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 나가는 악랄한 실장석 (붉은 서큐버스 赤いサクブス)

 

"텟치이! 이따이 테치—! 멈추는 테치—!"
"테에에엥! 머리 잡아 당기면 이야이야 테치—!"

케이지 속에서 자실장이 중실장에게 학대 받고 있었다.
막대기로 마구 얻어맞는 언니 자실장과, 알몸에다 둥근 대머리가 되버린 동생 자실장.
두마리는 원래 세일중인 '사이좋은 자매'
예의범절을 차리지 못하며 화장실 변기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수준.
사이가 좋다는 것만이 장점인 자매였다.
그리고 자매와 함께 케이지에 살고 있는 것은——



팔려 나가는 악랄한 실장석



—— 여기는 실장샵.
최근에는 이처럼 현명하지만 심술궂은 실장석과 멍청하지만 순수한 실장석을 세트로 파는 상술이 유행하고 있다.

실장석이라는 것은 현명한 개체라고 하더라도 인간을 멍청이 취급하는 경우가 많으며, 현명하고도 선량한 개체는 대부분 고급실장이 되버리고 만다.
그래서 심술궂지만 현명한 개체에게 어떻게든 처세술을 주입시켜 팔고 싶어 하지만 결국 실장석이기 때문에 무리가 따른다.

"닌겐상 덕분에 밥 잔뜩 먹고 행복한 데스—!"

이런 문구를 잔뜩 외우고, 그것밖에 말할 수 없도록 세뇌시킨다.
악랄하다고는 해도 현명한 실장석은 처음에는 이에 따른다.
하지만 결국에 상냥하게 대해지는 사이에 허점이 드러난다.. 기 보다는 상냥한 주인을 업신여기고 욕설을 퍼붓는다.
그래서 악랄한 실장석을 선량한 개체처럼 위장시키는 연극은 얼마 가지 못한다.
이리하여, 지금까지 악랄한 개체는 모처럼의 현명함을 살리지 못하고 실장샵의 바보실장이나 기형실장들과 똑같이 취급받으며 열악한 생애를 보내고 있었다.

자, 이 실장샵에서 최근 다루기 시작한 것은 심술(イジワル)실장석.
이 심술실장의 타겟은 실장학대에 흥미는 있지만 스스로의 손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은 유저.
더럽고 냄새나는 녀석 만지고 싶지 않아.
하지만 실장석이 죽는 모습은 보고 싶어.
그런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것이 심술실장.

심술실장은 나름대로 시체처리부터 오물처리, 노예실장의 사육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실장학대를 즐기고 싶은 라이트 유저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유저는 평소 동영상 따위로 실장학대를 보고는 있지만, 어찌어찌 해서 점점 실물이 보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거기서 진짜 학대파가 되는 것은 소수.
대개의 사람은 약자를 자신의 손으로 괴롭히는 데에는 저항감이 들기 때문에, 곧바로 말할 수 없는 혐오감으로 가득 차버리기 때문이다.

"주인님, 노예의 웅치 처리한 테스! 빨리 저녁밥 내놓는 테스!"

맡은 역할에 충실히 임하여 일만 잘 한다면 약간의 나쁜 태도는 용서한다는 것.
또한 일반적인 사육실장 같은 상냥함이나 명량함은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심술실장도 유유히 생활할 수 있다.
심술실장은 일반적인 사육실장보다 천수를 누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주인이 실장학대 감상에 질린 뒤에도 동거인으로서 애착이 생기는지 많은 주인이 심술실장을 그대로 기른다고 한다.
심술실장은 스트레스의 배출구로 들실장을 가져다주기만 하면 다른 사치를 누리지 않게 하더라도 손이 그다지 가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라는 모양이다.

개나 고양이는 주인의 손을 조금 물어뜯어도 용서받는다.
사람과 동물로서 서로 화내거나 용서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주인과 애완동물의 인연이 깊어져 간다.
동거인으로서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실장석은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다.
실장석이 일방적으로 주인에게 바싹 복종하기만을 기대되고 있었다.
약간의 나쁜 태도를 보여도 용서받는 심술실장은 개나 고양이에 가까운 형태로 주인과의 인연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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