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조경수 안쪽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테치ー! 운치 지려버리는테치ー!」
자실장은 서둘러 속옷을 벗어던지고 치마를 걷어올리더니, 긴 머리를 자신의 가슴팍에 모아 그러쥔다.
그대로 얕게 파낸 지면에 엉덩이를 향하고 힘을 주었다.
「우얍!」
부드드드득, 하는 기분좋은 소리와 함께 작은 몸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양의 똥이 힘차게 배출되었다.
배 안의 똥을 단번에 쏟아내고는, 자실장은 크게 숨을 내쉰다.
「후우ー, 오늘도 잔뜩 싼테치ー」「레후ー」「레후ー」
싸놓은 똥을 향해 몇십마리의 저실장이 기어왔다.
그대로 앞을 다투어 자실장의 똥에 달려들어, 얼굴을 파묻는것처럼 정신없이 먹기 시작한다.
저실장들은 이 장소에서 실장석들의 똥을 먹이로 사육되고있다.

여기는 공원 한켠에 있는 공중변소.
그 건물의 뒷편.
실장석만이 알고있는 「또 하나의 공중변소」에서의 이야기.



인간의 생활을 잘 아는 사육실장인가, 아니면 산에서 내려온 야생의 실장석인가.
누가 처음으로 떠올렸는지는 불명이지만, 이 공원에서는 실장석들의 손에 의해 저실장이 키워지고있다.
이곳의 실장석이 아이를 낳으면, 그 중에서 한두 마리만을 소중히 키우고 나머지는 화장실 안에 던져넣는다.

변기로 쓰는 것은 얕게 파낸 지면.
거기에 저실장을 풀어 키우고, 공원의 실장석이 거기에서 용변을 본다.
똥으로 키워진 저실장은 식량위기의 순간에 비상식이 된다.

집단으로 식량을 사육하면 다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물론 식량부족의 때에는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진다.
하지만 보통때의 실장석은 똥투성이인 저실장이 도무지 식량으로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 일부러 집어먹으려는 녀석은 없었다.

「오늘도 멋지게 싸지른데스ー」
방금의 자실장과 지나쳐서 성체의 실장석이 다가왔다.
자실장과 마찬가지로 속옷을 벗고 치마를 올리고, 그대로 변기에 배설한다.
여기까지는 아까와 같은 전개이다.
하지만 그 실장석은 저실장이 기어오는 것을 확인하더니, 허리를 한층 더 깊이 내린다.
자신의 똥에 아슬아슬하게 닿기 직전까지 허리를 낮춘 채, 무언가를 가만히 기다리고있다.
조금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뒤로 넘어가버릴것같은 불안정한 자세로 버틴다.
무릎이 희미하게 떨리고, 곤란할 정도로 복근이 비명을 지르려고 한 그 때,
「핥짝핥짝핥짝레후ー」
「데, 데, 데, 뎃수ー웅♪」
실장석의 하반신에 전류와 같은 쾌감이 흐른다.
똥을 먹으러 온 저실장이, 그대로 실장석의 총배설구를 핥는 것이다.

어째서 일부러 집단으로 공중화장실을 만들어 실장석을 사육하는가.
그 최대의 원인이 이것이다.

도심에 있는 이 공원은 들실장이 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똥이나 악취에 의한 민원이 거의 없는,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점심시간이 되면 벤치에서 도시락을 여는 샐러리맨과 자실장에게 먹이를 주는 OL의 모습도 보이고, 그들이 먹다 남긴 음식과 근처 식당의 잔반으로 실장석들은 근근히 먹고살고 있었다.

자신들의 쾌감을 위해 만든 공중변소가 실장석의 증가를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공원의 경관이 유지시켜 결과적으로 먹이를 확보하게 해주는 요인이 된다는 것은 아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리라.
가혹한 환경의 들실장과 사육주에게 본의아니게 밤낮없이 고통당하는 사육실장이 보면, 이 공원은 낙원이라고도 생각할만한 환경이다.

그런 평화로운 공원 한켠에서, 한 마리의 자실장이 어떤 결의를 불태우고있었다.
「오늘이야 말로, 오늘이야 말로 우지쨩에게 엉덩이를 핥게하는테치!」
아무래도 이 공원의 실장석에게는 「구더기에게 총배설구를 핥게하는게 어른의 증거」라는 이상한 풍조가 있고, 자라나는 자실장은 다들 도전하려고 하고있는 모양이다.

