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우는소리가 창문넘어에서 들리운다
여름에만 들을수있는 별미 시끄러운 매미소리에 낮잠을 자려해도 잠이오지않는다..
따사로운 햇살이 집안곳곳에 듬성듬성 내리쬐어지면 따듯한 기운을 찾아 방안 이리저리를 돌아다니며 햇빛 아래 누워 눈을감으면
검은색이아닌 빨간색의 세상이 펼쳐진다
하지만 따사로운 빛에 포근한기분마저들어 잠이올때면 다시 시작되는 매미울음소리
낮잠엔 방해되지만 그렇다고 듣기싫은 소리도 아니어 매미의 울음소리를 노랫삼아 휴식을 취한다
방바닥에 누워 매미소리를 한참듣다보면 나른해져 입안가득 달콤한느낌이 들자 이내 벌떡일어나
내가살고있는 빌라옆 구멍가게에 들려 매일먹던 아이스크림이 땡기기시작한다
방안 곳곳 서랍안을 뒤져 모은 100원짜리 동전 열개
평소엔 관심도 없던 그 백원짜리들이 간절히 아이스크림이 땡길무렵엔 진귀한 보물을 찾듯 하나하나 동전을 발견할때쯤이면
자연스럽게 탄성이 절로나온다
"햐~ 200원이로구나 ~ 근데 여기엔 왜있는거지..."
그렇게 모은 먼지잔뜩낀 동전 열개를 하나하나 손으로 밀어가며 후후 불면 먼지는 불어 날아가고 반짝반짝 깨긋한 동전사이로
빛을잃은 옛날옜적 백원짜리들...
1982 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찍혀있는 때가낀 백원짜리를 볼때면 예전 아이스크림 백원 이백원 하던 시절을 떠올린다
검은색봉지안에 들어있는 달콤한 단팥으로만든 예쁜 봉형 아이스크림 비비x 어린시절 집안 청소를하고
어머니께 받은 200원으로 구멍가게에 달려가 냉동고을 활짝열고 비비x하나 집어 계산하면 백원이 남았다
남은백원으로 딱지나 팽이를 사 친구들이랑 재미있게놀면 하루가 끝났던 그리운시절
그어릴적 생각이나 혹시 옆의가게에서도 아직도 그아이스크림을 살수있을까 기대에 부푼마음으로 얼른 반바지를입고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나르듯 뛰어내려간다
스레빠가 따악따악 대리석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빌라 곳곳에 울려퍼지다보면 입구에 다다를때쯤 내눈을 찌푸리게하는
강렬한 태양빛때문일까 더욱더 아이스크림을 갈구하게되는나는 주변도 돌아보지않은채 가게로 뛰어간다
마치 20년전 어릴적 개구장이였던 나와마찬가지로
형형색색의 캔버스 지붕아래 위이잉 하고 작게울리고있는 냉동고의 얼어붙은 흐릿한 유리문위로 혹시 내가 찾는아이스크림이
있는지 자세히 보기위해 손바닥으로 서리가 서려있는 냉동고 문을 슥슥 지우다보면
"있다!"
