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한 실장샵
하는일이라곤 유리벽안의 작은 수조에서 하루종일 이안에 갇혀있는게 전부인
이실장숍의 수천마리에 달하는 실장석들
실장숍은 그렇게 크지도않지만 있을건 다있는데다가 각분야별로 정리정돈도 잘되어있어
처음오는 손님도 실장숍의 직원없이 자신이 원하는분야의 실장석을 구입해갈수 있었다
애호라인부터 학대라인 그리고 실장석의 생태계를 알아볼수있는 관찰라인과
그아래로는 식용독라 그리고 의학실습용 실장석까지
각분야별에 특화된 아이들이 가득했다
매우큰 매장은 아니었기때문에 덩치가 큰 완전체 성체실장은 이곳에 전시되있지않고 따로 창고에 몰아 두었지만
어느정도 사이즈가 적절한 성체실장은 자신들의 자들과 함께지낼수있게 비좁더라도 수조안에서 진열해놓고있었다
초보자들에겐 어느정도 훈련이 된 성체실장을 자실장들과 함께사는것이 바람직한 선택이었기때문에
이날도 이실장숍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행복한 실장석가족 훈육완료 세트' 였다
한일가가 팔려나가면 실장숍의 주인은 다른 실장일가를 채워넣는다
매장과달리 조금크기가 있는 창고에는 이제는 커져버린 자신들대신 사랑스러운 자들만이라도 인간에게 선택되어
더나은 삶을 살길바라며 필사적으로 자들을 훈련시키는 늙고 커다란 성체실장과
이제막 성인이되어 총명하고 자신감넘치는 젊은 초산의 덩치가 작은 성체실장들도 존재했다
각기 다른 나이대의 상품성을 지닌 성체실장들은 자신에대해서 잘알고있었기때문에
그에맞는 훈육방법으로 언젠가는 꿈에그리는 사육실장으로서 살아갈수있게 최선을 다하고있었다
힘이딸리고 자신감없는 자들만이라도 행복하길 바라는 늙고 비대한 성체실장과
그런 성체실장을 바라보며 비웃고 당당해하는 젊은 성체실장들사이의 알수없는 계급체계에 따른 신경전이
펼쳐지고있었다
[데스우우우우우!!!!!!]
[텟테레~~~]
그날도 수십마리의 자실장이 태어났다
늙고 거므스름한 늘어진 총배설구에서 수돗물 물틀듯 쏟아져나오는 생기잃은 자실장들이
낡고 색이바랜 놀이매트 위에 굴러떨어지면 이제 상품가치라곤 전혀없는 말그대로 출산을 위한 성체실장은
가픈숨을 몰아쉬며 출산에대한 피로감도 잊은채 재빨리 자신이 쏟아낸 고깃덩어리들을 혀로 열씸히 핥아내기 시작한다
[데스우.. 순산데스.. 이번에도 ... 예쁜아이들은 데스.. 분명... 이번아이들은 선택받을것이 분명데스! 분명데스!]
눈물가득한 적록의 두눈을 손으로 슥슥닦아내며 매번 진열에 실패한 성체실장은 기필고 이번에야말로 이자들에게 희망을 갖고
허물을 벗겨낸다
이미 오랜기간동안 점막을 벗겨내어 이젠 쭈글쭈글해진 자신의 손으로 힘겹게 벗겨낸 점막
깊은 잠에서 깨어나듯 천천히 뜬눈으로 처음으로 바라본 자신의 친실장을 바라본 장녀는
젊고 예쁜 친실장이 아닌 늙고 병든 성체실장이 자신의 친모라는 생각에 조금은 당황했지만
그래도 어쨋든 자신을 낳아준 부모였기때문에 몇번을 머뭇거리다 이내 본능적으로 모유를 찾아 친실장의 옷속으로 달려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점막에 정신이 팔린 친실장은
마저 4마리의 아이들도 점막을 벗겨내기위해 장녀의 발버둥을 무시한채
열씸히 바닥에서 흐느적거리고있는 자신의 다른 아이들의 점막을 벗겨내고있었다
[데프프프 오마에데스 늙고 추악해지니 이젠 점막벗겨내는 속도도 느린데스카?]
정신없이 점막을 벗겨내고있는 친실장 옆으로 앉아 기품있게 자신이 어제 출산한 두마리의 자들에게 젖을 물리며 웃고있는
젊고 예쁜 성체실장
그 성체실장의 말에 순간 멈칫하고 울컥한 늙은 성체실장은 한참을 멍하니 자신없는듯한 사색에 잠겼다
[데프프 뭐하는 데스카? 와타시의말에 충격이라도 받은데스카? 그러고있을 시간이 있는데스카? 오마에의 더러운 분충들이 구더기로 변하는 데스요 ? 데프프]
젊은 성체실장의말에 사색에 잠긴것에서 깨어난 늙고 추악한 성체실장은 놀라 바라본 자신들의 자중 먼저 태어난 순서대로
점막이 굳어가는것을 바라보았다
[다..다메데스!! 늦는데스!! 오로로롱.. 구더기쨩이 되어버리는 데스요 .. 오로로롱..]
달달 떨리는손으로 구더기가되기전에 차녀의 점막을 벗겨내려는 성체실장은 이미 늦은 차녀의 점막을 벗겨내보았자..
[레..레후우우웃!!]
뒤늦게 퇴화해버린 차녀를 보고 망연자실했다..
[데프프프 늦은데스! 늙고 추악해 고장나버린 오마에의 분충다운 모습데스 데프프]
초승달눈을 하고 비웃는 젊은 성체실장의 말을 들을새도 없이 고민에 빠진 늙은 성체실장은
[살려야하는데스.. 오로롱.. 어떻게..어떻게...]
라며 중얼 거리더니 이내 무언가를 결심한듯
마지막으로 태어난 오녀의 점막을 잡고는 거칠게 벗겨낸다
[테에엥! 마마!! 고마운 테치! 아타치 예쁘게 태어난테츄!]
[레에엥.. 레삐얏..]
[싫은레후! 구더기쨩이 되어버리는 레후우웃!!]
늙은 성체실장에겐 시간이없었다
이미 구더기로 변해버린 차녀와
구더기로 변태가 진행이 거의다된 삼녀
그리고 벗겨내어봤자 구할수없는 사녀를 버리고
퇴화가 이제막 시작된 오녀의 점막을 해체해버린것이다 ..
오녀또한 변하던것을 벗겨내엇기때문에
평소의 자실장과는 다른 조금짧은 다리와 팔을 하고있었지만
얼굴만큼은 예쁘고 귀여운 모습에 안도를한 늙은 성체실장은
[오마에는 와타시의 보배데스...]
라며 자신의 혀로 낼름여 핥아준다
친실장의 거친 혀놀림애 얼굴이 이리저리 밀리며 테끅테끅 귀여운 소리를 내는 오녀와
바닥을 구르며 지능까지 퇴화해버린 차녀삼녀사녀는 웃으며 프니프니만 주문하고있었다
그리고 ...
[테챠야아아아앗!! 밀크가 나오지않는 테츄!]
소중한 오녀를 핥아내고 있던 친실장의 옷속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첫번째로 태어난 장녀가 쭈글쭈글 우유가 더이상 나오지않는
친실장의 젖을 이빨로 깨물고 양손으로 때리며 분노해하고있었다
물론 젖이안나온지는 수개월이 지났다
젖이나오지않는 성체실장은 이실쟝솝에서 결국 믹서기에 갈려 실장전용 건강식으로 변해갔겠지만
이대로 쉽게 죽을수없는 늙은 성체실장은
이웃 실장의 밀크를 빌려 자신의 옷위에 바르며
실장숍의 남자의 시선을 비켜나가있었다
하지만 빌리던 성체실장일가도 결국 밀크가 나오지않게되자 믹서기에 갈려나가
이성체실장도 자신의 운명을 앞으로는 얄팍한 거짓으로는 비켜나갈수 없게되었다
믹서기에 갈리는 늙은 성체실장의 운명따위는 이미 살대로 살아버린 이늙은 실장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았다
하지만 진심으로 두려운것은
진열대한번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믹서기에 갈려나갈 자신의 자들을 보며
힘겹게 살아온 지난날 가문의 대한번 이어보지못하고 이대로 일가실각이라는 가혹한 운명이었다
지난날 젊은 자실장시절 자매들과 이웃 친구들과의 약속
모두함께 사육실장이되어 세레브한 삶을 살게되면 또다시 만나 그때는 예쁜서로를 칭찬해주며 행복히살자던 소원은
한마리 두마리 믹서기에 갈려나가 산산히조각나고
오직 자신만이 홀로살아남아 지난날의 약속을 대신 이어주리라 다짐한 늙은 성체실장은 이제 이미 늙고추악해져버릴대로 추악해진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약속.. 자신의 자들만이라도 이어주길 바라는마음에
열씸히 자들을 출산해왔다
그마저도 희망을 잃는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이 성체실장이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꼭.... 이아이들 만큼은 사육실장으로 만드는 데스..]
장녀가 깨문 고통에 눈물을 찔끔흘린 성체실장은 그런 고통따위 아무렇지도않다는듯 눈물을 닦아내며
결의에찬 눈빛으로 피가 묻어나오는 자신의 젖꼭지를 매만지며 밀크를 마실수없어 심통이난 장녀와
눈물이 고여 울고있는 자신을 걱정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오녀를 보며 다짐했다
하지만 그러한 결의도 이웃 젊은 실장석들에겐 최후의발악을 하는 추한 늙은 성체실장의 모습으로밖에 보이지않아
저마다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기 바뻣다
[데프프프 내일이면 갈려나갈데스~]
[오마에 맛있게 갈려나가는데스~ 오마에의 영양분은 와타시의 자들에게 좋은 건강식데스~]
비수를 꼿는 비참한 말에 아랫입술을 깨물며 참아내는 늙은 친실장은
애써 자신을 비웃는 말을 잊어가며
[오마에들 와타시의 소중한 자들데스! 꼭 오마에들만큼은 진열대로 가게해주는데스! 마마의약속데스요..]
라고 자들에게 말한다
[모르는테츄!! 밀크도 나오지않는 마마따위 마마아닌 테챠! ]
역시나 기존 태어났던 지난날의 자실장들과 다르지않는 본능적으로 늙고추악한 친실장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
장녀의 말에
예상했다는듯 씁슬한 표정을 지으며 이번에도 실패인가 싶은 친실장은
그옆에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머뭇거리고 있는 오녀를 슬그머니 흘겨보았다
[마..마마테치...]
대답은 하지않았지만 예상은 하고있다는 듯이 기운빠져 오녀를 바라보는 친실장을 바라보며
[마마..테치.. 와타치 마마와 함께이고싶은테츄...]
라며 갸냘픈 소리로 울어대는 오녀의말에 놀란 친실장은
자글자글한 주름이 점점 더욱더 쭈글하게변하더니 이내 매실짱아치마냥 오그라든 얼굴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마구쏟아져 내렸다
[오로로로롱.. 오마에.. 이 마마가 꼭 약속하는데스.. 오마에가 진열대로 가면 와타시와 영원히 함께할수있는데스요..]
이창고에서 지내온지 언 5년의 긴시간
그동안 상상도할수없을 만큼 쏟아낸 엄청난 양의 자실장들을 보며 희망한점섞이지않은 분충같은 말을 들어왔던 친실장은
기필코 다음 아이는 분명 착한아이일게 분명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주인남자가 데려간 자실장들이 믹서기에 갈리는것을
보아왔다
그리고 이젠 한계가 다달했다는 것을 스스로느낀 늙은 실장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최후의 출산을 위해 긴시간동안
출산을 해오지않았고
몸에에너지가 축적되었음을 느껴 회심의 임신후 자신이 그동안 듣고 배워온 진열대로 간 성체실장들의 노래를 조합해
최선을 다해 태교한 결과 ..
드디어 이마지막 한마리
오녀의 입에서 듣게된 착한아이의 마마를 생각하는 마음을 듣게된것이었다
지난 5년의 고생끝에 얻어낸 결실...
이젠 죽어도 여한이없다고 생각한 친실장은 그동안의 서러움을 이 닭똥같은 눈물에 모두담아 쏟아냈다
[마마...마마테치?]
그것을 알리없는 오녀는 생각보다 격한 반응을 보이며 우는 자신의 친실장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걱정되는 마음이 가슴속에 가득차올랐다
물론 장녀는 달랐다
그저 추한늙은 할망구따위 자신의 배를 채워줄수없으면 울든 죽든 신경쓰지않았을 뿐이었다
차라리 이런 늙은 할망구따위보다 이웃집 젊은 성체실장에게 젖동냥이라도 하는게 낫다싶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젊은 성체실장에게 젖구걸을 하기시작했다
[테에... 와타치 배고픈테치 .. 아줌마테치 이런 예쁘고 귀여운 아이에게 밀크를 조금주시는테치.. 가능하다면 아타치를 키우는 영광을 드리는 테츄 !!]
[뭐라하는 데스카! 똥분충 꺼지는데샷!!]
이리채이고 저리채여도 젖을 먹고말겠다는 일념하게 이리저리 뽈뽈뽈돌아다니는 장녀는
한마리의 성체실장에게도 젖을 얻어먹을수없어 짜증이나 하필이면 저런 늙고추악한 친실장에게 태어났는지 속이상할 뿐이었다
[저런 늙고추악한 분충에게 태어난것이 후회되는 테챠아아아!! 죽었으면 좋겠는테치! 저런 늙고추악한것따위 죽어버리면
와타치를 다른 아줌마테치들이 키워줄께 분명테챠았! 죽어버리는 테챠!]
분을 삭히지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장녀와 달리
마마를 꼭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오녀를 다울고 정신차린 늙은 성체실장은
글썽거리며 자신의 소중한 오녀를 바라본다
손은 잘붙어있는지 눈은 깨긋한지 이리저리 살펴본 친실장은
역시나 조금짧은 팔과 다리를 보며 걱정은 되었지만 분명 이런 착한아이는 닌겐상에게 선택받아 사랑스러운 삶을 살아
자신의 동무들과 한약속을 대를이어 지켜줄것이라 생각했다
[믿는데스요!]
