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묵자흑(近墨者黑)

 

떡잎시 해바라기 공원


골판지 상자안에서 친실장이 자실장의 머리를 물로 씻어주고 있었다.

[이제 깨끗하진 데스.]

[와타시의 머리카락이 세레브해진 테치]

먼지와 오물을 물로 씻어내 깨끗해진 머리카을 만져보며 기뻐하는 자실장을 보고 미소짓는 실장석의 이름은 해피, 이름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 사육실장이다.

"다 자라서 이제는 귀엽지 않다"는 이유로 공원에 버려진 해피에게는 꿈이 있었다.

그건 자를 사육실장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장녀는 사육실장이 될 소질이 있는 데스. 노력을 계속하는 데스.]

[알겠는 테치]



사육실장 출신인 해피는 들실장에게 권장되는 행동과 사육실장에게 권장되는 행동이 완전하게 상충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들에게 사육실장에게 어울리는 행동거지를 갖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답이 안나오는 분충은 솎아냈다.

머리가 나쁜 자도 솎아냈다.

공원 산책나오는 사육실장에게 아부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자들에게 사육실장의 행동과 예절을 보고 배우게 했다.

깨끗한 몸가짐을 갖추게 하기 위해 솎아낸 자들의 실장복을 세탁한후 보관하면서 자실장들이 사육실장을 만날때나 인간에게 재롱을 보일때만 입게 했다.

귀한물이지만 최대한 확보해서 자들의 머리카락을 감기거고 물을 묻힌걸레(속아낸 자에게서 벗기다가 찢어진 실장복)로 몸을 닦아 깨끗하게 했다.


이렇게 노력했기 때문에 해피의 자들은 얼핏보면 사육실장으로 보일정도로 깔끔하고 예의가 발라 공원을 찾는 애호파에도 인기가 있어 애호파가 올때마다 실장푸드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장녀는 지난주에 본 여자 닝겐을 기억하는 데스?]

[아마아마한 콘페이토를 준 여자 닝겐을 말하는 테치? 기억하는 테치.]

최근 몇주동안 주말에 공원을 찾아와 장녀를 귀여워하며 "기르고 싶어라~!"를 말하던 여자를 생각하며 해피는 말했다.

[내일은 토요일인데스. 여자 닝겐이 오는 날인데스. 내일 장녀를 사육실장으로 받아달라고 부탁하는 데스.]

사육실장, 모든 들실장이 선망하는 사육실장이란 말이 나오자 장녀는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진짜인 테치? 지금까지 와타시를 데리고 가고 싶다는 닝겐이 있었지만 마마는 거절한 테치]

[마마가 항상 말한데스. 지금까지 장녀를 데리고 가고 싶다고 한 닝겐은 학대파일 가능성이 있었던 데스. 사육실장이 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위험은 최대한 피하는게 좋은데스]

해피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납득못하는지 입을 삐죽 내밀고 있는 장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그 여자 닝겐을 몇주동안 관찰한데스. 여자 닝겐은 애호파가 분명한데스. 내일 반드시 장녀를 사육실장으로 만들어 주는 데스]



다음날 아침 골판지상자안에서 해피는 장녀의 머리카락을 공들여 씻고 물을 적신 걸레로 몸을 닦았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장녀는 세레브한 데스. 어떤 닝겐이라도 장녀가 아첨하면 메로메로되는게 분명한데스.]

[테프픗~ 어떤 닝겐이라도 와타시의 매력으로 메로메로 한다음 마마도 길러달라고 부탁하는 테치]

장녀의 말에 해피는 미소지으며 장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장녀의 배려는 고마운 데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는데스. 마마가 원하는 것은 장녀의 행복인데스. 장녀는 장녀만 신경쓰면 되는데스.]

[하지만 마마를 버릴수 없는 테치]

보통의 들실장은 친자, 자매끼리도 자신의 이득을 위해 배신을 일삼는데 자신을 배려해주는 착한 장녀가 해피는 자랑스러웠다.

[마마는 원 사육실장이어서 아는데스. 애호파라도 다자란 실장석을 키우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스. 키운다해도 자실장때부터 사육실장이었던 경우만인데스. 마마는 이제 사육실장이 되지 못하는데스.]

[마마....]

[구질구질한 이야기는 그만하는데스. 오늘 사육실장이 되는 장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 있는데스.]

