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무리

 

「데! 데샤아아아아!! 데스웃! 데에ー데에에에에엣!! 오로로〜롱…」

실장석들이 진치고 있지만, 사람은 없는 공원에 실장석의 소리가 울린다.


비바람과 인간을 피하기 위해, 풀숲의 낮은 식목 안에 숨겨진 골판지상자…

친실장이 벌벌 기어서 간신히 들어갈 높이 밖에 안되는 상자…
그리고 어미와 몇 마리인가의 자실장들이 그대로 누워서 자면 가득 차는 공간.
어떠한 가공도 하지않은 500ml 음료 패트병 빈 통…
거기에 긁어모은 헌 신문지와 포장지를 안에 깔고, 바깥쪽에 쇼핑백을 뒤집어씌워 돌로 눌러두었을 뿐인 것.

정말로 비바람을 견디고 잠잔다는 역할밖에 없는, 그것조차도 불완전한 공간…

그것이 조촐한 그녀들 일가의 집이었다.
잠자는 동안 비를 피하고, 머무는 동안에는 바람을 약간은 피하면서 추위를 녹여 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한 명의 인간에 의해 무참히 끌려가고 있다.

어미와 몇 마리의 자실장은, 옷에 부식된 여러 가지 소스가 달라붙어 문양이 된 지저분한 옷차림이고,
지금은 친자가 함께 머리털을 ”한 묶음”으로 뭉쳐서, 인간의 반대쪽 손으로부터 늘어뜨려 매달려있다.

「테챠챠! 레치이이이이!」
「레히레히잇! 레햐아아아아아아」

상자 안에서도 계속,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인간이 끌고 가는 상자 안에서도, 아직 작은 엄지가 몇 마리인가 있는 것이다.

남자가 끌고 간 곳에는, 각종 골판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산을 이룬 그 옆에는 또 다른 한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더미에 남자가, 그들의 집을 던져 넣었다.

「레챠아아아아ー!!」
「레후우우우우우우!!」

「데! 데스데스데스우!!」
그녀는 아직 안에 있는 새끼들을 걱정하여, 저도 모르게 손을 뻗으며 외친다.

하지만 쌓여있는 골판지의 산에서는, 마찬가지로 작은 자실장과 엄지와 저실장의 울음소리가 울리고 있다.
그리고 산의 옆에는, 다량의 체액과 육편이 여기저기 남아있고,
찢겨진 옷의 산더미와 머리털의 산더미도 있는데다,
그 3개의 무더기 각각에, 그 앞에서 망연자실하여 주저앉은 ”독라실장”들이 있다.

몇 마리의 독라는 골판지의 산더미에 달려들어, 필사적으로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그러자 남자는 그녀들을 손에 쥔 채로, 성큼성큼 그들에게 걸어가더니,
『흥!』하며 걷어찼고, 쓰러진 그들을 사정없이 짓밟았다.
또 한 명의 남자도, 그러는 녀석을 발견하면 똑같은 일을 했다.

「「데! 데데에에에에에」」

그들도 똑같이 안주할 집을 빼앗기고, 심지어 생명줄인 옷과 머리털마저 빼앗겼으리라.
너무 작은 새끼와 구더기 따위는, 집 안에서 나오지 못하게 갇혀버린 상태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반항의 의지가 있거나, 집을 되찾으려 하거나, 집 안의 새끼를 구하려고 하거나 하면,
가차없이 고깃덩어리로 바뀌어버렸다.

그리고 그녀들 가족도, 그런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어미부터 차례대로 머리털을 우악스럽게 뽑히고, 옷이 찢겨나가고, 그것을 다시 눈앞에서 잘게 찢어 각각의 무더기에 놓는다.

그녀의 아이들이 우왕좌왕하면서 떠들고 있으니, 남자의 표정이 피식 웃는다.

그녀는 머리카락을 잃은 충격으로 분변을 지리며 매달려 우는 새끼들을 안고 함께 떨고 있다.


남자 중 한 명이, 은박지에 싸인 물체를 각각의 무더기에 머리털 무더기에 하나, 옷 무더기에 하나, 골판지 무더기에 4개를 파묻는다.
그리고는 겔 모양의 착화제를 요란하게 뿌린 남자가, 우선 머리털에 불을 붙인다.

화륵…격렬하게, 단번에 불이 커진다.
그 모습에 당황한 몇 마리의 친자가 황급히 달려든다.

「데스우우우우우…데에엣! 데갸아아아아아아」
「테엣스우우우우우우우우…」
「지베지아아아아아아아!!」

순간 몇 마리인가가 불덩어리가 되어 뛰기 시작한다.
그 중에는 그녀의 새끼도 2마리 정도 포함되어 있다.

뒤이어 찢겨진 옷의 무더기에도 불이 붙자, 마찬가지로 몇 마리가 거기에 달려들었다가 불길에 휩싸인다.

「지베베베베베베베베베베」
불타는 착화제에 발을 딛다가 불타면서 뛰어다니는 자실장이 부딪힌 그녀의 새끼에게도 불이 옮겨붙어, 불덩어리가 되어 괴로워하며 몸부림친다.

「뎃쟈아아아아아아아!!」
「테치이! 테챠테챠텟챠ー」
「데스우!! 데스데스데스, 데스우ー」
그녀는 다른 자식의 손을 쥐면서, 그 아이를 어떻게든 도우려고 하지만,
불타는 착화제가 묻어서 생긴 불은, 새끼가 굴러다녀도 쉽사리 꺼지지 않았고, 가까이 갈 수도 없었다.
무리하게 끄려고한 다른 새끼들도 불이 옮겨붙어 큰 화상을 입었다.

그러는 동안에 집에도 불이 붙었고, 곳곳에서 절규가 터져나온다.

이윽고 불이 꺼지자, 그 뒤에는 재와 불타죽은 시신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어중간하게 불타서 살아남은 놈은 신음하면서 도움을 구하며 기어다니고 있다.

뛰어들지 않은 녀석은, 모든 것을 잃은 충격으로 「데ー…데ー…」하면서 붕괴되고 있거나,
갖가지 체액을 온갖 구멍에서 분출시키며 발버둥을 치거나,
같은 독라끼리 부둥켜 안고, 앞으로 기다리는 절망에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었다.
미쳐서 영문을 알수없는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기 시작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살아남겠다는 근성을 풀가동해서, 불탄 사체를 먹는 녀석도 있다.

그녀의 새끼들도, 용감하게도 불타는 집에서 엄지와 구더기들을 구하려다가 불에 휩싸이거나,
또는 불이 옮겨붙어 뛰어다니는 자들의 혼란에 휘말려 불에 타거나 짓밟혔다.


『보자보자…좋게 익었는데, 어느 게 가장 맛있을까?
 뭐, 골판지로 구운 녀석이 가장 맛있는건 알고 있지만, 그 대신으로 실장석은 쓸만한지 볼까?』

『퉷… 옷은 못쓰겠네… 무엇보다 마른잎에 비해서 타는게 너무 빨라서 설익었어.
 머리털은…으음ー, 이 냄새만 아니면 옷보다는 낫다는 정도일까.
 결국 실장석은 고구마 굽는데조차 쓸모가 없다는거구만』

『몸으로 태우려면 일단 때려 죽여서 도망치지 못하게 하지 않으면 불난리가 날테니…
 결국 청소하면서 모은 골판지가 가장 손도 덜 들고 맛있다는 결론이 나버리는군…
 그래도 이렇게 달려들어 불타는 녀석도 있으니 감시하는 수고도 많이 드니깐
 낙엽을 모으는 게 훨씬 편하다는 것도 변함이 없네…하하하하』

잿더미를 앞에 두고 망연자실하여 주저앉은 그녀의 곁에는,
밟혀서 다리가 으깨지고, 머리도 함몰되어 뇌수를 흘리며 절명한 새끼와,
불탄 채로 그녀를 향해 손을 뻗은 시체가 2개 정도,
그리고 그녀의 다리 위에 안긴, 아직 숨이 붙어있지만, 그녀의 지능으로도 살아나지 못한다고 알수있는 화상으로 신음하는 새끼만이 남았다.

남자는 그 혼란과 절망의 광경을 바라보며 만족한듯이 웃더니, 따끈따끈한 고구마를 손에 들고 그 자리를 떠났다.


계절은 겨울의 기운이 다가오는 쌀쌀한 가을…
집을 잃은 독라실장들에게는, 불과 수십 분 전까지 있었던 소소한 행복도, 마음 속에 그리고 있던 장미빛 미래도도 사라져 버렸고,
어디로 무엇을 어떻게 도망쳐도 도망칠 수 없는 절망스러운 현실과, 안락한 선택지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미래만이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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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얼마동안이나 그러고 있었을까…

다리 위에 반듯이 눕혀져 있던 화상입은 새끼가 「테치잇…」하고 무엇인가 말하려다 숨이 끊어졌다.

이미 주위에 몇 마리인가 남아있던 독라실장들은, 정신이 붕괴되어 「데에ー…데에ー…」하고 정기적으로 울기만 하는 녀석들을 제외하면,
미쳐버린 놈도 절망하는 놈도, 저마다 그 자리를 떠나고 있었다.

이 자리에 계속 머문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소동이 일어난 뒤에는, 이 공원에서 피해를 입지 않은 놈들이 상황을 보러오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발각되면, 일단 노예 취급을 받는 것은 피할수 없다.


하지만 어디로 도망치든, 재생하지 못하는 머리털과 옷을 잃은 실장석이 안주할 수 있는 땅은 없다.
그러나 죽음과 고통이라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그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든 아니든 간에,
일단은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을 피한 것이다.

