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꽃 - 해바라기

 

여름의 꽃-해바라기-


8월 중순 낮 온도가 최고치에 이른다고 할 정도로 더운 날.
그런 더운 날에서 사육실장의 미도리 일가와 주인 부부는 바다에 놀러 왔다.

"테챠아아. 넓은 테치"

"물 많은 테치!"

처음 보는 바다에 자실장들은 흥분했다.
모래사장의 적당한 곳에 짐을 내려서 비닐시트를 끄는 주인들.
자실장들은 빨리 바다에 들어가고 싶은지 근질근질 하면서 주인과 미도리의 주위를 배회했다.
그런 자실장들을 달래는 미도리.

"코라 코라, 당황하지 않아도 바다는 도망 치지 않는 데스"
"테에에..."
"테츄우..."

부모에게 주의를 받고 고개를 숙인다 아기 실장들.
그런 광경을 보고 주인은 웃고 있었다.

"엄마쨩, 그건 내가 작년에 너에게 말한 것과 똑같네"
"데데!?"

부모도 같은 주의를 받았다고 알게된 자실장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마마도 와타치타치와 같은 테치"
"당황씨 테치"
"데, 웃지 마는 데수!"

주인들과 자실장들이 웃고 친실장도 같이 웃었다.
행복한 가족 같다.

"차가운 테챠"
"쨘 테츄"

해변에 마련된 실장석용 유영지에서 헤엄치는 자실장들.
사육 실장석이 빠지지 않도록 얕은 곳에 만들어진 유영지이다.

"마마도 함께 수영 테치"
"마마, 물에서 달리기 하는테츄!"

자실장이 친실장에게 물을 첨벙첨벙 튀긴다.

"차가운 뎃스~웅 ♪"

부모와 새끼가 바닷물을 서로 뿌리거나 새끼들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자 주인이 불렀다.

"어이, 미도리. 간식이야~"
"데? 간식에 뎃스웅♪"
"아마아마 테치??"
"간식 태챠 ♪"

간식이란 말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실장가족.
바닷물을 첨벙첨벙 헤치고 해변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주인님, 간식은 어디 데스?"
"지금 사러 가자"
"하이 데스♪"
""텟츄~웅 ♪""

주인의 뒤를 침을 흘리면서 따라가는 미도리들.
바다의 집에 도착하면 주인이 점원에게 주문을 전했다.
미도리들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간식을 주기 때문에 따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봐, 빙수다"
"차가운 간식 데스~웅"
"마마, 이건 뭐테치?"
"히에히에 텟츄~웅"

미도리는 주인에게 빙수를 한 대접 받아서 새끼들에게 보인다.

"이것은 빙수 데스. 차갑고 달콤한 데스"
"테에? 아마아마테치?"

그리고 시럽이 녹은 부분을 새끼들에게 먹였다.
이번에 주인이 부탁한 것은 딸기 맛이었다.
붉게 물든 얼음이 새끼들의 입으로 들어갔다.

"테챠아. 차가운 테츄-"
"맛있는 테츄~"

새끼들은 처음먹는 감각에 감격했다.

"마마, 좀더테치!"
"아마아마 필요한 텟츄-"

빙글빙글 친실장의 주위를 뛰면서 더욱더 빙수를 요구하는 자실장들.

"알고 있는데스. 저쪽에서 주인님과 함께 먹는데스"

미도리는 주인이 모래밭에 펼친 비닐 시트까지 가서 다시 빙수를 새끼들과 먹기 시작했다.

"맛있는 텟츄우-!"
"달콤한 테츄!"

덥석덥석 먹지만 자실장이 한번에 먹을 양은 알고 있었으므로 미도리의 몫은 충분히 있었다.

"주인님, 맛있는 데스"

빙수를 먹으면서 미도리는 주인에게 기쁨을 보고한다.

"테에? 머리가 아픈 텟츄..."
"테챠아! 욱신욱신 텟챠?!"

자실장들이 빙수를 단번에 먹었더니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한쪽은 좀 더 많이 먹어서, 두통이 심했다.

"침착하게 먹는 데스"

머리옆을 짧은 손으로 누르고 있는 자실장의 머리를 쓰다듬는 미도리.
벌써 1마리는 두통이 멈춘 것인지 다시 빙수를 먹기 시작했다.

"테..."
"이제 괜찮은 데스."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자실장이 침착해진 것이다.

"머리 이타이이타이 없어진 테치"

그렇게 말하고 빙수를 먹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에는 천천히이 먹었다.

"데즈! 와타시의 몫도 먹는 데스"

미도리도 다시 빙수를 먹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주인 부부는 흐믓하게 보고 있었다.



-저녁

바다는 완전히 석양에 물들기 시작했다.
오렌지 색 석양을 자실장들은 넋을 놓았다.

"예쁜 테치..."
"해님 사요나라 테치"

석양을 바라보던 자실장들에게 친실장이 말을 걸었다.

"너희들 이제 돌아가는 데스"
""하이 테치!""

미도리는 주인님들의 뒤를 걸었다.
자실장들도 그런 미도리에 따라붙어 달리기 시작했다.

"텟치텟치"
"텟치텟, 태?"

그때 자실장 한마리가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낮에 주인이 빙수를 삿던 바다의 집이었다.
저녁수영이 끝난 사람들이 놀고 있었다.

"오네에쨩! 저기 보는 테치!"

동생이 언니를 불러서 섰다.

"뭐 테치? 마마가 두고 가는 테치"

확실히 달리지 않으면 미도리를 따라잡을 수 없는 거리였다.
여기서 옆길로 빗나가면 미도리와 주인들과는 완전히 떨어진다.

