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 사육실장

 

"미도리야 밥먹자~"

"테치!!"


사육실장인 미도리는 오늘도 상냥한 주인에게 먹이를 얻어먹고 있었다

매일 매일 이런 맛있는 음식을 가져오는 주인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며 존경하는 마음을 품고있었다


"주인사마는 굉장한테치... 이런 아마아마를 매일매일 주다니 굉장한테치!!"


처음 실장석을 키워보는 주인은 실장푸드같은건 영양분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간단한 프로틴바를 직접 만들어서 미도리에게 주고있었다

프로틴바를 만들때 당분을 잔뜩 넣어서 만들다보니 매일매일 미도리의 입안은 행복 그 자체였다
나름 건강을 챙겨준다고 견과류, 건과일, 쵸코, 등 매번 다른재료를 사용해주었다


오늘도 주인이 준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배를 쓰다듬는 미도리의 눈에 들어온것이 있었다


'주인사마는 매번 저 하얀네모씨 한테서 아마아마를 주시는테치 혹시 대단한건 저 하얀네모씨가 아닌테치?'


주인이 매번 수제로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한다는걸 모른채 회로가 어긋나고 있었다


'주인사마가 없어지면 저 네모씨에게 더달라고 부탁해보는테치...!"


주인은 미도리가 입맛이 올라가면서 분충끼가 늘어나는건 생각치도 못하고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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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일을나가고 빈집에는 정적이 가득했다
하지만 미도리의 머릿속은 온갖 잡생각으로 가득했는데
어떻게하면 저 냉장고를 열어서 음식을 빼올지 궁리를 잔뜩 한것이다

결국 내린 결론은 아첨
아첨을하면 자신의 필살아첨에 냉장고가 감동을하여 문을 열어줄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냉장고로 향했다


"어쩔수없는테치... 주인사마한테도 몇번 보여준적없는테치카... 아마아마를 위해 해주는테챠!"


목청껏 소리를 지른 후 냉장고앞에 서서 비장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볼옆에 갖다대며 가성을 질렀다


"텟츙~♡"


하지만 냉장고는 꿈쩍도 않고 미도리가 이후 두번 세번 더 아첨을 날렸지만 미동도 하지않았다
감히 자신의 아첨에 반응없는 냉장고의 옆을 발로 세게 걷어찼다


[퍽]

"테챠아아아아!!!"


발로 세게 찬건 좋았으나 단단한 냉장고의 옆을 자실장이 발로 차다보니 발이 떨어질만큼 아파왔다


"테...텟챠아아아!!!! 똥네모오오!!!!!"


아픈발을 부여잡고 뒹굴어댄다
그렇게 아픔이 사라질때까지 뒹굴고 간신히 일어나자 냉장고 문이 살짝 열린것이 미도리의 눈에 보였다


"...텟!"


주인이 부주의하게 냉장고문을 꽉닫지않고 나가버렸는데 미도리가 용을 쓰다가 냉장고 문이 살짝 열린것이었다


"치프프프픗... 와타치에게 메로메로 당한테치네 어쩔수 없는테치~ 치프프픗"


개소리를 지껄이며 냉장고 문틈으로 가서 온힘을 다쓰자 냉장고문이 조금씩 열리면서 자실장이 들어갈수 있을정도까지 문이 열렸다


"테헥... 테헥... 와타치에게 힘을쓰게만들다니 무슨짓인테챠아아!! 테헥... 테헷... 그래도 드디어 들어온테...테츄아아아아!!!!!!!"


미도리가 온갖고생을 하며 들어온 냉장고 안쪽
그곳은 마치 천국과도 같은 실장석들의 이상향 그 자체였다


[뷰리리리릿]


눈앞에 보이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음식들에 분대가 반응을하며 어서 저 음식들을 자기에게 보내라고 남아있던 모든 운치들을 쏟아내었고 미도리의 분대가 텅텅 비어버리자 공복감이 쏟아졌다


"전부다... 와타치의 것인테챠아아아아아!!!!!"


