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지않으면 모른다

 

"데갸아아아아악!!!!!"


오늘도 공원의 공중화장실에는 실장석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출산을 하던도중 습격을 당한것이겠지

소리가 들리고 잠시후 옷에 적록색 체액을 묻힌 한 성체실장이 화장실에서 나왔다


녀석은 자를 가진다는것을 증오하고있었다
한때 자신의 모친과 함께 학대파에게 잡혔을때 자신의 친은 자신을 죽이려고 하면서까지 살아남으려고했고 친에게 죽임당하기 직전, 학대파가 친을 죽여서 친이 절망하는꼴을 맛보고 기분이다! 하면서 자신은 살려줬던것이다

그 일 이후로 이 실장석은 자나 자를가진 친실장을 혐오하게되었고 주기적으로 출산을 하려하는 실장석들을 습격해서 처리하는것을 주로 하고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에 한 친실장이 도망치는 엄지를 붙잡아서 패는것을 목격하였다


"오마에는 분충데스 분충데스!! 또 보존식을 건든데샤!!!"

"레챠아아앗!! 마마!!! 죄송한레치!! 아픈레치!!"

"닥치는데샤!!! 보존식을 쳐먹었으니 오마에도 보존식행인데샤!!"

"레챠아아아아아아아!!!"


공원에서 흔히 볼수있는 광경
자를 식량으로 삼는 아주 흔한 일이다

그것을보고 성체실장은 다시 혀를찬다


[츳]


더러운걸 봤다는 느낌으로 혀를차며 비온뒤 고여있는 물웅덩이를 지나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는 평범한 실장석들과 같이 식량, 보존식, 물병 등 있을건 다 있다

다른거라면 새끼의 존재나 흔적이 아예 없다는것



몇일쯤 지났을까 자신의 몸에 이변을 눈치챘다
평소라면 금방 따라잡아서 죽여버렸을 친실장을 놓친다던가
이상하게 배가 더부룩한데 식량을 많이섭취한다던가
이상한 느낌이 계속 드는것이다
설마하며 강가에 가서 물에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는데 양쪽눈이 녹색이다... 임신의 증거인것이다

자신은 분명 총구도 만지지않고 팬티도 깨끗하게 관리하는데 어째서 임신한거지!?

하고 생각하니 며칠전 화장실에서 임신실장을 처리하고 돌아오던길... 무시하고 밟고 지나온 물웅덩이에 꽃가루들이 떠있던것이다

물이 튀며 팬티에 묻었고 팬티에 꽃가루가 총구쪽으로 침투한것이다


자신이 평소 혐오하던 임신실장이 되버리자 혐오로 얼굴이 일그러진다

어서 이 녀석들을 없애버려야한다...!!


다짐하고 손에 상처를내서 붉은색 피를 낸 후 자신의 한쪽눈에 바르려던 순간...


[움찔]

"...!"


구더기보다 미세한 자그마한 움직임이었지만 성체실장의 몸은 굳어버렸다
자신의 안에 생명이 있다... 라는것이 느껴진것이다



결국 낙태를 하지 못하고 부푼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기가 사냥한 임신실장만 해도 두자릿수
하지만 자기또한 임신실장이 되버렸다

배를 어루만진다
자신의 배가 아닌것같이 좀더 따스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게 자를 갖는다는것인가
이게 자인가...


자신이 평생을 증오해온 대상이 이렇게 따스할줄 누가알았겠는가

성체실장... 아니 임신실장의 입에서 처음불러보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뎃데로게~ 뎃데로게~ 마마는 오마에들을 사랑하는데스... 잘태어나주는데스 오마에들은 상냥하고 사랑스럽고 복받은 자랑스러운 와타시의 자인데스~ 뎃데로게~"


알고 말하는것이 아닌 본능으로 나오는 노랫말

위석에 수십, 수백년에 걸쳐서 각인된 정보
그것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에 몸을맡기고 노랫소리를 흘려내고있다


임신실장은 처음으로 행복이라는것을 느꼈다



.
.
.