해피는 보존식 상자 아래에 있던 비닐봉투 아래에서 '그것'을 꺼냈다.

[마마 이것은.....]

[그런데스. 그린이 입고 다니던 세레브한 분홍 실장복인데스.]

[이것만 있으면 백전백승인 테치!]


해피는 1주일전에 공원에서 몇번보던 사육자실장 그린이 버려진 것을 발견했다.
다른공원이었으면 들실장들의 린치를 받아 순식간의 독라 노예가 되어버렸겠지만 애호파가 자주 드나드는 해바라기 공원의 들실장은 애호파가 뿌리는 실장프드덕분에 굶주리지 않아 버려진 사육실장에게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원인 것이다.
해피도 동족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지만 실장복은 달랐다.

그날 해피의 골판지 상자옆 운치굴에 자실장이 한마리 늘었다.




해바라기 공원 입구쪽 잔디밭, 여러 친실장이 자들을 데려와 애호파에게 보이는 사이로 분홍색 실장복을 입은 자실장이 걸어나왔다.

"어머어머 진짜 귀여운 아이네요."

"고급 사육자실장이라고 해도 믿을거 같은 아이네요"

"집에 데려가고 싶어요"

주변에서 수근거리는 애호파 사이를 뚫고 장녀는 목표로 삼은 여자닝겐에게 걸어갔다.

[지난주 만난 이후로 잘지내신 테치?]

"안녕, 오늘은 더 귀엽구나."

[감사한 테치]

이렇게 장녀가 여자와 대화하며 논지 30분, 해피는 분위기가 어느정도 오른 것을 보고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닝겐사마 와타시가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는 데스.]

해피의 말에 여자는 웃으면서 가방에서 콘페이토 봉지를 꺼냈다.

"콘페이토가 필요한가 보구나. 여기 콘페이토가 있으니 받으렴"

[콘페이토는 괜찮은데스. 와타시가 부탁드릴것은 장녀에 대한 것인데스. 장녀를 사육실장으로 받아주시는 데스.]

"그건...."

여자는 고민되는지 약간 인상을 쓰며 말을 흐렸다.

[닝겐사마가 장녀를 주의깊게 보고 계신것을 알고 있는데스. 와타시까지 키우라는 말이 아닌데스. 와타시는 장녀가 사육실장이 되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데스.]

여자는 약간 고민하는 듯했지만 결심했는지 얼굴을 펴고 장녀에게 말했다.

"네 마마가 저렇게까지 부탁하니 길러 수 있어. 그런데 사육실장이 되면 뭘해야 하는지 알고 있니?"

장녀를 사육실장으로 만드는 마지막 관물을 통과한 것을 확인한 해피는 벅차오르는 기쁨에 피눈물을 흘렸다.

[그건 와타시가 열심히 교육시킨 데스. 문제 없는데 [집안에 운치를 싸서 닝겐 노예에게 치우게 하는 테치. 공물이 마음에 안들면 닝겐 노예에게 운치를 던져서 다시 가져오게 하는 테치. 노예가 제대로 해도 운치를 던져 괴롭히며 노는 테치] 에에에에엑!!!!!!]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서 긴장이 풀어진 몸은 장녀의 폭탄발언에 순식간에 얼어 붙었다.

"이.... 이...."

썩어가는 여자의 얼굴을 보고 해피가 생각한 것은 [마라된 데스]였다.

"이딴 분충을 내게 넘길려고 한거야!"

[데갹!]

여자의 사커킥에 차여 피를 토하며 날아간 해피에게 애호파의 발길질이 쏟아졌다.

"예의바른 자를 키우는 줄알았더니 완전 분충을 키우고 있었어"

"이딴 분충에게 준 실장푸드가 아깝네."

"이딴 분충이 있는 공원에 두번다시 오나봐라!"

[마마!!]




그날밤 해바라기 공원 보스실장의 운치굴에 독라달마가 되어 처박힌 친실장은 피눈물을 흘리며 독라달마가 되어 같이 운치굴에 처박힌 장녀에게 물었다.

[장녀는 왜 그런말을 한데스. 마마가 열심히 가르친 것을 왜 따르지 않은데스!!]

[마마가 말한 테치. 사육실장 토모다치의 행동을 보고 배우라고 말한테치. 그래서 그린이 알려준대로 말한테치!]















[오마에는 배울 친구가 없어서 분충 짓하다 버려진 녀석에게서 배운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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