계산이 되지않는 미지의 미래와, 결과의 계산이 가능한 미래 중에서는,
목숨이 걸려있는 경우에 한해서는 보수적인 그들도 미지의 미래쪽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녀도 이윽고, 자신의 죽은 새끼를 땅에 내려놓고, 다른 자기 새끼였던 것들을 둘러보더니,
찬바람을 맞으며,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떨면서, 터벅터벅 힘없이 걷기 시작했고,
오랜동안 살아온 공원을 뒤로 하고, 정처없이 방황하기로 했다.


가을 바람이 부는 거리는 실장석에게는 냉엄했고, 그녀에게는 한층 더 냉엄했다.

살갗에 직접 닿는 찬바람은 용서없이 체온을 빼앗고,
있는지 없는지도 의심스러운 자율신경이 절로 몸을 떨게 하면서, 체온의 저하를 막는 대가로 체력을 빼앗아, 동작을 둔하게 만든다.
그런 미덥잖은 옷이라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손질도 안 되는 쓸데없이 풍성하기만 한 머리털이, 겉모습뿐만이 아니라 생존에도 소중한 것이었다는 기능성을 깨달았다.

인파를 피해 그녀는 건물의 벽을 따라 가거나, 골목의 뒷편 따위를 다니기는 하지만,
독라는 인간의 눈으로 봐도 눈에 띄어버린다.

동정하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인간과 만난다는 식의 삼류 드라마같은 일은, 그녀들의 꿈속에서나 있는 것일 뿐이다.

「뎃챠챠〜♪ 데스데스데스, 뎃스우〜웅♪ 데!? 데데!! 데바아! 데즈웃! 데챠ー…
 데에에에…데스웃!? 데즈아아아아아아…(와그작)」

「데에에에엥데에에에에에에엥, 데스뎃스우〜…데스웃♪ 뎃스스우〜♪ 데챠! 데에에데에에에!(콰직!)」

앞서 공원에서 나온 독라들이, 인간들에게 한껏 아첨을 부리거나, 비극의 여주인공 흉내를 내든가 하지만,
혼잡 속에 걷어차여 도망치다가 차도에서 치여버리거나, 붙잡혀 실장 회수함에 던져진다.


『이봐, 독라야, 징그러ー!』
『바보야, 징그럽지만 왠지 귀엽다면서 키우는 녀석도 있다구. 웃기지만ー, 자자, 뭔가 재주 부려봐』
『그런건 제대로 머리털도 옷도 있는데, 이녀석은 없잖아, 아하하하하하
그럴바에 개나 고양이를 키우지?』

「데스! 데데…데스우우우우우」

『도망치다니 건방지게…』
『아하하하, 느려터졌어ー! 정말로 징그럽네 저거! 우와, 똥 뿌리면서 달리고 있어!』
『어디가 좋다는거지 이거? 징글귀엽인가 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징그러울 뿐이잖아…냄새 더럽고ー』
『진짜진짜, 뿌리고있잖아, 저거!』

퍼억!「뎃스아아아아아, 게고보아! 데슷! 데슷!」

그녀도 초등학생의 장난에 내쫓기다가, 얕은 도랑에 처박혔다.

다행히도 도랑에 흐르는 물은 그녀의 허리까지밖에 안되었기에 가라앉을 걱정은 없었다.

『저기, 저쪽으로 간다! 폭탄투하다!』
첨벙ー!
「데에에에! 데슷! 데슷! 데즈우우우우」

『자아, 초고속 미사일 발사ー! 콰콰콰쾅ー!』
첨벙, 첨벙, 퍼억! 퍼억!
「데스데스데스…데갸! 데쟈! 데에에에에, 데에에에에에엥…」

그대로 돌팔매를 당하며 쫓겨다니다보니, 초등학생들은 지겨워졌는지 없어졌고,
그녀는 그대로 일직선인 도랑을 방황하다가 간신히 떨어져있는 쓰레기를 발판으로 삼아 도랑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젖어버렸기에 추위는 한층 심해졌다.

그녀는 뒷골목을 방황하다가, 길에 떨어져있는 비닐봉지를 고생고생해서 이빨로 가공해서,
그저 몸에 두를 뿐인 것이었지만, 몸을 덮을 옷과 두건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일단 젖어서 바람을 맞아 꽁꽁 얼어버린 몸에 바람이 통하지 않는 비닐옷은 실장복 이상의 따쓰함을 선사했다.

굶주림을 견디고, 추위를 참으며, 건물의 틈, 주택 마당 앞의 나무덤불 사이나 집 아래의 공간에서 틈틈이 잠을 자며 걸었다.

선객이 있어서 독라의 그녀가 격렬하게 내쫓기는 일도 있었다.
까마귀에게 쫓겨다니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목적지도 무엇도 없이 계속 걸었다.


거리에 먹이가 떨어져 있다는 것은, 지금 그녀에게는 환상이었다.
독라가 아니던 시절의 그녀의 과거 이야기였다.

음식물 쓰레기와 편의점 등의 쓰레기통은, 옷이 있는 놈들이 점거했기에, 그녀가 끼어들 틈이 없다.

골목 뒤에서, 동면에 실패해 바싹 마른 개구리의 사체와, 차에 치인 동족의 시체 일부를 입에 넣는 것이 고작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방황하며, 사람도 실장석도 적은 곳이 있을것이라며 찾아다녔다.

「데스우우우우우웅…데에에에에엥」

사치까지는 원하지 않는다… 지금의 자신이라도, 누구에게도 박해받는일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작은 장소를 원한다.
또한,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사이좋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좋겠다…
그것은 작은 소망이었지만, 동시에 소망하는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사치였다.


그렇게 사람을 피하며 며칠씩이나 걸은 끝에, 주택도 한산해진 교외에 도달했다.

일단은 인기척도 적고, 그런 만큼 사람에게 의존해서 생활하는 실장석의 기색도 적다.


그녀는 며칠 동안이나 숨어다니는 생활을 계속했기 때문인지,
그것을 깨달은 후에는 어느샌가 당당한 태도로 소풍이라도 온듯한 기분이 되어 걸어나갔다.
추위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졌고, 오늘은 아침에 쓰레기장 가까이에서 까마귀가 쪼아먹고 난 사과 속을 발견했다.

마치 지금부터는 운수가 좋을 것 같은, 좋은 일만 일어날것같은 기분이 되어,
가끔씩 사과 속에 남은 과육을 이빨로 아삭아삭 갉아 먹고, 심지를 쪽쪽 빨거나 핥으면서,
「데〜데롯게〜♪デ〜 데롯게〜♪」하면서 기분좋게 노래까지 부르고 있었다.

오늘 하루, 또 그 집의 지붕(툇마루) 아래에서 쉬어가자…
내일은 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걸어가서, 거기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는 거야.


그렇게해서, 어느 집의 마당에 들어가더니 당당히 노래부르면서 횡단한 뒤 툇마루로 향한다.
기분이 너무 좋아진 나머지, 여기는 상냥한 인간이 자신을 위해 제공해준 곳이 아닌가 하고 착각한 것이다.

툇마루 아래라도 충분하지만, 거기에 있는 통풍구는 업자가 잊었는지 철망이 떨어져 있었다.
여기에 들어가면, 훌륭한 은신처가 되어 안심하고 발 뻗고 잘 수 있다…
이것도 착각을 일으킨 요인이었다.


『꽤나 기분이 좋은가 보구나, 분충…』

「데스우!!」

그녀는 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와 펄쩍 뛰었다.
천천히 뒤돌아본 그녀의 눈에, 드리우는 거대한 인간의 그림자…
인간이 분노로 입가를 실룩이면서 서 있었다.

그 모습에 심상찮은 분위기를 느끼면서도, 아직도 은신처를 인간이 제공해준 것이라는 생각이 남아있었는지,
그녀는 무심코 입가에 손을 대고 「데엣스♪」하고 아첨을 부렸다.
그 속에는 「장소를 빌려줘서 고맙다」라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그것이 한층 더 남자의 부아를 북돋았다.


『이 분충아! 네놈은 제멋대로 기분이 좋은가 본데, 이쪽은 모처럼의 생일을 망쳤다고!!
 집 아래에서 네 녀석의 똥냄새가 나고 시끄럽게 이를 갈아대니, 모처럼 그녀를 집에 초대했는데 분위기를 망쳐버렸잖아!』

남자의 분노가 상당한 것인지, 간단히 잡아버릴수 있는 실장석 상대로 큰 소리로 화를 내고있다.

「뎃데! 데데엣! 뎃스우ー!!」
아무래도 위기를 이해했는지, 그녀는 황급히 사과를 집어던지고 부리나케 달려나갔다.

눈 앞의 툇마루 밑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인간은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툇마루 아래에 들어가보니, 은신처로 가는 구멍에는, 오늘 아침까지는 구멍 옆에 놓여있던 철망이 덮여있었다.

「데데에에에!! 데스! 데스! 데스우우우」

그녀는 그 철망을 떼어내려고 당기고 밀고, 매달리기도 하며 두드리기도 했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업자를 불러서 청소하고 고쳐달라고 했지!
 팔자좋게 콧노래 부르면서 당당하게 귀가라니, 독라 주제에 꽤 간이 큰 놈이구나!?』

「데스우!? 뎃스우우우우웅」

툇마루의 공간만으로는 그녀에게 인간의 손을 피할 방법이 없다.

『젠장! 하필이면 이런 똥독라 때문에, 내 귀중한 생일이 꽝이라니!!』

「데갸아아아아뎃갸아아아앙」
끌려나온 그녀는, 공포에 질려 똥을 아래로 뚝뚝 떨어뜨렸다.
남자의 얼굴에 주름이 잡혀 귀신같은 형상이 되었다.

『이대로, 쥐어터트려볼까?』

「데! 데기이이이이이!」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그렇게 죽는 것은 싫다.

『그러면 죽지 않도록 천천히 밤송이로 만들어줄까?』

「데에에에! 데갸앗! 데갸앗!」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흔든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간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은 싫다.