검은색 기다란 얇은 봉지가 가지런히 그리고 차곡히 쌓여있는모습에 흥분해 재빨리 문을열고 손을 깊히 넣다보면
냉동고의 시원한 냉기에 빠져 가만히 고르는척 그 시원한 냉기를 즐긴다
한참을 즐기다보면 유리창문너머 주인아저씨의 눈빛에 부담스러워 얼른 그 아이스크림 두개를 집고 문을 닫자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얼어버릴것만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냉기와 손등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햇빛의 열기가
서로 상반되어 알게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1400원입니다"
지갑에서 꺼낸 2천원 그리고 건네받은 두개의 동전이 반바지 주머니로 들어가면
"수고하세요~"
라고 말하고는 비비x 이들어있는 검은 봉투를 든채로 집으로 돌아간다
50미터나 뛰어야 도착하는 작은 가게 내가 지나왔던 그길을 주욱 걸어가면
어린시절 흥분되는마음으로 딱지를사서 어린시절 친구들과의 아지트로 걸어가는기분에 나도모르게 들떠
옛시절 노래를 흥얼거리며 한참을 걷던도중
전봇대앞의 쓰레기봉투 더미에서 무언가를 열씸히 찾고있는 한마리의 실장석과 그뒤에서 놀고있는건지 함께 무언가를 찾고있는건지
나름대로 매우분주한 여러마리의 자실장들이 서로 테치테치 테츄테츄 하며 질긴 봉투껍질을 마구 잡아당기고 이로 물어뜯으며
열씸히인모습
그모습에 흥미를 느낀나는 가만히 선채로 그모습을 바라본다
친실장은 능숙하게 봉투를 하나하나 사뿐히 밀어 바닥으로 타박타박굴리면 봉투바닥에 가득차있는 음식물쓰레기 국물과
그안에서 썩어 구더기가 잔득생긴 음식물쓰레기를 확인하고는 그것을이빨로 뜯자
쭈욱! 찍! 하고 흘러나온 역겨운 냄새의 음식물쓰레기 국물이 자신의 얼굴에 탁! 튀자 놀란듯 데스! 하고 펄쩍인다
친실장이 놀라 찍소리를 내버리자 따라 놀라는 다섯마리의 자실장들
테치! 테치! 하고 서로 펄쩍펄쩍 뛰며 신기한듯 졸졸새는 국물냄새를 킁킁맡고는 평소에 먹던 음식의 냄새인것마냥
자연스럽게 엎드려 할짝할짝 그작은 혀로 고여있는 음식물 쓰레기 국물을 조금씩 떠먹는다
한마리가 엎드려 국물을 떠먹으면 그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얻은 다른 자실장들도 서둘러 그 작은 웅덩이에 옹기종기모여
엎드린채 핥짝이길 반복하는 장면.. 그리고 어쩔줄을 몰라 당황한 친실장이 한마리 한마리 잡아당겨 자신의 옷으로 슥삭슥삭
입술을 닦아주며 뭐라고 화를 내듯 데스! 데스! 하며 소리치고는 엉덩이를 한대씩 때리면
입안가득 머금고있던 음식물 쓰레기 국물을 흘리며 울음을 터트린다
한마리 한마리 훈육하듯 혼을 잔득낸 친실장이 울고있는 자실장들의 얼룩진옷을 손으로 이리저리 쓰다듬고는
지워지지않는것을 확인한후 속상한듯 한숨을 푸욱~ 쉬고는 앉아서 울고있는 자실장들에게 집중하라는듯
데스데스 하고 말하고는 그웅덩이를 향해 손으로 가르키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열씸히 무언가를 설명하자
훌쩍이는 여러마리의 자실장들이 테끅~테끅 하면서 딸꾹질하듯 알수없는 소리를내며 얼룩진 양눈을 이리저리 비비며
머리를 끄덕인다
그러고는 한마리 한마리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뒤를돌아 이빨로 봉투를 조금더 뜯고는
벌려진 봉투안에서 한조각 한조각음식물 쓰레기를 손으로 집어 뒤에서 다리 쭉펴고 앉아있는 자실장들에게
하나씩 건내주면
울다웃는 자실장들이 기분이 좋다는듯 머리를 재빠르게 위아래로 흔들며
[텟츄~테츄응~]
하고는 그것을 입안에 하나씩 넣고 우물우물거리며 서로의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이리저리 쳐다보며
콧노래를 부르기시작한다
그작은 콧구멍에서 콧물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것도 아랑곳하지않고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는 자실장들
한놈은 힘을주어 옥타브를 올리자 콧구멍에서 콧물방울이 스으윽 하고 커져 이내 뽕! 하는소리와함께 터지면
나머지 자들이 콧물방울이 커지는것을 멍하나 바라보다 이내 테프프프프프 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당황한듯 눈을 멀뚱멀뚱 뜬채로 다른 자매들의 눈치를 살피는 녀석 그녀석이 황당해하다 이내 상황을 눈치챘다는듯
테프프프프 웃어대면
나도 그모습에 웃긴듯 풋 하고 짧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나의 그 코웃음에 깜짝놀란 친실장이 뒤를 휙돌아 나를 바라본다..
