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의 일상 (9) 사회 견학






찬바람이 부는 와중에 실장석 한 마리가、부풀어 오른 봉투를 한 손에 들고 폐기물 처리장으로 들어갔다。
그 폐기물 처리장은 몇 년 전부터、방치되었고 그로인해 이 개체가 정착하게 되었다。

「다녀온 데스ー、마마가 돌아온 데스ー」

성체가 쓰레기 산을 향해 말하자、무언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러자 성체실장이 손으로 더러운 널빤지를 옆으로 치웠다。

「다녀오신 테치-」

「착하게 집보길 하고 있었던 테치」

자실장이 테치테치 떠들며 어미를 맞이했다。
그 들실장 일가는、옆으로 넘어져있는 한 면당 1m 정도 되는 정방형 나무상자를 거처로 삼고 있었다。

조심성 많은 어미는、밀 수 있는 문을 안쪽에서 빗장을 치고 문단속을 하고 있었기에、
매우 영리한 부류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은 나무열매가 잔뜩 있었던 데스ー」

오래된 편의점 봉투엔 나무열매가 넘칠 정도로 채워져 있었다。
낮 동안、인적이 드문 주택가나 공터에서 자생하는 나무들의 혜택을 수집했던 것이다。

자식의 놀라워하는 소리에 미소를 보이며 성체실장은 우선 거처로 들어가 문단속을 마친 뒤、봉투 안에 내용물을 플라스틱 양동이에 후두두둑 부었다。
그 다음 전용 뚜껑으로 확실히 막은 다음、그 위를 살짝 두드렸다。

「잔뜩 들어간 데스ー」

뚜껑이 있는 양동이는 이 들실장에게 있어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것이었다。
양동이는 이렇게 식량을 비축하는 편리한 도구인 동시에、
도구를 사용한다는 행위를 통해 이 들실장에게 자그마한 자긍심을 가지게 해주었다。
친실장의 키 정도 되는 양동이는、지금까지 채취한 나무열매로 채워져 있었다。
건조시킨 풀도 어우르면 그것은 일가가 겨울을 넘기기엔 충분한 양일 것이다。

거처 안엔 자실장 8마리에 맞춘、수건이 완비되어있었다(역시 사이즈나 무늬는 제각각이었지만)。
그 외에도 가재도구로 패트병、집을 보는 동안 쓰는 화장실용 상자、물 그릇、바닥에 깔린 신문지 등…。
그 들실장은 반년 이상 동안 삶을 충실하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이사했던 게 정답이었던 데스ー)

어미는 태어난지 1년 이상 살아온、들실장으로서 오래 산 쪽에 속해있었다。하지만 그녀 역시 공원에서 태어났다。
보통 실장석은 공원에서 산다。왜냐하면 쓰레기를 뒤지던 먹이를 받던 인간에게서 식량을 얻기 쉬우며、수도 시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원은 위험한 공간이기도 했다。

그녀의 고향도 예외 없이、번식력이 왕성한 탓에 식량이 부족해져、그녀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가장 가혹한 시기엔 자매에게 먹이를 빼앗겨、마음이 약한 놈、몸이 약한 놈이 굶어 죽고、그 시체마저 먹어 흔적도 남기지 않았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살아남아、독립하게 될 무렵이 되자 공원을 버리기로 했다。

어미에게서 배운 먹을 수 있는 나무열매나 잡초를 시작으로、뭘 먹을 수 있고 뭘 먹을 수 없는지、실천을 통해 지식을 습득했다。
이윽고 거처나 가재도구를 준비하고、그녀는 임신・출산했다。

자식에겐 모든 것을 가르쳤다。지금도、추려놓은 나무열매를 주머니에서 꺼내 신문지를 펼지고 놓은 참이었다。

「이건 먹을 수 있는 나무열매인 데스」

친실장은 빨간 보석과 같은 아름다운 나무열매、검고 중후한 나무열매、갈색 단추 같은 나무열매를 늘어놨다。
인간에게 있어서、그것들은 각자 피라칸타(장미나무 열매)・때죽나무 열매・노송나무 열매로 보였을 것이다。

명칭까지는 모른다、는 것은 성가신 일이다。그렇기에 그녀들은 색이나 모양으로 기억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도감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본 기억으로만 다시 내년 가을에 비축해야 했다。

「확실히 기억해두란 데스! 그렇지 않으면 배가 고파져 큰일이 일어나게 되는 데스ー!」

으름장을 놓는 어미를 보고、자식들은 힘껏 기억하려했다。그리고 1마리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촉감으로 모양을 기억해두려고 했다。

「빨간 건 반들반들한 테치」
「이건 딱딱한 테치」

시행착오를 통해 나무열매 종류를 기억한 친실장은 어떻게든、지식을 전수하기로 작정했다。
그녀는 자신이 들여야 했던 수고를 새끼들에게 맛보게 하지 않도록 전념한 것이었다。먹이를 찾으러 갈 때의 위험성을 따지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공부를 마치고、아직 나무상자 틈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동안 저녁을 먹기로 했다。
잔반을 균등하게 나누고、부족한 건 잡초로 채웠다。

참고로 주식은 어디까지나 잡초와 나무열매였다、이건은 철저하게 지켜졌다。
왜냐하면 경쟁상대인 실장석이 적은 식물을 영양원으로 삼아、이 가족은 생존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새끼들은 잔반 쪽이 맛있었기에 먹을 때 기뻐했지만、식물을 먹어도 불평하지 않았다。
솎아내기를 딱히 하진 않았지만、새끼는 모두 영리한 개체밖에 없었다。

(와타시에게 과분할 정도로、착한 자밖에 없는 데스)

식사를 마치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4녀쨩의 수건은 대단히 귀여운 테치이」

「5녀쨩은 언제나 그 말을 하는 테치」

4녀와 5녀는 사이좋게 옆을 보며 재잘댔다。

각자 전용 수건을 걸치고 누웠지만、
새끼들은 머리맡에서 친실장이 이야기를 들려줬기에 그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고무공이란 게 있는 데스ー、마마가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데스、
누르면 푹 꺼지지만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는、신기한 장난감이었던 데스…」



다음날。

「아침인 데스ー、일어나지 않으면 아침밥은 없는 데스」

평소와 같은 아침、친실장의 소리에 자식들은 느릿느릿 일어나、바깥에 나란히 섰다。
왜냐하면 밖에서 친실장이 패트병의 물을 따라、그걸로 세수와 손을 씻게 했기 때문이다。
마친 새끼부터 수건으로 쓰이는 헝겊에 물을 닦고、거처로 돌아가자、먼저 일을 마친 장녀가 아침밥인 풀을 내놓았다。


이렇게나(실장석에게 있어서)문화적인 생활을 하게된 것도 친실장의 노력 덕분이었다。

어미는 자식이 일출 때 일어나게 하는 게 너무 이르다곤 생각했으나、습관을 들이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활동이 빠를수록、다른 들실장과 조우할 가능성이 낮아지고、안전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동족끼리 잡아먹는 참상을 본 어미에게 있어서 조심하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었다。

아침밥을 먹고 친실장은 오늘 예정을 말했다。
그걸 들은 자식들의 흥분은 평범하지 않았다。

「오늘은 모두 함께 밖으로 나가잔 데스、나무열매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겠는 데스」

거처를 떠나면 자실장은 온갖 포식자들에게 노려진다。
또는 대수롭지 않은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렇기에、이 가족은 좀처럼 새끼를 외출시키지 않았다。
외출해도 기껏해야 거처로부터 몇m 떨어진 곳이었다。

어미가 생각하고 있는 건 500m 정도 떨어진 주택가。500m、라고 해도 자실장은 겨우 키가 15cm정도밖에 안 된다。
따라서 그 거리는 인간으로 따지면 5km정도 되는 거리나 되는 것이었다。그러나、하지 않으면 안 됐다。

(피할 수 없는 길인 데스)

친실장은 결심한 다음、최악의 경우、희생을 각오했다。
그래도 현장에서 나무열매가 나는 장소를 보지 않으면、내년 가을、나무열매를 구할 수 없을 지도 몰랐다。
또한 같은 장소가 아니라도、나무에서 열매가 자라는 광경을 모르면、지식을 제대로 써먹지 못할 수도 있다。

친실장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친실장은 가느다란 가지를 무기 대신으로 가져와、

데스!

라고 자식들에게 기합을 넣은 소리로 말했다。

「절대、절대 마마에게서 떨어지면 안 되는 데스!!! 떨어지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 데스、마마나 자매를 만나지 못하게 되는 데스!」

8마리는 테치테치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들도 위험성을 항상 들었기 때문에 그 말을 이해했던 것이다。

「출발인 데스!」

새끼들은 어미의 뒤를 일직선으로 나란히 따라갔다。




10분후、새끼들은 차가 지나가는 광경을 보고 두려움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었기에 교통량은 적은 편이었으나、거대한 물체가 굉음을 내며 고속으로 이동하는 상황에、빵콘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괜찮은 데스! 차 앞으로 가지만 않으면、안전한 데스。저 기계에 파란 불이 들어올 때 건너면 반대쪽으로 건너갈 수 있는 데스」

신호등의 신호가 파랗게 되자、어미는 솔선해서 횡단을 시작했고、새끼들도 그 뒤를 따라갔다。

「무、무섭지 않은 테챠아!!」

겁먹고 있던 6녀가、마지막으로 뛰쳐나갔다。

친실장은 영리했다。하지만 영리해도 실장석이었다、새끼의 걷는 속도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어미가 반대편으로 건너갈 무렵、딱 맞춰 신호가 깜박거리기 시작했다。

어미가 뒤를 돌아보자、맨 끝에 있던 6녀가 아직 반도 못 왔다는 것을 보게 됐다。


「데갸아! 빨리、빨리 건너란 데스!!」

어미 기세에 새끼들은 매우 당황해버렸다。달리고 달려서 어미 곁으로 서둘러 가려했다。
그러나 키 15cm론 어림도 없었다。

6녀는 정 중앙까지도 못 온 상태였다。

「돌아가란 데스! 일단 저쪽으로 돌아가서 기다리란 데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 어미는 6녀에게 외쳤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지 못한 불행을 초래했다。거의 다 건넌 3녀가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 생각해、
발길을 돌리려고 했던 것이다。
평소였다면 이런 오해는 없었을 것이나、외출한 탓인지 혼란스러워 한 모양이다。

텟치、텟치、라고 구호를 외치며 3녀는 전력으로 질주하며 뒤로 돌아갔다。

정작 6녀는 듣지 못했는지、변함없이 정중앙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울상이 돼서 끌어안은 자식들을 더욱 끌어안으며、
친실장은 사태를 파악했지만、그 때는 이미 늦어있었다。

무정하게도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었다。

근처에 차는 없었지만、몇 십m 떨어진 곳에서 자동차가 달려왔다。게다가 양옆에서 동시에 몇 대씩。

「정중앙에 있으란 데스! 정중앙은 안전한 데스ー!」

친실장은 일단 좌측 차선과 우측 차선 사이에서 기다리게 하려고 소리를 쳤다。그러나 운이 나빴다。
3녀와 6녀가 정면으로 부딪혀、

「「테챠아아아ーーーー! 아픈 테챠아!!」」

주저앉아 울어버리고 말았다。부딪힌 장소는 정중앙이 아닌 건너온 쪽 차선이었다。

「정중앙! 정중앙까지 가란 데스우!」

친실장은 소리치며 뛰어가려고 했으나、다른 자식들이 마음에 걸렸다。
혹시、자신과 떨어지면 이 6마리가 어떻게 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친실장은 움직이지 않고、2마리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몇 대의 자동차가 2마리가 주저앉아 울고 있는 장소를 통과했다。
2마리는…무사했다。차체의 바로 아래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인 데스! 괜찮은 데스! 움직이면 안 되는 데스우! 금방 마마가 가겟는 데슷!!」

또 다시 몇 대가 지나가겠지만、같은 장소라면 안전할 것이다。
라고 친실장은 낙관했다。자매들도 울면서 3녀와 6녀가 무사한 것에 안심했다。

그러나、곧바로 불도저를 실은 대형 트럭이 반대 차선을 지나갔다。갑자기 돌풍이 일어났다。

「「테햐앗!!」」

가벼운 자실장은 휘날려져 데굴데굴 구르게 됐다。
굴러가는 곳으로 자동차 몇 대가 다시、달려왔다。



마치 물풍선이 파열되는 것 같았다。

녹색 물방울들이 공중에 펴졌다。

새끼의 비명은 차 소리에 뭍혀버렸다。




친실장은 절규했다。



차가 지나가자、선명한 녹색 얼룩이 도로에 퍼져있었다。
곁에는 벌벌 떠는 자실장 1마리가 있었다。

「오、오마에타치(너희들)는 여기에 있으란 데스! 절대 움직이면 안 되는 데스!」

신호가 파랑색으로 바뀌자 좌우를 둘러보고、친실장이 횡단보도를 건넜다。

3녀는 말 그대로 얼룩밖에 남지 않았지、만、6녀는 무사했던 것이었다。
새끼를 끌어안은 친실장。

「마마! 아퍼…아픈 테칫……」

몸 왼쪽밖에、무사하지 않았다。
몸 오른쪽은 치였는지 깨끗하게 도려져、단면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벌벌 떨며、눈 가득히 눈물을 머금은 6녀。
「아펏! 아픈 테치! 너무、너무우 아픈 테치!
마마!…도와、마맛!」

격통에 시달리는 6녀 앞에서、친실장도 떨었다。
그러나 6녀는 손쓸 수 없는 상태였다、그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치명상이었던 것이다。

게다가、신호가 다시 바뀌려고 했다。
저편에서 인간의 아이가 걸어왔다、발견되면 반장난으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엇따。

친실장은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

「착한 아이로 있으란 데스、마마가 곧 고쳐주겠는 데스」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짓고 그런 말을 했는지、친실장은 알 수 없었다。
확실한 것은、자식을 아스팔트 도로에 돌려놨단 것이었다。
놓여진 6녀는 가냘프게 왼손을 뻗어 어미의 다리를 잡았다。



「가지마……。

가지 말란 테치……」



친실장은 아무렇게나 6녀의 손을 뿌리쳤다。

「조금만 기다리란 데스、금방 아프지 않게될 데스」

말을 마치기 전에、이미 친실장은 나머지 자식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도로에 남겨진 6녀는 새우와 같이 몸을 젖혔다。

반복하고、또 반복했다。

그것은 의식적으로 한 것이 아닌、죽기 시작함에 따라 일어난 경련이었다。
남이 보면 그것은 춤추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왼쪽 몸밖에 없는 6녀는 생을 마치려하고 있었다。
눈물로 흐려진 눈엔 자매를 데리고 떠나는 친실장의 모습이 비춰졌다。
그것도 곧、보이지 않게 됐다。


테쟈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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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돌아갈까、라고 친실장은 망설였지만 그러면 2마리의 희생이 헛되게 된다。
결국、나중에 같은 길을、위험을 무릅쓰고 지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어미는 울고 있었다。
자매들도 울고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일가는 행진을 재개했다。

「마마、3녀 오네쨩(언니)과 6녀쨩은…」

5녀가 물어봤지만、친실장은 대답할 수 없었다。
3녀는 얼룩밖에 남지 않고、6녀는 구할 수 없었음으로、만약 그곳에 남아 있었으면 시간만 낭비하고 가족이 위험해져、
친실장은 6녀를 데리고 갈 수 없었던 것이었다。

눈물을 머금고、무시할 수밖에 없었다。지금쯤 6녀도 얼룩이 되어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었던 데스、어쩔 수 없었던 데스…」

무력함을 통감하며 일행은 앞으로 전진했다。





1시간 뒤、일가는 겨우 주택가에 도착했다。

뜰의 나무들이나 가로수는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으며、열매를 맺고 있었다。

「저렇게 나무열매가 맺는 데스、밑에 떨어진 게 있으니 주우란 데스」

앞치마에 달린 주머니에서 전용 비닐봉투를 꺼내、새끼들에게 채집을 시켰다。
가족과의 사별로 충격을 받았지만、잠시 있자、역시 아직 아이였기에、새끼들은 재잘대며 열매를 모으기 시작했다。

「큰 게 있는 테치!」
「와타치는 뾰족한 걸 가져온 테치!」
「마마、마마!」

봉지가 가득 차자、일가는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이걸로 충분한 데스、맛있게 먹으란 데스」

동그랗게 둘러앉은 일가。친실장은 앞치마 주머니에서 빵을 꺼냈다。
그 빵은 그저께 입수한 뒤、오늘을 위해 보존해둔 것이었다。
비장의 음식을 본 새끼들의 눈이 빛나고 있었다。

「빨리! 빨리 나눠달란 테치!」
「배고팟!」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데스ー」

웃는 얼굴로 9등분하여、새끼 앞에 놓았다。나누는 걸 마치니、2마리 몫이 남았다。

「어라、이상한 데스…、남아버린 데스」

장녀가 속삭였다。

「…마마。3녀쨩과 6녀쨩은 이젠 없는 테치」





점심을 먹고 일가는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했다。잠시 있자 활발한 자실장이 그 주위를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 자실장에겐 어두운 나무 상자 속에서 보낸 매일과 다르게、너무나 세상이 달랐던 것이었다。모든 것이 빛나 보였다。
커다란 인간의 집。커다란 나무들。푸른 하늘。