『그러면, 손을 잘라서 태운 다음 풀어주지』

「뎃갸아아! 데슷! 데슷! 데슷!」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흔든다.
그런 일을 당하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그러면, 아무것도 안하고 동료들이 많은 곳으로 돌려보내주지』

「데스우우우우! 데엣! 데엣! 데엣! 데엣!」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흔든다.
동료가 있는 곳에 풀려나버리면, 와타시는 운치노예나 구더기 노예가 되어버린다.

『독라 분충 주제에 까다로운 녀석이군… 그러면, 나와 함께 어제 외로워진 내 생일을 축하해라!』

「데엣!?」

그녀는 생각했다.
지금까지 중에서는 가장 제대로 된 선택인 것 같았다.
터트린다든가 죽인다든가 자른다든가… 무서운 말이 들어있지 않다.
분명히 인간은 내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꾼 것이다… 이건 길러 진다는 플래그?

「데스! 데스! 데스♪ 데스♪ 뎃스우〜웅♪」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본 남자의 얼굴이 히죽 웃는다.
그녀에게는 그것이 백마 탄 왕자님이 보내는 애정이 담긴 상큼한 미소로 보였다.


남자는 벌써부터 교태를 부리며 손에 어리광 부리듯 엉겨붙는, 보기 흉한 비닐 봉지를 온몸에 두른 독라실장을 상자에 넣어놓고,
손을 씻은 후 그것을 차에 싣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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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흔들린 시간은 몇 분이었다.

차가 멈추고 상자가 거칠게 내려지자, 안에서 튕겨진 그녀는 항의의 목소리를 높인다.
기분은 완전히 사육실장인 모양이다.

그리고 상자가 열리고 밖에 나와보니… 그곳은 넓은 황야에 쓰레기의 산이 있을 뿐인 장소였다.

교외의 산업폐기물업자의 부지로, 관리가 허술하여 타지않는 쓰레기와 각종 쓰레기가 불법으로 투기된 장소였다.
이 주변에 집이 적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데스우ー…」

익숙치 않은 광경에 어안이 벙벙한 그녀에게 남자가 말을 건넨다.

『자아, 생일축하의 재개다.
 망쳐져서 다운된 내 기분을 띄워봐라… 일단은 노래해봐… 아까의 기분좋은 노래를 말야』

그녀는 그 말을 듣고 심기일전해서 노래를 했다.

「데〜데롯게〜♪ 데〜데롯게〜♪ 데스데스뎃스웅♪ 데〜데롯♪」

그녀는 남자를 즐겁게 해서 단번에 사로잡기 위해 분발했다.
노래를 요구했다는 것은, 자신의 노래에 넋을 잃고 반했다는 것이다.
반드시 메로메로하게 만들 수 있다.
그녀는 바둥바둥, 허우적허우적 거리는 춤까지 추면서 용을 썼다.

남자는 그 소리에 귀를 파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었다.

『전혀 안되겠어! 쓰레기만도 못해…그래서는 어둠 속에 처박힌 내 기분은 햇볕을 받지 못한다고!』

「데에엣!」

열심히 했는데 부정당한다는 것도, 실장석에게는 충격이 크다.

『그래…어둠에는 ”불”빛이 필요하지… 게다가 생일 케이크에는 촛불을 켜는 법이지…』

남자는 그렇게 말하더니, 목이 쉬고 춤에 지친데다, 부정 당해서 충격을 받은 그녀를 잡아올렸다.

『너는 기분이 좋았었지… 목숨에 관련되는 머리털과 옷을 잃었어도, 이렇게 옷을 주워입고 팔자좋게…
 내 희망을 빼앗아서 싱글벙글 좋았던거냐!! 막장쓰레기인 실장석 중에서도 살아갈 가지가 없는 독라인 주제에!!
 자아자아, 우선 내가 하는 생일선물 답례다!!』

남자는 그녀의 몸에 포장용 비닐을 둘둘 감았다.
차렷자세로, 그 손의 위부터…

순식간에 발부분 약간만을 남기고 손의 자유를 빼앗긴 실장말이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가느다란 노끈을 몸통에 묶고, 땅에 떨어져 있는 쇠막대를 지면에 꽂더니,
머리를 매달았다.
이것으로 그녀는 쇠막대에서 몸이 닿는 약간의 범위밖에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발도 약간밖에 노출되어있지 않기에, 애초에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그리고 남자는 그녀의 등뒤에 얇은 제사용 양초를 고무줄로 끼웠다.

『네녀석의 그 면봉정도밖에 안되는 두뇌와 자존심따위, 구더기쨩에게나 먹여버려…』

그러자, 둔한 그녀에게도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뎃갸아아아아아아!! 데스우! 데스우!데스우ー웅」

약속이랑 달라…그렇게 항의를 하는 것인지 절규를 지른다.

『해피버스데이ー♪ 투ー미ー♪
 해피버스데이ー♪ 투ー미ー♪』

남자는 노래하면서 양초에 불을 붙인다.

「데갸앗! 데갸앗!」
등뒤에 느껴지는 뜨거움에 울부짖으며 날뛰지만, 발도 자유롭지 않고 노끈도 있다.
하지만 불은 아직 위쪽이고, 몸에서는 멀다.

『해피버스데이ー♪ 디어ー 미ー…
 해피버스데이ー♪ 투ー미ー…훌쩍…』

이윽고 양초가 녹아 몸에 떨어진다.

「지갸아아아아아아아아」

양초의 뜨거운 촛농이, 비닐을 녹이고 살을 태우며 들러붙는다.

『너에게도 내 기분을 맛보여주지… 시커먼 무간지옥을 말야…』

남자가 말한대로, 이것은 무간지옥의 고문이었다.
그렇잖아도 실장석이 특히 무서워하는 불과 열을 지글지글 맛보게 한다.

「쟈바아아아아아아! 지에에에에에에에에…」

짧아진 양초의 불이 머리의 비닐을 직접 태우니, 비닐이 녹으면서 불탄다.
그리고 그 불이 머리에 묶인 노끈을 태워 버리자, 그녀는 간신히 노끈의 묶임에서 풀려났고,
바둥거리며 짧아진 보폭으로 달려…아니, 걸어다녔다.

『즐겁지, 그지… 더 나를 축하해주라구…』

걸어다니는 정도의 속도로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게다가 공황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넘어지지 않게 주의해버리고있다.

이윽고 몸의 비닐에도 불이 붙자, 그녀는 간신히 넘어졌고, 그대로 구른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하지만 비닐은 굉장히 타는것이 빠르다.

「데쟈아아아아! 데즈웃!데즈웃! 데보옷데보옷데보옷… 지뱌아아아아아」

탄 비닐이 녹아 살에 들러붙는 고통과, 유해한 연기에 숨막혀하면서, 간신히 발도 자유로와진 그녀는,
반쯤은 불덩이가 되어 뛰어다녔다.
그리고 다시 넘어졌다 일어나서 달리고는 넘어진다.
눈물을 물총처럼 흩뿌리며, 똥도 마구 흘리고, 그 위를 굴러다닌다.

그 노력덕분에 불이 꺼졌어도, 고통때문에 몇 번이나 같은 동작을 되풀이한다.

『바보같은 짓을 했구나… 이런 걸로는 내 마음의 어둠이 걷이지 않아…』

남자는 흥미를 잃었다는 듯이, 움찔움찔하며 똥의 바다에서 뒹구는 그녀를 방치하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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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불이 붙기는 했지만, 심한 것은 등뒤와 뒤통수에 직접 불이 붙거나, 고온의 촛농에 노출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 외에는 몸의 대부분이 피부가 그을리고, 비닐이 녹아 들러붙어 수축해서 죄어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표면만이기에 실장석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기는 아니다.
다만 고통이 나아지지 않고 끝없이 그녀를 괴롭힌다.
피부 아래에는 재생능력이 유지되고있지만, 피부 위는 태워졌기에 재생기능이 발휘되지 않기 때문이다.

「데엣…데엣…데쟈아아아아아아앙…」

그녀는 몸을 움직이지 못한채 드러누워, 하늘을 우러러 스스로의 불행을 한탄하고,
그 불행에 불편하고 고통스럽기만 한 육체와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에 울었다.

바람이 닿자 저릿저릿하고 찔러오는 아픔에 시달리면서,
「데에ー, 데에ー, 데에ー」하고 정기적으로 신음할 뿐인 그녀.

추위도 심해졌지만, 몸을 덮고있던 비닐은, 지금와선 그녀의 몸과 동화해버려서 보온은 커녕 괴롭히는 도구가 되었다.

올려다본 하늘은 이미 어두워졌고, 교외라서 또렷이 보이는 별들은, 그녀를 비웃는것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데스우!?」

그렇게 정신붕괴가 시작된 그녀를 바라보는 자가 있었다.

실장석… 그것도 옷도 머리털도 있는 동족…

그녀는 자신의 거듭된 불행을 저주했다.

왜 이렇게 괴로운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자신이 무엇을 했다는 것인가…
집을 빼앗기고, 아이를 빼앗기고, 쫓겨다니며 두려워하고, 괴롭혀지고… 
급기야는 동족에게 이런 비참한 모습을 보이고, 조롱당하거나, 잡아먹히다니…

「데에에에에에에에에…」

그녀는 자신의 불행에 서글피 울면서 각오를 굳히려고 했다.
이대로 죽어버리자… 포기하면 이런 아픔은 끝날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말하자면 위석의 붕괴에서 멀어져갔다.
붕괴는 돌발적인 충격에 의해 생과 사의 극한에서 이율배반적인 정신상태가 위석을 과부하시키는 현상이다.
통상적으로 본능이 눈앞의 생에 집착하는 실장석이, 살아가는 것에 집착하면서도 죽음의 매력에 이끌리는 상태가 이상적이다.
두 극단을 모두 얻고싶다고 하는, 어떤 의미로 실장석이기에 가능한 강한 욕심이 스스로의 정신을 죽이는 상태이다.
그녀는… 심사숙고한 끝에 죽음을 원하고 있는 것이기에 붕괴 따위는 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의지로 깨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권한은 실장석의 육체 쪽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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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인데스! 닝겐에게 당한데스!? 지독한 상처인데스…
 기다리는데스! 동료들을 불러와서 도와주는데스」

그 말에, 그녀는 눈을 동그렇게 떴다.
사실은 펄쩍 뛰며 놀라고 싶지만, 신체의 자유는 더이상 없다.

