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의 실장석

 

[테치~! 테테테치~!]
[데스~ 데스데승!]

몇일전부터 뒤뜰에서 실장석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들실장이 지나가면서 들린소리겠거니 싶어 별다른 생각을 하지않던 집주인 남자는, 몇일연속으로 실장석소리가 들리기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뒤뜰로 나갔다.

[어... 정말 들실장이 있었잖아...?]

남자가 발견한것은 일주일전 손님이와서 대접한 사과와 배같은 과일의 껍질을 벗긴것을 뒤뜰에 내다놓고 잊었던바람에 바짝말라버린것을 열심히 먹고있던 들실장일가였다.

[이놈들! 감히 남의집에 들어와? 죽을각오는 되어있다는거렸다!]

어차피 말려서 버릴 과일껍질이기에 실질적인 피해는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더러움의 대명사인 들실장이 뒤뜰에 정착했을지도 모르는상황이기에 기분이 나빠진 남자는 우선 남아있는 말린껍질을 확인했다.

[분명히 사과 두개 배 세개분량이였는데....]

쟁반위에는 말라서 부피가 줄어든것을 감안해도 사과 하나 배 하나정도의 껍질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자들은 모두 도망치는데스우우우우!]

남자가 껍질을 보며 어느정도 남은것인지 생각에 잠긴것을 기회로 보았는지 친실장이 비명을지르며 자식들을 달아나게하며 자기자신은 팔다리를 대자로 벌리며 우뚝서있었다. 미끼가 되려는 심산인것이다.

조용히 도망쳤다면 어쩌면 남자의 눈을 피해 달아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실장의 목소리는 생각에 잠길뻔한 남자의 주의를 불러일으키는 결과만을 낳을뿐이다.

[흐음....]

뒤뚱거리며 혼신의힘을 다해 죽어라 달려가는 자실장 세마리와 엄지한마리가 남자의 눈에 들어왔지만 남자는 구태여 쫓아가지 않는다.

그이유는 질끈감은 두눈으로 피눈물을 질질짜고, 거나하게 빵콘하여 녹색으로 물든 속옷이 크게 부풀어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발밑에서 굳건히 버티고있는 친실장때문이다.

[이봐 실장석. 저기 도망치는녀석 다시 오라그래. 설마 저렇게 느린녀석을 못잡을거라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얌전히 불러오면 죽이진않으마.]

자식들만은 어떻게든 살려는 친실장에게 감복한것도 있지만, 평소 공원등지에서 마주칠때면 언제나 자실장을 들어올리며 사육실장으로 삼으라는 말을 하는 보통의 들실장들과는 다른모습에 흥미가 동한것이다.

[데...?]

친실장이 질끈감은 눈을 살짝 뜨며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인간의 집에 숨어들어온것을 들켰다. 틀림없이 죽을게 분명하다 생각하고는 자들을 도망치게한것이지만, 눈앞에있는 인간의 입에서 나온말은 예상외였던탓이다.

[두번말하게 하지마라. 저녀석들 불러와. 내가 직접 잡으러가서 뭉개버리는거 보고싶냐?]

남자의말에 친실장이 허둥지둥 달아나던 자들을 불러세웠다.

[자들은 다시 돌아오는데스! 도망치지말고 다시 돌아오는데스!]

불과 1m도 도망치지 못한 자실장들과 엄지가 움찔하며 뒤를 돌아보더니 조금도 움직이지않는 남자와 아무런 해도 입지않은 친실장을 보고는 안심한건지 어기적어기적 다가오기 시작했다.

방금처럼 죽을힘을 다해 뛰지않는게 원인인지 1m도 안되는거리를 3분이상 허비하며 걸어오는탓에 화를 내려했던 남자는, 다리사이가 불룩한것을 보고는 아무말없이 천천히 기다리기만했다.



[그래.... 너희 여기에 얼마나있었냐?. 내가 알고있는것만해도 몇일은 되는데.... 솔직하게 말해라. 거짓을 말하다 들키면 죽을각오하고]

남자의말에 겁에질린 자실장들이 친실장의 등뒤에 숨었다.

[세...세번인데스....]

[세번? 똑바로말해. 뭐가 세번이란건데?]

[해씨가 세번인데스...]

3일동안 뒤뜰에 숨어살았다는 뜻이다.

[3일이라.... 잠은 어디에서잤냐? 안내해라.]