「너무 멀리 가면 안 되는 데스ー」

간단히 타이르고、나무열매로 채워진 봉투를 쿠션대신 쓰고 주저앉은 친실장은。

‘2마리나 잃은 건 커다란 희생이었던 데스。
그래도、덕분에 자들은 귀중한 경험을 한 데스。

…내년 이맘때쯤엔 자들도 마마가 돼있을 데스‘

문득 미래를 상상했다。자식들도 성체가 되어、새끼를 낳고、자신과 같이 가르치겠지라고。

실장석、특히 들실장에게 있어 내년、이란 건 너무나 멀고 먼 미래였다。
터무니없는 미래였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오늘 하루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조차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 개체는 1년 동안 살아남았기에 『내년』이란 개념을 취득했다。
그렇기에、내년을 위해 줄 수 있는 건 전부 자식들에게 주고 싶어했다。


자식이 새끼를 낳아、번영해간다。
미래의 광경을 상상하자、들실장은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인간이었다면 그 감각은 행복、이라 불렀을 것이다。
그 행복을 끝내는 소리가 났다。

장녀가 달려와、친실장을 불렀다。아니、비명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마마! 4녀쨩、4녀쨩이!!!」


안색을 바꾸며 친실장이 달려오자、길가에 새끼들이 모여 크게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나쁜 예감이 들어、친실장이 도랑을 들여다보자、진흙투성이인 4녀가

「아픈 테챠아ー!! 차가운 테챠아아ー!!!」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까부니까 떨어진 테치」
「와타치 때문인 테치、놀자고 해서…」
라며 차녀。5녀는 쭈그려앉아 울고 있었다。

「그런 건 나중에 하란 데스! 어떻게든 구해내야 하는 데ー스!」

그러나 도랑의 깊이는、친실장의 키만큼이나 됐다。물이 흐르고 있진 않았지만、진흙탕이었기에 질퍽거리고、빛도 닿지 않았다。
내려갈까、라고 친실장은 생각해볼법한 것도 떠올렸지만、고개를 저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내려가 새끼를 도로로 돌려보내더라도、자신이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테치테치 우는 다른 자매들를 달래면서、친실장은 주위를 둘러봤다。

……이렇게 되면 닌겐에게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데스

본래라면 인간과 접촉을 피해야했지만 지금은 비상사태였다。
그러나、인적은 없었다。

「마마!」

영리한 장녀가 무기 대신 가져온 가지를 끌고 왔다。

「이걸로 4녀쨩을 꺼내면 되는 테치!」
「오마에는 현명한 데ー스!」

친실장은 가지를 도랑 속에 있는 4녀에게 내밀었다。

「이걸 붙잡으란 데스、마마가 들어 올리겠는 데스ー!」

4녀는 눈물을 흘리며 가지를 붙잡았다。
친실장은 새끼의 무게에 의해 휘어진 가지를、들어 올렸다。

「테챠!」

4녀는 미끄러졌다。


「꽉 붙잡으란 데스!!」

「무리인 테치ー! 팔에 뭍은 진흙 때문에 미끄러져버리는 테치!」

「이 방법밖에 없는 데스! 이대로라면 오마에는 여기에 혼자 남겨지게 되는 데스!!」

「테챠아!」

「다시 한 번 가는 데스!」

친실장은 낚시를 하는 것처럼 들어올렸다。이번엔 새끼도 필사적으로 꽉 붙잡고 있었다。

「테챠아앗!!」

역시 떨어져버렸다。
3번째는 악력이 떨어졌는지、4녀는 도랑에서 막 나올 수 있을 무렵에 떨어져버렸다。

테챠ーーーーー!!


아픔과 공포로 4녀는 울어버렸다。


낚아 올리는 건 이제 불가능했다、친실장이 무슨 방도가 없나 주위를 둘러보자、이쪽으로 다가오는 인간 한 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그것은 천재일우의 기회였다。새끼들을 남기고 친실장은 인간에게 뛰어가 손짓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남자는 흘낏 실장석을 보고、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걸어갔다。

「……!」

수단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그렇기에 친실장은 남자의 발밑에 매달렸다。

「자를、자를 도와주셨으면 하는 데스! 부탁드리는 데스!」

남자는 아직도 무시하고 있었다。발에 실장석을 매달은 채로、몇 걸음 걷다가 한숨을 쉬며 멈추고、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고 링갈 기능을 작동시키곤

「그래서、뭔 일인데。하찮은 거면 짓밟아버린다」

웃는 얼굴이었지만 말대로 할 거란 기색에、친실장은 식은땀을 흘리며 곤경을 호소했다。

「도랑에 자가 빠졌지만 도울 수 없는 데스ー、주워주셨으면 하는 데스」



「아아、확실히 그렇겠군」

남자가 도랑에 다가가자 확실히 자실장 1마리가 떨어져 절규하고 있었다。남자는 자실장을 집어올려、친실장 앞에 놨다。

「마마ー!」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4녀와 친실장은 서로 부둥켜안았고、자매들도 주변에서 4녀를 안아갔다。

「죽는 줄 알았던 테챠아!!」
「다행인 데스、어떻게 될까봐 걱정한 데스」
「4녀쨩이 구해진 테치!」
「닌겐상、감사한 테치-!」

기뻐하는 일가。
남자도 미소를 지었다。웃는 얼굴로、4녀를





하고 집어올려 도랑으로 던졌다。

「테챠아!」

눈깜작할 새에 일어난 일에 말도 못하고 뒤를 돌아본 친실장에게 남자가 말을 걸었다。

「확실히 한 번 건져주겠다고 했지만、그 다음에 어떻게 할진 말하지 않았으니까」

「데!」

상쾌하게 웃은 남자는

「애초에 이몸이 일부러 해충을 도와줄 리가 없잖아 ㅋㅋㅋㅋㅋ。
바ー보 바아ー보 ㅋㅋㅋ。
분충은 닥치고 죽으라고 ㅋ」

라는、말을 남기고、재빨리 떠났다。
친실장은 쫓아가려했으나、새끼들이 급변한 사태에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친실장은 황급히 도랑을 들여다보니、그곳엔 양발이 찌부러진 4녀가 있었다。

핫…핫…이란 가쁜 숨을 몰아쉬는 걸 볼 때、낙하한 충격은 큰 것 같았다。

「……」

친실장이 잠시 아무 말 없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4녀는 고개를 들었다。

「마마、발이 아픈 테치、와타치의 바」

「오마에는 거기서 잠시 쉬고 있으란 데스」

일어서 친실장은 자식들에게 지시했다。

「슬슬 집으로 돌아가잔 데스、준비하란 데스」

「테…」

안색이 시퍼렇게 질린 4녀는、테츄ー웅이라고 아양을 떨기 시작했다。

「무슨 속셈인 데스」

열심히 아양을 떨며 4녀는 웃어보였다。얼굴이 경직돼있었지만。

「마마〜。와타치는 마마의 귀여운 자인 테치〜。
놓고가면、안 되는 테치〜」

공포로 뿌지지직 빵콘해、똥이 쏟아져 나왔다。

「거기에서 나올 수 없는데다가、오마에는 걸을 수 없는 데스
거기서 쉬는 편이 좋은 데스」

4녀의 양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나왔다。그럼에도 부자연스럽게 웃는 것 멈추지 않았다。

「마마〜、마마〜。이번엔 좋은 닌겐상에게 부탁하면 되는 테치〜」

「이번? 그게 언제 올지도 모르고、시간이 지나면 고양이나 까마귀가 먼저 찾아올지도 모르는 데스
1마리를 위해 다른 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 당치도 않은 데스」

친실장은 무수한 수라장을 헤쳐왔다。
그렇기에 적확한 판단으로 시원스레 새끼를 내쳐버렸다。
내쳐진 4녀는 더욱 끈덕지게 물고 늘어졌다。

「두고 가면、두고 가버리면 와타치는 죽어버리는 테치。
추워진 테치、
발 아퍼 죽겠는 테치、
어두운 건 무서운 테치」

「부주의했던 오마에의 책임인 데스。운이 좋으면 살아날지도 모르는 데스…」

「테챠아아아아아아아!
데려가! 데리고 돌아가란 테챠아아아악!!」

4녀는 아양부리길 그만두고 절규했다。본색을 드러내고。

친실장은 시간이 아까워 그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

눈앞에 있는 4녀는 지금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으며、귀중한 시간을 쓰는 데엔 더 이상 가치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별을 고하고、친실장은 수확물이 든 봉투를 들고 가로수 아래로 갔다。

대신 차녀가 4녀에게 갔다。
「와타치 때문인 테치、미안한 테치」

눈을 충혈시키며、어두운 도랑 바닥에서 4녀는 소리쳤다。

「테챠아아아악!!! 그래、차녀 오네쨩 탓인 테치! 오마에게 내려오란 테치이!」

피가 거꾸로 솟은 4녀는 언니를 너라고 불렀다。

차녀는 그에 대답하지 않고、뭔가를 던졌다。그것은 나무열매 1알이었다。

「그걸 먹으면 기운이 날 테치」

「테챠아아아아!? 이딴 걸 먹어도 기운은 나지 않는 테치!
오마에도 내려오란 테치! 책임지고 오마에도 내려오란 테치!」

「그것만큼은…싫은 테치」

「죽여버리겠는 테치! 오마엘 죽여버리겠는 테치이!」

4녀는 찌부러진 발로 주춤거리며 도랑 벽으로 돌진했다。진흙투성이가 되면서、벽을 기어올라갔다。

「4녀쨩、쓸데없는 테치。옷이 더러워질 뿐인 테치」

「햐아아아-----!? 와타치에겐 옷 따윈 문제가 아닌 테치이!…마마를、마마를 불러오란 테치이!」

「포기하란 테치」

어느 새인가 장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뒤에선 5녀가 매달려 있었다。

「이제 4녀쨩은 도울 수 없는 테치、마마는 돌아오지 않으니 포기하란 테치、어쩔 수 없는 일인 테치」

「테」
장녀의 단언에、4녀는 굳어버렸다。

「차녀쨩、함께 가잔 테치」
장녀에게 재촉받아 차녀는 일가가 모여있는 가로수 아래로 갔다。

남겨진 4녀는 경솔하게 놀아버린 것을、대단히 후회하며 눈물을 흘리며 몸을 떨었다。
절벽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도랑 벽。
도랑을 걸어가려고 해도 발을 쉽게 디딜 수 없고、저 멀리까지 같은 광경만 비춰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 끝에서 왠지 커다란 물소리마저 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둡기에 잘 알 수 없었다。

절망의 바닥에서、어느 새인가 4녀는 쓰러져있었다。

그 때 위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4녀쨩」

4녀와 사이좋았던 5녀가 있었다。

혹시、마마를 데려와 주지 않을까?
그럴 게 틀림없어、반드시 그럴 거다。
라는 희망을 가지고 4녀는 똑바로 위를 쳐다보자 내려 보는 5녀의 얼굴이 보였지만、
그늘이 졌기에 표정까진 읽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5녀는 소리는 정말로 밝았다。

「4녀 오네쨩의 귀여운 수건은 오늘부터 와타치가 쓰겠는 테치、오네쨩에겐 더 이상 필요 없는 테치」




***************************************


말없이 일행은 귀로에 올랐다。
위안이 되는 건 충분한 수확과 공부할 기회가 되었다는 것。
어떻게든 납득해보기 위해 친실장은 그렇게 생각했다。

주택가에서 나올 무렵、4녀의 소리가 들려왔다。

「와타치를 죽게 내버려두지 말란 테치이이이!!!!」

배후에서 차녀가 울음을 터뜨렸다、장녀는 그런 차녀를 달래줬다。

자연환경은 너무나 가혹하나 실장석은 약했다。
그 어떤 실장석도 압도적이라고 할 정도인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일행은 3마리가 줄은 채로、횡단보도 앞까지 도달했다。

이제 한 고비만 넘으면 거처인 공터였다。
그러나、얼룩이 된 가족의 위를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됐다。

누군가 오열하고 있었지만、꿋꿋하게 그 행동으로만 그쳤다。

친실장은 참고 있는 자식들에게 감사했다、
왜냐하면 여기서 울면 걷지 못하고、위험해지기 때문이엇다。
이번엔 신호가 바뀌자 일제히 달려갔다。새끼를 먼저 보내고 어미는 맨 뒤에 섰다。
순조롭게 달려갔다。

이 때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것이 있었다。
얼룩이 하나밖에 없다는 걸을。

얼룩 위엔 얼룩과 동화된 것 같은 6녀가 있었다。
7녀가 빠져나가려고 하자、6녀의 손이 움직여 7녀의 발을 잡았다。
7녀는 힘차게 넘어졌다。
이변을 깨달은 가족의 시선이 6녀에게 몰렸다。

「6녀쨩、어떻게…!」

6녀는 왼쪽 몸만 남은 채로、살아있었던 것이었다。
누군가 뭔가의 조치를 취한 것일까、그것은 들실장 일가에겐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저 당황만 할뿐이었다。6녀는 체액을 흘리면서 뒹구는 7녀의 위로 올라탔다。

「와타치도 돌아가、돌아가고 싶은 테치이이이이이이!!!!!!!!!!!!!!!!!!!!!!!!!!!
지이이이이이이이!!!!!」

눈엔 핏발이 서고 지성은 남아있어 보이지 않았다。
6녀는 광기를 내뿜으며、동생을 붙잡았다。

「그만두란 데스 6녀쨩! 다른 자는 빨리 건너가란 데ー스!」

최초로 제정신을 차린 건 친실장이었다。
빨리 건너지 않으면、7녀마저…。

새끼들은 7녀를 빼고 모두 건너갔다。얼빠져 있던 자매를 장녀가 손을 잡고 보도로 유도했던 것이다。
그 사이 친실장은 6녀와 7녀를 떼어놓으려 했다。

그러나、무슨 영문인지 하나의 고깃덩어리가 되어 떨어지지 않았다!

「마마! 색이 바뀌어버리는 테치이!」

장녀의 소리에 친실장과 7녀는 눈을 부릅떴다。확실히 신호는 점멸하기 시작했다。

……2마리 전부를 끌어당기는 데스?

안 된다、시간이 그렇겐 없다、건너기 전에 자동차(몇 십m 떨어진 곳에서 오고 있었다)에 치여버리고 만다。
친실장은 7녀와 눈길을 교환했다。7녀、깨달았다는 듯이 입을 열려고 했으나

「여기서 어떻게든 버텨보란 데스! 다음 청색 때 도와주겠는 데스!」

「싫은 테치! 이번에 데려가아아아앗!」

자매가 참살당한 광경을 봤기 때문인지、7녀는 어미에게 매달렸다。
6녀는 7녀에게 매달렸다。

그러나 시간은 없었다、친실장은 주먹을 쥐고 7녀를 내리쳤다。

몸이 가벼워진 친실장은、보도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신호가 바뀌었다。

7녀의 절규가 높이 울려 퍼졌다。

한 무리의 차가 주행하자、크게 퍼져나간 자국이 생겼다。
6녀는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았던 모양이다。


***************************************


그날의 사회 견학은 필수적이였다고는 하나、너무나 손실이 컸다。
새끼 8마리 중에서 반이나 잃었으니 말이다。

초췌해진 일가는 거처가 있는 폐기물 처리장 근처까지 와、쭈그려 앉아 쉬고 있었다。
심신 모두가 피로해진 끝에、새끼들은 적든 많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디에선가 커다란 소음이 들려왔지만、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쉬고있는 일가에겐 닿지 않았다。

「테에에에엥、반이나 없어져버린 테치이!」

봇물처럼 눈물을 흘리는 장녀。덩달아 나머지 3마리도 울어버렸다。

「정신차리란 데스ー!」

과과과과광이란 소음 속에서、친실장은 일어서 자식들에게 한탄했다。

「슬픈 일인 데스。다른 자들이 죽어버린 건 슬픈 일인 데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인 데스ー。
마마의 자매도 잔뜩 죽어버렸던 데스ー!」

쿠과과과과과과광!