알수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친실장을 보며 황당은 했지만 그저 그런마마의 평온을 되찾은모습에 안도하는 오녀는
소리내어 웃으며 자신의 친실장의 발가락만 꼼지락꼼지락 만져대고 빨아댔다
그날밤 꿈에라도 놓칠까 꼬옥 끌어안고 잠에든 장녀와 오녀를 바라보며 잠에들은 친실장은 다음날이되서야 수근거리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깨어났다
[데에..무슨일인데스카..]
홀로 이넓은 창고에 누워있는 성체실장일가와달리 옹기종기 창고입구에 모여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다른 일가를 바라보며 당황해하는 성체실장은
그것이 선택의 시간임을 깨닳았다
[데에에!! 늦잠자느냐 늦어버린데스!! 이러면 다메데스요!!]
벌떡일어난 친실장이 아직 잠도 깨지않은 두마리의 자들을 꼬옥끌어안고
급하게 입구로 달려나아가 맨뒷줄에서 잠에서 깨어나지않아 목이 축늘어진 두마리의 자실장을 높히들고
[와...와타시 해낸데스! 주인사마!! 이아이들이라면 반드시 행복해질수있는 데스요!!]
하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그제서야 격한 움직임에 잠에서 일어난 장녀와 오녀
무슨일인지도모르고 시끄럽고 어색한 상황에 당황해 겁에질려 울음을 터트리지만 급한마음에 더욱 높히들어 폴짝폴짝 뛰는
친실장은 필사적이었다
[제발데스!! 닌겐사마!! 이아이들 !! 착한아이들데스!! 진열대에 갈수있는 데스요!!!! 훌륭한 와타시의 자들데스!!!]
남자는 자신이 가져온 작은 케이스안에 자신이 직접 선택한 일가를 데려와 넣으면
진열대로 갈수있다는 희망을 품고 남겨진 다른 일가를 웃으며 조롱한다
개중에는 남자가 선택하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몰래 케이스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일가도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조수 직원에게 걸려 몰매를 맞기도했다
한일가 한일가 케이지안에 담고 선임 직원이 창고문을 나서면 ...
익숙한 모습에 당황한 남겨진 수십마리의 성체실장은 당황한채 서서히 뒤로물러나기시작한다 ..
[도...도망치는데스.. 무서운 도장이오는 데스요!!]
이에 자신의 자들을 잡고 뒷걸음질치는 성체실장과
일딴 살고본다고 자들을 버리고 도망치는 성체실장들의 줄행랑에 밀치고 밀쳐져 그만 자신의 소중한 장녀와 오녀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뒤로넘어진 친실장은 도망가는 무리에 이리걷어차리고 저리걷어차여도 소중한 자들만큼은 지킨다는 일념아래로
자들을 자신의 품에 꼬옥끌어안고 그대로 엎드렸다 ..
[마마테치!! 아프지마는 테챠아아!!]
[무서운 테치! 무서운테치!!!]
이내 조용해진 창고에서 힘겹게 머리를 들어올린 늙은 친실장은
저멀리 창고 벽에 다닥다닥 붙어 겁에질린 다른 일가를 보며 당황해할때쯤....
"이녀석 뭐야 존나늙었잖아 "
라고 들려오는 조수직원의말에 순간당황하여 머리돌려 바라볼떄쯤
'터업!'
창고안을 울리는 둔탁한 소리...
[데...데스우?]
당황한듯 똥그랗게 뜬눈으로 바라본 서서히멀어져가는 하나의도장을 바라보며
가슴속깊히 밀려오는 공포심에 그만 뷔리리릭 하고 빵콘을 해버리고만다..
자신은 알고있었다
지난5년의시간 수만은 실장석들이 그도장에 찍혀 갈려나갔다
자신의 자매들뿐만이아니라 자신의 동지들까지도
그동안 지켜온 단하나의 꿈을 완전히 산산조각내어버린 낙인 ..
"그동안 잘숨어있었군 이새끼 이젠끝이야"
도장을 찍고 발로 걷어차버린 남자에의해 자들을 남겨뒤로 뒤로 데구르르르 구른 친실장의 눈에선 눈물이 쏟아졌다 ..
[다..다메데스우.. 이아이들은 배워야할것이 많은데스... 그래야 진열대로 갈수있는 데스요 ..]
공포를 앞선 자식에대한 걱정으로 부어오른 이마를 만지작거리며 울먹이는 친실장은 다른 실장석들중 폐기처리해야할 성체실장이 없는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절규했다 ...
그런 친실장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두마리의 자실장들은
앞으로다가올 자신들의 미래를 예상하지못한채
다른실장석의 발에채여 아파아파당하지않았다는것에만 안도하고있을뿐이었다
조수직원의 손에 이끌려 낙인도장을 받는 다른 실장석들의 절규에 메아리를 들으며 친실장곁으로 다가간 장녀와 오녀
그리고 폐기처분의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친실장은 이제얼마남지않은 시간에 슬퍼하며 바닥에서 오열하고있었다
무더운 한여름 푹푹찌는 더위에 다들 축늘어져 가픈숨을 몰아쉰다
특히 탈출하거나 다른 야생동물이 침입할까 닫아놓은 창문과 창고의 거대한문은
바람한점 통과되지않고 오직 무겁고 눅눅한 습한 한여름의 공기가 창고안을 찜통처럼 데워놓는다
저마다 집이라고 불리울만한건 없지만 어디선가 구해왔는지 낡은 천쪼가리나 신문지를 두겹세겹 바닥에 깔아놓고
그위에서 잠을 청한다
나름 국내에서도 이름있는 샵이었지만 어차피 상처가나거나 피부병이 생기는 부위는 잘라내어 재생시키면 그만이고
더러운건 진열대 위에 올려놓기전 씻겨놓으면 금새 깔끔해져 보기에좋았다
낡은옷은 버리고 판매될당시엔 새로운 깔끔한 실장복을 입히는 이유는 단한가지
매대애 올라가기전 이곳 사육시설의 관리비용을 낮추기위한 업체의 전략이었다
세상에서 실장석을 가장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식을 입양시킨다는 생각으로 장사하는것이아닌
일종의 물건을 팔아치우는데 드는 다른 비용따윈 신경쓰고싶지않다는 것이었다
그누구도 이 샵의 직원들을 탓할순없었다
어차피 실장석이야 어떻게 관리되어가든 팔리는 그순간만 깔끔하면되었고 대부분의 실장석에대한 인식은
햄스터 그이상 도 아니었다
오직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존재라고 생각하는것은
실장석 자신들뿐이었다
그런 실장석들이 이 창고안에서 불평불만 없이 지내는것은 단하나
매장으로 갈수있는 유일한 길목이 바로 이 창고안에서 최대한 깔끔하고 예의바르며 자신이 우월한 품종임을
뽐내는것 뿐이기때문이다
시간이 지난 개체는 다른 실장석의 푸드가되거나 또는 ... 그양이많을시 일시 소각밖에 존재하지않았기때문이다
그러니 불평불만을 가질 여유따윈 처음부터 존재하지않았다
적어도 이창고안에서만큼은 그랬다
그렇기에 이푹푹찌는 무더운 여름날 너나할것없이 당장에 짜증은 날수있어도 문을 두들기고 자신을 좀더 나은 대접을 할것을
요구하는 개체는 아무도없었던것이다
그저 지금이순간 할수있는것은 오직 단하나
자들과 자신의 소중한 옷을 벗어 한쪽에 고이 접어 포개놓곤 땀에 흠뻑젖어 달빛에 반짝이는 자들과 자신의 육신을
혀로 열씸히 핥아 열을 식혀주는것
그것이 유일하게 할수있는 일이었다
고요한밤 ... 작은 자실장들의 코 고는 소리와 한번씩 짧은 잠을 잤다 깨길반복하며 땀이 흠뻑젖어 바닥을 적시며 가픈숨을 몰아쉬는
자들의 온몸 구석구석을 혀로 핥는 친실장들의 분주한 핥는 소리가 전부였다
[뎃햡.. 뎃햡.. 땀을 너무흘리는 데스... 열이 내려가지않는데스요... 마마가 ... 마가가 더욱 열씸히 핥아주는 데스.. 뎃햡..뎃햡..]
너나할것없이 본능적으로 자들의 땀을 핥아주는 친실장들의 모습 이미 눈은 완전히 풀려 당장이라도 깊은잠에 푹빠지고싶었지만
그럴수도없는것이 소중한 예쁜 자신의 자들이 혹시라도 열사병에 걸려 숨이라도 거둘까 걱정되는 마음에서라도 친실장들은
깊은 잠에 빠질수없었다
어디서 그런 조그마한 몸에서 그렇게나많은 수분이 빠져나오는지 자신들이 깔고자던 신문지를 완전히 적시고도 콘크리트 바닥까지
흥건하게 만들정도로 매우 탈수현상이 심한 이때
창고 한켠에 마련된 위생적이지못한 대형 물탱크안에 가득차있는 물이라도 없었다면 아마 이수많은 실장석들은 그대로 탈수현상으로 목숨을 잃었을것이다
급수시설이라고 해봤자 어디서 구해왔는지 이끼가 잔득낀 인공폭포 조형물에서 내려오는 미지근하고 맛도이상한 물이 전부
그뒤로 바깥으로 연결된 pvc 파이프는 조금씩 폭포로 물을 흘려보내어 물이 계속 순환 될수있게 해주었다
목이마르면 인공폭포조형물에서 머리를 숙이고 마시면되는것이었다
좀더 모성애가 강한 존재들은 자신이 직접 인공폭포로 다가가 물을 입에머금고 자들의 온몸에조금씩 뿌려주기도했다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계속되는 가운데
얼굴에 폐기라고 적힌 작은 빨간도장이 적힌 한마리의 성체실장
얼마나 울었는지 눈은 퉁퉁부었고 얼굴엔 눈물자국이 얼룩지어 엉망이지만
지금이순간 피곤함을 무릅쓰고 열씸히 멀정히 태어난 장녀와 오녀를 핥는 친실장
[뎃햡.. 뎃햡..뎃햡..]
미안하지만 구더기채로 태어난 차녀삼녀사녀는 매대로 갈 가능성이적다
그렇기에 핥아줄 기력은 오직 장녀와 오녀에게 집중되었기에
이미 나약한 사녀는 탈수현상으로 말라비틀어져 죽어있었고 차녀와 삼녀도 곧 뒤따라갈듯 푸니푸니를 받지못한 빵빵한 배채로
사경을 해메며 괴로워하고있었다 ..
친모로서 어찌 구더기들의 괴로움에 단 1개의 미안함도 가질수 없단 말인가
몇몇개채는 일부러 구더기를 먹기위해 출산하기도하지만
친실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라왓기에 구더기또한 소중한 자신의 자였다
하지만 오랜기간 이곳에서 지내온 결과 완전히 가끔 구더기를 가져가는것 외에는 구더기를 신경도 쓰지않는 직원들의 무관심에
결국 구더기는 낳는족족 자신의 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대로 죽이기엔 미안해 방치를 할뿐이었다
구더기의 신음소리는 친실장에게 친을 원망하는 혼령들의 울부짖음과도 같은 공포심을 주었다 ..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에야말로 꼭 장녀와 오녀를 무사히 매대로 보내어 대라도 이을수있길 바라며 남은 2일의 시간동안 쉬지않고
최선을 다해서 길어낼것이라 자신의 남은인생을 모두걸었다
땀에 흠뻑젖어 반짝반짝 빛이나는 장녀와 오녀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에 홀린듯 황홀한 미소를 짓는
친실장은 어찌도 이리 예쁜지 자신을 꼭닮아 사랑스러운 두마리의 자들을 바라보며 알수없는 미소를 히죽거렷다
[예쁜데스우... 와타시의 자들.... 사랑하는 데스..]
다시한번 혀를 낼름여 얼굴을 찡그린채 더위에 괴로워하며 잠에들어있는 오녀의 엉덩이부터 척추라인을 따라 낼름이는 친실장은
너무나도 예쁜 얼굴을 할짝이며 찡그렸던 얼굴이 서서히 밝아지는 오녀의 얼굴을 보고 미소짓는다
[예쁜데스우~]
[데프프픗 뭐가예쁜데스카?]
한참 오녀의 자태에 빠져 황홀해있던 친실장옆으로 강아지처럼 엎드린채 자신들의 자들을 바라보던 젋은 친실장은
비웃는듯한 날카로운 눈매로 늙은 자신을 쳐다보고있었다
[뭐라한 데스카?]
[오마에 .. 머리에 있는 그 자국 와타시는 알고있는데스요?]
그말에 말없이 고게를 떨구며 자들을 바라보고있는 늙은 친실장의 머리속엔 행복했던 방금의 순간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다시금 복잡한 2일후의 운명을 떠올리고 있었다
[오마에 폐기처분인 데스카? 데프프프 그렇다면 오마에의 자들도 폐기처분인 데스 그럴바엔 뭘그리 열씸히 핥고있는 데스카?]
말없이 젊은성체실장의 말을 듣고있는 늙은 성체실장은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리고싶었다
[폐기처분되는 놈들 어떻게되는지 알고있는 데스카? 데프프 괴롭게 죽는데스 차라리 고문받다 죽는게 나을정도로 괴로운것인 데스요~]
[아는데스...]