이런 자신에게, 이 실장석은 도와준다고 확실히 말한 것이다.

「걱정마는데스. 와타시들은 무척 혹독한 세상에서 서로 돕고있는데스.
 약해진 동료를 버리거나 하지 않는데스… 이곳의 동료들은 무척 상냥한데스.
 닝겐에게 심한 꼴을 당했다면, 더더욱 버려둘수 없는데스.
 와타시들에게는 당연한 것인데스… 도움이 올 때까지 정신 바짝 차리는데스!!」

그녀는 반신반의했지만, 그럼에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 솟아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잠시나마 말라버렸던, 흘릴 기력도 잃었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그녀들이야말로, 자신에게 준비된 약속된 세상… 이런 모습이 된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여기라면, 저기의 그녀와 동료들의 곁이라면, 또 다시, 잃었던 것을 되찾을수 있다고…


얼마 있어, 몇 마리인가의 실장석이 모여들더니,
그녀는 쓰레기에서 주운 판자에 올려져 신중히 옮겨졌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의 산에서 조금 떨어진 풀밭에, 타지않는 쓰레기의 작은 산이 있었다.
그것이 그녀를 구한 실장석 무리가 사는 마을이었다.

그들은 하나의 거대구조물을 만들어내고, 그 안을 구분하여 공동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정확히는 모든 것이 그들이 만든 것은 아니다.
쌓여 있는 타지않는 쓰레기에서, 그들의 힘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제거하고, 움직일수 있는 것은 움직이며,
가져올 수 있는 것을 들고나와, 손질을 하여 비바람을 막아내고 안에서 살 수 있는 ”틈새”를 만든 것이다.


그것은 마을이라고 하는 개개의 집의 집합체가 아닌 ”요새”, 아니, ”성”이었다.
텔레비전과 세탁기라고 하는, 그들 입장에서는 거대한 구조물로 뒤덮여있다…


그곳에 옮겨진 그녀는, 수많은 실장석에 의해 처치를 받았다.


화상 자체는 온몸의 8할을 태웠지만, 실장석에게는 치명적이지 않다.
대부분 피부가 몇 겹 구워진 정도이다.

인간이라면 대사와 온도조절의 기능을 잃어서 치명적… 실장석에도 비슷한 증상을 가져오지만,
실장 뇌나 심장과 마찬가지로, 그 기능을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무언가가 그 역할을 하여 대체하거나 한다.
하지만 골치아픈 것은 불타면서 녹아 피부에 들러붙은 비닐이었다.

3마리가 달라붙어 이것을 찍찍 떼어낸다.

처음에 그녀는 그 모습과 아픔에 ”역시 잡아먹히는구나…”라며 절규를 질렀다.

하지만 무리의 실장석들은 날뛰는 그녀에게 「정신차리는데스」「날뛰면 안되는데스」라며 부드럽게 다독였다.

이윽고 그녀는, 안심함과 동시에 덮치는 아픔에, 결국 몸부림치다 지쳐버렸다는 형태로 얌전해졌다.



「정신차리는데스… 이제, 약을 바르는데스
 무척 쓰라리지만, 아주 잘 들을것인데스」

「뎃데규우우우우우…」

「참는데스… 이건 무척 냄새가 고약한 풀, 무척 쓴 풀 등을 모아, 쓴 나무열매의 즙으로 섞은 것인데스
 독을 먹어도 금방 몸에서 내보내는데스, 잘린 상처도 금방 아무는데스… 분명히 화상에도 들을것인데스」


온몸의 대부분의 껍질을 비닐과 함께 벗겨낸 그녀의 몸에, 녹색의 젤 형태의 액체를 바른 천이 부착되어 간다.


그들이 준비한 것은, 그냥 풀과 나무열매를 섞고 꼼꼼히 갈았을 뿐인 물건으로, 약 같은 것도 아니다.
그저 그들은 약이라고 믿는 것으로 상처가 빨리 아무는 것을 느껴서, 무엇에든지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플라나리아나 히드라와 같이 뛰어난 육체재생능력을 가진 실장석에는,
반대로 영양보조 이외의 약품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과도하게 약품의 작용이 강하게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부작용으로 악영향이 눈에 띄게 나타나 몸이 망가져버린다.
수면효과가 너무 강해서 식물상태가 된다든지, 설사를 멈추고 며칠이나 똥이 나오지 않는다든지…
하물며 그들 정도가 모을수 있는 화초에 설령 약효가 있다고 해도, 발라서 ”화상”까지 치료되는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런 무지함이, 약의 최대의 효과인 ”안심감”을 주었다.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눈에 보일 정도로 영향이 큰 실장석에게는, 이러한 ”안심감”이 최대의 치료효과가 된다.

그녀도 또한, 몸을 움직일때마다 계속 엄습하는 피부 통증이,
약을 바르고나서 시간의 경과와 함께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아픔을 느끼지 않는것 뿐이고 역시 물리적인 손상이 낫는데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아픔을 느끼지 않는것 만으로도, 그녀는 손을 움직일 정도가 되었다.

「아직 움직이면 안되는데스… 영양을 잔뜩 섭취해서 빨리 낫는데스.
 다들 아나따를 걱정하고 있는데스, 빨리 건강해져서 다함께 즐겁게 지내는데스」

그렇게 말하더니, 그 실장석은 과일과 나무열매를 먹여주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것을 음미했다.


이런 모습이 되었어도 받아들여주는 상냥한 무리가 있다니…
꿈같은 이야기이다…


독라에게 상냥하다고 하는 그녀의 기준은, 무관심이라는 것이 상식이다.
물론, 자신이 그 입장이 되면, 그 이상의 대우를 원하게 되겠지만,
상식내에서는 무관심하게 있어주는 것이,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독라에 대한 최대한의 상냥함이었고,
그것은 개체끼리일 때 가능한 이야기일 뿐이다.

집단을 형성하면, 무관심하게 보고도 못본척 하는 것 조차 불가능해진다.
그것이 실장석의 본능이다.

하물며 움직이지도 못하는 자를 돕다니, 곱게 자란 사육실장이라도 하지 않을 일이고,
무리로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 이상, 어떠한 이유가 있든지간에 그런 자를 돌본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으로도 장기적인 생각으로도, 메리트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버려둬도 멋대로 후대가 자랄 것이기때문에, 먹어버리거나 샌드백 이외의 이용법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거리의 실장석이란 그런 정도의 놈들이고, 동시에 실장석으로서는 합리적인 ”생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무리는, 겉보기 뿐이었지만 약이 존재하는데다가, 그걸로 실제로 돕는 관습을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그녀가 보기에는 꿈과 같은 환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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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매일, 교대해가면서 간병을 받았다.

처치 다음날부터, 위생상태 때문인지, 가벼운 감염증으로 발열이 며칠이나 계속되었다.
약은 결국, 심리적 효과밖에 가지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매일, 그런 상태로도 간호와 식사가 주어지는 그녀는 점차 회복되었고,
지금에 와서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옮겨진 방을 기어다닐 정도는 가능하게 되었다.


매일 약을 발라주고, 식사를 가져오는것만이 아니라 먹여주기까지 한다.
누워있는채로 싼 분변의 뒷처리까지 해준다.

거리의 들실장이라면, 할렘의 두목이나 받을만한 대접이다.


그렇다고해서 상처가 경감되는 것은 아니었고,
보통이라면 죽어버려서 느끼지도 못했을, 상처가 뒤늦게 쑤시는 듯한 고통을 계속 느끼고 있었기에,
거만한 태도로 돌아갈 틈도 존재하지 않는다.
겸허한 태도로 하루하루 헌신적인 간병을,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받아들이는 것이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일신상에 쏟아져내린 수많은 불행과, 이 무리에의 감사의 마음이었다.


그런 보람이 있었는지, 심각한 화상을 입은 부분은 무리였지만, 겉껍질이 타버린 부분은 대부분 원래대로 재생되었다.
껍질을 한꺼풀 벗겨내는 것으로, 앞머리 주변은 완전하지는 않아도 듬성듬성하게 머리털도 자라고있다.
다만, 뒤통수는 심각했기에, 앞머리가 약간 자란것 만으로도 대조적으로 더더욱 볼품없이 보이게 되었지만…

표면적으로는 꽤나 상태가 좋아졌지만, 정신적인 충격이 있었던데다, 일단 역할을 하는 척수와 경추에 입은 화상이 원인이 되어, 그녀의 몸은 완전한 자유를 얻지 못했다.
특히 하반신의 움직임은 절망적으로, 균형이 나쁜 체형을 지탱할 수 없었고,
이동하려면 벌벌 기는 자세를 취할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자유롭지 못한 몸뚱이를 저주했다.
이 무리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 주었다… 이런 세상이라면 다시 한 번 아이를 낳고, 행복을 재현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말로 이 무리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고싶다.
그럴 수 없던 자신이…


「뭘 조급해하는데스?」


어느날, 그녀를 구해주었던 실장석이 그렇게 말했다.


「와타시는 신세를 지기만 하는데스… 뭔가 보답을 하고싶은데, 도통 상처가 낫지를 않는데스.
 일하지 못하는데스」

뜸을 들이더니, 그 실장석이 입을 연다.