"오야쯔(간식)이 있는 곳 테치!"
"테? 정말 테치"

낮의 바다의 집은 자실장들의 기억에는 간식이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었다.
자실장들은 바다의 집을 보고 낮에 먹은 빙수 맛을 떠올렸다.
평소의 자실장들은 미도리의 예의범절에 하루 한번의 3시 간식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도리에서 벗어나고 있다.
자실장들은 들끓는 욕구를 참지 않았다.

"오네에짱! 오야쯔 주는 테치!"
"텟챠?! 가는 테치!"

자실장은 미도리를 잊고 바다의 집에 달리기 시작했다.
라기보다 미도리가 자매를 아끼는 것은 이 자매 자실장들도 알고 있었다.
없어지면 찾으러 오려니 생각했다는 것도 있었다.
바다의 집 앞에 도착하면 낮에 주인이 빙수를 받던 곳을 주목했다.
그러나 그곳은 높고 자실장 정도의 키로는 닿을리가 없었다.

"텟치?!"
"오야쯔 받는 테치!"

자실장들이 있는힘껏 목소리를 내고 점원을 불렀다.

"응?"

테치테치 하는 소리가 들려서 점원은 주위를 보았다.
잠시 좌우를 보고 있었지만 음원이 카운터 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뭐야 이 녀석들?"

점원인지 아니면 점장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초로의 인간이 자실장의 존재를 깨달았다.

"인간씨 오야쯔 원하는 테치"
"히야히야 아마아마 테치!"

자실장들은 인간이 이곳을 봤다는 것을 알아채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그 점장은 링갈을 가지고 있었지만 쓰지 않았다.
원래 실장석 자체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아서 링갈을 불필요로 했다.
거기다 있었다고 해도 대개는 쓰잘대기 없는 버릇없는말이 들릴 뿐이다.
점장은 그런 실장석을 싫어하고 있었다.

"자실장인가?"
""테치""

점장은 순간 인상을 썻지만 자실장자매의 옷 차림을 보고얼굴을 돌렸다.

"게다가 사육실장이라니.  너희들만으로 뭘 줄수는 없지"

그러면서 저쪽에 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테? 왜 주지 않는 테치?"
"이 안에 들어서면 주는 테치?"

그렇게 말하고 입구에 마주 걸었다.
자실장들이 걷기 시작한 것을 보고 점장은 자실장들이 어딘가에 갔다고 착각하고 확인을 하지 않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인간이 있었다.
안에는 미도리와 같은 사육실장이 있기도 했다.
다만 사육실장전용 자리에 격리됐다.

"인간상이 가득 테치"
"친구도 있는 테치"

통로를 걷고 있자 자매가 본적이 있는 광경이 나왔다.
그것은 테이블 위에 놓인 빙수이었다.

"텟챠?! 오야츠 테치!"
"히에아마 텟츄~웅"

자매는 그 테이블로 향해서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부모인 미도리는 새끼들에게 교육은 하고있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인 사육실장으로서의 상식이다.
인간 사회에서의 상식은 가르치고 있지 않았다.
저것은 자신들의 물건이라고, 그것은 자신 때문에 준비되어 있는 것이라고 착각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근처에 있던 손님 일행이 주문한 빙수이었다.
손님들은 수다에 열중해서 아직 알아채지 못했다.
테이블 앞에 도착하자 자매는 약삭빠르게 테이블 위의 빙수 앞에 도착했다.

""이타다키마츄""

이런 때에도 예절바른 식전 인사를 하고 먹기 시작했다.

"히에히에테츄!"
"아마 아마 테츄-"

샥샥! 빙수로 머리를 들이밀고 계속 먹는 자매.
그런 자매를 인간들이 깨닫는 것은 많은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와!? 뭐야 이놈들!"

손님 중 한명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 소리에 깨달은 손님들의 시선이 자매에 집중한다.
빙수를 주문한 손님이 자실장들을 집어 올렸다.

"이 분충이! 우리 빙수를 먹다니!"
"텟챠아?!?"
"놓는 테치!"

여동생의 자실장이 날뛰는 바람에 깜짝놀란 손님의 손에서 떨어졌다.

"달아나는 테치!"
"테에에엥! 기다리는 테치"

언니는 아직 손님에게 붙잡혔지만 동생은 허겁지겁 달아나기 시작했다.

"기다려라! 이자식아!"
"그쪽이야!"
"잡아!"
"죽여버려!"

주위에 고함이 난무하다.
여동생은 태어나서 들은 적이 없는 인간의 목소리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테에에, 무서운 테치!"

점차 공포에 지배된 두뇌는 어떤 행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자실장이 달린곳에 연두색 선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 녀석들 똥을 싸고있어!"
공포에 똥을 털어놓고 말았다.

"테챠아아!바지 더러워진 테치!"
무심코 그냥 서서 자신의 바지를 확인한다.
그 빈틈을 찔리다. 인간에 붙잡히고 말았다.

"잡았어!"

"테샤아아아아아!"

자매가 나란히 잡혀서 테이블 위에 놓이고 주위를 인간에게 둘러싸였다.

"이놈들 사육실장?"

"이봐, 누구의 사육 실장이야"
실장석을 동반한 손님 개개인이 자매를 확인하는데 누구의 사육 실장도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

"밖에서 왔나"
"상관없어! 죽여버려!"

한층 소리가 가게 안에 울린다.

"테에에에, 무서운 테치"
"오네에찬.. 돕는 테치"

자매는 부둥켜안고 떨고 있었다.
그런 기특한 자매에게 향하고 있는 것은 인간들의 분노에 찬 시선이었다.