「그래도 바깥세상은 얼마나 위험한지、그 자들 덕분에 너희들은 배우게 된 데스
나무열매가 있는 장소도 알게 된 데스!
겨울을 넘긴 때엔 오마에타치는 어른이 돼서 독립하게 될 데스!」

쿠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

「그 때、오늘 배원 걸 떠올리란 데스ー。
자매들이 목숨을 걸고 가르쳐준 것인 데스。
너희들은 분명 살아남아 훌륭한 실장석이 될 데스ー!」

쿠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

「절대 그 자들이 죽은 건 헛된 게 아닌 데스! 앞으로도 오마에타치를 천국에서 지켜보는…」

쿠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

「데햐아아! 중요한 말을 하고 있는데 왜 이리 시끄러운 데스우!!!!!!」

눈에 핏발을 새우며 친실장이 날아올랐다。

「마? 마마아!?」
「기다리란 테챠아ーーーー!!」
「테챠아ーーーーー!」
「테에에엥」

두고가면 안 된다고、울면서 4마리는 어미의 뒤를 쫓았다。

소음의 근원에 도착한 친실장은 선 채로 굳어버렸다。
폐기물 처리장엔 불도저와 포클레인이 와、폐기물의 산을 부숴 트럭에 실어 땅을 다지고 있었다。
별일은 아니었다、이 토지를 소유한 기업이 판매하기로 했기에、땅을 다지기 시작한 것뿐이었다。

잔해 속에 이불 대신 사용하던 수건이 살짝 보였지만、이내 흙더미 속으로 사라졌다。
나무열매를 저장한 양동이가 불도저에 밟혀 파열됐다。
내용물인 나무열매은 주변으로 산산이 흩어져、양동이와 마찬가지로 불도저에 의해 가루가 되어、잔해 속으로 사라졌다。
거처인 나무상자는 흔적도 없었다。

쿵。

정신을 차리지 못한 친실장은 나무열매가 들어간 봉투를 떨어뜨렸다。
쫓아온 새끼 4마리도 멍하니、서있을 뿐이었다。

장녀가 떨면서 목소리를 쥐어짰다。

「무서운 겨울이 오는데、집이、집이 부서진 테치이…。어떡하면 좋은 테치…」

차녀는 추위에 떨기 시작했다。

「마마……추워진 테치。오늘밤부터 어디서 지내야하는 테치이」

「테챠아아아아악!!!! 와타치의 수건을 돌려내! 돌려내란 테치이!」

5녀는 절규하며 작업 중인 불도저에게 다가갔다。
불도저 운전수가 그런 작은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한 채、어쩌다 방향을 바꿔 자실장이 있는 쪽으로 갔다。

「테햐아!」

가까이 다가오자 처음으로、압도적인 크기의 차이를 이해한 5녀는、황급히 왔던 길을 따라 빵콘하면서 도망쳤다。

「마마、도와、도와달란 테치이이ーーー!!!」

작은 자실장의 이동속도 따윈 불도저의 속도와 비교했을 땐 멈춘 것과 다름이 없었다。

친실장이 5녀의 상태를 눈치 챘을 때엔、불도저가 다가오고 있었다。

찌잇

비명은 어미와 자매에게 닿지 못했다。
중장비의 소음에 묻혀 5녀는 깔려 죽었다。

빠킨

위석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8녀가 스트레스를 받아 위석이 부서져、꽈당하고 넘어졌다。

「8녀쨔아앙?」

장녀가 여동생을 안아 일으켜 했지만 이미 숨은 끊어져있었다。

「마마아!8녀쨩마저 죽어버린 테치이!!」

친실장은 그저 울 뿐이었다。

「……데쟈아아아아아!!!!
이제부터 집을 만드는 건 불가능한 데스ー!!!
먹이도 모을 수 없는 데스ー!!!
데에에에에에엥! 데에에엥!」

결국 자실장처럼 울어버리고 말았다。

테에에엥、테에에엥이라고 차녀는 울면서 친실장의 옷에 매달렸다。

장녀는 안고 있던 8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가을의 찬바람이 불어、일가를 떨게 만들었다。
아직 겨울도 채 되지 않았다。




















실장석의 일상 (8) 탁아 2



○ 어느 친실장

「너희들、무슨 일이 있어도 봉투 안의 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 되는 데스、
닌겐상에게 정중하게 인사해야 되는 데스。절대、제멋대로 말하면 안 되는 데스ー」

지겨울 정도로 주의하는 친실장의 말을、새끼 2 마리는 수긍했다。
그러나 자식들 중 여동생 쪽이 친실장과의 이별을 고통스럽게 여겼다。

「마마、마마도 같이 오는 테치이」

「……마마도 같이 가면、닌겐상이 곤란해지는 데스、그러니깐 너희들만 가는 데스。
장녀、6녀를 부탁하는 데스」

「문제 없는 테치、와타치가 6녀쨩을 반드시 살아남게 해 보이는 테치」



말을 마친 후 친실장은 자들을 껴안은 다음 타이밍을 예측했다、그녀에겐 이제 말을 나눌 시간도 없었다。

청년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을 때、친실장은 새끼들을 던지기로 결심했다。청년이 편의점에서 나온 순간、친실장은 소리 없이 달려가 두 마리를 던져 봉투에 집어넣었다。
두 마리는 무심코 소리를 낼까봐、입을 꾹 닫고 있었다。



「……지금쯤 두 마리는 맛있는 걸 먹고 귀여움을 받고 있을 터인 데스」

별이 총총한 하늘을 올려다보며、친실장은 자신의 새끼가 행복해져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굶주린 상태에서、한계까지 체력을 써버려 자신은 이제 죽을 것이라는 걸 안、친실장은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적어도 새끼들이 행복해진 상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편의점에는 더 이상 용무가 없어、친실장은 자신의 집인 쓰려져있는 골판지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이제 기다리는 자들도 없기 때문에、친실장은 급히 돌아갈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그 자들은 행복해지는 데스…。그런데 어째서 눈물이 나오는 데스?」

도로 위에서 남몰래 눈물짓고 있던 친실장。그녀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실은 이 세상에서 누구도 몰랐고 누구도 알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녀를 깔려 죽게 만들 트럭 운전수는、그런 친실장의 사정을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



○ 어느 여동생

「현명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이라면、간단히 길러지는 테치。거치적거리는 오마에가 있는 바람에、지금까지 계획을 망쳐버린 테치」

「3녀가 없어져 버린 건、와타치가 맛있게 먹어버려서 그런 테치」

「오마에도 여차하면 먹어버릴까 했지만、와타치 대신 죽어줄 녀석이 필요해 오마에를 귀여워해줬을 뿐인 테치。지금이 바로 오마에가 죽을 때인 테치、오마에 따윈 죽어버리면 좋을 테치이!」


자상했던 언니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고 듣고 싶지 않은 온갖 욕설을 듣고、여동생 자실장은 가사상태에 빠져 쓰러져버렸다。
겨우、여동생 자실장의 호흡이 돌아왔을 때 그녀는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언니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냉정히 생각해본 결과、인간이 자신을 지키려고 언니를 죽였다고 판단했다。

언니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과 언니가 없어졌다는 상실감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지만、여동생은 일어섰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죽으면 가족을 볼 낯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거기다 그녀는、‘마마도 살아있을지 모르는 테치。아니、살아있는 게 당연한 테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날 자신이 크게 성장하게 되면 친실장을 마중하러 가야겠다고 결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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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청년

「야레야레다제」
( 아래 문장에서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대해 언급해가지고 발음 그대로 씀,
뜻은 ‘정말 가관이군’ 정도로 보면 됨)

유명 만화의 주인공처럼 말하며 청년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실장석의 인간의 악의의 결정체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이렇게 자신의 눈으로 그 말과 같은 상황을 본 청년은 혐오감을 강하게 느꼈다。

‘애초에、생활하기 어려워졌다고 새기를 봉투에 집어던지는 행위를 하는 것부터 불쾌하게 느껴지는데、지금까지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인 여동생까지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다니’。

그 여동생은 단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저 녀석은 언니가 책상에서 주먹에 맞아 떨어져 고깃덩어리가 된 건 알고 있을까’。

「뭐 나랑 상관없는 일이지만」

비닐 봉투를 장갑으로 삼아、청년은 (언니 자실장의 생각에서) 불쌍해 보이는 여동생을 살짝 잡고 으스러뜨렸다。

「텟!」

언니 자실장은 착각한 것이다。왜냐하면 여동생 자실장이 밖에서 죽든 말든 청년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청년에게는 연민의 정 따윈 없었던 것이다。

청년은 해충이 해매고 있었을 때 죽이는 것처럼 여동생을 처분하고 난 뒤
언니의 시체를 주워 자매들을 함께 비닐 봉투에 집어넣고 그 봉투를 묶은 뒤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다。

내일은 가연성 쓰레기의 회수일이다。





실장석의 일상 (7) 탁아



「“수고 하십니다”라고 말했을 때、실수한 건가」

청년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비닐 봉투를 열고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저녁은 밖에서 때웠기에、청년은 내일 아침으로 빵과 우유를 편의점에서 사왔다。
하지만 그 다음에 잡지를 사고 난 뒤 봉투가 의외로 무겁다고 느껴졌을 때、
청년이 탁아 당한 걸 눈치 채지 못한 듯 했다。

「안녕하신 테치、닌겐상」
「아、아、안、안녕하신 테치」

라고 말하는、두 마리가 던져 넣어졌다는 것에 청년은 조금 쇼크를 먹었다。
먼지와 때로 얼룩진、말라빠진 들자실장。
공원은 기아로 인해 지옥이 되어버려 그 곳에서 도망치기 위해、친실장은 상당히 절박해하는 동시에、한편으로 희망을 품고서 살아남은 자를 탁아한 것이었다。

일단 청년은 휴대폰의 린갈(통역) 기능을 사용하였다。

「확인 차 묻는 거지만、너희들 편의점에서 탁아된 거니」

「그런 테치、공원은 더 이상 밥이 없고、동료를 먹는 것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던 테치。자매들 중 우리밖에 남지 않은 테치。
마마도 이제 3일 동안 아무 밥도 찾지 못했으니、우리들을 닌겐상에게 탁아 한다고 말한 테치」

「너 말이야、잘도 지껄이는구나」

「와타치는 오네챠인 테치、이모우토챠를 위해서 힘내는 테치」

여동생 같은 자실장이 언니의 등 뒤에서 반쯤 몸을 숨기고 있었다。그녀가 인간을 두려워한다는 것은、어느 정도 지성이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아사하기 일보직전에 탁아를 한 어미도 현명한 것 같고、이 일가는 그런 혈통일까’。

「그래서、말하고 싶은 거는」

「부탁하는 테치、우리들을 길러주길 원하는 테치。갑자기 미안한 테치、그래도 이대로라면 배가 고파 죽어버리는 테치!」

「그래서 페를 끼치겠다는 거냐、네 말은」

「폐는 안끼치는 테치!」

「이미 폐는 끼치고 있어、슬슬 잘 시간 인데 난 너희들을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되니깐。거기다 키운다고 결정하게 되면 먹이를 주고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되니깐。
너희들은 민폐덩어리라고」

「테……」

여동생은 현명한 것인지、청년의 말을 인정하고、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뭐 괜찮겠지、일단 내일 생각하기로 할까。오늘밤 너희들은 여기서 자라」

그렇게 말하곤 청년은 플라스틱 물통을 가지고 나왔다。버릴지 기를 건지 생각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오물 취급하듯이 청년은 손가락으로 두 마리를 집어 물통에 던져 넣었다。

「니、닌겐상!」

조용했던 여동생이 말하기 시작했다。

「배、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을 것 같은 테치。 조금이라도 좋으니깐 뭔가 먹을 거를……」

물통에 충격이 가해져 「테챠아!」 「테햐아아!」 라고 비명을 지르고 서로를 얼싸안는 두 마리。

「갑자기 요구하는 거냐!!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말을 꺼낸 참이었잖아、이 쓰레기 벌레가!」

두 마리의 위치에서는 물통의 벽에 막혀、청년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두 마리는 청년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미안한 테챠아아아아아아!」

「이모우토챠는 배가 비어버린 테치、이미 2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테치、지금까지 제대로 먹지…」

두 번째 충격으로 물통이 뒤집어져버렸다。

「닥치고 자라!」

청년은 일어서 그 곳을 떠나고、여동생은 우는 눈으로 언니에게 물었다。

「오네챠(언니)、우리들은 이제 어떻게 되는 테치?」

「마마가 말했던 대로 어떻게든 키워져야 하는 테치。그렇지 않으면 우리들로만은 살아남을 수 없는 테치」

「마마가 보고 싶은 테치……」

「먼저 우리들이 길러지는 게 중요한 일인 테치。우리들이 커져서 마마를 마중하러 가면 되는 테치」

「마마……」

현명하지만 몸이 약한 여동생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2일전 아사해버린 자매의 고기를 먹은 이래로 배가 빈 상태로、공원에서 탈출하고、탁아되고、어미와 이별했다。
라는 것에 여동생은 한계에 이르렀다。

그 여동생을 바라보던 언니는 친실장이 살아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언니는 열심히 생각했다。
(더 이상 마마는 살아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테치。
우리들을 위해 탁아할 때 마지막 힘까지 다 써버려서、그저 길바닥의 얼룩이 되었거나、아니면 먹혀버렸을 지도 모르는 테치。
이모우토챠한테 진실을 말하면 바로 이모우토챠는 울어버려서 닌겐상을 불쾌하게 만들고、
우리들은 간단히 죽어버릴 지도 모르는 테치。
마마가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만든 찬스를、와타치는 절대 쓸모없게 만들지 않는 테치。)

잠들어있는 여동생의 얼굴을 보며 언니는 각오를 다졌다。

(절대、마마의 목숨을 쓸데없게 만들지 않는 테치!)



*************************************



청년은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는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뉴스를 볼 때 부엌 쪽에서 테치테치 라는 소리로 떠들썩해진 것을 알아챘다。

「맞다、탁아 당했었지」

청년이 싫다는 얼굴로 물통을 들어다보면 자실장 두 마리가 피눈물(눈 색대로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배고픈 테치、닌겐상! 뭐라도 먹지 않으면 정말로 죽어버릴 것 같은 테치이!」

「테에에에에엥、테에에에에에엥」

청년은 자실장들의 그 표정과 소리를 성가시게 여기며、자신의 얼굴을 찌푸렸다。

그렇다고는 하나、자실장들이 아사해버리면 곤란해지기 때문에、청년은 일단 아침에 먹던 단팥빵 조각을 떼어내 물통으로 던져 넣었다。

머리위로 떨어지는 빵 조각에 놀란 두 마리는 금세 단팥빵의 냄새에 이끌려、먹기 시작했다。

「단 테챠아아아아아아아!」

「부드러운 테챠아아!」

향과、부드러움과、단 맛이。지금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먹던 자실장들에겐、빵을 먹은 그날을 최고의 날이라고 생각하게 할 정도로 그녀들의 생애에 있어、
단팥빵은 상상을 초월한 경지에 있는 음식이었다。
자실장들은 흥분하면서 단팥빵 조각을 전부 먹어치웠다。

나갈 준비를 마친 청년에게、또 물통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닌겐상、물을 원하는 테치이」

「목이 말라 고통스러운 테치이」

탁아 전에 웅덩이에서 물을 마신 이래로、두 마리는 한 방울의 물도 마시지 못했다。
굶주림을 해결하자 이번엔 목이 마르다고 하는 두 마리였다。
거기다 그 두 마리는 단팥빵을 먹어、한 층 더 목이 말라 물을 달라고 재촉해대는 것이었다。

「닌겐…」

두 마리의 머리위로 물이 쏟아졌다。

「그거나 마셔라!」

청년은 컵에 있던 물을 물통에 붇고는、그렇게 말했다。

자매는 흠뻑 젖은 채로、물통 바닥에 생긴 물웅덩이에 있는 물을 할짝할짝 핥아댔다。

「으윽、 이 녀석들 정말 재수 없어」

두 마리를 점점 더 싫어하게 된 청년은 밖으로 나갔다。


아침식사를 마친 그녀들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있다고 해도 물통 바닥에 눕는 것이 고작이었다。
손발의 위치를 생각하며 서로 방해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면서、두 마리는 자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는 것은 여동생 뿐、언니는 등을 여동생에게 대고、이 좁디좁은 공간에서 필사적으로、아주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우리들은 살기 위해 밥이나 물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닌겐상은 그 요구를 싫어한 테치。
분명 닌겐상은 실장석을 좋아하지 않는 테치…。
학대파는 아니여서 다행이지만、이대로라면 우리들 모두 밖으로 쫓겨나버리는 테치。)

언니의 뇌리에 스쳐지나간 건、먹혀 죽은 자실장의 모습이었다。그것도 수십 마리가 보였다。그 모습은 자매의 반쯤이 잡아먹혀 죽인 모습이었다。

(어떻게든、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마마의 죽음을 쓸데없게 만들어 버리는 테치)

시간은 흘러、저녁이 되었다。

청년은 귀가하자마자 부엌으로가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밥을 짓는 냄새、고기를 굽는 냄새에、두 마리는 물통 안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까、입에서 침을 흘리며 상상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자매의 존재를 잊어버렸단 듯이、청년은 식사를 마치고 컴퓨터 앞으로 가버렸다。

테치테치 떠들어 대는 소리가 간신히 청년의 귀에 다다르자、청년은 귀찮다는 듯이 부엌으로 갔다。

「자」

던져 넣어진 건 소금으로 간을 한 고기조각 두 개였다。
그것은 두 마리가 아직도 꿈속에 있다고 착각하게 할 경지의 음식이었다。

그러나 청년은 그런 광경을 지켜보지 않고、「 후타바쨩♪ 」 「 모에하다고 」 「 모에의 신사 」 「 모에는 계속된다 」라는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한 뒤 목욕을 하고、일찍 자버렸다。

「오네챠…」

「쉿! 조용히 하는 테치」

먹으면 당연히 배설하게 된다。물통 바닥의 반 정도가 두 마리의 배설물로 더러워져서 나머지 공간에 두 마리는 무릎을 잡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두 마리는 깨끗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말하고 싶었지만 만약 청년을 자다가 깨우게 되면 분명 비위를 거스르게 할 것은 뻔하기에 조용히 했다。

「아침까지 참는 테치」

물 없이、자매는 하룻밤동안 무릎을 잡고 앉으면서 버텼다。




「이 냄새는 뭐야ー!!」

다음날 아침 청년은 부엌에서 나는 악취에 언짢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냄새는 자실장 두 마리가 쌌다고 말할 수 없는 수많은 배설물의 냄새였다。

「테햐아!」
「테챠앗!」

청년은 두 마리를 비어있는 욕조로 옮기고、부엌에서 물통을 가지고 나왔다。

「여기가 새 집인 테치?」

「모르겠는 테치…」

그렇게 여동생의 질문에 대답하는 언니였다。두 마리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세계에 뜰더 있으니、청년이 두 마리를 바라보면서、

