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아래 모닥불 앞에서

 

여행의 종착역은 항상 감수성이 충만해야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라면 로맨틱해야하고 홀로 마음을 다시잡기위한 여행이라면 여운이 깊게 남아야한다 

밤바람이 선선한 강원도 강릉 커피거리앞 작은 해변가에 홀로앉아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보이지않은 칠흑처럼어두운 
수평선을 바라보는 남자는 

2박3일의 짧은 기간동안 강원도 전역을 돌아다니는 여행의 끝으로 이 밤바다를 선택했다 
되는것이 없는인생 나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하던 찰나에 여유를 갖고싶어 시작한여행 
그리고 여행기간 그동안 실수도있었고 즐거움도 있었지만 이모든 추억들을 정리하기위해 도착한 이밤바다

눈을감고 파도치는 바다의 소리를 듣고있자면 그동안 가슴속깊이 응어리진 그동안의 스트레스 또한 바닷물에 씻겨내려가는것만같다
이리저리 놓여있는 뗄감 몇개를 주워 물기없는 곳에 조그마한 구덩이를 파고 그위에 뗄감을 얹어놓은 남자는 
신문지에 불을 붙여 뗄감을 태운다 

'타닥 타닥'

불이붙는 뗄감을 멍하니 바라보는 남자는 시원한 밤바다의 바람과 모닥불의 따스함이 어우러져 슬슬 눈이감기자 
그대로 모래사장에 들어누운채 별이반짝이는 밤하늘을 쳐다본다 

이대로 빠져버린다면 끝도없이 추락할 심연의 밤하늘 
하지만 왠지모르게 세상만사 다잊은채 그대로 빠져보고싶기도한 아름다운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남자의 온갖잡념을 말끔히 머리속에서 지워버린다 

흥얼거리는 콧노래 
자신이 가장좋아하는 노래이자 심적여유를 찾을때마다 버릇처럼 중얼댄 그노래를 부를떄쯤 어디선가 들려오는 
불청객의 목소리 

[테츄테츄?]
[데스웅~]
[레치이이이!]

눈을감고 들어누운채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남자의 귀에 들어온 이상한 소리에 눈을 서서히 뜬남자는 
머리를 아래로 내려 바라본 모닥불옆에 옹기종기모여 손을 편채로 모닥불의 따스함을 느끼는 실장일가 

출렁이는 파도처럼 출렁이는 모닥불의 불빛에 일렁이는 실장일가의 얼굴엔 
이리저리 덕지덕지 더러운 오물과 얼룩 그리고 자신들의 눈물자국과 콧물자국 침자국 더군다나 성체실장의 얼굴엔 
이리저리 피부병같은 것도 조금씩보였다 

남자와 눈이마주친 친실장
그저말없이 가늘게 뜬눈으로 친실장 일가를 바라보는 남자와 시선이 마주친것에 당황한 친실장은 한번 살짝 들썩이며 
긴장한듯 눈을 크게뜨고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더니 이내 자신은 아무것도 못보았다는듯 천천히 머리돌려 식은땀을 줄줄 흘린채 
쬐고있던 불을 마저 쬔다..

[데..데스데스.. 데스..]
[테?테치?]

친실장의 중얼거림에 돌아본 자실장 하지만 남자는 평온한 표정으로 그저 친실장일가를 바라볼뿐이었다 
장녀로 보이는 그나마 덩치가 큰 자실장또한 옷이 찢어지고 그간 세월의 풍파를 열씸히 견뎌낸듯 지저분해보였지만 
팬티만큼은 꺠긋해보이는것이 그간 청결에 얼마나 신경썻는지를 알수있어 남자는 의외로 바닷가에 사는 실장석들은 
청결을 생각하나 싶었지만 친실장은 왜이리 더럽고 얼룩진지 이해할수없었다 

그때 남자의 옆에서 느껴지는 작은생명체의 느낌
아예 옆을 바라본 그곳엔 한마리의 엄지가 구더기를 안은채 웃으며 

[레치이이이!]