"어떻게 해줄까?"
"보건소로 보낼까?"

자매들의 처우를 말하고 있던 고객들에게 목소리가 들렸다.

"손님, 죄송합니다만 그 실장석의 처분 이쪽에 맡길 수 없나요?"

점장이었다.

"하지만.."
"따지자면 이쪽의 실수로 일어난 일입니다"

점장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음"
"폐를 끼친 것으로 여기있는 고객님들의 금액은 무료로 괜찮아요 "

점장부터 배짱이 두둑한 제안이 나와서 손님들도 흔들렸다.

"그래서 오늘은 물러두길 부탁 드립니다"

다시 고개를 숙여점장.
손님들은 그런 저자세의 점장이 졌다.

"좋아, 이놈들은 당신에게 맡길게요"

그렇게 말하고 손님들은 짐을 가지고 매장에서 나갔다.
그런 손님들을 향해서 사장은 머리를 조아리고 가게 안에 사람이 없어지자 폐점간판을 점두에 내놓았다.

"테? 다행 테치?"
"무서운 테치"

살았다!
이 인간이 도와주었다.
좋은 닝겐씨이다.
그런 생각이 자매에게 떠오르면서 조금 전까지의 공포심은 사라지고 있었다.

""텟츄~웅 ♪""

자매는 경계심도 가지지 않고 점장에게 다가서고 있다.
하지만, 또 쑥 집어 올렸다.

"테?"

말 없이 자매를 가게의 안쪽으로 가져가는 점장.
도착한 것은 조리장이었다.
조리장에는 빙수기와 야키소바 등을 만드는 철판이 놓여져 있다.
야키소바를 아직 만들다 말았기 때문인지 철판 위에는 탄 조개도 있었다.
점장은 그 근처에 뒹굴고 있던 야채 박스로 자매를 넣고 뚜껑에 누름돌을 얹어서 자매를 가뒀다.

"테, 여기는 어디 테치?"
"오야쯔 원하는 테치"

상자 안에서 떠드는 자매.
조금 전까지의 두려워하는 기색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었다.
점장은 철판의 탄 야채를 구석으로 치웠다.
야채를 치우고 핸드폰 링갈을 켜서 상자 속에서 자매를 꺼냈다.

"너희들, 무엇을 했는지 알아?"

아까의 손님들의 어조와는 180도 다른 어조가 된 점장에게 자매가 놀랐다.

"테, 고멘나사이테치..."
"오야쯔 주는 테치?"

점장의 분위기를 감지한 언니는 순순히 사과했지만 여동생은 여전히 머리가 오야쯔로 가득했다.
그런 자매의 반응에 점장은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너희들 덕분에 오늘의 매상이 크게 줄어들었다"

언니는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용서하는 테치! 고멩나사이테치!"

필사적으로 사과하기 시작했다.

"오야쯔 어디 테치!"

하지만 여동생은 아무것도 알고 있지 않았다.
그런 여동생을 보고 얼굴이 새파래져서 나가는 언니.

"이쪽이 어리석구나"

바보라는 말을 알아들었는지 동생이 얼굴을 붉히며 항의한다.

"바보가 아닌 테치!"
"아니, 바보다"

점장은 여동생을 눈높이의 높이까지 가져 온다.

"남의 물건에 손을 대었다. 이것이 바보가 아니면 뭐야?"
"태, 테"

인간이 가만히 노려보자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다.

"원래라면 주인을 찾아서 변상해야 하지만 일일이 찾기도 귀찮다"

점장은 철판 위에 물 한 컵을 떨어뜨린다.
순간에 쉬이이~ 소리를 내며 물이 증발했다.

"그래서 너희들의 몸으로 내는 거야"

그렇게 말하자마자 동생을 갖고 있던 손을 활짝 열었다.

"테?"

중력에 따라 아래로 낙하하는 여동생은 쾅 하고 엉덩이부터 떨어졌다.

"텟챠아아아아아아아아?!"

철판에 쥬우우우 소리를 내고 동생은 엉덩이가 구워졌다.

"뜨거운 테치이!!!!"

급히 일어서려고 다리를 세우지만 발 또한 구워지기 시작했다.
발이 뜨거워지자 손을 철판에 붙인다.
그리고, 엉덩방아를 찧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일련의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테쵸우아아아아! 텟샤아아!"

뜨거움에서 벗어나려고 몸을 필사적으로 구부리는 여동생.
그런 광경을 언니는 그냥 보는 수밖에 없었다.

"테에에에에에엥! 이모토챠아아아!"

"오네에챠! 살려 테치!!!!"

떠드는 자매를 뒷전으로 점장이 주걱을 가지고 철판의 앞에 섰다.

"여기부터는 장인의 솜씨를 보일 장면!"

그렇게 말하고 양손에 가진 헤라로 약삭빠르게 동생을 돌리기 시작한다.

"테챠아아아아! 눈이 도는 테치!!"

그 사이에도 여동생의 몸은 달구어 갔다.
점차 옷이 타버리고 머리도 타서 너덜너덜이었다.

"인간씨 그만 테치!"

언니가 눈물을 흘리고 멈추라고 항의한다.
그런 언니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여동생을 돌린다.
점차 표면이 노르스름하게 구워졌는지 타는 소리가 작아져 왔다.

"한그릇 됐고!"

그렇게 말하고 구석에 치웠던 익힌 야채 위에 올렸다.
야채 위에 있기 때문인지 더 이상은 타지 않는것 같다.

"이모토챠아!"
여동생을 향해서 손을 팍!팍! 휘젓는 언니.