랩이 씌어진채 쌓여있는 주인특제 프로틴바, 조각케이크, 에그타르트, 생크림, 커스타드크림 등 실장석이 미쳐날뛰는 단맛에 모든것을 치중한 식품과 식재료들이 냉장고안에 가득했고 이건 파티시에가 취미인 주인의 작품들이었다


"아마아마...! 아마아마테치이이이!!!"

[뷰리리리리릿]


지금까지 먹어온것과는 차원이 다른 극한의 당분에 미도리의 분대는 격렬히 반응하였고
먹으면서 싸고 먹어도 싸고 계속 똥만싸댈뿐인 기계가 되었다


"천국인테챠아아아아!!!!!!!!!!!"


미도리가 미친듯이 냉장고 첫칸에있는 음식들을 탐하고 운치에 전멸하기까진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테휴우 테휴우... 배가 빵빵인테치..."


엄청난 양을 먹고 어느정도 맛에 적응이 되자 분대의 격렬한 반응이 멈추고 적당히 소화를 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미도리의 배는 가득차다못해 넘쳐흘러서 1미리도 움직이고싶지 않았다

"이제 와타치의 집씨에가서 낮잠자면 극락인테치~"


빵빵한 배를 이끌고 냉장고의 문쪽으로 향하여 체중을 실어서 밀었다


하지만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테?"


분명 들어올때만 해도 힘을 좀 줘야했지만 잘 열렸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질 않았다


"텟...테에에 아 그런테치!"


들어올때 아첨을 했으니 나갈때도 아첨을 해야하는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충 오른손을 볼에붙혀 자세를 취했다


"텟츙~♡"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마에!! 문을 어서 열라는테챠!!!"


아첨도 통하지 않자 화가나서 양손으로 문쪽을 쾅쾅 두드리기 시작했지만 냉장고 안에서는 아무리 힘을쓴들 나갈수 있을리가 없다

사람이라 해도 엄청난 힘이 필요한데 겨우 자실장따위의 완력으로 가능할리가 없다

잠시 두드리다가 갑작스런 통증이 손끝에 느껴졌다


[뿌직]

"테..텟챠아아!? 와타치의 섬섬옥수가아!!!!"


냉장고안은 차갑다
연약한 실장석의 손으로 냉장고 문을 두드리면서 손이 얼어붙었고 때리는 순간 손이 뿌직 하며 피가 튀어나왔다


"아픈테챠아아아아아아아!!!!!!!!!!!"


냉장고안에서 날뛰며 아픔을 표출하지만 집에도 아무도 없으니 구해줄사람은 없다

아픔이 느껴지자 점점 행복회로덕에 묻히던 감각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차가운 디저트들을 먹었기에 배 안팏으로 냉기가 스며들어 미친듯이 몸의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팔에서는 또 피가흘러 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것이다


"ㅌ..테엣..!? 몸씨가... 이상한테..."


서서히 굳어가고 냉장고 냉기에 손발의 감각이 사라져갔지만 동상이라는걸 알지못하는 미도리는 감각이 사라지자 제대로 돌아온거라고 생각하며 냉장고 탈출을 계속 시도했다


"주주주ㅈㅈ주인...ㅅㅅㅅㅅㅏ마.....주...ㅈ인ㅅ마.,!!"


가만히 있어도 금방 손발이 얼었겠지만 쓸데없이 싸돌아다니다보니 더 빨리 냉기가 몸에 침투해서 미도리의 손과발은 이미 1미리도 움직일수 없는상태가 되었다


"ㄷ...ㅌㅌㅌㅌㅌㅌㅔ....ㅇ...ㅔ......."


몸의 떨림마저 천천히... 멈춰갔다
극한의 추위에 벌어진 사태였다
평범한 냉장고라면 모를까 취미로 베이킹과 파티시에를 하는 주인의 냉장고는 기본 냉장고보다 온도를 낮게 설정해놨기에 빈약한 자실장의 몸으로는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서서히 몸이 식어만 갔다


"아...아 ㅁ... 아ㅁ...ㅏ..."


그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미도리는 가사상태에 빠졌다


.
.
.



[덜컹]

"미도리야 나왔다~"


이른저녁 주인이 예상보다 일찍 퇴근하여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평소같으면 밥달라고 토토토 주인에게 뛰어올 녀석이 보이지 않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미도리야?"