「으아! 너희들 정말 더러워 죽겠어。냄새난다고」

「그런 말 하지 마는 테치、목욕했던 테치」

「언제 했는데」

「태어나서 바로 한 테치」 ( 역자 주: 아마도 어미가 막을 핥아줬을 때라 추정함 )

「그건 즉 지금까지 목욕은 하지 않았다는、거잖아」

두 마리에게 샤워기를 갔다댔다。

갑자기 비처럼 들이치는 온수에 두 마리는 놀랐지만、즉시 옷을 거칠게 벗고 자신들이 씻겨지고 있다는 사실에 꿈과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러면서 ‘남은 때와 먼지를 씻어낸다는 게 이렇게 기분 좋다는 일이었다니’ 라고 두 마리는 생각했다。



*************************************



「자、그럼」

휴일이 돼서 그런지 청년은 여유롭게 두 마리를 책상위에서 찬찬히 바라봤다。

긴장한 두 마리는 물통에 등을 기댄 채 그대로 굳어버렸다。

「잘 부탁하는 테치、닌게……주인님」

「자、잘、잘 부탁…」

언니는 머리를 숙이고 인사말을 했지만、여동생은 긴장한 탓에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어떻게든 길러지게 된 테치。힘낸 보람이 있는 테치)

「아니、난 길러주지 않을 건데?」

「「테에!?」」

「내가 먹이를 준건 아사해서 시체가 되어버리면 처리할 때 곤란해져서 그런 거고。목욕시켜준 건 너희들이 냄새나서 그런 거야。단지 2박 3일 동안 너희들은 나를 귀찮게 했잖아。
역시 기르는 건 무리라고。한 마리라면 모를까、두 마리라면 역시 키울 수 없어。뭐 너희가 폐를 끼친 건 용서해줄 테니깐、너희들이 직접 공원으로……」

간단히 희망이 부셔져、언니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 집에서 쫓겨나면 갈 수 있는 곳은 공원 뿐。언니는 그 곳의 풍경을 떠올렸다。


상반신밖에 남지 않은 자실장을 빼앗는 성체실장。

부모에게 먹혀 죽는 자실장。

지면에 널브러진 죽은 개체들。

새끼를 잃어 미쳐버려 똥을 앉고 있는 성체실장。

부모를 잃고、다른 고아를 습격하는 자실장。

식량을 구하려하다가、도로의 얼룩으로 변해버린 중실장。



여동생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잠시라도 사육실장이 된 기분을 맛봐서 좋지 않았니」

「닥쳐라 노예…」

「응?」

「오、오네챠、그건」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청년을 향해 위협하는 언니。

「얌전히 있었더니 우쭐대지 말라는 테치! 이 노예가!」

「………………!」

청년은 반쯤 웃은 상태를 유지했다。

「아름다운 와타치를 기르게 해주겠는 테치、너는 엎드려 절하고 와타치를 맞이하는 게 당연한 테치
멍청한 너에게 맞장구 쳐줬더니、뭘 하고 있는 테치이!」

「오네챠、그런 말을 했다간」

「너는 세상에서 제일 바보인 테치!」

「테에!?」

「현명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이라면、간단히 길러지는 테치。거치적거리는 오마에가 있는 바람에、지금까지 계획을 망쳐버린 테치」

「오네챠…。거짓말은 안 되는 테」

「3녀가 없어져 버린 건、와타치가 맛있게 먹어버려서 그런 테치」

「테에에에에!」

「너도 여차하면 먹어버릴까 했지만、와타치 대신 죽어줄 녀석이 필요해 오마에를 귀여워해줬을 뿐인 테치。지금이 바로 오마에가 죽을 때인 테치、오마에 따윈 죽어버리면 좋을 테치이!」

언니는 탁탁 여동생을 때려댔다。여동생은 언니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에 크게 충격을 받아 그대로 웅크려 앉았다。

「그래 오마에 따윈、죽어버리면 좋은 테치! 죽어! 오마에의 죄를 죽음으로 갚으란 테치!」

탁탁탁탁!
언니에게 전력으로 걷어차이는 여동생。

「오마에 때문에 노예를 부리는 게 힘들었던 테치! 밥도 물도 반밖에 못 먹은 테치」

언니는 자실장의 약한 힘으로 공격했지만、그 약한 힘으로도 충분했다。왜냐하면 여동생이 멍투성이로 만들고 피를 잔뜩 흘리게 했으니 말이다。

「죽어! 거치적거리는 쓰레기 녀석! 와타치를 방해하지 마는 테치!」

「이봐」

「노예는 닥치는 테챠아아!!! 와타치가 나중에 명령해주는 테치、지금은 이 도움이 되지 않는 녀석을 패 죽이는 게 먼저인 테치ーーーー!」

언니는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청년에게 위협을 가했다。

「이 쓸모없는 녀석 죽어버리는 테치。마마도 자매도 이제 없는 테치、어차피 오마에는 여기서 쫓겨나면 금방 먹혀 죽어버리는 테치。
그럴 바라면 차라리 와타치가 오마에를 죽여서 자비를 베풀어주는 테치」

청년이 주먹을 위로 뻗어 올렸다。

「테햐햐햐、오마에가 이 쓸모없는 녀석을 죽이는 테치? 해도 되는 테치、특별히 오마에가 죽이게 해주는 테치!」

그 순간、주먹이 언니를 직격했다。그다지 주먹엔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지만、언니는 얼굴은 골절되고 결국 함몰되어버렸으며、이빨이 몇 개 날아가버렸다。

「테벳!」

언니는 책상에서 한 번 튕겨져 나가고、바닥으로 떨어져버렸다。그녀의 내장은 파열되어버려 피를 역류하게 만들고、입 밖으로 그 피가 튀어나오게 해버렸다。그리고 그녀의 등뼈는 완전히 골절되어버렸다。
떨어진 충격으로 그녀의 뇌 일부분이 노출되었으며 그녀의 양 눈은 파열되어서 그녀를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언니는 계속 피를 토해대서 비명도 지를 수 없었다。



그러나 언니는 지금 표정을 지을 수 없는 상태였지만、만약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면 분명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을 것이다。


(이걸로 된 테치、와타치에게 구박받는 이모우토챠를 보고、분명 닌겐은 「불쌍하다」라고 생각하는 테치。
그렇게 된다면、닌겐은 “적어도 저 자는 키워주도록 할까。저 자가 밖으로 쫓겨나면 죽어버리는 것도 알게 되었고、그리고 저 자는 믿고 있던 언니에게도 배신당한、
불쌍한 존재니깐” 라고 말할 게 분명한 테치 。
……마마、이 걸로 된 테치? 와타치、힘낸 테치……)

그것이 언니 자실장의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인간의 주먹을 제대로 맞으면 자실장은 즉사해버리지만、어째서인지 은총이 이 상냥한 마음을 가진 언니에게 베풀어 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언니 자실장은 숙원을 이루고 생을 마감했다。






실장석의 일상 (6) 전문점




점내엔 무수한 케이지들이 나란히 서있었다。평범한 애완동물 가게였다면 강아지・새끼 고양이가 들어있었겠지만 이곳엔 전부 실장석이 들어가있었다。
그런 곳에 그륀이란 이름을 가진 자실장이 케이지에 담겨 실려왔다。
그륀이 이렇게나 많은 동료들을 본 것은 브리더에게 사육된 이후로 처음이었다。


「처음 뵙겠는 테치、그륀이라고 하는 테치。전 주인님은 정말로 상냥했었쥐만、
이제 키울 수 없게 돼서 이곳에서 새롭게 길러지게 됐다고 말씀하신 테치이。여러분、잘 부탁드리는 테치」

청결한 복장에 만면의 미소。그륀은 상냥한 주인에게 길러진 덕분에 얌전하고 영리하게 자랐다。

그러나、모처럼 인사했음에도 그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벽에 쿵쿵 머리를 박아대는 놈、자신의 팔을 깨무는 놈、투덜투덜 중얼대는 놈。

「테에? 모두 왜 그러는 테치」

「아아、뭐 신경쓰지 마렴。너도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점주는 그륀을 한 케이지에 넣었다。
케이지의 사방은 쇠창살로 막혀 있었다。
오른쪽에 있는 케이지에 인사해봤지만、왜인지 그 실장석은 머리를 감싸고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런 실장석에게 말을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기에、그륀은 왼쪽에 있는 가족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신 테치」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것은 그륀이 난생처음으로 듣는 최대급 위협 소리였다。그러나 그륀이 빵콘하지 않은 것은、그륀이 얼마나 뛰어난 개체인지를 설명해주는 것이었다。

「다가오지 마! 다가오지 말라고! 와타시의 자를 훔쳐서 죽이지 말라는 데스우!!!!!!!!!!!!!」

「저기」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야길 할 수 없었다。
단념하고 다른 케이지를 봤으나、변함없이 자신의 팔을 깨물거나、멍하니 앉아있었기에 말을 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륀은 이런 것들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그날을 보냈다。

다음날。점주가 불을 켜고 드르르륵 소리를 내며 셔터를 올렸다。케이지마다 먹이를 넣어주는 등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좋은 아침인 테치」

그륀이 정중하게 인사하자、점주도 일단 응해줬다。그러나 다른 실장석은 1마리도 인사하지 않았기에、그륀은 「버릇없는 테치」라고 중얼거렸다。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옆의 성체실장이 소리냈다。

「뭔 버릇 타령인 데스우! 닌겐 따위에게 인사할 필요는 없는 데스!」

「닌겐상 친구인 테치、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테치」

「주카(주: 이탈리아 어로 방랑자, 이주 시리즈의 최후 생존자)、오늘도 건강한 걸 보니 기쁜데」

점주는 성체실장이 소리치는 걸 듣고、웃는 얼굴로 다가왔다。
주카는 자실장들을 배후에 숨기고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했다。

「오지 마! 오지말란 데스!!!」

「그렇게나 힘찬 걸 보면 아직 괜찮은가 보네。너는 가게에게 가장 큰 수입원이니까、그 상태로 계속 있어줘」

유쾌한 모습으로 점주가 떠났다。
무수한 실장석의 오드아이가 그 모습을 주시했다。
공포・증오・탄원、등 나타낸 표정은 제각각 달랐지만。


*************************************


개점하자마자、손님이 찾아왔다。그륀에게 있어서 그것은 신천지에서 처음으로 보는 점주 이외의 인간이었다。
재잘대며 기쁜 듯이 테츄ー웅이라고 소리 내자、즉시 옆 케이지에 있던 주카가 옆쪽 벽을 차날렸다。

「기쁘게 소리내지 말란 데스!」

「테에。그래도 닌겐상인 테치。닌겐상은 모두 친구인 테치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럴 리가 없지 않냐는 데스! 저 녀석들은 와타시타치(우리들)를 장난감으로 취급할 뿐인 데스우우우!」

「무슨 소리인 테치?」

그륀이 보기엔、그 인간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는 좋은 친구로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하면 혼나는 테치」

타이르는 그 말은 옆에 있는 주카에게 닿지 않았다。왜냐하면 점내에 있던 실장석 모두가 일제히 떠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닌겐! 닌겐이 온 데스!!!」
「데햐아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오지 마! 오지 말라고!」

대부분이 절규였다。그게 아니면 케이지를 격렬히 흔들거나、쳐대는 소리였다。
자식이 있는 어미는 모두、자신의 자식을 안고 케이지 구석으로 도망쳤다。수건이 있으면 그곳에 감싸 숨겼다。

주카도 수건을 자식들 위에 씌웠다。

「마마아!」

「무서운 테치이!」

「괜찮은 데스、마마가 반드시 지키겠는 데스ー!!」

그 불가사의한 소동에 놀란 채로 바라보는 그륀。

「오、신입인가?」

그륀을 보며 손님이 케이지로 다가가자、다른 실장석은 조금이라도 떨어지려고 케이지 안에서 우왕좌왕했다。

「안녕하세요 닌겐상」

그륀의 인사를 무시하고、손님은 케이지에 붙은 설명을 봤다。
「호오、애호파에게 길러졌던 놈인가。자실장은 좋지、그래도 오늘은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 걸。나중에 보자、그륀」

선택되지 않은 그륀은 슬퍼했지만、그것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륀은 적어도 옆의 일가와 놀아달라고、손님에게 주카 일가를 소개했다。

「옆의 친자는 정말로 사이가 좋은 테치、놀아줬으면 하는 테치」

「데햐아아아아아아아!!!!!!!????????」

주카는 눈을 부릅뜨고 성대하게 피눈물(눈 색대로 나는 눈물)을 흘리며 빵콘했다。주카는 뛰어오르며 그륀 쪽에 있는 창살을 쳤다。

「무、무무무무무슨 개소리인 데스、오마에(너)는!!!!」

「뭐라니…주카 아줌마의 가족들과 놀아달라고 닌겐상에게 부탁한 테치」

「데쟈아아아아! 웃기지 마 이 분충이! 오마에가 놀아주면 되지 않냔 데스!」

「그래도、와타치는 선택되지 않은 테치。그만큼 잔뜩 놀아주길 바라는 테치」

「데쥬아아아아아아아!」

주카는 분해서 발을 동동 구르며、이리저리 굴러다녔다。너무나 화가난 나머지 발광한 것이었다。그 둘을 지켜보던 손님은 즐겁게 점주에게 말했다。

「오랜만에 주카의 아이로 놀아볼까요」

「매번 감사합니다。1회용이시죠」

「예、아 그리고、스스로 잡을 게요」

남자는 점주에게 장갑을 받아 손에 착용했다。
피눈물을 흘리며 흥분한 주카는、그 모습을 보고 황급히 외쳤다。

「지、지금은 자가 없는 데스! 대신 옆에 있는 바보랑 놀으란 데스우!」

「그 수건 아래에 잔뜩 있는 테치。닌겐상에게 거짓말 하면 안 되는 테치」

「데햐아아아아아아! 오마에는 닥치란 데스!」

「그래、수건 아래란 말이지。눈치 채지 못했는걸」

웃음을 참으며、남자느 케이지를 열고 손을 쑤셔 넣었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듯이 주카는 수건 위를 감쌌으나、오른손으로 가볍게 물리쳐졌다。
수건 아래엔 자실장 7마리가 서로 부둥켜안으며 테치테치 소리 내고 있었다。

「그만두란 데스! 부탁이니까 그만두란 데스!!」

오른손에 눌린 채로、주카는 애원했다。

「7마리나 있잖아、구두쇠처럼 굴지 말라고」

적당히 1마리를 집어 올리자、다른 자매들이 크게 소란을 피웠다。그러나、남자는 왼손으로 1마리를 잡은 즉시 케이지를 닫았다。
주카와 자실장 6마리가 소리치면서 케이지 입구로 밀어닥쳤다。

「오네쨩(언니)을 돌려달란 테치ー!」
「3녀쨩은 마음이 약한 테치、괴롭히면 안 되는 테챠아!」
「이제 그만하란 데스우!」

‘시끄럽구만’。
남자는 꺼낸 3녀를 쇠창살 너머에서 머리카락을 붙잡고 팔랑팔랑 흔들었다。

「이 정도로 소란피우지 말라고。……그래! 다 놀고 나면、오늘만큼은 돌려주도록 할게。그걸로 됐지?」

「데! 정말로……? 그래도」

「믿지 않으면 이야기는 없는 걸로 할 거야」

「……」

주카는 고뇌했다。믿진 못하겠지만、그 말에 기대고 싶다、라고 생각한 참이었다。

「왜 이렇게 떠들어대는 테치?」

「데쟈아아아아! 너는 죽을 때까지 닥치란 데스!!!!」

주카는 얼굴을 추하게 찡그리며 그륀에게 일갈했다。그러나 당면한 것은 3녀의 문제였다。

「3녀……。힘내란 데스。힘내면、다시 돌아올 수 있는 데스」

「마마……」

3녀는 아까까지 피눈물을 흘렸지만、이젠 각오한 모양이다。

「힘내는……테치。힘내서 돌아오면 착한 자라고 쓰다듬어줬으면 하는 테치이」

자그마한 소원을 듣고、주카는 잡고 있던 창살을 흔들었다。

「잔뜩、잔뜩 해주겠는 데스。잔뜩 착한 자라고 쓰다듬어줄테니、힘내란 데스」

「정했나보구나。그럼 너는 거기서 지켜보고 있어。그렇지 않으면、힘조절을 잘못할 지도 모르니까」

미소를 지으며、남자는 케이지 앞에 있는 작업대에 3녀를 올려놨다。목줄을 탁상의 쇠고리에 고정시키고

「그럼」

뚜두두둑하고 3녀의 양 무릎 관절이 반대방향으로 꺾였다。

「테챠아아아아아!」

세간엔 실장석의 감각이 둔하단 오해가 펴져있다。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취약한 그녀들은 몸의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인간보다 통각이 예민하다。

「힘내란 데스! 힘내란 데스ー!」
「오네쨩 힘내란 테치!」

그륀은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아프게 하는 닌겐상。
가족을 격려하는 실장 일가。