"태, 테에에..."
온몸이 태워지고 옷도 머리도 잃은 여동생은 숨이 끊어질듯한 느낌이었다.

"안심해라"
점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음은 너다"
라면서 가볍게 주걱을 들어올리고 철판에 빠뜨렸다.

"테쟈아아아아아!"

다시 철판에서 태워지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자실장에게는 긴 시간이었다.
자매는 온몸을 태우고, 익힌 야채 위에 놓였다.

"이모토...챠 ...미안..테치...?"
"언니..챠.. 테...태국 이타이.. 테...지"

자매는 숨을 할딱거리며 대화를 나눴다.

"너희들 뜨겁니?"

점장이 주걱을 치우고 자매에게 물었다.
자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지금 차갑게 해줄게"

점장은 히죽 웃었다.
언니는 아차 했지만 벌써 늦었다.
점장은 비어 있는 용기에 자매를 넣고 빙수기 아래로 가져갔다.

"자 가자"

빙수기가 샤리샤리 소리를 내며 얼음을 깎기 시작했다.
자매의 몸에 잘게 깎은 얼음이 돌아간다.

"차가운 테치 ♪"

여동생은 기뻐했지만 언니는 불안했다.
이런것으로 끝날 리가 없다고.
어느 정도 자매에 얼음이 걸리자 점장은 빙수기를 움직이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 자매의 몸에 걸린 얼음에 뭔가 휙휙 백색 가루를 뿌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소금이었다.
얼음에 소금을 걸면 어떻게 되는가?
답은 바로 나섰다.

"너무 차가운 테치!"
"몸 이타이 이타이 테치!"

얼음에 소금을 뿌리면 얼음이 빨리 녹기 시작하고 급격하게 주위의 온도를 빼앗아 가는 것이다.
한동안 방치해서 얼음이 녹자 또 한가득 얼음을 뿌린다.
그리고 또 소금을 뿌리고 자매가 소란을 반복했다.


"냉큼 꺼져라!"

그렇게 말하고 자매를 모래 사장에 내던졌다.

"테챠아!"
"테에에!"

모래 사장에 내던져진 자매는 만신창이였다.
온몸이 화상에 곳곳에는 물집이 잡혀 있었다.
얼음찜질 당했기 때문인지 비틀비틀 일어설 수 있는 정도로는 몸도 재생을 하고 있었다.

"테, 이모토챠. 걸을 수 있는 테치?"
"오네에..짱... 일으켰으면 테치..."

언니는 동생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동생을 일으켰다.
자매는 서로 몸을 의지하고 걷기 시작했다.

"오네에찬, 어디 가는 테치?"
"마마한테 돌아가는 테치.."

비틀비틀 천천히 걷는다.

"마마, 어디테치?"
"모르는테치..."

언니는 그냥 그 건물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자신들을 이런 꼴로 만든 그 건물에서.
잠시 걷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에 있는 데스!?"

그 목소리는 자매에게는 낯익은 목소리였다.

"태에! 마마테치!"
"마마의 목소리 테치!"

자매는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 일념에서 걸음을 한계까지 빨리한다.

"마마! 와타치는 여기 테치!"
"마마! 마마!"

미도리도 낯익은 목소리를 알아차렸고,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여기데스!?"

미도리가 자매를 발견했다.
하지만 미도리는 자매의 모습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마마!""

어머니의 모습을 본 자매는 기쁨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어머니에서 나온 말은

"너희들 누구데스?"
"테?"

부모인 미도리가 잘못 본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온몸을 불에 태우고 옷과 머리가 없는 너덜너덜한 독라.
자신의 아일까 눈을 의심하는 것은 무리다.

"마마! 와타치 테치!"
"도움 필요한 테치!"

다가서려는 낯선 자실장에게 미도리는 경계심 그대로였다.
1마리의 근처에 코를 울리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제 자식이라면 알고 있을 냄새가 날것이다.

"냄새 데스…. 와타시의 자식 아닌데스"

그 말에 충격을 받는 자매.
원인은 아까의 바다의 집에서 구워졌기 때문이었다.
철판에 남아 있던 기름이 자매의 온몸에 빠짐없이 스며들어서 미도리의 새끼라는 냄새가 완전히 사라졌다.

"마마, 도와?!"
여동생이 어머니를 껴안으려 토닥토닥 가까이 간다.
미도리는 다가온 자실장에 걷어차기를 돌려줬다.

"테뱌아!"
갑자기 차여 쓰러진 동생.

"마마, 이타이 테치"

"데샤아아아아!! 와타시를 마마라고 부르지 마라 데스!!"

동생에게 차기를 넣어 위협한다.

"테에에에?"

눈앞의 광경을 언니는 믿지 못했다.
여동생에게 가차없이 발길질을 넣은 친실장에게 언니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와타시를 속여서 사육 실장을 하려는 데스?"
미도리는 얼굴에 주름을 만들어 날카로운 눈매로 자매를 노려보았다.

"그렇게는 안 되는 데스! 분충은 그곳에서 죽으면 되는 데스!"

미도리에서는 자매가 자기를 속이고 사육 실장이 되려 하는 들실장으로 보이는 듯했다.
자매는 미도리에게 신용받지 못한채 그저 두려움에 떨 뿐이었다.

"왜 믿어 주지 않는 테치이!"
"마마! 마마!"

미도리는 흥! 하고 코를 누르면서 발길을 돌렸다.
떠나는 미도리에게 여동생이 뛰어서 다가갔다.

"마마! 기다리는 테치!"

조금 뒤에 따라잡으려 하자 갑자기 미도리가 뒤로 돌았다.
여동생은 한순간 얼굴이 밝아졌지만 바로 뒤로 날아갔다.

