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문을 콩콩콩콩 하고 무언가 축축한 것이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문을 열자
그곳에는 예상대로 젖은 쥐 꼴을 한 친실장과 자실장이 서 있었다.
"무슨 일이냐"
"데에에... 비에 축축하게 젖고 눅눅해져서 도저히 힘든데스, 도와주면 좋은 데스..."
"키워줄 수는 없다. 대신 샤워는 하게 해주지"
"뎃! 살아난 데스우"
"다행인테찌"
실장 가족은 기분이 한껏 오른 듯, 집안으로 들어왔다.
"이쪽이 샤워룸이다. 마음껏 사용해도 좋다"
"감사한데스"
"테찌!"
가족이 옷을 다 벗고 집의 뒷쪽 현관문으로 나간 것을 확인한 나는 단단히 문을 잠그었다.
베찌베찌베찌베찌 하는 소리를 따라가자, 정원의 대형창문을 알몸으로 두드리는 실장 가족이 있었다.
"무슨 일로 또 왔냐"
"....옷을 돌려달라는데스"
"아직 몸에 때가 그대로잖아. 다시 씻어"
빗 속에서 그대로 빗줄기를 맞고 있는 친실장에게 샴푸를 건낸 후 창문을 확실히 잠그었다.
몇 분 후 마당에서
"텟데레♪" "텟데레♪" "텟데레♪" 하는 소리가 난다.
뭐, 조금만 더 올려주도록 할까.
"샴푸가 눈에 들어가서 출산해버린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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