레스를 받아 죽어버린다면 
그것은 참으로 크나큰 손해가 아닐수 없었다 

"목욕하려면 옷을 벗어야지 이놈"

나의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징징대고 울어대는 통에 하는수없이 강제로라도 벗기기위해서 치마끝단을 잡고 세차게 올리자 역시 인간의 압도적인 힘차이에 결국 두손두발 다든채로 두건과 신발만 쓴채 나체인체로 달달떠는 자실장이 두려움에 가득찬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목욕을 할꺼면 옷을 벗어야할꺼아냐 그래야 옷이 안젖지!"
[테츄테츄웃!]

나의 말에 말대꾸를 하듯 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채로 항의하는 자실장의 모습을 보자 역시 실장석은 실장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한대 때리는것만으로 죽진않겠지? 
스크나 만화에서 보던것처럼 훈육으로 인한 상처는 쉽게 아물고 별사탕이나 맛있는것을 주면 언제나그랬듯 기분이 풀릴거라 판단한 나는 그렇게 세지않은 힘으로 녀석의 볼을 두손가락으로 때렸다 

'차앗!'

도박이었다 
귀하신몸이지만 앞으로 이녀석을 출산할수있는 성체실장까지 기르기위해선 나와 살기위해 어느정도 훈육은 필요하다 생각한 나는 
스크나 만화처럼 강렬히 때릴순 없지만 그래도 병아리정도 의 생명체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정도의 힘으로 뺨을 때렸다 

작은 힘이지만 힘과 크기에 비례해서 압도적으로 느낀것일까 
옆으로 넘어진 작은 자실장은 땡그란 눈을 한채로 바닥을 쳐다보고있었다 

[치이이...]

실장석 스크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루고 달래서 목욕이라는것을 가르켰겟지만 
나는 성격도 약간은 지랄맞고 실장석이라는 존재를 다룰려면 어떻게해야하는지 그동안 스크와 만화를 통해서 배워온 터라 
폭력을 사용한것이다 

물론 그마저도 녀석들의 신체구조나 회복력 그리고 성격이 스크와 일치한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하지만나는 어느정도 스크의 설정을 굳게 믿고있었다 
그러한 설정또한 분명 누군가는 이존재에대해서 알고있었기때문에 제시하지않았을까 생각하며 

나는 옆으로 쓰러진녀석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며 녀석의 반응을 기다리고있었다 

[테....테에엔...테에에에에엔.....테에에에에에에엥]

역시나 자실장다운 모습이었다 
커다란 두눈망울에서 꿈뻑꿈뻑 거리며 닭똥같은 눈물을 쏟아내는 자실장의 모습 
나는 지금의 자실장의 모습을 보며 성격자체는 일딴 기본적인 설정과 비슷하다는것을 눈치챘다 

나는 판단한다 이정도로자실장이 파킨사를 하거나 시름시름앓다 죽는 마음의병을 가지지않을 것이라는것을 
그렇게 나는 녀석과의 앞으로의 삶에서 주도권을 갖기위해 녀석을 조금 엄하게 대하기로했다 

분명 녀석은 귀하신 몸이 분명했다 
어쨋든 고양시의 어느 동네의 동산위 공원에서 찾아낸것은 맞지만 
그래도 내평생 처음으로 정말로 마주한 존재 이기도 했고 
내가 잘만 키워 이녀석을 여러마리로 불릴수있다면 나의 행동에 이녀석들의 앞으로의 성격이 정해질것이라 생각해 

적어도 분충이란 성격을 처음으로 만든 나쁜인간으로 알려지고 싶지않았다 
솔찍한 말로 개념의 자실장을 만들어 그것이 원래의 성격으로서 이세상에 뿌리내리게 하고싶었던 것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미 있는놈이니 원래의 본성은 정해진 것이긴하겟지만..

"뭐.... 다펑 종의 시조라할까...."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녀석의 신발과 두건을 천천히 풀어 세면대 뒤쪽에 가지런히 놓는 나는 
세면대 꼭지를 올려 목욕하기적절한 온도를 맞춘다 

처음 쏟아지는 차가운물이 도자기 재질의 세면대 표면에 부딧혀 자실장의 피부로 튀기자 
순간 그차가운 물에 놀란 자실장이 펄쩍뛰며 염산이라도 몸에 껸진듯 두눈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시작했다 

[치이잇! 테치이잇!테치이이잇!!테치이이잇!!]

방금전까지 자신의 볼따구를 때린 나의 두손가락도 잊은채 친실장에 품에 뛰어들듯 따듯한 나의 손가락을 자신의 팔로 꼬옥 감싸안고는 두려운표정으로 차가운물을 쏘아보는 자실장은 

나의 손가락에 자신의 적록의 눈물을 마구 쏟아낸다 

[치이잇! 테챠아앗!테챠아아앗!!]

뜨거운 자실장의 눈물이 손으로 느껴진다 
그때 처음으로 나는 이자실장이 정말로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뼈저리게 느꼇다 

피가돌고 그로인한 체열로인해 따듯한 눈물이 흘러나온다 
스크와 만화에서 보아왔던 1회용 학대장난감 같은 존재가아닌 정말로 살아있는 생명체 

조금은 감회가 새롭다 
그래도 익숙한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나는 나의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꼬옥끌어안은채 울고있는 자실장의 머리를 엄지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괜찮아 괜찮아"

하며 꼭지를 서서히 따듯한 물쪽으로 돌린다 
물론 처음부터 뜨거운물을 쏟아붙는다면 이런모습도 볼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실장이 원하는 온도가 어느정도 인지 모르니 일딴은 중간 물에 맞춰 흘려보낸것이다 

그래도 이정도 미지근한물도 아직은 이런 연약한 자실장에겐 매우 차가운 물인것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물을 뜨거운쪽으로 변환하자 세면대 아래 개수구로 흘러들어가는 물을 가르키며 

"자 어때 ? 이정도는 괜찮겠어?"

라고 되뭍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물에대한 공포심이 남아있는 자실장은 물을 바라보며 격하게 두려워한다 
개수구로 흘러들어가는 물에 다가가 물의 온도를 확인할 정도까진 안된다는 것을 파악한 나는 그렇게 손으로 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조금 받아다 자실장의 머리위해 서서히 부웠다 

[테?]

나의 손을 바라보고 어리둥절해하던 자실장이 이내 자신의 정수리로 쏟아지는 따듯한 물에 놀란듯 펄쩍뛰자 

'뷔리리리리릭 부우욱...'

역시나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물에 의해 놀란 자실장이 자신의 말랑말랑한 총배설구로 엄청난 양의 배출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테치이이잇!!]

온몸을 부르르 떨며 놀란 자실장이 그대로 주저앉으나 이번엔 따듯한물인것을 확인한 것인지 
울거나 흐느끼지않고 적셔진 머리카락의 채로 나를 바라본다 

꿈뻑꿈뻑 감았다 뜨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녀석의 순수한 표정 
이제서야 익숙한 실장석의 모습이 눈안으로 들어오자 나는 조금더 자신감과 편안함을 갖고 자실장을 대하기 시작했다 

"어때 따듯하지?"

[테...테츄웃!]

아무래도 겨울에 다다른 날씨때문이었을까 닭살돋을 정도로 따듯한물에 이젠 서서히 기분이 좋은듯 자꾸만 그물을 바라보는 자실장은 천천히개수구로 향했다 

거친소리를 내며 물이 빨려내려가는 개수구 
엄지실장의 크기라면 빨려내려갔겠지만 자실장정도의 크기라면 상관 없을 그크기에 나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않고 그자실장이 
따듯한 물과 친해질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리텔에서 가끔보는 개조련사의 목욕법을 떠올리며 자실장이 물과 친해질수 있게만드는것을 어설프게 따라하며 계쏙해서 자실장의 머리위로 따듯한 물을 조금씩 부워주는 나는 

기분좋아 몸을 부르르떨며 

[테츄테츄]

거리며 아까보다 부드럽고 귀여워진 목소리를 내며 개수구의 물을 바라보는 자실장을 미소짓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사실 그 개전문가는 비폭력주의기에 앞으로 나의 훈육법과는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뭐 어쩌겟는가 
내가 생각하기에 조금더 옳은방향이라고 생각하면 나는 그방식을 따르는 성격이었기에 

조금은 모순적이더라도 어느때는 폭력으로 어느때는 친실장과도같은 상냥한 모습으로 이자실장을 훌륭히 출산의 시기까지 키워내리라 다짐했다 

적어도 나는 다른 사람보다 이실장석이라는 생명에 자세히 안다고 자부할수 있으니까..
뭐 진실은 자실장을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더 앞서지만 말이다 

자실장은 그렇게 개수구를 빤히쳐다보다 이내 쪼르르륵 거리는 소리가 무서운지 나의 손쪽으로 달려온다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고 방금전까지 자신의 뺨을 때린 손이지만 

그래도 어린터라 터울없고 지금유일하게 자신이 알고있는 사람이라서 그럴까 
꺼리낌없이 자신의 친실장마냥 나의 손을 꼬옥끌어안고 

[테츄테츄웃..]

나를 바라보며 그 무서운 개수구를 향해 손을 가르키는 자실장에게 

"자 이정도 물이면 따듯해? 목욕할까?"

라는 나의말에 머리를 열씸히 끄덕인다 
나는 개수구의 입구를 손으로 눌러 딸깍 소리가 나게만들자 쏙하고 개수구를 매립하는 돌출된 뚜껑을보고 자실장이 놀라하며 신기한듯 그뚜껑이있는쪽으로 열씸히 달려가더니 그뚜겅을 두손으로 팡팡쳐대며 

[테츄ㅜ테츄ㅜ? 테테츄웅?]

하며 작동시키려 애를쓴다 
어린 자실장의 호기심은 귀여워 흥미를 일으킨다 
그모습을 다시한번 빤히바라보는 나는 

빨개벗은채로 그뚜껑을 연신 눌러대다 이내 급하게 차오르는 따듯한물에 놀라 뒤로 발라당 넘어지곤 물안에서 허우적대는 자실장을 가볍게 건져올린후 세면대 안에 차분히 앉을수있게 해주었다 

[치프프프 치프프프]

그것이 재미있는듯 초승달 눈을 하고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녀석 
그리고 서서히 어께까지 차오르는 따듯한 물에 나는 세면대의 물을 끄고 녀석의 때를 불리기위해 녀석이 그동안의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지 않을수 있게 방으로 돌아가 작은 스펀지 조각을 꺼내어 녀석의 주변에 띄워준다 



[텟!! 테츄!]

곰돌이 모양을 하고있는 작은 스펀지 조각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였기에 인간이었다면 라지사이즈의 테디베어를 가지고논다는 기분을 느낄 자실장을 보며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첨벙첨벙'

곰돌이 와 즐겁게 노는 자실장 몇번을 그렇게 껴안고 곰돌이와 이야기를 하는 자실장을 보며 
애정에 목이마른것은 아닐까 멍하니 바라보는 나는 

그자실장의 처지를 생각해본다 
11월달이지만 아직은 추위를 버틸수있을정도 이기에 죽지 않은것이고 
추자이기에 버림받은것인가 ... 

그렇다면 분명 친실장은 그 인기척 없는 동산위 공원에서 살고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동안 처음 발현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운이좋아 잘숨어지내던 나름의 개념의 개체라 생각했다 
천적이라곤 몇안되는 고양이들이었기에 잘은 살아왔지만 바보같이 추자를 낳아 녀석을 버리던지 녀석이탈출한것인지 나의 눈에 띄는곳으로 왔기에 나에게 데려와져 이곳에서 길러진다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그런 생각을 갖으며 한참을 즐겁게 놀고있는 녀석을 손으로 잡고 손으로 벅벅 녀석의 등을 밀기시작했다 
성체급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사이즈가되는 기니피그 정도 크기의 맨들맨들한 나체의 자실장의 앞쪽몸통을 손으로 가볍게 쥐고 
등을 부드러운 수세미로 살살 간지럽히듯 문질러주니 엄청난 양의 떗국물이 흘러내린다 

처음엔 놀란자실장도 이내 시원한 그느낌에 눈을 반쯤감은 채로 꿈뻑꿈뻑 졸며 기분좋은 소리를 낸다 
등과 엉덩이 발 그리고 총배설구는 조금징그럽지만 용기내어 부드러운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준다 

[테헼..테헼..]

기분나쁜소리를 내며 몸을 꼼지락거리는 자실장에 순간정내미가 떨어졌지만 이것도 한순간의일일 뿐이니 나는 조금 징그럽더라도 참으며 녀석을 씻긴다 

몸을 어느정도 씻겼다면 이번엔 머리칼을 샴푸로 씻긴다 
인간이 쓰는것이기에 조금은 독할수도있어 

"자 눈을 감고 눈을뜨지마 눈이따가울꺼야 "

라고 말하자 머리를 끄덕이며 미끈미끈 하지만 향기가 달콤한 샴푸를 두피로 느낀다 
달콤한 향때문에 혀를 조금내밀어 볼옆으로 흐르는 샴푸를 낼름 맛을 보던 자실장이 

[치이이잇!]

향기만큼 마냥 달콤하지않은 그 조금쓴 샴푸의 맛에 부르르 떤다 
두피부터 머리끝까지 ...

내 머리카락보다 더욱신경쓰며녀석을 씻기는 나는 이제 어느정도 가되자 자실장의 머리위로 샤워기에 물을 틀고 적절한 뜨신물을 만든다음 자실장의 머리위로 뿌려주었다 

마치 비처럼 내리는 따듯한 샤워기의 물 
그물이 신기한듯 눈을 감은채로 샤워기쪽으로 얼굴을 대고 미소짓는 자실장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참 어찌보면 사람같기도하다 
개수구를 열고 더러워진 물을 내려보낸후 다시 새로운 따듯한물을 받아내자 눈을 천천히 뜨고 꺠긋해진 물을 바라보며 놀라워하는 자실장은 팔짝팔짝뛰며 

나에게 신기하다는듯 

[테..테츄웃!테츗!]

이라고 열씸히 소리친다 
모든것이 신기한 자실장의 모습 

앞으로 더신기한게 많을거라 나는 속으로 자실장에게 말을건낸후 자실장의 몸을 비누로 씻는다 
미끈매끈한 비누의 거품이 즐거운듯 자신도 손으로 마구 문질러보는 자실장 그리고 이내 샤워기를 뿌리자 언제그랬냐는듯 사라지는 비누거품에 신기해하는 자실장은 오늘하루종일 즐거운 미소를 감추지못하고있었다 

목욕이 끝이나면 나는 자실장을 수건으로 조심히 닦은뒤 조금떨어진 위치에서 헤어드라이기를 불어 자실장의 체온과 조금남은물기를 제거한다 

처음엔 무서운 소리를 내며 바람을 내보내는 드라이기가 무서운듯 자꾸만 도망가려했던 녀석도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가아닌 따듯하고 기분좋은 바람을 내는 고마운 존재임을 각인하고 열씸히 헤어드라이기 입구로 달리려한다 

그럴때마다 나는 자실장의 몸을 피해 헤어드라이기를 조금먼곳으로 배치한다 

"안되 가까이오면 뜨거워"

[테츙? 텟츄웅~♡]

알겠다는건지 애교로 한번 가까이가게만드려는건지 링갈이없기에 그속셈을 모르는 나는 하는수없이 헤어드라이기를 끄고 녀석을위해 뽀송한 수건을 조금잘라 녀석의 몸에 둘러주고는 

작은 골판지안에 수건을 깔아 그위에 자실장을 내려놓았다 ..