다른 자들과는 다르게 인간을 경계하듯 굳어버린 친실장이 자들과 나를 흘겨보듯 번갈아 바라보더니 이내
슥슥 자들의 쪽으로 몰래몰래 한발자국씩 옆으로 이동한다
나는 그모습을 앉은채로 가만히 지켜보자 혹시라도 자신과 자들을 혼내거나 죽이지않을까 걱정하는 친실장이 나를 살펴보며
자들에게 사알짝 손을 뻣어한마리씩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긴다
도망가지도않았지만 그렇다고해서 긴장을 풀지도않는 친실장이 뻔히내얼굴을 바라보며 당황해하자
나는 혼낼 의사가없다는듯 미소를 지어보이자 이내 다행이라는듯 한숨을 쉬고 머리숙여 나에게 인사하는 친실장
그러고는 자들을 끌어안은채 쓰레기봉투 옆으로 자들을 옴겨놓은후 다시 나의눈치를 보며 자신이가져온 낡은 비닐봉투를
펼쳐 음식물쓰레기를 하나씩 천천히 주워담는다
"그거먹으려는거야?"
나의 물음에 하나씩하나씩 조심히 음식물쓰레기를 담으며 머리만돌려 나를 흘겨보듯 보는 친실장이 천천히 고게를 끄덕인다
"그런거 맛있어?"
나의 질문에 머리를 또다시 조심히 끄덕이는 친실장
더이상 질문하지않는 내모습에 흥미를 잃은듯 다시 머리돌려 음식물 쓰레기를 하나씩 하나씩주워담는다
나는 시선을 돌려 앉아서 서로 쳐다보며 웃고있는 자실장들을 바라보자 이내 한마리가 나에게 흥미를 보인듯
천천히 털썩일어나 천천히 뛰어온다
[테치~ 테치~테치테치~ 테츙?]
쭈그려 앉아있는 나의 손에 들려있는 검은색 비닐봉투 그것이 신기한듯 쳐다보며 그비닐봉투에 손가락질을 하는
한마리의 호기심넘치는 자실장의 엉뚱한 표정 그것이 재미있어 나는 천천히 비닐봉투를 내려 자실장이 만져볼수있게 해주자
그비닐봉투를 천천히 손을대 만지는 자실장
'차박' 하는 작은 비닐소리 에 순간 손을 확떼버린 자실장이 테프프프프 테프프프프 하고 웃자 저멀리서 앉아있는 나머지
네마리 자실장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러고는 그자실장이다시 손을 쭈욱뻣어 비닐봉투를 꾸욱누르듯 손을대자
비비x의 차가운 냉기때문일까 자신의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차가운 느낌에 놀란 자실장이
[테츄!!]
하고는 펄쩍뛰고 당황한채 나를 바라본다
그소리에 놀란 나머지 자실장들이 단체로 천천히 일어서고 비닐봉투를 뒤적이던 친실장이 놀라 돌아나를 바라보고는
내앞에 겁없이 서있는 자실장을 놀란채로 바라보는 친실장....
[데스! 데스!! 데스!!]
손을 휘저어 자신에게 가르키는 친실장이 내앞에있는 자실장에게 마치 이리로 오라고 소리지르듯 행동하는 모습에
자실장은 철이없이도 다시한번 나의비닐봉투를 만지고는
[테츄!!!]
하고는 놀라듯 껑충뛰고 테프프프 웃어보인다
[테츄테츄! 테츙! 테챠~]
친실장과 자실장을 번갈아가며 보던 자실장이 나의 검은 비닐봉투를 손으로 가르키며 무언가를 열씸히 설명하자
놀란 자실장들이 서로 의논을 하는듯 웅성거리고 친실장도 신기한듯 멍하니 그비닐봉투를 바라보곤 조금겁을 먹은듯
나에게 불쌍한 눈빛을 열심히 보낸다
[데스데스... 데스웅..]
겁에질린 친실장..
