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의 일상 (6) 전문점




점내엔 무수한 케이지들이 나란히 서있었다。평범한 애완동물 가게였다면 강아지・새끼 고양이가 들어있었겠지만 이곳엔 전부 실장석이 들어가있었다。
그런 곳에 그륀이란 이름을 가진 자실장이 케이지에 담겨 실려왔다。
그륀이 이렇게나 많은 동료들을 본 것은 브리더에게 사육된 이후로 처음이었다。


「처음 뵙겠는 테치、그륀이라고 하는 테치。전 주인님은 정말로 상냥했었쥐만、
이제 키울 수 없게 돼서 이곳에서 새롭게 길러지게 됐다고 말씀하신 테치이。여러분、잘 부탁드리는 테치」

청결한 복장에 만면의 미소。그륀은 상냥한 주인에게 길러진 덕분에 얌전하고 영리하게 자랐다。

그러나、모처럼 인사했음에도 그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벽에 쿵쿵 머리를 박아대는 놈、자신의 팔을 깨무는 놈、투덜투덜 중얼대는 놈。

「테에? 모두 왜 그러는 테치」

「아아、뭐 신경쓰지 마렴。너도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점주는 그륀을 한 케이지에 넣었다。
케이지의 사방은 쇠창살로 막혀 있었다。
오른쪽에 있는 케이지에 인사해봤지만、왜인지 그 실장석은 머리를 감싸고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런 실장석에게 말을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기에、그륀은 왼쪽에 있는 가족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신 테치」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것은 그륀이 난생처음으로 듣는 최대급 위협 소리였다。그러나 그륀이 빵콘하지 않은 것은、그륀이 얼마나 뛰어난 개체인지를 설명해주는 것이었다。

「다가오지 마! 다가오지 말라고! 와타시의 자를 훔쳐서 죽이지 말라는 데스우!!!!!!!!!!!!!」

「저기」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야길 할 수 없었다。
단념하고 다른 케이지를 봤으나、변함없이 자신의 팔을 깨물거나、멍하니 앉아있었기에 말을 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륀은 이런 것들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그날을 보냈다。

다음날。점주가 불을 켜고 드르르륵 소리를 내며 셔터를 올렸다。케이지마다 먹이를 넣어주는 등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좋은 아침인 테치」

그륀이 정중하게 인사하자、점주도 일단 응해줬다。그러나 다른 실장석은 1마리도 인사하지 않았기에、그륀은 「버릇없는 테치」라고 중얼거렸다。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옆의 성체실장이 소리냈다。

「뭔 버릇 타령인 데스우! 닌겐 따위에게 인사할 필요는 없는 데스!」

「닌겐상 친구인 테치、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테치」

「주카(주: 이탈리아 어로 방랑자, 이주 시리즈의 최후 생존자)、오늘도 건강한 걸 보니 기쁜데」

점주는 성체실장이 소리치는 걸 듣고、웃는 얼굴로 다가왔다。
주카는 자실장들을 배후에 숨기고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했다。

「오지 마! 오지말란 데스!!!」

「그렇게나 힘찬 걸 보면 아직 괜찮은가 보네。너는 가게에게 가장 큰 수입원이니까、그 상태로 계속 있어줘」

유쾌한 모습으로 점주가 떠났다。
무수한 실장석의 오드아이가 그 모습을 주시했다。
공포・증오・탄원、등 나타낸 표정은 제각각 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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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하자마자、손님이 찾아왔다。그륀에게 있어서 그것은 신천지에서 처음으로 보는 점주 이외의 인간이었다。
재잘대며 기쁜 듯이 테츄ー웅이라고 소리 내자、즉시 옆 케이지에 있던 주카가 옆쪽 벽을 차날렸다。

「기쁘게 소리내지 말란 데스!」

「테에。그래도 닌겐상인 테치。닌겐상은 모두 친구인 테치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럴 리가 없지 않냐는 데스! 저 녀석들은 와타시타치(우리들)를 장난감으로 취급할 뿐인 데스우우우!」

「무슨 소리인 테치?」

그륀이 보기엔、그 인간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는 좋은 친구로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하면 혼나는 테치」

타이르는 그 말은 옆에 있는 주카에게 닿지 않았다。왜냐하면 점내에 있던 실장석 모두가 일제히 떠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닌겐! 닌겐이 온 데스!!!」
「데햐아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오지 마! 오지 말라고!」