움직이지 못하도록、전극을 붙인 남자。

「그럼、즐기게 해달라고」

탁상 위에 있는 기구로 전압을 올리자、

「테쟈쟈쟈쟈쟈쟈쟈!!!!」

3녀는 꼴사납게 경련하기 시작했다。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그것은 춤추는 것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전압을 올렸다 내리면、춤도 바뀌었다。꺾인 다리가 경련하면서 움직였기에、3녀는 억지로 서있다고 할 수 있었다。
양 눈은 각각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눈 쪽에서 주르륵 액체가 흘러 나왔고、머리카락은 거꾸로 섰다。

스위치를 끄자、꽈당、하고 3녀가 넘어졌다。

「이제 충분한 데스! 이제 충분하지 않냔 데스」

「바〜보、잠깐 휴식하는 거라고。이번엔 아까의 몇 배로 할 거라고」

전압을 단숨에 올리자、뛰어오른 3녀가 영상을 빨리 감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미쳐 날뛰었다。귀나 입에서 액체가 튀었다。

「테쟈쟈쟈쟈쟈쟈쟈쟈아아악!」

「좋아、춤춰라 미친 듯이 춤추라고」

「테쟈아쟈쟈쟈쟈쟈쟈쟈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연기마저 내면서。3녀는 춤췄다。

철썩、하고 작은 핏방울이 멍하니 있던 그륀의 뺨으로 튀었다。

남자는 작은 병을 흔들었다。

「알다시피、이 녀석의 『소중한 돌』은 영양제에 담가놨으니까 간단하게 죽지는 않으니、안심하라고 너희들」

영양제에 담군 돌은 새까맣게 변해가고 있었다。

10분도 되지 않았지만、3녀는 넘어진 채로 경련할 뿐이었다。
남자는 전압을 낮추고 전극을 띄었다。

「잘한 데스! 오마에는 마마의 자랑스러운 자인 데스」
「오네쨩!」
「3녀쨩!」

「그나저나」

천천히 남자는 그륀에게 질문했다。

「네가 좋아하는 놀이는 뭐니?」

「테?」

황급히 주카는 위험한 신입을 노려봤다。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공놀이를 가장 좋아하는 테치」
웃는 얼굴로 대답하는 그륀。

「데햐아아아아!!!!! 오마에는! 오마에는 어째서 그 모양인 데스!」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귀기서린 주카에게 기죽어하면서도

「힘껏 ‘던져주는’ 게 즐거운 테치」
(주: ぶつける는 던지다와 부딪치다란 뜻이 상존함)

「데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굴러다니는 주카를 보며 남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나도 그렇단다」

남자는 3녀를 집어 올리고 케이지에 있는 일가에게 가져갔다。

「…………마마아」

「정신차리란 데스、이제 조금밖에 남지 않은 데스」

「어이 어이、맘대로 결정하지 마。이제부터 시작이라고?」

3녀를 집고 갑자기 벽에 ‘부딪혔다’。

「지이!」

보통 벽이였다면 얼룩이 되었을 것이다。그러나 왜인지 이 벽은 스폰지로 둘러싸져 있었다。
전신타박상을 입으면서、3녀는 매트를 깐 바닥으로 떨어졌다。
등뼈가 골절되고、내장 일부가 파열됐다。

「공은 너희들이지만 말이야。몇 번이고 힘껏 부딪쳐도 되다니 참 좋은걸。
주카 덕분이라고、귀여운 새끼를 몇 번이고 낳아준 덕분에」

「데쟈아아아아! 죽어버리는 데스! 그 자가 죽어버리는 데스!」

「시끄ー러。정말로 죽여버린다?」

더 이상 말하지 못하고、주카는 나머지 자식들과 울 수밖에 없었다。

「테챠!」
「데햣!」
「쟈!」
「짓!」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남자가 질린 무렵이 되자 3녀는 다 죽어가는 숨을 내쉬고 있었다。그럼에도 살아있다는 것은 운이 좋은 것이었다。
대부분 질리기 전에 죽어버렸지만、부모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이 그녀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해주고 있었다。

「자、그럼」
충분히 즐겼는지 남자는、3녀를 잡아 주카가 있는 케이지로 넣어줬다。
양발이 뭉개지고、온몸이 전류로 그을리고、여기저기가 찌부러졌지만、그럼에도 3녀는 살아있었다。

「마……마…마마」
「잘 참은 데스、잘한 데스、이제 괜찮은 데스ー!」

자매들도 매달렸다。
반쯤 죽고 반쯤 살은 3녀를 안은 주카가、착한 아이라고 칭찬하며 쓰다듬어주려고 하자 남자가 대나무 꼬챙이를 꺼내、
쇠창살 너머로 3녀의 머리를 깨끗이 관통했다。


「테」

그걸로 3녀는 숨이 끊어졌다。

멍하니 3녀를 쳐다보는 가족들。

「돌려준다고는 했지만、살려서、라고는 하지 않았다고。잘 됐네、맛있는 게 손에 들어와서w」

「아……」

「뭐、즐겁게 해줬다고、이 녀석도 너희들도。그럼 나중에 또 보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남자는 가게를 나갔지만 주카는 시체를 바라볼 뿐 꿈적도 하지 않았다。

「마마……3녀쨩을 내려주란 테치」

「아、아아」

「이제 쉬게 해주잔 테치」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ー!」

깊은 통곡 소리가 났다。


*************************************


심야。비상등에서 내뿜는 작은 빛밖에 없는 점내。
주카는 상처투성이인 3녀의 시체를 안으며、때때로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것은 그륀에겐 믿기지 않는 풍경이었다。인간에게 참살당하다니、순진한 아이와 같은 그녀에겐 그것은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륀은 지금도 꿈이 아닌가、착각한 게 아닌가、열심히 생각하고 있었다。

옆에서 주카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와타시 때문인 데스。마마가 닌겐에게 주워져서、이런 일을 당하게 된 데스。
와타시가 살아남아버렸기에、와타시의 자를 죽이는 것을 닌겐이 즐기게 된 데스…。와타시 때문인 데스우」

다음날、그륀은 점주에게 먹이를 받을 때、과감하게 물어봤다。

「어제 온 닌겐상은 어째서、3녀쨩을 죽인 테치이」

「즐겁기 때문이야」

점주는 밝은 목소리로 설명했다。그륀은 꿈이라고 말해주길 바랐지만 말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실장석을 학대하는 사람은 많았지만、돌보는 게 귀찮고 뒤처리도 해야 됐다。시끄럽다는 문제도 있다。
그런 사람을 위해 이 가게에선 실장석부터 공간과 도구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죽이는 일은 적지만 말이야。학대가 메인이거든、너무 지나치면 죽여 버리는 일도 있지만」

「거짓말、테치」

「거짓말이 아니라고、너도 봤잖아。그래、너는 제대로 훈육 받은데다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었지。
지금부터 매일 힘들어질 거라 생각해。꽤나 희소가치가 있어서 말이야ー」

그륀의 케이지엔



【 점장의 추천!!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키워진 자실장 입니다 】



라고 써져있는 태그가 붙어있었다。주인과 즐거운 모습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살처분 30,000엔 
학대  2,000엔(20분)
머리카락   5,000엔
옷   3,500엔
각종 옵션 있음

*처음으로 학대하신 분껜 5,000엔을 추가로 받겠습니다


「참고로 네 전임은 대략 1개월 정도 힘내줬어。인기 있는 코스인데도 잘 버텨줬다 생각해」


손님이 왔다、점주는 접객을 하기 위해 그 자리를 떠났다。
실장석은 크게 소란을 피웠다。
「닌겐! 닌겐이 왔다아아아아아아아!」
「데쟈아아아아!」

「……새로운 사육실장이 들어왔다고 홈페이지에 적혀있더라고요」

「그륀말이죠、본인하고 막 이야기했던 참이에요」

손님은 돈을 지불하고 그륀을 케이지에서 꺼내、탁상에 묶었다。
이렇게 탁상 위에 오르자、그륀은 적록색 얼룩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리고 얼마나 많은 실장석들이 이곳에서 고통을 받고 목숨을 잃었는가를。

「닌、닌겐상。와타치는 착한 자로 있었던 테치。나쁜 짓은 하지 않은 테치」
벌벌 그륀은 떨었다。

「그야 그럴 수밖에。나쁜 아이라면 가게 앞에 있는 운동 공원에 얼마든지 있으니까。난 그렇지 않은 것들과 노는 게 좋다고」

「……거짓말인 테치 이런 건 거짓말인 테치 터무니없는 거짓말인 테치。닌겐상은 모두 친구인 테치、주인님이 말했던 테치」

벌벌 이빨을 떠는 그륀。
크크크、라고 남자는 웃음을 참았다。

「정말로 네 전 주인은 훌륭한데、이렇게나 잘 키워내다니」

「주、주、주인님이 금방 데리러 올 테치。금방 올 테치」

「아ー、그래그래。처음으로 학대를 받는 네겐 별도금을 지불했지。즐기게 해달라고ー」

손님은 철커덩、거리는 이런저런 장난감(펜치、쇠망치、전동드릴、니퍼、톱、부엌칼、나이프、송곳)이 들어간 케이스를 탁상 위에 놨다。



그 무렵、점주는 주카에게서 3녀를 빼앗아 아무렇게나 독라 무리가 들어간 케이지 위로 내던졌다。
3녀의 시체가 난폭하게 먹히는 소리와、주카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신의 케이지로 해방된 그륀은 반은 죽고 반은 산 상태였다。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고、얼굴은 지져졌으며、맹독을 몇 번이고 마셨다。의식이 몽롱한 채로、그륀은 간신히 수건 위를 굴렀다。

「……」

옆에서 주카가 말을 걸어왔다。
청력이 회복되어가자 그륀은 주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게 되어갔다。

「데프프프프。아직도 닌겐상은 친구인 데스까?」


그륀의 케이지에 붙은 태그엔



【 공놀이를 정말 좋아해요 】



라고 추가되있었다。
매일、손님은 그륀과 공놀이를 즐겼다。

「닌겐상 그만두란 테치이!」

「지이야야아아아아!」

「기、기다리란 테치이! 죽어버리는 테챠아아아!」

「갸아아아아아아!」

「주인님! 주인니임!?」

「손! 손이 구부러지는 테치이! 살려달란 테챠압!」

「마、마마、마마ー! 도와 테챠아아아앗!」

「쟈아아아!」

「부챠앗!」

「휴아붓!」

…………며칠 정도 지나자、점내에 손님이 들어오는 것만으로 그륀도 다른 실장석과 마찬가지인 반응을 보였다。
눈을 부릅뜨고、케이지 한구석으로 발 버둥질치면서、인간을 무서워했다。


「닌겐! 닌겐이 온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실장석의 일상 (5) 태어난 후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사육주(사육실장의 주인)는 자그마한 골판지를 편의점 근처에 둬버리고 자취를 감췄다.
사육주는 자신이 뜻하지 않은 사육실장의 임신과 출산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다.
피임시키지도 않고、낙태시키지도 않고、그리고 새끼를 길러줄 주인을 찾지도 않고…

주인의 잘못이 있긴 하지만、태어나버린 자실장 11마리는 골칫덩어리였다。
그 자실장들은 크게 떠들어대서 시끄럽게 만들거나、똥을 대단히 많이 싸댔다。




「버리자」




그렇게 주인은 간단히 결정했다。‘어차피 누군가가 어떻게 해주겠지’、‘상냥한 사람이 길러주겠지’、라고 무책임이 극에 달한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실장석들을 공원에 버리지 않은 것은 주인이 나름대로 배려한 것이었다。
근처에 있는 후타바 아동공원은 들실장의 수가 급격히 증가해서 먹이가 부족해졌기 때문에。
만약 그런 곳에 자실장들을 내버려 두면、몇 분도 안 되서 먹혀버릴 것이다。

「난 정말 상냥하다니깐」

수면제를 넣은 먹이를 먹어 그 자실장들의 어미는 잠들어있었다。
눈이 뜨면 적당히 속이자、라고 생각하며 사육주는 집으로 돌아갔다。

11마리는 편안히 잠들어있었지만、아직 10cm밖에 안 되는 크기였다。
그래서 어미의 온기 없이、얼마 안 되는 신문지가 깔려있는 정도로는 11마리는 금세 추위를 느껴 몸을 떨고 일어 날 수밖에 없었다。

「……응。좋은 아침 마마 테츄」

일어난 자(새끼)가、어두운 골판지 안에서 어미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그 자는 아직 태어난지 2일밖에 안 됬다。

「……마마가 없는 테츄?…」

자는 겨우 아장아장 돌아다니며 어미를 찾아봤지만 친실장은 없었다。
그 상황에 자는 불안을 느꼈다。
그것도 끝없는 불안을 느꼈다。

실장석은 인간의 몇 십 배의 속도로 성장한다고는 하나 태어난 지 2일밖에 안 되면 아기와 다름없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아기가 방치되어 있게 되면 가만히 있지 않는 것처럼、그 자실장도 금세







테챠ーーーーー

라고 울게 되었다。

「시끄러운 테챠」
「뭐하고 있는 테챠」

우는 소리에 나머지 10마리의 자매들도 일어나서、곧바로 친실장의 모습을 찾지 못해、
당황하거나 불안감에 휩싸여 차례대로 울기 시작했다。

「테챠아앗아아」
「마마! 마마아」

실컷 울던 자실장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중얼대기 시작했다。

「어두운 테치、왜 마마가 없는 테치?」
「너가 시끄러워서 마마가 없어진 테치」

5녀가 8녀를 때렸다。

「테!테에에에엥」

8녀가 울음을 터뜨렸다。틱틱 8녀를 계속 때려대는 5녀。

「시끄러운 테치! 조용히 하는 테치!」
「테에에엥!테에에에엥!」

5녀에게 맞아 계속 울어대는 8녀를、본 3녀가 5녀를 들이 받았다。

「그만하는 테치 ! 넌 나쁜 아이인 테치!」
「와타치는 나쁘지 않은 테치!」

5녀가 3녀를 바라보았다。그 둘은 작은 몸으로 서로 돌아가면서 때려댔다。
8녀는 계속 울고 있었다。

「시끄러운 테챠아아아아아아아!」

6녀가 일어서 소리쳤다。6녀는 쌓인 스트레스를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어두운 테챠! 시끄러운 테챠아!」

6녀가 뛰어올라 닫혀있던 골판지 뚜껑을 건드리면、뚜껑은 간단히 열렸다。
뚜껑에는 테이프를 붙이지 않았던 것이다。

「열린 테치!?」

싸우고 있던 자실장도 울고 있던 자실장도 황급히 일어서서、뛰어 올랐다。
그리고 그녀들이 보게 된 경관은 실내가 아니였고、집밖에서 사람이나 차들이 지나가는 거리였다。

「여긴 어디이이이ーーーー!!!」

자실장의 반 정도가 쇼크를 먹고 울어버렸다。

「언제나 봤던 곳과 다른 테챠아!」
「마마! 마마가 없느으으으으으은 테챠아아아!」

1마리가 쇼크를 먹고 골판지 한 구석으로 도망가、몸을 잔뜩 웅크렸다。

「꿈인 테치、이건 꿈인 테치 금방 마마가 와주는 테치이!」
「대단한 테치 대단한 테치이!」

1마리가 흥분해 뛰어다녔다。

뚜껑이 열리는 바람에、가차 없이 바깥에서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 한 자실장을 괴롭게 만들기 시작했다。

「배가 이상한 테치이…」

퍼렇게 질린 얼굴로 빵콘하기 시작하는 자실장。화장실에 대해 훈육을 받지 않은 그녀는、앉은 장소에서 바로 볼일을 봐버렸다。
그로 인해 뛰어다니던 자도、다시 싸우기 시작하는 자실장들도、골판지 안에 분뇨로 인해 생긴 참을 수 없는 악취로 가득 찬 상황에。

「냄새나는 테치! 오마에 냄새나는 테치!」
「테치!」

똥을 싼 자를 들이 받아、그녀를 자신의 똥에 얼굴을 처박게 했다。

「부바아!」

질식당하기 전에 일어나 똥이 묻은 채로 그 자는、근처에 있는 자를 들이받았다。

「왜 들이받은 테치!」
「와타치가 아닌 테챠!」

그 자는 자신을 들이 받지 않은 자였지만。흥분한 나머지 똥을 묻히고 있던 자는 그대로 손을 올리고 근처에 있던 자를 틱틱 때려대기 시작했다。

「오우게!」

실컷 골판지 한 구석에서 구토를 하던 자는 스트레스와 추위 때문에 구토하면서 빵콘까지 해버렸다。
그 곳에 돌아다니던 자가 부딪혀 토사물과 똥으로 범벅이 되버렸다。
골판지 안의 위생상태는 급격히 나빠져버렸다。



떠들어대서 피곤해진 것일까、갑자기 골판지 안은 평온해졌다。

「왜……마마는 어디있는 테치이! 쓸쓸한 테치」
「버려져버린 테치」

차녀의 중얼거림에 다른 자매들은 소리쳤다。

「그 건 있을 수 없는 일인 테챠아아아아아아!」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자실장들。

「그럼 왜 마마가 없는 테치! 마마가 없다는 건 버려져버렸단 것인 테치! 닌겐까지 없는 테치이이이이이!」

차녀는 일어서서 소리질렀다。

「버려져버린 테치、우리들은 버려져버린 테챠아아아!」
「버려져버렸다……테에에엥」

「거짓말……거짓말 하지 마는 테챠아!」
「그런 말 하지 마는 테치」

「사실인 테치! 우리들은 필요없어져버린 테치!」
「어느 쪽도 그만 두는 테치이!」

라고 싸우게 되려는 걸 막으려는 자실장、그것에 상관하지 않고 쇼크를 먹어 울고 있는 자、누운 채로、설사가 멈추지 못하는 자실장、그리고
계속 싸워대는 자실장들。

