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가장 초콜릿이 세상에 많이 나도는 날, 그것이 바로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에는 다양한 감정이 담겨져,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퍼져 나간다.
행복한 사람도 자포자기한 사람도, 초콜릿에 대해서 많이 말하지 않을까.
그러나, 실장석의 경우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그녀들이 발렌타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발렌타인의 며칠 후.
그것은, 아주 아주 달콤한, 일순간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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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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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어수선하게 흩뜨려진 쓰레기 봉투의 틈에서, 자실장이 교성을 올렸다.
"있었던 테치이이이!"
“잘한 데스!”
친실장과 자실장 한 마리가 그 자리로 가면, 그 자실장은 자랑스럽게 가슴을 폈다.
쓰레기 봉투 안에는 하나로 섞인, 포장지 조각, 리본 자투리,
생크림 찌꺼기, 남은 초콜릿이 들러 붙은 일회용 틀 등이 파묻혀있다.
이것이 실장석들이 찾던 것들이었다.
(몹시 추운 시기가 되면, 닌겐타치가 두고가는 밥 봉투 속에,
평소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아마아마가 숨겨져 있기도 하는 데스...)
이 친실장은 자신의 부모에게 그것을 배웠다.
물론 그 부모도 대대로 전해 들어온 것일 게다.
매년 이 시기의 쓰레기 채집은 구더기 이외의 가족이 총출동 하는 것으로 이 일가에게 정해져 있었다.
"그 밖에도 잘 찾아보는 데스! 커다란 갈색 아마아마 덩어리와 잘라낸 찌꺼기도 있을 것인 데스!"
"정말 테치!?"
"열심히 하는 테치!"
친실장의 목소리에 두 마리의 자실장은 크게 고조되었다.
발렌타인과 관련된 쓰레기라는 것은 역시 어딘가 부끄럽다.
눈에 닿지 않도록 한밤중에 버리고 싶다.
그런 초코릿 제작자 소녀의 마음도, 실장석들의 이른 아침의 수확에 공헌하고 있었다.
까마귀도 해가 높이 떠오르지 않은 때에는 그다지 나오지 않는다.
고양이는 추운 아침에는 활동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큰 기회.
가족은 흘러나오는 군침을 억누르면서, 단맛의 광산을 발굴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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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설치한 골판지 하우스로 돌아와, 수확물을 대충 음미한 후에도, 해야할 일이 있다.
"마마, 좋은 닌겐상이 온 테치!"
"데! 오마에타치, 입가를 잘 닦은 다음 전원 나가는 데스!"
“테찌!” “라져 테찌” "레후!"
실장석 가족은 각자 몸단장을 끝마치자, 출격하는 것처럼 광장으로 나아간다.
"자아~ 실장짱들의 초콜릿이에요―"
"뎃스 ♪"
"자자~ 아직 더 있으니까요―"
"텟치이 ♪"
흩뿌려진 초콜릿, 좌우로 뛰어다니는 들실장 무리.
애호파 아줌마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날짜를 지나서, 가격이 떨어진 초콜릿.
반값조차 되지 않는 가격으로 판매되는 재고를 헐값에 사들여서, 대량으로 뿌리고 있는 것이다.
하트 모양 초콜릿이 본래의 의미도 허무하게 공중에서 춤춘다.
계속 뿌려지는 초콜릿을 입안 가득히 처넣고, 팬티 속에 챙기고, 두건 속에 숨긴 들실장들은 달린다.
흥분과 카카오 성분으로 뇌에 피가 오른 들실장 무리는 야단법석이었다.
"""오마에 그것은 와타시의 두건 왜 잡는 테치 와타시의 두건 테갸아 밟힌 테치 우지챠아아 데스우우우우우"""
(*주 : 모여있는 들실장의 소리가 섞인 것임)
이 광란 속을 정면으로 뛰어드는 것은 자살행위다.
현명한 친실장은 살짝 초콜릿 한 개만 훔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돌아간다.