그런 친실장에게 괜찮다는듯 웃으며 머리를 끄덕인 나의 제스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겁에질린 친실장은 자신의
비닐봉투를 천천히 내려놓고 내앞으로 걸어갈까 말까 걱정하듯 쭈물쭈물대고있다
나는 다시 그앞의 자실장을 바라보자
자신의 자매들을 부르듯 소리치는 자실장
[테츄! 테츙~]
그리고는 검은색비닐봉투를 가르키는 자실장의 부름에 웃으며 마구 뛰어오는 자실장들을 불안한 눈빛의 친실장이 놀라
중간에서 가로막으려 후다다닥 달려오곤 그자들을 몸으로 가로막았으나 세마리는 막았지만 한마리가 옆구리로 삐져나와
내앞에있던 자실장옆으로 달려오곤 이내 자신의 오른손을 입에 가져다대곤
[텟츙~]
하고 기분좋은 소리를 낸다
그모습에 놀란 친실장이 입을 떡벌리고 나의 눈치를 살피는데
나는 그저 관심있는 자실장만을 바라보며
"왜? 안에 뭐가있는지 보고싶어? 보여줄까?"
라고 하자 머리를 열씸히 끄덕이며 웃고있는 두마리의 자실장들의 모습에 재미를 느낀나는
비닐봉투를 바닥에 천천히내려놓고 입구를 벌리고 자실장들의 눈높이에맞게 자세를 낮춘다
천천히 내려져 훤히 벌려져있는 비닐봉투안을 신기한듯 쳐다보는 두마리의 자들이
[테에에에에...]
하며 멍청한 소리를 길게내곤 비닐봉투안에있는 두개의 아이스크림 바를 손으로 툭툭쳐보자 이내 그것때문에 차가웠다는것을
눈치챈 두마리의 자실장이 서로를 바라보며 테프프프 웃어보이곤
[테츄테츄!]
[테츄응~ 테츄~]
하고 마치 이것이 재미있는것이라는듯 웃으며 얘기하곤....
처음 나에게 다가왔던 자실장이 다시 팔을 뻣어 비닐봉투안에있는 비비x의껍데기를 양손으로 스으윽 만진다
너무 손을 뻣었던것을까 몸이 기울어 봉투안으로 스르륵 들어가버린 자실장이
[테츄!! 테츙!!]
하고 소리치며 신난다는듯 마구 외쳐대자 놀란 친실장이 후다다닥 달려와 비닐봉투안의 자실장을 뻔히바라보고는
다시 나의 얼굴을 바라본다
[데...데스?]
나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듯 물어보는 친실장
그저 말없이 자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위협적으로 느껴지지않았다고 생각해서일까
갑자기 자신의 자들을 하나씩들어올려 비닐봉투안에 휙휙 던져놓는 친실장의 행동에 놀란나는
조금은 무례하다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들짐승 일뿐이니 뭔짓을하든 신경을 크게 쓰지않았다
마지막자까지 봉투안에 넣고는
손을 자신의 입까지 가져다놓고는
[뎃스웅~ ♡]
하고는 알수없는 소리를 내는 친실장이 웃겨 나는 풋 하고 웃어보이곤
낯설지만 흥미로운 인연에 잠깐 데리고놀까 싶어
"심심하면 우리집 놀러올래?"
하고는 벌떡일어서자
[뎃승! 뎃승! 데스웅~ ]
하는 이상한 소리를내며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춘다
"하하 춤추는 거야? 재미있다"
하고는 웃어보이는 나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며 뎃승~뎃승하고 팔을 쭈욱 뻣는 친실장
안아달라는듯 손을 뻗는 친실장의 더럽고 냄새나는 옷때문에 약간은 불쾌해 안아주고싶은 마음은 전혀없어 그저 말없이
집으로 걸어가자 당황한 친실장은
[데엣?!]
하는 소리를 내며 열씸히 쫒아오기시작한다..
사람의 무릅보다 약간 작은 친실장의 크기
그런 친실장이 20미터라는 거리를 열씸히 나를따라 뛰어오곤 빌라의 현관문 앞에서 잠시 멈춰서곤
[게엑...게엑..]
하는소리를내며 토를 한다
"겨우 그거뛰고 힘들어서 그러는거야?"