「추운 테치」

1마리가 신문지를 모아 몸을 녹이려 하고 있었다。자실장의 작은 몸으론 바람이 불면 순식간에 체온이 낮아지고、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추위에 떨기 시작하는、다른 자실장도 차례차례 똥과 토사물로 오염된 신문지를 찢어 몸을 녹이려 했지만。
몸을 녹이기에는 신문지는 한참 부족했다。

「너 걸 넘기는 테치」
「싫은 테치」

「넘기라고 말한 테치!!」
「싫은 테챠아아아아!」

자실장은 부족한 신문지를 잡고 찢어버렸다。그 찢어진 것도 바람이 불어 날아가 버렸지만、그 둘의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제대로 된 신문지는 없어져 버렸지만、그 둘은 계속 싸웠다。

서로 돌아가면서 때리며、분뇨로 물들어가는 자매。

또 다른 1마리가、심하게 구토했다。피눈물(색깔있는 눈물)을 흘리며 떨고 있는 자실장도 있다。
자실장들의 몸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갔다。

「배고픈 테치」

또 사태를 악화시키는 말이 나왔다。자매 전부가 배고픔을 느끼고 있었을 때、그 말을 듣고 몇 마리가 더 울기 시작했다。

「시끄러워 씨끄러워 씨끄러운 테챠!」

히스테리를 일으키며 일어난 10녀。
배고프다고 말한 1마리를 잡고 그 입에 똥과 토사물을 넣어버렸다。
갑작스럽게 허를 찔린 6녀는、그대로 먹을 수밖에 없었지만、곧 거창하게 토를 해대어 10녀는 제대로 토를 뒤집어썼다。

「……괜찮은 테치?」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에 장녀가 그렇게 말하면、10녀가 작게 중얼거렸다。

「마마」

「에?」

「마마를 만나고 싶은 테챠아아아아아아!!!!!!!!」

오드아이인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나왔다。

「이제 참을 수 없는 테치、와타치의 마마가 없는 테치、이상한 테챠아」

겨우 그렇게 말하고、울어버린 10녀를 장녀가 달래주었다。

「알았다 테치」

장녀는 일어서 자매들을 보았다。

「마마는 없는 테치이!……그러니까……그러니깐! 모두 찾아보는 테치!
마마는 분명 우리들을 걱정하고 있는 테치!」

「무리 테치、우리들은 작은 테치」

「11마리가 있는 테치!」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장녀。

「11마리라면 어떻게 할 수 있는 테치! 모두 마마를 찾으러 나가는 테치ー」

장녀의 연설에、자매들은 어느 샌가 조용해졌다。그녀들은 불안과 슬픔으로 가득 찼지만 자신들이 마마를 찾으면 된다고 생각하게 됬다。

「즉시 출발하는 테치!」

의기양양하게 출발하는 자실장。
그러나。


「벽을 넘을 수 없는 테치이!」

자실장의 키로는 도저히 골판지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현명한 자실장이 발판이 돼서 자매를 올려주려고 했지만

「테챠아!」

몸이 물러서、발판이 됬던 자실장은 양발로 짓밟혀버렸다。
뒹굴어버리는 자실장。몇 마리가 장녀에게 다가왔다。

「잘 되지 않는 테챠!」

「바보의 말을 믿은 와타치가 바보인 테챠아!」

「도움이 안 되는 테치!」

「그、그런。한 번 더…」

「시끄러운 테치!」

들이받아져 엉덩방아를 찧은 장녀는 즉시 울어버렸다。
이렇게 그녀들의 단결은 1분만에 깨졌다。

「이게 뭐야?」

인간의 소리에、자실장들은 당황했다。
주인이었던 사람은 좋지 않은 사람이라、그녀들은 인간전체에 불신을 갖고 있었다。

「……아아、또 버려진 건가、불쌍하게도」

정말로 동정심을 가지고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여자는 골판지 안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버려진 실장석들을 3번이나 봤기 때문에 그녀는 이런 일에 익숙해져있었다。
그래도 그녀는 자실장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고、눈물을 머금었다。

「이제 울지 않아도 돼」

링갈은 없었다。그러나 그녀는 상냥하게 자실장의 머리를 쓰다듬어줘서、그 자실장을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게 만들었다。
아르바이트생은 어쩐지 뚜껑을 닫고、골판지를 가지고 어디론가 갔다。

골판지 안은 큰 소란이 일어났다。

「상냥한 닌겐 테치이!」

「새로운 주인님인 테치이!」

「길러지게 되는 테치!」

「당연한 테치! 그래도 예의바르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테치、다음에 주인님을 만날 땐 모두 인사하는 테치」

「분명 마마도 만날 수 있는 테치이」

「새로운 주인님에게 인사하고 싶은 테치、아깐 놀라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테치」

「어떤 집일까 두근두근하는 테치、공이 있으면 기쁠 거 같은 테치、모두 노는 테치」

넘치는 희망에 떠들어 대는 자실장。

1마리가 근처의 자매에게 머리를 숙였다。

「아까는 때려서 미안한 테치。무서워서 기분이 나빴던 테치」
「와타치도 마찬가지였던 테치이」

여기저기서 사과하는 모습이 보였다。
장녀를 짓밟은 9녀가 장녀에게 들러붙어 위로하고 있었다。

「닌겐상이 금방 고쳐주는 테치」

그렇게 장녀는 말하고 자매를 바라보았다。

「이제 싸움은 끝난 테치。대신 모두 노래를 부르는 테치。」

「좋은 생각인 테치」

테치테치텟챠ーーー앗 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자매들。불안감은 걷히고、웃는 얼굴로 노래를 부르는 동료들。


웃는 얼굴인 채로 노래를 부르는 자매들이、담긴 골판지는 오물 분쇄기에 던져졌다。

30초 후、오물분쇄기에서 곱게 갈려진 살과 뼈가 나왔다。
아르바이트생은 익숙해진 솜씨로 냄새나지 않게 비닐봉지에 그것들을 집어넣고 밀봉한 뒤 쓰레기통에 던지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실장석의 일상 (4) 버려진 사육실장



그 원 애호파는 날이 밝기도 전에 후타바 어린이 공원에 뚜껑이 없는 작은 골판지를 가지고 왔다.
사람들의 눈을 피하며 가지고 온 그 골판지 안에는 옷차림이 좋은 자실장이 새근새근 잠자고 있었다.
이전에 주인인 젊은 남자는, 공원에서 들실장을 보다가 무심코 애완동물가게에 가서 사육실장을 사고 말았다.


그는 실장석을 이제 막 키우기 시작할 무렵에는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공을 굴리며 놀거나、테치테치 떠드는 모습은 귀엽게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날 그가 일에 지쳐서 집으로 돌아올 때, 천진난만하게 그에게 붙어오는 사육실장을 보고 그는 실장석에게 화를 냈다。아니 화를 냈다기 보단 화풀이했다。
그의 일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은 것과 사육실장이 재롱을 부리며 다가온 것에 인과 관계는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한 번 부정적으로 보게 되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게 된다.
조금 먹이를 늦게 주었을 뿐인데 테치테치 울어대고、화장실의 뒤처리는 계속해줘야만 했고、놀아주지 않으면 놀아달라고 따라왔다.
그것은 어떤 애완동물을 키워도 당연한 행동이었지만、그는 그 사육실장의 행동에 지긋지긋해져 사육실장을 버리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잘 지내、멜론」

사람들이 자주 먹이를 주는 그 아동공원에 골판지를 가지고 온 것은、그 전 주인이 나름대로 양심을 지키겠다고 한 행동이었다.

……‘보건소에 데려가는 것은 역시 기분 좋은 일은 아니고、대충 버려버리면 며칠 안에 죽어버릴 거란 말이지。
그래、그 아동 공원이라면 먹이도 충분히 있고、사육실장이라면 금방 누가 데려갈거야’。

그는 그 아동공원에서 먹이를 줬던 일을 떠올렸다。거기다 남자는 애호파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대거 공원에 찾아가 들실장들에게 먹이를 줬던 것도 생각났다。
어쨌든 내가 먹이를 가져오면 데스데스라고 필사적으로 떠들며 자신을 어필하는 들실장들을 보곤 했다。
그 때 나는 실장석 만큼이나 허영심을 채워주는 생물은 없다고 생각했다。그리고 한편으로는 자실장들의 붙임성 있는 모습도 귀엽다고 생각했다。

한 때는 공원에서 먹이를 주던 애호파들이 넘쳐났었다。그 때엔 구할 수 있는 먹이가 많아져서 들실장들은 급격히 증가해버렸다
그렇게 되고나서 애호파가 찾아왔을 땐 그 많은 들실장들이 전부 모여들었다。
하지만 들실장들은 이전처럼 어필도 하지 않고、애호파의 발에 매달려 소란을 피웠고、먹이를 뿌리면 서로 가지려고 다투기 시작했다。애호파는 그 모습을 보고 점점 더 줄어들었다。
그리고 결국、공원에 오는 애호파는 전부 사라져버렸다。
사실 들실장의 수를 그렇게나 늘린 원인은 애호파가 먹이를 무분별하게 뿌려댔기 때문이지만、애호파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청년은

‘……최근 들실장들의 행동이 나쁜 거 같기도 하고、춥기도 하고、귀찮으니깐 애호파가 오지 않는 것 같군’

라고 생각했다、어쨌든 청년은 실장 푸드를 쓰레기장에 버렸다。

좀 이전엔 쓰레기장에서는、회수되지 않은 나머지 쓰레기를 두고 쓰레기장에 찾아온 들실장들이 서로 죽일듯이 쟁탈전을 시작했었다。그로인해 쓰레기장을 엉망으로 되어버렸고 이를 본 근처 주민들은 당연히 분노하게 되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묵인해온 들실장들이 쓰레기장에서 저지른 행동들이、쓰레기장에는 그물이 쳐지고 울타리를 세워서 들실장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공원에 어쩌다가 찾아오는 소수의 애호파에게 들실장들은 모여들어 더욱 더 이기심을 부려대게 되었다。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막 되려는 무렵。

공원은 살기 더 힘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테츄?」

추위를 느껴 멜론은 눈을 떴다。멜론은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항상 있던 수조가 아니라、장난감이 집어 넣어져 있던 골판지 속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주인님이 잠에 덜 깨서 골판지에 집어넣은 테츄?

그러나 뚜껑 없는 골판지 위에는 점점 밝아져 오고 있는 하늘이 보였고。멜론은 놀라서 주위를 돌아보니 자신이 썰렁한 공원에 있다는 걸 알았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멜론은 다시 뛰어올라 주위를 둘러보면、온 적이 있는 공원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멜론은 테치테치 떠들어 댔다

「주인님! 주인님은 어디 있는 테치!」

최근 멜론을 멀리하고 있던 주인이었지만、그녀에게 있어서는 주인은 어미와 동격이었다。왜냐하면 주인은 먹이를 주고、여러 가지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줬기 때문이다。

「테챠아아아아아!!!!주인님 어디 있는 테치ーーーーーー!!!!!」

그리고 다소 침착하게 될 무렵、그녀는 나름대로 사태를 파악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집밖에 있는 것 같은 테치。하지만 금방 주인님께서 와주시는 테치이」

오전 6시。추운 날씨 속에서、그녀의 생애에서 이렇게까지 죽을 위기에 처한 적이 없었는데도 그녀는 정말 낙관적이었다。
아마도 그녀는 경험이 없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그녀는 겨우、

「배가 고픈 테치」

라는 정도밖에 말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골판지 안에는 수건 두 장만 들어있을 뿐 먹이는 없었다。
왜냐하면 남자는 추위를 피하라고、수건을 넣어주었을 뿐 먹이는……‘어차피 애호파가 금방 곧 가져다주겠지’라고 낙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공원에는 10일 이상、애호파가 먹이를 주러 오지 않았다。
멜론은 수건을 뒤집어쓰고 바깥세상을 바라봤다。

「테?」







멀찍이 어미와 새끼들이 행진하고 있었다。어미와 자 9마리는 궁핍한 모습으로 공원을 벗어나 가고 있었다。
메론은 멀리서 어미와 새끼들이 행진하는 모습을 봤다。어미와 새끼들을 합쳐 9마리。그 궁핍한 모습으로 공원에서 벗어나는 그 실장석 일가를 보고 멜론은

「친구가 있는 테치」

라고 중얼거렸다。그러나 그것은 공원에서 먹이가 부족해져、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공원으로 이주하려는 들실장들이었다。



오전 7시。공원 입구에서 성체실장이 뭔가를 가지고 들어오고 있었다。
그것은 쓰레기장에서 먹이를 조달한 들실장이었다。행운이 따르는 날이었는지 쓰레기장에는 그물이 쳐져있지 않았고、인간도 없어 그 성체실장은 먹이를 많이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먹이를 구하지 못했다면、멜론은 그 성체실장의 아침이 되었을 것이다。

「안녕하신 테치」

경계하지도 않고 자신을 먹어버렸을 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인사하는 멜론。
인사를 받은 그 성체실장은 주의 깊게 멜론을 보고

「뿌뿌뿌뿌、버려진 놈인 데스우」

허물없이 말했다。

그 말이 멜론에게 들리고 난 지 몇 초가 지났다。

「테、테、테、테、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양손을 치켜들고 화를 내는 멜론은。

「주인님이 와타치를 버릴 리 없는 테챠아!심한 말 하지마는 테챠아!」

「뿌뿌뿌、공원에서 1마리밖에 남아있는 건 버려졌다고 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는 데스우。못생기고 바보인 너는 버려진 데스우」

멜론은 주인의 사랑과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여、 평생에서 가장 분노가 극에 달했다。

「테챠아아아아ーーーーーーー!용서할 수 없는 테챠아! 거짓말 하지마는 테챠아!」

……그래봤자、예의바른 사육실장、겨우 울분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 뿐、폭력을 휘두를 일은 생각조차 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어차피 자실장인 그녀가 폭력을 쓴다고 해봤자、성체에、그것도 들실장에게 당해낼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뿌뿌뿌 라고 웃는 다른 들실장들이 쓰레기장에서 돌아왔다。

「이 녀석 버려진 데스우」

「틀린 테챠!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는 테챠아!!!」

「버려진 데스ーーー」

「못생기고 바보 같은 데스ー」

멜론을 본 실장석은 하나같이 그녀를 바보취급 했다。
고통스럽고、언제나 목숨을 걸면서 살아가는 들실장들은 곧바로 모멸할 상대가 생기면 가차 없이 모멸했다。
그것으로、들실장들은 조금이나마 쓰레기를 뒤지는 자신들의 프라이드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들실장들은 먹이를 여유롭게 확보해놓은 그것만으로、마치 높은 위치에 있다고 느끼면서 잔인하게 멜론을 비웃었다。
복수로부터 비웃음을、처음으로 경험해 멜론운 격분했다 。
격분하는 멜론을 더 재미있어하는 들실장들。먹이를 가지러 몇 마리가 떠났지만、곧 다른 들실장들이 쓰레기장에서 돌아와 멜론을 모멸하는 데 가세했다。
골판지 주변을 보며、테챠테챠 울면서 항의하는 멜론을 보고 들실장들은 계속 웃었다。

모든 들실장들이 마음껏 멜론을 모멸하는 것을 즐기고 난 뒤 떠나가자、멜론은 수건 속에 엎드려 울고 있었다。

「……주인님、빨리 와주는 테치이。여기는 끔직한 곳인 테치이」



멜론은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겨우 오전 8시를 맞이하였다。

멜론은 떠들어댄 탓인지、공복감이 강하게 들었다。그런 때 마침、골판지 근처로 성체실장이 지나갔다。

「테챠아……오네챠(언니)、부탁하는 테챠아、먹을 걸 나눠주길 바라는 테챠아」

사육실장의 사고에선 실장석=친구 라는 도식이 박혀있다。
아까 그렇게 지독하게 당해놓고도 그 도식은 변하지 않는다。
성체실장은 그 말을 듣고 수상하다는 듯이 멜론의 근처로 다가가、뿌뿌뿌、라고 웃었다。

「놀리지 마는 테치」

조금 화난 멜론에게、들실장은 멀리 떨어진 곳을 가리켰다。그 곳에는 들실장이 땅에 쓰려져 있었다。
잘 살펴보면 그 들실장은 심하게 부패해있었다、그건 굶주린 들실장도 먹지 못할 정도였다。

「다른 실장석한테 먹이를 주는 바보는 없는 데스、아사할 놈들이 잔뜩 생겨난 정도로 지금 먹이는 거의 없는 데스」

「테에? 먹이가 없으면 실장 푸드를 먹으면 좋은 테칫」

들실장이 멜론의 얼굴을 때렸다。

「데스우!너 같은 사육실장이 놀고 있을 때、우리 들실장들은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먹이를 찾아다닌 데스우。
너 따위한테 나눠줄 건 없는 데스。
그리고、너도 이미 버려져서 들실장이 된 데스、
너 따윈 먹이도 구하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게 좋은 데스、데뿌뿌뿌뿌뿌」

조소에다。맞은 충격을 더해 멜론은 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문득、들실장은 멜론이 쓰고 있던 수건에 눈독을 들였다。
아까 집단으로 웃고있던 들실장들은、오랫만에 유쾌함을 맛보는 일에 정신이 팔려 그 수건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들실장은 그렇지 않았다。

