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에서 노예로

 


3월 말
꽃샘추위도 이제 사라졌고, 날씨는 따듯한 봄바람으로 가득찼다.
그리하여, A시 중앙공원에는 겨울의 혹한에서 살아남아, 다시 자를 가득가득 낳으려고 하는 실장석들이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친실장도 봄을 맞아, 새로 자들을 낳으려고 하는 실장석 중 하나이다.
지난 해 겨울이 되기 전에 자실장 2마리를 성체로 키워 성공적으로 독립시킨 친실장은 겨울 내내 골판지 상자 안에서 혼자 보존식을 까먹거나, 다른 골판지 상자를 덮쳐서 목숨을 부지했다.

골판지 상자 안에서 닌겐에게 약탈한(실은 인간들이 버린 것) 작은 모포조각을 덮고있던 친실장은 봄이 되면 골판지 상자 안에 자들을 잔뜩 채우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꽃샘추위도 사라지자 친실장은 바로 눈여겨 보고 있던 꽃을 주워 총구에 비비고 새끼를 까기 시작했다.

보통 실장석이 분대에 자들을 품고 있는 시간은 1주에서 2주 정도, 그 동안 친실장은 태교를 하면서, 자들에게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자신들을 위한 것인지를 설파했다.

"뎃데로게~ 뎃데로게~ 세상은 아름다운 데스~ 귀여운 자들은 마마와 맛나맛나한 것을 먹고, 세상을 지배하는 데스~"
"뎃데로게~ 닌겐들은 모두 노예인 데스~ 운치를 바르면 스시와 스테이크, 콘페이토를 바치는 데스~"
현실성 없는 태교이지만, 세간의 인식과 달리 이 정도면 그냥 평범한 들실장의 태교이다.

친실장이 배에 대고 태교를 하고 있는 사이, 분대 안에서 자실장들은 점막에 덮혀서 친실장의 태교를 듣고 있다.
"뎃데......스시....콘페이토......똥닌겐...똥노예.....세레브.....맛나맛나......."
아직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듣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단어들.
분대 안의 자실장들은 친실장의 태교를 들으면서, 행복에 겨워, 친실장의 분대를 요란하게 걷어찬다.
물론 아직 미성숙한 태아실장이기 때문에, 친실장에게는 미동에 불과하지만, 친실장은 그 미동을 느끼면서, 빨리 자들과 만나기를 고대한다.

그리고 대략 10일이 지났다.
분대 안의 자실장들은 이제 "자실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커졌고, 친실장의 태교를 들을때마다 걷어차는 것도 강도가 더 세졌다.
"뎃데로게~ 자들은 마마와 맛나맛나한 것을 먹는 데스~~ 스시....콘페이토....스테이크...."
들실장에게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콘페이토조차 평생 한번 먹을까 말까한 것이지만, 친실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들에게 세레브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병신같은 생물로 태어나, 추잡하게 살다가 쓰레기처럼 죽지만, 가혹한 현실을 부정하며, 자신과 자신의 자들만큼은 특별히 "세레브"할 자격이 있다고 헛된 망상을 하는 것이다.

친실장이 분대 안의 자실장들에게 태교를 하는 동안, 자실장들은 그 행복한 것들이 너무나 누리고 싶어서,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데뎃?! 기다리는 데스! 마마가 오마에들이 낳아주는 데스!"
친실장은 분대에서 자들이 기어나오려는 것을 느끼자마자, 공원 화장실로 달려갔다.

달려가는 중간에, 자들을 흙바닥에 싸지르는 것을 막으려고 다리를 배배 꼬기도 하면서, 친실장은 재주좋게 화장실에 도착했다.
중앙공원의 화장실은 대부분 90년대에 지어진 것들인데, 시청에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화장실의 변기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
그래서, 덕분에 화장실 안은 친실장 이외에도 자를 낳으려고 하는 성체실장들이 각자 한 칸씩 차지하고, 자를 낳고 있었다.

친실장 역시 적당히 빈 칸을 찾아서, 화변기 안에 걸터앉아, 총구를 벌리고 자들을 낳기 시작했다.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자실장들은 친실장의 분대에서 얼마나 나가고 싶었던지, 친실장이 총구를 벌리자마자 펑펑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친실장은 화변기의 고인 물에 점막에 덮인 자들이 보이자, 가장 큰 놈부터 점막을 햛기 시작했다.

