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취

어느 날 토시아키가 대학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는데, 길의 전방에 실장석 한 마리가 등에 큰 바구니를 짊어진 채, 데스데스하고 땀을 줄줄 흘리면서 걷고 있었다.
몸이 깨끗하고 악취미일 정도로 호화로운 옷을 입고 있는 뒷모습으로 보아, 사육 실장석 같다.

실장석 혼자 산책 시켰다가, 다른 들실장에게 습격당하면 어쩌려고 저러나 생각하면서도, 토시아키는 곧바로 실장석에게 관심을 잃고 그대로 실장석의 옆을 지나가려고 했다.

그 순간, 갑자기 바구니 안에서 녹색 물체가 날아들어 피할 틈도 없이 토시아키의 바지에 달라붙었다. 뭘까 하고 토시아키가 바지를 보자, 그것은 공원이나 공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장석의 배설물이었다.
아직 싼지 얼마 안됐는지, 바지 너머로도 배설물의 온기가 느껴졌다.

어째서 바구니 속에서 배설물이 날아오는걸까, 하고 바구니를 들여다보자, 거기에는 바구니를 짊어진 실장석의 새끼일까, 마찬가지로 악취미스러운 옷을 입은 세 마리의 자실장이 있었다.
자실장은 오른손을 입가에 대고 원래 못생긴 게 더 추악한 표정을 짓고 테프프 하고 토시아키를 보고 웃고 있었다. 토시아키의 분노는 순식간에 정점에 도달했다. 실장 친자 다함께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사육실장을 죽이고 분노를 가라앉히는 것은 쉽지만, 사육실장이니까 주인에게 약간 바가지를 씌워서 변상을 받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토시아키는 바지에서 휴대폰을 꺼내서 실장 링갈 앱을 실행시킨 다음, 바구니를 짊어진 실장석에게 말을 걸었다.


"야!"

"데뎃!? 와, 와타시에게 뭔가 용무가 있는 데스, 닌겐상? "

갑자기 뒤에서 말을 걸었기 때문에 친실장은 놀란 표정으로 뒤돌아보았지만, 말을 걸어 온 것이 동족인 들실장이 아닌 사람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침착해져서, 정중한 어조로 토시아키에 대답을 해왔다.
토시아키는 똥을 던진 자의 친이 겉보기에 사치스러워서 거기에 더해 분충화했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실장석이 정중한 어조로 대답을 해왔으므로, 한순간 어안이 벙벙해져 불평도 잊고 있었다.
그러나 곧바로 옆을 지나가는데 바구니 속의 자실장이 똥을 던져서 바지를 더렵혔다고, 바지의 더러워진 곳을 보여주면서 친실장에게 설명한다.
친실장은 정말로 자신의 자가 한 짓인지 의심하면서도, 확인을 위하여 바지에 붙은 배설물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서 킁킁 계속 냄새를 맡는다. 배설물의 냄새가 자신의 자의 것임을 확인한 친실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진다.
친실장은 황급히 바구니를 바닥에 놓고, 도게자하며 토시아키에게 용서를 빌었다.

"정말, 죄송한 데스! 와타시의 자가 닌겐 상의 옷을 더럽혀서 죄송한 데스! 아, 아무튼 목숨 만은... 용서하는 데스! "

사람들이 왕래하는 길에서 갑자기 실장석이 이마를 땅에 박고 엎드려 빌었기 때문에 초조해진 토시아키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고 실장석에게 일어서라고 했다.

"딱히 나는 목숨까지 바치라고 하지 않았어. 나는 네 주인이 바지를 변상해주었으면 할 뿐이야."

"감사한 데스. 와타시도 주인님에게 제대로 말하는 데스. 자,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너희들 닌겐상에게 제대로 사과하는 데스! "

살해당하지 않은 것에 안도한 실장석은, 바구니를 들여다보며 자들에게도 토시아키에게 사과하라고 말한다.