힘겹게 입을땐 늙은 친실장 하지만 자신이 할수있는 이야기는 오직 그것뿐이었다
[아는데스카? 알면 그렇게 소중한 자들을 핥고있는것이아니라 고통없이 보내주는것이 좋지않은 데스카? 오마에는 나쁜 부모데스~ 어차피 죽을껄 알면서도 자를 낳고 오마에의 탐욕덕에 오마에의 자들은 더할나위없는 고통속에 죽어갈것인 데스~ 모두 오마에덕인데스요 데프프프]
당장이라도 달려가 자신에게 저주의말을 퍼붓는 저 젊은 친실장을 물어 뜯어죽이고싶었다 .하지만 늙은 자신의몸으로는 저런 젊은
친실장의 힘을 당해낼수도 없었고 또 결정적으로 저말또한 틀린말이 아니었다
이창고안의 늙은 실장석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나이를 알고 홀로 그 고통의 짐을 덜어내기위해 자를 더이상 낳지않는다
하지만 이 늙은 친실장은 달랐다 무언가 자신이 짊어지고갈 운명이라도 있는듯
혹은 먼저 떠난 다른 친구들의 약속을 지키려는듯 필사적으로 자를낳고 노력해 키워왔다
지난 5년간 수백마리의 성체실장들중 가끔 직원이 들어와 던져주는 더러운 야생화 몇개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는 순간
젊은시절엔 두번 출산한 경험이있었지만 모두 선탣받지못하고 목숨을 잃어갔다
지금은 늙어 멀리감치서 수분 쟁탈전을 묵묵히 바라보기만 할뿐이지만
최근 이늙은 성체실장은 다른 성체실장들이 수분해 애액에 젖고 걸래가된 야생화를 찾아 자신의 총구에 문질렀다
그결과 태어난 이작은 다섯아이
반드시 진열대 근처라도 가보겟다는 심정으로 다른 실장석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다시금 열씸히 자를 핥아대는 친실장의 모습에 이웃 젊은 실장도 이젠 질렷다는듯 하품아며 잠에들었다
늙어 이제 쉴때도되었지만 필사적으로 자들을 핥는 늙은 친실장은 어느새 혀는 말라버리고 갈라져 오녀의 얼굴을 핥는도중
날카롭고 따가운느낌에 핥는것을 멈추고 눈물을 흘렸다
[데엣.. 아픈데스우..]
무언가에 찔린것처럼 따갑기만한 혀바닥을 굴려 맛을 보자 그것이 피맛인것을 알아차린 친실장은
지그시 바라본 오녀의얼굴에 자신의 갈라져찢어진 혀에서나온 피가 오녀의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었다는것에 놀라어쩔줄을 몰라했다
혹여나 잃어버릴까 자고있는 차녀와 장녀를 꼬옥껴안고 천천히 걸어간 곳은 인공폭포 장식 그곳에서 쪼르륵 흐르는 물을 머금고
자신의혀에서 새어나오는 피와 말라 갈라진 혀를 적시며 고통을 참아내는 친실장은 어느정도 피가멈추었다고 생각하곤
그대로 다시 자리로돌아와 경계심에 가득찬 얇팍한 잠에빠져 피곤한 자신의 육신을 어느정도 안정시키고있었다
얼마나 잠에 들었을까
천천히 뜬눈에 잔뜩낀 눈꼽이 불편한지 계속해서 눈을 비비적거리며 하품을 하는 친실장은
알수없는 신음을 내며 기지게를 펴자 온몸에서 나는 뚜둑소리에 시원함을 느끼고는
[데에..쪕쪕..]
거리며 아직 졸음가득한 눈을 한채 바닥을 두둘긴다
[데에.. ]
물컹한 느낌하나가 만져지자 그것이 자신의 자임을 확인한 친실장은 다른 한켠의 바닥을 두들기며 만져대자 오직그곳엔 딱딱한 시멘트바닥만 느껴짐에
[데에?!]
잠이확달아난 놀란눈으로 바닥을 쳐다보지만
아직 잠에서 덜깬 오녀와 달리 장녀가 보이질않는다
[데엣.. 자...장녀데스우! 장녀 데스우!!]
벌떡 일어나 몸을 이리저리 굴려가며 혹시 자신의 몸아래 있는지 확인하는 친실장
이미 다른 실장석들은 잠에서 완전히 깨 옷을 입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그자리에앉아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기도하고
자신의 자들에게 젖을 물리기도했지만
옷도입지않고 어디론가 사라진 장녀를 찾는 친실장또한 나채의 모습으로 비웃음을 살수있는 이상한 춤사위를 보이며 울먹이고있었다
[어디인 데스카 장녀!! 어디로가버린 데스카!!]
어디에도 보이지않는 장녀를 찾으러가기엔 아직 오녀가 잠에서 깨지않아 두고갈수도없었고
그렇다고 이대로 손놓고 있자니 장녀를 찾을수없어 답답한 친실장은
이도저도 못한채 발만 동동 구르고있었다
[오..오녀 어서 옷을 입는데스우..]
[테엥... 마마 졸린테치...]
[어서 옷을 입는 데스우!!어서!데스!!]
바닥에 가지런히 접힌 일가의 옷을 재빨리 잡아 자신의 오녀에게 강제로 입히는 친실장의 거친손놀림에
갖은 신음을 내며 괴로워하는 오녀
하지만 어찌됫든 어설프지만 옷을입힌 친실장은 자신도 대충대충 옷을 입고 선 오녀를 꼬옥껴안고 창고 이리저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어디로가버린 것인데스카...]
보통의 자실장들은 서로의 보금자리를 어럼풋이 기억하기때문에 멀리는아니더라도 보금자리 반경 2미터까지의 이웃집 자실장들이랑 재미있는 놀이를 하러다닌다
그렇기에 2미터내에 보여야할 장녀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자 이리저리 분주히 뛰어다니는 친실장
[어디인 데스카 장녀쨔아앙!!]
[오네챠아아! 어디테치카!!]
이리저리 소리지르는 친실장은 어디에도 보이지않는 자신의 장녀가 혹시라도 다른 성체실장에게 잡혀먹힌것은 아닌지 당장이라도 터질것같은 심장을 겨우 억누르며 울먹거리는 얼굴로 이리저리 찾아다니고있었다
그때 보이는 창고의 구석 옹기종기 모여있는 수십마리의 실장석들사이로 보이는 한마리의 나채의 자실장이 눈에들어온
늙은 친실장은 헐레벌떡 다가가자
그곳엔 다른 자실장들에게 둘러쌓인채 기운없는 눈빛으로 바닥만 쳐다보는 자신의 장녀를 바라볼수있었다
[오마에 자꾸 와타시의 마마에게 키워달라하지 마는 테챠!]
[저리꺼지는 테치!]
말없이바닥만 쳐다보고있는 장녀 는 울먹거리면서도 두주먹을 불끈쥐고있었다
장녀를 발견했지만 주변 다른 자실장들의 말을 듣고 그자리에서 가만히 선채 오녀를 껴안고있는 친실장의 표정은 매우 심란해보였다
[오마에의 마마는 폐기처분 당하는거 아는테치! 마마에게 다들은 테치!]
[정말인 테츄!? 이녀석 폐기처분인 테치!?]
[그런테치!]
[테프프프프 똥분충 테치~ 이런놈이랑 놀면 와타시들도 폐기처분테치!]
저마다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으며 침을 뱉기도 똥을 던지기도 하는 여러 자실장들에게 둘러쌓인채 말없이 갖은 모욕과 오물을 받아내는 장녀는 울먹거리며 분해하고있었다
하지만 저항하지 않은채 그저 분노에 휩쌓여 이를 바득바득 갈고만 있는것이 전부인 이유는
자신의 핏줄과 자신의 가족을 저주하고있었기 때문이었다
장녀는 그러한 현실에 가족까지 바꿔서라도 살고싶었지만
저마다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다른 실장가족에의해 자존심을 다잃은채로 일어버려 그저 가만히 참는것밖엔 없었다
한참을 놀리고 때리고 오물을 던지던 자실장들이 새로운 놀이를 하기위해 저마다 뿔뿔이 흩어진틈을 타 저멀리서 쓸쓸한 얼굴을 한채 다가온 늙은 친실장이
[오마에... 옷을입는 데스...]
라며 스을쩍 손을 건내 가져온 옷을 보여주자
부들부들 떨며 분해하던 장녀는 그자리에서 흐느끼며 눈물을 뚝뚝 흘리곤
자신의 손으로 친실장이 가져온 옷을 잡아채 바닥에 내던졌다
[데엣.... 오마에...]
[오네챠!...]
아랫입술을 깨문채 괴로워하는 장녀는
[이런 옷따위 와타시에게 저주인테챠아아!!]
라고 소리치며 그대로 발라 차 한쪽으로 날려보낸다
[왜와타시를 낳은 테츄카! 낳으면 뭐하는 테챠!!! 어차피 폐기처분 당하지않는 테츄아아!]
분하다는 얼굴로 매실짱아치처럼 찡그린 표정으로 친실장을 쏘아보는 장녀를 당황한채 바라보는 친실장도 더이상 할말을 하지못하고 미안하다는듯한 얼굴로 바닥을 내려볼뿐이었다
오녀또한 친실장의 품에 안겨있으면서도 폐기처분이라는 말에 급흥분하지않을수 없었다
빠른시일내에 죽어야하는 진열되지못할 늙고 상품성없는 자신의 가족
친실장을 피해 쿵쿵거리며 어디론가 걸어가버린 자실장을 따라가지못한채
꾸겨지고 똥이뭍어 더러워진 장녀의 옷을 집고 울며 쓸쓸히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분에못이겨 화가나 어디론가 가버린 장녀
나채인채로 어디론가 돌아다니다 다른 실장석에게 잡혀 화라도 당하지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장녀의 옷을 꼬물꼬물 만져대며 냄새를 맡는 친실장의 옆으로 꾸물꾸물 들어온 오녀는 친실장의 얼굴에 잔득 뭍어있는 눈물자국을 혀로 닦아준다
[마마 삼녀 오네챠와 차녀오네챠 푸니푸니 다한테츄..]
한켠에서 푸니푸니에 매우 만족한듯 황홀한 표정으로 꾸물거리고있는 차녀와 삼녀가 깊은 잠에 빠져들자
친실장은 서서히 일어나 차녀와 삼녀의 위에 작은 신문지 쪼가리 몇개를 덮어주었다
'꾸루룩..'
바로옆에서 친실장만 바라보는 오녀의 배속에서 깊은 뱃소리가 들려오자 손가락만 쭉쭉빨아대며 배고픔을 참아내는 오녀는
아직은 밥시간이 아니라는것에 멍하니 바닥만 쳐다보고있었다
친실장은 그런 오녀에게 젖이라도 물려주고싶었지만 이미 쭈글쭈글 추할대로 추해진 자신의 늘어진 젖에선 한방울의 밀크도 나오지않았다
출산을 할순있지만 영양분도 부족했고 나이도 있는 친실장의 얼룩진 더러운 젖꼭지를 친실장 자신이 두손으로 꾹꾹 눌러 잡아당겨보지만 예상대로 아무런 반응이없는 젖꼭지는 그저 탱탱함을 잃은채 고개숙이고있다
[데휴...]
그때마침
'드르륵'
열리는 문넘어로 들어온 두명의 직원이 두손 가득 푸드 포대를 풀고와서는 세숫대야 바가지에나 쓰일법한 플라스틱 바가지채로
푹푹 퍼서 창고 이곳저곳에 뿌려대기 시작했다
"먹어라 먹어!!"
일반 사료로 이창고안에 있는 모든 실장석들에게 밥을 먹일수 없기때문인지 실장푸드가아닌 곰팡이 잔득핀 개사료를 퍼다 뿌리는 두명의 직원덕에 사방팔방 굴러다니는 개사료를 바삐 주워 치맛단에 모아대는 실장석들
특히 자들이 많은 집안은 친실장이치맛단 끝을 잡고 봉투처럼 만들면 그위로 분주히 주워 던졌다
늙은 친실장도 분주히허리숙여 개사로를 집은뒤 입안으로 마구 넣으면 오녀또한 친실장을 따라 허리숙여 개사료를 주워 씹어대기 시작했다
어제이후로 두번쨰로 맛을 보는 개사료의 짭조름하고 딱딱한 맛에 이빨이 아파 눈물을 삼키며 쭉쭉 빨아먹는 오녀는
한참을 빨아도 사라지지않는 개사료 덕에 이대로가단 한알먹고 끝이날게 분명해 억지로 눈을감고 개사료를 목넘어로 넘겨 삼킨다
[테끅..]
수분부족으로 조금말라비틀어진 식도 아래로 꾸역꾸역 힘겹게 넘어가는 개사료를 열씸히 주워먹는 오녀
넣는속도보다 넘어가는속도가 느려서일까 입안가득 넣은 사료덕에 볼은이미 빵빵해져 한계점을 넘은탓일까
그대로 눈을감고 재채기를 하듯 뱉어내는 오녀앞의 바닥은 오녀의 입안에서 촉촉히 젖은 개사료들이 흩뿌려졌다
[테에.. 다메테치..]
다시 바닥에 무릅꿇고 앉아 자기가 뱉은 개사료를 다시금 입안으로 넣는 오녀
하지만 이미 주변에서 몰려든 다른 자실장에의해 자신의몫이 점차 줄어들자 심란하고 허탈한 표정으로 그저 바닥에 앉아있을뿐이었다
기운빠진채 겨우 입안에넣은 3알의 개사료를 목으로 넘기며 친실장곁으로 돌아온 오녀
그런 오녀가 얼마먹지못한것을 깨닳은 늙은 친실장은 자신의 입안으로 손을 넣어 방금 배를 채웠던 얼마되지않은 개사료를
게워내자 죽처럼 변해버린 개사료가 바닥에 늘어져 떨어진것을 오녀를 데려다 먹이기시작했다
[마마... 마마의것인 테치.. 와타치 갠찮은테츄..]
[아닌데스.. 오마에가 먹어야 마마와 행복히 살수있는 데스]
[테에.. 하지만..]
[걱정말고 어서 먹고 예뻐지는 데스요?]