대부분이 절규였다。그게 아니면 케이지를 격렬히 흔들거나、쳐대는 소리였다。
자식이 있는 어미는 모두、자신의 자식을 안고 케이지 구석으로 도망쳤다。수건이 있으면 그곳에 감싸 숨겼다。

주카도 수건을 자식들 위에 씌웠다。

「마마아!」

「무서운 테치이!」

「괜찮은 데스、마마가 반드시 지키겠는 데스ー!!」

그 불가사의한 소동에 놀란 채로 바라보는 그륀。

「오、신입인가?」

그륀을 보며 손님이 케이지로 다가가자、다른 실장석은 조금이라도 떨어지려고 케이지 안에서 우왕좌왕했다。

「안녕하세요 닌겐상」

그륀의 인사를 무시하고、손님은 케이지에 붙은 설명을 봤다。
「호오、애호파에게 길러졌던 놈인가。자실장은 좋지、그래도 오늘은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 걸。나중에 보자、그륀」

선택되지 않은 그륀은 슬퍼했지만、그것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륀은 적어도 옆의 일가와 놀아달라고、손님에게 주카 일가를 소개했다。

「옆의 친자는 정말로 사이가 좋은 테치、놀아줬으면 하는 테치」

「데햐아아아아아아아!!!!!!!????????」

주카는 눈을 부릅뜨고 성대하게 피눈물(눈 색대로 나는 눈물)을 흘리며 빵콘했다。주카는 뛰어오르며 그륀 쪽에 있는 창살을 쳤다。

「무、무무무무무슨 개소리인 데스、오마에(너)는!!!!」

「뭐라니…주카 아줌마의 가족들과 놀아달라고 닌겐상에게 부탁한 테치」

「데쟈아아아아! 웃기지 마 이 분충이! 오마에가 놀아주면 되지 않냔 데스!」

「그래도、와타치는 선택되지 않은 테치。그만큼 잔뜩 놀아주길 바라는 테치」

「데쥬아아아아아아아!」

주카는 분해서 발을 동동 구르며、이리저리 굴러다녔다。너무나 화가난 나머지 발광한 것이었다。그 둘을 지켜보던 손님은 즐겁게 점주에게 말했다。

「오랜만에 주카의 아이로 놀아볼까요」

「매번 감사합니다。1회용이시죠」

「예、아 그리고、스스로 잡을 게요」

남자는 점주에게 장갑을 받아 손에 착용했다。
피눈물을 흘리며 흥분한 주카는、그 모습을 보고 황급히 외쳤다。

「지、지금은 자가 없는 데스! 대신 옆에 있는 바보랑 놀으란 데스우!」

「그 수건 아래에 잔뜩 있는 테치。닌겐상에게 거짓말 하면 안 되는 테치」

「데햐아아아아아아! 오마에는 닥치란 데스!」

「그래、수건 아래란 말이지。눈치 채지 못했는걸」

웃음을 참으며、남자느 케이지를 열고 손을 쑤셔 넣었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듯이 주카는 수건 위를 감쌌으나、오른손으로 가볍게 물리쳐졌다。
수건 아래엔 자실장 7마리가 서로 부둥켜안으며 테치테치 소리 내고 있었다。

「그만두란 데스! 부탁이니까 그만두란 데스!!」

오른손에 눌린 채로、주카는 애원했다。

「7마리나 있잖아、구두쇠처럼 굴지 말라고」

적당히 1마리를 집어 올리자、다른 자매들이 크게 소란을 피웠다。그러나、남자는 왼손으로 1마리를 잡은 즉시 케이지를 닫았다。
주카와 자실장 6마리가 소리치면서 케이지 입구로 밀어닥쳤다。