남자의말에 친실장이 뒤뜰 구석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일전에 선물받아 키우던 커다란 난초가 말라죽은뒤 빈 화분을 놓아두었던곳이다.

[......]

쓰레기나 낙엽등이 쌓이는것을 막기위해 눕혀둔탓에 들실장들이 안에 들어가 비바람을 피하기 적당하게 되어버린 커다란화분 내부에는 물이 반쯤 채워진 패트병과, 낡고헤진 비닐봉지 하나가 들어있었다.

[똥은 어디에쌋냐? 아...! 그러니까 너희들은 운치라고 부르던가?]

남자의말에 친실장이 말없이 화분옆을 가리킨다. 화분옆에는 실장석의 투박한 손으로 가능한건지는 몰라도 자실장이 완전히 빠질만한 깊이의 구멍이 파여있고, 안에는 숨어산지 3일밖에 안된덕에 군데군데 흙바닥이 보이지만 확실히 운치를 싸놓은것과 함께 마른풀들이 들어가있었다.

[마른풀은 니가 넣은거냐? 냄새대책이냐?]

남자의말에 친실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스. 와타시의 마마에게 들은데스. 운치에 마른잎을 섞으면 냄새가 줄어든다고 배운데스.]

남자는 속으로 감탄했다. 이정도까지 해내는 들실장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때문이다.

[좋아. 내쪽에서 피해본것도 없고, 약속대로 살려주지.]

남자의말에 친실장은 물론 자실장들과 엄지의 얼굴이 밝아졌다.

[가..감사한데스!]
[닝겐상! 고마운테치!]
[아타치들 이제 행복하게 사는레츄!]

들실장일가는 활짝웃으며 화분안으로 들어갔다.

[....응? 어이 잠깐만!]

봉투와 패트병... 즉 생활도구를 들고 나오겠거니 싶어서 지켜보고있던 남자는 들실장들이 화분에 드러누운것을보고 당황한 기색이였다.

[데에? 무슨일인데스?]

[아니... 무슨일이냐니... 내가 살려준다했지 키워준다고 한적이 있었냐? 왜 들어가서 눕는건데?]

남자의말에 친실장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말인데스? 와타시들이 사육실장으로 키워달라고 했던데스? 닝겐상의 하우스에 들어가지 않은데스. 작은 공원에서 살고있는데스]

남자는 그제야 이해했다. 들실장들에게 마당이나 뒤뜰의 개념이 없기에 집안이 아니라면 공원이나 공터라고 생각한다는것을 말이다.

[아니 물론 그런적없지. 하지만 집안 뿐만이 아니라 뒤뜰도 내 집이다.공원이 아니라고..... 너희가 거기서 살아도된다고 허락한게 아니야]

친실장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데..데..데..데..데!]

뭔가 말을 하려는듯 하지만, 어떤말을 해야할까? 생명을 건진걸로도 부족해 식객으로 받아줄것을 요청한다? 그정도의 분충이였다면 남자의 용서를 받을정도로 청결하게 생활할리가 없을것이다.

[하지만....]

남자가 잠시 뜸을들인다. '뭐 이정도의 양충은 보기힘들고 사육실장으로 들여주는것도 아닌데 상관없으려나?' 하는 생각을 하는것이지만, 방금전 남의집에 허락없이 들어와 살던것을 용서해준참이다. 아무리 양충이라해도 두번이나 은혜를 베풀어줄수 없다는생각에 뭘 요구할지 재빠르게 머리를 굴리고있었다.

[이봐. 거기서 살아도 좋다고한다면 너희는 내게 뭘 해줄수있지?]

남자의 결론은 '모르겠다'였다. 들실장일가에게 공을 돌릴수밖에 없었다.





[자들은 밥을 먹는데스!]

친실장이 남자에게 받아온 음식물쓰레기가 담긴 접시를 화분앞에 내려놓자, 자실장들이 신나서 접시옆으로 달려왔다.

남자와 실장석은 적절한 수준으로 합의를 보는데 성공한것이다.

[우선 너희 모두 옷을 내놓아라. 딱히 독라로 만들어 내쫓으려는건 아니야. 이건 그냥 보험일 뿐이지. 언제든지 분충짓을 한다면 옷을 돌려받지 못하고 쫓겨난다는 사실을 염두해두라는 뜻이다]

실장석에게는 위석... 즉 생명 다음으로 소중한것이 옷과 머리털이다. 그런데 그중 하나를 내놓으라는것이니 들실장들이 순순히 내어줄리 없었다.

