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남자

 

띵똥ー 띵똥ー
나는 몇번이고 초인종을 누른다.
이 집에 살고있는 남자는 터무니없는 냉혈한이다.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는게 짜증나서 무심코 문짝을 탕탕 두드린다.
「안에 있는거 알아요, 나오세요」
흥분한 나를, 따라온 경찰관이 말린다.

얼마 후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기지개를 펴면서 내 앞에 나타난다.
「주변에서 신고가 있었습니다.
 당신, 실장석을 학대하고있군요」
두들겨 팰듯한 기세로, 남자에게 따져묻는다.
「…댁은 뉘슈? 갑자기 뭐요?」
딱히 꿀릴것도 없다는 태도에, 점점 분노가 끓어오른다.
「실장석 애호단체에서 나왔습니다. 실장석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왔습니다」
실장석을 학대하면 징역 3개월 또는 30만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 법률이 생겼는데도 실장학대는 줄어들지 않는다.
괴로워하며 도움을 구하는 실장석들을 한 마리라도 더 구출한다.
그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자부하고있다.

「흐음ー, 그런가. 안됐지만 실장석따위는 학대하지 않았어.
 돌아가주쇼, 이쪽은 밤근무니까」
이 남자, 오리발을 내밀 생각이군.
이쪽에서는 조사를 해서 실장석을 학대한다는 증거를 잡고있는데도.
그때, 데ー…데즈우…하는 희미한 실장석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반응하여, 남자를 밀치고 집 안에 진입한다.
「잠깐, 기다리쇼」
그런 남자의 말이 들려오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이럴때에 가만히 있어서야 실장석은 구출할수 없다.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의 방으로 가서, 벽장을 연다.
벽장 안에는 투명한 수조가 놓여있었다.
안에 들어있는 실장석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똥의 처리도 되지 않았으리라.
비위생적이기 그지없는 환경에 처해져있다.
손발이 없고, 알몸으로 등에는 대못이 몇 개나 꽂혀있다.
공허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데에에에 하고 소리를 낸다.
자세히 보니 담배로 지진 흔적도 보인다.
「무슨… 짓을…」
손을 입에 대고, 치밀어 오르는 것을 필사적으로 억누른다.
너무나도 비참한 실장석의 상태를 똑바로 볼 수 없다.

「아ー아ー, 들켜버렸네」
딱히 안됐다는 기색도 없이, 남자가 머리를 긁으면서 방에 들어온다.
「당신, 이런 짓을 하고 아무렇지도 않아?」
나는 떨고있다. 분노로 온몸이 뜨거워진다.
「실장석은 말이지, 인간에 가장 가까운 동물이에요.
 똑똑하고, 표정이 풍부한 그런 것을 이런…」
눈물이 솟아오른다. 이런 잔학한 짓을 저지르는 남자와 같은 인간으로써 눈물이 나온다.
「울지마쇼. 뭐, 들켰으니 이제부터는 경찰서인가」
남자는 척척 외출할 준비를 한다.
나는 실장석에 꽂힌 못을 가능한한 부드럽게 뽑아준다.
「그래서, 묻겠는데, 그 쓰레기는 어쩔거유?」
쓰레기? 이 남자는…
나는 간신히 분노를 씹어삼켰다.
「당신은 사육주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이 아이는 상처가 치료되는 대로, 입양시키도록 할겁니다」
「거짓말은 하지마쇼. 어차피 보건소로 보낼거면서」
이죽거리면서 남자가 말한다.
실제로 그 대로이다.
실장석을 입양해주는 인간은 거의 없는 것이다.
훈육을 받은 애완용이라면 몰라도, 
학대에서 구출한 실장석은 거의 대부분이 원 들실장.
일시적으로 맡아두는 곳은 언제나 만원상태.
자금도 보호구역도 제한이 있다.
「자, 순사양반, 갑시다」
옷을 갈아입은 남자가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말을 한다.

「조금의 죄의식도 없는건가요?」
남자 앞에 서서 목소리르 높인다.
「글쎄, 아가씨는 실장석 키우고있수?
 나는 키우고있었소. 엄지였지만 꽤나 바보라서, 언제나 넘어져서 울어제끼는 바보같은 녀석이었지」
「질문에 대답하세요」
「뭐, 끝까지 들어보슈. 그런 바보라도 소중한 녀석이었거든.
 그녀석이 내 잠깐의 실수로, 창문을 열어두고 외출한 동안에 거기에서 죽어가는 소리를 내는 쓰레기에게 잡아먹혔거든」
「에?」
무심코 말문이 막힌다.
「돌아왔을 때에 이 방은 엉망이었지.
 어질러지고, 핏자국이 있었고. 그녀석의 몸의 일부가 아무렇게나 떨어져있었지」

「당신은 학대파가 아닌가요?」
「…잘은 모르지만, 애호파니 학대파니 하면서 억지로 나눌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저, 그녀석의 원수를 갚아주고 싶을 뿐이었거든.
 굳이 구별한다면, 학대파라는 것으로 해주쇼」

그렇게 말하고는, 내 어께를 툭 두드리고 현관으로 향하는 남자.
「아, 그렇지, 그 쓰레기,
 실은 슬슬 놔줄까 하던 참이었소.
 그렇게까지 괴롭혀줬으니 이젠 반성하고 있지않을까 해서.
 그랬는데, 역시 그녀석은 용서되지 못한 모양이구만.
 처분장으로 보내버리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지」

약간 서글픈듯한, 그러면서도 웃고있는듯한 얼굴로
밖으로 나서는 남자.

액자 안의 사진 안에서 티없이 웃는 엄지실장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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