「버려진 사육실장에게는 과분한 수건인 데스우。와타시가 화려하게 받아갈 테니 감사하는 데스우ー」

「테챠! 뭘 하는 테치이이!」

멜론은 수건을 뺏길 수 없었기에 잡고 버텼지만 결국 손을 놔버리고 말았다。들실장은 난생 처음으로 깨끗한 수건을 얻어、만족한 듯이 미소를 지었다。
추위가 점점 심해질 땐、수건은 가장 귀중한 물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추운 테챠、돌려줘、돌려달란 테치」

들실장은、몸이 차가워져 얼어가는 멜론을 다시 비웃기 시작했다。

「어차피 너는 얼어 죽는 데스ー。그러니 너한테 쓸모없는 걸 내가 받아준 데스、감사하란 데스우」

제멋대로 말하는 들실장에게 테챠、라고 멜론은 울음소리를 높였다。그러면、들실장은 더욱 기뻐하면서、멜론을 때리고는 즐겁게 집으로 돌아갔다。

……테챠아、테챠아



오전 10시。하늘에는 구름으로 덮이고、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공기가 차게 되었다。섭씨7도에서 옷 한 장만 입고 있던 멜론은 다만 떨 수밖에 없었다。
지나가는 것은 들실장뿐。만약、인간이 지나갔다면 멜론을 도와달라고 했을지 모르지만、앞서 말했듯이 끔직한 모습이 연출되는 공원에 접근하는 인간은 없었다。굳이 있다고 한다면、공원 근처에 있는 길을 걸어가는 인간 정도가 있을 뿐 이었다。

멜론은 여전히 들실장이 지나가면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먹이를 원한다던가、목이 마르니 물을 달라던가、추우니깐 어떻게 해달라던가。
그러나 그 요청을 전부 비웃음으로 돌려받고、멜론의 마음은 깊이 상처입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녀의 세계관에선 상냥한 주인님、실장석은 모두 좋은 친구라는 간단한 개념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목숨을 걸고 먹이를 두고 쟁탈전을 펼치고、다른 들실장이 틈만 생기면 바로 밀어내버리려는 들실장의 생태를 멜론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멜론은 그녀를 훈육한 브리더 곁에 있었을 때、예의바르고 얌전한 동료밖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멜론이 추워서 몸을 떨고 있으면、다시 들실장이 지나갔다。
이번에 지나가는 들실장은 두건(후드)대신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다。

「괜찮은 데스우?」

멜론을 걱정해주는 스카프실장에게、멜론은 울면서 매달렸다。

「테에에에에엥、주인님 없어져버린 테치、눈을 뜨니깐 여기에 있었던 테치! 배가 빈 테치、추운 테치!」

지금까지 쌓여온 불안감이 전부 폭발해버린 멜론을 、스카프실장은 잠시 바라보면서、근처에 있는 나무들 사이로 들어가。양손으로 잔뜩
마른 잎을 들고는 골판지 안에 넣어주고、

「이걸로 조금은 따뜻해지는 데스。그래도 이 골판지(뚜껑이 없다)에 계속 있으면 비가 올 때 추워서 죽어버리는 데스。
그러기 전에 어딘가 도망치는 게 좋은 데스우」

스카프실장은 이 아이가 반드시 죽는다고 확신했다。들실장이라도 어미를 잃은 자는 죽을 가능성이 높다。아니 반드시 죽는다。
그 정도인데、공원에서의 가혹한 삶을 모른 상태에서 버려진 자는 잘해도 1일밖에 못살 것이다。
그러나 그걸 알고는 있어도、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키울 만큼 스카프실장은 여유가 없었다。왜냐하면 스카프실장은 굶주리고 있는 자신의 아이에게、오늘은 운이 따라줘서 먹이를 줄 수 있었지만、
만약 먹이를 구하지 못했다면 그 버려진 아이를 죽여서 먹이로 만들어야 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있지 않으면 주인님이 찾으러 오셨을 때 곤란해지는 테치」

라고 말하며 마른 잎으로 만든 침대를 흥미진진하게 보는 멜론。
그 말을 들은 스카프실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2번 정도 마른 잎을 가져와서 골판지를 가득 채워주었다。

「주인님이 오길 바라는 데스」

그렇게 말하며 스카프실장은 떠나갔다。

「고마운 테치이」

멜론은 오랫동안 손을 흔들고 있었다。뒤돌아 스카프실장은 그 모습을 보면서 괴로워했다。
그렇게 버려진 골판지에서 버려진 새끼들이 헛되이 죽어가는 모습을 몇 번이고 스카프실장은 봐왔다。
주인은 멜론을 찾지도 않을 거라는 그 진실을 말해야 할 것인가 스카프실장은 고민했다。
그러나、진실을 말한다고 해도 상황이 좋아지기는커녕、그걸 들은 자는 절망에 빠질 것이다。

「추워지는 테치」

멜론이 추위를 참고 견디다보면、점점 똥이 마려워졌다。

「화장실……화장실이 없는 테치이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정해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수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는 사육실장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그것은 사육실장을 기르는 주인도 훈육을 하는 브리더도、그리고 친실장까지 가르칠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먼저 화장실을 기억하는 것부터’라는 말처럼、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처분될 정도였다。왜냐하면 실장석의 배설물은 악취가 지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훈육과정을 끝낸 사육실장에게는 당연히 화장실을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똥을 흘리는 일은 사육실장에게 있어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그것은 주인이 앞에 있건 없건 반드시 지켜야만 되는 것이었다。

바지를 누르며 총배설구에 힘을 모으면서 우왕좌왕하는 멜론。
그러나、결국 한계가 찾아왔다。눈물을 머금고 버텼지만。
뿌직뿌직 소리가 나면서。
고통에서 해방되어 기쁨과、배운 것을 어긴 불안 사이에서、멜론은 전신에서 힘이 빠져 웅크려 앉을 수밖에 없었다。
바지 안쪽에서 똥이 흘러 지독한 냄새가 났다。

「……테에에에에엥、테에에에에에엥」

주인님 죄송한 테치、멜론은 주인님의 말을 어긴 테치。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을 버린 주인을 향해、울고 있었다。

오후 1시。
멜론은 흘려버린 똥의 냄새가 나는 상황에서 점점 추워져서 몸이 얼어갔다。그러면 다시 똥을 흘렸다。
적어도 바지를 벗었으면 불쾌하지 않았겠지만、멜론은 똥을 흘린 쇼크에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배고픈 테치」

실장석은 성장기를 맞이하면 극도로 식욕이 왕성해진다。그렇기 때문에 사육실장은 엄격하게 식사량을 통제 당하게 된다。
하지만 어젯밤、왠지 모르게 실장 푸드가 많이 담겨 있었던 의미를 멜론은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그 것이 그녀의 원주인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한 행동이란 걸。
어쨌든 멜론은 실장 푸드가 먹고 싶었다。이전 그녀는 실장 푸드의 맛에 질려했지만 지금은 이렇게나 실장 푸드를 갈망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렇게 갈망한다고 해도、그녀는 두 번 다시 실장 푸드를 먹지 못할 것이다。

바지에서 넘친 똥을、겨우 마른 잎으로 닦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던 멜론은、적어도 자신을 깨끗이 하려고 했다。

……공원의 친구들은 똥을 먹고 있다고 주인님이 말했던 테치

멜론의 원·주인은 우월감에 찬 태도로 멜론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내가 먹이를 주지 않은 때엔、그 녀석들은 자신의 똥을 먹고 있었다고」

혹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환경의 격변과 배고픔으로 정신이 몽롱해지기 시작한 그녀는、과감하게 마른 잎 위에 놓인 자신의 똥을 입에 넣어봤다。

그 순간、멜론은 바로 토를 쏟아냈다。
들실장이라 하더라도 똥을 먹는 일은 가장 궁지에 몰렸을 때나、하는 최종수단이다。
그리고 사육실장이라고 해도 그 똥은 들실장들의 것들과 다름이 없다。

멜론은 위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토를 골판지 속에 뱉어내서、
마른 잎은 곧 똥과 토사물로 질퍽질퍽하게 되버렸다。

멜론은 토를 쏟아내도、입안에는 악취가 가시지 않아서、더러워진 마른 잎으로 입안을 닦아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배고픈……테치」

악취 나는 골판지 속에서 멜론은 계속 중얼거렸다。


오후 3시가 되었다。피곤에 지쳐 누워있던 멜론에게、어디선가 실장석의 소리가 들려왔다。
멜론이 몸을 일으켜 그 소리가 난 곳을 보면、자실장이 텟치텟치 소리내며 뛰고 있었다。
뒤에서는 꾀죄죄한 독라가、입에서 침을 흘리면서 비틀비틀 자실장을 뒤쫓아 오고 있었다。
독라가 상당히 약해진 상태가 아니었다면、자실장은 금방 독라에게 잡혀버렸을 것이다。
멜론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쳐다보면 자실장 3마리 중에 1마리가 넘어졌다。

「테햐!」

넘어진 자실장에게、독라가 다가왔다。나머지 2마리는 멜론이 있는 골판지로 뛰어갔다。

「오네챠、사녀가 넘어진 테치!」

「포기하는 테치! 포기할 수밖에 없는 테치!」

멜론이 다시 눈을 돌리면、일어나려는 자실장을 독라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얻은 먹이 데스우 움직이지 마는 데스ー!」

「테햐! 오지마는 테치! 오지마는 테치! 마마! 오네챠ー!」

독라는 자실장의 몸통을 잡고 들어올려、아직 날뛰는 자실장의 머리를、쩝쩝 씹어 먹었다。

「테챠아아아아앗!」

눈에선 피눈물을、입에선 피를、흘리며 거기다 빵콘까지 해 온갖 체액들을 흘려대는 자실장。자실장이 날뛴 바람에 뇌 몇 조각이 땅에 떨어졌다。

「오네챠、도와주는 테챠아아아아!!!!!!!」

「너는 버려진 데스우、이제는 먹힐 수밖에 없는 데스」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굶주린 독라는 정말 맛있는 듯이、부드러운 두개골을 토끼 같은 입으로 물어뜯었다。
비명을 지르다가 어느덧 조용해지고 단지 손발을 떨고 있던 자실장은、완전히 먹혀버려 혈흔밖에 남지 않았다。

「맛있었던 데스우、언제 먹어도 맛있는 데스、이전에 먹은 자실장 만큼 맛있었던 데스ー」

자실장을 먹어치운 뒤 독라는 입에 피를 묻힌 채 웃으며 돌아갔다。

그 모습을 본 멜론은 무심코 골판지 안으로 몸을 엎드렸다。

……먹어버린 테치……왜 먹어버린 테치……왜 친구들을 먹어버린 테치?……나도 잡아먹혀버리는 테치!?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
……주인님、빨리、빨리 데리러 오는 테치!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에、멜론은 단지 떨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주인에게 동족을 잡아먹는 다는 들실장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지만、그건 이야기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설마、눈앞에서 산 채로 잡아먹히는 동족을 보게 될 줄은 그녀는 몰랐던 것이다。
멜론은 그 광경이 뇌리에 새겨져、이를 떨면서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손을 입으로 깨물면서 비명이 나오지 않게 했다。

「아직 자실장이 있는 기분이 드는 데스우」
독라는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찾아봤지만、2마리 자실장이 찾을 수 없었고、보이는 건 변함없는 공원의 풍경뿐이었다。
작고 뚜껑 없는 골판지를 눈치 채지 못한、독라는 그대로 가버렸다。


오전 4시쯤。
여전히 공포에 시달리고 있던、멜론은 조심스럽게 얼굴을 들어 바깥을 봤을 땐 독라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을 도와줄 주인이 오지 않아、테챠、라고 멜론은 울면서 소리 질렀다。

「무슨 일인 데스우?」

「테햐아!」

소리가 들린 곳에는、성체실장이 1마리 있었다。

「이런 곳에 있으면 위험한 데스、집에 돌아가는 데스우」

상냥한 말을 들은、멜론은 테치테치 거리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그런 일이 있었던 데스、큰일이었던 데스우。그래도 여기에 있는 건 위험한 데스、여긴 굶은 독라가 돌아다니는 데스우、이전엔 나쁜 닌겐이 자실장을 짓밟아 죽인 데스우。
괜찮으면 와타시의 집에 오지 않는 데스?
자가 1마리 밖에 없어、와타시가 집을 나가면 그 자는 외로워하는 데스우。그 자는 굉장히 상냥한 자니깐 너한테 해를 끼치진 않는 데스우」

갑작스러운 제안에 멜론은、이대로 자신의 주인을 기다릴 것인가、아니면 호의를 받아들일 것인가 망설였다。
하지만 멜론의 눈에는 지면에 남아있는 혈흔이 들어왔다。거기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멜론은 똥과 토사물로 오염된 몸이 점점 얼어붙고 있었다。

「자 와타시와 집에 가는 데스우」

약간 억지를 부리는 말을 하면서、들실장은 멜론을 골판지에서 들어올려、멜론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멜론쨩이 닌겐을 잘 안다면、자도 와타시도 여러 가지 듣고 싶은 게 있는 데스우」

멜론은 손을 다소 꽉잡는 거 같다고 느끼면서도 그 들실장이 강한 존재라고 느껴졌다。

「테에에、와타치의 말을 듣고 싶다면 말해주는 테치이」

겨우 공원의 동료와 친구가 생겼다는 것에、멜론은 비참한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기뻐하고 있었다。

멜론은 들실장의 집에 도착했다。
그 골판지(집)는、공원 가장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비바람에 맞아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사육실장이었던 멜론은 그 집을 보고 약간 놀랐지만、예의가 발랐기 때문에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고 들실장이 집으로 들어오라는 말에、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엄청난 악취가 멜론의 코를 찔러 왔다。그 골판지 안에는 배설물의 냄새와 뭔가 부패한 냄새로 가득 찼던 것이다。
골판지 안은 어두웠지만 중앙에 그림자가 비춰졌다、멜론은 그 그림자의 주인이 들실장이 말한 자라고 생각하며、구역질을 참으면서

「실례하는 테치」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그러나 그 무언가는 말을 하지 않았다。골판지의 어둠에 적응하게 됬을 때쯤、멜론은 그 무언가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그 정체는 바로 녹색 똥덩리였다。

「테치? 똥 테치? 아줌마、자는 어디있는 테치?」

「무슨 말을 하는 데스우、저기 있는 데스」

라고 말한 들실장은 똥에 다가가 망설임 없이、쓰다듬었다。

「내가 없어도 얌전히 있었던 데스우。상으로 귤껍질을 주는 데스。데、마마는 괜찮은 데스、충분히 먹은 데스」

귤껍질을、똥 가운데에 쑤셔 박은 들실장。그것은 장난치는 것이 아니었다、들실장이 미소 지으며 똥과 말하는 그 모습은 마치 단란한 가족을 연상하게 할 정도였다。

「오늘은 너에게 친구를 데려온 데스우、사육실장인 멜론쨩 데스、멜론쨩에게 너도 마마도 알고 싶은 걸 물어보는 데스」

「아줌마、저건、똥인 테치……」

「이 자는 똥이 아닌 데스ーーーーー!!」

온화했던 표정을 순간적으로 바꾸며、큰소리치는 들실장。

「내 상냥한 자를 똥 취급하는 너는 분충인 데스우ーーーーー!!!」

들실장의 덤벼들 것 같은 기세에、멜론은 기겁했다。그 소리는、바닥에 달라붙은 때까지 흔들리게 할 정도였다。
들실장의 얼굴은 똥 쪽을 바라보는 순간、상냥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갑자기 큰 소리를 내서 미안한 데스우、
음 음、……데스」

똥에게 말을 걸고난 뒤에、고개를 끄덕이는 들실장은。상냥한 얼굴로、주저앉은 멜론에게 다가왔다。

「와타시의 자가 닌겐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있는 거 같은 데스우。와타시도 알고 싶은 게 있는 데스우」

멜론은 고작 천천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왜 닌겐은 와타시의 자를 짓밟아 죽인 데스우?」

「테?」

「그・러・니、깐 왜 닌겐은 와타시의 자를 짓밟아 죽인 데스우? 와타시의 자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데스、그저 상냥한 자일뿐이었던 데스、
그런데 머리를 감기고 돌아오던 중 짓밟혀 죽어야 할 이유가 있는 데스우?」

「아줌마……」

「와타시의 마마도 닌겐이 죽여버린 데스、자매도 죽여버린 데스、더운 밤이였던 데스。
설마、닌겐은 덥다는 이유로 와타시의 가족을 죽여버린 데스? 그래도 지금은 추운 데스우、데프프프프프프프프프프프」

들실장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아줌」

「웃기지 마는 데스!!!!!!!!!!!!!!!!!!!!!!!!!!!!!!!!!!」

「테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귀신같은 얼굴을 한 들실장을 본、멜론은 굳어버린 채로、빵콘해버렸다。

「닌겐이 죽여버린 데스! 사육실장인 너는 대답할 의무가 있는 데스우!!!」

멜론이 살아온 경험으로는 들실장은 대응할 수 없는 상대였다。

「모르는 테챠아、아무것도 모르는 테챠아!」

「시치미 떼지 마는 데스우!!!!」

멜론은 허리에 힘이 풀려、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미친 듯이 격노하는 들실장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도망치자。적어도 그 골판지로라도 도망치자。여기는 무서운 곳이다。
여기는 자신을 비웃고 수건을 빼앗아가고 서로 잡아먹고 머리가 이상한 실장석이 있다。