다른물건도 많은데 유독 골판지가 눈에들어온건 그동안의 설정때문이었을가..
녀석도 골판지가 익숙한듯 그안에서 팔과 다리를 꼼지락거리며 즐거움의 연가를 중얼거린다 

노래라고 겨우알게된건 그목소리의 격한 높낮이 
절대 일반인이 들어선 그게 노랫소리라 알수없었다 

나는 다시화장실로 들어가 녀석의 더러운 두건과 옷 팬티 그리고 신발을 빨기시작했다 
원래의 초록색 옷이기에 얼마나 더러운건지 모르겠지만 빨면빨수록 더욱 초록의 똥국물은 거침없이 흘러나온다 ...
얼마나 더러운건지.. 시팔..


역겨운 향을 없애기위해 더욱 많은 세제를 투입하지만 그래도 쉽게 올이나가거나 색이빠지는것을 방지하기위해 조금더 비싼 드럼세탁기제 울샴푸를 이용해 조금씩 천천히 세탁한다 

30분이 지나고나서야 초록물이 더이상 나오지않는 녀석의 옷가지를 물에담궈놓자 

[테츄우웅~]

하며 저멀리서 나를향에 울부짖는 자실장 
마치 친을 찾는 어린 자실장처럼 나를찾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를 이젠 친으로 생각해주는건가.. 

조금은 미소를 머금고 거품이 나오지않는 녀석의 실장복으로 손으로 꼬옥 짠뒤 그것을 말리러 건조대로 향한다 











독라자실장 1~2

 

겨울시작의 알림... 곤충들은 땅속으로 돌아가버렸고 가벼웠던 외투는 겨울이왔음을 알리듯 두꺼워져간다 
겨울맞이를 준비하던 분주한 실장석들도... 준비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전부 움직임을 최소화하기위해 골판지집으로 그리고 땅굴로 들어가버렸다 

하늘은 높아졌고 바람의 메아리만이 허공을 가른다 
생존의 계절... 약한실장석은 죽고 강하고 지혜로운 자들만 살아남는다 

공원의 자실장들은 처음보는 입김에 신나 즐거워 서로의 얼굴에 호호불어보지만 그모습을 불안한듯 지켜보는 친실장들은 
어떻게해서든 이아이들만큼은 봄의 향기를 맡게 해주고싶은 마음에 다시한번 식량창고를 확인하고 골판지틈을 확인한다 

겨울은 어떤의미로는 실장석들에겐 새로운 경험.... 어떤의미로는 죽음의문턱 ... 어떤의미로는 한번더 견뎌내야하는 시험대 .....
살아남은실장석들은 작년의 지혜를 바탕으로 발전해나아가 더욱 견고히 죽음에 맞선다 

하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현명하고 지혜로운 소수의 개체일뿐 대부분의 실장석들은 균형을 맞추려는 자연의 이겨울을 버티지못하고죽어 다음봄의 새싹을위한 거름으로 돌아가고만다 ...

그리고 달빛도없는 어두운밤 좁은 건널목 신호등 붉은빛에 비추어진 한마리의 독라 자실장을 나는 바라보고있었다 ...
보통의 자실장보다는 작지만 엄지와는 확연히 차이가나는 덩치 하지만 영양상태좋은 건실한 친실장도 죽어나가는 겨울의 초입에 
한오라기 옷도 걸치지않은 자신의 자랑인 머리카락도 없는 독라자실장은 그저 ... 

자신의 죽음이 다가온것을 아는지... 아니면 단지 사랑받고 보살핌받던 가족들의 품에서 떠나 독라가된자신을 부정하기위해 그런건지 ... 땅만 뚫어져라 쳐다본다... 오직 그자실장이 살아있음을 알게해주는것은 숨을 쉴때마다 작은 체구의 들썩임..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 자그마한 입김...

나는 그장면을 조용히 지켜보고있을뿐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시간이 많은사람도아니었다 남들보다 늦게출근하지만 그만큼 더늦게 퇴근하는 반복된일상에서 조금특별한 모습이 내시선을 빼앗고있는것이었다 

[테...히....]

차량 한대 지나가지 않는 좁고 늦은 이건널목의 신호가 여섯번도 더바뀌었을까 조용히 숨만쉬며 뭘그리 생각하는지 멍하니 앉아 있던 작은 독라자실장의 입에서 한숨이 내쉬어졌다 

그러고는 자신의옆에 거대한 그림자가 있다는걸 확인하고는 천천히 머리를 돌려 나를 쳐다본다 
그눈에는 희망도 꿈도없는 무기력하게 죽음을기다리는 듯한 ....
기존의 실장석이었다면 놀라 기뻐하며 나를 길러라 나의 노예가 되라는 말을 내뱉겟지만 

자신의 처우를 알고있는 독라자실장은 그저 멍한 두눈으로 나를 쳐다볼뿐이다 
그것은 인간을 쳐다보는것이 아닌 죽기전 하나의 풍경을 보는듯한 시선... 

나는 그시선에 동정심을 느껴 주머니속에서 일터의 동료직원이 나눠준 작은 카스테라 빵을 뜯어 독라자실장 앞에 놓아주었다 
그것은마치 망자에게 주는 노잣돈 ...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이승을 떠나기전 먹는 식사와도 같은 의미였다 .. 

애호파도아닌 학대파도아닌 관찰파도아니었던 나의 작은 변덕과도같았다 
자실장은 그저 시에서 지정한 해충일뿐이고 나의인생과는 관련조차있지않는 생명체일뿐 

나의 이작은 자비는 그저 이독라자실장이 받아야할 죽음에대한 예우일뿐이었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자앞에 작은자비가 무슨소용이랴... 

푹신한 카스테라가 신기한지 조그마한 작은 손으로 만지작댈뿐 입에 가져가질않는다 ...

[테..에... 테..]

카스테라의 작은 조각을 만지작대던 독라자실장에게 나는 차가운말투로 말했다 

[먹어라...]

나의 말에 놀란듯 몸을 살짝 들썩인 독라자실장은 만지작거리는것을 그만두고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만 있었다 

[테에 테.. 테치?]

죽음앞에 선 독라자실장에게 작은자비를 내민것뿐이지 정을 주려한것은 아니기때문에 그말의뜻에 궁금해하지는않았다 
아무말없는 나의 차가운표정을 읽기라도 한것일까 

다시 시선은 카스테라로 옴겨져 만지작만지작 그포근한 느낌을 느끼고있었다 
그모습을 뒤로하고 나는 파란불로바뀌어버린 신호등을 걸어집으로 향했다 
죽음을 앞둔 그 생에 일체관여는 하고싶지않았지만 어딘가모르게 죽음을 기다리는 독라자실장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한편이 살짝 아려오기도햇다 .. 학교를 졸업하고 막막한 세상에 첫발을내딛고 이리치이고 저리치인채 지쳐가는 내모습과 겹쳐보이기도하면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집 ... 낯설지않은 향기에 몸도 나른해져간다 오늘 느낀 특별한 이기분을 더욱만끽하고싶기에 평소엔 하지않는 욕탕을 사용하기로하였다 
물때낀 욕탕을 청소하고 뜨거운물을 받아 욕조안에 들어가 그독라자실장을 떠올렸다 

추운 세상에서 홀로 외톨이가된채 죽음을 기다리는 그독라자실장의 기분을 떠올렸다 
왜외톨이가된것일까 극단적인 사연과 안타까운 사연이 머리속에서 상상되어간다... 

실장석엔 관심이없는 삶.. 신호등을 떠난 나에게 더이상 그자실장은 나와의 인연이 아니라생각했지만 왠지모르게 그사연에 마음이 가기시작했다... 그리고는 나에게 하나의 제안을 하고만다..

혹시라도 그자실장이 내일 출근길에도 살아있다면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사연만을 물어보기로 목욕을 마친나는 내일을 위해 핸드폰에 평생생각조차 하지않았던 실장 링갈앱을 설치하곤 그대로 포근한 이불속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눈을 뜬것은 몇시간이 지나지않은 새벽5시 어두운방안에서 보이는것이라고는 시계의 야광물질에서 나오는 움직임뿐이었다 
그 독라자실장은 살아있는것일까... 아니면 그대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드리고 세상을 떠난것일까 .. 내가준카스테라는 먹었을까... 
먹었다면 행복해했을까 아니면 죽음앞에 주어진 조롱같은 치욕스러움을 느꼇을까 

시계의 초침이 움직이는것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흐르는 정막속 계속 떠오르는 생각덕분에 잠은오지않아 이것도 인연이라 생각하고 대충 걸치고 집밖을 나섰다 

걷기를 3분 집근처의 작은건널목에 도달한 나는 그 독라자실장이 앉아있던 보도블럭의 작은턱앞으로 다가갔다 

[테히...]

그곳엔 반쯤물은 카스테라만 덩그라니 남아있는체 독라자실장의 모습은 존재하지않았다 ...
카스테라엔 적록의 액체만이 조금적셔져있을뿐 깔끔히 부스러기 남기지않은채 반만 먹어치운 흔적만이 존재할뿐 
그곳엔 독라자실장의 모습은 보이지않았다 

머리속에 독라자실장의 한숨이 들려온다 .. 

[마지막엔 행복했을까...]

공허한 ... 어둠이 깔려 적막한 이건널목에 붉은 빛이 혼자서 중얼거린 나를 비추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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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석에게 계절의 개념은 피부로와닿는 온도의차이와 변해가는 주변환경의 모습일뿐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계절이 가고 오는지는 모른다...

현명한 개체라면 마마의 마마때부터 내려오는 경험담을 머리속깊히 새기어 예상을 할수는 있어도 극소수의 실장석만이 구전으로만 전해져내려오는 지혜를 실천할뿐 대부분의 실장석들은 그저 오늘하루 배불리먹고 자는것만 생각하는 본능의충실한 야생동물일뿐이다 

조금은 쌀쌀하지만 포근한 느낌의 계절에 태어나 하늘의 강한 빛을 쏘는 햇님의 계절을 거쳐 높아져버린 구름님이 불어보는 쌀쌀한 바람의 계절이지나면 하늘도무심한 춥디추운 죽음의 계절이 다가온다 

현명한 개체들은 이 높아져만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그리고 풍족한 열매가 땅에떨어지는것을보고 죽음의 계절이 오고있음을 눈치챈다 하지만 그러한 개체가 아닐경우 그저 조금은 쌀쌀하지만 풍족하기만한 이계절이 영원할꺼란 착각속에 행복의나날을 보낼뿐... 

가을은 그렇게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실장석들을 시험에들게한다 ... 시험에 통과한 개체는 오는봄에 자를 낳아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지만 시험에 탈락한개체들은 가을의 풍족함에 취해 방탕한 생활을한후 겨울에 처참히 죽는다 

자들이 무슨 잘못이랴 .. 어리석은 부모를 둔 아이들은 찬바람과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송이를 바라보며 세상이 언제나 행복하지만을 않다는것을 배우지만 이미 때는늦고 다음 세대를 위한 거름으로 변해버린다 

자연은 선택받은 현명한 개체들을 선별하기위해 그리고 훌륭한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기위해 수많은 실장석들을 시험에들게한다 
하지만 그와별개로 운명이라는 변수는 항상 존재해왔다 아무리 훌륭한 개체이더라도 한순간의 운명의 장난에의해 시험에서 탈락하기도한다 ..

[준비해왔던 데스우우.... 노력해왔던 데스우..... 왜 와타치와 자들이 이런 고통을 겪지않으면 안되는 데스우... 너무한데스우우우..]

마마의 철저한 솎아냄속에서 살아남고 애정으로 컸으며 마마의 모든 지식과 지혜를 최선을다해 전수한 차녀였던 자실장은 성체가 
되어 독립하여 첫번째 겨울을 맞이하고있었었다
실장석 중에서도 보기드문 가장현명한 개체 만약 살아남았다면 실장석 삶의 질에 진화를 가져올 개체였지만 아쉽게도 초겨울 
모아둔 먹이상자를 한번더 확인하는도중 학대파 인간을만나 머리가 뽑힌 다섯마리의 자들앞에 독라가되어 울부짖고있었다 

머리가뽑힌 차가워진 자들의 몸체는 이쪽저쪽 쓰레기처럼 바닥에 나뒹굴며 귀여웠고 사랑스러웠던 장녀 차녀 삼녀 사녀 오녀의 머리는 고통속에 일그러져 차례차례 젠가처럼 쌓아올려지고있었다 

[푸하하하.. 니새끼들이 행복해하잖아 웃어? 응? 엄마~ 언니의 머리위에서바라보는 세상은 너무즐거워요~]

맨밑 장녀부터 쌓아올린 자실장들의 머리는 마지막 오녀의 머리를 손에쥔 학대파 인간에게 조롱받으며 오녀의 머리는 어미들실장 눈앞에서 춤을 추고있었다 
이윽고 마지막 오녀의머리까지 조심스레 쌓아올린 인간은 현명했던 친실장의 머리를 한번쓰다듬어주고는 

[자들을 이렇게까지 키워내서 수고했어.. 얼마나 고생했겟니... 이제그만 자유로워져라 하하]

하고는 벌떡일어나 쌓아올려진 자실장들의 머리를 친실장의방향으로 차버리고는 그자리를 떠났다 

다방향으로 굴러다니는 사랑스러운 자식들의 머리는 추하게 뽑혀 비참한 독라가되어버린 친실장 주변을 맴돌고있었다 
마치 그모습은 독라가되어버린 현명했던 친실장을 비참하게 바라보듯... 

하지만 친실장은 독라가되어버린 두려움 보다.. 자식들의 일그러진 얼굴을 더 두려워했다.. 
항상 깔끔한모습 숙녀다운 모습을 자들에게 강조했고 자신도 그렇게 훈육받았던 한끗의 빈틈도없이 참어미다웟던 
친실장은 인간으로 치면 추락한 창녀같은 모습으로 독라가된채 자식들앞에 부끄러운 자태를 보여주고있었다 ..

[그렇게 바라보지말라는 데스우우우.... 어미가 잘못한데스우..... 사랑하는나의자들... 추우니 어서집으로돌아가는 뎃승...]

정신이나가버린 현명한 친실장은 그렇게 자들의 머리를 하나둘씩 들고는 다쓰러져버린 부숴진 골판지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고있었다... 하지만 그모습을 바라보던 수많은 적록색 눈동자들은 하나둘씩 어두운숲속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서서히 그형체를 들어내며 부숴진 골판지로 사랑하는 자들과함께 돌아가던 정신이나가버린 친실장의 뒤를 따라가고있었다 .. 

대자연의 시험을 통과한 우수한 존재들도 .... 운명의 장난앞에 무너져내려간다
자연과 운명의 장난스런 내기에 유린당하는 실장석들은 오늘도 그렇게 인생의 외줄을 아슬아슬하게 타며 내일의 아침해를 반드시 볼수있길 희망하며 살아가고있었다 ..