자실장은 언제나처럼 용변을 보고, 다른 성체실장의 흉내를 내어 변기 쪽으로 슬금슬금 허리를 내렸다.
하지만 저실장이 있는 곳은 지면보다 한층 낮은 변기의 바닥.
다리가 짧은 자실장이 거기까지 엉덩이를 내린다는건 아무리봐도 무리가 있었다.
「조, 조금만 더인테치, 약, 약간만 더…테, 테, 테챠아아아앗!?」

철벅

자실장은 밸런스가 무너져 뒤로 넘어졌고, 그대로 등쪽으로 변기에 떨어졌다.
처음에는 놀란 표정이었지만, 점점 우는 표정으로 바뀌어간다.
「테, 테, 테에에에에ーーー엥, 마마ー, 마마ー!」
진흙같은 똥의 바다를 헤치고 변기 가장자리로 지상에 올라간다.
저실장이 보면 낭떠러지에 가까운 변기 모서리지만, 자실장에게는 허리 정도의 높이이다.
하지만 운나쁘게도 용변을 보러 온 다른 실장석이 시종일관을 보아버렸다.
「데프프, 애새끼가 어른인척 하니까 그러는데스우」
「정말이지 존만한 주제에 음탕한 암퇘지인데스」
똥투성이인 꼴사나운 모습에 가차없는 막말이 날아든다.

자실장은 분하고 창피해서 울며 모친이 있는 골판지하우스로 도망쳐갔다.

「테에에에ー엥, 마마ー, 운치ー, 넘어졌어ー」
「데에에엣! 뭐뭐뭐뭐 뭐인데스 그 꼴은!」
자실장은 필사적으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고, 모친은 데스데스 하면서 주억거린다.
이런 사건은 이 공원에서는 가끔씩 일어난다.
「역시, 그런 일이라면 어쩔수 없는데스」
모친이 말을 잇는다.
「오마에는 코가 삐뚤어질 정도로 구린내가 나니까 구린내가 없어질때까지 집에는 들일수 없는데스
  그때까지는 변소 당번인데스」
「변소당ー번, 테치?」
변소에 떨어진 자실장은 몹시 냄새가 난다. 이대로 어슬렁거리면 먹이를 가져다주는 닝겐이 도망쳐버린다.
그렇기에 공원에서는 악취가 없어질때까지 며칠간, 변소의 당번을 시킨다.
실장석용의 공중변소는 인간의 화장실 뒷편.
거기에서 매일 몸과 옷을 씻고, 아울러 저실장들도 돌본다.
돌본다고는 해도 도망치지려고 하는 구더기를 변기에 되돌려놓거나 변기의 똥이 말라버릴것 같으면 물을 뿌린다든가 하는 간단한 것이다.

「자아, 여기에서 확실하게 『임무』를 해내는데스」
「히, 힘내는테치!」

그 날부터 자실장의 변소당번이 시작되었다. 애초에 시작되었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작은 비닐봉지를 들고 인간용 화장실에 숨어들어, 좌식변기의 옆에서 팔을 한껏 뻗어서 물을 긷는다.
건물 뒤로 돌아가 실장용 변소까지 가서는, 그 물로 옷을 빨거나, 몸을 씻거나, 구더기들에게 물을 주거나 한다.
구더기들은 똥이 오지 않을때에는 얌전히 있지만, 가끔 무너져내린 변소 모서리를 보면 탈주하려고 하기때문에 그때에는 나뭇가지로 찔러 변기에 밀어넣는다.

솔직히 일이라고 할만한 것도 아니다.
결국 이것은 이 공원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어른이 되고싶은 자실장에게 「운치의 바다」라는 벌을 주고 일을 시키는 것으로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배설하게 된다.
그리고 충분히 성장하고 나서야 어른의 쾌감을 맛보게 된다는 것이다.
무슨 의미인지는 불명이지만, 애초에 인간의 세계에서도 성인식이라는 것은 높은데서 뛰어내리거나 문신을 넣거나 하는 의미불명한 고행이 많다.

「밥을 가져온데스」
점심때가 지나자 자실장에게 모친이 먹이를 가져왔다.
「이 밥은 절대로 우지쨩에게 주면 안되는데스, 알겠는데스?」
「알겠는테치!」
한번이라도 구더기에게 보통의 먹이를 주면 똥같은 것은 먹지않게 되어버린다.
「정녕 우지쨩이 밥을 달라고 할때에는…」「테치테치」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를 했다.

