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유품 정리



























사고로 급사한 동료의 유품 정리를 도왔다.
방구석에서 상자에 갇혀 있던 자실장 자매를 찾아냈다.
그 어두컴컴한 외관과 열악한 육성 환경을 볼 때, 한눈에 학대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자식, 겉으로는 실장석을 좋아한다 공언하고 다녔으면서 사실은 학대파였던 건가..
나는 이 아이들을 인도받아 제대로 된 환경에서 정성껏 키우기로 했다.
그 녀석은 굉장히 좋은 놈이었지만, 아무래도 이러한 처사는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거둔 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그 아이들이 갑자기 죽어 버렸다.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린 얼굴로 어항 구석에 몸을 붙인 채로 숨이 끊어져 있었다.
그 며칠 뒤, 동료의 동생이 보여 준 그 녀석의 일기를 보고 나서야 겨우 이해가 갔다.
그들은 공원에서 동족에게 학대당하던 끝에 몸을 감추기 위하여
밝은 곳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녀석에게 보호되었던 것이다.
나는 동료를 의심한 것, 그리고 이 아이들의 불운을 원망하며 약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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