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식실장



[장녀는 명심하는데스! 절대 닝겐상의 봉투안에 있는것은 손대면 안되는데스!]

[알겠는테치! 얌전히 닝겐상의 집에 가는테치!]

어느 골판지 상자안에서 친실장과 자실장이 탁아를 준비하고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일가 전부가 독라였다.

하지만 이 실장석일가는 독라라는 사실은 조금도 신경을 쓰지않았는데, 그 이유는 같은 공원에 사는 실장석들은 전부 독라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탁아했던 동족들은 전부 닝겐상의 집에가서 돌아오지 않은데스! 이 공원에 오는 닝겐상들의 사육실장이 된것이 분명한데스!]

[아타치들도 오늘부터 사육실장테치!]

친실장이 장녀에게 탁아된후의 주의사항을 교육한뒤 장녀의 손을 잡고 골판지상자 밖으로 나갔다.




[저기 봉투를 들고있는 닝겐상이 보이는데스! 장녀 준비된데스?]

[준비된테치! 언제든지 탁아해주는테치!]

운이 좋았는지 골판지 상자에서 나간지 얼마 안되서 봉투를 들고있는 인간을 친실장이 발견하고는 그때까지는 손을 잡고 함께 걷고있던 장녀를 안아들고 조심스럽게 인간의 뒤쪽을 향해 다가서는 장녀를 봉투 집어던져 봉투안으로 골인시켰다.

[성공인데스...]

장녀가 봉투안에 들어가는것을 확인하고는 친실장은 바로 골판지 박스로 달려갔다. 박스 안에서 친실장을 기다리고있을 자실장들을 데리러가는것이다.

하지만 공원안에서 봉투를 들고 돌아다니는게 이상하다는것도, 일부러 실장석이 탁아하기 좋게 의도한것처럼 봉투입구가 벌려져있다는것도 친실장은 조금도 알지못했다.




박스에 도착한 친실장은 얌전히 앉아있다가 친실장을 보고는 벌떡일어나 맞이해준 자실장들을 데리고나와 장녀의 체취를 뒤쫓기 시작했다.

[이제 마마도, 장녀도, 오마에들도 사육실장으로 세레브하게 사는데스! 이제 실장푸드따위가 아니라 콘페이토와 스시, 스테이크만 먹으며 사는데스!]

[아타치 행복한테치!]

[마마와 장녀오네챠 덕분에 아타치도 사육실장이 되는테치!]

친실장과 자실장들이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며 공원밖으로 빠져나갔다.

그런데 예상외로 장녀의 체취는 공원에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곳에 있었다. 공원을 빠져나가 5분도 채 걷지않아 도착한곳에는 테이블처럼 생긴게 대여섯개정도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 장녀의 채취가 이어져있다는것을 친실장이 깨달았다.

[오! 도착했다 도착했어!]

[거기 실장석! 네가 이 자실장의 친실장이냐?]

한명이 테이블 위에있던 장녀를 집어들어 친실장에게 보여주었다.

[딸기씨는 우마우마테치~ 마마! 마마도 어서 먹는테치~!]

장녀가 손에들고있는 딸기를 먹고있다가 친실장을 발견하고는 웃으면서 소리쳤다.

[이제야 시작할수있겠네! 사장님! 여기 불판가져다줘요!]

친실장이 맞다는것을 확인한 인간들이 친실장과 옆에 서있던 자실장들을 테이블위로 올려주고는 어딘가를 향해 소리쳤다.

[이 식실장농장 참 대단하단말이야? 농장을 공원처럼 조성해서 식실장들이 들실장들이라고 착각하며 자라게한다니.... 그러면서도 위생적으로 문제없다고 합격까지 받았대잖아?]

[그러게말이야! 봉투 하나 들고 들어가면 알아서 식실장이 탁아한뒤에 야외평상으로 찾아오게하는게 신기한 방식이네!]

인간들이 자기들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지만, 실장석일가는 올려진 테이블에 있던 접시에 담아져있던 딸기를 먹어치우느라 재대로 듣지 않았다.



[여기 불판나왔습니다! 칼이랑 도마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 딸기시럽입니다. 사용법은 아시죠? 20마리까지는 문제없이 가능합니다.]

식실장농장주가 불판과 휴대용버너를 평상위에 설치한뒤 딸기시럽이 들어있는 스포이드 비슷하게 생긴 도구를 건네주었다.

[네 알고있어요 감사합니다~]

용무를 마친 농장주가 돌아가자 인간들이 아직도 딸기를 열심히 갉아먹고있던 친실장을 잡아서 불판위쪽으로 옮겼다.