"적당히 하는 데스우!"

"테보아!?"

돌아보는 동시에 카운터 펀치가 여동생의 얼굴에 클린히트했다.
미도리를 향해 달려간 여동생은 위력도 배로 맞았다.

"테챠아아아? 이모토챠아!"

"태, 테에에..."

"다음에 또 와타시를 마마라고 부르면 용서하지 않는 데스..."

미도리는 매서운 목소리로 마지막 경고를 전했다.
여동생은 안면을 얻어맞고 코에서는 코피를 내고 입 속도 끊어지고 이빨이 몇개 빠졌다.

"테에..."
"태 휴..."

미도리는 2마리의 자실장으로부터 시선을 돌리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제 자매는 따라붙지 않았다.



-밤

완전히 해가 지고 주위는 어두워졌다.
아무도 없는 모래밭에 파도 소리가 메아리 쳤다.
자매들은 미도리가 떠난 뒤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했다.
대부분의 차폐물이 인간의 근처였기 때문에 안전한 장소를 찾느라 고생했다.
결국 자매가 찾아간 것은 해변에 설치된 쓰레기통 밑이다.
넘치는 쓰레기 사이를 누비며 안쪽으로 가면 천장이 쓰레기통인 넓은 공간이 있었다.
자매는 여기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다.

"이모토쨩 괜찮은 테치?"
"입 아프테휴"

입안을 다쳐서 이빨이 몇개 빠진 여동생은 말끝이 조금 이상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 여동생을 위해 언니는 음식을 찾으러 나서려 했다.

"오네짱, 좋은 냄새가 난 휴"
"테?"

여동생에게 듣고 코를 킁킁하니 분명 좋은 냄새가 났다.
주변의 쓰레기부터 희미하게 풍긴다.
언니는 벽 대신 된 쓰레기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한 그루의 꼬챙이가 있었다.
힘을 주고 빼내다가 빠지는 바람에 뒤에 굴러버렸다.

"테챠아!?"

머리를 쓰다듬고 제친 꼬챙이를 확인한다.
거기에는 먹다 만 프랑크푸르트 소시지가 남아 있었다.

"테챠아아아 ♪ 고기 냄새 테치"

"텟휴~웅 ♪"

주인 집에 있어도 좀처럼 못 먹는 고기가 꼬챙이에 붙어 있었다.
평소 미도리에게 인간의 음식을 너무 먹어서는 안 된다고 듣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자실장인 자매에게는 인간의 식사는 너무나 감미로운 것이었다.
더 먹고 싶다고 자매 모두 떼를 썼던 일도 있다.
그 때는 반드시 미도리의 사랑의 철권이 자매의 머리에 내리쳤었다.
지금은 자신들뿐이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인내의 리미터는 곧 해제됐다.

"무굼그, 고기 우마이 텟츄~웅 ♪"
"태헤? 입 아프테휴"

여동생은 입안이 찢어져 있으므로 부유성 고형물이 부딪쳐서 상처를 울렸다.
그런 여동생 때문에 언니는 작게 조금 잘라진 프랑크푸르트를 여동생에게 주었다.

"오네에찬, 고마워 테휴 ♪"

작은 고깃점을 먹고 동생은 기뻐했다.
자매는 배가 불룩할때까지 프랑크푸르트를 털어먹는다.



-쓰레기 통 밑

이 아래에 있는 것은 몇일째?
언니는 그렇게 생각했다가 생각하지 않도록 했다.
생각해봐야서 아무런 해결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쓰레기통 밑은 여름의 태양의 열로 더웠다.
그런때 언니는 다시 쓰레기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쓰레기 중에서 종이 컵을 발견하자 안을 본다.
인간이 마시다 남은 음료수와 얼음이 들어 있었다.
언니는 동생을 데리고 그 종이 컵에서 열을 식힌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면 쓰레기속에 있는 봉투에 들어가 배변을 한다.
땅에 하면 냄새로 인간에게 여기에 있는 것이 들통나기 때문이다.
가끔 쓰레기를 수거하는 인간이 오는 것도 알고 쓰레기를 치우러 사람이 오면 반드시 쓰레기 통 밑에 숨어 있었다.
어떨때는 쓰레기 뒤에 숨기도 했다.
수집해오는 사람들은 모든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았다.
이 더위 속에서 성실하게 쓰레기를 치우는게 싫은 것이다.
눈에 띄는 큰 쓰레기만 수거하고 얼른 돌아갔다.
언니는 자신의 지식을 최대한 사용하여 여동생과 살고 있었다.

"여기는 천국 테치..."
"그래도 마마가 보고 싶은 테치"

미도리에 받은 처사를 기억하는 자매.
그런일을 당하고서도 미도리는 모친인 것이다.
그리고 또 해변에 밤이 왔다



-한여름 밤

오늘도 무덥다.
오늘은 쓰레기수거가 늦었기 때문에 자매의 주위에 쓰레기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더위를 식히기 위한 종이컵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덥다.
언니는 결심하고 동생에게 말했다.

"이모토챠 바다에 가는 테치"

"테? 인간씨 없는테치?"

"깜깜한 테치. 인간씨도 없는 테치"
자매는 슬그머니 쓰레기통 밑에서 나왔다.
인간이 없다고 했지만 언니도 내심으로는 떨고 있다.
주위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자매는 해안으로 향했다.
물가에서 파도를 온몸에 받는다.
그것만으로도 시원했다.