"테츄~ 마마 간지러운 테치~"
"세레브한 와타시가 세상에 나온 테치! 모두 경배하는 테치!"
"마마 낳아줘서 고마운 테치!"
"테치! 테치! 테치! 테치!"
친실장이 자실장들의 점막을 햛아주자, 자실장들은 구더기돌기에서 팔다리가 솓아나고, 뒷통수에 갈색 머리가 생겨났다.

친실장의 총구에서 기어나온 자들은 모두 합해서 12마리.
문제는 친실장이 자실장들의 점막을 햛아주는 속도보다, 자들이 기어나오는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른 탓에 친실장이 점막을 햛아주지 못하고 구더기로 남는 녀석이 있다는 것이다.
"마마! 빨리 햛짝햛짝 해주는 테치! 손발긴긴 안 되는....레?.......레후?...............프니후! 프니후!"
그리하여 친실장이 낳은 12마리 중에서 자실장이 된 녀석들은 겨우 5마리에 불과하다.

"데엣?! 안 되는 데스! 자들이 구더기로 변하는 뎃샤!!"
친실장은 구더기로 퇴화하는 자가 생겨나자, 급한 마음에 크기도 확인하지 않고, 손에 잡히는 자의 점막을 햛아준다.
나머지는 전부 구더기로 변하더라도, 최소한 지금 손에 잡힌 자는 자실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친실장은 열심히 점막을 햛는다.

하지만.
"마마! 세레브한 와타시가 태어난 레츄! 와타시에게 먼저 밥을 내놓는 레츄!"
친실장이 점막이 아직 벗겨지지 않은 자 대신에 손에 잡은 녀석은 선천적 엄지이다.
"안 들리는 레츄!?! 밥! 밥! 내놓는 레츄아아!!!!!!!"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밥부터 내놓으라는, 분충이면서 평균적인 엄지이다.

친실장은 손에 들린 엄지를 보면서, 표정에 짜게 식었다.
그리고 점막이 굳은 탓에 구더기로 퇴화한 자들을 둘러보았다.
분통 터지게도, 구더기가 된 자들은 모두 엄지보다는 덩치가 크고 충분히 자실장이 될 가능성이 있던 자들이었다.
친실장은 화가 나기 시작했다.
구더기가 된 자들을 희생해서, 점막을 햛아준 것이 가장 덜 떨어진 녀석이었다니.

"레챳!"
친실장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엄지를 타일바닥에 집어던졌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스러운 자실장들을 보면서, 첫마디를 해준다.
"이제부터 마마가 자매순서를 가르쳐주겠는 데스."
"거기 오마에는 가장 덩치가 크니까, 장녀인 데스"
"마마! 고마운 테치!"
"그리고 거기 오마에는 두번째로 덩치가 크니까, 차녀인 데스."
"배고픈 테치!"
....
....

실장석이 자들을 낳았을 때, 자매의 순서를 정하는 것은 덩치가 얼마나 크냐이다.
그리고 이 방법은 출산시 덩치가 큰 순서대로 태어난다는 점에서 의외로 정확한 방법이다.
하지만 장녀,차녀 식으로 호칭이 정해지는 것은 자실장까지.
구더기는 그냥 구더기로 부를 뿐이고, 엄지는......그냥 친실장 마음대로, 호칭을 붙일 때도 있고, 오마에로 부를 때도 있다.

"마마! 그럼 와타시는 육녀인 레츄?! 그럼 막내인 와타시에게 먼저 젖을 주는 레츄!"

".................다 끝났으면 집으로 가는 데스. 여기에 너무 오래있으면, 위험한 데스."
그리고 이 친실장 일가는 엄지에게 호칭을 붙이지 않기로 한 모양이다.
엄지는 친실장에게 자신이 막내라고 어필해보지만, 친실장은 그 말을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자들에게 골판지 하우스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밥! 밥! 밥! 마마의 밀크가 먹고 싶은 레츄! 당장 내놓는 레츄!"
엄지는 분위기 파악이 덜 됬는지, 친실장에게 젖을 내놓으라고 말하지만, 친실장은 그런 엄지를 완전히 무시했다.

그리고 자실장들이 자리에 일어나서, 집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에, 친실장은 가지고 온 봉지를 펼쳐, 구더기가 된 자들을 집어넣는다.

"레후! 레후! 프니후!"

