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기(輪轉機) (참플)



윤전기(輪轉機)

후타바 시의 후타바 공원. 그곳에서 오늘부터, 남자는 흥미로운 실험을 하나 진행하려한다. 
후타바 공원은 다른 공원들과의 거리가 멀고 고립되어있지만, 실장석들은 썩어 넘치게 많기 때문에 
실험을 하기 위해 아주 적당한 장소였다. 실험을 시작하기 위해 중년의 남자는 콘페이토를 가득 담은 봉지를 들고 공원에 나타났다. 여느 때와 같이 먹을 것을 달라고 똥을 흩날리며 들러붙는 실장석들을 제치고 공원 한 가운데의 분수대로 간 남자. 
남자는 그곳에 좌판을 깔고 들실장들에게 말을 한다.


“너희들, 콘페이토가 먹고싶니?”

“물론인데스!! 고귀한 와타시에게 콘페이토는 너무나도 어울리는 아마아마한 물건인데스!”

“똥닝겐!! 독라로 만들기전에 빨리 콘페이토를 내놓는뎃샤아아!!”


콘페이토를 먹고 싶어 안달이 난 들실장들. 남자는 그런 들실장들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콘페이토를 먹고싶으면, 너희들의 자를 데려와라. 너희들의 자 하나에 콘페이토 3알을 바꿔주도록 하지.”

“정말인데스!? 그..금방 가져오는데스!!"


콘페이토를 먹기 위해 자신들의 골판지 집으로 달려가는 들실장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원은 
데스,데치로 시끌벅적해지게 된다. 남자는 좌판에 콘페이토를 올려놓고 들실장들과 거래를 하기 시작한다.


“어디보자.. 너는 자실장 2마리에 엄지실장 한 마리구나. 여기 콘페이토 8개.”

“데엣!? 하나가 부족한데스!! 감히 와타시에게 사기를 치려하다니 웃기지도 않는데스!”

“아아 엄지실장은 콘페이토가 2개 구더기는 1개였어. 그걸 말 안했네”

“데스..”

“마마아아!!! 와타시도 먹고싶은데치! 데엣!!? 똥닝겐!! 무슨짓인텟!!”


들실장들에게 받은 자실장들은 모두 남자가 따로 가져온 커다란 포대기에 담겨졌다.

자신의 자가 버려지는 것을 보고 한순간 자를 걱정하였지만, 그래봤자 결국 실장석. 
자식은 결국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 그렇기에 그 역할을 다한 자식은 이제 어찌되든 상관 없는 일이었다. 
다른 들실장들도 마찬가지로 콘페이토를 입에 넣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갔다. 
더 이상 콘페이토를 바꾸러 오는 들실장들이 보이지 않게 되자 남자는 콘페이토를 빨아먹고있는 들실장들에게 큰 소리로 외친다.


“내일도 다시 올꺼야! 자실장 한 마리에 콘페이토 3마리! 엄지와 구더기는 각각 2개,1개이니까 잘 기억해둬!! 
혹시라도 모르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공원의 들실장들에게 다들 알려주길 바래!!”


남자는 자실장과 엄지,구더기로 가득찬 포대기를 들고 공원에서 사라졌다. 그런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들실장들은 생각했다.


“자가 더 많이 있으면 콘페이토도 더 많이 먹을 수 있는데스!”


그리고 그날 밤의 공원 화장실은 유달리 시끌벅적했다.

다음날도 공원으로 콘페이토를 들고 온 남자. 그러나 오늘은 콘페이토 뿐 만이 아니었다. 
한 봉지의 실장푸드도 들고 온 남자는 모여있는 들실장들에게 말을 하였다.


“콘페이토의 거래 조건은 다들 알고있겠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스”

“오늘은 새롭게 실장푸드도 들고왔어. 실장푸드는 자실장 한 마리에 6알, 엄지,구더기는 각각 5알과 4알이다.”


새로운 음식이 생겼다는 사실에 술렁이는 들실장들, 여전히 콘페이토 보다는 인기가 없었지만 양이 더 많고 실장푸드도 나름 맛있다는 아는 몇몇의 들실장들은 실장푸드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콘페이토와 실장푸드, 
그리고 약간 상태가 안 좋은 과일이나 채소들이었다. 들실장들은 여러 가지 음식들을 취향에 따라 골라갈 수 있게 되었다.