"치프프. 마마는 무슨 말을 하고있는 테치? 어째서 와타치들이 노예 닌겐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안되는 테치"

"와타치들은 아무 것도 잘못하지 않은 테치. 거기 궁상맞은 닌겐에게 와타치들의 똥을 선물 준 것뿐인 테치♪ "

"오네챠들의 말대로인 테츄. 닌겐이야말로 와타치들에게 무릎 꿇고 감사해야 하는 테츄. "

친실장과는 달리 완벽하게 분충인 자실장들의 발언을 들은 토시아키가 이성을 잃고 뭔가 말하려고 하는데, 그 전에 다시 친실장이 토시아키에게 도게자를 한다.


"죄송한 데스! 아무튼 자들을 용서해주는 데스! 집에 돌아가면 제대로 훈육을 할테니, 이번에는 제발 용서해주시는 데스! "

"뭐...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이번에는 못들은 걸로 해주마. 그보다 너희 집으로 안내해주지 않을래?"


완전히 초장에 꺾여버린 토시아키는 분노를 풀 곳도 없어져서, 친실장에게 주인의 집까지 안내하도록 촉구한다. 친실장은 한번 더 인사를 하고, 데햣 하고 구호를 외치고 바구니를 메고 걸으며, 토시아키에게 집을 안내한다.

집에 가는 동안, 바구니 속에서 자들이 '노예 닌겐, 마마 대신에 바구니를 메는 테치." 등등 분충 전개의 발언을 반복하는 바람에, 그때마다 친실장이 창백해져서 자들을 꾸짖고 도게자를 하려고 해서, 가는 것이 자꾸자꾸 늦어졌다.

그런 일을 여러 번 반복하는 사이에 드디어 실장석의 주인의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자 실장석은 현관 옆 실장석 크기로 만들어진 출입구로 들어가 주인을 불러왔다.
집에서 나온 주인은 실장석이 입은 옷 같은 화려하지만 악취미스러운 옷을 입은 아줌마였다. 토시아키가 여러 번 설명했지만, 「우리집 자실장쨩들이 그런 장난을 할 리가 없다」로 시종 일관.
친실장이 여러 번 필사적으로 설명 해준 덕분에 간신히 잘못을 인정하기는 했지만, 바지를 배상하려 하지 않았다. "아무튼 자실장이 한 거니까"라고 말하면서, 반대로 실장석의 장난 정도로 트집을 잡는 토시아키 쪽이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못 박는 것처럼 "더 이상 뭔가 트집을 잡으면 경찰을 부르겠어요"하고, 토시아키가 매달릴 틈도 없이 문을 쾅 닫아버렸다.


몇 분 동안 잠긴 문 앞에서 못 박힌 것처럼 서 있던 토시아키였지만, 부글부글 분노가 치밀어왔다. 주인과 달리 정중하고 예의가 바른 친실장의 얼굴을 봐서 변상만으로 끝내려고 생각했는데, 이젠 무조건 복수를 하겠다고 결의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방에 들어가기 전에 배설물이 묻은 바지를 벗어 쓰레기봉투에 넣는 것을 잊지 않는다.

방으로 돌아온 후, 계속 어떻게 복수할까 생각하는 토시아키였지만, 과연 사육실장을 죽이는 것은 주저하고 있었으므로,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가 않았다.
여러 번 방안을 돌아다니며 생각을 계속 하고 있을 때, 문득 오늘 대학에서 친구에게 받은 껌이 생각났다. 껌을 준 친구의 말에 따르면, 껌에는 체내에 흡수되는 향료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향료가 몸에 흡수되면 땀샘에서 수분이 분비 될 때 함께 냄새가 분비되기 때문에, 체취가 좋아진다고 한다. 이것은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토시아키는, 서둘러 재료를 갖추기 위해 방을 뛰쳐나갔다.


