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앞선 듯한 한파가 공원을 덮쳤다.
날이 밝자 많은 들실장이 차가운 시신이 되어 살아남은 이의 양식이 되었다.
이 일가도 예외가 아니어서, 여덟 마리 있던 자들이 두 마리로 줄어들어 있었다.
"마마, 추운 테치... 추워 추워 테치..."
남은 자와 서로 부둥켜안아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한파.
틈새투성이 골판지 하우스 안에 냉기가 몰아친다.
친실장뿐이라면 낙엽만으로 어떻게든 살아서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겠지만
아직 작은 자실장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
친실장은 없는 지혜를 짜냈다.
"오마에들, 이 봉지 속에 들어가는 데스!! 이 안이면 찬 바람이 안 들어오는 데스."
평소 밥을 모으는 데 사용하는 봉지에 낙엽과 남은 자를 넣었다.
"정말 테치, 아늑한 테치. 마마는 정말 굉장한 테츄~~! 안심하고 잘 수 있는 테츄~~."
"잘된 데스우~ 오마에들은 안심하고 자는 데스우~."
친은 다정하게 말을 걸고 봉지 입구를 살며시 묶는다.
"오마에들, 아침 데스. 일어나는 데스우~."
대답이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질식사.....
답글삭제근데 보통 질식이면 가사상태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