[마마~ 이거보는테치!! 너무예쁜테치~]
[테엥... 오네챠 와타치도 보여주는데치!!]

그날도 어미와함께 음식을 주우러온 두마리의 자실장은 바닥에 죽어 딱딱해진 풍댕이의 예쁜 등껍질을 들고 어미에게 달려가고있었다 

[오마에들 어미가 몇번말하는 데스? 음식을 구하러올땐 항상 조심하고 또조심하는데스 장난은 집앞에서만 하는데스]

음식을 구하러 다니는 순간은 항상 긴장의 연속이다 쓰레기를 헤집는 모습을 인간에게 걸리기라도하면 구제당할수도있고 들고양이 나 까마귀등 쓰레기를 뒤지는 천적들이 자신들의 영역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들실장들을 노리고 있기때문이다 

아직 그위험성을 모르는 자실장들을 이해하지못하는건 아니지만 목숨을 건 생존경쟁속에서 긴장을풀고 장난을 친다는건 죽을수도있기때문에 어미는 마음이 아프지만 시무룩해하는 사랑스러운 자들에게 혼을내고는 다시 쓰레기통을 뒤지기시작한다 

쓰래기통을 뒤지기엔 너무 작은 자실장들이기떄문에 나뭇잎속 숨겨져있는 도토리나 밤알맹이들 자신들이 구할수있는 식량들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고있다

[테텟!? 마마 찾은테츄!]

차녀는 나뭇잎속에 숨겨져있던 작은 알맹이를 들고와선 어미에게 자랑하지만 

[이건 먹을수잇는게 아닌데스... 딱딱한 씨앗은 잘못먹으면 아야아야 하는데스 그러니 다시버리는데스..]

그것은 야생동물이 먹고버린 감나무씨앗 맛도없을뿐더러 연약한 실장석이 씹기라도하는순간 이빨이 부러질수도있기떄문에 아무리잡식성이라하는 실장석들도 감나무씨앗은 먹지않는다 

[테엥... 마마... 이런것밖에없는테츄... ]

감나무씨앗을 내팽겨쳐버린채 다시 음식을 주우러가는 차녀의 옆에서 장녀가 무언가를 뒤지고있었다 

[테에? 맛있는냄새가 나는 테츄 빨리 파보는 테츄테츄~ ]

작고뭉툭한 손으로 땅을 파나아가는 장녀는 이윽고 한마리의 통통한 지렁이를 발견했다 

[마마! 와타치가 지렁이를 발견한 테츄~ 잘한테츄?~ 칭찬해 주는테츄~]
[와아~ 정말로 통통한 데스 잘한데스 오마에 역시 노련한데스]

비닐봉투를 벌리자 신이난 장녀는 행복의 실룩실룩 댄스를 보이며 지렁이를 비닐봉투에 넣었다 
차녀도 질세라 밤알맹이 두개를 찾아 비닐봉투에 넣었다 

인적이 드물어진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얻을수있는수확은 없었지만 그래도 장녀와 차녀가 지렁이나 밤알맹이등 여러가지 음식을 찾아 넣은덕분에 오늘도 배불리먹을수있게되었다 

[오마에들덕에 오늘도 배부를수 있게된 데승 ~]
[마마 쓰다듬어주는 테츄~]
[와타치도!! ]

셋이서 나란히 걸어가며 친실장은 양옆에 자실장들을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집으로돌아간다 

포근하거나 따듯하진않지만 가족이있어 더욱 행복한 낡은 골판지 집안에서 옹기종기모여 오늘의 수확을 바닥에 뿌린다 
한마리의 지렁이와 세알의 밤알맹이 다섯알의 썩거나 딱딱해진 도토리를 바라보며 내일 아침에먹을 양을 따로 보관하고는 오늘의 특식 지렁이를 세등분한후 각자의 앞에 한토막씩 세알의 도토리도 적당히 손질하여 각장의앞에 하나씩 놓는다 

현명하진않지만 멍청하지도않은 개체였던 이친실장은 어차피 사육실장따위 기대하지도않았다 
사육실장이될수있는 훈육은 하지않았지만 적당히 살아갈수있는 생존지식만큼은 전수해 똥을 집안에서 지리거나 부모에게 대들거나하는일은 있지않았다 

[마마 너무맛있는 테츄 쫄깃하고 단백한 테츄~]
[도토리는 딱딱하지만 우마한테츄~ 오네챠 지렁이맛있는 테츄?~]

오늘 얻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 자실장들을 바라보며 친실장은 행복해했다 ... 가슴한편히 따뜻함으로 채워지는 이순간 가족애라는것은 아무리 살기 퍽퍽하고 힘들어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충전재와도 같은것이었다 

세등분한 지렁이와 도토리 가지곤 배가부를리 만무했지만 먹을수있다는것에 감사한 두마리의 자실장들은 손에 눌러붙은 지렁이의 육즙까지 쪽쪽빨아먹고는 행복에겨워 그자리에 드러누웠다 

[먹고 바로 자면 내일까지 든든한테츄~]
[마마 즐거운이야기 기다리는테츄 빨리해주는테치~]

드러누워있는 자실장들 곁으로 다가가 함께 누워 옛날 친실장의 마마가 해주던 행복한 실장석 이야기를 해주었다 
스테이크 라던지 스시 라던지 콘페이토 라던지... 항상 같은 레파토리의 창의성도 부족한 말그대로 헛점투성이의 이야기였지만 

그것이뭔지모르고 단지 우마우마하다느니 육즙이넘치고 단백하다느니 하는 이야기에 오늘도 두마리의 자실장들은 행복한 상상을하며 살짝여윈 마마의 겨드랑이에 머리를 파묻은채 잠에들었다 ..

[너무...행복한 테츄... 영원한 순간이길 바라는 테츄응~]

장녀인 자실장은 그렇게 생각하며 마마의 채취를 맡으며 꿈속으로 들어갔다 ..... 

[테에.. 추운테츄.... 마마... 더꼬옥안아주는테츄~~]

친실장을 좀더 가까이 꼭껴안으려는 장녀자실장 은 허전한 마음에 눈을떳다 ...
꺼져버린 행복회로.... 차가운 아스팔트바닥에 독라인채로 온몸에 멍이든채로 멍하니 앉아있는자신을발견했다 .. 

행복회로가 꺼져버린 순간 모든희망이 산산히 부숴지고 그간 학대받은 일들이 떠오르기시작했다 ..
말조차나오지않는 슬픔에 그저 멍하니...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맏긴채 ... 

[테에....]

흙한줌도없는 차갑고 어두운 아스팔드 바닥위에 그려진 횡단보도 줄무늬를 바라보며 
다시한번 행복회로로 돌아가려 애쓴다... 

겨울의시작... 차가운 밤바람은 독라자실장의 행복회로를 방해하며 공허한 바람의 메아리는 처량한 독라자실장을 비웃듯 웃음치고있다 

[그만.... 그만하는테츄....]

너무많이울었다 ... 너무 많이 흘린 눈물은 이제 나오지도않는다 그래서일까 .. 멍하니 땅만쳐다보는 이자실장은 무기력함에 짖눌려져간다.... 움직여야한다는건 알지만 그럴수없다 ... 

팔다리가 떨어져나간채로 자들만이라도 살려달라 울부짖던 마마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름답고 다정했던 마마의 얼굴이 일순간 처절하고 무섭게 변해가며 울부짖는모습따윈 평소에도 상상할수없었기에 독라자실장의 머리속에 떠나가질않는다 

마마의 하반신에서 흘러나오던 내장들... 팔다리가 꺽인채 강제로 마마의입안으로들어가던 차녀쨩의 비명이뒤섞여 독라자실장을 괴롭힌다 .. 

[와타치... 마마곁으로 가고싶은테츄... 혼자는 외로워 마음이 아야아야하는테츄우....]

혼이나가 중얼대는 자실장옆으로 한남자가 다가와 뭐라 말을걸지만 들리지않는다.. 인간은 무서운존재 행복한 가족과 즐거운 인생을 송두리째 부숴버렸다 절대 길다곤할수없지만 그래도 이독라자실장이 느꼇었던 길고길었던 행복한 순간을 처참히 끝내버렷다 .. 

자신의 차례가 왓다는것을 느낀 독라자실장은 하늘을 쳐다보며 눈을 감았다 

[마마... ]

눈을감고 죽음을 기다리던 독라자실장은 가까워져가는 인간의 손의 기척을 느낄수있었다 .. 
손을꽉쥐고 눈을 좀더 꼭 감아 강하지만 짧은 고통의시간을 받아드린다 

무서운테츄... 하지만 견뎌야하는테츄.... 라며 마음속으로 외치는그순간... 
독라자실장손위에 느껴지는 푹신함 아파아파 하고 딱딱하고 차가운것이아닌 푹신하고 달콤한 냄새가나는 무언가가 손에 얹어지자 놀란 자실장은 놀라 몸을 들썩였다 

커져버린 눈꼽끼고 탁해진 두눈동자가 바라본것은 작게 쪼개져있는 싸구려 카스테라... 
처음보는 그카스테라 에 멍하니 시선이 꼿혀있다... 
멈춰버린 사고... 왜 나는 고통받지않는것인가? 이것은뭐지? 하는생각이 머리속에서 마구 스쳐지나간다 ... 

추움도잊어버린채 어두운 건널목에서 빨간 신호등불빛에 비추어진 작고 달콤한 카스테라가 왠지 미워진다.... 
뭐하나 자신의뜻대로 되지않는 운명의 변수앞에 무기력함마져 느껴져간다.. 

[먹어라...] 
그것은 마치 어둑어둑한 하늘에서 들리는 천둥소리와도같은 낮고 엄격한 목소리 하지만 그목소리에서 상냥함이 느껴지고 이윽고 커다란 손이 한번 독라자실장의 반들반들한 머리를 쓰다듬자.. 

행복했던 그순간들속 마마의 쓰다듬이 느껴졌다 ... 
차가운 바람이 스치고 보라색으로 변해가던 독라자실장의 맨들한 머리위로 느껴지는 마마의따듯함에 그동안 터지고 찌그러져 고통받던 마마의 모습은 사라지고 작고 낡은 골판지속 행복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마마의 손길이 느껴졌다 ... 

이것은 혹시 마마인가? 마마가 다시돌아온것인가? 그모습을 보고싶어 올려다보지만 보이는건 거대한 인간의 형상뿐 그얼굴의 모습은 보이지않는다... 그저 인간의등뒤로 비추어진 붉은 신호등불빛에가려져 어떤표정을 짓고잇는지 모르는 인간의 검은 형상만을 바라볼수잇었다 .. 

그것은 마마의 모습이아니었다.. 그것은 그저 인간의형상일 뿐이었다... 

[먹어도.. 되는 테치? 때리지않는테치?]

현실로돌아와버린 작은독라실장은 경계를 늦추지않았지만 왠지모를 고마움에 살짝 고게를 숙이고는 손에든 카스테라를 한입베어물었다... 

입에서 퍼지는 달콤함.... 한번도 먹어본적도... 본적도없는 우마우마함이라는것은 ... 이렇게 달콤한것이었다... 
마마는 거짓말쟁이었다... 마마가 말한것보다 더큰 행복감 달콤함이 입안에 전해졌다... 

[마마.....]

우마우마함을 서툴게표현했다는것을 .... 입안에서 퍼져가는 달콤함이 말해준다.... 아마.. 마마도 절대경험해보지못한 이달콤함.....
갑자기 매마른 눈에서 눈물이 나기시작했다.... 

보고싶은 마음과 달콤함을 맛보지못한채 죽어간 차녀와 마마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져 가슴한편이 아려온다.... 
위석이 흐느끼고있다는것을 독라자실장은 알게되었다 ... 

두려움이배제된 진정한 슬픔은.. 그렇게 아리고 아린것이었다... 
카스테라에 얼굴을 파묻고 폭신한 어미의 품을 상상하며 눈물을 흘렷다 ... 

[마마... 아마아마한 것은 이런것이었던 테치....마마....마마도 차녀쨩도 맛보았으면 좋았을테치...]

카스테라를 꼬옥껴안고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 애썻지만 멈추지않아 더욱 마음이아팠다...

[닌겐상 고마운테치... 닌겐상처럼좋은 닌겐도 있었던 테치... 마치 마마같은 ....]

남자에게 인사하려고 고게를 들은 독라자실장은 어디에도 보이지않게된 남자를 찾으려 시선을 이리저리 돌려보았지만 그어느곳에도 남자는 존재하지않았다... 또다시 혼자가되었다는 마음에.. 말을 흐리며 더이상 아무말도하지않게되었다 ..

초록색 신호등불빛이 다시 붉은빛으로 변하고 다시 초록빛으로 바뀌기를 몇번..... 올려다본 하늘에 수놓아진 별빛을 보며 예전에 해줬던 마마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은 실장은 영원히 사라지지않고 하늘의 별이되어 살아간다는 꿈만같은 이야기... 인간에게 신화와같은이야기지만 실장석들에겐 믿음이었다 ... 

[와타치가 이것을 다먹어버리면 마마와 차녀쨩도 맛을 볼수없는테치...]

땅에다 내려놓은 카스테라는 그리움의 상징이었다 .. 달콤함을 추구하고 욕심내는 실장석의 본능을 그리움과 아련함이 눌러버린것이었다... 

마마도 맛보았으면... 차녀쨩도 맛보았으면 좋았을.. 달콤함... 그렇기때문에 더욕심내지않고 양보하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에 두면 마마와 차녀쨩이 내려와 맛볼수있을꺼란 기대를 품고있었다... 

[그런테치!.... ]

갑자기 생각났다는듯 벌떡일어선 자실장... 어디서 그런힘이 났는지 아마 카스테라의 달콤함이 선사한 기운인지 독라자실장은 그대로 이주변에서 가장높은 산이라볼수없는 작은 동산언덕을 오르기시작했다... 차가운바람도 잊고 딱딱하고 아픈 신발도없는 발로 오르는 동산의 이곳저곳에 널려있는 가시나무와 날카로운 돌맹이가 독라자실장의 몸을 이리베고 저리베어도 아픔을 느끼지않고 단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동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 

이곳저곳에서 야생동물의 울음소리가들린다.. 무섭고 떨리지만 희망을갖고 오르는 독라자실장에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몇시간을 쉬지않고 달리고 올랐을까.... 정상에선 독라자실장은 주변의 빛이 완전히 없어져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며 크게외쳤다... 

[테치이이이이이!!!] 

마마와 차녀를 부르는 목소리는 널리메아리쳐 이곳저곳에 널리퍼지게되었다... 
보고싶은 마마와 차녀가 독라자실장이두고간 작은카스테라를 알아챌수있게 더크게외쳤다... 

공허히 메아리 쳐지는 독라자실장의 목소리가 저멀리 어둠속으로 사라지자 더욱 별빛들이 반짝이는것같아
독라자실장은 알수없는 미소로 웃고있었다 ... 

[분명.. .마마도 차녀쨩도 들었을테치... 아마아마한 맛을 느껴볼수있을테치...]

그자리에 앉아 가픈숨을 내쉬는 독라자실장은 기운이 서서히 빠져감을 느꼇다.. 
아까까지만해도 느껴지지않았던 추위가 다시 독라자실장을 휘감기 시작한다.. 