「와타시들은, 어느날, 정신이 들어보니 여기에 있었던데스.
 다른 무리는 없었고, 실장석은 무척 적었던데스.
 그래서 경쟁은 거의 없었던데스… 경쟁은 없었지만, 무척 거친 세상이었던데스.
 그랬기에, 와타시들은 몸을 지키기 위해 성을 만든데스… 신뢰할 수 있는 동료들의 성은 안심인데스.
 여기는 닝겐상들의 쓰레기를 이용한 성인데스…
 하지만 집의 재료는 한가득 있어도, 닝겐상의 쓰레기에는 음식이 거의 없는데스.
 그렇기에, 와타시들은 얼마 없는 동료들과 협력해서 살아온데스.
 이 무리에 필요한 것은, 동료와의 굳건한 유대인데스… 그래서 동료는 버리지 않는데스.
 동료끼리 거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더 많이 필요한데스.
 아나따가 함께 일해준다면 무척 기쁜데스. 하지만, 무리하면 안되는데스.
 움직이지 못하더라도 와타시들을 위해 일하는 방법은 있는데스… 도움 받은 만큼은 분명히 일을 하는 것이 이곳의 도리인데스」

그리고 그녀는 그 실장석과 함께, 성 안을 둘러보았다.

성 안에는 수많은 방이 있고, 일가마다 한 방이 할당되어 있었다.
빗물을 모아두는 용기도 있고, 성의 틈새로 흘러오는 빗물이 돌면서 용기에 고이는 구조도 여러 곳 되었다.
심지어는 놀랍게도 자신들이 교육 받던 일을 응용해서, 자실장들을 모아서 교육하는 학교까지 만들어져 있었다.
게다가 여럿이 모일수 있는 집회소도 있고, 혹독한 겨울을 대비하여 온기를 얻기 위한 마른잎 보관소와 식량 창고 따위도 설명하며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똥으로부터 퇴비를 만들고, 버섯을 키운다는 데까지 설명을 듣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모든 설명을 들어도 그녀의 이해를 뛰어넘는 세계였다.


「데데에… 닝겐같은 생활인데스!」

「닝겐상의 생활은 이런 정도가 아닌데스… 와타시들은 옛날에, 여기에 오기 전에,
 닝겐상의 도움이 되기위해 키워진데스.
 무척 엄한 닝겐들에게 괴롭힘 당하면서 아주 엄격하게 공부를 했던데스.
 그때 닝겐상의 생활을 배우고, 여러가지를 할 수 있게 된 덕분에,
 여기에서 이런 생활이 가능하게 된데스.
 와타시들이 공부해서 똑똑해지지 않았다면, 이 성이 있었어도 살아가지 못했을것인데스」

그리고 거기에는, 여러 마리의 독라실장석도 묵묵히 일하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성의 지하, 구멍을 파서 만든 버섯농장과 퇴비공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실장석 동료를 위에서 견학했다.

「그들도 아나따와 마찬가지로, 안주의 땅을 찾아 방황해온데스.
 그래서 말없이 일하고 있는데스.
 여기는 어쨌거나 먹을 것이 적은데스… ”그들”은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데스」

독라라도 동료로서 노동하고 있는 것이다.

독라라도 ”소중한 동료”…

하지만 그녀에게 의욕이 있어도, 몸이 부자유스러운 것이다.


그녀는 생각했다… 그리고 궁리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에게 가능한, 이 무리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

그 해답은 금방 나왔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입에 올리는데에 주저했다.



하지만 또다시 며칠동안 돌봄을 받는 동안에, 또다시 그 실장석이 걱정해주었다.

「데스우? 무슨일인데스… 요즘 식욕이 없어보이는데스…」

”또 저질러버렸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목숨의 은인인데다, 친절한 동료에게, 또다시 괜한 걱정을 끼쳐버렸다…라고.
이 독라의 모습이 되고 닝겐에게 불타 버린 이후, 자신이 겁이 많아서 오히려 폐를 끼친다고 생각했다.

이 다리가 두번 다시 평범하게 걸을수 있을만큼 회복되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생각을 계속했다.
부자유스러운 자신도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데엣…우, 웃지말아주는데스…
 와타시도 모두의 동료로서 도움이 되고싶은데스… 그래서 계속 생각했던데스.
 움직이지 못하는 와타시는 아무것도 할수없는데스.
 하지만, 와타시는 모두를 위해 자를 낳고 싶은데스… 조금이라도 모두의 노동력에 공헌하고 싶은데스.
 와타시는 무척이나 행복하고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다가 닝겐에게 짓밟혔고,
 자들은 불타버린데스…
 와타시는 안주할 수 있는 땅에서, 와타시의 자들과의 생활을 오롯이 되찾는것이 소원인데스.
 그러기에는 여기가 이상향… 지금의 와타시에게는 낙원이라고 생각되는데스.
 와타시에게 자를 낳게해서,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게 하길 원하는데스!!
 자를 낳으면 동료도 늘어나고, 모두의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스.
 하지만, 이런 몸이어서야, 낳아도 키울수도 없으니, 또다시 폐를 끼쳐버리는데스…」

「그런거라면 걱정할 필요 없는데스.
 와타시들은 아나따의 걱정대로, 조금이라도 동료가 필요한데스.
 육아의 문제라면 와타시들에게는 ”학교”가 있는데스.
 아나따가 그렇게 말해준다면 대환영인데스!
 슴풍슴풍 낳아서, 동료를 도와주기 바라는데스」


이튿날부터, 그녀의 소망이 받아들여졌다.

다른 실장석에게, 기계적으로 꽃을 쑤셔박힐 뿐… 그것을 매일 식후에 반복한다.
아무런 느낌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행복을 실감하고 있었다.

이런 부자유한 몸으로, 또다시, 아이를 낳는다… 키워지게 된다.

와타시의 자가 이 성의 학교에서 공부한다면, 분명히 현명하고 애정깊은 자로 자랄 것이다.
그렇다면 와타시의 신변을 돌봐줄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 무리에 공헌하여, 와타시는 어미로서 칭찬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마음에 그리면, 기계적인 작업임에도 잊고있던 쾌락을 떠올리고 「뎃스우우우우웅♪」하며 숨을 헐떡이며 흥분하게 되었다.
그리고 절정에 이르는 것으로 훌륭하게 임신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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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알게되어 환희하는 그녀는 나날이 커져가는 배를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매일같이 태교에 매진했다.

더이상 전의 아이들같은 비극을 겪지않는… 튼튼하고 현명한 아이로… 그런 소망을 담아서.

「데〜뎃데로게ー♪ 와타시의 와타시의 현명한 자인데스
 데〜뎃데로게ー♪ 와타시의 와타시의 귀여운 자인데스
 이번에는 운치로 키우지 않는데스〜♪ 배 고프다고 먹지않는데스까〜데〜게롯♪
 이번에는 두고 도망치지 않는데스〜♪ 뎃데로게ー♪
 안심하고 커지는데스〜♪ 튼튼하게 태어나는데스〜데〜게롯♪
 태어나기만 하면〜 밥도 있고♪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일해서, 마마를 돕는뎃스우〜웅♪
 데〜뎃데로게ー♪ 와타시의 와타시의 현명한 자인데스
 데〜뎃데로게ー♪ 와타시의 와타시의 귀여운 자인데스」

그리고 출산의 시기에…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아이를 받는 물까지 준비를 받아 출산이 시작되었다.

첨벙…「텟테레〜♪」
첨벙…「텟테레〜♪」
첨벙…「텟테레〜♪」


연이어 태어나는 아이를, 부풀어오른 배 너머로 얼굴을 들어 바라보려고 하는 그녀.
그 첫울음과 뒤를 잇는 어리광부리는 소리에, 또다시, 새끼를 얻었다는 실감으로 행복에 젖는다.

「데에에에에엣… 와타시의 자가… 와타시의 자가 태어난데스!」

「건강한 자들인데스… 아나따를 닮아 튼튼해보이는 자인데스! 이렇다면 훌륭하게 ”동료들의 도움”이 될수있는데스♪」

「데뎃…빨리 ”점막”을 떼어주지 않으면 안되는데스…」

「걱정할 필요 없는데스. 그것은 와타시들이 해주고있는데스…자아, 들리는데스?」

「테츄〜♪ 마마 마마 핥짝핥짝 간지러운테츄〜웅♪」
「텟츄ー♪ 거기 이상한 느낌인테츄ー 더 더 핥는테치! 테엣! 와타치 가버리는텟치이이」
「마마ー마마ー! 와타치, 손씨가 길어진테치♪ 이거보는테츄♪」
「마마〜 와타치가 가장 귀여우니까 찌찌 먹는것도 일등인테츄ー!!」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즐거워하는 새끼들의 목소리에 안도하는 그녀.

「데에에에에(훌쩍…훌쩍)와타시의 자인데스… 이런 와타시라도 낳을수 있는데스…」

그녀의 지식에서는, 독라가 건강한 임신출산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은바 없다.
독라가 되고나면 그렇게 오랫동안 멀쩡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예를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데즈우우우… 와타시의 자… 안고싶은데스… 보여주는데스? 젖을 주고싶은데스… 옷을 제대로 입고있는지 보고싶은데스」

당연히 독라의 새끼가 어떤 모습인지도 모른다.
본적이 있는 것은, 어미와 새끼가 함께 독라가 되어 공원에 버려진 모습으로 방황하고 있는 정도였다.
그렇기에 그녀에게는 독라의 새끼는 독라로 태어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이 있었다.

「안되는데스… 아나따는 부상자인데스… 젖도 못 나오게 된데스.
 그래도 걱정하지 마는데스… 와타시들이 확실히 학교에 맡기는데스.
 아나따에게는, 더 몸을 쉬게해서 일을 해줬으면 하는데스… 동료를 위해서인데스」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보지 못하자 슬퍼졌다.
저 아이들은 자신을 마마라고 알아봐줄까… 아니, 모두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길러지는 것이다.
제대로 자신을 마마라고 알아봐주는 현명한 아이가 되어,
훌륭하게 되어 와타시의 곁에 와서, 와타시에게 지금과 같은 편한 생활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런 망상에 빠져있으니, 새끼를 낳은 직후에, 아직 내장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배설구에 위화감이 있다.
출산의 아픔이 남은 육체에 가차없이 무언가가 드나들고있다.