[아~ 싫다면 아무말하지말고 그냥 나가라. 바쁜건 아니지만 들실장따위랑 협상할정도로 널널한것도 아니니까]

남자의말에 친실장은 실장복을 벗어 남자에게 건네줄수밖에 없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공원은 이미 들실장의 숫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있어서 돌아가봐야 치열한 먹이경쟁에, 끊임없는 동족식의 위협으로 너무 위험했다.

공원은 이미 들실장들의 안식처가 아닌, 친실장이 어떻게든 먹이를 구하러나간사이에 하우스에 남겨진 자실장들이 동족식을 일삼는 개체에게 습격당해 몰살을 당하는것은 일상다반사가 되버린 지옥으로 변모해버린지 오래였던것이다.

[정..정말 나중에 돌려주는게 분명한데스?]

친실장이 벗어버린 실장복을 손에든채 벌벌떨리는 목소리로 남자에게 확인질문을했다.

[믿으라고는 안해. 믿기싫으면 나가면 그만이잖냐?]

친실장은 지옥으로 변모한 공원을 한번 떠올리고, 등뒤에 숨은 자실장들을 돌아보더니 눈을 질끈감고 남자에게 실장복을 내밀었다.

[그게 너의 대답이냐?]

남자는 친실장의 실장복을 건네받고는 손가락으로 친실장을 가리켰다.

[거기 자실장들이랑 엄지들도 벗어라]

친실장이 아니라 등뒤의 자실장들과 엄지를 가리킨것이였다.

[싫다면 이 옷을 돌려줄테니 입고 나가면된다]

공원의 사정을 모르는 남자는 몰랐지만, 들실장일가에게는 '치사하다'라고 항의하고싶을정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데에에... 모두 옷을 벗는데스....]

친실장이 손수나서 자실장들과 엄지의 옷을 벗겨나가기 시작했다.

[챠아아아아아아! 마마가 미친테챠아아아아아!]
[이야테치! 다메테치! 아타치의 옷씨는 안되는테치이이이이이!]

공원의 위험을 모르기에, 알몸이 되면서까지 인간의 집에 살아야하는 이유를 이해못하는 자실장들이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다.

그래봐야 자실장이다. 성체인 친실장의 완력앞에서는 저항도 무의미하겠지만.... 친실장은 굳이 억지로 탈의시키려 하지않았다.

[싫은자는 닝겐상의 집에서 나가는데스. 마마는 이미 닝겐상에게 옷씨를 줘버린데스. 혼자 나가서 살면되는데스]

친실장의 한마디에 자실장들은 옷을 벗겨지지 않기위해 저항하던것을 멈출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세상물정을 모른다해도 친실장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자실장의 운명정도는 공원에서 살던시절에도 자주봐왔기 때문이다.

친실장은 자실장 세마리와, 엄지 한마리의 옷을 벗겨 남자에게 건네주었다. 이제 친실장을 포함한 다섯마리의 들실장일가는 머리털은 무사하지만, 팬티에 신발뿐이라는 다른 들실장들이 봤다간 실컷 비웃음당한뒤 노예로 끌려갈거라 확신할수있는 우스꽝스러운 몰골이 되었다.

[닝겐상...]

안전한 보금자리를 얻었지만, 그 대가로 준것이 너무 크기에 어두운표정의 친실장이 실장복 다섯벌을 받고 집으로 들어가려던 남자를 불렀다.

[응? 무슨일이지? 마음이 바뀐거냐?]

[그건아닌데스.... 문제가있어서 부른데스...]

[문제?]

[이상태로는 밥을 모으러 나갈수없는데스....]

친실장의 말에 남자가 아차싶은 표정을 지었다.
굳이 독라가 아니더라도 길가에 돌아다니는 들실장은 굳이 학대파가 아니더라도 구제의 대상이 되기 쉽상인데, 하물며 풀숲에 숨을수있는 원동력인 녹색 실장복이 없는 알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거기다 동족과 마주치는순간 공격을 당할 위험도 있으니 밥을 구하러갔다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큰것이다.

[뭐.... 그부분은 어떻게든 해주지....]

남자는 일단 친실장을 화분으로 들어가게한뒤 집안으로 들어가 음식물쓰레기 수집통을 열었다.

[이정도면 그럭저럭 2일치는 되려나?]

