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해가 떠있는 6월 어느날의 두루마리공원, 화창한 날씨와는 다르게 퀘퀘한 토굴안은 굶주림에 시달리는 실장석의 한숨소리로 우중충하다.
[세계의 보배인 와타치가 굶주리고 있는테치. 똥마마는 공원 보스이면서 밥을 못구하는 무능한 똥마마인 테치? 어서 밥가져오라는 테치! 안가져오면 와타시의 핵펀치로 벌주는 테챠아아아앗!]
[데에...... 장녀도 이렇게 되다니 와타시는 불행한 데스.]
마지막까지 남겨뒀던 장녀가 굶주림에 지쳐 분충화된 것에 한탄하며 친실장은 장녀를 두손으로 잡았다.
[마마 뭐하는 테치? 왜 입을 벌리는 테치? 세계의 보배인 와타치는 먹을게 아닌테챳!!!]
우직
[똥분충이지만 고기맛은 우마우마한데스.]
중실장 직전까지 자란 장녀였지만 극심한 굶주림때문에 살이빠진데다가 친실장도 3일동안 먹을것을 입에 넣어본적이 없다보니 장녀의 시체는 순식간에 친실장의 입안으로 사라져버렸다.
[데... 와타시같이 선량한 실장석이 이렇게 괴로움을 당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인 데스.]
장녀를 통째로 먹어치웠지만 사라지지않는 배고픔에 한탄하며 친실장은 토굴벽에 기대어 자신의 행적을 되새김질해 봤다.
[와타시는 노예에게 빌붙어 와타시타치의 자유를 통제하는 보스실장을 타도한데스]
전 보스는 실장푸드를 뿌리는 애호파 앞에서 싸움이나 투분 및 애호파에 대한 폭언등을 금지시켰고 이를 지키지 않는 실장석은 일가실각 시켰다.
친실장은 여기에 불만을 가진 실장석들을 모아 전 보스를 죽이고 보스실장이 되었다.
[와타시는 노예 닝겐에게 와타시타치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한 데스]
보스실장이 된 친실장은 실장푸드를 뿌리는 애호파에게 [이딴 쓰레기는 먹지 않는데스. 노예 닝겐은 스테이크와 스시를 바치라는 데스.] 하면서 운치를 던졌다.
운치세례를 받은 애호파는 당연히 다음날부터 나오지 않게 되었고 이걸 다른 애호파에게도 반복하자 1주일후 두루마리 공원에 오는 애호파는 0명이 되었다.
[관대한 와타시가 운치바르는 걸로 용서해줬지만 분수도모르고 도망친 노예 닝겐 때문에 식량이 부족해진데스. 하지만 와타시는 원정대를 조직해서 해결한데스]
친실장은 부하실장들을 조직해서 공원근처의 쓰레지 수집소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 가지않던 쓰레기 수집소에서도 먹을것을 모아오게 시켰다.
종종 [봉투를 찢으면 안되는 데스. 위의 매듭을 풀어서 먹을걸 꺼내고 뒷처리를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빠루든 닝겐이 와서 와타시타치를 죽이는데스]하던 분충이 몇 있었지만 전부 독라 달마로 만들어서 운치굴에 쳐박아 놓았다.
몇몇 닝겐이 빠루를 들고 원정대를 공격했지만 친실장이 교육시킨대로 모여서 운치를 집어던지면 쉽게 격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열한 똥닌겐이 먹을 것에 독을 바른데스]
지금까지는 개념실장들이 뒷처리했기 때문에 묵인하고 넘어갔지만 친실장이 조작한 원정대가 쓰레기 수집장을 엉망으로 만들고 다니자 민원이 폭증했고 구청에서는 "코로리 용액 분사장치"를 쓰레기 수집장에 설치했다.
일정시간마다 코로리원액을 분사하는 코로리 용액 분사장치 덕분에 쓰레기 수집장에 있는 쓰레기는 코로리가 묻어있었고 봉투를 뜯고 음식물 쓰레기를 옮겨담는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에도 코로리가 묻어 그날 저녘 두루마리 공원에 살던 실장석의 1/5이 죽었다.
첫날에는 원인을 몰랐지만 둘째날에도 동일한 일이 벌어져 실장석의 1/3이 죽자 친실장은 쓰레기장에서 얻은 음식물 쓰레기에 독이뭍어있는 것을 알아 차렸다.
[자애로운 와타시는 도망친 닝겐 노예들을 추적하지 않았지만 비열하게 독을 바른 이상 봐줄수는 없었던데스. 하지만 관대한 와타시는 그들에게 다시 봉사할 기회를 준데스]
공원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동네는 사육실장들이 주인의 심부름을 수행하거나 이웃집에 놀러가는등 자주 집밖으로 다닌 다는 것을 안 친실장은 원정대를 조직했다. 몇몇 패북주의자들이 [사육실장을 건드리면 큰일나는데스]라고 반항했지만 겁쟁이 실장석의 최후는 일가실각시이었다. 반대파를 숙청한 친실장은 원정대를 파견해 사육실장을 여럿 사냥해 잡아먹고 사육실장의 옷을 자신의 자실장에 입혀서 사육주 집에 보냈다.
[하지만 노예 닝겐은 와타시의 마지막 자비도 거부한 데스]
사육주들이 들실장과 사육실장을 구분하지 못할리가 없었고 다음날 고장난 장난감처럼 [차리리 죽여주는 테치]라는 말만 반복하는 걸레조각 자실장들을 들고 공원에 나타난 사육주들은 학살파도 얼굴이 새하얗게 될정도로 잔혹하게 공원실각시켜버렸다.
[와타시는 공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도망간 분충들 때문에 실패한데스]
친실장은 [오마에들은 모여서 닝겐들에게 운치를 투척하는데스]라고 명령했지만 명령을 수행한 2개조가 (더러워질 것을 각오하고 헌옷을 입고나온) 사육주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한 것을 본 부하실장들이 전부 도망갔기 때문에 조직적인 저항은 중지되버 버렸다.
[와타시는 미래를 기약하기 위해 자들과 함께 토굴에 숨은 데스. 그런데 토굴의 입구가 막힌데스.]
공원 실각시키던 사육주 중에는 실창석을 기르는 사람도 있었고 실창석의 날카로운 후각덕분에 운치굴에 숨어있던 실장석들도 전부 들켜 빠루에 가루가 되어버렸고 깊게 파들어간 토굴은 입구를 흙으로 막은다음 코로리와 도로리를 뿌려서 혹시나 땅을 파고 나온다해도 살아남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토굴에 같힌 친실장은 같이 도망친 자들을 먹으면서 버텼지만 그것도 오늘로 끝. 이제 죽음밖에 남지 않은 친실장은 한탄했다.
[와타시 처럼 선량한 실장석이 왜 이렇게 고통받아야 하는데스. 와타시의 노력은 보답받지 못한데스. 불행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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