"차가운 테치"
"차가운 목욕 테치"

자매는 바다에서 잠시 놀기 시작했다.
쓰레기통 밑에 계속 있다가, 오랜만의 유희를 즐겼다.
하지만 거기에 여러개의 그림자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뭐야 저건?"
"뭔가 있다"

그것은 인간이었다.
분명 자매와는 다른 방향에서 불꽃 놀이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불꽃 놀이도 끝나가고 시간도 늦어서 몰려온 것이다.
그리고 물가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를 발견했다.

"자실장 아닌가"
"테?"

인간의 소리가 들려서 주변을 보는 언니.

"게다가 전신 화상을 입었고"

인간의 한 사람이 언니를 문득 귀를 잡고 들어올린다.

"테챠아아아아!? 귀 아픈 텟치"

발버둥치며 팔다리를 휘두르지만 되지 않았다.

"여기도 전신 화상 상태다"
여동생도 인간에 팔을 꺾여서 들어올려졌다.

"테치! 놓는 테치!"
자매는 공중으로 들어올려져서 몸을 빠타빠타 움직였다.

"이놈들 말하는 거야?"

"좀 기다려봐"
인간중 한명이 핸드폰 링갈를 구동한다.

"놓으라고 말하고 있어"
핸드폰 화면에 번역된 말이 나온다.

"그럼 풀어 줄게"

"테에!?"
"테햐아!?"

그렇게 말하면 동시에 둘은 자매에서 동시에 손을 놓았다.
땅에 떨어지는 자매.
모래 때문에 부러지는 것은 없었지만 꽤나 위에서 떨어졌으니 큰 통증을 겪는다.

"테에에에엥! 아픈테 치!"
"인간씨 용서하는 테치"

"봐달라고 했어"
"용서해달라 해도 아무것도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필사적으로 인간들에게 목숨을 구걸을 하는 2마리의 생물을 보자 인간들에게 거무칙칙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어이, 불꽃 남았어?"
"응? 아"

자루에서 남은 불꽃을 꺼내기 시작했다.
로켓식 불꽃놀이에 발사식, 쥐 불꽃 등이 몇개 있었다.

"자, 그럼 시작할까"

그런 인간중 한 사람이 폭죽에 불을 붙였다.
불이 붙은 불꽃을 내기 시작한다.
자매는 불꽃에 잠시 넋을 잃고 있었지만, 인간들은 점점 불꽃이 자신들쪽으로 향하게했다.

"테챠아아아. 뜨거운 테치"
"뜨거운 것 이제 싫은 테치!"

화상 자국에 불꽃이 닥친다.
자매는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인간의 속도가 위였다.

"저런 저런, 빨리 피해-"

인간은 일부러 자매에 불꽃이 닿지 않도록 조정하면서 쫓아갔다.
잠시 몰아대자 불꽃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

"어, 이제 끝인가"
타버린 불꽃을 버린다.

"좋아, 다음은 내 차례다"
다른 인간이 쥐 불꽃놀이를 가지고 뛰어서 녹초가 되어 있는 자매를 잡았다.

"테에에!?"
"오네에챠!"

인간은 자매의 어깨에 쥐 불꽃을 걸치고 땅으로 내렸다.
그리고 어깨에 걸린 쥐 불꽃에 불을 붙였다.

""테에에에에에에!""

얼굴 가까이에서 불꽃이 회전을 시작한 쥐 불꽃에 자매는 놀라며 달리기 시작했다.
떨치려고 두 팔을 휘두르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얼굴 뜨거운 테치"
"눈이-눈이 아픈테치"

이윽고 자매의 어깨에서 스르르 떨어진 쥐 불꽃 놀이는 땅에 떨어졌다.
이번에는 발밑에서 불꽃을 내뿜기 시작한 것으로 다시 자매는 도망 치기 시작했다.

"테챠아! 테챠아!"
"테히 테히"

땅의 불꽃을 피하려 필사적으로 깡충깡충과 점프하는 자매.
그 광경에 인간들은 박장대소를 했다.

"하하하! 너무 필사적이네~"
"더 뛰어!"

쥐 불꽃이 마지막에 가까워졌을 때, 툭 소리를 내고 쥐 불꽃이 폭발했다.
터졌을 때 마치 도약하려는던 자매는 소리에 놀라서 동시에 뒤로 성대하게 넘어졌다.

""테챠아아!?""

"하하하하! 콩트 같네!"
"어이, 다음 준비해서 애들 데리고 올래"

다른 인간이 준비한 다음 무대가 개연을 시작했다.
거기에는 남아돈 발사식 불꽃이 원을 그리듯 줄지어 중심을 향하고 있었다.
인간은 그 한복판에 자매를 내렸다.

"자, 불 붙이는거야~"

그렇게 말하면 발사식 폭죽에 차례차례로 점화하기 시작했다.
불이 붙은 불꽃 놀이부터 차례로 대량의 불꽃이 불기 시작한다.

"테에에에!?"
"뜨거운 것이 가득 테치!?"

자매는 도망가려 하지만 전 방위에서 불꽃이 날아오자 도망치지 못했다.
다만 한가운데에서 서로 등을 맞대고 꼼짝 못했다.

"오네에짱! 무서운 테치!"
"움직이면 다메테치! 움직이지 않으면 안 뜨거운 테치!"

링갈에 그 말을 들은 인간은 발로 조금씩 불꽃을 중심으로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매에게는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이윽고 불꽃은 가만히 있던 자매에게 돌아간다.

"테에에에!? 뜨거운 테치"
"왜 테치!?"

휙휙 불꽃이 머리에 돌아간다.
필사적으로 뿌리치려 가지 않는 손을 머리에 돌리고 흔든다.
정말로 웃기는 그림이었다.