일단락하고, 배가 불러진 들실장들이 제각기 돌아갈 무렵이 되자,
좀 전의 일가는 슬슬 애호파 아줌마 근처로 다가갔다.
흔들리는 스커트의 발밑에는 아직도 초콜릿이 담긴 봉투.
어디 까지나 일부러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실장 일가는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어머, 너희들, 무슨 일이니?"
린갈 너머로 말을 걸면 애호파 앞에서, 가족은 작은 초콜릿을 서로 나눈다.
"데에, 아마아마가 이것 밖에 구해지지 않아서, 함께 나누고 있는 데스"
"마마, 이것 굉장히 맛있는 테치!"
"마마에게도 주는 테치."
"마마는 괜찮은 데스. 이것 밖에 구하지 못했으니까, 오마에타치가 먹는 데스."
"사랑하는 마마도 먹었으면 하는 테치"
"레후― 마마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레후"
"오마에타치..."
허접한 연극도 애호파가 매우 좋아하는 것.
감동의 눈물마저 흘리면서, 파우치에 들어 있는 뿌리다 남은 초콜릿을 가족 앞에 놓고는,
“앞으로도 가족이 행복해야 해.”라는 말을 남기고, 아줌마는 공원을 떠났다.
손에 쥘 수 있는 초콜릿보다, 가방에 담긴, 더 많은 초콜릿.
이것을 손에 넣는 기술 또한, 이 일족에게 전해진 필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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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도 마마의 자여서 다행인 테치!"
"행복한 레후―"
"오마에타치도 영리하게 살아가는 데스"
"알겠는 테치!" "레―"
달콤한 것만으로 배가 불러진다고 하는, 생각할 여지도 없는 행복에 휩싸인 일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 들실장은 영리함도 체력도 발달이 빠르다.
이 일족이 생존력이 뛰어난 것은, 이러한 좋은 순환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배가 부른 친실장이 낮잠을 시작하면, 자실장들은 조속히 오늘 배운 것을 복습한다.
추운 날 아침에는 맛있는 음식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날에는 많은 아마아마와, 멋진 포장지, 리본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닌겐도 많은 아마아마를 줄 지도 모른다.
걸신 들려 달려드는 것보다, 상황을 지켜보는 편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과연 마마 테치."
"그치만, 이런 날도 오늘까지인 테치?"
"그렇다면, 오늘 안에 아직 아마아마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테치."
"찾으러 가보는 테치."
"레후?"
구더기를 남겨두고, 두 마리의 자실장이 공원탐색을 위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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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챠! 저것 좀 보는 테치!"
자실장이 가리킨 곳에는 요즈음에는 드문 철망 타입으로 설치된 쓰레기통.
그물이 찢어지기 시작한 그 밑바닥에는, 소박하지만 시선을 끄는 포장지.
다른 실장석이라면 모르고 넘어 갔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자매는 아침의 수확으로 포장지가 가지는 의미를 알고 있다.
저 안에는 분명 아마아마가 있다!
두 마리는 철망 틈으로, 그 작은 포장지 덩어리를 끄집어 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에너지가 충분한 자실장의 스펙은,
얼마 안 되는 찰과상과 맞바꾸어, 짓눌리고 찌그러진 초콜릿 상자를 자실장에게 가져다 주었다.
전리품을 응시하는 두 마리.
예쁜, 본 적 없는 리본. 반짝반짝 빛나는 포장지.
그리고 코를 가까이 가져가면 알 수 있는 달콤한 향기.
"굉장한 테치."
"얼른 마마에게 보여주는 테치!"
두 마리는 전리품을 안고 부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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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 데스. 과연 와타시의 자 데스."
"테챠" "테에"
"오네챠, 대단한 레후―"
상자를 열어 입수한 것은, 큰 물을 튕기는 종이 한 장,
짓눌리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새 것인, 딱 좋은 크기의 상자,
구더기의 요로 쓰기에 좋은 사이즈의 좋은 냄새가 나는 카드,
어떤 색으로 나뉘어진, 감촉이 좋은 긴 리본,
그리고 큰 초콜릿 덩어리였다.