씁슬한 표정을 짓고 죽처럼 변해버린 개사료를 허겁지겁 입안에 넣는 오녀와 배고프지만 미소짓고 그런 오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늙은 성체실장
한바탕 소란이 일고 실장석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며 실장석의 상태를 확인하는 두명의 직원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종이를 들고는 무언가를 열씸히 적으며 돌아다닌다
"이놈 이놈좋겟다 이놈으로"
"예"
나이가 좀있어보이는 직원이 손으로 가르키면 젊은 직원은 손에들린 유성팬으로 지목된 실장석의 손등에
'o' 를 표시한다
"이놈도 좋겟군 이놈도 내일 준비시켜서 매장으로 갈수있도록"
"예"
원래는 지목되는 날이 아니지만 어제 누군가 학대용 자실장들을 대거 구매해간덕에 그자리를 새로운 자실장으로 매꿔야하는
직원들은 새로이 학대코너로 갈수있는 자실장들을 선별하고있었다
[테...?! 와타치 선택받은 테츄웃!!!]
[데스웅! 오마에는 와타시의 보배데스! 장한데스! 데프프프 이제 고생끝인데스요~]
물론 자실장뿐이지만 자들을 데려가면 보통 성체실장또한 데려갔기에 자신들은 칠해지지않아도 기뻐 춤을 추는 성체실장들은
자신을 닮아 예쁜 자실장덕에 호강할수있다 착각하여 자신의 사랑스러운 자를 핥고 또핥아 미모를 단정히한다
그런 선택의 시간이 지나갈수록 급한마음을 갖게된 여러 실장석들은 저마다이리저리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자신의 자가 얼마나 예쁘고 춤도 노래도 훌륭한지 보여주기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있었다
하지만 노련한 직원들에게 그런 얄팍한 수는 통하지않은채 귀찮다는듯 안전화로 천천히 밀어내어버린다
그모습을 부러운듯 바라보는 늙은 친실장
자신의 볼에 적혀있는 폐기의 도장을 손으로 벅벅문질러 보지만 유성인터라 맨손으로 지워지지않는 그 마크를 매만져 댈뿐이었다
[마마...]
불안한 눈초리로 친실장을 바라보는 오녀를 꼬옥끌어안는 친실장
그리고 어디로가버린건지 장녀가 걱정되어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머리를 돌려 대충찾아보지만 이수많은 실장석틈사이론 어디에도 쉽게 찾아볼수가없었다
"내일 저녁에 폐기할놈들은 다폐기해버리자고"
"에? 하루가 아직 더남았는데요"
"내일 구청에서 감사온대 구청에서오면 약써야해 돈들어"
"아..네.."
그렇게 대충이야기를 하고 문을 닫고 나가는 두명의 직원들이 사라지자
서로 수근대는 수많은 실장석들은 저마다 주변에 한마리씩보이는 폐기도장의 실장석들을 쏘아본다
[들은 데스카... 폐기데스..]
[안됫지만 똥분충은 죽는데스]
위로의말과 비웃는 목소리들 사이사이로 불안에 떨며 멍하니 바닥만 쳐다보고있는 폐기실장들 그리고 언젠가는 매대로 갈수있다는 희망을 품은 여러실장석들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기류가 흐르기시작했다
하지만 모두가 매대로 갈수있는건 당연히 아니었다
폐기실장석들도 모두 이전 젊었을땐 그이전의 폐기실장석들을 비웃고 동정했다
폐기실장의 모습은 언젠가 자신의 미래가될수있다는것을 그누구도 상상하려들지않았던것이다..
늙은 실장석은 옆으로 뉘인채 눈물을 흘리며 오녀를 더욱 꼬옥 끌어안았다
{내일 밤이되면.... 폐기되는 데스...}
당장이라도 터질듯 힘차게 뛰는 흥분된 심장앞으로 오녀의 머리를 꼬옥 끌어안고 내일있을 죽음에 두려움을 느끼는 친실장
지난 5년간의 시간이 머리속을 스치길 반복하다
이내 자신들의 소중한 친구와 자매들이 떠오르자 서서히 뜬눈으로 이대로 쉽게 죽고싶지않다 생각했다
날이 저물고 밤이찾아오자 또다시 찾아온 한여름밤의 무더위
저마다 잘준비를 하기위해 팬티까지 남김없이 옷을 벗는 여러실장석들과 다름없이
오녀와 늙은 친실장또한 자신들의 옷을 벗어 가지런히 바닥에 내려놓는다
뽀얀 피부가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길 반복하는 오녀의 등을 천천히 핥아주는 친실장은
서서히 하품을 하며 근심없이 잠을 자는 오녀를 바라보곤 어제 이웃실장이 했던말처럼 지금이라도 이빨로 깨물어 고통없이 죽인다면
그나마 자들을 편안하게 해줄수있지않을까 생각했지만
이렇게 귀엽고 예쁜 오녀의 얼굴을보며 어떻게 그런 끔찍한생각을 할까
순간 잘못된 생각을한 자신의 머리를 툭툭쳐대며 반성할뿐이었다
'스스슥..'
한참을 오녀를 핥고있던 친실장의 옆으로 무언가 다가오고 말없이 늙은 친실장의 가랑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친실장의 가슴앞으로 자리잡은 살색의 작은 생명체...
친실장은 순간놀라 뻗뻗히 굳었지만
온몸에 멍이들고 머리카락도 채잡아뜯겨 힘없이 자신의 가슴앞에 늘어진 존재를 보고 그것이 장녀임을 알아차렸다
등골이 서리게 소름끼치는 장녀의 몰골..
자신을 보호해줄 친실장의곁을 떠나 이리저리 새엄마를 찾아 돌아다녔지만
역시 자신의 핏줄이아니면 괴롭힘의 대상일뿐인 사육실장의 세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돌아온 장녀는
더이상 사육실장으로서 살수없는 몰골인채로 친실장의 품에 몰래 들어와 흐느끼기시작했다
그런 친실장도 눈물을 머금고 말없이 장녀의 불어터지고 찢어진 피부를 핥아주며
마음속으로 이런 못난 어미를 둔 장녀에게 사죄하고 또사죄한다
좀더 젊어서 낳았다면 이런 심한꼴도 당하지않았을텐데.. 하며
친실장의 혀를 느끼며 안도감을 느끼는 장녀는 발로 옆으로 뉘어 자고있는 오녀를 조금씩 밀어내곤
오늘밤 친실장을 독차지하게되었다
날이 밝자 직원들은 저마다 손에 골판지를 들고와 어제 o 모양을 칠했던 자실장들을 불러 박스안으로 넣는다
[테츄우우웃!! 선택받은 테치!!]
[데에엥! 닌겐상 와타시는 ? 와타시는 왜데려가지않는 데스카!!]
[이것은 잘못된 데스!!! 와타시가 이아이의 어미데스!! 와타시도 데려가주시는 데스!!]
"저리안꺼져 이십발"
발로 뻥뻥차도 포기않고 돌아오는 친실장들 그리고 골판지 안에서
[마마! 와타치 가는테치! 마마의 몫까지 힘껏 세레브하게 살아주는 테츄우웃! 테프프프]
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그동안의 정을 강제로 떼어내려는 자실장들간의 눈물없인 볼수없는 어이없는 쇼가 진행되고있었다
본능적으로 성체인 어미와 함께간다면 세레브실장으로서 살수없다는것을 알고있는 자실장들
젊음이라는것이 얼마나 값진 신의선물인지 정확이 꿰고있어 직원들에게 친실장없이는 떠날수없다는 말을 단한마리도 하지않았다
그것은 학대전용코너로 가게된 자실장을 엄선한 직원들의 그동안의 짬밥이 들어나는 것이기도했다
어떤 개체가 학대하기에 가학심을 쉽게 불러오는지
얼굴과 목소리만 들어도 알수있는 직원들의 선택은 단하나도 틀리지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자실장들은 자신들이 학대용코너로 가게된다는것을 모르고있었다
그것은 여기있는 모든 실장석들도 마찬가지였기때문에 그저 부러워할뿐이었다
한번 나간 실장석은 살아서는 다시는 창고안으로 돌아오지못했다
그렇기에 아무도 알수없는것이었다
오늘은 급변경된 폐기의날이다
오후가되면 일제히 소각장으로 향하게될 개체들은
직원들의 말을 알아들을수가 있었기에 흐르는 시간을 초조해하며 괴로워하고있었다
자신의 볼에 찍힌 선명한 폐기도장을 손으로 마구 문대며 괴로워하는 실장석도있고
다른 실장석에게 자신의 볼을 깨물어 도장을 뜯어내달라고 부탁하는 녀석도있었고
자들에게 살고싶으면 어서 뜯어내라고 하는 개체도있었지만
자들이 깨물면 피가나지않아도 격한 엄살을 부리는 실장석 특유의 성격때문에 그마저도 쉽지않았다
또한 뜯어낸다할지라도 일부러 볼에 박은이유도 한쪽볼만 일괄되게 뜯겨져 나간 개체는 곧 폐기의 대상이었기때문에
그것을 알아보기쉽게 얼굴에 도장을 찍는것이었다
저마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도장을 지워보려 애쓰는 여러실장석들의 모습을 재미있다는듯 지켜보는 젊은 성체실장들
그리고 늙은 친실장도 몇번이고 문지르며
[지..지워진데스카?]
[아..아닌테츄..]
[데에엥... 다시하는데스..]
하며 여러번이고 문질렀다 확인하길 반복한다
하지만 지워질리없는 폐기도장을 계속문지르는 친실장의 볼은 이미 달아오를때로 달아올라 습기가득한 창고의
더운 환경과 맞물려 진물이 나오기시작하면
손만 살짝대도 바늘에 수십차례 찔린것같은 고통을 느낀 친실장은 이내 눈물을 흘리며 포기한다
[데에엥..ㅇ ㅏ픈데스우.. 이젠... 이젠 할수없는 데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조차 따가운 친실장은 자신의 에이프런으로 조금씩 진물을 닦아내지만
고통이 가시지않는 볼이 애석하게 느껴질뿐이었다
도데체 나이가 뭐길래 죽을떄까지 행복히자실장들과 살아갈수없는지 분하고 분한 친실장은 바닥을 팡팡치며 짜증을 내보지만
그럴수록 주변의 여러 젊은실장석들의 비웃음소리만 크게들려오는것같았다
죽음의시간이 다가오면 밥시간이되도 폐기실장석들은 밥생각도 들지않은채 멍하니 바닥만 바라보고있게된다
그것은 이전에도 모든실장석들이 다똑같이 그래왔기에
밥을 주러온 직원들도 이곳저곳에 듬성듬성 앉아 한숨을 쉬는 여러 실장석들을 보고 저놈들이 폐기실장임을 알아차릴수 있었다
하지만 그누구하나 불쌍이여기지않는다
저마다 들려오는 오독오독 식사시간 평소였으면 당장이라도 허기진배를 채웠을테지만
이젠 모든것을 포기한듯 멍하니 바닥만 쳐다보는 폐기실장석들 옆으로 아직 천진난만하고 상황파악이 잘되지않는 자실장들은
본능대로 허기진배를 채우기위해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개사료를 줍는다
온몸이 멍이들고 앞머리와 뒷머리도 뜯긴채 쩔뚝거리는 장녀또한 배고픔을 참아내기위해 곧죽을 목숨이라는것을 잊고
열씸히 바닥에 있는 개사료를 삼키고있었다
[맛있는 테츄.. 테츄웁테츄웁..]
[오네챠 오네챠 맛있는 테츄? 테햡..테햡..]
서로 쭈그리고앉아 바닥에있는 개사료를 하나둘 주워먹다보면
먹기에바쁜 장녀와달리 오녀는 멍하니 앉아있기만한 친실장을 걱정에 가득찬눈으로 바라본다
[마마... 왜먹지않는 테츄카?]
가까이 다가간 친실장의 떨군고개밑으로 기어들어간 오녀가 자신의입안에 오물거리고있는 개사료 두개를 쏘옥꺼내어 친실장의 입으로 집어넣어주면
입은 움직이지않아도 짭조름한 그맛에 반응하는 친실장의 혀가 격렬히 움직이며 목넘어로 개사료를 삼킨다
이윽고 멍했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친실장
[어째서 데스카... 이렇게 예쁘고 착한 아이가 ... 선택받지 못하는 데스카... 오로롱...]
도저히 자신으로선 이해할수없는 비참한 상황에 결국 울음이 터진 친실장은
어린아이처럼 통곡하기시작했다
저마다 바닥에서 개사료를 줍던 여러실장석들도 당황할만큼 크게 통곡하며 우는 친실장을보곤
그누구하나 쉽게 비웃지못했다
난생처음보는 격한 울음 얼마나 서럽게우는지 창고밖으로도 미세하게 흘러나오는 그울음소리는
결국 오녀의 한마디에 끝이나고만다
[마마 울지마는 테츄.. 마마예쁜얼굴이 쭈그러드는 테츙...]
오녀의 애교에 울던것을 멈추고 눈을 꼬옥감는 친실장은 말없이 오녀를 안아주었다
난데없는 친실장의 격한 포옹에 처음엔 조금 몸이 답답하고 아팠지만
심하게 요동치는 친실장의 심장소리에 그저 눈을 감고 따라 꼬옥껴안는 오녀는
친실장이불러준 태교의노래를 중얼중얼 대기시작했다
태교의노래를 들으면 반드시 친실장은 안정을 찾을꺼라 믿고있었다..
자신이 친실장의 뱃속에 있었을때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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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저문다 해가 서서히 떨어지면 하늘 넓게 뻣은 붉은 노을빛에 구름은 저마다 검게 그림자가 드리운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그런 노을의 모습에 자신의 인생도 지는 해처럼 꺼져가는 느낌을 받는 폐기실장석들은
창고밖에서 들려오는 둔탁한 발소리에 저마다 긴장하며 붙잡히지않기위해 각창고의 모서리부분에 몸을 웅크리고 숨어있는다
"폐기실장 오늘 몇마리지"
"네 9마리네요 "
드르륵 하고 열린 문넘어로 강하게 들어오는 붉은빛과 그붉은 빛에 검게 그림자가 드리운 두 직원의 모습은 마치 저승사자와도 같았다
[데..데스우웅!!]