약간은 구겨진 나의얼굴을 바라보는 친실장이 나의말을 듣고는
[데? 데? 데스! 데스!!]
하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빠이팅 넘치는 얼굴로 현관계단을 나보다 앞서 열씸히 기어올라간다
두칸 기어올라가고 숨을 헐떡이고 다시 기운차리고 한참을 올라가는 친실장...
4층 맨꼭대기 층에 사는 나때문에 수많은 계단을 숨을 헐떡이며 열씸히 올라온친실장은 탈진하듯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대자로 뻣어 헉헉이며 눈물을 글썽이지만 나는 그저재미있다는듯 웃으며 문을열고 집으로 들어간다
"자빨리 일어나 안그러면 문닫아버릴꺼야 모기들어온다"
나의 재촉에 겨우 힘겹게 일어선 친실장이 집안으로 들어오자 차가운 현관 타일바닥에 앉아 새액 새액거리며
숨을 고른다
나는 자실장들이 들어있는 봉투를 천천히 간이 테이블위에 내려놓고선 더러워 만지지못하는 자실장들을 간이테이블 위에
비닐봉투채로 잡아 뒤집어 떨어트리듯 내려주자 마구 구르는 자실장들이
[테치! 테치!~]
[테챳!]
하며 아프다는듯 머리를 매만지고 간이테이블위에 이리저리 튕겨나가있다
자들이 아파하지만 자신도 숨을 고르고있어 정신이 나가있는 친실장 나는 그런친실장의 머리위에 물을 적신 하얀 티슈하나를
얹어주자 시원한듯 그것을 손으로 집고 휴식을 취하는 친실장이
[뎃스으응~]
하며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나는 그런친실장을 그냥 무시하곤 간이테이블 위로 다시걸어가 이리저리 넘어져구르고있는 자실장 사이에 뉘어져있는
비비x을 들고 싱크대에 가져다가 비비x껍데기를 열씸히 씻는다...
시원한 물줄기에 놀란 실장석들이
[테에에에!]
[데에에에에에!!]
하며 놀란듯 바라보는 싱크대의 수도꼭지 물줄기
[꿀떡 꿀떡]
침넘어가는 소리를내는 실장석들이 좀비같은 얼굴로 물줄기를 바라보자 나는 이놈들이
갈증에 허덕이고있다는것을 알아채고는 낡아 버리려했던 플라스틱 락앤락통에 물을 받아 자실장들의 앞에 놓아주자
허둥지둥 달려와 락앤락통에 걸터 목을 쭈욱빼 물을 헐떡헐떡 벌컥벌컥 숨넘어가듯 마시는 자실장들...
그리고 자신도 꿀떡이는 침넘어가는 소리를 계속내며 그런 자실장들을 부러운듯 바라보는 친실장을 바라보며 나는
알게모르게 괴롭혀주고싶다는 생각에 애써 친실장을 무시하고 자실장들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조심히 마셔~ 그러다 숨넘어가"
라고 말해주자 팔은 락앤락통에 걸친채 물을 마시던 자실장들이 머리를 치켜들고 나를 바라보며
[테츙~~~]
[테츄!!!]
[테치~~]
하고는 기분좋다는듯 웃으며 나를 바라보곤 다시 열씸히 물을마신다..
자들이 자신은 아랑곳하지않고 열씸히 물을 마셔대는것을 부럽다는듯 쳐다보는 친실장
작은 괴롭힘이지만 어쩔줄을몰라 쩔쩔매는 친실장의 표정이 참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이내 참을수없다는듯 현관 에서 일어나 조심히 나의집안 거실바닥에 올라오려하자
"안되 더러운채로는 집안에 들어올수없어 거기서 기다려!"
라는 나의말에 놀란 친실장이 정말로억울하고 아쉽다는 표정으로
[데..데스응..]
하는소리를내며 현관바닥에 다시 주저앉는다..
그런 친실장의 슬픈 목소리도 들은채만채 열씸히 물을 마셔대는 다섯 자매 들을 바라보는나
그리고 그모습을 부러워하는 친실장 ... 그런친실장을 몰래 힐끔바라보며 웃으며 자실장들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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