어느 것도 들생활에서는 구하기 힘든 보물이다.
"정말 오늘은 멋진 날 테치!"
초콜릿을 발견한 포상으로 받은 리본을 두건에 단 자실장이 빙글 빙글 춤을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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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거기 녹색."
"테치?"
그런 행복의 날로부터 3일이 지났을 때였다.
하우스 근처에서 노는 자실장 두마리를 누군가가 불렀다.
"그쪽, 그쪽의 리본단 쪽, 이쪽으로 오세요."
"테에?"
낯선 닌겐이 자매... 여동생 실장을 부르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자매는 잠시 생각했다.
가까이하지 말라던 닌겐과 좋은 닌겐의 모습을 떠올린다.
가까이하지 말라던 닌겐은 한밤중에 살금살금 걷고 있었다.
며칠 전에 아마아마를 준 닌겐은 확실히...
(이 닌겐은... 팔랑팔랑 한 옷을 입고 있다.
아마... 좋은 닌겐 테치! )
치마를 입고 있기 때문에 애호파라고 판단한 자실장은,
아무런 경계도 없이 그 여성에게 접근했다.
돌연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여동생의 몸이 공중으로 잡아 올려졌다.
몸이 난폭하게 삐걱삐걱 눌러 으깨진다.
"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어어어어어어 !!!!"
닌겐의 흐려진 눈은 자실장의 리본에 쏠려 있었다.
"어째서 네가 그 리본을 달고있는거야아아아아아앗 !!!!"
"테, 테챠, 테기이이이이이이 !!!"
닌겐... 여자의 손에서 자실장이 움찔움찔 경련한다.
전신의 연골이 미세하게 균열이 가고, 조금 붙은 근육이 있을 수 없는 부가에 긴장한다.
"떼어놓는 테챠아아아! 이모우토챠가 죽는 테챠아아아아 !!!"
린갈은 없다. 말은 닿지 않는다.
그 자리에 있는 것은 그저 모두가 필사적이라는 사실뿐.
"젠장, 어째서 이 똥벌레가 그 사람에게 준 리본을 가지고거냐고오오오오 !!!"
글자가 읽을 수 있다면, 리본에 살짝 쓰여진, 선물을 받은 사람만 아는,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며칠 전에 휴지통에 버려져 있던 '사실'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어떤 하나의 사랑 이야기의 종언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여자의 눈앞에 전개되고 있었던 '현실'
그 사람에게 전해질 것이었던 마음이, 실장석에게 방해되었다.
뒤틀린 사랑은 쉽게 광기로 변한다.
받아 들이기 힘든 사실을 지나쳐, 가장 자신에게 편한 결론에 도달한다.
"이, 똥벌레가아아아아아아아 !!!"
"데게에에에에에에!"
"그―만―두―는― 테챠아아아아!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목에 감겨 있던 리본. 실장석의 손이라도 나름대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길이에 여유가 있었던 리본.
그 끝을 꽉 쥐고, 힘껏 힘껏 마구 잡아 당기는 여자.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혀를 내밀고, 튀어 나오기 시작한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손발을 휘두르는 여동생.
"떼어놓는 테치이이! 이모우토챠! 이모토챠아아아아아아앗!"
센스가 좋지 않은 여자의 구두에 매달려, 울면서 호소하는 언니.
이윽고, 여동생의 다리의 움직임이 완만해지고
"게"
멈추었다.
"테 테치"
언니는 혼란스러워 한다.
눈앞에서 목숨이 끊어져버린 여동생.
그것을 조용히 내려다보는 닌겐.
천천히, 이쪽을 응시하는 탁해진 눈동자.
나쁜 닌겐의 눈동자.
이대로라면 자신도 위험하다.
그 자리에서 주저앉거나 당황하지 않은 것은 합격점.
그러나, 집으로 도망친 것은, 치명적인 실수다.
"마마아아아아아! 이모우토챠가 이모우토챠가아아아아아!"