구더기가 된 자들은 선천적 구더기와 다른 완숙구더기이지만, 친실장은 이 구더기들을 비상식량으로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완숙구더기들은 분명히 선천적 구더기와 비교해서, 우화를 거칠 확률이 높지만, 그건 가정이나 시설에서 기르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친실장같은 들실장에게 완숙구더기들은 머리통에 영양낭이 있다고 하더라도, 똥을 먹는 탓에 영양낭이 고치실로 변화할 일이 없다.
그래서 친실장은 어차피 구더기로 살 녀석들이니, 자실장들을 위해, 똥을 먹여서 비상식량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그럼 출발하는 데스!"
"테치! 테치! 테치! 테치!"
친실장 일가는 친실장을 선두로 하여, 골판지 하우스로 향한다.
자실장들은 이제 막 태어나서, 걷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균형을 잡아가면서, 일부러 느리게 걷고 있는 친실장을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레챳!........ 레에?!?! 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레에에~레에에에에에에엥!!!!!! 마마! 마마!"
자실장들보다 다리근육이 압도적으로 부실한 엄지의 경우, 균형을 잡기가 어려웠는지, 곧바로 바닥에 넘어졌고, 친실장을 찾으면서, 울기시작했다.
선천적 엄지와 구더기실장은 친실장의 분대 안에서 다른 자매들과의 영양분 경쟁에서 패배한 개체들이기 때문에, 자실장이 태어나자마자 균형있게 걷는 것에 비해, 엄지실장은 실장석 특유의 가분수 체형을 감당하지 못 하고, 걸음마를 떼는 것에 시간이 걸린다.

"업어주는 레치! 와타시는 연약해서 마마가 업어줘야하는 레치!"
동시에 엄지실장은 자신이 연약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친실장에게 업어서 데려달라고 응석을 부리기 시작했다.

".............."
하지만 친실장이 엄지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뒤를 돌아보는 일은 없었다.
어차피 쓸모없고, 식량만 축내는 녀석이니, 지금 이 자리에 버리고가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레에에엥!!!!! 레에엥! 레에엥! 똥마마! 업으라는 말 안들리는 레챠아아!!!! 레에엥!!!!"
친실장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엄지는 친실장의 뒷통수를 향해서 당장 자신을 업고 가라고 명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실장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자기 옆에서 걷고 있는 자실장 5마리와 봉투 안에 든 구더기들을 번갈아보면서, 골판지 하우스로 향했다.

벌써 친실장 일가가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친실장과 엄지의 거리는 크게 벌어지고 있었다.
엄지는 무정하게 멀어져가는 친실장을 보면서, 더 크게 울어보지만, 친실장은 계속 걸어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엄지는 겁이 나기 시작했다.
본래 엄지실장은 무관심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실장석 중에서도 가장 그런 경향이 심한데, 이는 스스로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있고, 생존을 위해 보호자의 관심을 갈구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엄지는 울음을 그치고, 열심히 친실장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레챳!....레챳!....레챳!"
다리근육이 너무 부실한 탓에 엄지는 계속 흙바닥에 넘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으로부터 버려지기 싫다는 일념하나로 엄지는 열심히 친실장을 따라갔다.

"레챳!....레챳!....레챳!"
하지만 엄지의 일념에도 불구하고, 친실장은 걷는 와중에 엄지의 울음소리와 바닥에 넘어지는 소리를 계속 듣고 있으니,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자기 총구에서 기어나왔다는 것만 해도 혐오스러운 녀석이, 구더기들이 자실장이 될 수 있는 기회까지 빼앗았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이 났다.
거기에다 신경에 거슬리는 울음소리를 내며 찡찡거렸고, 이제 막 출산으로 기운이 빠졌는데, 업고 가달라고 말하는 것도 짜증이 났다.

친실장은 마음같아서는 뒤에 뒤따라오는 엄지를 곤죽으로 만들어버리고 싶었지만, 앞서 말했듯이, 출산으로 기운이 떨어졌고, 책임져야 할 자실장들이 있었기 때문에, 알아서 길바닥에서 객사하라는 생각으로 엄지를 무시했다.



........