「데엣! 아픈데스! 뭐하고있는데스!?」

「일하고 있는게 당연하지않은데스… 무슨 말을 하는데스?
 아나따의 소망을 이뤄주고잇는데스… 참는데스
 슴풍슴풍, 열심히 자를 낳는데스… 이렇게 나뭇가지를 3개나 꽂고 질질 흘리고 있으면서 뭐가 아픈데스?」

아무리 출산 후에 바로 임신이 가능한 엉터리생물이라고 해도,
역시 출산을 위해 장이 중간에 폐쇄되어 출산통로가 강제적으로 이어지는 육체변화를 한 직후에는,
내장이 엉망진창이 되기때문에, 신경도 민감해서 역시 아프지만,
스스로 움직이지도 않고 길들여져 있던 그녀는, 파블로프의 개같은 상태로, 바로 육체가 반응을 했다.

지금의 그녀는 물건에 한참 희롱당한 끝에 절정을 느꼈고, 절정과 함께 임신하는 몸이 되었다.
모든 것을 남의 손에 맡긴 결과이다.


그녀는 그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임신을 하면서 다시 태교에 열중했다.
그것이, 그녀에게 남겨진 살아가는 목표였기 때문이다.

「데〜뎃데로게ー♪ 와타시의 와타시의 현명한 자인데스
 데〜뎃데로게ー♪ 와타시의 와타시의 귀여운 자인데스
 전의 자는 모두와 함께 행복한데스〜♪ 학교에서 공부하는데스〜데〜게롯♪
 분명히 아무 불편없이 밥도 먹고있는데스〜♪뎃데로게ー♪
 안심하고 커지는데스〜♪ 튼튼하게 태어나는데스〜데〜게롯♪
 태어나기만하면〜 돌봐주는 손길도 있고〜♪ 이 무리의 리더가 되어 마마를 여왕으로 만드는뎃스우〜웅♪
 데〜뎃데로게ー♪ 와타시의 와타시의 현명한 자인데스
 데〜뎃데로게ー♪ 와타시의 와타시의 귀여운 자인데스」

그렇게해서 또다시 새끼를 낳는 그녀… 하지만, 이번에도 자신의 새끼를 대면하지 못했다.
「마라가 태어난데스… 드문 일인데스」

「데엣! 마, 마라… 죽이게되는데스!?」

그녀가 알기로는, 마라실장은 살육을 저지르는 위험한 존재라는 인식이었고,
주위에서 들은 지식으로도, 그녀정도의 지능으로도, 살려두면 슬픈일을 일으키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지금의 그녀에게는 새끼가 마라라고 해도 바꿀수 없는 것이었다.

「걱정마는데스… 마라도 귀중한데스… 일거리가 있는데스.
 슬픈일은 하지않는데스, 교육해서 난폭하게 굴지않도록 할수있는데스」

마라에게조차 상냥하게 대해주다니…

그녀는 한층 더 행복을 느끼며, 또다시 임신을 했다.


−−−−−−−−−−−−−−−−−−−−−−−−−−−−−−−−−−−−−−−−−−−−−−−−−−


그리고 반년 가까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녀는 불안했다.
벌써 꽤나 세월이 지났는데… 그 동안에, 쉬지않고 새끼를 낳아왔는데,
자신의 새끼가 자신을 만나러 오지도 않고, 아무런 소식도 없다.

그녀의 대우는 변함이 없다…
물도 먹이도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받으며, 몸도 청결하게 해주고, 용변처리까지 해주고있다.
이 방이 주어졌고, 풀과 잎으로 푹신푹신한 잠자리도 매일 갈아주고 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출산 후의 임신에 마라실장이 오고 있다는 정도이다.
난폭하게 대하는 것도 아니기에, 오히려 출산 후의 행위에 익숙해진 그녀에게는 굵직한 육봉으로 쑤셔지는 것이 포상같은 것이었다.

마라실장과의 행위 덕분에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기간이 대폭 촉진되었고, 또한 한 번의 출산수도 많아졌어도,
매일 일하지 않고 충분히 식사를 하고있는 그녀에게는 육체적인 부담은 적다.

그럼에도 매일 심해지는 불안에, 그녀는 어느날, 결심을 하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방 밖으로 나섰다.
자신의 아이를 만나, 그 건강한 모습을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눈에 담아두고 싶었다.


그녀는 학교로 향했다.
와타시의 자인, 수많은 아이들이, 여기에서 공부하고 있을 터이다.

틈새로 살며시 상황을 들여다본다…
수많은, 갖가지 크기의 자실장이,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공부하고있다.

잔뜩 있다… 모두들 똑똑해보인다… 저 중에 누가 와타시의 자…
라고 생각하다가 그녀는 깨달았다.

그렇게나 많이 낳았는데, 수가 확연히 적다…
분명히 아이는 많이 있지만, 다른 동료의 아이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아이만 있다고 해도, 낳은 숫자와 전혀 맞지 않는다…
수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정도 많은게 아니라, 많은 것의 더 많이… 쉴새 없이 낳았던 것이다.
고작 이정도가 아니다.

그녀는 다른 곳에도 교실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부자유스러운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학교는 그 방밖에 없다…

다시 학교를 들여다보러 간다.

「자아, 여러분, 점심밥의 시간인데스… 오늘도 훌륭한 영양이 되는, 갓태어난 새끼마라를 반쯤 죽여놓은 고기인데스」

자실장들이 향하는 곳에는, 온몸이 너덜너덜하게 될정도로 구타당한,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마라자실장이,
배우는 자실장의 머릿수만큼 준비되어 있었다.

「테엣… 테에에에…테치잇! 뎃쟈아아아아…손씨…와타치의 손씨…마마…마마」

「뎃츄ー…와타시는 옷이 먹기 힘들어서 싫은데츄ー」

「테에에에에에… 노래…노래랑 전혀 안맞는테치…마마의 노래랑 다른테치…마마아아아아아」

「테엣! 이녀석 아직도 운치 지리는테치… 똥벌레의 자는 똥벌레인테츙!
 센세! 이거 똥빼기가 부족한테치!」

「편식은 좋지않은데스! 모두가 적은 음식을 나눠먹고 있는데스.
 고기는 먹을 기회가 적으니까 소중한 것인데스!
 아나따들은 무리의 순수한 장래를 짊어진 엘리트인데스.
 쓰레기 벌레가 낳은 자는 귀중한 영양인데스! 남김없이 먹고 빨리 커지기위한 특별식인데스…」

「목숨의 돌은 맛있는테츄〜♪ 피부도 매끈매끈, 쾌변숙면으로 예뻐지는테치ー잉♪
 매일이라도 먹고싶은 정도인텟츄〜♪」

「바보를 추켜세워주니 부룩부룩 낳는데스… 이제 곧, 바보의 자의 자도 증산체제인데스.
 이제 매일 자그마한 우지쨩만이 아니라, 한 주에 한 번이었던 바보의 자도 매일 먹게되는데스!
 이게 다 현명한 리더의 장녀사마가, 그 쓰레기독라를 ”주워온” 덕분인데스, 감사하는데스」


그녀를 심한 불안이 덮친다.
그…그럴리가 없다.
와타시는 모두의 동료이다…와타시의 자도 동료이다.
동료는 소중하다고 했다.

그녀는 어딘가에 자신의 아이가 있을거라며 달렸다.

화상으로 기능이 온전치 못하다고 ”믿고 있던” 육체를 달리게 해서 뛰었다.

엉터리인 실장석은, 분명히 척수 등이 손상되면 ”일시적으로” 그 기능을 잃어버린다.
화상등의 재생불가능한 손상이라도, 부근에 다른 육체가 대부분 살아있기만 하면,
척수 등이 없어도 시간의 경과와 함께 대체하여 기능하게 된다.


육체의 불편함은, 그녀의 안일함이 육체를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문득, 헤메다보니 성의 아래층까지 와버렸다.

밑에서 일하고 있는 독라들의 모습이, 전에 보았을 때보다 확연하게 알수있다.

고통스러운듯이 신음하면서 하는 노동… 똥과 풀밖에 없는 부패한 세계에서, 그들이 즐거이 나서서 노동하고 있을리가 없었다.

발치에는 「내보내주는데스 내보내주는데스… 냄새나는데스… 배고픈데스… 약속! 약속!」라고 외치며 벽에 매달리는 독라가 있다.

미친듯이, 그것을 파내어 휘저으면서, 가끔씩 그것을 입에 갖다넣어 배를 채우고있다.
퇴비를 안고 출입구까지 가져다놓으면, 퇴비를 넘겨주고, 또다시 발길질을 당해 걷어차이는 독라도 있다.

「데에에에엣… 언제가 되면 여기에서 내보내주는데스… 언제가 되면 동료로 받아주는데즈우우우…」


그 가운데에는 그녀가 전에 보았을때에는 없었던, 몇 마리인가의 자실장도 섞여있었다.

「마마…마마는 거짓말쟁이인텟스우… 뭐가 행복인테스… 운치투성이가 되어, 운치밖에 못 먹는테스우…」

「와타시의 마마도, 그렇게 노래했던테치! 그랬는데 갑자기 이런데에 떨어뜨린테츄ー…테에에엥테에에에엥」

그녀는 바들바들 떨었다…

저것이, 자신의 아이들이다…견딜 수 없이 그런 느낌이 든다…라고.



그리고 문득, 소리가 들려 들여다본 방에서는…

독라의 실장이 다리를 벌린 모습으로 받침대에 묶여있고, 사타구니 아래에는 쓰레기통이 준비되어있다.

