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창문에서 공원을 내려다본다.
내 방은 인접한 공원 쪽에 있어서 공원 구석에 골판지 하우스를 마련한 실장석 일가의 모습이 아주 가까이에서 보인다.
웬일로 일가가 밖에 나와 있는데 뭔가 슬픈 분위기. 자 세 마리가 눈물을 흘리며 서로 부둥켜안고 있다. 자들에게서 등을 돌린 채 서 있는 친도 슬퍼 보인다.
"데ㅡ... 분명 저 장녀를 탁아하려는 것인 데스."
내가 기르는 원들실장 미코다. 이 녀석은 늘 창문으로 공원의 일가를 보고 있다.
사육의 우월감으로 깔보는 것은 아니고, 그저 자가 부러운 모양이다.
"저 자는 좋은 자 데스. 동생들도 잘 돌보고, 친을 돕기도 하던 데스."
"노래도 춤도 열심히 연습하고, 애교도 귀여운 데스. 닝겐상도 반드시 기뻐할 것인 데스."
링갈에 표시되는 것은 칭찬하는 말. 말수도 많고 꽤 마음에 드는 모양.
한편 공원에서는 이별이 끝난 듯 친이 자를 데리고 걷기 시작했다.
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계속 장녀를 전송하고 있었다.
공원을 보던 미코가 얼빠진 소리를 냈다. 봤더니 친이 터덜터덜 돌아온다.
"훗."
예상대로의 결과와 꼴사나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린다. 완전히 독라에 머리에는 훌륭한 혹이 생긴 친. 그리고 오른손에는 장녀...의 시체?
안 좋다....
"데, 데...데에에엥, 데에에에엥...!!"
미코는 예전에 사소한 잘못으로 자기 자를 죽이고 말아서, 강렬한 트라우마가 되어 임신도 하지 못 하게 되었다. 자기 딸처럼 여겼던(보기만 했을 뿐) 장녀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다. 우는 것이 심상치 않다.
"데에에... 데벳!"
미코에게 수평 촙을 먹여서 기절시킨다. 이것을 하면 꼭 빵콘하지만 이때는 어쩔 수 없다. 내버려 두면 위석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위험하다.
"경솔했어.... 그나저나 이래서야 내 쪽이 분충 같잖아."
창밖은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가족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재밌노 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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