모친이 돌아간 후, 자실장은 주변의 잡초를 손에 쥐고, 줄기를 하나, 잎을 하나씩 입에 넣었다.
씁쓸한 맛, 떫은 맛, 시큼한 맛. 전부 참으며 으적으적 씹고는, 입 안에서 충분히 씹어 으깨고는 변기 안에 퉷 하고 뱉는다.

뱉어낸 잎에 저실장이 흥미를 보이며 모여든다.
이상하다는 듯이 핥거나 냄새를 맡거나 하더니, 조금씩 먹기 시작한다.
「씁쓸한레후ー」
「맛없는레후ー」
「언제나의 밥이 좋은레후ー」
모처럼 똥 이외의 먹이를 만들어주었는데 불만이 많은 모양이다.
이것은 구더기들에게 「똥이 가장 맛있다」라고 일깨우기 위한 가짜 먹이라고 모친에게 가르침받았다.

그 후에 자실장은 변기를 향해 똥을 싼다. 크게 기뻐하며 덥석덥석 먹기 시작하는 구더기들.
「역시 이 맛인레후ー」
「다른 먹이따위는 필요없는레후ー」
ー왠지 우지쨩들은 불쌍한테치ー
약간 가슴이 아팠다.

어두워지자 자실장은 조경수 아래에 잡초를 깔고, 몸을 웅크리고 잠들었다.


이튿날

「마마ー, 이젠 깨끗하게 된테치?」
「아직도 구리니까 돌아오지 마는데스」
「테에에…」


삼일 정도 그런 대화가 반복된 후

「데스, 충분히 구린내도 없어졌으니 오늘의 일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오는데스」
「텟츄ー웅♪」
드디어 마마가 있는곳에 돌아간다. 자실장은 뛰어오르며 기뻐했다.
따뜻한 집, 맛있는 밥, 마마의 냄새. 상당히 미화되어있는 집의 정경이 머리에 떠오른다.
「테칫! 얼마 안 남았으니 열심히 하는테치!」
힘내어 마지막으로 물을 길으러 떠난다.

「…이건 뭐인테치ー?」

자실장은 인간용 화장실의 바닥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좋은 냄새가 나는 녹색 공.
별것 아닌 소변기용 방향제이다.
청소업자가 떨어뜨린 것이리라.
이 화장실의 소변기는 바닥에서 떨어져있기에, 공원의 실장석은 아무도 그 안을 본 적이 없었다.

이것은 분명히 굉장히 맛있는 음식이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한 자실장은 방향제를 안고 정신없이 물어 씹는다.
「텟츄ー웅♪…우웁!?」
그것은 상쾌한 라임향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지독한 맛이었다.
「으게에에에에에」
토해버릴것 같은 것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퉷퉷 하고 침을 뱉는다.

ー먹을수는 없지만 좋은 냄새인테치ー
ー우지쨩들에게도 맡게해주고싶은테치ー

자실장은 방향제를 안고 저실장들이 있는 곳으로 아장아장 달려간다.
「우지쨩ー, 좋은거 찾은테치ー!」
자실장은 방향제를 실장용 화장실 기슭까지 가져가서, 그대로 변기에 던져넣었다.

텀벙

저실장들은 예쁜 녹색물체를 알아채고, 흥미를 보이며 기어왔다.
얼마 안있어 방향제는 구더기들에 둘러싸여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핥짝핥짝핥짝레후ー」
라임향에 낚여서 녹색 공을 낼름낼름 핥는다.
「레붸에에에에에」
그리고 마찬가지로 침을 뱉으며 도망친다. 도망치자 다른 자실장이 들러붙어 똑같이 핥는다.
그리고 토한다.

자실장은 그 모습에 만족하고 자신의 집에 돌아갔다.
방향제를 안고있었기 때문인지, 옷과 손에 라임향이 남은 채이다.
ー무척 좋은 냄새인테치ー
무의식적으로 두 손을 핥는다.
「으게에에에에」

「마마ー, 마ー마ー, 다녀온테치ー!」
「데스우? 뭔가 좋은 냄새가 나는데스ー」

자실장은 모친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이야기했다. 일, 구더기들, 화장실에서 주은 신기한 공.
모친은 데스데스 하며 주억거리며 그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의 아이의 성장이 기쁜 것이리라.
오랜만의 내 집.
그날 밤, 자실장은 모친의 가슴에 안겨 푹 잠들었다.


