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1 (1/2)
공원에서 귀여운 자실장을 발견했다. 잡아서 기르려고 했는데,
영리하고 경계심이 강한 듯 며칠 동안 계속 잘 잡히지 않았다...
오늘도 내 얼굴을 보자마자 "챠ㅡ!!!" 하며 생울타리 속에
숨으려 하지만......
"테챠!!!"
후후, 역시 영리해봤자 실장석이다. 항상 같은 생울타리에
숨어들길래 미리 파리끈끈이를 설치해뒀지.
"테ㅡ! 테챠ㅡ! 키샤ㅡ!!!"
이런, 버둥거려서 끈끈이에 엉겨 붙고 난리다.
떼기 힘들 것 같다...
무제1 (2/2)
...끈끈이가 이렇게 떼기 어려웠나.
실장옷과 머리털, 피부에 달라붙은 것이 떨어지지 않는다...
신나를 써봤지만 효과가 별로다.
피부가 따가운지 "챠ㅡ!!!!" 하며 울부짖는다.
길러주려고 했는데 도망 다닌 네 잘못이야.
참아!
이번에는 벤젠을 써봤더니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머리털과 실장옷이 거의 다 너덜너덜해지고 말았다...
어라? 귀여웠던 자실장이 왠지 볼품없고 징그러워졌다...
피부도 짓물러서 질척질척하고
이런 걸 키우기 싫은데...
나한테서 며칠 도망 다닐 정도로 영리하니까
공원에서도 살아갈 수 있겠지 뭐...
그래서 공원에 돌려보내줬다.
무제2 (1/2)
근처에 있는 공터 가까운 곳에서 자실장을 발견했다.
들실장인 것 같은데 깔끔하고 영리해 보이는 녀석이다...
칫칫치 하고 말을 걸었더니 다가왔길래
주머니 속에 언제부터 들어있었는지 모르는 녹다 만 사탕이 있어서 줘봤다.
"테츄ㅡ웅♪ 테츄ㅡ웅♪ 테챠챠."
귀여운 울음소리를 내며 기뻐한다. 좋은 일을 했다.
앗 벌써 시간이... 자실장을 그대로 두고 회사로.
급하다...
"테챠! 아마아마 준 닝겐상 어디 간 테치?
제대로 인사해야 하는 테치..."
"텟치텟치"하며 자실장은 사탕을 안은 채 인간을 찾아 달려나갔다...
무제2 (2/2)
밤새 야근하고 자전거로 귀가 중인 한 남자.
휴ㅡ 오늘도 피곤하다~ 집에서 발포주라도 마시고 자야지~
오! 똥자충 발견ㅡ♪
꾸직!!!
"치베!"
"방금 밟는 맛은... 10점!!"
돌아보지도 않고 자전거로 떠나는 남자가 환한 미소로
"오늘은 마지막으로 좋은 일을 했군... 편의점 들렀다 가야지♪"
"...테에...테... 아, 아파아파 떼치...
니, 닝겐상... 구, 구해주는 떼치...
아...아마아마...와타치의...아마...아..."
홈센터 애완동물 코너에서 발견한 자실장.
색깔이 독처럼 보이는 푸드를 아작아작 열심히 먹고 있었다.
옆 케이지에서는 무언가 작은 접시에 놓인 액체를
찰팍찰팍 소리를 내며 추잡하게 마시고 있는 자실장.
병 속에 든 자실장... 게임센터 크레인 게임 경품.
똑똑한 훈육완료 자실장을 100엔에 입수가능!!!
세일 상품인 자실장을 사 왔다.
테챠! 테챠! 시끄럽길래 독라로 만들고
수조에 방치했더니 조용해졌다.
잘됐네 잘됐어
테ㅡ테챠! 테치테치테ㅡ테챠ㅡ
(닝겐상 심한 일은 하지 말아주는 테치... 와타치들 착한 자가 되는 테치이...)
먹이를 주려고 수조에 다가가니 한 마리가 뭔가 시끄럽다...
무슨 불평이라도 하는 건가.
열 받아서 그 녀석을 빈 병에 넣고 베란다에 방치!
이 녀석은 밖에서 길러야지. 불쌍해 보이니 마실 물을 좀 넣어둘까...
(테챠!! 테챠!!)
탁아당했다!!!
오리진 도시락 15주년 기념 590엔 도시락을 먹어버렸어!
~한편 공원에서~
모 : 데스데스 (지금 돌아온 데스요. 착한 자로 있었던 데스까?)
자1 : 테치테치? (마마ㅡ 다녀오신 테츄ㅡ. 테치? 오네쨩은 어떻게 된 테치카?)
모 : 데스데스데ㅡ (장녀쨩은 상냥한 닝겐상이 데려간 데스요ㅡ
착한 자로 있으면 오마에들도 사육실장이 될 수 있는 데스)
자1: 테ㅡ테ㅡ (오네쨩... 쓸쓸한 테츄지만 오네쨩이 행복해져서 잘 된 테츄ㅡ)
자2: 테ㅡ테챠! (마마는 바보 테츄! 분충인 오네쨩보다 아름다운 와타치가
사육실장에 더 어울리는 테츄! 어째서 와타치를 닝겐한테 데려가지 않는 테츄!)
모: ...(이 자는 분충 데스우... 솎아내는 데스)
공원의 밤은 깊어져간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무분별한 악플과 찐따 댓글은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