"도착한 데스. 와타시타치의 집인 데스."
친실장 일가는 대략 10분 정도 걸어서 골판지 하우스에 도착했다.
친실장은 자실장들을 골판지 하우스에 들여보내고, 봉투에 든 구더기들도 하우스 바닥에 내려놓았다.
만약 지금 낳은 자들이 추자였다면, 구더기들은 포대기를 뺏기고, 하우스 지하 운치굴로 직행이었겠지만, 춘자였기 때문에, 친실장은 구더기들을 그냥 하우스에서 지내게 하였다.
"프니후- 프니후- 프니후- 프니후- 프니후- 프니후- 프니후-"
구더기들을 바닥에 내려놓자, 구더기들은 열심히 프니프니를 조르기 시작했다.

"이제 장녀부터 마마의 젖을 먹는데스."
"고마운 테츙~~"
친실장은 구더기들의 프니프니 요구를 무시하고, 장녀부터 젖을 먹이기 시작했다.

좋은 건 자신이 먼저, 그리고 장녀가 다음.
이것이 친실장의 원칙이었다.

"테에에......와타시도 빨리 마마의 젖 먹고 싶은 테치!"
장녀를 제외한 차녀부터 오녀까지는 친실장의 가슴에서 젖을 먹고 있는 장녀를 보면서, 열심히 입을 다셨다.
"다 먹지 말란 테치! 와타시도 먹을 건 남겨놓는 테치!"
그리고 약간의 분충기가 있는 삼녀는 장녀를 향해서 너무 많이 먹지말라고 말했다.
실장석의 모유는 출산하고 나서 딱 1주일밖에 나오지 않고, 한번에 나오는 양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장녀가 지금 친실장의 모유를 너무 많이 먹어버리면, 그 밑의 자매들이 먹을 모유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모유에는 성장호르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젖을 많이 먹을 기회가 있는 장녀는 앞으로도 계속 다른 자매들보다 덩치가 커지게 될 것이었다.

쯉- 쯉- 쯉-
장녀는 친실장의 모유를 빨아먹으면서, 이것이 본능적으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모유를 다 빨아먹을 기세로 젖을 빨고 있었다.

그러다가.
"더 먹고 싶은 테츄! 마마의 밀크 맛나맛나한 테츄!"
"안 되는 데스. 차녀도 먹어야 하는 데스."
장녀가 어느정도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자, 친실장은 더 먹겠다는 장녀를 강제로 떼어내고, 그 다음으로 차녀에게 젖을 먹였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말라는 말을 친실장이 이해할 지능은 없었지만, 친실장은 장녀 하나에게만 집중하기보다, 다른 자들을 보험삼아 젖을 먹이기로 한 것이다.
"테츙~ 마마의 젖 맛나는 테츙~~~~~~~"



...........






"레헥! 레헥! 레헥!"






친실장이 열심히 차녀에게 젖을 먹이고 있을 무렵, 골판지 하우스에 친실장이 원하지 않는 것이 들어왔다.
"비키는 레챠!!! 마마의 밀크는 모두 와타시의 것인 레챠!!!"
엄지는 기어코 일가의 하우스로 쫒아오는데 성공했다.

친실장의 표정은 급격히 썩어가기 시작했다.
그냥 길바닥에서 죽으라고, 방치한 녀석이 결국에 집까지 쫒아왔다.

"레츙~ 마마의 귀여운 육녀가 돌아온 레치! 마마의 맛나맛나한 밀크는 모두 와타시의 것이 레츙~"
"이것은 세상의 진리인 레치! 비키는 레치! 밀크는 오직 와타시만 먹어야만 하는 레치!"
엄지는 친실장을 향해서, 간단하게 아첨을 한 다음, 친실장의 젖을 먹겠다고 달려들었다.
자실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친실장의 젖을 모두 독점해야만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엄지는, 일가를 향해서 친실장의 젖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꺼지는 데챳! 운치같은 오마에가 감히 먹을 것이 아닌 데스!"
친실장은 젖을 물고 있는 차녀를 잠시 내려두고, 엄지를 한 손으로 쳐 날렸다.

"레겍!"
그리고 엄지는 바로 하우스 벽에 부딪히고, 바닥에 엎어졌다.
"당장 꺼지는 데스! 오마에 따위 와타시의 세레브한 자가 아닌데스!"
이어지는 친실장의 폭언.