이른 아침

아직 태양이 오르기 전의 미명, 자실장은 복통으로 눈을 떴다.
「우ー, 우ー」「마마ー, 배가 아픈테치ー」
「지리면 안되는데스, 빨리 화장실에 다녀오는데스ー」

자실장은 골판지 집을 뛰쳐나와, 바로 공중변소로 달려갔다.
「테치ー! 아랫배가 급강하인테치ー!」
방향제에는 항균과 세정의 성분이 들어있다.
복통 정도로 끝나는게 오히려 행운이라고 할 것이다.

화장실에 도착해서는 정신없이 속옷을 벗고 힘차게 배설한다.
「위험했던테치ー
  …테치?」

이상하다.
평소라면 저실장들이 잔뜩 몰려올텐데, 아직도 자고있는걸까.
자실장은 변기 안을 둘러보고, 비명을 질렀다.
「우지쨩…?, 우지쨔아아아아앙!!」

저실장의 대부분이 죽어있었다.

변기 안에 깔린 똥의 바다. 거기에 방향제의 유해한 성분이 녹아나온 것이다.
그렇짆아도 약한 저실장이다. 하룻밤이나 잠겨있었으니 죽어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자실장은 갑작스런 일에 놀라서, 그 자리에 못박혀 서있었다.

그러는 동안에 아침 일찍 배변하려는 다른 실장석들이 왔따.
「오늘도 아침부터 쾌변인데스ー♪」
「이몸은 정액도 싸버리는데즈ー♪」
「그건 우지쨩이 임신해버리니까 안되는뎃수ー웅♪」
농담을 주고받으며 변기를 향해 일제히 배설한다.

역시 구더기들이 오지 않는다.
이변이 생겼다는 소문은 공원 안의 실장석에 퍼지고, 점점 주위가 소란스러워진다.

「오마에의 옷과 화장실 안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데스우」
두목격인 실장석이 자실장을 가리키며 쏘아붙인다.
「와타시들 몰래 우지쨩과 맛있는 것이라도 먹은데스?」
「너무 맛있어서 우지쨩 죽어버린거인데스」
「이번만은 봐주는데스, 그래도 또 무슨일이 생기면 오마에를 먹어버리는데스」

「아, 아닌테치, 모르는테치!」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구더기들이 방향제때문에 죽었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두목이 공원 안의 실장석들을 모아서 말했다.
「우지쨩들은 슬픈 일이 되어버린데스우…
  그러니까 썩어버리기 전에 다같이 맛있게 장례식인데스ー웅!!」

군중들에게서 환희의 목소리가 나온다.
곧바로 죽어버린 구더기들이 변기에서 건져져 물로 씻겨졌다.
가까스로 살아 신음하는 저실장도 있었지만 상관없이 같이 씻었다.

우선은 두목이 깨끗해진 구더기를 움켜쥐고, 그대로 단숨에 머리를 씹었다.
으적으적 하면서 입을 놀린다.
「으음〜, 역시 와타시들이 키운 우지쨩은 최고인데스ー♪」
손에 들린 구더기의 몸통에서 체액이 흘러 떨어진다.
「아이쿠, 아까운데스ー」
땅에 떨어진 즙을 두목의 쫄따구가 핥으려고 한다.
그 머리를 두목이 밟았다.
「진정하는데스, 우지쨩은 아직도 한참 많이 남아있는데스」

「자아, 다같이 어서 먹는데스, 맛있게 먹어서 아이를 낳고, 즐겁게 운치누는데스ー!」

잔치가 시작되었다.
실장석들이 갖가의 손에 저실장을 쥐고, 일제히 먹기 시작한다.
「훌륭한 맛인데스, 역시 와타시들의 운치로 키운 구더기인데스ー♪」
「왠지 오늘의 우지쨩은 상큼한 향기가 나는데스ー」
「오늘은 전원이 우지쨩 먹어도 되는데스?」
「물론인데스, 얼마든지 더먹어도 되는데스!」

자실장은 울고있었다.
「테에에…우지쨩…」
「뭐하는데스, 오마에도 어서 먹는데스」
바로 어제까지 돌봐주던 저실장이 모두에게 먹히고있다.
슬펐지만 식욕에는 이기지 못한다. 자실장은 울면서 저실장을 먹었다.