하고 구더기를 들어보인다 
남자는 여전히 말도하지않고 뒤로 들어누운채 머리만돌려 멍하니 엄지를 바라보자 
그제서야 놀란 친실장이 벌떡일어나 엄지를 꼭끌어안고 원래 있던 모닥불로 재빨리 데려간다 

[데스! 데스데스! 데스!]
[레..레치이..]
[레후레후!!]

마치 인간의 곁에 함부로 가면안된다는듯 엄지를 엄하게 꾸짖는 친실장의 말에 기운이 빠진 엄지는 구더기를 꼬옥끌어안은채 
쭈그려앉아 훌쩍거린다 

남자는 그모습을 멍하니 바라볼뿐이었다 

"음.... 응차.."

허리에 힘을줘 한번에 일어나 앉은 남자가 모닥불앞에 멍하니 앉아 불을 쬐자 그모습에 놀란 친실장은 뒤로 발라당 넘어지며 들어누운채로 남자를 바라보지만 이내 아무짓도 하지않은 남자의 모습에 안도한듯 다시 말없이 무릎꿇은채로 조용히 불을 쬘뿐이었다 

[텟테로케~ 텟테로코~ 테츄테츄웅~ 테츄웅~ 테치~ 테츄? 테츄웅~]

정적을 깨는것은 차녀로 보이는 자실장이었다 
따스한 모닥불의 기운이 좋았는지 콧물을 들이마쉬며 엇박자 음정불안의 이상한 노래를 부르기시작하자 
남자의 눈치를 슬슬보던 친실장과 장녀는 이내 남자가 화를 내지않는다는 것에 안도한듯 
장녀또한 차녀의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텟테로케~ 텟테로코~ 테치테츙~ 테츙~ 테츙~]

보통은 통기타에 추억이담긴 포크송을 불러야 완벽할 순간에 더러운 실장석들의 알수없는 노래소리를 듣고있는 남자 
하나도 로맨틱하지도 .. 여운이 남지도않지만 그저 말없이 모닥불을 바라보며 실장석들의 노래를 듣고있는남자는 

노래가 끝이나자 자신의 가방을 열고 그안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찾더니 
반쯤 먹다남긴 말린 오징어를 꺼내어 모닥불 위에 손에잡은채로 앞뒤로 뒤집어가며 익힌다 

남자의 능숙한 오징어 굽기에 침을 꿀떡꿀떡 삼키며 눈을 크게뜨고 그모습을 바라보는 친실장일가 
바닷가에 살아왔기때문에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알고 있었다 

밤이되면 문을 닫는 건어물집 아래를 기어다니며 팔다 흘린 건어물찌꺼기를 먹어치우며살아가는 친실장일가는 
그것이 정확히 뭐라 부르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은 그것을 딱딱하지만 짭조름한 아마아마 테치 라불렀다 

[테..테츄테츄!! 테츙!!]
[데..스..]

[레치이이...]

말없이 오징어를 굽는 남자의 손끝에서 오그라들며 타닥타닥 맛있는 냄새를 흘리는 구운오징어 
처음엔 딱딱했지만 불에 굽자 살아움직이는듯 오그라드는 그모습을 보며 서로 신기해하는 친실장과 자실장들은 
그저 그오징어에서 나오는 극한의 진미의 향에 홀린듯 저마다 반쯤풀린눈을 하고 있었다 

꾸벅 꾸벅 

앞뒤로 흔들리며 황홀한 냄새에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누지못하는 실장석들 

시원한 밤바다에 따스한 모닥불 자신을 해치지않는 남자와 즐거운 자실장들의 노래 그리고 맛난 오징어 굽는향기에 
정신차리지 못하는 실장석들중 모닥불을 원형으로 둘러앉아있던 일가중 가장멀리에 앉아있던 삼녀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져 모닥불 안으로 굴러들어가 버렸다 

[테츄?]

순간 자신의 머리에 붙은 불의 따스함을 알아차리지못한 삼녀는 지글지글 타는 자신의 소중한 두건과 앞머리가 따듯해 기분이 좋은듯 미소짓지만 5초도 되지않는 그짧은시간에 결국 두피까지 불이번져 극한의고통을 느끼며 바닥을 구르기시작한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테쳐ㅑ양아아아아아!!!]