"레에.........레에에에에에엥!!!!! 히끅! 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시끄러운 데스! 닥치라는 데챠아!!!"
친실장은 하우스 바닥에 엎어진 엄지가 큰 소리로 울자, 엄지에게 닥치라고 노성을 질렀다.
"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하지만 엄지는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됬는지, 친실장의 노성에도 불구하고, 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친실장은 애가 타기 시작했다.
분명 봄의 시작에는 자를 낳겠다는 생각으로 돌아다니는 성체실장들이 많아서 충돌할 일이 적지만, 역으로 새로 낳은 자실장을 잡아먹겠다는 생각으로 돌아다니는 동족식 무리도 있었다.

만약 지금 이 상황에서 엄지가 공원이 떠나갈 기세로 운다면, 동족식 무리가 이 하우스를 덮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친실장은 왼손으로는 엄지의 목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엄지의 입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조용! 조용! 조용히 하란 말이 말같지 않는 데스까?!!?"
"레켁! 레케켁! 레케에에엑!!!"
그리고 신경에 거슬리는 소리가 나는 입을 완전히 곤죽으로 만들었다.

그 다음, 친실장은 하우스 구석에서 자신의 노성으로 인해, 떨고있는 자실장들을 보더니, 상대적으로 온화한 말투로 이야기하였다.
"장녀부터 오녀까지 잘 듣는 데스. 엄지는 마마가 낳았다고 해도, 오마에들의 이모우토챠가 아닌 데스."
"기억하는 데스- 엄지는 무조건 분충인 데스- 낳아도 하우스로 데려오면 안 되고, 쫒아오면 죽이거나 노예로 만드는 데스-"
"알겠는 데스?!?"
"알겠는 테츄 X5"
자실장들은 엄지를 곤죽으로 만든, 친실장을 자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친실장의 말을 못 알아먹어도 일단 그렇다고 말했다.

"프니후- 프니후- 프니후- 프니후- 프니후- 프니프니 해주는 레훼에엥!!"
물론, 이 상황을 이해할 지능이 사라진 구더기는 엄지가 곤죽이 되건말건 그저 프니프니만 열심히 조르고 있었다.
하지만, 친실장은 구더기 6마리를 보더니, 잠시 생각이 바뀐 듯 했다.

앞으로 친실장은 자실장 5마리에게 세상구경도 시켜주고, 실장댄스,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안 되는 것을 교육시킬 생각이었는데, 자신이나 자실장이 겨우 구더기 프니프니나 하는 것은 아귀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물론, 이 구더기들은 완숙구더기였기 때문에, 프니프니를 안 해준다고 해서 죽지는 않으나, 그러면 몸에 지방이 쌓이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친실장은 일단 엄지를 살려두고, 운치만 먹이면서 구더기의 프니프니노예로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뿌우욱!!! 부우우우욱!!!!
일단 결정이 나자, 친실장은 바로 엄지의 머리카락과 옷을 찢고, 프니프니노예로 만들었다.

"레- 레- 레- 레- 레-......."
"감히 오마에같은 엄지분충이! 잡아먹지 않은 은혜도 잊고! 와타시의 하우스로 기어들어온 데스?! 이제부터 오마에는 구더기 이하인 데스! 프니프니나 하는 데스!"
엄지를 독라노예로 만든 친실장은 입이 망가진 엄지를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에서 똥을 쩝쩝거리며 먹고있는, 구더기들 사이로 던졌다.

독라상태의 엄지가 구더기들 사이에 들어가자, 구더기들은 본능적으로 엄지가 프니프니노예라는 것을 인지하고, 프니프니를 조르기 시작했다.
"프니후! 프니후! 우지챠 프니프니 필요한 레후!"
"똥노예- 프니프니하는 레후!"

그리고 똥을 받기위해 친실장이 설치한,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에서 독라상태의 엄지는 피눈물을 흘리며, 프니프니를 시작했다.

태어난지 30분도 안 돼서 이빨이 전부 빠지고 다리까지 뭉개진 엄지는 이제 구더기들과 운치만 먹으면서 지내야 할 것이다.
게다가 밤에는 하우스 구석탱이에서 구더기들을 껴안으며 자야할 것이고, 책임져야 할 구더기가 6마리이니 하루의 모든 시간을 프니프니나 하면서 보내야 할 것이었다.

벌써 구더기 프니프니에 팔이 저려온 엄지 옆에서, 젖을 먹고 있는 자실장들은 "테프프프--"거리며 엄지를 비웃기 시작했다.

30분. 이것이 엄지가 똥노예가 되기 전, 엄지로 호칭될 수 있는 최대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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