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뜨렸다 올리기

 

'떨어뜨렸다 올리기' 사육이란, 말 그대로 실장석을 절망의 나락까지 떨어뜨렸다가 다시 올리는 종류의 사육 방식입니다. 학대파가 흔히 사용하는 '올렸다 떨어뜨리기'의 반대로, 우선 실장석을 불행의 구렁텅이까지 몰아넣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점진적으로 해선 안 되고, 한꺼번에 모든 것을 빼앗는 것이 좋습니다. 그 자리에서 갑자기 옷을 찢고 딱밤과 따귀를 마구 때린다던가, 어느 것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실장석이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정도의 폭력을 휘두르십시오.

가장 쉬운 떨어뜨리기 방법 중 하나는 알몸대머리로 만든 후 공원에 버리는 것입니다. 물론 정말로 버리는 것은 아니고, 우선 강화 아크릴 수조를 구합니다. 안에 실장석을 넣은 후, 뚜껑을 단단히 봉합니다(박스 테이프로 붙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체 구조 상 실장석은 테이프를 떼지 못합니다). 그 다음 인근의 실장석이 많이 모여있을 법한 공원에 하루 정도 두고 오면 됩니다. 그러면 버려진 실장석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공원 실장석들이 몰려와 수조를 에워쌉니다. 공원 실장석들은 사육실장에게 고통을 주고 싶어 안달이 나 있으므로, 아크릴 수조를 깨려고 노력하지만 헛수고입니다. 다만, 수조를 두드리는 소리와 바깥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 날아오는 똥으로 인해 그 안에서 사육실장은 극한의 공포를 맛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육실장은 결국 미쳐버립니다.

주의할 것은, 수조에 주인이 있는 실장석이라는 표시를 해놓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버린 줄 알고 주워서 수거함에 넣는 사람이나 몰지각한 '학대파'가 가져가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떨어뜨렸다 올리기 조교 중' 이라는 문구와 함께 주인의 이름, 연락처를 적어 넣으십시오.

하루 정도 조교가 끝난 사육실장을(만약 만족스럽지 않다면, 기간을 좀 더 늘리셔도 좋습니다) 다시 집으로 데려와 암실에 일 주일 정도 방치합니다. 못 견디고 똥을 먹게 될 때까지 가만히 놔 두는게 좋습니다. 일 주일 후, 뚜껑을 열고 사육실장을 부르십시오. 그러면 절망의 끝에서 구원을 얻었다고 느낀 사육실장은 주인에게 미친 듯 매달리게 됩니다. 그 이후 실장석은 확실하게 '자신을 구해준 주인' '생명의 은인'이라고 인식이 된 인간을 절대 노예로 비하하거나 마음대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부가적으로, 실성하는 과정에서 자실장 정도까지 유아 퇴행이 일어난(표본 조사 결과, 약 97%의 높은 확률로 유아 퇴행이 일어났습니다) 실장석은 주인을 '마마'로 인식합니다. 또한, 자신을 자실장이라고 믿으므로, 절대 새끼를 가진다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됩니다. 여기에 옷을 돌려주고, 발모제로 머리카락을 돌려준다면 더욱 더 깊이 주인의 은혜를 느끼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버린 것이 사실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인이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공원에 버렸다는 기억은 자연스럽게 희석됩니다. 원래 기억력이 약하고, 강한 자극만을 기억하는 실장석은 이후 덧씌워진 '분충들에게 잡아먹힐 뻔했다' '굶어 죽어갈 때 주인님이 구해줬다' 라는 기억만이 남습니다. 이미 부정적인 기억들은 지워진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다음은, 이렇게 '떨어뜨렸다 올려진' 사육실장 '포동이'의 인터뷰입니다.

질문: 지금 생활은 어떤가요?
포동이(3세, 떨어뜨렸다 올리기 된 실장석)의 답변: 행복한테치! 좋은 주인님 마마와 훌륭한 옷과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테치! 주인님께서 와타치를 구해주지 않으셨다면 와타치는 공원 분충들에게 잡아먹혔을테치. 이제야 행복이 뭔지 안테치. 주인님은 훌륭한 분이신테치!

이렇게 포동이는 새끼를 가지고 싶다고 칭얼대는 일도 없고, 원래의 실장복만 입어도 만족하고, 필수영양성분만 함유된 저급 푸드만을 먹어도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떨어뜨렸다 올리기 사육, 지금이라도 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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