두피로 번진 불이 결국 피하지방과 피부를 태우며 전신으로 번져나가자 그제서야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자신의 삼녀가 
불의 뜨거움에 고통받으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벌떡일어나 달려가보지만 이미 불은 온몸으로 번져 자신도 손을 델수없음에 
안타까움의 발만 동동구르며 울먹인다 

[데..데스응... 데승... 데스으으으. 오로로롱..오로로롱..]

그저 불타 바닥을 기며 앞뒤로 꿈틀거리는 삼녀를 바라보며 손을 대보지만 뜨거움에 결국 포기하고 그자리에 무릎꿇고 엉엉 우는 친실장은 남자를 바라보며 도와줄것을 요청하지만 남자는 그저 말없이 오징어만 굽고있다 

결국 고통에 신음하던 삼녀는 그대로 몸을 구부린채 새우처럼 오그라들어 결국 마지막 신음을 내버리곤 맛있게 죽어버렸다...
마치 오징어구이마냥 오그라든 삼녀 쉽게 불타오른 불은 피하지방을 다태우자 쉽게 꺼져버렸다..

새까맣게 변해버린 삼녀 
아직은 뜨겁지만 새까맣게 타버린 친실장의 슬픈 마음은 그런 뜨거움조차 느낄수없었다 ..
삼녀의 타버린 재가 자신의 얼굴에 뭍는것도모르고 얼굴을 부비부비하며 울음을 터트리는 친실장은 멍하니 타버린채로 태아처럼 몸을 구부려죽은 삼녀를 끌어안고 원래의 자리로돌아와 흐느낀다..

부드러운 재질만큼 타기쉬운 실장석의 머리카락과 두건 작은 불똥에도 쉽게 타버리는 그것을 아예 모닥불에 머리를 쳐박았기때문일까 ... 

남자는 다구운 오징어의 다리를 툭 하고 떼어내 입안에 넣고 질겅 질겅 씹어댄다..
울고있는 친실장과 남자가 오징어를 먹는것을 부러워하는 장녀와 차녀 그리고 엄지 

자신의 소중한 자매인 삼녀가 죽은슬픔도 잠시 맛있게 먹는 남자의모습에 홀려 멍하니 바라보는 세마리의 어린 아이들은 
서로 남자의주변에 몰려들어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있는 남자의 발목에 모여 손을 올려놓고 부러움의 눈치로 바라본다 

서로 모여 얼굴을 맞대고 남자를 쳐다보는 세마리의 실장석을 바라보는 남자는 
자신이 뜯던 오징어다리의 빨판을 하나씩떼어내 그대로 자실장들의 입안에 톡톡톡 넣어주자 

남자에게 직접 맛있는 빨판을 받았다는것과 뜨겁지만 극한의 진미인 오징어빨판을 맛본 자실장들은 빵콘을 멈추지않고 너무나도 황홀해하며 서로 그빨판의 맛을 열씸히 토로한다 

[테치테치!!!]
[테츙!!!!!]
[레챠아아아아!!]

너무나도 맛있는 빨판 자신들의 크기에 비하면 한입에 커다란 음식인 빨판을 열씸히 이리저리 맛을 보는 세마리의 
실장석들은 금새 사라져버린 빨판의맛에 아쉬워하며 남자에게 다시 쪼르르르 달려가지만 
이내 흥미를 잃은 남자는 오징어의 몸통을 연신뜯어대며 먼발치 바닷가를 바라보고있을뿐이었다 

남자가 자신들을 쳐다보지않는 다는것에 슬픔을 느낀 세마리의 자실장들은 
또다시 그극한의 진미를 맛보고싶었다... 
하지만 이미 반쯤없어진 오징어.. 그리고 남자는 줄생각을 하지않자 이내 시무룩해진 세마리의 자실장의 코를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 
그것은 친실장의 품에안겨 괴로움에 죽은 삼녀였다 ..