긴장감이 풀려서일까.. 덜덜덜 떠는 몸을 이끌고 좀더 바람이 덜부는 숲속으로 들어가는 독라자실장의 뒷모습은 너무나도 쓸쓸해보였다.. 

추운.. 그리고 외로운 독라자실장의 걸음걸이는 서서히 느려져 작은 약수터앞에 멈춰서 그대로 무릅꿇고 차가운바닥만 바라보게되었다.. 

[마마... 맛본테치? 차녀쨩... 맛있는테치?] 

혼이나간 독라자실장은 그렇게 중얼대며 앞을 멍하니바라보자 
마마와 차녀쨩이 보이기시작했다.. 

아름답고 깔끔하고 정숙한 마마와 까불이 차녀쨩이 마마의몸에 철썩달라붙은채 맛있는 그것을 맛보고있었다 
그리고 독라자실장을 발견한듯 손을 흔들자 독라자실장은 울음을 터트렷다 

[마마... 차녀쨩,... 보고싶었던테치....]

기력이 다떨어져 주저앉은 독라자실장은....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기력을 짜내어 그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 걸어갈때마다 마마의 따듯함이 느껴진다.. 차녀의 행복한 목소리가 들린다 .. 

없는 기력을 짜내어 도착한 마마의 품에 엎드려 마마의 향기를 마음것 느낀다... 
[오네챠 너무맛있는 테치 이것이 우마우마한것인테치? 행복해 눈물이나는테챠아아아....]

마마를 껴안은 독라자실장의 등뒤로 차녀쨩이 독라자실장을 안아준다 
[차녀쨩.. .마마... 행복해하니 와타치도 너무 기분좋은테치이이ㅣ....] 
[장녀쨩... 그동안 고생해온 데스... 이제 쉬는데스 내일도 즐겁게 뛰어놀려면 이제 쉬어야하는데스 자 마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는데스 차녀쨩도 이리와서 함께 눕는데스요..]

그렇게 마마에게 안긴 장녀는 차녀를 꼭안아준채 그리운 마마의 부드러운 자장가속에 잠속으로 빠지기시작했다...
서서히 따듯해져가는 무거워져만가는 몸을 마마에게 맏긴채.. 









부탁

 

낮잠을 자기위해 잠시 마루바닥에 배게하나 놔두고 누워있었는데
마당에서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곳은 도시와 조금 동떨어진 시골이었기에 산이고 들이고 또는 논뚜렁 사이에도 작은 골판지집을 지어놓고 살고있는 들실장들이 있어
나의단잠을 조금 거슬리게하는 그 재잘거리는 소리를크게 신경쓰지않았다


하지만...


자기전 잠시 옆으로 뉘인채로 눈을 살짝뜨는데 나의 앞에 우둑커니 서있는 한마리의 실장석...

아니 실장석이라기보단 너무나도 작은 싸이즈의 한마리의 엄지실장석이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있었다

[레치!! 레치레치!!]

화가잔득 난듯 이리저리 방방뛰며 나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한마리의 엄지는 내가 큰반응없이 그저 가만히 누워 바라보기만 하자 당황한듯 다시 처마밑으로 내려다보더니 아래에있는 자실장들과 무어라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조금은 흥미가생긴 그광경을 알고싶어 핸드폰에 재빨리 실장어플을 켠채로 그이야기를 듣고있는다

[엄지쨩... 먹을것은 아직테츄카?]
[기... 기다리는 레치 !! 다시한번 위협해보는 레... 레치!!]

그러고는 다시 돌아서선 나를향해 소리치는 엄지는

[먹을것을 어서 주시는 레치 !! 안주면 앙 ! 물어버리는 레치 ! 아파아파 당하기 싫으면 어서 먹을것을 주시는 레치!!]

협박인지...부탁인지... 위협적이지않은 말투로 나에게 먹을것을 요구하는 한마리의 엄지는 말이끝난후에 조금 겁이난듯 처마밑과 나를 번갈아 가며 바라본다

"싫은데?"

드디어 입을 열은 나의 말에 깜짝 놀란 엄지가 방방뛰듯 자빠지려하자

[레.... 레치 ! 제발주시는 레치 .... 안그러면 앙! 물어서 울게만들레치!!]

하고 앙무는 시늉을 한다
작은 누런이빨이 열렸다 닫혔다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는 이내 흥미를 잃은듯 뒤를 돌아 눕자
그재서야 당황한 엄지는 조금씩 내곁으로 걸어온다

[자는레치 ? 먹을것을 안주는... 레츄카...? 자지마는 레치.... 부탁레치... 먹을것을 주시는 레치 물어버릴 레치... ]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엄지는 흐려지는 말끝마다 레치레치거리며 어설픈 위협을 이어간다

"왜 나에게 먹을것을 달라고 하는거야 ? 왜 물어버릴꺼라 하는거니"

[그....그건 .. 닌겐상이 주지않을까봐.. 레치....무섭게 굴면 줄꺼라 한레치..]

"누가?"

[오네챠들이... 그렇게 말한 레치...]

그제서야 처마밑에 있엇던 작은존재들에 대해서 알게된 나는 벌떡일어나 작은 유리통안에 들어있는 튀긴 잡곡 몇개와 뻥튀기를 건내주었다

[가...감사한레치 ! 이제 안물을 레치 !]
"다음부터는 쓸때없는 위협은 하지말고 그냥 달라고해"
[미안한레츄... 마마가 아파서 어쩔수없었던 레치..]

그렇게 말하고 꾸벅 인사하고 처마밑으로 먹을것을 내리는 엄지의 식량을 받아 어디론가 달려가는 세마리의 자실장들을 엄지를 잡은채로 따라가 보았다

그제서야 길목에 실신한듯 헐떡대는 한마리의 성체실장이 식은 땀을 흘리며 괴로워 하는 모습을 나는 발견할수있었다

나는 말없이 손에있던 엄지를 바닥에 내려주자
나에게 꾸벅 인사하고 친실장에게 달려가는 엄지는 친실장의 곁에서
걱정되는 표정으로실신한 친실장의 가슴팍에 매달려 음식을 직접먹여주는 자실장들의 행동하나하나를 바라보고잇었다

친실장을 위해 죽을 수도있는 음식구걸을 하는 엄지가 조금은 대견해보이기도 한나는 얼른 집으로 뛰어가 종이컵에 물을 담아 실신해있늩 친실장의 입에 천천히 넣어주니 그제서야 힘겹게 친실장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데에... 니..닌겐상.... ]
"정신이 좀드냐?"
[하...하잇데스...]

친실장이 정신을 차린것을보고 주변에 몰려와 재잘재잘 소리치는 자실장들

[마마!!정신이 드는 테츄 ? ]
[마마 아프지마는 테치.... 테에엥..]

저마다 친실장의 가슴폭에 매달려 울음을 터트리는 자실장들을
한마리씩 꼬옥 껴안아 주는 친실장은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미안한 데스우... 와타시의 자들... 걱정많이힌 데스?]

하며 한마리 한마리 혀로 핥아 준다

"이녀석들이 너를 살리자고 나를 협박한거 아니"
[데엣... 정말인 데스카.. 오마에들! 실례를 끼치면 다메데스 !닌겐상 죄송한 데스.. 아이들이 철이 없는 데스..]

"아니야 엄마를 살리겟다고 용기낸 자식들이 효녀인거지"
[데에...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너무나도 감사드리는 데스...]
"좋은 자들을 두었구나"
[데에... 와타시의 자들은 와타시의 자랑데스 ! 와타시의 자랑인데스...]
[닌겐상에게 칭찬받았다 테치!]
[부끄러운 레치...!]

빨간얼굴을 하고 부끄러워하는 자실장들이 애써 여유를 갖기위해 어설프게 친실장 주변을 빙그르르 돌며 노래와 춤을 추자 장단에 맞추어 덩실덩실 박수치며 웃고 즐거워하는 친실장

이대로 도로변에있을수없어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는 친실장 일가는 나에게 꾸벅 90도 인사를 하고 길가를 벗어난다

나는 그친실장일가가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자 마지막으로 풀숲으로 사라지기전 엄지실장은 나를 보며 양손을 흔들어 보였다









콘페이토가 뭐길래

 

[테치..테치테치..테치..테치테치..]
[테히.. 오네챠.. 천천히 가는 테치...]

[테히테히... 이모우토챠... 늦으면 다메테치...]
[테에엥.. 힘들어 다리가 이따이 한테치...]

급히 공원 광장으로 뛰어가는 두마리의 낡은 옷을 입고있는 자실장이 서로의 손을 잡고 뛰던도중 
동생이 힘이들어 손을 놓치고 그자리에 무릅꿇고 가픈숨을 몰아쉬고있다 

급하게 무릅을 꿇어서 무릅이 피범벅이 되어 아픈 무릅을 혀로 낼름이며 울쌍짓는 동생을 곤란한표정으로 바라보는 언니자실장은 
재빨리 동생 자실장의 겨드랑이에 자신의 손을 넣고 강제로 일으켜세우게한다 

[오네챠.. 이젠 무리테치..]
[다메테치! 약한 소리 마는 테치 빨리가지않으면 콘페이토 먹을수 없는 테츄!]
[테히... 콘페이토 먹고싶은테치..]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는 테치..]
[하잇테츄..]

[오마에들 조심히 걸어 가는 데스 ....]

친실장의 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오직 마을 광장에 콘페이토를 맛보기위해 오늘도 힘차게 뛰어가는 두 더러운 낡은옷을 입고있는 자실장들은 이제 이코너만 돌면 도착하는 광장에 큰기대를 품으며 뛰어간다 

[테에에에 늦은테치...]
[너무나도 많이 모인테츄...]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름 안전을 위해 광장에서 멀리집을 꾸린 친실장때문에 매일 늦은 이두마리의 자실장은 
오늘은 제발 운이좋아 콘페이토가 조금남길 바라며 열씸히 광장 앞 수많은 자실장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콘페이토는 주로 자실장들에게 건내주지만 가끔 그무리 사이에는 철없는 성체실장들이 자실장들을 발로차고 두손으로 밀며 
콘페이토를 독차지하고있었다 

어차피 성체나 자실장이나 인간의 기준으로는 둘다 초딩마인드를 가진 존재일뿐이었다 

문제는 콘페이토를  뿌리는것이 인간이아닌 그인간이 키우는 사육실장이라는 것이다 

[데프프프 오늘도 콘페이토를 나눠주는 데스 오마에들 주인님이 주신 소중한 콘페이토를 나눠주는 데스요~]
[하잇 테치!]
[하잇 테츄!]

두마리의 화려한 핑크색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자실장들이 각각의 예쁘고 반짝이는 보석박힌 실장석 전용 가방을 어께에 맨채로 
그안에 가득 들어있는 콘페이토를 하나씩 하나씩 자실장들에게 나눠주고있다 

소중하고 예쁜드레스 바람에 살랑이며 좋은 향기를 뿜어내는 드레스는 두마리의 자실장에게 자랑이자 주인의 애정의 증표였다

처음에 콘페이토를 나누어주었을때 몰려든 들실장들이 만져대는 터라 얼룩지고 더러워진 자신들의 소중한 드레스덕에 짜증이났는지
더이상 콘페이토를 뿌리지않고 가버린일때문에 이제는 들실장들 스스로도 자제를 하며 감사히 콘페이토를 받고있었다 

처음엔 자실장들도 봉사의 좋은 의미로 나누어주었지만 이제는 자신들에게 굽신대고있는 들실장들의 꼴좋은 모습에 중독이라도 된듯 도도한 표정으로 더러운 들실장들의 모습을 조롱하며 희열을 느끼고있었다 

[치프프프프 더러운 똥분충들 콘페이토가 먹고싶은 테츄카?]

[하잇테츄!]
[주시는 테치!]
[테에에에.. 빨리주는 테치..]

저마다 울쌍이며 무릅꿇은채 두손을 뻗은 여러마리의 들실장에게 둘러쌓여 의기양양해진 자실장은 자신의 가방의 똑딱이를 열고는 
그안에 가득담겨있는 콘페이토 하나를 꺼내 혀로 낼름낼름 맛을 보며 들실장들을 조롱하고있었다 

침을 질질흘리며 그 작고귀여운 자실장의 낼름 거려지는 혀를 바라보는 수십마리의 들실장들 
한참을 조롱하고 놀리며 즐거워하는 자실장뒤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천한 들실장 무리를 바라본 친실장은 이제됬다는듯 

[자이제 주는 데스 그만놀리는 데스요? 데프프프 천한것들표정이 안스러운 데스]
[하잇 테츄 테푸푸푸푸]

하며 자신이 혀로 핥아 찐득찐득 더러워진 콘페이토를 앞에서 비굴한 표정으로 굽신대는 한마리의 자실장에게 건내주자 
그 들의자실장은 찐득여 기분나쁜 콘페이토의 기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잽싸게 받아가 목이 부러져라 열씸히 핥아대기시작한다 

콘페이토를 그냥주는것이아닌 자신의 입과 혀로 낼름이거나 총배설구에 몇번 문지르고 건내주는등 자신들은 더러워 먹지못할정도의 콘페이토를 만들어 들실장들에게 건내주면 그것조차 소중해 울며 연신 핥아대는 더러운 분충들의 모습을 즐겨이 보고있었다 

[테프프프 더러운 똥분충들 와타치의 운치가 가득뭍여진 콘페이토를 잘도먹는 테츄]

[맛있는 테츄 텟챱텟챱.... 극한의진미테츄.. 텟츕테츕..]

저마다 멀정하지못한 콘페이토 하나씩을 손에 집고 자신의 친실장품에 돌아가 안긴채로 그더럽고 모멸감마져 느껴질 콘페이토를 울며 핥아대는 모습은 그 사육실장의 주인에게도 보기좋은 꼴이었다 

시간이지나고 이젠 가방도 서서히 비어갈때즘 늦게 도착한 이두마리의 자실장의 순서가 찾아왔다 

[저기..테치... 와타치도 먹고싶은테츄.. 몇일을 굶은테치... ]
[테프프프 오마에의 것은 없는 테치!]
[테..? 그..그럼 이모우토챠의 것이라도 주는 테츄..]
[테히...배고픈테츄...]

낡고 구멍난 옷과 팬티를 입은 더러운 두마리의 자실장이 자신의 앞에 무릅꿇고 손을 뻗어 콘페이토를 구걸하는 모습을 즐기고있는 
사육자실장은 사실은 콘페이토가 세개더남았지만 콘페이토를 받을수없어 안절부절못하는 이모습을 즐기기위해 거짓말을 치고있는것이다 

[좋은 테치 그러면 서로 때리는 테치]

[테?]
[때..때리는 테츄..?]

[그런 테치? 와타치의 콘페이토를 먹고싶으면 서로 때리는 테치 이긴  녀석을 주는 테치!]
[너무한테치....]

곤란에 빠진 언니자실장은 고민에 빠진듯 땅만 쳐다보며 안절부절못하고있었지만 
동생자실장은 콘페이토를 바라보며 멍하니 침만 질질 흘리고있을 뿐이었다 

[먹기싫은 테치? 그럼 꺼지는 테치 다른녀석을 주는 테츄 테프프프]

[아...아닌 테치!]