"뭐 하는 거야? 이 녀석들"

인간들에게는 얼굴 옆에서 손을 빠타빠타 움직이는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불꽃을 뿌리치는거 아냐?"
"저게?"
"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인간들의 폭소가 울린다.
발사식 폭죽 놀이도 끝나자 자매는 힘없이 앉아 있었다.
이제 위석도 한계의 가까운 것인지, 그로기 상태였다.

"이제, 싫은테치..."
"집에, 돌아가는 테치..."

다만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러나 인간들의 야단법석인 연회는 끝나지 않았다.

"메인 요리이다!"

그렇게 말하고 꺼내든 것은 로켓 불꽃 놀이였다.
인간의 한 사람이 언니를 잡고 난폭하게 멀리 내던졌다.

"테페에!?"

머리에서부터 모래에 처박히는 언니.
거기에 인간의 목소리가 울린다.

"목표 발견! 공격 개시!"
3명 정도의 인간이 로켓 불꽃 놀이와 라이터를 가지고 언니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테에에!?"

예삿일이 아니라고 생각된 언니는 인간에게서 등을 돌리고 달아났다.

"발사!"
"점화 개시!"

인간들이 로켓 폭죽에 불을 붙인다.
로켓은 휘파람간 높은 소리를 지르며 언니를 향하여 날아갔다.
언니는 필사적으로 달렸지만 실장석의 속도에서는 무리였다.
1번째가 향했다.

"테챠아!"

언니의 오른쪽의 모래에 떨어진 로켓 불꽃이 폭발했다.
언니는 그것을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얼굴을 창백하게 하면서 필사적으로 계속 달렸다.
2번째는 언니의 머리를 스치고 전방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3번째가 날아들었다.

"테쵸오오오!?"

3번째는 멋지게 언니의 엉덩이에 명중됐지만 폭발하지 않았다.
엉덩이에 맞고 땅에 떨어진 로켓 불꽃이 발밑에서 폭발하고 언니의 몸을 공중으로 올렸다. 언니는 그대로 얼굴을 모래로 처박아 고정시켰다.
언니는 잠시 실룩실룩 경련을 하고 있었다.

"간당간당 하지만 죽지 않았네"

인간의 한 사람이 언니를 회수한다.

"어이, 일어나-"

인간이 찰싹찰싹 얼굴을 치고 언니를 일으킨다.

"테에...?"
"여동생의 무대이다"

"오네에챠!"

돌아보니 여동생이 인간에게 무슨 일을 당하고 있었다.

"테챠아아아! 이모토챠에게 뭐 하는 테치!"

말리려 했지만 인간에게 몸을 잡히고 있어서 무엇하나 불가능했다.

"자 마지막 마무리야"

"테뱌아아!?"

인간이 동생의 총 배설 구로 3개의 로켓 불꽃 놀이를 실로 묶은 것을 넣었다.
도화선 부분만은 밖에 내놓고 1개로 묶여 있었다.

"이타이테치! 가랑이 이타이 테치이이!"

"테에에에엥! 이모토챠!"

"여동생의 마지막 모습. 그 눈에 새겨라!"

도화선에 불이 도착했다.
그리고 로켓 불꽃이 발사됐다.

"텟챠 아아 아아 아아 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여동생이 공중에 날아오르고 목소리가 멀어졌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날아간 곳에서 툭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테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언니는 이해했다.
이제 여동생은 살아있지 않고 살아 있어도 다시 만날 수 없다.
언니는 한참을 멍하니 바다를 보고 있었다.

"자, 돌아갈까"
"아, 재미 있었다"

인간들은 실컷 즐겼던 언니를 방치하고 돌아가기 시작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언니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모토챠..."





-다시 아침

"어디 데스우? 와타시의 자들~?"

미도리는 또 이 해안을 왔다.
포기하지 못한 미도리는 주인에게 무릎 꿇고까지 부탁해서 데려가달라고 했다.
다만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조건으로.
그 때문에 필사적이었다.
여기서 찾지 못하면 이제 자들과는 만날 수 없다.
미도리는 눈에 핏발을 세우며 찾아다녔다.

"있으면 대답 하는 데스~~"
미도리는 달렸다.
달리면서 계속 불렀다.
목이 마르고 목소리가 시들어도 계속 불렀다.

"데이, 어디에 있는 데스..."

미도리는 잠시 휴식을 취하자고 목으로부터 물통을 내리고 마시기 시작했다.

"테..."

"데?"

낯익은 목소리였다.
미도리의 앞에 나타난 것은 완전히 몸이 바삭바삭에 마르고, 눈도 흐리며 어디를 보고 있는지 조차 알지못하는 눈이 된 자실장이었다.
하지만 미도리는 그 자실장에 본 기억이 있었다.
자신을 속이려고 하는 자실장이라고.

"또 너 데스?..."

"마, 마마..."

또한 자신을 어머니라고 말했다.
미도리의 관자 놀이에 핏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데샤아아아?!"
부웅~ 이라는 소리를 내며 자실장을 때리는 미도리.

"말했을 데스! 다음에 마마라고 부르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스!"

"태...!쥭...!테뷰...!"

올라탄 자실장을 때리는 미도리.
때릴 때마다 짧은 소리를 지르는 자실장.

"분충이 죽는 데스!"
얼마나 때렸을까.
자실장의 얼굴은 완전히 부어 있었다.
미도리는 데이데이 숨을 헐떡이며 떠났다.

"전혀! 너 때문에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어 버린 데스!"

다시 걷는 미도리.

"마, 마...마..."
또 자기를 마마라고 부른일에 미도리는 완전히 노기 충천한 상태였다.