오징어냄새와 조금은 비슷한 불타버린 삼녀의 육신에 쪼르르르 달려온 세마리의 실장석들은 저마다 삼녀의 육신을 한참을 바라보더니 이내 빈틈을 노려 조금씩 다가와 한입한입 씹어대기시작햇다 

[데..데스?]
[테챱테챱 테츄츄츄츄 텝챱]
[테츕테츕..]

친실장은 놀라지않을수없었다 
얼마전까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던 세마리의 자녀들이 죽어버린 삼녀의 시신을 먹으며 그맛을 즐기듯 먹어치우는 모습에 
놀라 삼녀의 시신을 떨어트리자 
그제서야 홀로남게된 삼녀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데..데스!! 데스!!!!]

연신 화를 내며 말려보이는 친실장 하지만 말을 듣지않고 행복함에 삼녀를 먹어치우는 세마리의 자들을 바라보며 ..
평소에도 제데로먹이지 못한 자신때문에 .. 삼녀의 고기를 행복하게 먹어치우는 세마리의 자들의 표정을 보곤 이내 말없이 그대로 
주저앉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어차피 삼녀는 죽었다.. 

그렇게 생각한 친실장은 무능한 자신대신 맛있게 자매들에게 먹혀주는 삼녀에게 미안하고 고마운마음을 느낄뿐이었다 
그렇게 삼녀의 시신을 내버려둘수밖에없었다 ..

삼녀는 뼈만남겨진채 완전히 싹발려졌다 
자신을 닮아 예쁘고 귀여웟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싸늘하고 앙상한 뼈만남긴채 자신을 바라보듯 그자리에 내팽겨쳐진 삼녀의 두개골을 바라본 친실장은 더이상 삼녀의 해골을 바라볼수없어 다시 말없이 모닥불에 앉아 불을 쬔다 ..

세마리의 자들은 평소의 양보다 훨씬많은 삼녀의 시신과 그맛에 만족한듯한 표정을 짓고 모닥불에앉아있었지만 
한참 클나이의 어린 자실장들은 그양에 만족하지못한듯 입맛을 쩝쩝 다시며 모닥불을 쬐고있었다 

이번엔 남자는 가방에서 작은 마쉬멜로우를 꺼냈다 
나뭇가지에 줄줄이 꼿아 모닥불위에 올려놓자 타닥타닥 타오르는 마쉬멜로우는 검게 그을려지며 맛있게 변해갔다 ..
그모습을 바라보는 세마리의 자실장들..

[테..테치...]
[테츄웅...]
[레치...]

침을 질질 흘리며 검게 그을려가는 마쉬멜로우의 탱글탱글한 모습을 보며 먹고싶다생각한 세마리의 자실장들은 
점점 검게그을려지는 마쉬멜로우를 바라보며 무언가비슷하다고 떠올렸다 

이내 동시에 그것이 삼녀의 시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세마리의 자실장들
서로 놀라 서로를 바라보며 당황해하는 자실장들은 다시 모닥불을 바라보곤 힐끔힐끔 서로를 쳐다보며 
눈치를 보더니 이내 엄지옆에 앉아잇던 장녀가 엄지의 등에 손을 살짝얹고는 친실장이 모닥불에 정신이 팔려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는 눈치채기 전에 재빨리 엄지의 등을 쎄게밀자 벌떡일어난 엄지는 
앞으로 굴러떨어지며 모닥불안으로 빠져버렸다 

[레치이이이이이이이이!!! 레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삼녀와 달리 완전히 모닥불안으로 굴러떨어진 엄지는 재빨리 구더기쨩을 던져 구더기를 살리고 자신은 지옥불같은 모닥불안에서 
괴로움에 소리치며 불타오르고 있었다 

[데...데스우!!! 데스우!!!]

울며 모닥불안에 손을 넣어보는 친실장 삼녀를 잃은 슬픔도 모잘라 이젠 엄지까지 괴로움에 죽어가는모습을 보고 더이상 자를 잃을순없어 억지로 손을 넣는 친실장은 뜨거움에 지글지글 타오르는 자신의 손에서 전해지는 고통을 참을수없어 결국 발만 동동 구르며 
울고있다 ..

