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있어서 잠시 못 키우게 되고 말았다. 새집으로 이사갈때까지 여기서 참고 있어라……"
친실장은 그렇게 죄송하게 말하는 주인 얼굴을 떠올리며 사진을 쥐었다.
완전한 오산이었다.
골판지의 강도에 대한 과신, 그리고 들실장에 대한 멸시가 부른 공포.
밀려오는 들실장 대군, 울부짖는 자실장의 귀를 관통하는 기성 , 충만한 피와 똥의 냄새 .
그 순간 친실장의 이성은 한계가 달했다. 그녀에게는 죄가 없다 . 단지 몰랐을 뿐이니까.
들실장들의 통솔력 , 강함 , 지능을
……그리고
카메라가 있단 내용이 날아간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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