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의 가장







어느 집의 마루 밑에、어느 실장석 일가가 정착했습니다。


「집이 부서져……이제 저기선 살 수 없게 된 데스。
그러니 오늘부턴 여기가 와타시타치(우리들)의 집인 데스우」

「공원의 집보다 넓은 테치!」

「그래도 마마가 집에 못들어가는 테치……」

「너희들이 무사하면 그걸로 만족하는 데스。마마는 밖에 나가 일하러 가는 데스。
밥을 잔뜩 가져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데스!」

마마와 떨어지는 건 서운하긴 했지만、배가 고픈 건 더 싫어。
자실장 2마리는 마지못해 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녀오겠는 데스ー、배불리 먹을 수 있는 밥을 기다리라는 데스우♪」

「다녀오란 테치…」









그래도 마마는 꽤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배 고픈 테치ー!」

「이제 똥은 싫은 테츄……」

2마리는 며칠동안 울부짖었습니다。
그래도 마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마마는…분명 와타치타치를 버린 테츄…」

2마리는 점점 슬픈 생각을 하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입구 녹색 덩어리 몇 개가 떨어졌습니다。

「이건 뭐인 테치?」

「맛있는 냄새가 나는 테츄…」

신기하게 바라보는 두 마리의 귀에、어디선가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걸…그걸、먹으라는 데스우……)

「마마의 목소리인 테치!」

「마마 테치! 마마가 돌아온 테치!」









2마리는 정신없이 그것을 덥석 물었습니다。

「딱딱하긴 하지만 맛있는 테치!」

「마마가 준 밥 맛있는 테치! …마마아、어디 있는 테치?」

2마리는 기쁜 나머지、마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마마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분명、다음에 먹을 밥을 구하러 간 테치…」

「마마、고마운 테츄……!」

2마리 배가 몹시 고팠지만、마음 만큼은 마마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래도、뭐 네 머리카락과 옷을 교환해서 이 녀석들의 먹이와 손에 넣은 거였지만』

「데에……데에에에……! 와타시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또 마마의 소리가 들려오는 테츄」

「아마도 번쩍번쩍 테치。저건 와타치 테츄?」

『매직미러 너머로 보이는 니 아이가 사랑스러운가 보지?
그래도 이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뭔가 내놓지 않으면 먹이는 주지 않을 거야』

「데에……」

『다음은 너의 뭘 교환해서、이 녀석들의 먹이를 줄거냐?
손? 발? 똥은 안 된다고?』

「데에에엥! 팔이나 발은 싫은 데스우웃……!」








『그러냐、즉 이 녀석들은 이후 일절 먹이 없이……보내게 한다는 거구나。
그럼 살아있어도 방해만 될 뿐이니 소거처분해야지♪』

「데、데갸아아아아아아!?」

남자는 뜰에서 내려와、마루 밑을 향해 불을 붙였습니다。

「치베기아아아아아악!」

「호지이이이익! 뚜거운 테지에아아아아!!」

「마마아악!! 마갸아아아앗!!」

마마는 유리 넘어 불타는 자신의 아이들을 향해 계속 울부짖었습니다……。








『이야ー、일부러 만든 보람이 있는걸。내열 유리로 해두길 잘했네.』

「데에……데에에……」

『정말이지 내 집에 불법침입하고서、목숨을 건진 것만으로도 감사하라고!
아、그래그래。이거、다음에도 쓸 거니까 제대로 청소해 놔.』

「데에에엥……데에에에에엥!!」

마마는 잿더미가 되어버린 자신의 새끼를、떨리는 손으로 쓸어 모았습니다。

『그럼、또 집 없는 놈을 만들어 볼까……함정에 빠지는 게 기대되는데♪』

남자는 기분 좋은 모습으로 공원에 갔습니다。

마마는 그 뒷모습을, 원망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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