한 시간 후 토시아키는 방으로 돌아오지 않고, 대학의 연구실에서 작업에 착수했다. 준비한 것은 달콤한 냄새가 나는 향수에 한천, 녹말, 그리고 암모니아수.
씹으면 냄새가 나는 껌에서 힌트를 얻어서, 먹으면 몸에서 냄새가 나는 젤리를 만들어서 자실장에게 먹인 다음, 자실장에게 냄새가 나게 한다는, 스케일이 작은 복수다.
자신에게 암모니아 냄새가 배지 않도록 완전 무장한 토시아키는, 녹말에 암모니아수를 가하고 반죽해서 굳힌 다음, 자실장도 통째로 삼킬 수 있을 사이즈의 경단 모양으로 정돈했다. 그
리고 암모니아가 듬뿍 들어있는 경단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주위를 한천으로 코팅하고, 맛있는 과자로 위장하기 위해 달콤한 냄새가 나는 향수를 듬뿍 뿌려서 건조시키는 것으로 드디어 젤리를 완성시켰다.




토시아키는 얼른 완성된 암모니아 젤리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밤의 공원으로 갔다. 공원에 들어가자마자 아양을 떨면서 들실장 한 마리가 토시아키에 달려 왔기 때문에, 이 녀석에 젤리를 먹이기로 했다.

"닌겐! 손에 들고 있는 달콤한 냄새가 나는 것을 바치는 데스! "

"뭐 다른 녀석을 찾는 것도 귀찮고, 너로 할까."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말고 후딱후딱 내놓는 데스. 고귀한 와타시가 먹어주는 거니까 고맙게 생각하는 데스"

토시아키에서 젤리를 2개 빼앗은 실장석은 게걸스럽게 우적우적 소리를 내며 먹기 시작한다. 실장석이 젤리를 먹고 있는 동안 토시아키는 실장석을 체크한다. 들실장 치고는 옷이 깨끗하고, 체취도 들실장 치고 적은 편이어서, 젤리의 효과를 알기 쉬울 것이다.

"어때? 맛있냐, 실장석아."

"달콤하고 맛있는 데스. 표면은 포동포동하고 안은 물컹한 것이 최고인 데스. 더 바치는 데스 "

단맛이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토시아키였지만, 아무래도 실장석은 젤리 표면에 묻은 달콤한 냄새가 나는 향수 냄새로, 이 음식은 달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데도 달콤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믿음이 미각을 능가하다니, 엉터리 생물이다.
실장석의 요구를 무시하고 효과가 나타나기를 10분 정도 기다리자, 실장석에게 지독한 냄새가 풍겨왔다. 암모니아는 독성도 있는데, 실장석에게 냄새 이외의 이변은 보이지 않는다.
실험은 성공한 것 같다. 실장석도 냄새를 감지했는지, 벌름벌름 콧구멍을 크게 부풀려 주변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너의 냄새야, 실장석아."

"데뎃!? 그럴 리가 없는 데스! 와타시는 매일 목욕도 세탁도 빠뜨리지 않는 데스! 코가 잘못된 것 아닌 데스까, 닌겐! "

"됐으니까, 네 몸 냄새를 맡아봐."

자신은 깨끗하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몸의 냄새를 맡아본 실장석은, 자기 몸에서 나는 너무나도 지독한 냄새에 빵콘하고, 오바이트를 하면서 몸부림친다.

"오에에에에에....... 구린내 나는 데스! 와타시의 몸에서 너무 냄새가 나는 데스. 이상한 데스. 조금 전까지는 이런 냄새는 나지 않았던 데스"

토시아키는 몸부림치면서 토사물을 토하는 실장석을 내버려두고 공원을 떠났다. 덧붙이자면, 그 들실장이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다음날. 토시아키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어제 그 사육실장석의 집 근처에 숨어서, 사육실장석들이 산책하러 오는 것을 기다렸다. 한 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전혀 나타날 기색이 없었기 때문에, 낮에 다시 오기로 했다.







낮에 다시 지켜보았지만 여전히 나타날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어제 트집을 잡혔다고 생각한 주인이 경계해서 산책을 나가지 못하도록 한 걸까, 하고 생각한 토시아키가 오늘은 집에 돌아가려고 생각했을 때, 어제 그 실장석이 바구니를 메고 나왔다.
어제만 바구니를 짊어지고 있는건 아닐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이 실장석은 산책을 나갈 때는 자를 바구니에 넣어서 데리고 다니는 것 같다.
실장석이 어디로 향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치 채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걷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하마터면 실장석을 따라잡을 뻔하여 들키진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눈치챈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토시아키는 잽싸게 젤리를 바구니에 넣어놓고 관찰을 할 생각으로, 갖고 있던 40알 정도의 젤리를 친실장도 자실장도 모르게 밀어 넣는다.