저마다 무리틈으로 몸을 숨겨 사라지는 폐기실장들
"좋은말로할떄 나와라 폐기실장 데리고나오는 놈들에겐 콘페이토 1개씩 주마"
언제나 같은방식...
콘페이토에 그동안 지내왔던 동료를 배신하라 부축이는 두직원의말이 끝나기도무섭게
몇몇 탐욕에 가득찬 젊은 실장석들은 볼에 빨간 유성도장으로 폐기라 찍힌 성체실장들과 그자들을 끌고나왔다
늙어도 죽을때가되면 마지막힘을 짜내기때문일까
돼지멱따는소리처럼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는 늙은 폐기실장석들을 데리고나오기위해선 삼삼오오 팔과다리를 붙잡고 거칠게 끌어낼뿐이었다
이폐기실장석들도 과거엔 콘페이토 하나를 받기위해 자신들의 선배와 가족을 끌어낸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젠 자신들이 그때가되니 울며 그시절을 반성하는 폐기실장석들
하지만 이미 힘이 좋아 끌어대는 대로 끌려가는 성체실장과 그자들은 강제로 플라스틱 박스안에 담겨 밖으로 보내지고있었다
[싫은 데스!!! 살려주는데스!!! 싫어데쟈아아아앗!!!]
두발을 붙잡힌채 끌려나가는 한폐기실장은 버텨내기위해 콘크리트 바닥을 두손으로 팡팡 때리며 버티려하지만
연약한 피부는 사포와같은 콘크리트 바닥표면에 쓸려나가 긴 핏자국을 만들어낸다
"좋았어 여기 콘페이토 1개씩"
[감사한 데스우!]
[힘낸데스!]
그런 여러실장석일가의 처절한 모습을 알고있었기에 늙은 친실장 일가는 말없이 두아이를 꼬옥 끌어안고 플라스틱 상자앞으로 스스로 걸어나왔다
"오 이녀석 직접나왓는데?"
"일손을 덜어주니 좋네요"
하지만 역시 폐기기때문에 거칠게 뒷머리카락을 붙잡고 내팽겨치듯 박스안으로 던져진 늙은 친실장일가
뚜겅이 덮힌채 밖에 끌차에 쌓아올려진 여러 ㅅ실장석들의 박스위로 내려지면
죽음이 코앞으로 다가온것을 느낀 늙은 친실장은 더욱더 두마리의 자를 꼬옥끌어안는다
[테..마마... 차녀오네챠와 삼녀오네챠가 없는 테치!!]
죽으러가는 길이지만 그와중에서도 구더기인채 바닥을 뒹글고있을 차녀와 삼녀를 찾아헤메는 오녀
그런 말따위 지금 공황상태에 빠진 친실장은 들을수가 없었다
달달달달 거친 흙바닥을 구르는 끌차안에서 심한 요동에 멀미를 느끼는 폐기실장석들은
점점 섬뜩한 냄새가나는 어느한 화로앞에 멈추어섰다
불은 켜있지않지만 그안은 새까맣게 그을려 이전 십년의 기간동안 쉬지않고 수많은 실장석을 저승으로 보내버린 터라
겹겹이 쌓아올려진 선대의 뼈가루에서 흘러나오는 스산한 냄새 ..
그 불길하고 역한 냄새에 저마다 헛구역질을 하며 공포를 느낄떄쯤
[데쟈아아앗! 죽고싶지않는데스!!!!]
제일 위박스부터 열린 실장석들이 차례대로 화로안으로 던져지고있었다
위로부터 한박스 한박스 격한 저항을 하며 화로안으로 들어가는 다른 폐기실장석들의 모습을 보며
두려움에 떨고있는 늙은 친실장일가는
이내 자신들의 차례가 다가오자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손을 꼭잡고있었다
직원에 손에들려진 친실장일가가 화로앞 에매달려 던져지려는 찰나
"어 요놈 ... 상품성있는데요 ?"
라고 말하는 한직원에 의해 잠시 멈추어진다
"뭔데"
"이놈 팔다리가 좀짧아요 "
그말에 휘둥그레진 직원이 가까이 다가와서 멍하니 바라보길
"드워프 종으로 팔수있겟어"
"그러네요 따로빼두죠"
라고 말한후 매달린 오녀를 직원은 가슴주머니안에 넣는다
[테에? 마마!! 마마!!!!]
[오..오녀!! ]
이내 무심하게 화로안으로 덜어진 친실장과 장녀 그리고 직원의 가슴주머니에 들어가게된 오녀는 어리둥절해하며 왜자신이 친실장과 같이 화로불안에 들어가지 않고 가슴주머니로 직행하게되었는가 알지를 못했다
그저 오녀에겐 친실장과 떨어져 지내게된것이 슬플뿐이었다
다시 다른박스를 열고 실장석을 넣는와중에도 친실장을 찾는 가슴주머니속 오녀는
[마마!! 마마!!!!!!! 어디있는테츄!! 어디인테치!!!]
[오...오마에 어디인데스카!!?]
[마마! 와타치 닌겐상 안에 들어온테치!!!]
[데에...엣?]
순간 보이지않는 오녀가 자신이 직원의 주머니안에 있다는것을 알리자 멍하니 생각하는 친실장은
[오..오마에 잘듣는 데스!! 오마에는 선택받은 데스요!!]
[테?]
[그러니 꼭 부디 사육실장이되어 행복히 사는데스!!]
[테..? 마마는 ? 마마는 테츄카?!]
[마마는 신경쓰지마는 데스!! 다행인데스!! 오마에라도 ... 오마에라도 선택받은 데스!!!]
[마마랑 같이가는 테치!!!]
[다메데스!! 마마는 이제 잊는데스!! 오마에 ... 반드시 행복해지는데스!!]
[싫어테치!! 싫어테치!! 닌겐상!! 마마에게 보내주는 테치!! 마마에게 보내주는 테챠!!!]
작은 직원의 가슴주머니에서 마구 몸을 움직이며 소란을 피우는 오녀는 이리저리 주먹으로 쳐대며 직원의 시선을 끌려 애쓰지만
약한 오녀의 힘으로는 도저히 남자를 귀찮게 굴수도없었다
[마마랑 같이갈테치... 싫어테치.. 혼자는 싫어테챠...]
그저 친실장과 떨어져 지낸다는게 싫은 오녀는 눈물을 머금고 울며 어리광을 피우지만
이내 모든박스를열고 모든 폐기실장석을 화로안에 담은 직원들은
화로의 문을 닫아버린다
"나는 요놈들 태우고있을테니까 너는 박스정리하고 퇴근해 아참그리고 그드워프 종은 대충씻겨서 대기실에 대려다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셨습니다"
도데체 그드워프종이라는것이 뭔지 그놈의 것때문에 친실장과 떨어지게된 오녀는 직원의 가슴주머니가 다적셔질정도로
펑펑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마마!! 마마!!!!!!!!]
노을진 하늘 그허공을 울리는 오녀의 비통한 울음소리를 들으며 어두운 화로안에서 달달떨고있는 친실장과 장녀
[마마.... 오..오녀는 어떻게된테츄카..?]
[다행인데스.... 오녀는 선택받은데스.... 오녀라도... 오녀라도 행복해질수있어서 다행인데스..]
[테...? 오..오녀는 사육실장이되는 테치카?]
[그런데스... 기회를 얻은데스..]
한참의 정적이흐르는 화로안에서 들리는건 비통한 흐느낌뿐
한참을 머리를 굴려가며 오녀의 앞으로인생을 떠올리는 장녀는
[마마... 닌겐상에게 부탁해서 와타시도... 와타시도 데려가게하면 안되는테츄카?]
[다메데스... 늦은데스..]
[와타시 ... 죽고싶지않은 테츄....]
[미안한 데스.. 마마가 ... 오마에에게 미안한데스...]
[이게뭐인테츄카... 마마때문에 .. 와타치 죽게되는 테츄카? 오마에는 똥마마 테츄... 오녀보다 와타치가 더예쁘고 귀여운 테츄!
사육실장이라면 와타치가 더어울리는 테챠아아앗!]
자신은 흉한 독라의 몰골인채로 자신이 더사육실장에 자격이있다고 울어대는 장녀를 그저 꼬옥껴안고 보듬어줄수밖에없는 친실장은 눈물을 흘릴수밖에없었다
그러나 그런친실장의 손을 뿌리치고 친실장의곁에서 멀어지는 장녀
[오마에때문에 죽을수없는 테치!! 여기서나갈테치!! 문은 어디테챠아아아앗!!!]
이리저리 화로의벽을 쿵쾅쿵쾅 쳐보았자 어두운 화로안에서 보이는것도.. 입구도 없어 그저 빙빙돌뿐이었다
"어디... 불을 켜볼까?"
가스식 화로이기때문에 가스밸브를 열자 순간 뿜어져나오는 가스에 저마다 콜록이며 괴로워하는 여러 폐기실장석들..
그리고 ...
화아아아아아악!!!
굉음을 내지르며 점화된 불에의해 화로안이 환하게 비추어지자 순간적으로 살이 타서 눌러붙기시작한 여러 폐기실장석들이 괴로움에 온몸을 비틀며 격한 고통의 비명을 지른다
[데쟈아아아아아악!!!]
[챠아아아악!!!]
화로통을 울리는 비명소리는 마치 지옥의 오르간처럼 섬뜩한 소리를 내지만
이미 이런일만 몇년째하는 고참 직원은 담배를피며 5분간의 화장시간을 기다릴뿐이었다
[찌이이이이!!! 죽고싶지않아찌이이이이!!!]
벽에 들러붙은채 불타고있는 한마리의 반독라... 한참을 고통속에 몸부림치다 이내 천천히 걸어가 품에안긴 한마리의 성체실장은
자신의 늙은 친실장이었다
뜨거운열에 눈알도 녹아 이젠앞이보이지않는 두 모녀는 그렇게 꼬옥껴안은채 서로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한다
[마마가... 미안...미안한...데...데스... ]
[또,..,...똥마마... 오..오마에때문에.... 죽는테챠.... 옴...오마에를..저주하는테치...]
그렇게 이승에서의 마지막이될 작별인사를 모욕으로 듣게된 친실장
하지만 친실장은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된 오녀를 떠올리며 잘됬다는 마음을 간직한채
순간적으로 증발되는 자신의 마지막 눈물을 흘리고 한줌의 재가 되어갔다...
울다 지쳐 잠에들었다
격하게 발광하느냐 있는 힘을 모두 소진한 오녀는
가뜩이나 평소에 얼마먹지 못한 터라 기운없이 그대로 엎드려있을 뿐이었다
[테츄우....]
뜬건지 감은건지 미세하게 파르르 떨리는 눈꺼플 아래로 적록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이나면
이내 주르륵 하고 통통한 볼아래로 눈물이 흘러 바닥을 적신다
폐기처분 실장석들의 최후의 순간이 끝이나고 모든 일과가 마무리된 이곳에
유독 인간보다 후각능력이 뛰어난 실장석들은 창고든 가게안 매대든
그어디에있던 모두가 냄새를 맡을수있었다
살고싶어 몸부림치던 가엾은 생명들의 원한이 서린 그 지독한 탄내를
엎드린채 울고있는 오녀의 후각을 자극하는 그 독하디 독한 공포스러운 향기에
한없이 괴로이 죽어갔을 자신의 친실장과 장녀 언니를 떠올이리며
기운없어도 그들의 명복을 빌듯 꾸역꾸역 눈물을 쏟아낸다
모두가 퇴근해 노을이 완전히저물고 보라빛 하늘이 펼쳐진 그시점에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미세한 저녘빛이 오녀를 비춘다
자신의눈물이 보라빛에 빛이나는것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을뿐인 오녀
엉덩이가 아직 얼얼해 비비적비비적 만져대면 아물었던 그상처에서 작은 핏방울이 새어나온다
[아..아픈테츄우...]
드워프종으로 발탁되어 이곳에 진열될 기회를 얻게된 오녀
물론 발탁된다한들 바로 매장에 갈수있는것은 아니고
이곳의 전문 브리더에 의해 간단한 교육을 마치고난후에야
진열될수있었다
짧지만은 않은 5일의 시간중 가장첫번재인 신체검사를 앞두고
오녀는 항생제를 엉덩이에 맞은것
어차피 어딜찌르든 상관없었지만 상품가치를 크게훼손시키지않는 선에서 엉덩이에 주사한방을 맞은 오녀는
강제로 팬티가 벗겨지는 부끄러운 그순간에서도 아랫잎술을 꽉물며 친실장을 떠올리고 참아내었다
약기운때문일까
서서히 졸려오는 오녀는 꼬르르륵 거리는 뱃소리를 마지막으로 스르륵 잠에빠진다
"좋은아침입니다 "
"어왔어 ? 아참 밖에서 그것좀 가져다주고.... "
시끌벅적한 소리에 귀를 쫑긋이며 서서히 눈을 뜨는 오녀
꿈도꾸지못한채 깊은잠에 빠져있던 오녀는 창고와달리 선선한 바람이부는 이곳의 환경에의해 완전히 골아떨어질수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개운하게 잠에빠졋던 오녀의 잠이덜깬 눈에들어오는 흐릿하지만 무언가 분주히 움직이는 많은 사람들
"형민씨 바쁘지않으면 대기실장들좀 신체검사실로보내줄래?"