그 손은 몇 군데나 상처를 입었고, 옷을 입은 실장석이 그 체액을 찍어 눈에 바르고있다.

「와타시는 바쁜데스! 어서 배를 불룩하게 만드는데스! 내일의 배급에 맞추지 못하는데스ー!」
아무래도, 맘에 드는 채엑을 흘릴때까지 상처입히고, 그 체액으로 임신과 출산을 강제시키는 모양이다.

다른 받침대에는, 용기에 후둑후둑 새끼를 낳아 떨어뜨리는 녀석도 있다.
새끼는 태어난 기쁨을 표현할 틈도 없이, 함께 태어난 다른 새끼와 점막의 바다에 차례차례 가라앉는다.
강제임신・출산때문에 살아있지도 않은 미숙아도 있는 모양이다.

「테스우우우우! 태어나는테스! 와타시의 자! 와타시의 자를 먹지 말아주는테스우!」

「흥! 아직도 엄지와 구더기밖에 낳지 못하는 주제에 태도가 건방진데스!
 먹히기 싫으면 어서 보통의 자를 낳도록 되는데스!
 그러면 오마에의 언니들의 자처럼, 비료나 버섯만드는 더러운 중노동으로 부서질때까지 부려먹어주는데스.
 정말이지, 건방진 바보어미와 똑같은데스! 그래도, 말한 대로 도움이 되고있으니 오마에들도 만족인데스?
 바보에 독라 찌꺼기의 자인 주제에, 뭐가 공부인데스? 뭐가 돌봐져지는데스?
 김칫국부터 퍼마신다는게 이런 것인데스! 데퍄퍄… 생각하니 웃겨서 방귀 나오는데스〜」

다른 장소에서는, 독라의 마라자실장이, 독라자실장을 범하고있다.
갑자기 독라자실장의 움직임이 멎더니, 게거품을 물면서 쓰러졌다.

「데엣! 이녀석 복상사한데스! 다음놈을 데려오는데스!
 하지만, 우리 장녀사마도 대단한데스… 마라에게 범하게하면 마라가 또 몇 마리 섞여나오는데스.
 그 마라로 또다시 자실장을 덮치게하고, 마라구더기를 늘리면, 마라가 있는 만큼 먹을게 많아지는데스.
 와타시들의 식량・노동사정도 일거에 해결되어 대성공이고, 와타시의 자도 쑥쑥 자라는데스」

「장녀사마와, 일단은 그 바보어미에게도 감사해두는데스…」

「그런데스! 그 바보를 키워준다는 생각 덕분에,
 일부러, 못생긴 녀석들에게, 와타시들과 같은 음식을 주면서까지 일을 시킬 필요가 없어진데스♪
 노동력은 일회용인데스…데프프프…이런 쾌감까지 맛볼수있는데스〜
 역시 장녀사마는 무리 최고의 천재인데스」

부들부들…그녀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그럴리가 없다… 그렇게나 친절하게 대해주고, 간호해주던 동료들이,
이런일을 할 리가 없다.

하지만 그녀의 사고에서도 수상한 점이 연결되었다.
그녀는 한 번도 자신의 새끼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태어난 직후에 임신을 또 한다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자신이 낳고 싶다고 원했다고 해도, 역시 너무 많이 낳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인식할 수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떨리는 몸으로, 원래있던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이것은, 내 나쁜 꿈이다… 원래대로, 저 방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생활로…
잠이 들면, 눈을 뜨고… 거기에는 훌륭하게 된 아이들이…있을터이다…

그렇게 남의 눈을 피해서 또다시 방황한다…

아니, 밖으로 나가는 출구라도 좋다… 모든것을 버리고, 다시 한 번, 도망치는 것이다.

출구에서 나가면 나쁜 꿈에서 깰지도 모른다…



마구잡이로 열고 뛰어 들어간 그곳은…

버섯재배장으로 보이는 방이었다.

「레쟈아아아아아…사…살려…줘…」
「레베베베베베…레퍄퍄퍄퍄퍄…」
「레히이이이이이…몸이…몸이…」

거기에는 살아있는 채로 버섯의 모판이 되어있는 엄지와 구더기들이, 푸르죽죽한 얼굴로 산채로 육체가 침식되어 신음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보통의 퇴비와 흙 위에서 만들고 있었을 것인데, 지금은 잔혹한 생지옥의 광경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버섯이 큰 것부터, 다른 독라자실장이 살아있는 육체에서 뽑아서 수확한다.
그것은 퇴비와 마찬가지로, 출구까지 가지고가면 옷을 입은 중실장들에게 빼앗기고 걷어차여 방으로 돌아온다.

몸을 좀먹는 버섯을 뽑힌 구더기와 엄지는, 그대로 체액을 흩뿌리고, 힘없이 신음하고있다.
금방은 죽지 않겠지만, 영양을 빼앗겨 재생도 할수없으니 천천히 죽어가는 것이다.

그 뒤에는, 방금 오뚜기가 되어 머리에 균이 심겨진 엄지와 구더기가, 얼굴만 남기고 주위를 퇴비에 파묻혀있다.
움직임을 막아 탈출을 방지하고, 모판으로써 균이 신체의 운동력을 빼앗아 자랄때까지의 식량이 된다.


「자아, 죽기살기로 일하는테스! 오마에들은 무리를 위해 일하는 노동력인텟스우!」

「테프프프… 그런데 이녀석들의 몸은, 버섯이 금방 자라는테스우ー
 덕분에 마마들의 때처럼 쓰레기들과 함께 일할 필요도 없고, 쓰레기들을 감시하기만 하면 되니 일이 개꿀인텟스우〜♪」

「테프프프… 그거야, 이정도밖에 쓸모가 없는 쓰레기들이니까 당연한테스우〜
 힘든 일은 노예에게 맡기는게 상식인테스. 뭐로든 쓰고 버리는테스. 먹이도 썩은 운치로 충분한테스.
 하지만 정말로 바보인테스〜…
 신뢰할 수 있는 동료들이라는 무리에, 다른 무리에서 쫓겨나 아무런 대책도 없이 굶주리는 녀석과 독라놈들이,
 간단히 끼어들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정말로 세상 꽃밭같은 생각인테스〜웅♪ 테퍄퍄퍄…」


그녀는 그 몇 바이트의 뇌로 이해했다.

자신이 목적을 위해 사육되고 있었다는 것을… 자신이 낳은 아이는, 먹히거나, 부려먹히거나,
다음 아이를 자신보다 심하게 낳기 위한 기계가 되고, 그 아이도 먹히거나, 부려먹히거나…

그녀는, 자신들의 신상에 일어난 부조리를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녀는 황급히 도망쳤다.

여기는 지옥이다… 낙원따위가 아니다…


하지만, 간신히 밖으로 나가는 출구같은 것을 발견했을 때,

「그렇게 서둘러서 어디로 가는데스!?」 라며 제지되었다.

목소리의 주인은, 그녀를 구했던 그 실장석이었다.

「거, 거짓말이었던데스! 오마에는 거짓말을 한데스! 어째서 와타시에게 심한 짓을 한데스!
 와타시를 구해준데스! 동료라고 말한데스! 동료는 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던데스!
 와타시도 와타시의 자도, 이 무리를 위한 귀중한 노동력이라고 말한데스!
 그랬는데, 이 취급은 뭐인데스!!」

그 실장석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갑자기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데햐햐햐햐햐햐…뎃ー퍄퍄퍄퍄퍄퍄퍄〜
 웃기는데스♪ 웃기는데스♪ 너무 웃겨서 운치 지릴 정도로 웃어버린데스♪」

「뭐가 웃기는데스!!」

「와타시는 확실히 오마에를 구해준데스…
 하지만 오마에같은 것을  ”동료”라고 부른 적도, 생각한 적도, 우지쨩의 손씨만큼도 없는데스.
 이 부근에는 실장석이 적은데스… 그러니까 도와준데스, 그리고 노동력인것도 사실인데스.
 그러니까 일하게 해준데스♪ 한 말은 지키는 것은 천재의 증거인데스.
 동료도 버리지 않는데스… 같이 닝겐상에게 키워져서 공부한 동료는 절대로 버리지 않는데스.
 이 무리는 닝겐상의 엄격한 공부를 견뎌낸 자들끼리의 굳건한 유대로 만든 것인데스!
 오마에들, 갈곳도 없는 바보에 구제불능인 쓰레기들이 어떻게 동료가 되는데스?
 오마에들처럼, 무리에서 쫓겨나고 닝겐에게 간단히 붙잡혀버리는 얼간이에 똥자루들을 동료로 삼으면,
 와타시들의 무리는, 머지않아 붕괴해버리는데스!!
 그런 것도 몰랐던데스?
 소중한 동료도 그렇지만, 노동력도 적어서 찾고있었던것 뿐이라는 이야기인데스.
 와타시는 동료를 위해, 오마에를 키워주고, 노동력으로 삼아준데스
 움직이지 못하는 밥벌레의 이용법이라고 하면, 이게 제일인데스!!
 동료들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기위해 대신해서 일하게하고, 동료들의 심각한 식량사정을 해결하기 위함인데스.
 많이 보고온데스? 오마에의 자도, 훌륭히 일을 하고있는데스♪ 기뻐해도 되는데스〜♪」

그 실장석은, 지린 분변으로 더러워진 속옷을 벗더니 옆의 실장석에게 맡기고, 새로운 속옷을 받아들어 입었다.
그리고 절망에 힘없이 무너지는 그녀에게 걸어온다.