남자는 독신이였다. 그렇지않았다면 들실장을 뒤뜰에 살게하는걸 즉석에서 결정할리가 없었을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들실장일가에겐 행운이기도 하지만 불행이기도하다. 사육실장도 아니기에 실장푸드따윌 사다먹일리는 없으니 필연적으로 음식물쓰레기가 주 먹이가 될게분명한데..... 문제는 1인가구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로는 들실장일가의 먹이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것이다.

2일정도는 2주일간 쌓인걸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그 뒤가 문제다. 물론 들실장에게 줄테니 음식물쓰레기를 주시겠습니까? 같은 이웃집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애매했다. 애초에 들실장을 살게해주는것 자체가 이웃입장에서는 민폐이기에....




들실장일가가 알몸으로 남자의 뒤뜰에 거주한지 거진 1주일이 되었을무렵에도 음식물쓰레기는 매일매일 끼니때마다 주어지고있다.

먹이문제가 해결된것은 정말 우연한 기적이였다. 마당청소를 하던 이웃주민이 화분밖에서 뛰어놀던 알몸의 자실장들과 엄지를 발견했었다.

[저기..... 들실장이 숨어살고있는거 알고계신가요?]

큰 허물없이 지내던 이웃집에 더러운 들실장에게 침입했다는것을 그냥 보고넘길수 없던 이웃주민의말에 남자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들실장들이 알몸으로 살아가게된 사연을 자백할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의외였던것은 분충이 된다면 옷을 돌려주지않고 내쫓는다는 보험이 마음에 들었던것인지는 몰라도 이웃주민이 들실장을 보고 넘어가준것은 물론이고 먹이로 줄 음식물쓰레기까지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고, 거절할 이유가 없는 남자의 승낙으로 두집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들실장일가의 먹이가 된것이다.

이웃집은 남자와는 다르게 재대로된 아이셋딸린 5인가정이기에 음식물쓰레기가 남자보다 몇배는 많이 발생하는지라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굳어 이웃집에서도 나름 만족하는 삼자가 윈윈윈하는 형태가 정착되었다.

[오네챠! 이쪽인테치! 이쪽으로 공씨를 패스하는테치!]
[아닌테치! 이쪽으로 패스하는테치!]

자실장들이 항아리앞에서 남자에게 얻어낸 탁구공으로 뛰어놀고있었다.

[정말 귀여운 자들인데스....]

그모습을 화분입구에 걸터앉아 켜보는 친실장.
누가봐도 행복한 한때를 보이는 들실장일가지만, 단 한가지 기이한 풍경은 친실장이고 자실장이고, 하나뿐인 엄지고 누구하나 빠짐없이 팬티에 신발만 신은 알몸이라는것이다.

밥을 구하러 나갈필요가 없어 다른 들실장과 마주칠일이 없는데다 이제는 이미 익숙해진탓에 일가모두 알몸상태의 자신들을 의식하지 않는수준에 달한것이다.



행복함은 한때라했던가? 집주인 남자도, 들실장일가도 모르는사이에 불행은 착실하게 한발짝씩 다가오고있었다.

[데프프프프! 쓸만한 하우스인데스!]
[마마! 저기 독라노예도 있는테치!]

들실장이 꼬이는 저주라도 있는것인지, 남자의 집 뒤뜰에 또다른 들실장일가가 침입한것이다.

[데...! 자들은 빨리 하우스로 들어오는데스!]

들실장들이 비웃는소리에 멍하니 앉아있던 친실장이 정신을 차리고 화분밖에서 놀고있던 자실장들을 불러들였다.

[오마에들은 누구인데스!]

자기소개를 먼저 하는것이 정석인걸까? 알몸의 친실장이 처음보는 들실장들에게 소리쳤다.

[데프프프프프! 독라노예따위가 그런건 알아서 뭐하는데스? 앞으로 여기는 와타시들의 하우스인데스. 오마에들은 앞으로 와타시들의 노예로 살면되는데스!]

[그게 무슨말인데스! 와타시들은 독라가 아닌데스!]

옷을 벗고있다해서 약해진다거나 하는일은 없기에 평소에 잘먹고다니는 알몸의 친실장이 힘에서 밀리는일은 없을것이다. 때문에 알몸의 친실장은 침입자들의 말에 강하게 반발하며 으르렁거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침입자들에겐 알몸일가들에게 없는것이 실장복 말고도 하나가 더있었으니...

[데프프프프! 오늘은 와타시의 보검이 피맛을 보는날인것같은데스!]

그것은 침입자 친실장이 들고있던 봉투안에서 꺼내든 녹슨 대못이였다.