남자가 실험하려하는 것은 실장석들이 과연 화폐의 개념을 이해하고 화폐를 실장석들끼리 자율적으로 사용할수 있을까..였다. 
그리고 이렇게 자실장들과 음식을 바꿔주는 것은 실장석들에게 자실장을 화폐로서 인식시키기 위한 초석이었다. 
남자의 노력이 빛을 발했을까, 한달이 지나자, 들실장들 사이에서 평소와는 다른 대화가 오고가기 시작했다.


“오마에가 들고 있는 물병.. 좋아보이는데스. 자실장 5마리는 어떤데스??”

“... 6마리는 되야되는데스.”

“뎃샤아아!! 6마리는 너무 많은데스!”

“그럼 자실장 5마리에 구더기 하나!! 더 이상 양보 못하는데스!!”
“그 정도면 양호한 데스. 여기 받는데스”


들실장들은 이제 남자에게 콘페이토나 실장푸드만을 얻으러 가지 않고 그들끼리 필요한 물품을 자실장들로 교환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들에게 자실장은 먹이이자 거래의 수단으로 인식 되게 된 것이다. 또한 너무 무리하게 자를 낳으면 죽는 것을 
아는 들실장들은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하에서 자를 낳았고, 이 자를 자신이 원하는 물건과 바꾸게 되었다. 
그리하여 들실장들은 예전과 비교하여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자실장들에게는 
생지옥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마마는 어딨는데치.. 데에에에엥”

“배가 너무 고픈데챠아아아!!!!!!! 데에에에엥”

“마마 나를 버리지 마는데치!! 와타시는 좋은 자인데치!!”


자실장들은 이제 태어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수많은 들실장들에게 오고가게 되었다. 
운이 좋은면 다른 들실장들에게 팔리지만, 만약 운이 나쁘면 배가 고픈 들실장이 그 자리에서 먹어치우기도 했다. 
자실장은 화폐이자 그 자체로도 훌륭한 고기였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들실장들은 남자에게 콘페이토나 실장푸드로 
바꾸어져 포대기 속에서 압사하기도 하였다. 게다가 자실장을 생명으로조차 취급하지 않게된 들실장들은 자실장들에게 
자신의 똥을 정말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이로서 주었고, 자실장들은 언제나 아사하기 직전의 공복상태로 지낼 수 밖에 없었다.

실험을 시작하고 2달 후, 공원의 자실장들은 2달 전과 비교하여 상당 수 불어나있었다. 
남자에게 팔리거나 잡아먹힌 자실장들도 물론 많지만, 들실장들 내에 경제가 활성화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성장함에 따라 들실장들은 자들을 낳을 여유가 예전보다 많이지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예전보다 더욱 
많은 자들과 많은 물건들이 들실장들 사이에서 오고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걸 본 남자는 평소와는 다른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자실장 하나에 콘페이토 2알, 엄지하나에 콘페이토 한알, 구더기는 반으로 쪼개서 주겠다! 다른 음식들도 
이와 비슷하게 주는 양이 줄어드니 알아두도록!”


남자는 공원의 자실장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실장의 가치하락을 반영한 것이다. 물론 이를 알리 없는 들실장들은 
악을 쓰며 남자에게 덤벼들었다.


“뎃샤아아아!!! 오마에 미친데스!?? 그렇게 깎아버리면 우리는 도데체 뭘 먹고사는데스!!”

“신중히 생각하여 내린 결정이다. 토를 달지 말도록”

“닥치는데스!! 빨리 콘페이토를 더 내놓는데스!! 내놓지 않으면 변소에 가둬서 똥만 먹이고 기르는뎃샤아아!!”

“하아..”


남자는 뒤적뒤적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들실장은 자신의 협박이 통한 줄 알고 데프프프 웃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자가 꺼낸것은 학대파의 기본 무기중의 기본. 빠루였다.


“닥쳐 똥벌레!! 내가 그렇게 준다면 그런 줄 알라고!!!”“뎃샤아아아!!!”