"테챠? 뭔가 하늘에서 달콤한 냄새가 나는 것이 가득 내려온 테치"

"평소 행실 좋고 귀여운 와타치들에게 하느님이 선물 해준 것인 테츄♪"

"그렇게 알고 조속히 받는 테치♪"

어제의 실험 후에 친구에게 빌린 실장 링갈의 집음 모드로 자실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만, 여전히 제 좋을대로의 해석 밖에 나오지 않는다. 갑자기 과자가 내려 왔는데, 의심하는 것도 없이 자실장들은 일제히 젤리를 먹기 시작했다.

"달콤하고 맛있는 테츄―♪"

"정말 테치―. 뺨이 떨어져 버릴 것 같은 테치―♪ "

"마마에게는 주지 말고 와타치들만 먹는 테치"

자실장들이 등의 바구니에서 들떠 있는데, 친구현은 바구니를 짊어지고 걷기가 힘들기 때문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 그리고 거의 몇 분 만에 자실장들은 40알 정도 있던 젤리를 모두 먹어 치웠다.

"휴우― 배가 빵빵한 테치―♪"

"더 먹고 싶은 테츄."

"와타치들은 행실도 좋고 귀여운 테치니까, 하느님이 또 주시는 테치―♪"

자실장들이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사이에, 실장석들의 목적지인 주인의 집에서 2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공원에 도착했다.
주택가 한복판에 있는, 수도도 화장실도 분수도 없는 아담한 공원이므로 들실장은 살지 않는다. 그래서 주인은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데다, 들실장에게 습격당할 걱정도 없기 때문에 실장석끼리만 산책을 보내고 있었다.
다만 공원 입구에 ‘실장석을 공원에 데려 오지 마세요’라는 간판이 있었는데, 주인은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
친실장은 모래밭 근처에 바구니를 내리고 한 마리씩 정성스럽게 안아서 밖으로 꺼내 준다.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는지, 친실장은 평범하게 자실장을 대하고 있다.

그 후에도 관찰했지만, 자실장이 모래밭에서 사이좋게 놀고 있는 것을 친실장이 먼발치에 앉아 바라보고 있을 뿐, 친실장도 자실장도 아직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기색은 없다.
도중에 어린 아이를 동반한 젊은 여성이 공원에 놀러 왔다가, 실장석들이 공원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오물을 보는 시선으로 실장 친자를 노려보고는, 크게 혀를 차고 돌아갔다.
뭐, 실장석에게 관심없는 사람의 일반적인 대응이겠지. 어린 아이에게 실장석이 뭔가 저지르면 곤란하니까.

"오마에타치, 이제 집에서 간식 먹을 시간 데스―. 돌아가는 데스―"

"테챠―! 이제 돌아갈 시간 테치―. 시간이 잘 가는 테치―"

"아마아마 시간 테츄―♪"

"실컷 놀아서 땀으로 옷이 기분 나쁜 테치. 돌아가면 노예를 시켜서 갈아입는 테치"

친실장의 말에 자실장들은 옷에 묻은 모래를 털어 내지도 않고 뛰어서 모친의 품에 달려든다. 친실장은 일찍 도착한 자부터 옷에 묻은 모래를 턴 다음, 안아서 바구니에 넣으려고 하지만, 자에게서 나는 냄새에 살짝 떨어져 손으로 코를 막는다.

"테츄? 마마― 빨리 바구니에 넣어주는 테치. 돌아가서 아마아마 빨리 먹고 싶은 테치―"

평소 같으면 곧바로 자신들을 안고 바구니에 넣어주는 친실장이 싫은 얼굴을 하고 거리를 두고 있으므로, 고개를 갸웃하면서 빨리 바구니에 넣어 달라고 요구하는 자실장.

