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짧은 이야기

 

"육천원입니다 "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몬스터 한캔을 사면
육천원이 딱떨어진다

주머니에선 꾸깃꾸깃한 오천원과 천원짜리 한개씩을 꺼내 급히 빳빳히 펼쳐 알바에게 건내주면 두손으로 받는 알바는 계산대위의 캐싱머신안에 고이 담아둔다

알바가 봉투안에 도시락과 몬스터를 넣고있을때 스을쩍바라본 오른쪽 풍경은

유리 문넘어로 두손을 유리벽에 댄채 나를빤히쳐다보는 한 실장석 일가가

자신들의 강한 콧김을 내보이며 유리문바닥을 흐릿하게 만들고있었다

흐릿해지면 손으로 슥슥 문질러 다시 투명한 유리벽넘어로 도시락을 빤히 쳐다보는 성체실장이 나와눈이 마주치자 이내 급히 자들을 주섬주섬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고 유리문 옆으로 사라진다

"들고가실때 조심하세요"
"네에 수고하세요"

편의점을 나서기전 계산대 위에 올려있는 작은 소세지 하나를 간단히 계산후 편의점 밖을 나서면

자신들은 꼭꼭숨었다 생각했는지 편의점앞에 아이스크림 냉동고에서 나오는 시원한 냉기를 맞으며 몰래 나를 쳐다본다

냉동고 옆에 스을쩍다가가 보면 냉동고 뒤에서 몸을 움츠린채 자신의 두마리의 자를 꼬옥 끌어안고 나를 경계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성체실장은

[데....데스우]

하며 나에게 말을건다
탁아를 하지않고 단지 편의점 옆 테이블에 다른손님들이 흘린 음식물쓰레기를 주워가기위해 나온 성체실장일가

아무래도 이일가는 나름 개념축에 속하고 이편의 점의 음식물 쓰레기도 처리해주니 알바생도 딱히 내쫒지는 않는 모양세다

이전부터 이시간대의 편의점에 오면 항상 있는 실장일가를 유심히 관찰했던 난

이정도 녀석들이면 소세지 하나쯤은 선물해도 괜찮을것같다는 생각에

주머니에서 방금산 천하장사 소세지를 꺼내어

끝을 딴다음 껍질을 벗겨내어 세토막을 낸다

나의 이상한 모습에 흥미를 보이며 코를 벌렁이는 세 실장모녀

땡글땡글 촉촉한 두눈가는 이미 소세지에 온통 신경이 쏠려있다

나는 작은두개부터 스을쩍 내밀자

친실장의 품에 꼬옥 껴안아 있던 두마리의 자실장들이 친실장의 품에서 닿지않는 소세지를 향해 몰래 손을 뻗는다

[테에에에에...]
[테츄우우웃...]

친실장이 워낙 꼬옥껴안아서 인지 친실장의 품에서 벗어나 소세지를 잡을수없는 두마리의 자실장은 가는 신음을 내보이며 손을 뻗지만

도통 경계심을 쉽사리 풀지않는 친실장은 더욱더 자들을 꼬옥 껴안는다

"괜찮아 너희들에게 주는 선물이야 먹어도되"

자신들의 눈앞에서 자신들을 유혹하는 탱글한 소세지 덩어리를 들고 흔드는 나의 말에 놀란 친실장은

[데...데스데스대스? ]

하며 중얼대듯 물어보자 나는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었다

무슨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먹어도 되냐 라고 묻는것같은 그말에

무의식적으로 고게를 살짝끄덕인것이다

그제서야 친실장은 자실장을 안은 손을 스르륵 풀고 자들은 총총걸음으로 나의 손아래 모여 두손을 쮸욱 편다

[테츄테츄우웃!!]
[테치이이잇!!]

신이나 몸을쮹쮹 늘려 까치발을 하고 있는 두말리의 자실장들의 손에 가볍게 소세지를 건내주면

신이나 그것을 잽싸게 받아들고 자신의 품에 꼬옥 끌어안은채 친실장에게 쪼르르 달려간다

하지만 친실장은 곤란한 표정으로

[데스데스!! 대스!!]

라고 무언가 자들에게 소리치자 기가죽은 자들은 어께를 늘어트리고 휼쩍인다

친실장은 한숨을 쉬고 두마리의 자들의 몸을돌려

나에게 밀어 대려오면
자들은 머리를 숙이고 울며 지저귄다

[테츄웃... 테엥.]
[테엥ㅇ...]

감사의 인사를 하지않은 자들을 꾸짖은 친실장 역시 나름개념의 종다운 행실이었다

나는 웃으며 머리를끄덕이자
그제서야 안심한 친실장은 다시한번 자들을 꼬옥 끌어안고 자들은 눈물 과 콧물을 조금흘린 더러운 얼굴채로 열씸히 자신의 품에 소중히 끌어안은 소세지를 그작은입으로 깨작깨작 먹어치우고 있었다

[테츄웃!!]
[테치!]

방금전 혼난것도 잊고 소세지의 맛에 흠뻑취한 자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친실장의 품에 기대누워 소세지를 먹는모습을 보고 친실장의 엄했던표정은 어느세 다정한 마마의 얼굴로 바뀌었다

나는 남은 기다란 소세지 조각을 친실장의 옆에 내보이자 놀란 친실장은 움찔거리더니

나를바라보며
[데... 데스데스..]

하고 이야기건다

"먹어도되 이거 남았잖아 너희주려고 산거야"

나의 말에 안도한듯 두마리의 자를 잠시 바닥에 내려놓고 그소새지를 받기위해 두팔을 뻗은 친실장 은 스을쩍올라간 스커트 아래로 상처투성이의 허벅지와 아랫배를 보인다

자신의 부끄러운 상처가 나에게 보여진것도 모른채 소중히꼬옥 소세지를 받은 친실장은

머리가 땅에 닿을정도로 머리숙여 나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정도의 예의범절을 받은 개체는 분명 원사육실장 밖에없다고 생각한 나는 나름이녀석이 길바닥에 버려지게된경의를 상상하며 둥그렇게 모여 소세지를 맛보는 실장일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두마리의 자실장이 소세지를 다먹어치우고 아쉬운 마음에 자신의 뭉툭한 두손을 핥아대며 남아있는 그맛을 느끼자

친실장은 그런자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소세지를 반으로 잘라 자신들의 자들에게 전부 나눠준다

그제서야 다시 웃음을 되찾은 자실장들은 친실장에게 머리숙여 감사함을 표하고 친실장의 품에 달려들어 아빠다리를 하고 앉은 친실장의 두다리위에 올라가 가슴폭에 머리를 기대고 열씸히 소세지를깨작깨작 먹어치운다

친실장은 그동안 자들을꼬옥껴안고 몸을샇짝살짝 흔들며

부드러운 선율의 노래를 부르기시작했다

먹는것인지 노래를 듣는것인지 반쯤 감긴눈으로 소세지를 핥고 빠는 두마리의 자실장들의 행복해보이는 모습을 보며 나는 자리를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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