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들어보니, 그녀는 거기에 있었다.
「여기는 어디인레후? 와타치는 누구인레후?」
그곳은 어두웠지만 따쓰하고, 포근포근했다.
어디에선가 목소리가 들려온다.
『뎃데로게ー♪
뎃데로게ー♪
뎃데로겟게ー♪
데로겟게ー♪ 』
인간에게는 박자도 안맞는 노래소리이지만, 실장석에 있어서는 부드러운 자장가.
『귀여운, 귀여운, 와타시의 자. 빨리 태어나는데스』
「여기는 마마의 뱃속인레후. 와타치는, 와타치는...마마의 자인레후!」
그녀는...태아실장은, 모든것을 이해했다.
자신이 실장석으로 삶을 받았다는 것을.
친실장의 뱃속에 있다는 것을.
『마마는 오마에가 똑똑한 자라고 믿고있는데스. 마마의 말을 잘 들어야하는데스』
친실장은 뱃속의 새끼에게 말을 걸고있다.
『닝겐상에게는, 무서운 사람과 상냥한 사람이 있는데스』
『마마의 주인사마는 상냥한 닝겐상인데스』
『똑똑한 자라면, 오마에도 분명히 주인사마가 귀여워해주시는데스』
「마마, 마마, 와타치는 똑똑한 자가 되어보이는레후」
태아실장은 대답을 하고싶었지만, 지금은 아직 무리였다.
『주인사마는 맛있고 영양 있는 것을 먹게해주는데스』
『식사는 품위있게 먹는데스. 오마에가 태어나면 마마가 매너를 가르쳐주는데스. 제대로 배우길 바라는데스』
「마마는 지금 밥을 먹고있는테후. 와타치도 알수있는테후」
맛은 알수없었지만, 점막을 통해 태아실장에게 영양이 전해진다.
태아실장의 몸은, 나날이 성장해갔다.
태아실장은 고민하고있었다.
「태어날때, 마마와 주인사마, 어느쪽에 먼저 인사를 할까...」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있었지만,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테츄♪ 그런건 고민할 필요도 없는테츄. 주인사마에게 하는게 당연한테츄.
물론...그 쪽이 마마도 기뻐하는테츄♪」
그리고 그 때가 다가왔다.
따뜻하고, 푹신푹신한 그곳에서, 좁은 곳으로 밀려난다. 괴롭다.
하지만 다음 순간, 구속이 풀려나고 눈부신 빛에 휩싸였다.
「텟테레ー♪」
그녀는 무심코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주인사마에게 인사하는테츄. 마마, 빨리 이 끈적끈적을 떼어...
테!? 테챠아아아아아」
그녀는 격통을 느끼고 비명을 지른다.
친실장이 부드럽게 핥아줄 것이었던 점막은 딱딱한 칫솔로 난폭하게 벗겨졌다.
「테히이, 테히이...마마, 마마...」
연약한 자실장. 심지어 태어난 직후의 몸에는 칫솔조차도 흉기.
온몸에 찰과상을 입고, 적과 녹의 체액이 흘러나온다.
적과 녹의 눈물을 흘리며, 그녀가 처음으로 본 것은...
「데..데...데...」
손발이 없이, 오뚜기가 되어있는 독라실장이 드러누워있었다.
침을 질질 흘리는 입에는 호스가 끼워져있고, 그 끝에는 거꾸로 매달아둔 페트병이 붙어있었다.
안에는 적갈색의 액체. 군데군데 적과 녹의 작은 알갱이가 보인다.
총배설구가 칠칠맞게 벌어져서는 점액이 흘러내리고있다. 지금 막 출산이 끝난것같은 모양이다.
두 눈은 오드아이로 돌아가있지만, 거기에 지성의 반짝임은 없다. 정신은 진작에 붕괴되어있다.
「마마, 마마... 어디인테치... 도와주는테치...」
「네 마마는 저기에 있잖냐」
그녀의 뒤에 남자가 서있었다.
「테치? 주, 주인사마인테치? 어디인테치? 마마는 어디인테치?」
「저기 있는 독라, 그게 네 마마야」
「트, 틀린테치, 마마는 와타시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쳐준테치...
마마는 현명한 실장인테치. 이런, 이런...」
독라실장의 배에는 압전 스피커가 부착되어있다. 그 코드의 끝은 남자가 가지고있는 디지털 오디오플레이어에 이어져있다.
남자가 플레이어의 스위치를 넣었다. 스피커로부터 흐려진 소리가 들려온다.
『뎃데로게ー♪
뎃데로게ー♪
뎃데로겟게ー♪
데로겟게ー♪ 』
그의 이름은 학대니트「」.
자신의 인생계획은 세우지 못하지만 실장석을 「올렸다 떨구는」계획은 철두철미하게 세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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