"오마에타치 똥 지린 데스? 매우 지독해서 다가가고 싶지 않은 데스―."

"와타치 운치 안 흘린 테치! 오네챠가 지린 테치!"

"테텟! 무슨 말하는 테치! 와타치도 지리지 않은 테찌! 이모우토챠들에게 냄새 나니깐, 이모우토챠들이 지린 것 같은 테치! "

"와타치는 운치나 지리는 분충이 아닌 테츄! 위의 오네챠야말로 냄새나니까 지린 것 같은 테츄! "

이제야 냄새를 깨닫고, 자실장끼리 더러운 것은 너희들이라며 말다툼을 시작하다가, 좀 찔렸는지 일단 자기 몸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그러자 어제의 실장석처럼 지독한 냄새에 빵콘하고 몸부림치면서, 성대하게 토를 내뿜는다.

"오에에에에에에에! 와타치에게 냄새가 날 리 없는 테치! 매일 노예가 목욕을 시켜주는데, 이상한 테치! "

"테홋테홋! 이건 악몽 테치. 고귀한 사육실장인 와타치의 냄새일 리가 없는 테, 오에에에에에에! "

"오에에에에에! 토가 멈추지 않는 테츄! "

"오마에타치 토를 멈추는 데스! 돌아가서 주인님에게 말하고 몸을 씻어달라고 하는 데스! 그러니까 빨리 오바이트 중지 데스! "

그로부터 30분 정도 토악질을 계속한 자실장들이었지만, 간신히 토해낼 것도 다 떨어졌는지 눈만 실룩실룩 거리고 있다. 친실장은 매우 지독한 토사물과 빵콘으로 더러워질대로 더러워진 자실장들을 그다지 만지고 싶지 않은 것인지, 코를 누르면서 손으로 대충 잡아서 밖에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처럼 대충 바구니에 던져 넣는다.

"데에에에에. 바구니도 냄새가 배는 데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데스? 자들이 너무 냄새 나고 더럽기 때문에 반드시 주인님에게 혼나는 데스우"

자실장들을 담은 바구니를 짊어지고 귀로에 오르는 친실장이지만, 바구니 안에서 풍기는 악취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후에 주인에게 혼나게 될 미래를 생각하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친실장 뒤에서 듣고 있던 토시아키였지만, 암모니아 젤리의 효과로 최대 5m 정도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냄새가 느껴져서, 토시아키까지 구토가 나오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견딘다.





"주인님― 지금 돌아온 데스―."

친실장은 냄새를 참고 간신히 집에 도착하자, 언제나처럼 현관 옆 실장용 입구로 들어간다. 잠시 집 밖에서 안의 모습을 엿보기로 한 토시아키는, 곧바로 집안에서 주인 아줌마의 비명과, 창문을 열고 뭔가 밖으로 내던지는 소리가 들었다.

"데쟈아아아아! 주인님― 안에 넣어주는 데스! 와타시는 냄새가 나지 않는 데스! "

아무래도 친자 다 같이 정원에 내던져진 듯, 친실장이 필사적으로 안으로 넣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으면서 토시아키가 몰래 정원의 모습을 들여다보았더니, 마스크에 비닐장갑을 낀 주인이 정원으로 나왔다.
주인은 친자에게 호스로 물을 퍼붓고, 세제를 뿌린 다음, 수세미로 우선 친실장부터 씻기 시작했다.

"데갸아아아아! 아픈 데스 아픈 데스! 주인님 그것은 몸을 씻는 것이 아닌 데즈우우우! "

수세미로 한 번 문지를 때마다 친실장은 비명을 지른다. 여러 번 반복한 후 간신히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주인은 만족한 것인지 친실장을 풀어 주었지만, 친실장은 다 죽어가는 꼬라지로 실룩실룩 경련하며 벌렁 쓰러진 채 일어나지 않았다.
친실장은 암모니아 젤리를 먹지 않았으므로 냄새가 없으니까, 한 마디로 봉변을 당한 것이다. 주인은 다음으로 자실장들을 손보기로 한 듯, 세 마리의 옷을 벗겨서 알몸으로 양동이에 던져 넣은 다음, 화장실 브러시로 자실장들을 씻기 시작한다.