「와타시는 제대로 여러가지 설명한데스가, 그걸 오마에가 멋대로, 그 면봉보다도 작은 뇌로 해석한것 뿐인데스
 자를 낳고싶다는 소원도 분명히 이뤄준데스!
 움직이지 못하니까, 계속 호사스런 대접을 해준데스♪
 오마에는, 자신의 자가 낳은 자를 맛있게 매일 먹었던데스♪ 덕분에 오마에는 계속해서 튼튼한 자를 낳았던데스♪
 먹은 만큼은 일하는 것이 세상의 상식인데스!
 아무것도 못하는 오마에에게 이런 대접을 해줬으니까, 감사를 받으면 몰라도, 거짓말쟁이라고 욕먹을 짓은 기억에 없는데스!!」

「데에에에에에엣…와타시의 자는, 하나도 와타시의 곁에 없는데스!! 약속! 약속은!」

「무슨말인데스… 
 오마에랑 똑 닮아서, 무척이나 튼튼하게 나왔던데스… 
 뭐인데스? 그 똥같은 노래는… 이 무리의 리더가 되어 마마를 여왕으로 만드는뎃스〜웅?
 쓰레기 독라의 바보인 자가, 이 현명한 무리의 리더가 된다니, 일억만년은 이른데스!!
 데프프프프프프… 너무 웃어서 또 지려버린데스! 오마에를 보고있으니 빤쯔가 몇 장이 있어도 부족한데스우〜」

절망으로 일그러진 그녀를, 몇 마리의 실장석이 끌고간다.

그 뒤를 걷는 무리의 새로운 리더… 그녀가 쥔 비닐끈에는 1마리의 마라실장이 연결되어있고,
단단하고 거대한 마라에서는 즙이 후둑후둑 떨어지고,
그것을 쥐고는 마찬가지로 침을 흘리며 숨을 헐떡이고있다.

「밤상대만 시킨다면, 이런 바보는 다루기 편한데스…
 독라 바보도, 약간 잘 대해주면 직빵인데스…
 오늘부터, 저 바보도 쓰레기들 방에서 이녀석과 함께 죽을때까지 낳게하는데스」

이 무리는, 무척이나 상냥했다… 스스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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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에 시달리는 농가를 위해, 하나의 시도가 실시되었다.

애완용실장의 응용으로,작업보조를 하는 농업실장을 만드는 시도였다.

가벼운 작업을 돕고, 논밭을 순찰하고, 잡초제거… 마지막에는 간단한 버섯류의 재배의 지식까지 주어졌지만,
결국 실장석의 신용도때문에, 나중에 개발된 실장홍형 농업실장이 고가라도 날개돋힌듯 팔렸다.

실장홍쪽이, 원래부터 찻잎의 재배와 관리따위를 본능으로 갖고있었기 때문에,
그 응용으로 작업을 익히기도 낫고,
예절과 인간에의 복종도 따위도 실장석과 비교하면 조교가 편하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험적으로 제작(조교)된 농업실장석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버려졌다.
이것을 맡은 사람은, 하기 전부터 결과가 빤히 보이는 실험을 했다는 것이 어지간히 부끄러웠는지,
업자에 처리를 위탁하지 않고, 게다가 자신들의 수고도 아낄 겸해서,
이 위법 산업폐기물업자의 부지에 방치하는 형태가 되었다.

그들은 산업폐기물의 산에서, 먹을수있는 것도 적어서 고생했지만, 단결해서 살아남았고,
마침내 안정된 보금자리를 얻자, 배운 지식을 자신들의 경우에 맞게 응용했다.
남에게 의존하는 것을 우선하고, 남을 위해서는 배운 지식을 써먹지 않는 실장석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혜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머리가 좋았기에, 무턱대고 수를 늘릴수가 없었다.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교육의 문제도 있고, 무리의 유지에 필수적인 식량의 문제도 있다.
무엇보다, 산업폐기물의 부지에서는, 그들의 일상행동범위에서 얻을수 있는 먹을것이 적었다.

동시에 노동력도 부족했다.

자신들이 무엇을 키우자니 일손이 부족하고, 스스로 중노동을 하는 것도 싫증이 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식량조달을 위해 원정을 떠나면서, 무리에서 박해받거나 인간에게 독라가 된 실장석을 스카우트하여,
적은 식량으로 중노동을 떠넘기는 것을 생각해냈다.

처음에는 격차는 있었지만, 나름대로 대우를 해주는 작업보조였다.
스스로 배운 것을, 자신들을 인간의 입장으로 치환하여 흉내낸 것이다.


그러다가 주워온 것이, 그녀였다.
그녀의 존재에 의해, 무리의 리더의 후계자는 영감을 얻었다.

동료 이외의 실장석에게 새끼를 슴풍슴풍 낳게하면, 노동력도 식량사정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그렇게하면, 동료와 노예의 구분도 확실히 지을수 있기에, 무리의 질서도 유지된다.

이것을 떠올린 이후, 스카우트된 다른 독라들의 취급은 소모품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도, 진실을 알았기에 소모품이 되었다.

그녀가 없어져도, 그녀가 낳은 새끼들이 훌륭히 태어나 성장하고, 새로운 그녀가 되어 새끼를 낳을 것이다.



과연 그녀는 불행했던 것일까…


아니, 그녀 자신도 안락한 생활을 향유하고 싶었기 때문에,
자신을 병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비극의 여주인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복을 만끽했을 뿐만 아니라, 겉으로나마 ”자손을 남긴다”라는 ”어리광”마저 이루어진 것이다.

들실장의 세계였다면, 노예로서 고통을 받으며 목숨이 깎여나가 소모되어갈 뿐인,
그냥 독라실장석이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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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퇴비냄새가 가득한, 연중 한증막같은 작은 방에서,
그녀는 오늘도 마라실장에게 범해지며, 배를 불리고, 그것을 낳는 작업을 이어가고있다.

결국 망가져버린 그녀는, 무리의 자실장의 급식용밖에 되지 못하는 낙태 구더기를 만드는것밖에 하지 못하게 되었다.

「데ー…데ー… 와타시의 자… 튼튼하게 자라는데스… 행복해지는데스…데ー」


쿠쿠쿠쿠쿠쿠쿵…


갑자기 땅이 흔들리면서 구조물이 무너지고, 위쪽에서는 멀쩡한 실장석들이 우왕좌왕 하다가 무너지는 건물에 깔려 으깨졌다.

불법업자의 무허가투기가 발각되어, 강제 대집행에 의해 쓰레기산이 허물어져 운반되고 있는 것이었다.


어설프게 튼튼한 근거지와 고도화된 사회, 그것에 익숙해져버린 그들은,
건물을 버리고 도망친다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성”을 고집했고,
갑작스러운 상황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멸망해버렸다.

그 새로운 리더는, 맨 위층의 방에서 밖으로 몸을 내밀고 계속 외쳤다.

「데샤아아아아아데샤아아아아아아아!! 데! 베고아!!」

위에서 내려다보는 일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산이 없는 인간의 중기계를 향해서도 쓸데없는 위엄을 내보이려 했지만,
굴삭기의 버킷이 단숨에 건물채로, 리더의 머리를 1/4 정도 뜯어가버렸다.

「데비잇! 데히잇! 눈씨… 한쪽눈이 보이지 않…데앗! 시시시신발을 핥을테니 용서하는데스!
 데에에에에엣! 사타구니를 마음대로 해도 좋은데엣! 데! 데! 살려베!」

게다가 뒤이은 일격으로 뇌와 함께 입보다 위쪽이 날아가버리자,
선 채로 바둥거리며 손을 놀리며, 똥을 지리기만 할 뿐이었다.

최후에는 건물을 무너뜨리기위해 바로위에서 버킷이 내려꽂히고, 그 발톱에 몸이 앞뒤로 갈라져버렸고,
사체는 쓰레기와 함께 다진고기가 되었다.


몇 마리인가가 살아남아도, 문명과 지위에 익숙해진 그들이 살아남기에는, 이 땅은 정말로 아무것도 안 남게 되고 말 것이다.

그들은 바보라고 비웃던 독라들과 마찬가지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을 잃은 그냥 분충이 되어 들판에 흩어질 뿐이었다.

「마마…마마… 성이 없어진테츄… 와타시들의 성이…」
「마마… 밖은 추운테치! 이제부터 어떡하는테치… 이런건 참을수없는테치이이이!! 어서 성을 고치는테치!」

「데…데…와타시들은 이제부터 어디에서 지내는데스… 무엇을 먹으면 되는데스…
 집은 혼자서 지을수 있을리 없는데스… 버섯과 엄지요리는 어떻게하면 밖에서 주울 수있는데스…」

그들은, 인간이 문명을 이루면서 생물로서는 퇴화해버린것처럼, 실장석으로서 퇴화해있었다.
게다가 그 문명은 의존과 우연에 의해 얻어진 것이지, 인간처럼 쌓아올려 이룬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문명은 ”수명”이라는 것을 다 해버린 것이었다.



완전히 잠잠해진 가운데, 고생하며 파낸 분충들의 거주구역… 퇴비와 버섯농장과 먹이출산장은 무사했다.

무사하긴 했지만, 그곳은 이미 쓰레기 더미를 걷어내고 흙으로 묻힌 아래의 공간이었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녀석들… 냄새를 빼내기 위해 열어두었던 천장이 파묻히자 컴컴해졌고,
이윽고 공황에 빠져 날뛰고, 노예 신분도 감시 역할도 없이 출구를 찾아 몸부림치고,
마구잡이로 벽을 긁어 흙을 파내거나, 천장을 올려다보며 울부짖거나, 넋을 놓고 움직이기를 그만두고 있었다.

「데ー…데ー…」

절규의 가운데에서, 그녀는 상황을 이해할 능력도 없이 마라실장과 함께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며 노래하고 있었다.

「데ー…데ー…잔뜩 태어나는데스… 이 무리의 리더가 되어 마마를 여왕으로 만드는데스… 
 모두가 행복한데스…」

산소가 없어지고 언젠가 이 공간도 저절로 무너져 모든 것이 흙에 파묻힐 때까지,
그녀의 꿈 속에서는 행복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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