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한가운데에서 울려 퍼지는 성체 실장의 울음소리. 자세히 보면 울고 있는 실장석이 죽은 자실장을 안고 울고 있다.
상황을 보아하니 저쪽에서 달려오는 남자아이가 걷어찬 낡은 축구공에 맞아 죽은듯했다.
자실장은 머리가 깨져서 내용물이 흐르고 한 쪽 다리가 잘려나갔다.
“오로로로롱... 와타시의 소중한 자가... 소중한 자가아!!!”
“마마! 이미 차녀는 죽은테치! 그래도 장녀인 와타시가 있으니 빨리 집으로 모시는테치!”
“닥치는데스! 엄지와 구더기는 태교 때부터 아나타들에게 나오면 와타시가 먹어버린다고 교육해서 대놓고 먹었지만 오마에 같은 분충이 쓸데없이 자실장으로 나오는 바람에 현명한 차녀 앞에서 차마 솎아내지 못했던데스! 오마에 따위는 집에 가서 차녀 몰래 솎아 내려고 했는데... 차녀! 태어나자마자 와타시의 몸을 걱정해준데스! 이모토챠인 엄지와 구더기가 와타시에게 먹힐 때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지만 와타시를 이해하고 격려해준데스! 이런 자는 다시는 없을데스... 오로롱... 오로롱...”
“테엑! 똥마마가 헛소리를 하는테치!”
“테스... 두건이 찢어져서 슬금슬금 노예가 되는테스... 저 두건만 있으면 와타시도 다시 세레브 해지는테스. 지금이 기회인테스!”
“꼬기 우마 우마레치! 레햐햐!”
“엄지 노예 주제에 와타시보다 먼저 처먹는테치! 한꺼번에 먹어주는테츄웅~”
“데프프... 고소한데스! 맨날 똑똑한 척 재수 없는 분충에게 어울리는 하루인데스!
데에? 마침 저 년 옷이 깨끗한데스. 지금 빼앗아버리는데스 데프프프!”
“데에? 와타시의 골판지가 왜 이렇게 밖에 나와있는데스? 보존식과 물병씨가 사라진데샤! 자들도 전부 사라진데샤아악!!!”
푸른 하늘에 상쾌한 바람이 부는 오후 공원, 실장석의 비명소리와 비웃음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공원은 오늘도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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