"테챠아아아아아! 아픈 테치! 와타치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빠지는 테치! "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몸이 아픈 테치. 노예 더 정중하게 씻는 테치 "

"테에에에에에 몸 곳곳이 아픈 테츄. 이것은 분명 악몽 테츄. 고귀한 와타치들이 이런 취급을 받을 리 없는 테츄 "

그 후 10회를 씻은 다음 주인이 양동이 속 자실장의 냄새를 맡아 보았지만, 냄새가 잡히지 않자 "아직도 냄새가 나네요."라며 다시 씻기 시작한다.

"테쟈아아아아아아아! 노예 이제 그만하는 테치! 와타치에게 더 이상의 무례는 허락하지 않는 테치! "

"테챠아아아아아! 와타치의 귀여운 손이 한쪽 움직이지 않는 테치!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엥! "

"이, 이제 다메 테츄....... 몸이 아파서 움직이지 않는 테츄......"

그 후 몇 번이나 씻었지만 냄새가 잡히지 않자, 주인은 자실장들을 계속 씻는다. 그 때마다 자실장들은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지만, 서서히 목소리가 작아져 갔다. 한 마리당 10여 알 이상의 암모니아 젤리를 먹었으니, 냄새가 금방 빠질 리 없을 것이다. 토시아키는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자실장들이 주인에게 어떤 의미로는 고문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복수는 했다고 여기고 그 자리를 떠났다.





복수를 한 다음날. 토시아키가 언제나처럼 대학을 향해 걷고 있는데, 도중에 있는 쓰레기장에 실룩실룩 움직이는 편의점 봉투가 버려져 있었었다.
그것을 주워서 내용물을 확인해 보았더니, 안에는 어제 토시아키에게 복수 당한 자실장들이 독라에 빈사상태가 되어 넣어져 있었다. 가장 작은 자실장은 몸이 닳아서 죽어 있었다.
아무래도 그때부터 화장실 브러시로 박박 씻는 것이 계속 된 걸까, 자실장들의 몸은 상처투성이로, 두 마리가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주인의 필사적인 세척도 헛되게 냄새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버려진 것이다.
하룻밤 지난 지금도 외면하고 싶어질 정도로 냄새가 날 정도니까.







자실장들은 토시아키가 있는 것을 깨달았지만 큰소리를 낼 힘도 남아 있지 않았는지, 사라질 것 같은 가녀린 목소리를 높여 보호를 요구한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대충 상상이 되는 토시아키는 봉투를 바짝 묶은 다음 전봇대에 힘껏 내려쳤다.
도중에 "지엣!"하고 자실장 두 마리의 비명이 새어 나왔지만, 개의치 않고 몇 번이나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후려갈긴 다음, 소리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봉투를 원래 위치에 갖다놓고 그 자리를 떠났다.


토시아키가 주인 집 근처를 지나고 있는데, 그 앞에 보건소 차가 멈춰서 있었다. 차의 짐칸에는 철로 된 케이지가 놓여 있고, 그 안에 갇힌 실장석이 필사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토시아키는 어제 그 친실장이라고 생각하고, 황급히 휴대폰을 꺼내서 실장 링갈 앱을 실행시킨다.


"데쟈아아아아! 와타시는 병이 아닌 데스! 자들은 어떤 사고인 데스―! 와타시는 관계없는 데스! 그러니까, 버리지 마는 데스, 주인님―! "


더 듣고 싶었지만 집안에서 사람이 나왔기 때문에, 토시아키는 당황해서 전봇대 뒤에 숨었다. 그 사이에 차는 출발했다. 저런 냄새나는 새끼를 낳은 친실장은 불량품이라 생각하여 친실장에게 호감을 잃은 주인이 보건소에 부탁해서 처분하기로 한걸까.
친실장은 생체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릴 수 없으니까. 토시아키는 친실장에게 조금 나쁜 짓을 한 걸까, 하고 일순간 생각했지만, 곧바로 실장석의 일은 머리의 한 구석으로 치워버리고, 학교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