몇일동안 받지못해 독이 오를대로 오른 언니 자실장은 사랑하는 동생을 차마때릴순없었지만 오늘 하루 한번만 참아낸다면 
받아낼수있을거라 생각해 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멍하니 콘페이토만 바라보는 자신의 동생의 볼따귀를 가볍게 두들긴다 

'툭'

힘없이 살짝 문지르듯 날아온 언니자실장의 주먹에 살짝놀란 동생자실장은 황당한듯 언니자실장을 바라본다 

[아닌테치! 그것은 너무약한 테치! 먹기싫은듯한테츄?]

[오...오네챠?]
[미...미안테치.. 너무나도 먹고싶은테치...]

그리고는 눈을 감고 더욱쎄게 자신의 동생의 이마를 때린 언니 자실장의 주먹에 고게가 꺽여 뒤로 발라당 넘어진 동생자실장이 
한동안 천천히 올라오는 이마의 고통에 당황한채 울먹울먹거리자 

자신의동생을 때려서라도 콘페이토가 먹고싶었던 언니자실장은 미안한마음이 가득했다 

[오네챠가 와타치를 때렸다 테치.... 와타치를 때렸다 테치..]

이내 울음이 터진 동생자실장은 훤히 총배설구가 보이는 구멍난 팬티에서 뷔릭뷔릭똥을 싸재기며 발광하자 
저멀리서 곤란한표정으로 다가오는 친실장을 사육성체실장이 손으로 막는다 

[콘페이토가 먹기싫은 데스? 데프프 관심 끊는 데스]
[데에... 와타시의 자들이..]

한참을 울음이터져 바닥에서 발광하는 동생자실장이

[마마!! 마마!! 아픈테치! 오네챠가 와타치를 아프게한 테치!]

하며 울자 미안해 고게를 들지못하는 언니자실장은 손을 내밀어 콘페이토를 받으려한다 
그때 갑자기 벌떡 일어선 동생자실장이 언니자실장의 뺨을 세차게 때리자 
놀란 언니자실장이 비틀거리며 동생자실장을 바라본다 

그리곤...
서로 한대씩 투닥 거리며 때리던것이 큰싸움으로 번지자 단란하고 사랑이넘치던 두마리의 자매애는 어느센가 서로의 옷을 잡아당기고 뒤엉켜 투닥거리는 두마리의 투견으로 변해 콘페이토 하나를 두고 서로를 마구 때려대기 시작했다 

곤란한표정으로 콘페이토 하나때문에 싸우는 두마리의 자실장을 바라보며 어떻게해서든 말리고싶었지만...
제데로된 밥한끼 제공하지도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그저 고게를 떨군채 사육성체실장의 저지에 밀려 뒤돌아 울음을 터트리며 마음아파하는 성체실장은 

[테치이잇!! 죽는테치!]
[콘페이토 와타치의 것인 테챠아아앗!]

하며 서로를 욕하고 때리는 자실장들의 소란을 듣고있을뿐이었다 

결국 옷이 찢어지고 온몸은 멍이든채 가픈숨을 몰아쉬며 서서히 정신을 잃어가는 동생자실장의 위에 올라타있는 언니자실장은 
울음을 터트리며 자신이 행한 폭력에 완전히 걸레조각이된 동생자실장의 몰골을 보며 미안한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오늘하루만 아프게한다면 그동안 먹고싶었던 극한의진미 콘페이토를 맛볼수있었기에 어쩔수없는 일이었다 생각하는 
언니자실장은 미안한마음을 뒤로하고 동생자실장의 배에서 내려와 울음을 참아내며 엉망이된 모습으로 손을 뻗어 콘페이토를 
요구한다 

[테프프프 좋은 테치 노력한자에겐 보상이있는 테츄]

자신의 가방에서 꺼낸 핑크색 콘페이토 그것을꺼낸 사육자실장이 그위에 침을 뱉고 총배설구에 두번문지른후 바닥의 흙에 
범벅을 한후 건내주자 

떨리는 손으로 받아낸 언니자실장은 그것을 두번 핥짝이더니 구린똥내사이로 입안가득퍼지는 달콤한 콘페이토향에 놀라워하고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손에쥔채로 자신의 친실장곁으로 뛰어간 언니자실장은 
뒤돌아  숨죽인채 울고있는 성체실장의 얼굴을 바라보며 

[마마..왜우는 테치? 울지마테치...]

하며 친실장의 치맛단을 잡아당기고잇었다 
울던 친실장이 자신의 치맛단을 잡아당기는 언니자실장의 얼굴을 보자 완전히 피투성이가된채 멍들어 한쪽눈도 제데로 뜨지못하고있는 모습에 그만 꼬옥껴안아준채로 오열하는 친실장의 품안에서 멍하니 콘페이토만 핥아대는 언니자실장은 

자신의 혀끝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에 취해 그저 가만히 즐거워할뿐이었다 

그리고  그뒤로 뒤로누운채 온몸이 멍에들어 가픈숨을 몰아쉬고있는 동생 자실장은 언니한테 맞은것도 모자라 콘페이토를 먹을수없다는 괴로움 그리고 옆에서 쭈그려앉아 자신의 입안에 모래를 붓고있는 사육자실장의 웃음을 들으며 괴로움에 흐느껴운다 

콘페이토가 뭐길래 이토록 단란했던 자실장일가의 가족애를 깨는지 친실장은 그저 말없이 언니자실장을 껴안은채로 걸어가 
뒤로누운채 피와 멍 흙범벅이된 더러운 자신의 동생자실장을 힘겹게 껴안아주고 울며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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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뒤 콘페이토를 주는 사육실장의 남자가 또다시 찾아왔을때 
그콘페이토를 나누어주던 사육실장은 다른 사육실장으로 바뀌어있었다 

하지만 그누구도 사육실장이 바뀌어있었다는것을 알아차리지못한채 
그저 무릅꿇은채로 사육실장이 건내주는 콘페이토를 받기위해 구걸을 하고있었다 

아직은 초반이었기에 봉사정신으로 콘페이토를 나누어주며 즐거워하는 사육실장의 착한마음씨에 감동한 여러들실장 사이로 
눈에익은 세마리의 실장일가...

들의 생활이 익숙치않은듯 조금 어색해하지만 콘페이토를 받기위해 쭈뼛쭈뼛 그 사육실장의 옆에 선채 조용히 콘페이토를 달라고하지만 

[줄을 서는 데스 다른 아이들을 먼저주는 데스]

라는 말에 

[테챠아아앗!! 먹고싶은테치!]

하고 누군가가 후다닥 뛰어가 남자의 바짓단을 붙잡고 

[제발 다시 기회를 주시는 테치!! 파파!! 용서해주시는 테츄!!! ]

하며 매달리고 있었다 ..

"누가 니파파야 더러운 새끼야 절로꺼져 "

발로 차여진 자실장이 저멀리 굴러떨어져 정신을 잃어가도 친실장과 자실장들은 신경도 쓰지않은채 그저 굽신거리며
새로운 사육실장이 건내주는 콘페이토를 받아내고있었다 










샤워

 

[뎃스웅~ 뎃스웅~ 뎃스뎃승~]

한마리의 성체실장이 자신의 총배설구를 씻고있다 
참고 참아보아도 조금씩 자신도모르게 찌리는 팬티엔 희미한 녹색의 애액이 조금씩 묻어있었다 
자신의 총배설구를 쉽게 컨트롤할수없는 실장석의 총배설구 특성상 어쩔수없는것이지만 
그래도 이 사육실장석은 나름 오래된 사육실장이었기에 
능숙하게 자신의 총배설구를 씻는다 

'츅츅츅 츅'

따듯한 물소리에 재미난듯 그소리에맞춰 노래를 부르는 성채실장은 
아직 자를낳은적이없는 깨긋하고 탱탱한 자신의 총배설구를 보며 매우 만족한듯 
뭉툭한 손으로 능숙하게 총배설구를 닦아낸다 

아까까지만해도 녹색으로 물들어있던 암모니아냄새 가득한 총배설구는 
뽀얀속살을 들어내며 반짝이고있었다 

깨긋한물에 축축히젖어 투명한 물방울이 흐르면 

성체실장은 자신의 총배설구를 빤히바라보며 
이내만족한듯 환한 미소를 짓는다

[뎃승~]

킁킁 냄새를 맡고싶었지만 출렁이는 뱃살에 허리가 숙여지지않아 손으로 문질대고난후 코로 킁킁냄새를 맡는 성체실장은
매우 깨긋해진 총배설구의 청결상태를 확인한후 일어나 화장실의 입구로 천천히 걸어간다 

인간이 쓰는 수건아래 작게 폐수건을 반토막 자른 실장석전용  수건을 잡아 세레브하게 펼친후 자신의 총배설구부터 허벅지를 타고흐르는 깨긋한물을 이리저리 쓰다듬으며 닦아내는 성체실장은 

엉덩이골 하나하나 매우 능숙하게 닦아내고는 화장실밖으로 걸어나가 자신이 쓴 수건을 한켠에 조심히 개어놧다 

[데수..데수데수]

자신의옷을 개는것보다 더욱 신중하게 자신이쓴 수건을 개어놓는 성체실장은 아직 주인이 오지않은것을 확인하고는 자신이 입었던 누런 팬티를 수건위에 조심히 올려놓곤 어디론가 후다다다다다닥 달려간다 

휘날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뭉툭하고 평평한 발에서 울리는 둔탁한 울림 

'툭툭툭툭툭'

한참을 넓은 집안을 울리는 발걸음이 멈춘곳은 
성체실장이 자실장시절부터 지내온 방한켠 

주인은 사랑하는 자신의 실장석을 위해 남는 방하나를 통째로 마련해주었다 

그곳에서 자신의 플라스틱 모형으로만든 궁전모양의 집안에 들어간 성체실장은 
벽에걸려있는 실장석전용 헤어드라이기를 잡아 자신의 총배설구로 향하게한후 

전원을 킨다 

'위이이이이이잉'

뜨거움을 조절할수없는 어린아이같은 성체실장을 위해 특별히 낮은 온도로 뿜어져나오는 실장석전용 헤어드라이기 
아무리 수건으로 닥아낸다한들 헤어드라이기로 말려주지않으면 뽀송한 피부를 유지할수없었다 

시원하고도 따듯한 바람에 점점 표정은 흥분과 절정에 달한듯 뿅간표정으로 변해갔지만 이내 조금씩 뜨거워지는 피부에 깜짝놀란 
성체실장은 그만 헤어드라이기를 끄고 벽에 다시걸어둔후 뽀송해진 자신의 둔턱한 허벅지를 마구 쳐낸다

[데스우우우우!!데스우우우!!데스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것은 뽀송해진 자신의 허벅지에대한 표효였다..
세레브한 자신의삶에대해 경의를표하는 성체실장은 한동안 그렇게 다리를 쭉벌리고 허벅지와 총배설구를 번갈아가며 때리곤 표효를 지르더니 그행위를 멈추곤 자신의 전용 옷장을 열고 그곳에 쌓여있는 7개의 다른색의 팬티를 바라본다 

[데에에...]

이내 하나하나 바라본후 고민에고민을 한결과 오늘은 파란색!
예쁜자실장의얼굴이 그려져있는 손호궁사의 세레브자실장 팬티를 집어들고 코에가져다대 
뽀송한 팬티에서 전해지는 세제의 냄새를 맡는다 

[데에에에스우웅~]

이윽고 만족한듯 그것을 조심히 벌리고 하나하나 입기시작하는 성체실장 
작았던팬티는 그신축성에의해 펑퍼짐하고 살이늘어진 성체실장의 엉덩이에 밀착되면 
맨들맨들한 자신의 가랑이를 보고 만족한 성체실장은 기쁨의 덩실덩실춤을 춘다..

오랜시간 이집에서 지내오면서 자를낳고싶다는 유혹도 몇번뿌리친 이성체실장은 
조금씩간질거리는 자신의 총배설구를 매만지며 자위를 하는것도 한계에다다른듯 
언젠가는 자신의마마에게 자를낳을수있는 기회를 달라고 졸라볼 겨룰이었다 

이집에 처음왔을땐 언제라도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살았지만 
이제 이집에온지 2년 

이제는 충분히 요청할때도되었고 마마도 자신이 없으면 살수없기에 집을 나가겟다고 떼를쓰면 분명 들어줄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기운내서 화이팅을하고 플라스틱집을 나서 집앞에 내려져있는 자동급식기에 자신의 밥그릇을 가져다대는 성체실장은 
그위에서 하루 권장량에 필적하는 양의 실장푸드를 받아내곤 작은 실장석전용 테레비전앞에 앉아 버튼을 누르자 
따로 체널을  누르지않앗음에도 고정 1체널의 실장석전용 교육방송이 흘러나왔다 

물론 이것은 녹화된것이고 랜덤으로 100편에달하는 실장석전용 방송중 하나가 나오는것뿐이지만
이성체실장은 자신이 실제테레비전을 보고있다고 착각하는듯 인간과똑같은 인생을 사는 자신의 삶에 큰 기쁨을 느꼇다 

입으로 가져다대는 실장푸드를 보기좋게 흘리지않고 쩝쩝거리며 먹고있는 성체실장 
하지만 눈은 이미 테레비앞에 고정되어 정신줄을 놓으며 하나둘씩 식사를 하면 어느새 텅비어버린 밥그릇을 들고 멍하니 바라본후 
이제는없는것을 확인하고 집앞 그자리에 가지런히 놓는다 

목이말라 급수탑의 빨대에 혀로낼름거리며 물을 마시는 성체실장은 
턱아래로 타고내리는 물방울을 손ㅇ로 닦아낸후 

시원하다는듯 

[데햐~]

하는 탄성을 지르고 배를 쓰다듬는다 

빵빵해진 배가 마치 임신한 성체실장마냥 둥그런게 자를가지면 이런느낌일까싶어 미소를지으며 배를 쓰다듬는 성체실장은 
자신도모르게 주르륵 흐른 모유에 옷이 적셔진것을 확인하고 

깜짝놀라 가슴을 더듬으니...
실장석전용 안티모유패드를 부착하지않은것에대해 심한 한숨을 내지른다 ..

급히걸어간 집안에서 악세서리 함을 열고 그안에 가득채워져있는 안티모유패드의 스티커를 떼내어 조심스럽게 적록의 젖꼭지에 부착하면 패드의 특유의 약품이 젖꼭지를 완화시켜 모유가 흘러나오지않게만든다..

보통 이라면 성체실장크기의 자실장을 길러냈을 나이인 이성체실장은 아직도 초산도 해보지못한터라 자신이 임신했다는 상상만하면 모유가 흘러나왓다 

또한 이패드를 부착하면 어느정도 임신에대한 욕망을 떨쳐줄수도있다 
성체실장은 안도를하고 자신의침대로 향해 잠시낮잠을 즐긴다 

드르렁 드르렁 어디서 그런 돼지같은 소리로 코를고는지 ..
조용한 집안은 어느세 성체실장의 코고는 소리로 가득찬다..

자신이 사랑하는 마마가 올떄까지 ...








보물



달빛에 비추어진 작은 놀이터 그위를 분주히 달리는 한마리의 자실장

[테테텟..테츄 ... 드디어테츄 기회가온테츄!!]