"아예~"
이윽고 뚜벅뚜벅 걸어오는 한 존재에 서서히 놀란 오녀는 그존재를 뚜렷히 바라보기위해 급히 눈을 뜨지만
'덜컹! 드르르르르르르륵'
야릇한 기분과 점점멀어지는 익숙한 풍경에의해 자신이 어디론가 데려가지고 있다는것을 알아챈 오녀는 벌떡일어나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댄다
밝았던 곳과달리 어두운 복도를 지나 도착한곳은 오직하나의 전등에만 의존해 밝혀진 작은 방안
무언가 모르는 무서운 기구들이 잔득있다
달콤하지만 불쾌한 알콜냄새가 가득한 이방안에서 겁에질린 오녀는 작은 통안에 들어있는채 벌떡일어나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대며
불안감을 감추지못한다
그때보인 자신의 옆
자신과똑같이 투명색 비커안에 들어있는 다섯마리의 자실장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머리를 돌려대는것을 확인할수있었다
[뭐인테츄?! 머인테츄!]
[여긴 어디야 테치?]
저마다 겁에질려 서로에게 물어보지만 그저 자신들도 처음와보는 이곳의 낯선풍경에 선뜻대답하지못하고 불안해할뿐이었다
그중엔 오녀도 마찬가지였다
가는눈을 뜨고 바라본 다른 자실장들의 왼손엔 모두 파란색 동그라미 마킹이 되어있었다
그것은 어제 자신이 친실장과 함게 부러워했던 학대용 매대로 올려질 자실장들
긴시간 대기실에서 잠에빠져있던 학대용매대로 올라갈 자실장들이 길고긴 편안한 밤을 보내고
학대용이더라도 상품가치가 충분한지에대한 신체검사를 받기위해 이곳에 모여있는것이다
[닌겐상.. 아타치 언제 사육실장 되는 테츄카? 닌겐상이 아타치의 주인님 테츄?]
저마다 비커벽에 두손을 대고 빤히 자신들을 이곳에 데려온 젊은 남자에게 질문공세를 하지만
링갈이없어 그저 머리를 긁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남자
그때 마침 자신들이 들어왔던 그입구를 통해 들어온 한남자가 급히 소독약을 손에씻고 자리에앉는다
"어 얘네들이야?"
"예 여기 파란색 동그라미애들은 학대용 코너로 갈껏이구요"
[테?]
그말에 저마다 머리를 갸우뚱이며 당황해한다
위석깊이 새겨진 본능적인 단어 학대
물론 그것이 얼마나 무섭고 잔혹한것인지 는 몰랐지만 그래도 알수없는 불안감에 휩쌓여 얼굴빛이 어두워지는 자실장들은 자신들의 손등에 그려있는 파란원을 멍하니 바라볼뿐이었다
[학대테츄? 그게뭐인...뭐인테츄카?]
[좋은거인테츄? 무서운거인테츄?]
서로의 손등을 보이며 파란원을 보여주는 자실장들
그사이에서 홀로 아무것도 그려져있지않는 오녀는 그런 자실장들의 모습만 빤히 바라볼뿐이었다
"그리고 요 아무것도 안그려져있는 애는 드워프종으로 나갈꺼래요"
"오 드워프 왠일이야 드워프종 생성기간도 아닌데"
"그러게요 자세한건 저도잘.."
의자에앉아 자실장들을 빤히 바라보는 남자는 자신의 안경을 잠깐 벗더니
오녀가 들어있는 비커를 손으로 집고 들어올린다
[테에에.. 무서운테츄 우우.. 올라가는테치이!]
[테챠아! 와타치도 데려가는 테치!]
[와타치 여기 사육실장의 증표테치! 손등에 예쁜 그림테츄!]
저마다 오녀가 책상위로 올라가는것을 부러워바라보는 여러마리의 자실장들은
두손을 하늘위로 향한채 뽈뽈 뛰어대고있었다
책상위로 올라온 오녀를 비커밖으로 꺼낸 남자는
오녀의 더러운 옷을 하나하나 벗겨내기시작하자
[테엣.. 닌겐상 부끄러운 테치.. 조금은 싫어테츄..]
하며 얼굴을 붉힌 오녀가 자신의 손으로 훤히 들어난 젖꼭지를 가린다
아직은 어려 총배설구보다 젖꼭지가 더부끄럽다고 생각한 오녀는 다리를 베베꼬며 빨개진얼굴로 강렬히 쬐지는 스탠드불빛에 눈을 감고 야릇한 소리를 내지만
신체검사를 해야하는 수의사는 그런 오녀의 양손을 작은 판위에 눕히고는
[테엣 .. 차가운 테츄... 등이차가워요 테츄..]
양팔을 강제로 벌리고
[텟!? 부끄러운테츄 .. 젖꼭지 테츄.]
판위에 달려있는 작은벨트에 양손을 끼워 풀리지않을 만큼 살살 고정시킨다
양팔이 벌려진채 고정되어 십자가형을 받는 죄인처럼 누워있는 오녀는 움직이지않는 양팔을 번갈아가며 바라본후
그 벨트에서 손을 빼기위해 끙끙거리고있다
"자 신체검사할꺼니까 가만히 있어 알았지?"
[테...? 신체검사가 뭐인테츄? 풀어주시는테츄.. 답답테츄.. 싫어테츄..]
끙끙거리며 몸을 움직이려는 오녀의 아랫배를 손으로 고정시킨 수의사는 이리저리 오녀의 육신을 자신의 검지로 꾹꾹 눌러대기시작했다
따듯한 수의사의 손가락이 자신의 나체인 온몸을 조금 자극있게 찌르자
간지러움과 부끄러움 그리고 수치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오녀는
[테...테쁘쁘..테쁘브.. 간지러운테츄.. 부끄러운테치.... 하지마는 테츙..]
하며 자신의 짧은 발로 수의사의 손가락을 팡팡 차기시작햇다
"가만히있어라 혼나기싫으면"
낮은 저음의목소리로 자신을 꾸중하는 수의사의말에 순간놀란 오녀가
'뷔릭'
하고 세방울의 초록똥물을 지리자
하얀 판위엔 오녀의 똥물로 더럽혀졌다
[테!...]
그것이 잘못인줄아는지 얼굴을 붉히고 어쩔줄몰라하는 오녀는 이제 혼나겟다 싶어 눈을 감고 아랫입술을 깨물지만
어쩐일인지 수의사는 아무런 화도 내지않고 그저 말없이 계속해서 오녀의 온몸을 손가락으로 찌를 뿐이었다
그때 마침 오녀의 아랫배 오른쪽에 손을 가져다댄 수의사의 찌름에 온몸에 전율이 흐르자
[테..테치잇.... 아픈테치..]
눈을 감고 괴로워하는 오녀를 바라본 수의사가 손에 펜을집고 무언가에 중얼거리며 적기시작한다
"음... 위석의위치는 아랫배 오른쪽..."
마저 다적고 난후 이번엔 오녀의 두다리를 잡고 벌려 총배설구를 관찰하는 수의사는
길고긴 가는 면봉을 꺼내어 오녀의 총배설구에 반쯤 쑤셔넣자
[테...테으응..테흥.. 거긴 운치나오는 곳인 테츄우우웅ㅇ.... 아픈테치...]
하고 괴로워하는 오녀를 바라보곤 피식거린후 슬슬 좌측으로 밀어벌리자
뽀얀 오녀의 총배설구안 속살이 훤히 들어난다
그곳을 작은 후레시로 비추는 수의사는
"음... 성병 감염흔적없고"
라고 말한후 잽싸게 면봉을 뽑아내자
[테흐으응.]
하고 야릇한 소리를 내는 오녀는 가픈숨을 몰아쉬며 말의 주둥이처럼 벌렁거리는 총배설구를 가누질못하고있다
결국...
'뷔리리리릭 뷔릭... 뷔리리리릭 뿌우우욱'
길고긴 소리를 내며 똥을 지린 오녀는
[테..테프휴...]
하고 해맑은 미소를 내보이며 황홀해하는 모습이었다
옆에 같이 있던 젊은 직원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약한 냄새에 짜증이난듯했지만
나이좀 있어보이는 수의사는 아랑곳하지않고 휴지로 똥을 대충 슥슥 닦아내고는
폐기물 쓰레기통에 대충 던져넣는다
이리저리 손으로 오녀의 몸을 만지고 눌러보고 관절도 안쪽으로 접어보고 하며 확인의확인을 거치는 수의사는
이번엔 오녀의 입안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충치는 몇개인지 이빨개수는 정확한지 확인하고는 오녀를 풀어주곤 멀정히 세워
링갈을 켜고 벽에있는 그림을 보여주었다
"자 저기서 엄마실장석 어디있지?"
벽에 그려있는 수많은 그림들 그리고 그곳엔 간혹 성체실장모양과 자실장 구더기 콘페이토 등등 실장석이 알아볼수있는 그림들이
여럿그려있었으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림은 작아졌다
[테..?]
"엄마실장석 그림 찾아봐"
[왜..왜인테츄카?]
"혼나기싫으면 찾아"
[차..찾는테츄... 혼나고싶지않아테츄...]
기운없는 오녀는 손을 스을쩍들어 그방향을 가르키자 벽끝에 서있던 남자가
"이거?"
라고 말해준다
[하..하잇테츄..]
"자 구더기쨩은어디?"
[저기테츄..]
"운치는 어디에?"
[저...저기테츄..]
"그럼콘페이토는?"
[자..잘보이지않는테츄. 없는것같은테츄...]
"콘페이토가 어떻게생긴진알아?"
[모르는테츄.. .하지만 마마는 와타치들에게 말한테츄 삐죽삐죽 하다한테츄..]
"음..대충아는것같군"
그렇게 다시 펜을 들고 끄적끄적이는 수의사는
"합격"
이라는 짧은말을 하고 다시 오녀를 비커안으로 넣는다
[저..저기테츄!! 와..와타치의 소중한 옷테츄 .. 돌려주시는테츄..]
그러나 아무말도하지않고 다음 자실장을 비커에서 꺼내는 수의사가 자신을 무시하자
소중한 친실장의 향기가 베어있는 자신의 옷에 손을 뻗으려 비커위로 펄쩍펄쩍 뛰어본다 하지만 작은 오녀에게 그것은 너무나도 힘든일 그렇기에 그대로 무릅꿇고 앉아 펑펑울어대는 오녀를 귀찮다는듯 플라스틱뚜겅으로 덮어 조용히시킨다
[와타치의 옷돌려주시는 테츄...테에엥...테에에에에엥..]
울고또울어보아도 대답없이 다른 자실장을 살피는 수의사
드워프종으로 나갈 오녀와달리 학대용 자실장이기에
그저 관절은 잘붙어있는지 총배설구는 멀정한지 대충 외관상 상태만 보고 다시 비커안에넣는 수의사는
테이프 하나하나를 떼어 학대용 자실장들이 들어있는 비커 외벽에 붙여 무언가를 적었다
"자 다되었어 가져가도되"
"아그런가요?"
남자와 수의사간의 대화가 그렇게 끝이나자 남자는 오직 오녀만이 들어있는 비커를 잡아 들고 어디론가 향했다
자신들은 사육실장이 될것이라 굳게믿었던 학대용 자실장들은 왠지모르게 오녀만이 특별히 한남자에게 데려가진다는것을 보고
질투가나 자신도 데려가달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지만
시끄러운것을 무척이도 싫어하는 수의사에의해 하나하나 뚜껑이 덮혀져간다
학대용 자실장들은 그대로 학대코너로 직행하게 될것이다..
더러운상태이든 더럽지않은상태이든.. 어차피 그곳으로가면 다더러워지기때문에
어두운 복도를 다시지나 도착한곳은 어느 투박한 방안
그곳에 기다리고있던 한남자가 바삐도 핸드폰을 끄적이더니 오녀를 데려온 젊은 직원이 방으로 들어오자 재빨리 핸드폰을 주머니에넣는다
"오늘은 요놈이에요?"
"네 드워프종이에요"
"오 드워프종은 오랜만이네 안녕?"
비커안에 들어있는 오녀를 바라보며 미소지으며 인사를 건내는 남자
그런 그남자의 상냥함에 무서운것도 사라져 서서히 눈을 뜨고 촉촉한 두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는 오녀는
나체의 자신의모습이 부끄러운지 양손으로 젖가슴을 가리고 대답하지않고잇었다
"하하 완전히 겁먹었네 고마워요 이제 다른일보셔도될것같아요"
"네 그럼 수고하세요 브리더님"
문을 닫고 나가는 젊은 직원의 발소리가 점점 줄어들떄즘
다시 핸드폰을 꺼내어 무언가를 열씸히 하고있는 브리더를 빤히쳐다보는 오녀는
이남자는 누구길래 나에게 처음으로 상냥히 대해준것인가 궁금해하고있었다
[저..저기테츄...]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오녀를 스을쩍 바라보는 브리더는
"이제 겁나지않아? 말할수있겟어?"
라는 말을 건내자 눈물을 닦고 고게를 끄덕이는 오녀는
더욱 자신감을 내어
[저기테츄...]
라고 물어본다
"응? 무슨일이야? 뭔데?"
[니...닌겐상이 아타치의 주인님 테츄카?]
빨개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오녀의 질문에 웃어버린 브리더는
"하하하 너희는 다똑같구나 매번 듣는 질문이네 상냥한 인간은 너희들의 주인이라고 무턱대고 생각하면 안되"
[테..아닌테츄카..]
"하지만 네가 좋은 주인을 만날수있게 그리고 그런주인을 만나 폐를끼치지않게 도와줄 브리더야"
[테..? 저..정말인테츄카?]
"어떻게하면 네가 인간들과 친하게 지낼수있는지 또 어떻게해야 인간들을 기쁘게할수있는지 가르켜주는 선생님이라 볼수있어"
[테에에...]
"그러니까 넌 나에게 잘배워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뽐내어 좋은 주인에게 선택되면되 알겟지?"
[하..하잇테츄...]
무릅꿇은채로 긴장하며 브리더의 말을 듣는 오녀
"자그럼 .."
[저...저기테츄 니..닌겐상]
"응? 아그리고 난 앞으로 브리더라 부르면되"
[하..하잇테츄.. 닌..닌.... 아..아니 브리더상..]