[얌전히 노예가 되었으면 와타시의 총구를 핥는것으로 봐주려했는데스. 이건 오마에 스스로가 자초한일인데샤아아아아앗!]

대못을 꼬나쥔 침입자 친실장이 알몸 친실장에게 달려들었다.

[웃기지마는데샤아아아아아!]

알몸 친실장도 손에 힘을 불끈쥐고 응수에 나섰으나...


[데쟈아아아아아아아!]

대못의 공격력 뿐만이 아니라 공격의 사정거리또한 차이가 심했기에 힘을 꽉쥔 손이 닿기전에 대못이 알몸 친실장의 안면부를 힘차게 찌르고있었다.

다행인것은 강제출산모드가 되지않은덕에 단 한방에 전투불능상태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압도적으로 불리한상황이 바뀌는것은 아니다.

[죽는데스! 죽는데스! 죽어버리란데샤아아아아!]

무자비하게 찔러오는 대못앞에서 알몸 친실장을 손으로 얼굴을 감싼채 웅크리는것말고는 할수있는게 없었다.

[야! 시끄러워! 조용히좀 놀아!]

알몸 친실장의 전신에 대못에의한 상처가 늘어나고있을때였다. 뒤뜰이 시끌시끌한것에 남자가 짜증나는 얼굴로 문을열고 나온것이다.

[......뭐냐? 이상황은?]

알몸 친실장은 피투성이로 웅크려있고, 화분 안에서는 자실장들과 엄지가 우는소리가 들려오고있었다. 그리고 친실장의 앞에는 누가봐도 명백한 가해자인 피가 뚝뚝 떨어지는 대못을 들고있는 본적없는 친실장이 서있고, 그뒤에는 재대로 실장복을 입고있는 몇마리의 자실장이 웃고있었다.

[하아.....]

대답을 들을필요도 없이 또다른 들실장이 침입해온것이라 확신한 남자는 한숨을 내쉬었다.

[데프프프프프! 오마에가 이 독라노예의 노예닝겐인데스? 이제부터 이 독라들은 와타시의 노예가 되었으니 오마에도 이제부턴 와타시의 노예닝겐인데스! 알아들었으면 우선 콘페이토부터 가져와 바치는데스!]

이것이 침입자 친실장이 독라가 되기전에한 마지막 대사였다.

기분이 더러워진 남자는 인상을 쓴채로 친실장을 걷어차버린뒤 강렬한 일격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 침입자 친실장의 머리털을 잡아뜯고 옷을 찢어 독라로 만들어주었다.

[마..마마가 독라가된 테챠아아아아!]

친실장이 독라가되는것을 본 자실장들이 비명을지르며 사방으로 갈라져 제각각 도망을 시도해보지만....

[느려 이새끼들아!]

인간에게는 자실장의 뜀박질따위는 하품이나올정도로 느린속도이기에 남자는 몇걸음 채 걷기도전에 자실장들을 모조리 포획했다.

[놓는테치 똥닝겐!]
[아타치를 독라로 만들지 마는테챠아아아아아!]
[테....! 아타치의 옷씨! 머리씨가?!!!!!!]

사이좋게 친실장처럼 독라가된 자실장들이 거품을 물고 기절한 완전독라의 친실장옆에 놓여졌다.

[야 너 괜찮냐?!]

침입자들의 처리를 마친 남자는 재빨리 집안으로 들어가 원기드링크를 하나 가져와 상처투성이로 웅크려있던 친실정에게 통째로 쏟아부었다.

활성제는 아니지만 효과가 좋기로 유명한 드링크여서 그런지 친실장의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고, 체력도 회복한것인지 알몸 친실장이 자리에서 벌떡일어났다. 맨처음 공격당한 부분은 깔끔하게 한번 찔리고 뽑아낸덕인지 무리 없이 치료된것은 불행중 다행이라 할수있었다.

[마마아아아아!]
[다행인테치! 마마가 살아난테치!]
[마마! 괜찮는레츄?!]

그제서야 화분안에서 서로 껴안고 벌벌떨며 울고있던 자실장들과 엄지가 달려나와 친실장을 부둥켜안았다.

[마마는 괜찮은데스. 닝겐상이 도와준덕분인데스!]

건강해진 친실장이 눈물을흘리며 자신의 다리에 메달린 자실장들을 껴안았다.

[살아났나? 그거 다행이군... 그러면 나는 이녀석들을 처리해볼까...?]