온몸에 땀에젖어 모래사장의 모래가 들러붙어도 아무렇지않은듯 자신의 가슴에품어있는 작은 무언가를 바라볼뿐이었다 


[행복테츄~ 해낸테치~]

자신히 빤히 바라보고있는 그것은 
콘페이토

이자실장은 고아로 자라왔다 
무서운 들에서 홀로 지내오던것을 피한방울 섞이지않은 착한 개념성체실장이 데려다 자신의 자처럼 키웠다 

그리고 그집에서 이자실장이 보게된 소중한 이집안의보물 

보존식 박스옆 작고 예쁜 종이박스안에 들어있던 단하나의 콘페이토 
평소엔 상냥했지만 이자실장이 그박스를 열려고 하면 성체실장은 무섭게 화를내 손을 때렸다 

[다메데스!! 이것은 소중한 콘페이토 데스 언젠가 축하할일이 있다면 모두 한번씩 빨수있게 보관한것인 데스! 그러니 이것을 지금만지면 다메데스! 언젠가 모두가 행복해지는 축하할 날이 올때 다함께 즐기는 데스요~]

무서운 친실장이 서서히 표정이 온화해가며 자세히 설명해주는것을 대충대충 들으면서 알았다고 건성으로 대답한 자실장 
하지만 그자실장은 그행복의 순간까지 기다릴수없었다 

그딴거 알필요도없었다 
처음보는 콘페이토에 대흥분한 자실장은 언젠가 꼭 저것을 손에넣고말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오늘밤 
자실장은 실행에 옴겼다 

모두가 깊은잠에 빠진그순간 피곤해도 잠을 참아내며 기다린 자실장은 몰래 상자를 열고 콘페이토를 꺼냈다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스파이라도 된듯 

신중에신중을 기해 열어낸 상자속 보라색 콘페이토를 잡아낸 자실장은 

쿵쾅쿵쾅 모두가 깨어나건 말건 신경쓰지않은채 급히 골판지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심장은 터질듯했고 동공은 확장되어 눈앞이 새하얗게 환해졌지만 상관없었다 
자신의 가슴폭에 잡혀있는 이달콤한 콘페이토를 맛볼수만있다면 

자실장은 저멀리 집을 떠나 공원의 중심가에있는 작은 놀이터에 도착했다 그리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시소끝에 올라타 시소의 가장높은곳까지 뛰어간 자실장은 

자신의가벼운 몸무게때문에 내려가지않고 자신을 높은곳에 자리잡게해준 시소끝에 선채로 가슴에품은 콘페이토를 들어올렸다 

[테츄우우우우우우웅~해낸테치이이!!! 이것은 와타치의 콘페이토 테츄!]

달과 교차해 달빛을 받아 보라색으로 빛나는 불투명의 콘페이토 
어찌도 이리 예쁜지 귀부인의 보석같았다 

물론 이자실장은 보석이 뭔지몰랐지만 그에 필적하는 경의로움을 느끼고있었다 

말로는 표현할수없는 아름다움 
분명 맛도 그만큼 아름다울것이라 생각한 자실장은 그것을 번쩍 두손으로 들고 살랑살랑 춤을 추었다 

[콘페이토~ 테치~ 이것은 와타치의 콘페이토~ 신님꼐서 내려주신 보물테츄~]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며 요상한 춤을 추는 자실장의 모습은 마치 바다속 흔들거리는 미역줄기와도 같았다 

[와타치는 착하고 예쁘니까 먹을 자격있는 텟츙~ 이것을 먹고나면 와타치는 세레브 테치! 닌겐상에게 길러져 더욱 예뻐지는 텟츙~]

그것을 자신의 코에 가져다대고 킁킁 냄새를 맡으며 기뻐하는 자실장은 

[테츄응~ 테치잉~? 와타치 예쁜 드레스를 입고 이곳을 다스리는 텟츙~ 테프프프프 분명 와타치만이 해낼수있는 
세레브 공쥬테츄~]

자신의 코속으로 들어간 콘페이토 가루에 재채기를 하자 그반동에 자신의 손에 들고있던 콘페이토를 순간 놓쳤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시소 아래로 떼구르르르 구르는 콘페이토가 보라색으로 빛이나며 저어둠속 모래사장으로 내려가자 
순간놀란 자실장이 급해 네발로 뛰며 쫒아간다 

[다메테츄우우우우웃!!!!!]

눈물을 흘리며 쫒아가는 자실장은 어느새 도착한 어두운 모래사장에서 자신이 놓친 콘페이토를 찾아 이리저리 움직인다 

[싫어테츄.. 싫어테츄... 어디간것인 테츄카.. 싫어테츄우웅..]

울며 모래사장을 헤집는 자실장 
덜덜떨리는  손으로 정신없이 파해친 자실장이 결국 찾지못해 엉엉 울기시작한다 

[테에에에엥...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엔...]

입은 최대한 벌리고 눈은 질끈감아 자신의 눈알만한 눈물을 펑펑쏟아내어 이 놀이터를 공허히 울리자 구름속에 잠시 가려졌던 
달빛이 놀이터를 다시비춘다 

[테에에엥..테에에엥...테에?]

환해진 놀이터의 모습에 놀란 자실장이 바라본 하늘에 자신을 향해 빙그레 웃고있는 달빛을 멍하니 쳐다보더니 이내 바라본 바닥에서 모래위에 홀로 올려져 보라색으로 빛이나는 콘페이토를 발견했다 

[테챠아아아앗!! 와타치의 콘페이토테츄!!!!]

맹수처럼 달려든 자실장이 모래가입에 들어가든 말든 신경쓰지않고 덮쳐 다시가슴폭에 끌어안은 보라빛 콘페이토 
그것을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는 자실장은 

[다시는 놓치지않는 텟츄.. 와타치의 콘페이토...]

하며 그윽하게 콘페이토를 앉은채로 바라본다 

[와타치를 공듀님으로 만들어주시는 테츄.. 콘페이토 사마...]

두손으로 잡은 콘페이토를 모래사장위에 앉은채로 서서히 입으로 집어넣는 자실장은 
자신의 입안에서 떼구르르 구르는 콘페이토의 맛을 느끼기위해 두눈을 감는다 

[테?!]

순간 잘못되었음을 느낀 자실장이 입안에서 나야할 단맛과달리 무척이나 쓴 괴로운맛에 얼굴을 찡그리며 

[뭐..뭐인테치?! 왜쓴테..?!]

하고 놀라 그대로 꿀떡 삼켜버리고만다...

[테?테테?테에?!]

이윽고 배속으로 들어가버린 그 정체불명의 콘페이토가 위산에 녹아 자신의 육신으로 재빨리 스며드는것으 느껴지자 

[테!?!!? 뜨거워지는 테치?! 테?!]

점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피부와 팽창하는 육신 ...

[테?! 싫어테치... 싫어테츄!!! 다메뗴찌이이이이뗴예에엨..]

점점 부풀어 올라 성대를 짓누르고 눈알도 바로 튀어나올것처럼 커진자실장이 동그랗게 변한 육신덕에 모래사장 을 데구르르
굴자..

더이상 견뎌낼수없는 자실장의 육신은 결국...

[게에에에엑.. 데에에엑..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ㅔ에에에에!!!!!]

'팡!!!!'

하고 작은 놀이터를 크게울린다 
형체를 알아볼수없게 터져버린 자실장 
모래사장 위에 걸죽한 액체를 뿌리며 터져버린 자실장은 

한줌의 모래속으로 스며들었다 







장애자실장

 

스마트폰으로 두루마리 카페를 보며 바람을 쐬던중 보이는 공원벤치에 잠시앉아 쉬기로했다 
오늘은 어떤 인증이 올라왔을까 스크롤을 굴리고 굴리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게 된다 
학대한이야기 애호한 이야기가 서로질세라 수도없이 올라오는 요즘은 두루마리카페의 최전성기이기 때문에 
요새는 눈팅하는 맛이 꽤나있다 

한참을 그렇게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때우는 그때에 내앞으로 우르르르 지나가는 한무리의 자실장들 

[테츄테츗!!]
[츄아아아아!!]

신이난듯 뒤뚱뒤뚱 그 짧은 다리로 힘겹게 뛰어가는것이 귀엽기만한 자실장 무리는 어느새 도착한 한 여성의앞 
매일같이 아파트단지 내에있는 작은공원에서 들의 자실장들에게 맛있는 설탕가루 뭉치를 주는 여성이었다 

아무래도 콘페이토는 비싸니 자신이 직접 설탕가루를 뭉친것을 튀겨 가져오는데 
그인기가 매우좋은듯 어느세 수많은 자실장들이 그 아줌마 주변에 둥그렇게 모여 손을 내밀면 
손에든 기름기 잔득 뭍은 투명색 봉투안에서 비닐장갑을 낀채로 하나씩 하나씩 자실장들의 손에 건내주면 
허리숙여 인사하는놈도 신이나 재빨리 자신의 친실장곁으로 뛰어가는놈도 
하나를 받고 팬티속에 숨긴뒤 또받는놈도 제각각 성격이다르듯 아줌마 주변에서 전혀다른 수십마리의 자실장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그래 많으니까 천천히 기다리렴 다줄께~"

이상한 콧소리를 내며 설탕가루뭉치를 건내주는 아줌마를 보며 한심하게 쳐다보는 내 눈빛을 의식했는지 
공원중간에서 설탕가루뭉치를 주던아줌마는 조금더 멀리떨어진 구석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마저나눠준다 

설탕가루를 받은 자실장들은 저마다 삼삼오오 모여 바닥에 앉아 설탕가루 뭉치를 자신의 작은혀로 낼름낼름 핥아 대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했고 

친구가 없어보이는 놈은 자신의 친실장 치맛폭 아래로 들어가 머리만 내민채 낼름이며 설탕가루를 핥아먹기도했다 
해가쨍쨍한 정오의 공원풍경은 인간도 실장석도 잠깐의 달콤한 휴식에 취해 행복이 가득해보였다 

"아! 신작이다"

계속해서신작이 뜨지않는지 확인하던 나의 눈에 들어온 한개의 짤방 그것을 보며 재미있어라 웃고있는 나는 
짤방을 보던도중 슬쩍 주변을 확인하던 도중 눈에들어온 한마리의 자실장을 보곤 그 자실장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뗄수없었다..

전체적으로 봤을땐 여느실장석이나 다를바없는 귀여운 뒷모습 하지만 통통해보이는 그모습과는달리 하나의 작고 두꺼운 
나뭇가지 반토막을 손으로잡은채 힘겹게 지탱하고있는 녀석의 이상한 모습에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한쪽발은 통통하니 살이올라 귀여웠지만 한쪽발은 말라비틀어진채 쭈글쭈글한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뭐지.."

한쪽발에 문제가있는 그자실장은 학대의 흔적은 전혀없는 나름깔끔한 모습이었지만 걷는도중 자주넘어져서인지 치맛끝단은 조금
헐어있었고 학대로인해 발이 그렇게되었다면 신발을 신고있지않겟지만 
그얇고 쭈글한 발과 비슷한 사이즈의 작은 신발을 신고있었다 

즉 녀석은 태어날때부터 장애가 있는 자실장인것이었다 

장애가 있다는것은 인간의세계에선 보살핌과 배려의 대상이겠지만 들의세계에서 동물들사이에선 배척의 대상인것은 
당연한일 

보통의 자실장에게 장애를 가진채 태어난다면 보통 솎아냄을 당하는것이 일반적이겠지만 
녀석의 친실장은 그러지 않은모양세이다 

하지만 그어디에서도 녀석의 친실장은 보이지않은채 오직녀석만이 홀로 공원한쪽구석에 멍하니 선채 부러운듯 설탕뭉치를 받는 다른자실장만 빤히쳐다보며 자신의 손을 핥아대는 녀석을 보며 나는 조금 불쌍한 느낌이 들지않을수가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서있던녀석이 무언가 결심을 한듯 자신의 막대기를 앞으로 짚고 쩔뚝이며 자실장 무리로 향하려하다 이내 
팔에 힘이빠진듯 그대로 옆으로 나자빠지자 

애처롭게도 완전히 옆으로 넘어져 바닥에서 바둥대고있음을 발견했다 
물론 애처로운마음이 드는만큼 녀석을 일으켜줄수도있었지만 
녀석이 어떻게일어나는지 보고싶기도해서 나는 스마트폰을 잡은채로 멍하니 녀석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바둥대던녀석은 쭈글쭈글 뼈가약한 다리를 사용하지못한채 팔로 땅을 짚고는 바닥에 힘겹게 앉아서 
자신의 나무막대기를 이리저리 찾고는 저만치 굴러간 나무막대기를 향해 힘겹게 기어간다 

[테...테치....테치..]

불안함에 중얼거리는 녀석의 목소리가 가느다랗게 신음처럼 들려온다 
그러고는 나무막대기를 잡아 다시 바닥에 짚고는 힘겹게 일어서려는 녀석은 몇번이고 넘어지고 또넘어지며 
일어나보려하지만 
이내 햇볕에 너무나도 오랫동안 노출되서일까 점점 힘이 빠진 녀석은 결국 나무막대기를 바닥에 내팽겨치고 
울기시작했다 

[테에에엥...테에에에에엥...]

서럽게우는녀석. 자신의 쭈글쭈글한 발을 한대콕 때리고는 서러운듯 바닥을 팡팡치며 짜증섞인 울음소리를 내는녀석의 주변으로 
설탕을 핥던 다른 자실장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도와주려는것인가? 아니... 실장석이라면 ..

울고있는 장애가 있는 자실장 주변으로 몰려든 다섯마리의 자실장들이 허리숙여 장애있는 자실장에게 말을 걸듯

[테츄테츄? 테치?]
[테에에?]

하고 이야기를 걸자 

[테에엥.. 테치...테치테츄웅...]

하며 울고있는 녀석이 다른 자실장들에게 손을 뻗는다 ..
멍하니 그 장애자실장을 바라보던 다른자실장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발견한 장애자실장의 쭈글쭈글 짧은 다리를 보고는 놀라 

[테!!테치!테치테치!!]

하고 손으로 가르키자 나머지 세네마리의 자실장들도 따라 바라본 그장애 자실장의 다리를 이리저리 손으로 건들여보며
놀라기도하고 기분나빠하기도하며 마지막엔 신기해 그것을 잡아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테에에엥!!테에에엥!!테치이이!!]

이내 자신이저주하던 그장애가있는 다리를 만져대는 다른자실장의 손길이 기분나빠서일까 더욱 서럽게 울어대는 녀석의 다리를 
잡던 자실장들이 힘있게 그다리를 잡아당기자 

[테챠아아아아아아앗!!!]

아픈듯 소리지르는 장애자실장은 손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힘겨운 저항을 하고있었다 
자신을 위협할수없는 장애자실장의 재미난 반응에 서로의얼굴을 바라보며 웃고있는 다른자실장들은 

짧은 다리의 자실장의 장애가있는 다리를 잡고선 이리저리 당겨대며 서로 그다리로 장난치기위해 경쟁하듯 밀치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테에에엔..에에에에엥.. 테챠...테챠...]