"응말해"
무언가 말하고싶은듯 부끄러운 얼굴로 자신의 작고뭉툭한 양손을 비비적대며 곤란해하는 오녀는
결국 결심한듯
[배...배고픈 테츄.... 배가..무진장 고픈테츄.... 그리고 ..옷도 없어진테츄...]
하며 글썽이기 시작했다
"하하 배고파? 아무것도 안먹었어?"
[하잇테츄 ..]
"그럼 우선 식사예절부터 배워볼까?"
[하..하잇?! 테츄우...?]
처음듣는 단어 식사예절
창고안에서는 그저 바닥에 떨어진 개사료만 씹지않고 목으로 꾸역꾸역넣는것이 태어나서 배운 첫번째 식사예절이었지만
오녀에게 식사예절이란 단어는 아무런 쓸모도업는 단어였다
창고에서 식사예절따위 아무런 도움도되지않을뿐더러 하나라도 더먹는놈의 피부와머리결이 더윤기가 났기때문에
식사예절같은건 자들에게 가르켜주지도않는다
그리고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오녀는 식사예절이라는 단어를 매우 낯설게 생각했다
그것은 브리더도 매우잘알고있는 것이기도했다
이방안을 거쳐간 수천 수만마리의 실장석들은 식사예절을 모른채 처음이방에 들어왔다
한번 가르킬때 10마리에서 많게는 30마리까지 동시적으로 브리딩 하는 브리더는
오늘 입사처음으로 단한마리의 드워프종만 가르치는것에 흥미를 느끼고있었다
분명 단한마리뿐이기때문에 더욱 집중적으로 가르킬수있어 다른 개체보다 훨씬 뛰어난 품종으로 거듭날것이라 기대했다
물론 그것은 유전자를 타고나는 지능문제이기도 했지만
왠지모르게 오녀에게 좋은 첫인상을 받은 브리더는 좋은 아이로 거듭날수있을것이라 믿어 의심치않고있었다
브리더는 허리를숙여 책상아래에있는 어느 비닐봉지를 잡아 들어올리자 빵빵한 가득들어있는 그비닐봉투안에서
매우 달콤한 맛있는 냄새가 오녀의 후각을 자극했다
[테에에에!!]
놀라 뒤로 넘어질것같은 오녀
그리고 남자는 다시한번 허리를 숙이고 무언가를 꺼내들어 올려내자
그낡고 먼지잔득낀 봉투안엔 어디선가 익숙한 향기..
[테..?]
불안한 마음에 킁킁거리며 집중한 오녀의 머리속에서 떠오른 그것은
창고안에서 살기위해 어쩔수없이 먹었던 개사료였다 ..
남자는 각각의 푸드 봉투에서 세개씩 개사료와 푸드를 꺼내곤 책상위에 올려둔뒤 비커안에있던 오녀를 부드럽게 잡아올려
책상위에 내려놓았다
짧은 두다리가 딱딱한 책상에 내딛을수있게되자 쿵쾅거리는 가슴을 꾸욱 두손으로 누르는 오녀는
처음보는 그리고 맛있는 향기가나는 맛있어보이는 푸드를 빤히쳐다보곤 한발한발내딛더니
이내 후다다닥 달려 고급진 향이나는 푸드앞으로 달려갔다
[테..테햐..테퍄... 먹고싶은테치.. 맛있어보이는 테츄... 좋은테치.. 세레브해보이는테츄..]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단어를 마구 뱉어내며 기대에 부풀어 뛰어가는 오녀는 이미 이성을 잃은지 오래였다
하루종일 굶은 것도있었지만 처음맡아보는 매혹적인 맛있어보이는 고급푸드를 당장에 한입가득 입안에 넣고싶은 오녀..
언제나 그랬듯 예의를 배우지못한 자실장은 본성이 먼저였다
손에잡힐듯 바로앞에 우아한 차태를 뽐내고있는 실장푸드에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는 오녀..
[테챠아아아아앗!!!]
몸을 날려 푸드위로 내려가려는 오녀는 행복한 표정으로 울며 입을 쩍벌리고 날아들었는데
'쿵!'
하며 어딘가에 부딧힌 오녀가
찧어버린 안면을 울며 만지작거리며
억울하다는듯 짜증섞인 울음소리를 흘리기시작했다
[뭐인테츄카.. 테에엥...]
빨개진 코끝을 비비며 바라본 그곳엔
커다란 브리더의 손이 방금전까지 고급푸드가 있던 자리를 가리고있는것이었다
[왜인테츄!!! 왜 막은테츄?!]
"이것이 오늘 내가 너에게 가르켜줄것이란다"
[테..?! 하지만 배가 꼬록꼬록 테츄... 먹지못하면 배울수없는 테츄...]
"아니 배울수있어 그리고 배고파야지만 할수있는 공부야"
[테에엥 믿을수없는 테츄!! 싫은테츄!!!]
홀쭉해진 배를 만지작거리며 남자에게 반항하듯 소리지르는 오녀
인간에게 무례를 저지른 오녀의 잘못에 브리더는 화날법도 했지만 아무런 표정변화없이
오녀를 비커안으로 다시 넣는 브리더는 이번엔 바닥에 놓여있는 음식을
조심히 들어서 오녀의 비커앞에 내려놓는다
손을 뻗어도 투명 비커벽에 막혀 잡을수없는 오녀는 자신을 놀리고있다 생각해 분해 방방뛰며 비커밖을 벗어나려하지만
유독 다른 실장석보다 훨씬 짧고 통통한 자신의 다리로는 1cm 도 뛸수없었다..
[너무한테치!! 배고픈 테츄우우웃!! 밥을 주시는 테츄!! 먹게해주시는테츄!!!]
"네가 진정이되고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말해줄께"
그렇게 다시 핸드폰을 꺼내어 만지작 거리고있는 브리더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를 가는 오녀
하지만 다시금 코속으로 스며들어오는 맛좋은 고급 푸드를 빤히쳐다보며 양손으로
비커벽을 팡팡 쳐낼뿐이다..
오전 내내 아무것도 먹지못한 오녀는 비커안에서 꼬르르륵 거리고있는 등가죽에 늘러붙은 뱃살을 주물럭거리며
바닥에 무릅꿇고 신음을 내지르고있었다
정말로 괴롭고 아프기보다는 한참 사랑받고 보호받아야할 나이에 자신이 겪고있는 이 비참한 현실을 이해하지못하고있었다
먹을것이 있다면 분명 달려가 먼저 먹는자가 임자였다
자신이 태어나 유일하게 느껴본 세상이라곤 창고안에서의 삶
그창고안에서의 삶은 먼저 더많이 먹는자가 이기는것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리 오녀라 할지라도 그것에대한 교육을 못받았으니
당연히 자신의 앞에 있는 향기좋은 고급실장푸드에 눈이가는것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오녀는 어제 저녁 부터 아무것도 먹지못하고있었다
굶주림은 훈련받은 개체라할지라도 위석속깊히 잠들어있는 짐승의 본능을 일깨우는것
아직은 짐승이라기엔 너무나도 순수했고 경험한 것이 없는 이어린 오녀에겐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본능이 이성을 앞서는순간 그것은 짐승이나 다를바가 없었다
오녀는 브리더가 원하는것을 눈치채지못한채 그저 자신을 놀리는것이라 판단하고 비커를 팡팡 쳐대며 그렇게 오전의 시간을 날리고있었다
이제는 배고파 비커를 칠힘도 나질않아 자신이 할수있는것은 쫄쫄굶은 배를 부여잡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브리더에게 낑낑대는것
이렇게나 예쁘고 귀여운 자신이 슬퍼하는것을 본다면 아무리 닌겐브리더라 할지라도
마음이 약해져 자신에게 심술궂던것을 풀고 맛있는 고급실장 푸드를 건내줄것이라 판단했다
[테츄우우웅..... 배고픈테츄.. 힘이 나질않아테츄....]
반쯤 감긴눈꺼풀
힘이없어 앞뒤로 흔들리는 오녀는 사실 이정도까지 기운이없진않았다
그러나 누가 가르켜준것도 아님에도 나름 잔머리를 굴려 더욱불쌍하게 보이길 원했던 오녀는
빤히보이는 거짓말을 해가며 번뜩이는 눈으로 브리더를 흘겨본다
하지만 브리더는 눈하나 깜빡하지않고 핸드폰만 만지고있을뿐이었다
무엇이 그리도 재미있는지 의자에 기대어 핸드폰만 만져대는 브리더는
도데체 무슨생각인지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있을뿐이었다
"하하 웃기네 이거 "
한참을 웃고 짧막한 말몇마디를 중얼거리면
오녀는 혹시라도 그것이 자신에게 건낸 말일까 귀를 쫑긋이며 일어서 비커를 콩콩쳐보지만
브리더는 여전히 신경쓰지않고 핸드폰만 만지고있을뿐이었다
그때..
'덜커덕'
열린 문으로 스을쩍 들어오는 한남자가 의자에 기대고있는 브리더를 빤히쳐다보더니
"야! 뭐해"
라는 짧은 말몇마디를 건냈다
"어 사장님 오셨어요"
"한참 브리딩 중이시구만 밥먹으러가자 요근처에 맛집생겼어"
"아그래요 금방나갈께요"
"그래 빨리와"
일을 하는건지 놀고만있는건지 알수없는 브리더의 행실을 보고도 믿는다는듯 바라본 이샵의 사장은
그렇게 브리더에게 짧은 말몇마디를 건내고 복도 넘어로 사라진다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브리더외의 다른남자를 보면서 깡총깡총 뛰고 비커벽을 두둘기던 오녀는
자신을 흘겨보지도않고 그대로 사라진 또다른 남성인 사장을 보고 이내 실망하여 그자리에 주저앉고 다시한번 브리더에게
용기내어 말을 걸어본다
[테츄.... 닌겐..상..]
"브리더라 부르라했잖아"
[텟... 미안한 테츄.. 브리더상.. 물어볼께있는테츄..]
"나밥먹고와야해 밥먹고와서 듣자"
[테?! 다메테츄!! 지금이 아니면 다메테츄!! 가버리면 다메테츄!! 닌겐상!!! 닌겐상!!]
하지만 오녀의 말을 듣지않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복도 넘어로 사라지려하는 브리더를 보며
오녀는 다급한마음에 머리속에있던 자신의 요구를 재빠르게 말하기 시작했다
[닌겐상!! 밥을 주시는테츄!! 와타치 정말로 죽어버리는 테츄!! 다메테츄!! !밥주시는테츄!! 배고픈테츄1! 착한 아이가되는테츄우우우!!]
하지만 자신의 부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복도로 나가버린 브리더를 보며 절규의 눈물을 흘리는 오녀는 미끄러지듯 비커벽에 손을 댄채 바닥에 엎드린다
차갑고 딱딱한 싸구려 합판으로 만든 책상의 바닥에 엎드린채 한숨을 내지르는 오녀는
자신의 입김으로 축축해져가는 안면의 피부를 혀로핱아대며 눈물을 흘린다
외롭다.. 극한의 외로움 그것은 친구도 가족도 없이 이방에 홀로 자신의 요구는 모조리 무시된채 없는존재마냥 여겨지는
처지가 너무나도 외로웠기때문이다
배고픔따위 사랑만 준다면 참을수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말한마디도 제데로 들어주지않고 요상한 네모상자만 바라보며 웃고있는 브리더를 보며
극한의 외로움을 느끼는 오녀는
이것이 정말로 사육실장의 길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화로속에서 마지막 비명을 질러가며 죽을때애도
자신의 이름 오녀를 외치며 사라져간 친실장이 밤에잠에들기전 잠깐잠깐 이야기해주었던 사육실장의 삶
비록자신또한 사육실장이어본적이 없기때문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인간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런 사랑스러운 존재로서 살아가는 것이 사육실장의 모습이라고 배웠던
오녀는
이브리더가 비록 자신의 주인은 아닐지라도 사육실장으로서의 길에들어섰기때문에 한순간도 무시받지않고 영원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히 살아갈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귀여운 존재
그가슴벅찬 꿈을갖고 이비커안에 갖혀있는 오녀는
그렇게 조금씩 시들어가는 꿈에 서서히 의구심을 들기시작했다
그것이 오녀의 첫번째 의구심이었다
[왜와타치는 사랑받지 못하는 테츄? 사육실장이 정말 맞는테츄?]
또르륵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않고 그대로 들어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오녀
코속가득찬 콧물때문에 숨이 제데로 쉬어지지않아 작은 몽우리가진 젖가슴만 들쑥날쑥 입으로 숨쉬고있는 오녀는
슬픈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의구심을 계속 키워만갔다
[마마는 말했던 테츄... 와타치는 사육실장으로서 살아가게되는 테츄.. 하지만 옷도 빼앗긴테츄... 밥도 먹지못한 테츄...