「오네쨩(언니)을 돌려달란 테치ー!」
「3녀쨩은 마음이 약한 테치、괴롭히면 안 되는 테챠아!」
「이제 그만하란 데스우!」

‘시끄럽구만’。
남자는 꺼낸 3녀를 쇠창살 너머에서 머리카락을 붙잡고 팔랑팔랑 흔들었다。

「이 정도로 소란피우지 말라고。……그래! 다 놀고 나면、오늘만큼은 돌려주도록 할게。그걸로 됐지?」

「데! 정말로……? 그래도」

「믿지 않으면 이야기는 없는 걸로 할 거야」

「……」

주카는 고뇌했다。믿진 못하겠지만、그 말에 기대고 싶다、라고 생각한 참이었다。

「왜 이렇게 떠들어대는 테치?」

「데쟈아아아아! 너는 죽을 때까지 닥치란 데스!!!!」

주카는 얼굴을 추하게 찡그리며 그륀에게 일갈했다。그러나 당면한 것은 3녀의 문제였다。

「3녀……。힘내란 데스。힘내면、다시 돌아올 수 있는 데스」

「마마……」

3녀는 아까까지 피눈물을 흘렸지만、이젠 각오한 모양이다。

「힘내는……테치。힘내서 돌아오면 착한 자라고 쓰다듬어줬으면 하는 테치이」

자그마한 소원을 듣고、주카는 잡고 있던 창살을 흔들었다。

「잔뜩、잔뜩 해주겠는 데스。잔뜩 착한 자라고 쓰다듬어줄테니、힘내란 데스」

「정했나보구나。그럼 너는 거기서 지켜보고 있어。그렇지 않으면、힘조절을 잘못할 지도 모르니까」

미소를 지으며、남자는 케이지 앞에 있는 작업대에 3녀를 올려놨다。목줄을 탁상의 쇠고리에 고정시키고

「그럼」

뚜두두둑하고 3녀의 양 무릎 관절이 반대방향으로 꺾였다。

「테챠아아아아아!」

세간엔 실장석의 감각이 둔하단 오해가 펴져있다。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취약한 그녀들은 몸의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인간보다 통각이 예민하다。

「힘내란 데스! 힘내란 데스ー!」
「오네쨩 힘내란 테치!」

그륀은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아프게 하는 닌겐상。
가족을 격려하는 실장 일가。

움직이지 못하도록、전극을 붙인 남자。

「그럼、즐기게 해달라고」

탁상 위에 있는 기구로 전압을 올리자、

「테쟈쟈쟈쟈쟈쟈쟈!!!!」

3녀는 꼴사납게 경련하기 시작했다。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그것은 춤추는 것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전압을 올렸다 내리면、춤도 바뀌었다。꺾인 다리가 경련하면서 움직였기에、3녀는 억지로 서있다고 할 수 있었다。
양 눈은 각각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눈 쪽에서 주르륵 액체가 흘러 나왔고、머리카락은 거꾸로 섰다。

스위치를 끄자、꽈당、하고 3녀가 넘어졌다。

「이제 충분한 데스! 이제 충분하지 않냔 데스」

「바〜보、잠깐 휴식하는 거라고。이번엔 아까의 몇 배로 할 거라고」

전압을 단숨에 올리자、뛰어오른 3녀가 영상을 빨리 감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미쳐 날뛰었다。귀나 입에서 액체가 튀었다。

「테쟈쟈쟈쟈쟈쟈쟈쟈아아악!」

「좋아、춤춰라 미친 듯이 춤추라고」

「테쟈아쟈쟈쟈쟈쟈쟈쟈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연기마저 내면서。3녀는 춤췄다。

철썩、하고 작은 핏방울이 멍하니 있던 그륀의 뺨으로 튀었다。

남자는 작은 병을 흔들었다。

「알다시피、이 녀석의 『소중한 돌』은 영양제에 담가놨으니까 간단하게 죽지는 않으니、안심하라고 너희들」

영양제에 담군 돌은 새까맣게 변해가고 있었다。

10분도 되지 않았지만、3녀는 넘어진 채로 경련할 뿐이었다。
남자는 전압을 낮추고 전극을 띄었다。

「잘한 데스! 오마에는 마마의 자랑스러운 자인 데스」
「오네쨩!」
「3녀쨩!」

「그나저나」

천천히 남자는 그륀에게 질문했다。

「네가 좋아하는 놀이는 뭐니?」

「테?」

황급히 주카는 위험한 신입을 노려봤다。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공놀이를 가장 좋아하는 테치」
웃는 얼굴로 대답하는 그륀。

「데햐아아아아!!!!! 오마에는! 오마에는 어째서 그 모양인 데스!」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귀기서린 주카에게 기죽어하면서도

