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실장의 일과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다. 기본적으로 다른 들실장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혹여나 인간과 마주치면 재기불능의 상처를 입거나 곧바로 죽음을 맞을지도 모르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소에 있는 골판지에서
- 쏴아아아 -하늘에서 한 치 앞도 구분하기 힘든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보이지 않는 구멍이 난 듯이 이미 며칠이나 비가 내리고 있었음에도 도저히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이미 충분히 수분을 흡수한 땅이 도로 뱉어내는 빗물들이 모여서 생성된 작은 웅덩이에 빗방울이 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