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아의 현실



12월, 사람에게는 연말연시지만 실장석에게는 충분한 양의 보온재 확보에 실패했거나
보존식의 소모량을 잘못계산했거나 솎아내지 못한 분충이 보존식을 운치덩어리로
바꿔버리거나 하는 이유로 대규모로 탁아를 실행하는 달이다.

[데.... 봉투가 묶여있는데스.]

이 친실장은 자신과 장녀가 하루에 먹어치우는 보존식양을 잘못계산했기 때문에
한겨울에 먹을 것이 바닥나 마지막 수단으로 탁아를 선택했다.


[마마 배고픈 테치. 어서 탁아해달라는 테치]

[장녀는 조금만 기다리는 데스.]

탁아할 수 있는 비닐봉투를 찾아보는 자신의 노고를 무시한채 보채기만 하는 장녀에게
친실장은 눈살을 찌푸리며 달랬다.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친실장이 자실장을 데리고 월동하는 것은 해만 된다.

자실장은 성장기다보니 성체실장만큼 먹어치우므로 먹이를 2마리분 확보해야
하는데다가 갑자기 분충화되어 보존식을 운치덩어리로 바꿔버리기도 한다.


거기에다가 좁은 골판지상자안에서 살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아 집밖으로 문을열고
가출하면서 동족식 분충들이 찾아오기 딱좋은 흔적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월동에 해만되는 자를 데리고 월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로움때문으로 선천적으로
관심병을 가지고 있는 실장석의 특성상 2~3달동안 홀로 골판지 상자에서 지내는 것은
식량이 넉넉하고 따뜻한 상황이라해도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외로움에 고통받다가
파킨하거나 스스로 운치를 발라 강제출산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평소라면 웃고 넘겼겠지만 오로지 친실장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솎아내지 않고 같이
월동할 권한을 받은 주제에 친실장만을 위한 보존식을 같이 나눠먹어 지금의 식량부족을
만들어낸 장녀에게 친실장은 짜증을 느끼며 달랬다.









[장녀는 가난한 닝겐이나 학대파에게 탁아당하고 싶지는 않을 것인 데스. 마마가









 와타시타치를 모실 부유한 닝겐을 고르고 있으니 독촉하지 말라는 데스.]

[테....]

콩알만한 뇌를 가진 자실장답게 멍청한 장녀지만 몇달동안 친실장의 비위를 맞추며
살았기에 친실장의 기분이 안좋은 것을 눈치채고 말을 줄였다.


[빌어먹을 똥닝겐들. 세레브한 와타시가 탁아해 주겠다는데 비닐봉투를 전부 묶고 있는
 데스.]



실장석의 상상을 초월하는 번식력때문에 박멸을 못하고 있을뿐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기에
실장석에 대한 대책이 실행되고 매년 수정되면서 실장석에 의한 피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쓰레기 수집소는 실장석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스윙도어를 설치해 쉽게 드나들지 못하게
개량되었고 음식물 쓰레기 수집기는 전부 전자키로 열고 닫게 만들어 실장석이 먹을 것을
얻지 못하게 만들었다.





거기에다가 CCTV를 이용해 대대적인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때문에 실장석이 먹이를
얻는 방법은 크게 줄어든 상태.






아파트는 기존의 바닥에 가까운 우유투입구를 없애 침입을 방지했고 단독주택은 마당방향의
창문을 강화유리로 설치하고 실장석이 올라오지 못하게 마루형식의 턱을 만들었다.







편의점 밑 슈퍼마켓의 경우에는 일괄적으로 봉투를 묶거나 테이프로 입구를 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친실장은 겨울추위에 고통을 겪으며 2시간넘게 탁아 기회를 노렸지만
벌려진 비닐봉투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친실장은 두툼한 뱃살과 덩치가 있기 때문에 아직 체온을 유지중이었지만 덩치가 작은
작녀는 몸이 싸늘하게 식어 위석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친실장은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와타시가 잘못생각한데스. 세레브한 와타시가 와타시보다는 못해도 세레브하고 깜찍한
 장녀를 탁아하는데 몰래할 필요가 없었던 데스. 와타시가 닝겐 앞에 나서면 닝겐은
 메로메로 되어서 와타시와 장녀를 데려갈게 분명한데스.]








[테.... 추워죽겠는 테치. 방법은 상관없으니 어서빨리 닝겐을 메로메로 시키는 테치]

[닝겐 앞에 장녀를 보일테니 장녀는 세레브한 아첨으로 닝겐을 메로메로 시키는 데스.]

[알겠는 테치]


때마침 편의점 입구에서 한손에 봉투를 든 닝겐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가는데스. 장녀는 준비하는데스.]

겨울 추위에 더이상 노출되었다가는 장녀는 물론이고 자신도 생명의 위험한 것을 깨닳은
친실장은 장녀를 손에 든채 닝겐의 앞에 달려가 장녀를 들어 올렸다.


[닝겐상 세레브한 와타시의 자를 보는 데수아아아아아아아!!!!!!!!!!]

[와타세의 애교를 보른 테츄아아아아아아아!]



사람은 바보가 아니다.

들실장이 사회문제가 된지 10년이 넘었기에 들실장은 키워봐야 [똥닝겐. 오마에의
주인에게 스테이키를 안 바치고 뭐하는 데샤!!] 라는 말을 하는 분충이 된다는 것은
학대파나 애호파뿐만 아니라 실장석에게 관심없는 일반인들도 알정도로 유명한데다가
탁아하는 실장석을 무시하고 지나치면 [똥닝겐 눈이 없는 데샤!!!]하면서 투분하는
것도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옷이 더러워지기 전에 발로 걷어차버린 것이다.




[켁.........]

발로 걷어차여 3M가량 날아간 친실장은 입에서 적녹색 피를 토했다.

남자가 진심으로 걷어찼다면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었겠지만 실장석의 더러운 피로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꺼려한 남자가 밀어내기로 차냈기 때문에 살아남았지만.....


[와타시의 손씨와 발씨가!!! 쿨럭]

보도블럭에 구르며 팔과 다리가 부러진 것이다.

[테.... 똥마마.... 학대파를 착각한테치. 똥마마 미운테치]

파킨

친실장이 날아가면서 땅에 떨어진 장녀는 추락하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몸이 반쯤
으스러진 상태에서 친실장을 원망하며 파킨했다.


[왜 이런 일이 된데스. 와타시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은데스. 닝겐을 메로메로시켜
 따뜻한 집에서 아와아와한 목욜을 하고 아마아마한 먹을 것을 먹을 것을 먹으며
 겨울을 보내고 싶은 것인 뿐인데스. 세레브한 와타시를 키우면 닝겐도 행복할텐데
 왜 이렇게 심하게 구는데스. 오로롱 오로롱]




사람은 바보가 아니고 정보를 공유하기에 몇년전이라면 들실장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갈
순진한 사람들도 들실장들의 본성을 알게 되고 대책을 취하기에 10년전에 비해
들실장에 의한 탁아 및 가택침입 피해가 1/100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사람들은 실장석에 대해 배우고 대처하는데 실장석은 왜곡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10년전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서 탁아와 가택침입 성공확율은 해가 가면 갈수록 급락하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무분별한 악플과 찐따 댓글은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