결국엔 굴복한듯 두손을 비벼대며 용서를 구하는 장애자실장을 바라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다른 자실장..
역시나 들실장놈들은 서로를 돕기보다 조금이라도 약해보이는놈이있다면 자신의 재미를위해 희생시키는 본능이 있었다 

[테츄웅?~]

다른 들실장중 한마리의 자실장이 자신의 가슴폭에있는 설탕뭉치를 천천히 뻗어 장애자실장앞에 건내주자 
울던 장애자실장이 눈물을 닦으며 

[테끅..테끅..테..테치?]

하고 머리를 갸우뚱이며 그설탕뭉치를 건내주는 자실장에게 귀여운 목소리로 물어보자 
재미난 표정을 하고 사탕뭉치를 건내주던 자실장은 머리를 끄덕이며

[테..테치! 테치!]

하고 환하게 웃어보인다 
그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네마리의 자실장들은 정말로 이녀석에게 설탕뭉치를 줄것인지라는 표정으로 유심히 지켜보자 
한참을 다른 들실장들 눈치를 보던 장애자실장은 천천히 손을 뻗어 설탕뭉치를 손으로 받으려한다 

장애자실장의 손이 닿을랑말랑한 그순간에 설탕뭉치를 건내주던 자실장이 휙하고 손을빼 설탕뭉치를 자신의 가슴폭에 꼬옥끌어안고 

[테츄츄츄 테츄츄츄테프프 테치테치]

하고 웃어대자 그제서야 주변에있던 네마리의 자실장들도 덩달아 비웃기시작했다 

[테프프프프테프프프]
[테츄츄츄테츄츄츄]

한참을 웃어대는 녀석들이 단체로 자신이 들고있는 설탕뭉치를 건내주는 척하며 놀려대자 그제서야 그것이 자신을 놀리는것이라는것을 알아챈 장애자실장은 

[테..테끅...테끅..]

하며 흐느끼더니 이내 이리저리 머리를 돌리며 서럽게 울어댄다..
자신의 마마를 찾아대듯 목청높여 울어대는 녀석은 그어디에서도 나타나지않는 친실장을 더욱서럽게 찾아대지만 
그런 장애자실장의 우는모습이 웃긴듯 놀려대는 목소리로 너도나도 장애자실장에게 열씸히 떠들어대는 다른 자실장들의 모욕적인 언사가 듣기싫은듯 장애자실장은 자신의 손으로 귀를 꾸욱막아가며 고개를 떨구고 더욱더 크게 울어댄다

[테치이이이!테치이이이!! 테에에엥! 테치이이이!!!]

그때 장애자실장의 다리를 잡고 휙하고 당기는 한마리의 자실장 그리고 뒤로 발라당 들어누워져버린채 뒤통수를 통하고 찍힌 
장애자실장은 놀란표정으로 팔과다리를 마구 휘저으며 저항해보지만, 남은 네마리의 자실장은 그장애자실장의 두건과 옷을 당겨대고 한마리는 그장애자실장의 이마를 때려대며 심하게 괴롭히기시작했다 

몸을 웅크려서 심한 이지매를 막아내는 장애자실장의 짤막한 다리를 잡고끌던 자실장이 앞으로 뒤로 옆으로 질질끌며 공원 한켠에서 심한 괴롭힘의 레이스를 시작하자, 방구차 뒤를 따라가듯 네마리의 자실장들이 웃으며 계속해서 장애자실장에게 모욕적인 언사를한다.. 이미두건은 벗겨졌고 맨살이 들어난 뒤통수는 바닥에 질질끌려 심한 타박상을 일으키고 
피가 줄줄샜으며 장애자실장은 고통에 목놓아 울며 몸을 이리저리 굴려 뒤통수를 보호하려하지만, 
몸을 돌리려면 장애가있는 다리가 뒤틀려 아팠고 가만히있자니 질질끌려다니는상태로 뒤통수가 더욱 심하게 까져 피가 범벅이되었으니 이도저도 못하는 장애자실장은 그저 두팔을 이리저리 흔들어대며 울어대는것이 자신이 할수있는 전부였다 

한참을 빙빙끌던자실장이 숨을 헐떡이며 힘들어하자 그제서야 더이상 끌리지않는 자실장은 고통속의 잠깐의 휴식을 얻은듯 
잽싸게 몸을 돌려 피가흐르는 뒤통수가 더이상 땅에 닿지 못하게하곤 
엎드린채 가픈숨을 몰아쉬자 

세멘트바닥에 뿌려져있는 흙이 먼지를 일으키어 장애자실장이 얼마나 심하게 가픈숨을 몰아쉬고있는지 잘보여주었다 
나머지 네마리의 자실장들도 따라다니는것이 힘들었는지 그자실장을 웃으며바라보곤 자신의 두손에 잡혀있는 
설탕 뭉치를 열씸히 핥아대더니 

[데스우우!!]

하고 들려오는 자신들의 친실장의부름에 너도나도 그장애자실장의 곁을 떠났다..
자신을 괴롭힌 자실장들이 사라진것을 확인한 장애있는 자실장은 엎드린채로 얼굴을 찡그리고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쏟으며 
힘겹게 흐느끼며 작은목소리로 울어대기시작했다..

억울함이 나에게로 전해질정도로 슬피우는 장애자실장 
이내 뜨거운 햇볕이 절정에다달으자 더이상 공원에 모여있기 힘든 실장석들은 설탕을 나눠주던 아줌마도 집으로 돌아갔고해서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시작했다

정적이감도는 공원에서 홀로 흐느끼는 장애자실장의 서러운 울음소리가 이내 조금불쌍해 모른체하려던 나는 
몸을 일으키고 바닥에 외로이 떨어져있는 주인잃은 나무막대기를 손으로 집어 그 장애자실장의 곁으로 걸어가려는 찰나 
어디선가 나타난 한마리의 성체실장의 등장에 다시 벤치에 앉을수밖에없었다.

누구일까...

호기심에 묵묵히 지켜보기로한나는 
이리저리 주변을 걱정되는 눈치로 둘러보다 이내 후다닥 달려 조용히 자실장의 두건을 손으로 집고 울고있는 장애자실장의 
머리에 대충씌워주고는 

[데..데스....?]
[테...테에에엥..테치...테에에엥..]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성체실장은 한숨을 쉬고는 그 장애자실장을 일으켜 세워주자 그성체실장의 치맛단을 힘겹게 잡고 아슬아슬서있는 자실장의 머리위로 
대충씌워져있는 두건을 반듯하게 잡아 묶어주는 성체실장은 
씁슬한 눈빛으로 자실장을 품에안은뒤 어디론가 힘이잔득빠진채로 걸어갔다 

자실장은 그제서야 안도한 눈빛으로 눈물과콧물 그리고 피와 흙먼지에 떡된 얼굴을 그성체실장의 품에 쳐박은뒤 
흐느끼고있을뿐이었다 

그렇게 바람이 불어 흙먼지가 날리는 공원풀숲을 따라 어디론가 가버린 성체실장과 장애자실장은 나의시야에서 사라졌다 
자신의 장애자실장이 부끄러운듯 한참괴롭힘 당할땐 나타나지 않았다가 모든 실장석이 사라지고난후 그제서야 
자실장을 데리고 사라진 친실장 

아무래도 장애자실장을 둔 친실장은 성체실장 사이에서도 놀림의 대상인듯했다. 행동어거지 하나하나 조심했던 그 성체실장을 생각하며
나는 손에들려있는 그 장애자실장의 나뭇가지를 빙빙돌려대다 씁슬함에 

'파직'

나뭇가지를 반으로 쪼개서 버린 뒤 집으로 향했다







유혹

 

우리집을 활개하고 다니는 한마리의 성체실장 
배는 불룩해져서 그속안에 몇마리나 들었는지 모른다 

실장숍 출신이아닌 공원에서 쓰레기 봉투를 들고 배회하던녀석을 단숨에 안아 쇼핑백 안에 두니 
처음에는 당황해도 이내 자신이 쇼핑백안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놀라 기뻐한다 

[뎃스웅~ 뎃스~ 뎃데로게~ 뎃데로고~]

치마끝단이 올라올정도로 빵빵해진 배를 쓰다듬으며 배속에있는 자들에게 무어라 노래를 부르는 성체실장은 
이내 우리집에 도착해 내려진 쇼핑백에서 몸을 데구르르 구르며 나와 힘겹게 일어서선 이리저리 방안을 살펴본다 

넓은거실에 반한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성체실장
임신한 몸이기때문에 행동하나하나 조심히 뒤뚱거려도 가슴벅찬 사육실장의 첫날 새집의 모습을 관찰하려 발걸음은 들떠있다 

[데스우~]

넓고 푹신한 쇼파 자신의 크기보다  훨씬높아 올라갈수없자 나를 바라보며 곤란한 눈빛으로 도와달라 하자 나는 녀석의 뭉클뭉클한 옆구리를 잡고 번쩍 들어올렸다 

두다리가 앞뒤로 휘저어지며 안착한 쇼파에 앉은 성체실장은 푹신한 쇼파의 감촉이 좋은듯 머리를 좌우로 가딱거리며 
노래를 부른다 

그때마침 자신의 배속에서 무언가 느껴지듯 화들짝 놀란 성체실장은 
자신의 양손으로 배를 쓰다듬으며 

[뎃데로고~ 데스웅~]

하고 애교섞인 목소리로 응답하곤 내얼굴을 빤히쳐다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마치 아이들도 기뻐하고있어요 라는 듯한 미소를 

한참을 쇼파위를 뒹구르르르 구르며 즐거워하던 성체실장은 조심히 내려와 방이곳저곳을 살펴보기위해 조심히 움직인다 
아무래도 임신해 배가 늘어져 움직이기 힘든녀석은 자신의 손으로 배를 조금 지탱하고 뒤뚱뒤뚱 걸어다니자 

처음으로 도착한 긴 복도를 보며 

[데스웅!!]

하고 양손을 펼친다 
바닥에 엎드려 킁킁냄새를 맡으며 집안의 향긋한 향에취한 녀석은 
처음으로 열어본 방문속 넓은 공간에 또한번놀란다 

급흥분한듯 힘겹게 뛰어간 곳에서 이리저리 살피며 자신이 즐길만한 것이 없는지 찾는 성체실장은 
이내 창고방인 그곳에 흥미를 느낀듯 무표정으로 걸어나왔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화장실 
차가운 타일바닥이 넓게 깔린 그곳은 언제나 청결이 유지되었기에 곰팡이하나 없이 매우깨긋했으며 
커다란 욕조와 자들을 낳기 충분히 낮은 대야를 보며 조심히 턱아래 내려가 다가가선 확인한다 

[데스우... 데스? 데스웅!]

높아서 확인할순 없지만 언젠가 함께 새주인과 목욕할 그순간을 꿈꾸며 얼굴이빨갛게 변해버린 성체실장은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즐거워한다 

그리고 낮은 대야에 힘들게 들어가 자신이 충분히 출산할수있는 사이즈인지 확인하고 두다리를 높히 들어 대야의 낮은 턱에 걸쳐보면 출산하기에 딱좋은 포즈로 기댈수있어 충분히 만족했지만 등이조금은 딱딱한 플라스틱에 아픈듯 출산할 당일엔 
새주인에게 푹신한 쿠션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사육실장이 된이상 주인은 자신의 노예이자 남편으로서 사랑스러운 자들또한 주인의 자식이었음으로 
고귀한 자들을 낳는데 자신이 불편함없이 출산해야하는것은 남편님의 의무라고 생각한 성체실장은 그렇게 대야밖으로 나아가 
문앞에서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남자에게 

[데스우! 데스데스! 데스우!!!데스!]

하며 바디랭기지를 포함하여 무언가를 열씸히 요구한다 
남자는 무표정으로 끝까지 성체실장의 요구를 들었지만 링갈이없는 관계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만 끄덕이고 
성체실장은 남자가 자신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었다 생각해 만족한듯 빵빵한 엉덩이를 움직여 다음방으로 이동하기시작했다 

이번에 도착한곳은 넓은 침실 
호화로운 퀸사이즈 침대와 은은한 실크빛 커튼이 쳐져있는 방엔 꽃밭에온듯한 착각에 들정도로 향기로운 향기 흐르고있었다 
이제서야 신이난듯 팡팡뛰어대며 환호성을 지르는 성체실장 

두다리를 쭈욱펴고 마치 개가 기지게를 펴듯 포즈를 취한후 목을 쭈욱빼어

[데스우우!!!데스우!!!!!!!!우우우우!!!]

하고 길게 하울링을 내며 자신이 얼마나 지금 만족했는지 온몸과 목소리로 표현해낸다 
그리고 뒤이어 따라온 남자에게 달려들어 자신을 꼭안아줄 기회를 준다는듯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팔을 뻗은 성체실장은 
남자가 꼬옥끌어안아 들어올려주자 자신의 더러운 얼룩진 볼로 남자의볼을 마구 비벼대기시작했다 

[뎃승! 뎃승! 뎃스응~]

그런 남자가 순간 놀라 얼굴을 쭉빼자 덩달아 놀란 성체실장은 한참을 남자의눈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이내 음흉한 미소를지으며 

[데프프프 뎃스웅~ 뎃승~]

하고 남자를 놀린다 
아무래도 자신같이 예쁜 성체실장에게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생각한듯 괜찮다며 야릇한 소리를 내는 성체실장은 
자신의 손끝으로 침대를 가르켜 함께 누워볼것을 요청하지만 
처음으로 남자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성체실장을 내려준다 

[뎃스! 데슷!!!데스으우!]

자신의 요구를 거부한 남자에게 분노한듯 자신의 배를치고 폴짝폴짝뛰며 화를 내는 성체실장 
그제서야 남자는 링갈을 꺼내어 그내용을 보자 

[어서 침대로 와타시를 안내하는 데샷!! 와타시는 침대위가 아니면 잘수없는 데샷!!! 아이들에게도 침대가 필요한데스!! 만약 침대위로 올려주지않는다면 이자들을 낳지않는 데스!! 오마에는 자들을 가질 자격이 없는데스!!]

한심스러운 말이 출력되는것을 멍하니 바라보는 남자는 한숨을 쉬곤 방문으로 나가자 
짜증이잔듯난 성체실장은 자신의 배를때리며 자들을 괴롭히는듯한 행동을 하기시작했다 

이예쁜 자들을 품은 배를 때린다면 그제서야 자신에게 사죄를 하고 무릅꿇고 침대위로 올릴것이라 생각한 성체실장 
하지만 몇번이고 때리고 또때리며 협박을해도 돌아오지 않는 남자에 조금은 불안함을 느낀듯 조심히 나가 남자를 찾기시작했다 

남자는 그다음인 부엌의 식탁에 앉아 과일을 먹고있었다 

[뎃스웅!!!~♡]

폴짝뛰고 똥물도 살짝지린 성체실장 
달콤한 냄새가나는 거봉을 보니 들에서는 썩고 매마른 음식만 먹어 자신의 눈앞에있는 달콤한 과일에 홀려버린것이다 

음식엔 어느짐승이고 약해진다 
방금전까지 삐졌던것도 잊고 쪼르르 달려가 남자의 발목을 팡팡때리며 

[뎃승~젯승~]

하고 애교의 목소리를 홀리자 거봉을 하나씩입에 넣으며 실실 웃는남자는 자신의 입안에 들어있던 거봉하나를 성체실장 얼굴에 뱉었다 

툭하고 떨어진 거봉이 성체실장의 얼굴에맞고 튕겨나가는 굴욕을 받았지만 
그토록 자신이 먹고싶었던 달콤한 음식에 정신이나가버린 성체실장은 추하디 추한 모습으로 네발로 뛰어가 바닥에 구른 반쯤씹힌 
으깨진 거봉을 조심히 두손으로 들어집고 자신의입안으로 넣었다 

[데챱데챱 챱챱]

한참을 씹는 세모꼴입에서 진한 진액이 흘러바닥을 더럽히고나서야 
그맛이 입안 가득퍼지는 이 성체실장은 

[데샤아아아아아아앗!!!]