"미도리이?"

"어디니 미도리~~"


아무리 그래도 집에 위험요소를 다 제거했기에 이리저리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봤지만 미도리는 보이지 않았다


그때 보인 베란다 창문...
실장석이 침입했는지 1층 창문 유리가 깨져있었고 문을 열어낸 흔적까지 보였다
사실은 집주변에서 아이들이 공놀이하다가 깨먹은 거였지만 주인이 알 방법은 없었다.

큰일났다 들실장 침입이다! 미도리가 잡혀간거다!!
생각을 하고 급하게 집을 뒤지면서 피해가 없는지 조사하다가 냉장고를 살펴봤다



..........

냉장고 안은 처참한 운치범벅이 되어있으며
미도리를 위해서 만든 프로틴바는 운치범벅
자신이 직접만든 케이크들도 이쁜 생크림대신 운치가 올라가져 있었다


"이 빌어쳐먹을 들실장 새끼들이!!!!!!"


다행인점은 3층있는 냉장고중 1층만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냉장고안에 아직 남아있는 재료들을 위해 운치더미들을 서둘러 퍼내고 음식물 봉투에 넣어서 버렸다

그 운치덩어리 안에 미도리가 들어가있는지 눈치채지도 못한채


.
.
.



주인은 집을나와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집앞 쓰레기장에 버리며 재빨리 보건소로 향했다
보건소에서 집이 들실장에게 침입당해서 사육실장이 행방불명이다 잡혀간게 분명하다고 신고했다

보건소는 언제나 하는 대응으로 구제반에 구제요청을 넣고 연락을 주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으로 집주인을 귀가시켰다

솔직히 들실장에게 잡혀간 사육실장의 생환률은 1%미만이기에 주인도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이기도 했다



한편 그때 미도리는 차가운 냉장고에서 빠져나와 음식물 쓰레기 봉투 안에서 눈을떳다
무엇인가 봉투를 뒤적이는 느낌에 눈을떳고 봉투가 뚫리며 따뜻한 공기와 빛이 미도리를 비추었다


"테에...? 주인사마...?"


거대한 몸집
상냥한 손...
그것이 미도리를 어루만져서 조심히 꺼내주었다
미도리는 다행이다 그 지옥에서 구출됐다 하며 눈에 초점을 맞추고 눈앞의 주인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건 주인이 아닌 추레한 들실장이었다


"...테?"


"데프프프픗 닝겐 쓰레기안에 특식이 있는데스"

"마마! 특식테치!?"

"그런데스~ 오늘은 우마우마한 구더기와 실장육을 먹는데스"

"테에! 기대되는테치!!"

"...테..테챠아아아!!? 오바상은 뭐인테챠!!! 여긴 어디인테챠!?!?"


갑자기 눈을뜨니 주인은 커녕 더럽고 무서운 들실장이 자신의 두건을 손잡이삼아 공중에 들고있었다

놓으라고 소리치려는 순간 친실장의 철권이 미도리의 안면을 강타하여 입이 막혀버렸다


"테뷉!!?!?"

"닥치는데스 오마에는 그냥 와타시들에게 먹히면 끝인데스"

"히...히른헤햐!!!!!!(시...싫은테챠!!!!!!)"


[뻑 퍽 퍽 뻑]


시끄럽자 친실장의 철권이 몇번 더 미도리를 강타했고 그 충격에 미도리는 입을 다물었다


"....."

"이제야 고기가 좀 잠잠해진데스 여기 쓰레기 봉투안에 아마아마도 가득인데스♡ 장녀 오늘 밥은 기대하는데스"

"테에! 아마아마텟츙!"


추레한 들자실장이 역겹게 아첨을하자 미도리가 더럽고 추하다고 화내려 했지만 당연하게도 무서움에 입을 다물고있었다


'쥬인사마아... 주인사마아아아아'


속으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주인을 불렀지만

주인은 집안의 냉장고를 치우며 보건소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주인사마아아아아아!!!!!!"


미도리의 외침은 구더기를 뽑히고 몸이 씹어먹히다 위석이 깨질때까지 계속되었다



[파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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