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하던 실장석을 손에 넣었다.
솔직히 나는 실장석에 대한 건 전혀 모르고, 흥미 따윈 전혀 없었다.
하지만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이 녀석을 어찌저찌하면
'분충' 이라는 생물로 변화한다는듯 하다.
마치 포켓몬 같다.
그 변화의 순간을 꼭 이 눈으로 파악하고 싶어서 거금을 들여 이 녀석을 사온 것이다.
"장난감 고마운 데스우.
상냥한 주인님한테 길러져서 행복한 데스우."
...이상하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변화가 없다.
이럴 때 편리한 게 인터넷이다.
잠깐 실장석에 대해 조사해보기로 한다.
흠, 그렇군.
조잡한 생김새구만.
"와타시의 동료가 기분 나쁜 모습이 되어있는 데스우!
와타시도 저렇게 되어버리는 데스!?"
"안 그래 안 그래, 더러워졌잖아."
"주인님, 배 고픈 데스우..."
"그걸 먹어."
아무래도 분충화에는 여러 조건이 필요한 모양이다.
그중 하나인 식분을 시켜보자.
"이건 운치 데스우! 밥이 아닌 데스우!!"
이상하네, 실장석은 자기 똥조차 좋아라 하며 먹을 텐데...
"데? 와타시의 집이 새로워진 데스?"
"화장실을 만들어줬어. 이제부턴 거기서 해."
위잉 위잉...
"데? 밥이 나온 데스! 맛있는 데스우!"
역시 들은대로 밑도 끝도 없는 바보다.
식분에 성공은 했으나 아직 분충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다음은 동족, 그것도 아이를 먹게 해봐야겠다.
이를 위해 꽃가루로 임신시킨다.
그리고... 휙휙 돌린다!
계획대로 미숙아와 기형인 자가 태어났다.
친실장은 자랄 가망이 없는 자를 먹어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
그리고 그 행위가 분충화로 이어지는 일도 있는 모양이다.
망했다...
제대로 육아하고 자빠졌다.
귀찮지만 마지막 수단, 학대를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뜨거운 물속에 처넣는다.
"좋은 탕인 데스우..."
의외로 괜찮아 보이네, 이 녀석.
다음은 펄펄 끓는 기름 속에... 들어가질 않는다.
목숨이 걸린 줄타기를... 물구나무로 해치운다.
이상하다. 아무리 그래도 실장석이란 건 더 멍청하고 연약한 생물일 터이다.
이 녀석... 정말 실장석인 걸까...
이래선 아무리 지나도 분충은...
(주인님... 지독한 닝겐이었던 데스... 용서 못하는 데스...)
이상한 기척에 뒤돌아보니 그곳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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