사랑도 받지못하는 테츄... 와타치는 불쌍테츄... ]
옆으로 몸을 뉘인 오녀는 중력으로인해 옆으로 흐르는 눈물이 자신의 안면을 간지럽히자
뭉툭하고 짧은손으로 눈물을 계속해서 닦아나갔다
그렇게 십분이고 이십분이고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는 브리더를 기다리던 오녀는
스르륵 자신도 모르게 잠에들었다
시간이 지나 잠에깬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창문 넘어에서 들리는 창고에서의 성체실장들의 노랫소리덕분이었다
브리더의 방은 창고와 가까웠기때문에 조금의 틈이있는 창고문 사이로 실장석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브리더는 오녀가 자고있는 사이 이미 퇴근을 했고 노을이 완전히 져 보라빛이된 하늘사이로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있었다
파주시에 위치한 임진강근처 외딴곳에 터를 잡은 이곳 샵에는 밤마다 화려한 별빛을 볼수있어 나름의 낭만이 있는곳이었다
버스가 운행했고 길가 근처에 자리잡았기에 겨우 1km 밖에 떨어지지않은 도심지에서 손님이 끊임없이 오는 곳이었지만
밤이되면 세상과 격리된듯 조용해지는 이곳
이샵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있는 오녀는 배고픔도 잊은채 한참을 그별들을 바라보았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아름다운 별빛의 모습에 홀린듯 바라보던 오녀는
꼬르륵 하는 뱃소리에 다시 주저앉아 멍하니 자신의 비커앞에 놓여있는 그대로 굳어있는 개사료와
빛갈을 서서히잃어 눅눅해져있는 고급실장푸드를 바라보며 다시한번 손을 뻗어보지만
비켜벽에 텁... 하고막혀버려 하는수없이 다시들어누웟다
'철커덕'
문을 열고 들어온 브리더는 방안가득 뽀얀 아침햇살에 기분이 좋은듯 미소지으며 자신의 자리에앉았다
멍하니 비커를 바라보며 그안에 엎드려 가픈숨을 쉬고있는 오녀를 빤히 바라보는 브리더는
다시한번 핸드폰을 꺼내어 오녀에게서 관심을 끊으려하자
'쿵!'
비커에서 들려오는 작지만 뭉툭한소리
그곳에 시선을 고정하자
어제보다 헬쑥해진 오녀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어째서 테츄... 닌겐상...]
"브리더라 부르라했잖아"
[죄송한테츄.. 브리더상...]
브리더는 말없이 비커를 들어 오녀의 옆으로 내려놓았다
그러고선 멍하니 오녀를 바라보기만 하는 브리더를 보며 당황한 오녀는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며 비켜의 벽이없어짐을 확인했다
한참을 멍하니 벽이사라진 세상과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브리더의 얼굴을 빤히보던 오녀는
눈을 굴려 바라본 두개의 식어버린 음식
천천히 발을 움직여 다가간 고급 실장푸드앞에선 오녀는 손을 힘겹게 뻗어 그것을 잡으려하자
'쿵!'
다시한번 내리쳐진 브리더의 손이 고급실장푸드를 가려버린다
처음에왔을때와 같은 상황..
오녀는 그때의상황이 불현듯 떠올라 그때와달리 쉽게 남자에게 대항하지못했다
그저 벌벌떨며 다음 행동을 무엇을 하느냐에따라 또다시 오랫동안 저비커안에 갇혀있을수도있다는 생각아래
두려움을 느끼며 그자리에서 삐쩍마른 자신의 두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여 덜덜떠는것이 전부였다
[브...브리..브브리더 상..... 어..어째섯인 테츄카...?]
자신의 말하나 행동하나에도 신중을 기하는 오녀
또다시 비커안에 갇히고 싶지않아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최대한 조심히 브리더에게 말을 건낸다
그모습을 바라본 브리더는 만족한듯 표정을 지으며
"음식을 먹기전엔 우선 그음식을 준 상대에게 먹어도되는지 물어보고 허락을 받으면 감사함의 인사를 건내고 먹는거야"
그말을 들은 오녀는 그자리에 풀썩주저앉으며 허기덕에 둔해진 뇌를 최대한 굴려가며
자신의 잘못을 판단하고있었다
그리고는 머리를 찬찬히 들어 눈물을 뚝뚝흘리며
[브.브리더상.. 배고픈테츄... 음식을 먹어도 되는 테츄카...?]
라며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물어본다
"좋아 먹어도"
브리더는 그제서야 오녀와 음식사이를 가로막고있던 손을 들어올리자
천천히 일어선 오녀는 힘겹게 고급실장푸드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네가 먹을것은 개사료야 그건 먹으면안되"
그말에 자신의 손짓을 멈칫하는 오녀가 달달떨리는손으로 멍하니 서있더니
이윽고 억울함에 눈물이 펑펑 쏟아지며 흐느낀다
정말로 먹고싶었다
비커안에서 별님을 보는 시간외에 오로지생각한것은 고급실장푸드뿐이었다
어떤맛일까.. 어떤맛이길래 저리도 좋은 향기를 내뿜고있는것일까
매순간마다 두근두근 거리는 기분을 가진채 브리더가 허락하는 희열의 순간에 맛을 보고싶었던 오녀는
예상외로 먹지말고 개사료를 먹으라는 브리더의 말을 듣고는 억울함과 쓸쓸함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소리내어 울진않았다
그저 자신의 이빨로아랫입술을 깨물며 눈물콧물 찔찔잔 쭈그려진 얼굴로 힘겹게 개사료로 걸어가 그자리에 무릅꿇고 앉아
개사료를 하나씩손으로 들었다
"인사해야지"
[고...고곡...고ㅇ에에엥...고마운 테츄... 감사한테유우우웃..]
머리는 끄덕이면서도 눈물콧물 찔찔짜는 오녀의 불쌍한 모습에 당장이라도 빵터질것같은 브리더는 웃음을 참아내며
진지한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이자 그제서야 조심스럽게 혀를 내밀어 곰팡이낀 맛더럽게없고 딱딱한 개사료를 혀위에올려놓고
입안에 넣는다
우물우물 씹기에도 딱딱해불편하고 육즙도 없어 푸석하기만한 개사료를 힘들게 씹으며 콜록콜록 열씸히도 먹어치우는 오녀는
그래도 허기질때 먹는 이개사료에 맛을 느끼며 거친숨을 몰아쉬며 나머지 갯수도 입안에 털어넣고있었다
아직은 식사예절이 부족한 모습
그렇기에 말없이 그모습을 보며 무언가를 열씸히 적어대는 브리더는
식사가 끝이나자 그대로 엎드려 흐느끼는 오녀에게
"식사가 끝이났으면 잘먹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하는거야"
라고 짧막하게 말하였다
힘겹게 일어선 오녀는 머리를숙여
[잘먹은테츄... 감사한테치..]
라며 대충인사하곤 다시 그자리에 옆으로 누워 휴식을 취했다
딱딱하고 맛도없었지만 그래도 체력을 비축할수있는 음식이 뱃속에 들어가자
포만감을 느낀 오녀는 하품을 대해며 피곤함을 느낀다
점심시간이 되자 다시한번 고급푸드와 개사료를 내려놓고 빤히 오녀를 바라보는 브리더는
두음식을 멍하니 바라보며 고민하고있는 오녀를 보며 노트에 무언가를 적으며 기다리고있자
툭툭툭 음식앞으로 걸어간 오녀가 무릅꿇고 가만히 기다려 브리더를 머리돌려바라보곤
[브리더상.. 음식먹어도되는 테츄카?]
라고 물어보는것에 말없이 끄덕인다
음식을 먹어도 좋지만 무엇을 먹으라하는지 이야기가 없는 브리더의 모습을 보며 고민을 하던 오녀는
하는수없이 아까먹었던 개사료를 손에쥐고
[감사한테츄.. 맛있게먹는테칫..]
하며 입안에 꾸역꾸역 넣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손에들었던 펜을 자신의 머리에 툭치고는
열씸히 노트에 적기시작했다
브리더는 브리딩을 할때 육체적 고통을 가하지않았다
오직 브리더가 주는 벌은 외롭고 고독한 무시라는 정신적 형벌을 이용해 자실장에게 공포심을 선사하는 방법을 이용하는것이었다
매를 들어 육체적고통을 준다하면 그순간에는 말을 듣겟지만 이후 지속해서 말썽을 부릴경우 적응된 고통을 참아내며
나아가 반항심까지 일으킬수있어 브리더는 정신적 훈육을 더욱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실장석들에게 탁월히 먹혀들었다
실장석이라고하는것은 자신들은 항상 사랑받고 존중받아야하며 나아가 자신들은 소중한 존재이기때문에 외로움을 더욱무서워했다
그것이 성체실장들이 버려지거나 학대받는 와중에도 자를 낳는것을 포기하지않는 이유이기도했다
아픈것은 참을수있지만 외로운것은 참을수없는 실장석의 심리
그렇기에 브리더는 그것을 파악하고 훈육에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브리딩의 성공률을 높히고 있는것이다
2일의 허기짐에서 드디어 벗어난 오녀는 더욱 혈색이 돌아와 이제는 음식을 먹어도 바로 잠에들지않고 이리저리 뽈뽈뽈 돌아다니며
콧노래도 부르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브리더는 이제서야 본격적인 훈육이 시작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하였다
브리더는 평소 한번 브리딩을 할때 20마리~30마리의 자실장들을 브리딩한다
이는 고급실장석을 만들어내는 개인브리더와달리
한번에 많은실장석을 받아 확률적으로 사육실장이될수있는 일반 사육실장석들을 선별하는데 목적을 두었기때문에
이곳의 브리더의 브리딩은 조금 냉철하다
안되는 아이는 과감히 분리박스안에 넣어 그날 학대용 코너로 가거나
실장푸드가 되는 운명을 갖게되었다
브리더는 그날 조용히 오녀를 비커안에 넣어둔채로 어딘가 향했다
기존의 작은방이아닌 좋은향기가 나는 놀이기구가 많은 어느한방
처음보는 멋진광경에 비커안에서 소리지르는 오녀는 너무 신이나서 폴짝폴짝뛰어댔다
[신나테치! 신나테치!! 정말로 와타치 여기서 지내도 되는 텟츄응~?]
"몇일간만 이란다"
[테에에에!! 너무 좋아테치! 고마워요 브리더상!테츄!!]
비커 벽에 뽀뽀하며 신이날대로 신이난 오녀는 뷔리릭 하고 똥을 비커바닥에 뿌렸다
이미 똥으로 가득찬 비커안
아직 배변훈련을 제데로 받지못한 오녀는 창고안에서처럼그냥 그자리에 쌀뿐이었다
그렇기에 브리더또한 지금이순간만큼은 가만히 내버려둘뿐이다
바닥에 내려진 비커안에서 몸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전혀다른 꿈동산같은 이방안을 바라본다
은은한 실장석 노래가 들려오는 하얀빛의 방
한쪽엔 처음보는 그리고 평생가지고놀아도 다가지고놀지 못할 장난감들이 산떠미처럼 쌓여있었으며
커다란 급수대와 자신이 들어가고도 남을 밥그릇이 바닥에 놓여있었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못하고 발만 동동구르며 어서 비커밖을 나가고싶어하는 오녀
[브리더상!! 빨리 !! 빨리 와타치를 꺼내주는 테츄!! 참을 수없는 테츄응~ 이모든것 다 가지고 놀고싶어요테츄!!]
환한 표정으로 브리더를 바라보는 오녀는 두손을 허공위에 뻗어 몸을 쭈욱폈다
브리더는 그런 오녀를 손으로 잡아 바닥에 내려주었다
[테치이이이이이!!!!]
드디어 자유가된 오녀
자신의 기준으로 끝이보이지않는 넓은 방안에 수북히 쌓여있는 장난감을 향해 돌진하는 오녀는
이곳이 사육실장의 꿈이 이루어진 낙원이라 생각했다
"안되"
오녀의 등뒤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하지만 오녀는 아랑곳하지않고 오직 장난감을 향해 뛸뿐이었다
[테츄우우우 테츄우우우우 좋아테츄!! 행복테츄우우우우우웃!!!]
조금만더 가까이 간다면 만질수있는 그장난감을 향해 돌진하는 오녀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달렸다
[행복테츄우우!!!!]
'쿵!!!'
갑자기 자신의머리위로 떨어진 커다란 물체
그리고 갖혀린 그곳에서 속력을 줄이지못하고 그대로 벽에 들이받아 뒤로넘어진 오녀가
처음에 무슨일인지 몰라 멍하니 천장만바라보지만
어두컴컴한 천장에서 무언가 찌이익 하고 떨어졌다
'뷕..'
눈을 감고 그것을 안면에 받아낸 오녀가 눈을 떠 바라본 그것은 더러운 똥..
그리고 자신을 가둔 그불투명의 더러운 공간은 얼마전까지 자신이 지내던 비커안이었다
[테?]
아직 완전히 마르지않아 죽이되어 뚝뚝떨어지는 비커안의 똥이 뒤집어진 비커덕에 오녀쪽으로 푸드드득 하고 떨어지자
헛구역질을 하며 괴로워하는 오녀는 이리저리 똥을 피하기위해 비커안을 돌아다닌다
[싫어테츄!!!]
하지만 좁은 비커안때문에 중력으로인해 바닥으로 비오듯 쏟아지는 똥에결국 온몸이 역겨운 냄새가 풍기게된 오녀는
얼마전까지 부드럽고 예뻣던 자신의 머리카락이 톡쏘는 암모니아냄새 가득한 똥으로 가득해졌다는것에 심한 충격을 받고 펑펑 울기시작했다
[어..어째서테츄.. 테에엥... 어째서테츄우우우]
"난 분명 너에게 안된다고했어 하지만 넌 나의말을 무시했지"
[몰라테츄 테에에엔.. 갖고놀고싶은테츄.. 테에엥..]
아직은 어린아이였기때문에 이기적인 마음만 가지고있는 오녀
그런 오녀를 바라보며 아직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 브리더는 순간 바라본 오른쪽구석 작은 수조안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는
수십마리의 자실장들을 바라보았다
[텟!! 브리더사마!]
[테에?]
잠에서 이제막깨 놀란 자실장들이 바라본 브리더 그리고 그아래 똥범벅의 비커안에서 울고있는 자실장을 보며
우르르르 몰려와 그안의 오녀를 빤히바라본다
[테츄츄츗... 운치범벅 테츄]
[더러운테치~]
"자 다들 모여라 내일모레면 너희들은 매장으로 가게된다 오늘의 수업은..."
남자의말에 마치 훈련된 자실장들마냥 우르르 모여 한쪽 바닥에 붙어있는 수많은 동그라미 스티커에 한마리씩 앉아 남자를 바라본다
하지만 오녀는 아직도 비커에 갇힌채 그저 울며 그수십마리의 자실장들이 남자의 수업을 듣고있는것을 부러운 눈치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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