"적당히 하는 데스!!"
이번이야말로 죽이려고 하는 자실장을 향해서 걸미도리.
하지만 자실장의 입에서 나온 말에 귀을 의심했다.

"마마..., 소풍 즐거웠던테치..."

"데즛?"
미도리는 소풍이라는 단어에 반응한다.

"붉은... 빙수가 가득테치..."
"데...!"

자실장은 담담하게 계속했다.

"이모토쨩과.. 같이 가득 먹은 테치..."

"...!"
..
……
..

"마마, 한가득 먹은 테치"
"빨간 노란 것 한가득 테치"

"대단한 데스 역시 와타시의 자 데스"
미도리는 자매가 가져온 단풍에 감격했다.
..
……
..

"항상 토게토게 가시가 아팠던 테치"
..
……
..

"테챠아?! 아픈 테치"

"테에에! 이모토쨩!"

여동생이 밤송이가 손에 박히고 여동생이 울부짖고 있었다.
미도리는 그런 여동생을 안고 얼러댔다.

"이제 괜찮은 데스. 아픔아 아픔아 날아가라 데스"

주인에게 깎아달라고 했던 찐 밤은 달콤하고 머리가 녹는 듯했다.
..
……
..

"차가운 눈이 가득 테치"

"이모토쨩이 추워하는 테치"
..
……
..

"추운 테치"
"하얗고 반짝반짝 테치"

눈을 처음 보는 자매는 실장석용 방한구를 입고 밖에서 놀고 있었다.
주인들이 북쪽으로 여행을 떠나서 사육 실장인 미도리들도 데려왔다.

"너희들 조심하는 데스"

"텟치텟치!"
"텟챠?!"

자매는 눈 속을 누비고 있었다.

"테챠아!?"

갑자기 동생이 땅에 사라졌다.

"데에!?"

미도리는 서둘러서 동생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갔다.
거기에는 딱 지면에 뚫린 구멍이 있었다.
마침 자매가 놀던곳은 호수위에 붙은 얼음 위였다.
얇은 곳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인지 얼음이 깨지고 여동생은 연못에 떨어진 것이다.

"테챠아! 살려 테치!"

"데에에! 빨리 손을 붙잡는 데스!"
여동생이 미도리의 내민 손을 잡자 미도리는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모토챠! 괜찮은 테치?"

"추, 추운 테치"

방한구도 젖으면 체온을 빼앗아 간다.
미도리는 급히 주인이 있는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주인의 신속한 처치가 잘 되어 여동생은 목숨을 건졌다.
다만, 다음날은 호텔에서 얌전하게 있었다.
..
……
..

"분홍색 꽃이 가득가득 테치..."

"마마가 가르쳐준 테치, 저것은 사쿠라 테치"

"따끈따끈 기모찌이 테치..."
..
……
..

"예쁜 테치"

"분홍색 한가득 테치"
자매는 바람에 날아가는 벚꽃의 꽃잎에 넋을 놓았다.
바람소리와 함께 공중에 떠도는 벚꽃 잎을 언제까지나 보고 있었다.

"마마, 저게 뭐라는 꽃 테치?"

"저것은 벚꽃 데스. 따끈따끈할때 피는 꽃, 데수"
봄의 날씨가 되자 공원의 벚꽃 나무 아래에서 부모와 자실장들은 낮잠을 잤다.

"행복한 데스"

"마마, 와타치도 테치"

"와타치도 테치"

..
……
..

왜!? 왜 자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떠오르는 걸까?
미도리의 머리는 그것이 가득했다.
동시에 식은땀이 줄줄 몸에 흐르기 시작했다.

"마마, 와타치의 이름 기억하는테치...?"
"데?"

"주인님이 말했던 테치..."
그만

"여름의 꽃에서 따온 테치..."
하지마

"아가씨같은 정말 좋은이름 테치..."
이제 됐어

"와타치의 이름은..."
와타시를 괴롭게 하지마





""해바라기"테치..."





파퀸...






-그 후의 계절

그 여름 이후 미도리는 울적하게 지내고 말았다.
새끼를 잃은 일시적인 감정이라고 주인은 생각했다.
곧 나을 거고 아기를 낳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다.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데이..."

미도리는 생각을 멈추었다.
생각해도 뇌리에 그 자매가 나온다.
미도리는 자는 것을 멈췄다.
자려고 꿈에 그 자매가 나온다.
미도리는 먹는 것을 멈췄다.
식사를 한다면 주위에 그 자매가 나온다

"데이..."

미도리는 다시 한번 중얼거린다.
또 눈앞에 자매가 나왔다.
테치테치과 울면서 미도리의 앞에서 놀고 있다.
이윽고 자매가 친실장에 이야기한다.

"마마"

"데이?"

"마마, 이제 괜찮아 테치"

"데이..."

무엇이 이제 괜찮은 걸까?
지금의 미도리는 몰랐다.

"마마 이제 괜찮은 테치"

"마마 울지마는 테치"

미도리의 머리에 울리는 목소리.
이제 괜찮아, 괜찮다.
미도리의 머리가 입맛에 맞게 해석한 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도리에게는 해방의 말이었다.

"이제 괜찮은 데스...?"

""테치!""

자매는 기운차게 대답했다.
미도리는 눈에서 눈물을 흘렸다.

"와타시, 이제 괜찮은 데스..."




또 여름이 왔다.
주인 집에는 새로운 자실장 자매가 생활을 시작했다.
주인은 자실장 자매에 이름을 주기로 했다.

"너희들의 이름은 여름의 꽃을 따서…"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무분별한 악플과 찐따 댓글은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