[데스우우우우 데스우우우!!!!]

모닥불안에서 불타 괴로움에 소리지르는 엄지에게 뭐라 열씸히 소리치는 친실장 

[데스우우우우우!! 데스우우우?!!!!!!]
[레치야아아아아아아!! 레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

마치 그위험한 불안에서 빨리 나오라고 소리지르는듯 엄지에게 뭐라 계속 떠드는 친실장 하지만 극한의 고통을 느끼는 엄지에게 친실장의 말따위 들릴리가없었고 설령 들었다해도 제몸 가눌수없는 고통만을 느끼는 엄지가 스스로 모닥불안에서 기어나온다는것은 
상상도할수없는 일이었기에 친실장은 울며 엄지를 연신불러보이고 엄지는 그렇게 모닥불안에서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더니 
그르르릉..그르르릉 거리는 피거품 섞인 숨소리를 몇번내고는 더이상의 반응을 보이지않았다 ..

남자는 보고있었다 
마쉬멜로우를 구우면서도 침을 질질흘리며 배고파하는 장녀가 몰래 엄지의 등을 밀어 모닥불구덩이 아래로 밀어던진것을 보았다
하지만 남자는 아무런 제스쳐도 말도 하지않았다 그저 나뭇가지에 꼿혀있는 마쉬멜로우 하나를 손으로 떼어 자신의 입안에 넣고 
오물오물 거리고잇을뿐이었다 

장녀는 얻은것이 없었다 자신의 소중한 엄지쨩도 잃었고 더군다나 맛있게익어버린 엄지를 꺼내지도못했다 
엄지의 몸에서나온 기름덕에 더욱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안에 구부려진 엄지의 시신을 아쉽게 바라보며 멍한 표정을 짓는 두마리의 
자실장들은 

이젠 서로의 눈치를 보며 말없이 쭈그려앉아있을 뿐이었다 

[테...]

먼저 제스쳐를 취한것은 동생인 차녀쪽이었다 
스을쩍 자신의 장녀언니옆에 앉은 차녀가 

[테츄테츄?]

하고 뭐라말하더니 그말에 친실장을 스윽하고 바라본 장녀의 등을 몰래 밀자 
아무래도 덩치있는 장녀는 살짝 엉덩이는 들어올려졌지만 앞으로 고꾸라지진않았다 

[테챠아아앗!? 테챠아아아앗!!]

자신을 밀어 불구덩이안에 넣으려한 차녀가 괴씸한듯 화를 내는 장녀는 손을 들어올려 차녀의 뺨을  세게친다 

'찰싹!'

얼굴이 움푹들어갈정도로 세게쳐진 장녀의 공격에 당황한 차녀..

[테...테치..테츄테츄..]

울먹이며 양손을 펼쳐 장녀에게 어설프게 저항하는 차녀는 뒷걸음질치며 장녀에게서 멀어진다 
자신의 계획은 들통났다 장녀를 죽여서라도 극한의 진미를 맛보고싶었던 차녀의 계획이 완전히 들통나자 이젠 차녀에게 남은것은 
자신이 맛잇게 익어버리는것 뿐이었다 

장녀는 그자리에서 벌떡일어나 차녀의 양팔을 잡고 마구 흔들었다 

좌우로 흔들리는 차녀의 몸뚱이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모닥불에서 가까워지자 그뜨거움에 당황한 차녀는 소리를 꽥꽥 질러대며 
친실장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엄지까지 잃은 슬픔에 괴로워하던 친실장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벌떡일어나 달려와 
장녀와 차녀의 사이를 떼어놓는다 ..