[데에? 닝겐상? 무슨일인데스?]

영문을 모른채 자기를 잡고있는 인간을 멀뚱히 쳐다보던 친실장의 녹색 눈동자에 딸기시럽이 투하되었다.

[뎃데로게~ 뎃데로게~ 마마는 사육실장인데스~]
[뎃데로게~ 뎃데로게~ 자들도 사육실장으로 태어나는데스~]
[뎃데로게~ 뎃데로게~ 오마에들에게는 착한 오네짱들도 있는데스~]

사육실장이 되자마자 새로운 자를 낳을수있게되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친실장이 즉시 태교를 시작했다.

[텟테레~ 세상의 보배가 탄생한레후~]
[텟테레~ 세레브한 사육우지가 되는레후~]

친실장의 총구에서 힘차게 구더기들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친실장은 불판 위에 있었으므로, 총구에서 튀어나온 구더기들은 당연히 바로 아래에있던 불판으로 낙하했다.

[렛뺘아아아아! 우지챠 뜨거운레후!]
[레삐이이이이! 파킨!]

친실장이 낳은 구더기는 총 7마리로 전부 불판위에 떨어진뒤 뜨거운 불판위에서 탈출하려는듯한 몸부림을 치다가 위석이 붕괴되어 죽어버렸다.

[오로롱~ 닝겐상! 우지짱들이 죽어버리는데스! 어서 와타시를 차가운 물이 있는곳으로 데려가주는데스!]

불판을 데우기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탓에 친실장이 있는곳까지 열기가 전해지지 않아 아래쪽은 뜨거운 불지옥이란걸 몰랐던 친실장은 구더기들이 죽는것을 보고는 울면서 남은 자들이라도 재대로된곳에서 낳기위해 애원하기 시작했다.

[뭔소리야? 20마리까진 된다했으니 13마리남았다!]

친실장을 들고있던 인간이 비어있던 다른쪽손으로 친실장의 배를 꾹꾹 눌렀다.

[안되는데스! 자들은 지금 나오면 안되는데스우우우우우!]

친실장이 급히 다리를 오무리며 총구를 조였지만, 배에 가해진 압력에의해 구더기들이 총구밖으로 쏟아지는것을 막을수없었다.

[텟테레삣!]
[텟테레뺫!!]

이번에 쏟아진 수더기는 9마리. 이번에는 불판위에 떨어지자마자 죽은지라 탄생의 기쁨을 나타내는 소리조차 재대로 내지못했다.

[자아~ 앞으로 최소 6마리! 한번에 가자고!]

친실장을 압박하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자들은 나오지 마는데샤아아아아아아! 파킨!]

마지막으로 한번더 구더기들을 쏟아내던 친실장이 비명을 지르다 위석이 붕괴되어 죽어버렸다.

[엇! 뭐야! 벌써죽었어? 살살좀하지그랬냐!]

[아니 그래도 구더기는 23마리째였으니 손해는 아닌데....]

친실장의 죽음에 강제출산을 구경하던 동료에게 타박을맞자 친실장의 시체를 슬그머니 불판위에 내려놓고 멋쩍게 올려놓은 인간이 이번에는 자실장들이 있던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우마우마테치!]
[행복한맛인테치!]

옆에서 친실장이 죽었는데도 자실장들은 여전히 딸기에 정신팔고있었던지라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있었다.

[자실장은 회로먹는게 정석이래! 실수를 만회할겸에서 내 실력을 보여주지!]

딸기를 먹던 자실장네마리를 잡아 도마위에 줄세워 눕혔다.

[테에? 와타치들에게 흑발의 자를 낳게 하려는테치?]
[대낮부터 대담한테치!]

자실장들이 눕혀진탓에 터무니없는 착각을 하기시작했다.

[뭐라는거냐? 너희는 지금부터 식실장 회가될건데!]

식칼이 자실장들의 다리를 동시에 썰어냈다.

[테챠아아아아아! 이따이테치이이이이!]
[무슨짓인테치! 아타치의 보배같은 다리씨에 무슨짓인테치!]

자실장들이 비명을 지르며 항의했으나 그러는사이에도 하반신도 썰려나가버렸고, 식칼이 가슴께까지 갔을때쯤에는 위석이 부숴지며 죽어버렸다.



이렇게 유사탁아의 성공과, 신선한 과일을 맛봄으로써 한번올려진 들식실장들은, 고통스럽게 죽어가며 단시간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매우 맛이 좋아진다고한다.

이 식실장농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게되자 사람들이 몰려들게되면서 일주일전 예약없이는 갈수없을장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게되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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