달리기 시작한 자실장을, 힘없이, 그러나 기묘한 열을 가지고 천천히 쫓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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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장이 놀러 나간 것은, 친실장이 낮잠을 자기 시작했기 때문.
예쁜 포장지를 이불 대신으로 삼고.
자실장이 구더기실장을 걱정하지 않고 나갔던 것은, 구더기 실장도 낮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
예쁜 카드에 누워서.
"헤에"
무자비하게 찢어서 연 골판지 하우스를 내려다보면서, 여자는 그렇게 한마디만을 말했다.
“데, 데스...?”
"? 누구 레후? 아마아마 주는 닌겐상 레후?"
"마마, 이모우토챠가 이모우토챠가"
"데, 데에에에에 !! 저기에 매달려 있는 건 와타시의 자 데스우!?"
"살해당해버린 테치이이이이이이!!!"
혼란스러워하는 친자 앞에서, 여자는 구더기 실장과 카드를 집어 든다.
"이 ●●이 당신에게 전해지기를."
중요한 말이 담긴 꽃 냄새가 나는 카드.
그 중요한 말은 구더기 실장의 똥투성이가 되어서 읽을 수 없게 되었다.
"레히이!?"
"우지챠아아아아아!?"
구더기 실장의 목을... 조금 퀭한 얼굴의 여자가 더러운 카드의 가장자리에 꽉 누른다.
"이, 분충이 내 마음에 똥칠을 한거냐아아아아아아!"
"레뿌우우우우우!"
"그만두는 데스! 그 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좋은 자인 데스! 놓아주는 데스!"
습기찬 종이가 가차 없이 구더기의 몸을 짓누르고 자르기 시작한다.
새 종이라면 더욱 신속하게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구더기 자신의 배설물 때문에 습기찬 종이는, 어디까지나 완만하게, 무자비하게 구더기의 생명을 깎아 나갔다.
"레"
포치
완두콩이 여물어서 터지는 정도로 가볍게 구더기의 목이 지면에 떨어진다.
넋을 놓는 친실장.
출렁하고 여자의 시선이 친실장에게 옮겨 간다.
친실장의 손에는 아까까지 쥐고 있던 이불... 포장지가.
한발 걷어찬다.
"구보오!"
조금 전까지 여동생이 울면서 매달리고 있었던 악취미인 구두가 친실장의 옆구리를 도려낸다. 충격으로 날아가, 근처의 나무에 부딪치면서, 반동으로 지면에 엎어진다.
그런 다음 머리에 내동댕이 쳐지는 여동생 실장의 시체.
"데게! 어째서 게에! 와타시가아! 뭔가 고보 고보 그만두는 데에!"
플래일처럼 휘둘러지는 끈이 달려 있는 자실장의 몸.
어중간한 무게가 가속화되어, 친실장에게는 불행하게도 치명상이 되지 않는 무수한 상처가 새겨진다.
그 때였다.
"그만두는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언니 실장... 남은 마지막 자실장이 전령을 담은 비명을 질렀다.
부모를 조지던 손을 멈추고, 광기에 흐려진 여자도 뒤돌아본다.
그것은 자실장에게 있어 비장의 카드였다.
아무리 무서운 아줌마가 와도, 놓아줄 것이 분명한 비장의 카드.
"이거, 줄 테니까, 이제 그만하는 테챠아아아아아아 !!!"
자실장이 기특하게도 바쳐든 것은 초콜릿.
그날, 포장지에서 나온 초콜릿.
원래는 하트 모양을 하고 있었을 초콜릿.
지금은 절반 이상에 없어지고, 거기에 새겨진 이름의 흔적만 찾을 수 있는 초콜릿.
만일의 경우를 위해 소중하게 조금씩 먹고 있던 초콜릿.
여자의 마음이 담겨 있었을 것인 초콜릿.
"테?"
자실장에게 여자의 그림자가 덮인다.
어디에나 있는 사랑.
조금 영리했던 실장석 일가.
달콤한 꿈은 간단하게 종말을 고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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