시간이 흘러 슬슬 자들이 나올것이라고 위석이 경고를 보내기 시작했다

미리 준비해둔 거대한 대야에 생수를 들어붓고 그곳에 출산자세를 취하고 잠시 기다렸다

화장실출산은 자신이 여러번 습격햇기에... 죄책감이 느껴져서 그곳을 이용하는것은 포기하고 집안에서 출산하기로 했다

그만큼 화장실출산이 위험하기도 하고 자신의 자들이 소중해서 내린 결정인것이다

기다림도 잠시 금방 양눈이 빨간색이 되며 산통이 시작되었다


"데..데에!! 자들은 어서 나오는데스!!!"

"데갸아아아아아아앗ㅡ!!!"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서둘러 점막을 제거하고 손발이 자라나는걸 기다려보니
첫출산임에도 무려 건강한 자실장만 5마리가 나왔다
평소 영양분이 풍부하고 실장석들을 처리하던 근력이 있기에 성공적인 출산이었다


"잘태어나준데스 와타시의 보배들... 오로롱"

"""테치테치테치!"""


드디어 임신실장이 아닌 친실장이 된것이다
친실장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자실장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꼬옥 안아주었다

이제... 이 사랑스러운 자들과 함께한다면 앞으로의 실생이 행복으로 가득할거라는 기대감에 가득차있었다


.
.
.



하지만 행복은 길지 못했다

상자앞에서 일가가 사이좋게 놀고있었는데 그게 하필이면 한 학대파의 눈에 띄어버린것이다

멋모르고 학대파에게 다가간 멍청이 삼녀가 짖이겨지고


"테벳"


도망치던 겁쟁이 사녀가 학대파의 돌에맞아 절명하고


"테뱌앗!!"


덤벼들던 용감한 장녀가 발에차여 바닥의 얼룩이되고


"챠아아아아아!!!,벳"


아양떨던 분충 오녀는 그대로 학대파가 손으로 꽉짜서 끔찍하게 짜여죽었다


"테,.테...!챠아아아베베벱벫....뿌득"


남은것은 자신과 차녀뿐


"사이좋은 가족이 이렇게되니 어때...? 똥벌레야"


학대파는 웃으며 내려다보았다

총구가 느슨해지며 빵콘을 할것같았지만 차녀를 위해서라도 총구를 조였다
차녀만은... 차녀만은 어떻게든 살려야한다
저 학대파는 자신들이 행복해보이기에 죽이려는것이다..
그럼....


친실장은 깨달았다



"닝겐상...! 와타시의 자를 와타시가 죽일테니 와타시만큼은 살려주는데샤!!"



그때 자신을 바라보던



"이런 똥벌레는 와타시가 보존식으로 쓰려한데스 어차피 소모품이니 와타시는 죽기싫은데샤!!!"



자신의 친의 적록색 눈물의 의미를



"오마에 똥벌레가 와타시를 위해 희생하는데샤아아앗!!!"





이제는 이해 할수있을것같다









그리고 친실장이 마지막으로 본것은
학대파의 적록색 빠루였다



[콰직]




.
.
.



"푸하하하핫...역시 똥벌레는 똥벌레인가"

"..테챠 똥마마인테챠아아!!!! 잘뒤진테챠 똥오바상!!"

"..야"

"텟!?"


학대파가 무서운 눈으로 차녀를 내려다보자 차녀가 움찔하였다


"오랜만에 재밌는걸 봤으니 넌 특별히 살려주마 크큭.."


학대파는 비웃으며 그 자리를 떠났고
적록색 체액이 잔뜩묻은 잔해들과 차녀만이 그 자리에 남았다




"이세상에 상냥한 마마따윈 없는테치... 와타치가 성장해서 다 슬픈일을 해주겠는테치"


굳은얼굴의 자실장 한마리가 자신의 골판지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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