친실장이 쾌차한것을 확인한 남자는 독라로만든 침입자 들실장일가를 노려보았다.

[테에에에에엥! 독라가 되버린테치이이이이!]
[살아갈수없는테에에에에에에에엥!]
[노예는 이야테챠아아아아아아아!]

기절해서 아무말없는 독라 친실장과, 그옆에서 엉엉 울고있는 독라자실장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남자는 집안에서 튼튼한 끈과 영양드링크, 그리고 커터칼을 가져왔다.

[내 집이 들실장이 침입하기 좋은건가?...]

독라일가에게 영양드링크를 조금씩 먹인 남자는 배를 절개해 위석을 적출하고는 영양드링크를 조금씩 부어 상처를 회복시켰다.

위석을 적출하는 와중에 자실장들이 [다메테치! 아타치의 소중소중한 돌씨테치!]같은 말을 지껄이며 팔다리를 바둥거리긴했지만 4개의 위석은 재대로 반쯤남은 영양드링크병에 담궈졌다.

[너희는 이제부터 들실장들을 물리치는 실장막이가 된다. 뭐 어떻게죽던지 죽는다는 사실자체는 동일하잖냐? 기왕이면 남에게 도움이되고 죽는것도 나쁘지않지?]

남자는 숨을 못쉬게 된다던가 하는 압박이 가해지지 않을정도로 독라일가를 단단히 묶은뒤 뒤뜰을 감싸고있는 벽에 메달았다. 들실장들이 몰래 침입하다가는 저렇게된다는 경고표시.... 즉 들실장을 퇴치하기 딱 좋은 본보기라는것이다.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실장막이가 되버린 자실장들이 자신들의 키보다 열배는 넘는 높이에 메달린 공포로 울기시작했다.

[데에에에... 자들이 울고있는데스....]

자실장들의 울음소리가 닿은것인지 배를 얻어맞고 거품을문채 기절했던 친실장이 깨어났다.

[데에에엑?! 여긴 어디인데스!]

땅에 발이닿지않자 친실장이 팔다리를 바둥거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어? 깨어났네?]

[똥닝겐! 여기는 어디인데스! 와타시와 자들에게 무슨짓을 한데스!]

[별거아니야. 내 집에 침입한벌을 주는것뿐이지. 거기서 굶어죽을때까지 있으면된다. 여기있는 실장석들이 잘먹고 잘사는걸 보면서말이야]

남자가 집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후 음식물쓰레기를 담은 접시를 들고나왔다.

[밥인데스! 내놓는데스! 와타시의것인데스!]

공원에서는 얻을수없는 수북한 먹이에 실장막이가 되버린 친실장이 흥분해 소리지른다.

[니게 아니야. 이녀석들거지]

남자가 화분앞에 접시를 내려놓자 알몸의 들실장일가족이 신나게 달라붙어 식사를 시작했다.

[오늘도 우마우마한데스! 자들도 많이먹는데스!]
[닝겐상이 주는밥 우마우마한테치!]
[오늘도 가득인테치!]
[우마우마한레츄!]

알몸일가의 맛있게 식사하는모습에 실장막이들이 입에서 침을흘리며 팔다리를 한층더 격렬하게 흔들어댄다.

[데쟈아아아아아아! 내놓는데스! 와타시에게도 밥을내놓는데샤아아아아아!]
[테에에에에엥! 배씨 꼬르륵하는테치! 밥주는테에에에에엥!]
[테....테에에에.....]

실장막이 자실장중 한마리는 '파킨!'하고 싶은 심정이였는지 약한소리를 내고있었지만, 아쉽게도 위석은 현재 영양드링크안에 담겨져있었다. 죽는것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몸인것이다.

[그럼 오래오래 살아서 '실장막이'역할 재대로 해줘라? 너희때문에 사용한 영양드링크 2병값은 해야지?]

남자는 만족스러운듯한 웃음소리를내며 집안으로 돌아갔다.

실장막이들은 2주정도 버티다 자실장부터 하나씩 죽어나갔지만, 그것은 좀더 나중이야기.....
알몸 들실장일가는 실장막이가 반면교사가 되준것도 있어서 분충화하지않고 오래 살다가 자실장들이 중실장이 되었을쯤에 독립하는것을 계기로 남자의집에서 떠났지만 그것은 꽤나 먼 미래의 이야기이다.










댓글 1개:

무분별한 악플과 찐따 댓글은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