「힘껏 ‘던져주는’ 게 즐거운 테치」
(주: ぶつける는 던지다와 부딪치다란 뜻이 상존함)

「데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굴러다니는 주카를 보며 남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나도 그렇단다」

남자는 3녀를 집어 올리고 케이지에 있는 일가에게 가져갔다。

「…………마마아」

「정신차리란 데스、이제 조금밖에 남지 않은 데스」

「어이 어이、맘대로 결정하지 마。이제부터 시작이라고?」

3녀를 집고 갑자기 벽에 ‘부딪혔다’。

「지이!」

보통 벽이였다면 얼룩이 되었을 것이다。그러나 왜인지 이 벽은 스폰지로 둘러싸져 있었다。
전신타박상을 입으면서、3녀는 매트를 깐 바닥으로 떨어졌다。
등뼈가 골절되고、내장 일부가 파열됐다。

「공은 너희들이지만 말이야。몇 번이고 힘껏 부딪쳐도 되다니 참 좋은걸。
주카 덕분이라고、귀여운 새끼를 몇 번이고 낳아준 덕분에」

「데쟈아아아아! 죽어버리는 데스! 그 자가 죽어버리는 데스!」

「시끄ー러。정말로 죽여버린다?」

더 이상 말하지 못하고、주카는 나머지 자식들과 울 수밖에 없었다。

「테챠!」
「데햣!」
「쟈!」
「짓!」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남자가 질린 무렵이 되자 3녀는 다 죽어가는 숨을 내쉬고 있었다。그럼에도 살아있다는 것은 운이 좋은 것이었다。
대부분 질리기 전에 죽어버렸지만、부모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이 그녀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해주고 있었다。

「자、그럼」
충분히 즐겼는지 남자는、3녀를 잡아 주카가 있는 케이지로 넣어줬다。
양발이 뭉개지고、온몸이 전류로 그을리고、여기저기가 찌부러졌지만、그럼에도 3녀는 살아있었다。

「마……마…마마」
「잘 참은 데스、잘한 데스、이제 괜찮은 데스ー!」

자매들도 매달렸다。
반쯤 죽고 반쯤 살은 3녀를 안은 주카가、착한 아이라고 칭찬하며 쓰다듬어주려고 하자 남자가 대나무 꼬챙이를 꺼내、
쇠창살 너머로 3녀의 머리를 깨끗이 관통했다。


「테」

그걸로 3녀는 숨이 끊어졌다。

멍하니 3녀를 쳐다보는 가족들。

「돌려준다고는 했지만、살려서、라고는 하지 않았다고。잘 됐네、맛있는 게 손에 들어와서w」

「아……」

「뭐、즐겁게 해줬다고、이 녀석도 너희들도。그럼 나중에 또 보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남자는 가게를 나갔지만 주카는 시체를 바라볼 뿐 꿈적도 하지 않았다。

「마마……3녀쨩을 내려주란 테치」

「아、아아」

「이제 쉬게 해주잔 테치」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ー!」

깊은 통곡 소리가 났다。


*************************************


심야。비상등에서 내뿜는 작은 빛밖에 없는 점내。
주카는 상처투성이인 3녀의 시체를 안으며、때때로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것은 그륀에겐 믿기지 않는 풍경이었다。인간에게 참살당하다니、순진한 아이와 같은 그녀에겐 그것은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륀은 지금도 꿈이 아닌가、착각한 게 아닌가、열심히 생각하고 있었다。

옆에서 주카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와타시 때문인 데스。마마가 닌겐에게 주워져서、이런 일을 당하게 된 데스。
와타시가 살아남아버렸기에、와타시의 자를 죽이는 것을 닌겐이 즐기게 된 데스…。와타시 때문인 데스우」

다음날、그륀은 점주에게 먹이를 받을 때、과감하게 물어봤다。

「어제 온 닌겐상은 어째서、3녀쨩을 죽인 테치이」

「즐겁기 때문이야」

점주는 밝은 목소리로 설명했다。그륀은 꿈이라고 말해주길 바랐지만 말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실장석을 학대하는 사람은 많았지만、돌보는 게 귀찮고 뒤처리도 해야 됐다。시끄럽다는 문제도 있다。
그런 사람을 위해 이 가게에선 실장석부터 공간과 도구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죽이는 일은 적지만 말이야。학대가 메인이거든、너무 지나치면 죽여 버리는 일도 있지만」