머리가 박살나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땅에 쓰러지는 들실장. 그런 들실장을 보고 다른 들실장들은 잠시나마 동요를 했지만, 
결국 분충 한 마리가 인간에게 덤벼 목숨을 잃은 것을 깨닫고 죽은 들실장이 떨어트린 콘페이토를 주워 빨아먹기 시작했다.


“하아.. 잘 알았겠지. 내가 내린 결정에 토를 달지 말도록.”

“쩝 쩝 알겠는데스”


그리고 다시 3달 후, 공원에는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뎃샤아아아!!! 아와아와한 분홍수건이 무슨 자실장 30마리인데스!!! 예전에는 5마리였던데스!!”

“닥치는데스!!! 나도 30마리에 안 팔면 수지가 안맞는데스!!”

“가지고 싶은뎃스!!!!!!!!!!!!!!”


남자가 자실장의 가격을 낮춘 이후 들실장들의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기시작했다. 
일반적인 국가의 화폐는 중앙은행이 정해진 일정한 양만을 찍어내기에 이런 급격한 가격변화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들실장들은 들실장 하나하나가 자실장들을 자기 멋대로 낳아버리기 때문에 자실장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됬고 
그로인해 자실장의 가치는 콘페이토 한알은커녕 음식물 쓰레기 이하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물론 이렇게 자실장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단순히 먹이로 쓰이게 됬을테지만, 실장석 특유의 허영심이 원하는 물건을 가지기 위해 자실장들을 잡아 먹지 않게 된 것이다.


“데에에에에엥 너무 배고픈데치!!”

“태어나서 똥밖에 먹은적이 없는데치!!”

“와타시는 똥도 먹어보지 못한데치!!!”


예전의 곱절의 곱절은 더 심해진 배고픔. 자실장들은 아사의 지옥 밑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자실장들은 배려하지 않은채 들실장들은 오늘도 화장실로 달려가 눈에 피를 떨어트리며 자를 낳는다.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자실장과 저실장들이 들실장의 총배설구에서 쏟아져 나온다.


“데스.. 그 분홍색 수건은.. 무슨일이 있어도 가지고 마는데스!!”


아무래도 이 들실장은 방금 그 분홍색 수건이 너무 가지고 싶은 모양이다. 남자가 실험을 한 이후로 실장석의 생활 수준은 확실히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올라갔기에(실장석 기준으로) 한번 올라간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들실장들은 끊임없이 새롭고 예쁜 물건을 가지고 싶어했다.

예전에는 자신의 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만 자를 낳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한 다른 들실장들도 
각자가 가지고 싶어하는 물건을 얻기 위해 몸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제출산을 하기 시작했다.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뎃데로게-♪”

“데..데..뎃샤!!... 너무..많이 낳은..데..!!”

(파킨!)

이렇듯, 밤마다 공원 화장실에서는 자실장들을 얻기위해 스스로 강제출산을 한 들실장들의 시체로 산을 이루었다. 
그리고 마침내 6개월 만에 공원의 들실장들은 10분의 1도 안되게 줄어버렸다. 남자는 공원의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공책에 글을 쓴다.


“확실히 실장석들도 화폐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심지어 서로 화폐를 이용한 거래도 할 수 있다. 
게다가 언제부턴가 내가 자실장들을 먹이로 바꾸어 주지 않아도 들실장들은 자실장을 화폐로서 끊임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은 실장석. 어리석게도 스스로 돈 찍는 윤전기가 되어버리다니... 내가 학대파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군.”


남자는 공책을 덮고 차를 타고 유유히 공원에서 멀어진다.


“오늘로써 실험은 종료다. 지긋지긋한 이 후타바 공원도 이제는 안녕이군. 빨리 연구소로 돌아가 논문을 끝마쳐야겠어..”


남자가 떠나간 공원에는 여전히 실장석끼리 가격흥정을 하느라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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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뎃샤아아아!!!!!!!!!! 세레브한 블루 수건이 무슨 자실장 500마리인뎃샤아아아아아!!!!!!!!!









댓글 1개:

  1. 갑자기 생각나서 검색해봤는데 옛날에 쓴 소설이 여기있네 ㅋㅋ 다음 카페에 올렸었는데 올만에 봐서 잼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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