「뎃푸ー웃」
「이젠 못 먹는데스우」
「남기면 우지쨩에게 미안하니까 열심히들 먹는데스ー」
죽은 저실장은 한 마리도 남김없이 먹어치워졌고, 죽기 직전인 저실장도 같이 먹혔다.
비교적 건강한 구더기는 먹히지않고 넘겼지만, 그 수는 손에 꼽을 정도밖에 되지않았다.


실장석들은 그득한 배를 안고 각자의 집에 돌아가, 그대로 잠들었다.

얼마 후, 여기저기의 골판지하우스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데에에에에 기분나쁜데스ー」
「배가 아픈데스ー」
「뎃데로게로게로로로로〜」
「운치 잔뜩 나오는테치ー」

방향제로 죽은 저실장을 그대로 먹어버린 결과, 전원이 식중독이 되었다.
구더기에 비해서 생명력이 강한 실장석이라면 간단히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욕심껏 배부르게 먹은 녀석일수록 고통이 이어졌다.

「허억, 허억, 그 애새끼, 용서하지 못하는데스우」
「강렬한 맴매가 필요한데스」


이튿날

이전의 변소는 메워졌고, 그 옆에 새로운 변소가 만들어졌다.
자실장은 그 안에 있었다.
공원의 분노한 실장석들에게 손발이 뜯어먹히고 던져진 것이다.
「이건 벌인데스, 오마에는 여기에서 계속 구더기로 사는데스」
「목숨 만은 살려주는데스, 그래도 손발이 자라면 몇번이라도 먹어주는데스ー」
「걱정하지 않아도 먹이는 매일 싸질러주는데퍄ー」
그 실장석은 말하자마자 자실장에게 엉덩이를 향하고, 힘차게 똥을 발사했다.
「테쟈아아아아아ーー!!」
자실장은 그 똥을 얼굴에 맞고 비명을 지른다.
「밥인레후ー」
「더 원하는레후ー」
그 전의 변소에서 살아남은 구더기들은 힘차게 똥을 먹기 시작한다.
자실장은 구더기들에 섞여서 똥을 입에 넣어보았지만, 견디지 못하고 토해버린다.
「데프프, 무리하지 않아도 금방 익숙해지는데스」


그 말대로였다.

몇 번이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다른 실장석에게 붙잡혀 기절할때까지 두들겨맞는다.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변기 안에 있었다. 몸을 일으켜보려 했지만 온몸에 격통이 느껴진다.
재생하려고 하던 손발은 뿌리부터 없어져있었다.

이윽고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억지로 똥에 입을 댄다.
…하지만, 도무지 똥의 맛을 참지 못한다. 울면서 똥을 토해내는 모습을 저실장들이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바실장도 자신의 주변을 둘러본다. 그곳에 있는 것은 수많은 저실장.
ー그때의 우지쨩은 무척 맛있었던테치ー
무심코 침을 흘린다. 배는 계속해서 꼬르륵거린다.
참지 못하고 변기 안의 저실장을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변소에 계속해서 실장석이 찾아온다.
몰래 먹으려는 것이 발각되면 질식할때까지 입 안에 똥이 쑤셔넣어졌다.

그로부터 상당한 나날이 지났다.

손발은 몇번이나 먹히는 동안에 재생하지 않게 되어간다.
자실장은 언젠가부터 저항을 그만두고, 주위의 저실장과 앞다투어 똥을 먹게 되었다.
먹을수 있는 똥이 없어지면, 변기에 들이밀어진 엉덩이, 특히 똥이 묻은 총배설구를 정신없이 핥는다.
잘 핥는다고 칭찬받는다. 머리를 쓰다듬어지고, 배를 눌러진다.
그 모습은 커다란 저실장과 다름이 없다.
그저 똥을 먹고 기어다닐 뿐인 생활을 계속하면서, 생각을 할 필요도 없어졌고, 옛날의 일도 잊어간다.
어째서 자신이 여기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모친의 얼굴도 잊어버렸다.
밥을 경쟁하는 것은 고생이지만, 이젠 아픈 일을 당할일도 없다.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ー행복한레후ー


「우지쨩ー!」

멀리서 자실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며칠 전에 변기 안에 떨어진 자실장이다.
요 며칠동안 매일 물을 가져다주고있다.

「우지쨩ー, 좋은거 찾은테치ー!」
그 자실장은 변기 모서리에 서더니, 좋은 냄새가 나는 녹색 공을 던져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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