입안 가득 달콤하게 만드는 거봉의 맛에 탄성을 질렀다
허리를 쭉펴고 목을 뒤로젖혀 최대한 자신이 낼수있는 큰목소리로 짖기시작한 성체실장 

'뷔릭뷔릭'

팬티를 적시는 똥물도 모른채 신이나 덩실덩실 춤을 추는 성체실장을 보며 
한참을 웃은 남자는 반쯤먹은 거봉을 들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제서야 남자를 따라 졸졸 달리는 성체실장 

[뎃스웅~]

이곳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세레브한 곳이라고 생각한 성체실장은 어느덧 남자가 도착한 방문앞에서 머리를 갸우뚱이며 폴짝폴짝뛰고있었다 

[뎃스웅~뎃스웅~]

거봉을 더달라는듯 신이난 성체실장을 바라보며 비웃는남자가 방문을열고 그안에 거봉을 던져놓자 
불이 들어오지않아 어두컴컴한 방문안으로 굴러들어가는 거봉을 따라 성체실장도 미친듯이 달렸다 

[뎃스웅~뎃스웅~]

어둡지만 희미하게보이는 거봉의형채 그것을 하나하나 따라가 입안에 넣는 성체실장은 

'쾅!'

닫혀버린 문도 알아채지못하고 그대로 거봉의 흔적을 따라가기만했다 

[뎃승뎃승~]

다리를 쭉펴고 편히앉아 자신의 양손에 쥐어진 거봉을 보며 신이나 쩝쩝 거리며 먹어대는 성체실장 
입안에서 흐르는 침과 거봉의 즙이 뒤섞여 에이프런을 적셔도 기분이좋아 웃으며 먹는 성체실장은 
어느덧 정신차리고 돌아본 방안이 온통새까매 두려움을 조금씩느꼇다 

[뎃스우우!!!]

남자를 찾듯 방안 이곳저곳을 보이지도않으면서 뛰어다니는 성체실장은 어느덧 희미하게  새어들어오는 방문틈의 빛을 보고 달려가 
열씸히 방문을 때리며 열어줄것을 요구하지만..

[뎃스우우!~! 데스우우웅!!!]

대답없는 남자의 목소리대신 들려오는 희미한 이상한 소리..

[데에에..데에엥...]

자신의 뒤 방문 깊은곳에서 들려오는 음산하고 무서운 공포스런 괴로워보이는 목소리에 그만 뷔리릭빵콘하고 그곳을 빤히쳐다보자 
희미하게 빛이나는 적록의 눈동자가 하나둘씩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

[데...데뎃..?]

놀라 그대로 넘어져버린 성체실장 
그리고 조용한 집안을 울리는 커다란 비명소리를 들으며 
접시를 씻는 남자의 입가에 음산한 미소가 지어졌다









세 가지 소원

 

공원을 걷다 풀숲에 주전자가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주변에서는 레후거리며 저실장 한 마리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주전자를 집으로 삼은 건가? 왠지 궁금해서 지켜보기로 했다. 저실장은 꼬물거리며 주전자로 기어가더니, 주전자 겉을 핥기 시작했다. 그러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주전자에서 푸른 색 증기가 피어나더니 이내 커다란 사람의 형태로 변한 것이다.

"두 번째 소원을 말해라..." 푸른 연기로 된 사람이 저실장에게 말했다. 그러자 저실장은 거침없이 대답했다.
"프니프니 바라는레후!"


...나는 한 동안 푸른 연기가 구더기의 배를 문지르는 것을 넋을 잃고 구경했다. 한참을 그러더니, 결국 만족했는지 구더기가 물똥을 내뿜으며 탈진하자 푸른 연기는 다시 주전자 속으로 들어갔다. 설마 이게 말로만 듣던 3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 아니, 주전자?
나는 링걸을 켜고 구더기에게 접근해 물었다.

"레! 인간레후! 구더기 프니프니해주러 온레후?"
"저건 뭐야?"
"주전자 공원에 버려져있던레후 구더기가 할짝할짝하니까 안에서 파란색 인간 나온레후 소원 세 가지 말하라고 한레후 그래서 프니프니 해달라고 부탁한레후 파란 사람 주전자 너무좋은레후!"


그러니까... 이 멍청한 구더기가 벌써 소원을 두 개나 썼단 말인가? 그것도 다른 것도 아닌 그저 배를 문질러 달라는 하찮은 요구로? 하지만 아직 여유가 있다. 한 가지 소원이 남은 것이다.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다행히, 이 이상한 주전자를 본 사람은 없던 것 같다. 재빨리 주전자를 낚아채 집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레삐이이이이!! 구더기 주전자 돌려주는레후! 프니프니 부탁하지 않으면 안되는레후우우우우!!!"

뒤에서 저실장의 비명이 들렸지만 알 게 뭐람. 구더기 따위가 소원을 낭비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숨가쁘게 집에 돌아온 나는 일단 주전자를 방에 두고, 천천히 고민했다. 마지막 단 한 가지 남은 소원이다. 허투루 쓸 수는 없다. 대체 어떤 소원을 빌어야 평생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돈?... 갑자기 많은 현금이 생기면 강도들에게 노려지기 쉽다.
권력? ...권력을 유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불사? ...사는 게 갑자기 재미없어지면 어쩌지?


아무리 좋은 소원을 빌어도 위험부담이 크면 안 된다. 최대한 위험부담은 줄이고 나에게 가장 좋은 소원이 뭘까... 이걸 고민하다가 문득 일 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슬슬 해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주전자를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구더기가 했던 것처럼, 주전자 표면을 손바닥으로 쓱쓱 문지르자 푸른 연기가 솟아올랐다. 그리고 이내 사람의 모양으로 변했다.

"세 번째 소원을 말해라..." 나는 흥분감과 고양감에 휩싸여 마지막 소원을 말하려 입을 열었다. 그 때,

"프니프니 해주는레후우우우우우우우!!!!"

...뒤를 돌아보니 창틀에 상처투성이 저실장이 있었다. 홀쭉한 몸뚱이에 포대기는 벗겨지고 머리카락도 뜯긴 알몸대머리, 온 몸에는 이빨자국과 잔상처가 가득한 것을 보니 성체실장들을 따돌리며 필사적으로 일 주일간 여기로 기어온 모양이다.

내가 뭐라고 할 틈도 없이, 푸른 연기는 구더기를 눕히고 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넋을 잃고 그 광경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한 차례 배 문지르기가 끝나고, 연기는 주전자 속으로 사라지는 대신 하늘로 솟구치며 소멸했다. 그와 동시에 난 '파킨' 소리. 저실장은 프니프니가 너무 만족스러웠는지, 아니면 힘이 다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둘 다인지 평온한 얼굴로 죽었다.

이후 난 몇 번이고 주전자를 문질렀지만, 거기서 다시 푸른 연기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













소원을 들어주는 실장석

 

"테... 테치이..."

어느 겨울 날, 집문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 열어보니 얼어죽어가는 자실장 한 마리가 있었다. 대체 자실장이 혼자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건지는 모르겠다. 보통 탁아할 때는 친실장이 함께 오지 않나?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자실장 뿐이었고, 친실장의 시체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발자국 역시 자실장의 것 뿐이다. 아마도 어미 잃은 자실장이 집의 열기와 빛에 끌려 온 걸지도 모르겠다.

보통 실장석과 엮이는 짓은 하지 말라고들 한다. 나도 실장석에 딱히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다만 이 겨울날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왠지 딱해보여, 조금 온정을 베풀어주기로 했다. 더운 물을 받아 씻기면서 몸을 녹이고, 옷을 깨끗이 세탁해주고, 집에 있는 남은 반찬들을 먹이며 지냈다.

"테! 테치! 테츄우! 테!"

실장석은 은인인 나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는지, 날 볼 때마다 양 손을 번쩍 들고 흔들며 웃었고, 나도 이 녀석이 썩 싫진 않았다. 다음 날 가게에서 링걸이라는 기계를 구입해 이 녀석과 대화를 해 봤다. 꽤 귀여운 말투로 "인간님은 생명의 은인인테치! 와타치는 잊지 않는테츄!" 라면서 즐거워하길래 기분이 좋았다. 외출하기 힘든 겨울 동안 말벗도 되어주고, 혼자 지내는 집 안이 다소 시끌시끌해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몇 개월 지나 날이 꽤 풀리자, 실장석은 나에게 폭탄 선언을 했다.

"지금까지 보살펴주셔서 감사한테츄. 이제 이 집을 떠나야 하는테츄."
"더 있어도 되는데?"
"안되는테츄. 인간님에게 더 폐를 끼치면 안되는테츄." 공손한 녀석이다.
"그래, 그럼... 뭐 필요한 건 없어?"


그러가 갑자기 이 녀석은 이상한 소릴 했다. "사실 와타치는 평범한 실장석이 아닌테츄."

"그럼 뭔데?"
"와타치는 생명의 은인인 인간님의 소원을 들어주는 실장석인테츄. 앞으로 한 가지 소원을 빌면 들어줄 것인테츄."
...무슨 흥부 놀부 이야기인가.

마지막에 꺼낸 말이 다소 황당하긴 했지만, 그렇게 겨울 동안 집에서 지낸 실장석은 나에게 받은 별사탕 한 봉지를 들고 공손히 인사하며 집을 떠났다. 흠, 다소 쓸쓸해지겠는데. 이왕이면 함께 지낼 누구라도 있으면 좋겠다. 뭐, 여자친구라던가... 참, 무슨 소릴...

그 때, 갑자기 현관 벨이 울렸다. "네?"

"아, 저기, 안녕하세요." 현관 앞에는 젊은 여성이 서 있었다.
"에에... 안녕하세요. 누구신지?"
"윗집 사는 사람인데요, 실장석을 기르시던 것 같은데, 맞나요?"
"에, 기르긴 했지만... 이 집에서 떠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나가버렸는데요."


이 윗집 사는 여자는 실장석을 세 마리나 기르고 있다 한다.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짐승이기에 실장석 사육이라는 취미를 공유할 사람이 없었는데, 내가 실장석을 데리고 외출하는 것을 우연히 본 모양이다. 여자는 붙임성있고 밝은 성격이라 금방 친해졌고, 곧 여자친구라고까지 할 만한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잠깐... 이게 그 실장석이 말한 '소원을 들어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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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테치이..."

친구가 겨울 동안 집 앞에 쓰러져있던 실장석을 우연히 주웠다가 애인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배알이 꼴렸다. 더러운 똥벌레 따위가 인연을 이어줬다는 사실도 기가 막히지만, 뭐, 소원을 들어주는 실장석? 웃기고 있다. 실장석은 더러운 똥벌레다. 괴롭히고 죽일 때 좋은 비명소리와 표정을 보여주지만 그것 외에는 아무 쓸모도 없다. 나는 화가 나서 눈 앞에서 약하게 소리내는 자실장을 칼로 마구 찍어댔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실장석 좋아하시네. 그게 진짜면 까짓거 나라고 못할 것도 없지. 나는 바로 공원으로 달려가 주변에 보이는 아무 골판지 상자나 걷어찼다. "데겍!" 하고 친실장이 굴러나왔다. 나오자마자 상황파악을 하고 새끼들을 끌어안는 건 칭찬할 만 하지만, 어차피 똥벌레는 똥벌레. 그 자리에서 친실장과 새끼 셋은 죽이고, 자실장 한 마리만 빈사 상태로 만들어 살려뒀다.

죽어가는 자실장을 집에 데려와 똥을 빼고, 실장활성제를 먹여 살려냈다. 다행히도 이 멍청이는 내가 집을 두드려 부수고 가족들을 모두 죽였다는 기억은 사라지고, '인간이 구해줬다' 라는 한 가지 기억만 남은 모양이다. 나는 학대에서 실장석을 '올리는' 요령으로 자실장을 극진히 대접했다. 자실장은 날 경계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눈치로 나에게 따랐다. 뭐, 소원을 들어주는 실장석이면 좋고, 아니어도 이렇게 극진히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맛이 있으니 더 좋다.

그리고 몇 개월 지나 날이 꽤 풀리자, 실장석은 나에게 폭탄 선언을 했다.

"지금까지 보살펴주셔서 감사한테츄. 이제 이 집을 떠날 수밖에 없는테츄."
"더 있어도 되는데?"
"안되는테츄. 인간님의 집에서 더 살면 안되는테츄." 가식적인 녀석이다.
"그래, 그럼... 뭐 필요한 건 없어?"


그러가 갑자기 이 녀석은 이상한 소릴 했다. "사실 와타치는 평범한 실장석이 아닌테츄."

"그럼 뭔데?"
"와타치는 생명의 은인인 인간님의 소원을 들어주는 실장석인테츄. 앞으로 한 가지 소원을 빌면 들어줄 것인테츄."
...설마 이게 친구가 말한 그건가?

나는 자실장을 알몸대머리로 만들어 집 밖으로 던졌다. 그래, 내보내긴 하는데 제대로 내보낸다는 말은 안 했다. 알몸대머리가 된 자실장은 내 쪽을 한번 돌아보고 피눈물을 흘리며 터덜터덜 사라졌다. 소원 제대로 빌어달라고, 소원. 내 소원은... 돈이 많으면 좋겠다. 돈이 많으면 분명 행복하겠지? 행복해지고 싶은걸.

다음 날, 아침에 방 밖이 너무 시끄러워서 깼다. 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 하는 실장석 울음소리가 수도 없이 들린다. 대체 뭐지? 밖으로 나가보니 경악할 광경이 펼쳐져있다. 똥벌레새끼들이 우유투입구로 새끼들을 마구 집어넣고 있었던 것이다. 몇 마리나 되는건지 셀 수도 없다. 거실까지 꽉 차있는 것이, 공원 실장석들이 전부 이 집에 몰려온 것 같다.

"뭐, 뭐야? 이새끼들아 니들 뭐야!?"
"테치이~ 와타치는 인간님에게 행복을 전하러 온 테치!"
"와타치를 기르면 인간은 행복해지는테치~ 어서 달콤달콤을 내놓는테치!"

"인간이 공원에서 동족을 데려가는 걸 본테치. 분명 애호파가 틀림없는테츄. 와타치도 길러주길 바라는테치."
"와타치는 스테이크를 먹어야 하는테츄! 서로인 스테이크 말고는 안 먹는 고급 입맛인테츄!"
"어서 대접하는테치! 똥노예가 눈치가 없는테칫!"

그리고는 화가 났는지 일제히 사방팔방으로 똥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 아수라장에, 도저히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뭐부터, 대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지?

...잠깐... 이게 그 실장석이 말한 '소원을 들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