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핀과 테뿌



우리집에서 키우는 자실장 테뿌는 반짝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온 집안에 떨어져 있는 "반짝이"를 모아놓고는 자신의 잠자리에 간직하고 있다.
가끔 잃어버린 줄 알았던 피어싱 한쪽이나 반지를 찾아줘서 도움이 되지만,
이번에는 물건이 물건인 만큼 좀 용서하기 어렵다.
매력적인 은세공이 달린 장식핀
별과 클로버의 조화로운 장식이 달린 것은 내가 처음으로 만든 은세공이다.
소중히 여겼는데 요즘 못보겠구나 했더니...... 이녀석아.

"와타치도 소녀인 테치! 멋을 부리고 싶은 테칫!!"

예절 교실에서 다른 사육실장을 보고 나서 멋에 흥미가 생긴 것 같다.
뾰로통 머리를 흔드니 테뿌의 어설픈 길이의 뒷머리도 툭툭 움직인다.
요전에 매니큐어 장난치다가 딱딱하게 굳는 바람에 머리를 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전혀 질리지가 않나보구나..







"이봐, 내놔라"

나는 장식핀에 손을 뻗었다.

"아니, 테치"
"그것은 내 소중한 거야!"
"주인님, 항상 그렇게 테뿌의 것을 가져가는 테치!"

우격다짐하며 잡아당기고 양보하지 않는다.

"돌려줘"
"아니, 테치"
"에~참!"
"싫,어,테,칫!!"
"적당히 해!"
아 핀이 휘어진다 -- 그렇게 생각한 순간









핑!! 철퍽!

"텟텟!! ???
"아......"

테뿌가 잡고 있던 것은 장식 핀의 바늘 쪽.
휘어진 탓에, 안전고를 벗어난 그 날카로운 부분은 멋지게 테뿌의 이마에 꽂힌 것이다.

푸욱!
"앗!! 지렸구나!!"

슬로우 모션으로 뒤집히는 테뿌의 사타구니에 초록색 얼룩이 져 있었다.
그토록 예절 교실에서 '놀라도 하면 안돼'라고 엄격하게 가르친 '빵콘'.

"이건 처벌 결정이네요, 똥분충?"
"텟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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