「거짓말、테치」

「거짓말이 아니라고、너도 봤잖아。그래、너는 제대로 훈육 받은데다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었지。
지금부터 매일 힘들어질 거라 생각해。꽤나 희소가치가 있어서 말이야ー」

그륀의 케이지엔



【 점장의 추천!!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키워진 자실장 입니다 】



라고 써져있는 태그가 붙어있었다。주인과 즐거운 모습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살처분 30,000엔 
학대  2,000엔(20분)
머리카락   5,000엔
옷   3,500엔
각종 옵션 있음

*처음으로 학대하신 분껜 5,000엔을 추가로 받겠습니다


「참고로 네 전임은 대략 1개월 정도 힘내줬어。인기 있는 코스인데도 잘 버텨줬다 생각해」


손님이 왔다、점주는 접객을 하기 위해 그 자리를 떠났다。
실장석은 크게 소란을 피웠다。
「닌겐! 닌겐이 왔다아아아아아아아!」
「데쟈아아아아!」

「……새로운 사육실장이 들어왔다고 홈페이지에 적혀있더라고요」

「그륀말이죠、본인하고 막 이야기했던 참이에요」

손님은 돈을 지불하고 그륀을 케이지에서 꺼내、탁상에 묶었다。
이렇게 탁상 위에 오르자、그륀은 적록색 얼룩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리고 얼마나 많은 실장석들이 이곳에서 고통을 받고 목숨을 잃었는가를。

「닌、닌겐상。와타치는 착한 자로 있었던 테치。나쁜 짓은 하지 않은 테치」
벌벌 그륀은 떨었다。

「그야 그럴 수밖에。나쁜 아이라면 가게 앞에 있는 운동 공원에 얼마든지 있으니까。난 그렇지 않은 것들과 노는 게 좋다고」

「……거짓말인 테치 이런 건 거짓말인 테치 터무니없는 거짓말인 테치。닌겐상은 모두 친구인 테치、주인님이 말했던 테치」

벌벌 이빨을 떠는 그륀。
크크크、라고 남자는 웃음을 참았다。

「정말로 네 전 주인은 훌륭한데、이렇게나 잘 키워내다니」

「주、주、주인님이 금방 데리러 올 테치。금방 올 테치」

「아ー、그래그래。처음으로 학대를 받는 네겐 별도금을 지불했지。즐기게 해달라고ー」

손님은 철커덩、거리는 이런저런 장난감(펜치、쇠망치、전동드릴、니퍼、톱、부엌칼、나이프、송곳)이 들어간 케이스를 탁상 위에 놨다。



그 무렵、점주는 주카에게서 3녀를 빼앗아 아무렇게나 독라 무리가 들어간 케이지 위로 내던졌다。
3녀의 시체가 난폭하게 먹히는 소리와、주카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신의 케이지로 해방된 그륀은 반은 죽고 반은 산 상태였다。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고、얼굴은 지져졌으며、맹독을 몇 번이고 마셨다。의식이 몽롱한 채로、그륀은 간신히 수건 위를 굴렀다。

「……」

옆에서 주카가 말을 걸어왔다。
청력이 회복되어가자 그륀은 주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게 되어갔다。

「데프프프프。아직도 닌겐상은 친구인 데스까?」


그륀의 케이지에 붙은 태그엔



【 공놀이를 정말 좋아해요 】



라고 추가되있었다。
매일、손님은 그륀과 공놀이를 즐겼다。

「닌겐상 그만두란 테치이!」

「지이야야아아아아!」

「기、기다리란 테치이! 죽어버리는 테챠아아아!」

「갸아아아아아아!」

「주인님! 주인니임!?」

「손! 손이 구부러지는 테치이! 살려달란 테챠압!」

「마、마마、마마ー! 도와 테챠아아아앗!」

「쟈아아아!」

「부챠앗!」

「휴아붓!」

…………며칠 정도 지나자、점내에 손님이 들어오는 것만으로 그륀도 다른 실장석과 마찬가지인 반응을 보였다。
눈을 부릅뜨고、케이지 한구석으로 발 버둥질치면서、인간을 무서워했다。


「닌겐! 닌겐이 온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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