뒤로 발라당 굴러져버린 차녀와 장녀 
친실장의 말림에 겨우 목숨만은 구한 차녀는 가픈숨을 몰아쉬며 뒤로 들어누운채로 친실장과 장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참을 바라보던 차녀의 두눈에 비추는 무언가가 활활타오르자 .. 그때서야 차녀는 회심의 미소를 지을수있었다 

[테..테치이이!]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픈숨을 몰아쉬며 둘의사이를 떼어놓은 친실장의 뒤에서 들리는 한목소리 
그것은 모닥불 구덩이 경계에 하반신만 떨어져 소리지르는 장녀의 모습이었다 

[테챠! 테챠아아아아!!! 테챠아아아아!!!]

괴로운듯 울며 매실짱아치 마냥 쭈그려진 얼굴뒤로 활활타오르는 불길 
아까전의 남자가준 빨판의맛에 빵콘해서일까 지독한 냄새를 풍겨오며 불타오르는 장녀의 하반신에 가득찬 똥이 고체연료마냥 그화력을 더해준다 ..

괴로움에 몸을 들썩이며 양팔을 열씸히 휘젓는 장녀는 겨우 불구덩이에서 기어나왔지만 재빠르게 타오르는 불길은 그대로 장녀의 전신을 덮쳐버린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이리뒹굴 저리뒹굴 
파르르르 떠는 전신은 지금 장녀의 온몸을 태우는 화마의 고통을 견디지못하고있었다 

[테챠아아아아찌이이이이찌이이이이찌이이이이찌이이잉찌이이이찌이이..]

쉬지않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장녀옆으로 후다다닥 달려온 차녀는 이리뛰고 저리뛰며 재발 빨리 장녀의 온몸에 붙어있는 불길이 
그대로 꺼져 당장이라도 장녀를 먹어치우고싶어하는듯 했다 

그리고 이내 식어버린 장녀가 몸을 구부려 새우처럼 변해버리자 트트특 하고 터진 등살사이로 빨갛게 올라온 맛있게 익어버린 
근육층이 모습을 들어내자 차녀는 탄성을 자아해냈다 

친실장이 소중한 장녀의 시신을 안기도전에 맹수처럼 달려는 차녀는 그렇게 정신없이 장녀의 육신을 씹어삼키기시작했다..
한마리의 어린 맹수처럼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차녀를 바라보며 당황한 친실장은 남자와 차녀를 번갈아가며 이상한 신음을 내고있을뿐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않는다..

이내 자신을 닮아 예뻣던 장녀의 얼굴을 씹자 그제서야 안된다는듯 손사레를 치는 친실장의 손길을 확물어뜯어버린 차녀는

[테츠으으으테츠으으으]

하며 찡그린 얼굴로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낸다..
한마리의 짐승같기도한 그모습에 당황한 친실장.... 그동안 자신이 먹고싶은것도 참고 얼마되지않은 양이었지만 모두 자들에게 나눠주며 소중히 키워낸 친실장

작은것에도 감사하며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지내왔던 자신의 자들이 어떻게 이렇게 변해버린것인지 도무지 이해할수도없어 
그저 슬픔에 울음을 터트릴뿐이었다 

이젠 모든것을 포기한듯 모닥불에 쭈그려앉아 울고있는 친실장 그리고 게걸스럽게 장녀를 먹어치우는 차녀는 빵빵해진 배를 
두들기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남자는 그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다 한숨을 푹쉬고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묵던 숙소로 향했다...
남자가 자리를 뜬것도모른채 따스함과 자를 잃은 괴로움을 동시에 전해준 모닥불앞에 쭈그려 앉아 머리를 숙이고 흐느끼는 친실장 그리고 그옆에서 자신의 언니의 맛이 고스란히 남은 손을 핥아 대는 차녀 

남자는 한참을 걸어가다 마지막으로 한번더 머리돌려 모닥불의 실장일가를 보았다 
남자의 눈에 들어온 실장일가의 마지막모습은 

슬픔에 젖어 쭈그려앉은 친실장과 그런 친실장의 등을 양손으로 꾹꾹 밀며 모닥불안으로 밀어넣으려는 차녀가 있었다 
그리고 차녀는 밀리지않는 친실장의 육신에 화를 내고는 
돌아본 남자의 눈과 마주치자 이내 자신의 입가에 손을 대고는 남자에게 아첨의 외침을 울린다 

[텟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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