라고 생각한 멜론은

「주인님 도와 테치ーーーーーー」

주인님、이란 말에 들실장은 과격하게 반응했다。

「테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멜론은 위로 쳐 날려져、입에서 피를 흘리게 됐다。

「데햐아아! 닌겐을 부를 생각인 데스우! 또 자를 죽일 생각인 데스!!!!! 이젠 그렇게 둘 수는 없는 데스、내 자는 두 번 다시 죽게 하지 않는 데스!」

들실장은 인간에 대해 떠올리자마자、가차 없이 힘을 주고 멜론을 때렸다。

「테챠! 테챠아! 주인님、와타치 죽어버리는 테챠아아ーーーーー!」

「데햣! 오마에는 아직도 닌겐을 부를 생각이 드는 데스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들실장은 인정사정없이 멜론을 때려댔고、
멜론은 테챠아테챠아 라고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그 둘의 체격 차가 너무 나서 멜론은 그 들실장을 상대할 수 없던 것이다。

「뼈저리게 느껴보라는 데스、닌겐 놈!」

「테햐아아아ーーー! 주인니임ーーーー」

양자의 생각은 전혀 맞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느 쪽이건 간에 인간에게 농락당하는 존재라는、그 사실을 이해하고 공감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끝없이 구타를 당한 멜론은、손발이 부러져서 꺾이게 되고、입에선 이빨이 튀어나왔다。
멜론이 빈사가 될 정도로 중상을 입었을 때에야、겨우 들실장은 침착을 되찾았다。

「다음에도 와타시의 자에게 손을 대면 이정도론 끝나지 않는 데스우。닌겐과 함께 으깨버려주는 데스우。빨리 사라지는 데스」

멜론은 질질 기어가면서 이 악몽 같은 골판지에서 달아나려고 했다。

「햐、테햐、주인니임……」

그 가냘픈 비명소리를 들실장은 놓치지 않았다。

「데스!!!!!!!! 역시 닌겐을 부른 생각인 데스!!!! 그렇게 할 수 없는 데스우!!」

들실장은 양손으로 멜론의 양다리를 잡고 그대로 들어 올렸다。거꾸로 공중에 매달린 멜론은 빵콘해버려、
똥이 얼굴까지 흘렀다。

「테햐아아아! 와타치를 용서하는 테챠아! 이제 그만 괴롭히는 테챠아앗!」

「내 자를 죽일려고 했으면서 살려달라고 비는 데스! 웃기지 마는 데스우!」

들실장은 멜론의 양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멜론의 몸이 찢어지기 시작해 똥과 피가 흘러나오게 되었고、
이에 멜론은 입을 한껏 벌리고 절규했다。

「와타시의 자를 돌려내란 데스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들실장은 그대로 멜론의 가랑이를 단숨에 찢어버렸다。
그리고 가슴까지 찢겨진 멜론은 약간 경련하게 되었다。

멜론을 집어 들고 있던 들실장은 그 상태로 멜론의 머리 부분부터 삼키기 시작했다。
멜론이 마지막으로 들을 수 있던 것은 자신의 머리가 씹혀져 으깨지는 소리와 자신의 절규 뿐이었다。

오후 5시 쯤、멜론은 완전히 먹혀져버렸다。이 공원에 버려진지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멜론의 형상은 자취를 감췄다。

공원의 환경을 고려했을 때、멜론은 오래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캄캄한 골판지 속에서、허겁지겁 멜론을 먹어치운 들실장은、골판지 안에 있는 똥 덩어리를 향해、
바지를 내리고 총배설구를 대고서、뿌직뿌직、배설을 했다。
똥 덩어리를 더 크게 만든 다음에야 들실장은 바지를 올리고、똥을 주물러 대면서。

「또 오마에가 커진 데스우。더 성장하는 게 좋은 데스、따뜻한 날이 계속 될 때가 오면 오마에도 어른이 되는 데스우」

라고 말했다




실장석의 일상 (3) 따뜻한 날



한파가 닥쳐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추위에 몸을 떤다.
공원의 한 편에서 2마리의 친자가 조용히 걷고 있었다.
그 2마리는 험난한 생활을 해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이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과、지친 얼굴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오드아이인 눈에는 아직 빛이 남아있었다。







「마마…지친 테츄」

가냘픈 자식의 목소리에、친실장은 뒤를 돌아보았다。친실장이 오랜만에 물이 있는 곳으로 가서 머리카락을 씻겨주고 돌아오는 그 길은、자에게는 장거리 여행이 되어 분명 지쳤을 것이다。자의 키는 아직 5cm 정도밖에 안 됐다。

「조금만 쉬는 데스우」

벤치 아래로 들어가、철푸덕 앉은 자실장。

「발을 뻗는 데스、마마가 주물러 주는 데스우」

자식의 신발을 벗기고 차가운 날씨 속에 얼어붙은 몸을 조금이나마 온기를 되찾길 바라며 친실장은 그 조그마한 발을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상냥하게 주물러주었다。

「마마는 괜찮은 테치?」

「마마는 너보다 훨씬 건강한 데스우。쓸데없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데스우」

하지만 친실장도 꽤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었다。겨울이 되고 나서 공원에서 구할 수 있는 식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아침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주위를 둘러보면 적지 않은 들실장의 시체가 눈에 띄었고、거의 없는 먹이를 가지고 쟁탈전이 일어났다

……‘동료들끼리 서로 죽이는 게 일상인 데스’

이렇게 상황을 만든 건 기후가 악화된 탓도 있었지만、그보다는 공원에 거주하는 실장석들이 분명 한계 이상으로 증가해버렸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 친실장도 초가을에 출산했을 때에는 8마리의 건강한 자식들을 얻었다。그러나 매일같이 추운 날만 계속되는 겨울이 되자 먹이는 점점 떨어져갔다
새끼는 강탈의 대상이 되어버렸고、가혹한 환경 속에서 계속 굶어 죽어갔다。
열심히 먹이를 찾아다녔지만 가족의 빈 배의 공복감을 채울 수 있을 정도엔 도저히 미치지 못했다。

자식이 3마리밖에 남지 않았을 때、친실장은 정말로 원했던 먹이(썩은 비스킷)를 가지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지만、집은 이미 지옥으로 변해있었다。
칠녀(일곱 번째)는 전부 먹혀 핏자국 밖에 남지 않았고、차녀(둘째)는 거칠게 사녀(넷째)의 팔을 쥐어뜯어 맛있다는 듯이 먹고있었다。사녀는 잃어버린 오른 팔이 있던 곳을 감싸쥐고 골판지 한구석에서 떨고 있었다。

「마마、이제 괜찮은 테츄」

친실장이 회상을 끝낼 때 쯤 자실장은 충분히 마사지를 받았나보다。친실장은 회상을 그만두고 자신도 조금 쉬기 위해 자실장에 옆에 주저앉았다。
마지막으로 남겨진 자식을 보며 친실장은 자식의 머리를 자연스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지금은 힘들지만、추운 날을 이겨내면 따뜻한 날이 오는 데스우。매일 따뜻한 날이 이어지는 데스우。 그게『봄』이라는 것인 데스」

친실장은 자실장이 좋아하는 그 이야기를 몇 번이고 다시 해주었다。

「따뜻한 날에는 먹이가 정말로、많아지는 데스우。정말 많아서 다 먹지 못할 정도인 데스우」
「대단한 테치이。빨리 봄이 됐으면 좋겠는 테치。어떻게 하면 봄이 되는 테치이?」

눈을 빛내는 자식을 보며、친실장은 미소 지었다。

「착한 아이로 계속 있으면 되는 데스~。계속 좋은 아이로 있다보면 신님이 상을 주는 데스。
예쁜 꽃이 피는 데스、하늘이 맑아지고 햇님이 건강하게 되는 데스우。물로 몸을 씻어도 춥지 않은 데스」

자실장은 태어나서 한 번도 몸을 씻어본 적이 없었다。친실장은 자식의 몸도 씻겨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추운 날씨에서 몸을 씻는 것은 자실장에게 있어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기에 친실장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친실장은 오늘 자식의 머리라도 감겼고 (실장석의 시점에서)마르고 청결한 낡은 신문지를 몇 개 얻을 수 있었다。거기다 방금 전 자신의 몸도 씻었기에 다행이라 여겼다。
그러나 친실장은 다시 눈을 빛내고 있는 자식이、원래는 하얀색이었지만 더러워진 앞치마를 입고 몸에 먼지가 묻혀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다시 회상하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사육실장을 바라보던 자실장이 어미에게 묻기 시작했다。

「저 오네챠는 왜 저렇게 아름다운 테치? 머리카락도 기름기가 없는 테치、옷도 아름다운 색인 테치이」

사육실장의 목걸이를 잡아당기는 우아해 보이는 중년 여성과。들개보다 더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자식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어미는 대답했다。

「……좋은 아이로 있으면 아름다워질 수 있는 데스、너도 좋은 아이로 있으면、언젠가 아름다워 질 수 있는 데스~」

친실장은 손에 손가락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머리를 감긴다고 노력해도、자식의 머리카락은 완전히 감길 수 없다。거기다 샴푸도 없고、차가운 물로는 자의 머리카락을 청결하게 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도 친실장은 한 번이라도 좋으니 자식의 머리카락을 청결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벤치 아래에선 차가운 바람을 견딜 수 없었기에、휴식을 마친 친자는 일어서 자신의 집을 목표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친자는 확실히 손을 붙잡고 있었지만、그 행동은 애정을 표현하는 것만은 아니었다。친실장은 굶주린 동료들이 자식을 빼앗아 죽여서 먹어 버리는 일을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다른 들실장이 없었다。다만 친실장은 저 멀리 길바닥에 죽은 것처럼 보이는 독라가 있는 것을 보았다

「따뜻한 날이 계속되면 수건은 필요 없는 테치?」
「필요 없는 데스、따뜻한 날이 계속 되면 수건 없이 잘 수 있는 데스~」

지금은、어미와 자식이 얇은 수건을 덮고 잘 때마다 추위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마마는『봄』을 어째서 아는 테치이?」

소박한 자의 의문에、친실장은 그리운 듯이 말했다。

「마마의 마마가 가르쳐준 데스、마마의 마마는 정말로 아는 게 많았고 상냥하기까지 한 데스~」

「테에……와타치도 마마의 마마를 만나고 싶은 테치。마마의 마마는 어디 있는 테치」

「마마의 마마는 먼 곳에 가버린 데스、그래도 분명 마마의 마마는 마마나 너를 걱정해주고 있는 데스、너가 확실히 좋은 아이로 있으면 마마의 마마는 안심하는 데스」

친실장은 뭔가 자식을 속인 기분이 들었지만、자실장은 천진난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친실장은 작은 골판지에서 태어났다。그녀의 어머니는 자신의 자식들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면서 열심히 돌봐주었다。
그리고 늦더위가 온 어느 날、친실장은 어미와 함께 더운 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때에 어둠속에서 있던 골판지가 흔들리다가 땅에 내동댕이쳐졌다。
사지가 떨어져나가고、내장이 튀어나온 자매들의 날카로운 비명、그것은 뒤집어진 골판지에서 떨어져 가는 친실장의 가족이었다。

「도망치는 데스!!!너희들 도망치는…、데갸、데갸아아아!!!!!」

더위에 치친 남자가 맥주를 사고 돌아가다가、우연히 친실장 일가의 골판지를 보았었다。그리고 그 다음 일이 시작되었다。

어미가 말한대로、아직 자실장이었던 친실장은 도망을 쳤다。그녀는 필사적으로 달리면서、근처에 있는 수풀로 몸을 숨기고 거칠게 호흡을 하며 자신의 집을 바라보았다。
짓밟혀 몇 개의 얼룩으로 변해버린 언니。사지가 뜯겨져 지면에 구르고 있는 언니。독라가 되어 색눈물을 흘리는 여동생。친실장의 어머니는 발을 붙잡힌 채 지면으로 몇 번이고 내쳐지고 있었다。

폭풍우과 같은 시간을 보낸 후 친실장은 남자의 모습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빵콘한 채로 가족의 곁으로 갔다。
하지만 가족은 본래 모습을 잃고、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버렸다。집도 남자가 돌아가는 길에 짓밟은 것인지 도저히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그 집 위에는 양 눈이 튀어나온 친실장 어미의 머리가 놓여있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가족은 끝을 맞이한 것이다。



「……따뜻한 날이 계속되면 너도 어른이 되는 데스~、먹이를 먹고、자를 낳는 데스」

이상하다는 듯이 자식은 어미를 보았다。

「너도 마마가 되는 데스」

……‘아이에겐 조금 빠른 이야기인 데스우?’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자실장。

「태어나는 건 언니들인 테치? 오녀 육녀 칠녀 팔녀 언니들인 테치?모두 다시 만날 수 있는 테치?」

순간 친실장은 그 말에、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런 데스、네 자매들이지만、네 자도 되는 데스」

자식은 정말로 기뻐했다。

「모두 다시 만날 수 있는 테치、따뜻하고 먹이도 잔뜩 있으면 모두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테치」

갑자기 친실장은 자식을 꼭、껴안았다。그리고 테?라고 소리내며 자에게 뺨을 문지르며。

「너는 상냥한 자인 데스、네 자매들하고 마마의 마마하고、마마의 자매들까지 생각해주는 상냥한 자 데스。분명 그 샹낭함만으로도 넌 행복해질 수 있는 데스」

이렇게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을 말한 친실장이었지만、그것은 자식을 사랑했기 때문이다。친실장은 빠듯한 생활임에도 불구하고、자식의 말을 듣고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지게 되었다。

『봄』이 되기만 한다면、자연스럽게 아이는 독립할 것이다。그 때가 될 때까지 친자는 살아남아야만 했다。







다시 걷기 시작하는 친자。문득 자실장이 눈을 들자 빛나는 무언가가 있었다。그것은 떨어져있던 선명한 초록빛이 나는、플라스틱 단추였다。

「……예쁜 색인 테치、마마에게 주면 마마가 기뻐해주는 테치」







역시나 신중히 생각하지 않는 자실장답게、새끼는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어미의 손을 떼어놓고 테치테치거리며 단추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데에、라고 어미는 놀랐지만 1m정도 앞에 있는 단추를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어쩔 수 없는 자인 데스。역시 아직 어린 데스。」







찌이!


자실장이 있는 곳에 큰 그림자가 지나가자、비명이 울려 퍼졌다。하지만 친실장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림자가 없어지자 친실장이 그곳을 보니 지면에는 더럽게 적색과 녹색으로 된 얼룩이 붙어있었고、딸은 보이지 않았다。

「……데?……데?」







어미는 주위를 둘러봤지만、저 멀리 가고 있는 인간의 뒷모습밖에 보지 못했다。아니 얼룩밖에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친실장이 얼룩에 다가가니。두께 5mm정도의 녹색 옷에서 적색과 녹색으로 뒤범벅 된 체액과 살점이 퍼지고 있었다。다만 팔이었던 것은 단추에 닿은 것 같지만 찌부러져 있었다。

「…데……데……………뎃스우으으으………!」

친실장은 당황하며 아직도 포근한 그 얼룩을 집어들자、주르륵 소리를 내며。입이였던 곳에서 남아있던 내장찌꺼기와 피가 흘러나왔다。
안구는 어디론가 튀어나갔는지 눈이 있던 자리는 허전해보였다。친실장은 자식이었던 것을 손에 들고 몸을 떨었다。

「데、데、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친실장은 어떻게든 조각난 살점을 붙이려고 했으나、오히려 자식의 형체는 무너져버렸다。살아있었던 그것이 뚝뚝 지면으로 떨어졌을 때、친실장은 절규했다。

「데갸아아!?데갸아아아아아아~~~~~~~~~~!!!!!!!!!!!!!!!!!!」


……시끄러운 들실장이군.

새끼를 밟아 죽인 것을 깨닫지 못한 청년은、멀리서 울려 퍼지는 실장석의 절규를 듣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 광경은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기에、청년 후타바는 그에 대해 신경을 껐다。

자실장의 시체는 위에서 균등하게 눌러졌다기보다는 지나가던 사람의 구두에 밟혔기에 마치 으깨진 상태라 말할 수 있었다。
반죽 상태가 되어버린 적색과 녹색으로 범벅이 된 피와 살점이 무참히 퍼져있었다。
친실장의 양 눈에선 피눈물이 멈추지 않았다。자식의 살점을 긁어모으는 친실장의 모습은 소름끼칠 정도였다。

「데!데…데…! 정신차리란 데스우! 대답하란 데스우! 마마라고 불러보란 데스우우우!!!」

그러나 고깃덩어리는 대답하지 않고、친실장의 손위에서 뚝뚝 부서져갔다。
밑도 끝도 모를 정도로 절규하는 친실장。자식의 시체를 들고 어미는 피눈물을 쏟아내는 그 모습은 점점 괴기스러워져 갔다。

「데갸아~~~~~~아! 죽여버리는 데스!죽여버리는 데스우! 와타시의 자가아~~~~~아아!」

친실장은 절규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자식을 비참하게 죽인 인간을 찾기 위해서였다。

저기 있다! 녹색과 적색으로 범벅이 된 앞치마를 두른 채、친실장은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간은 어슬렁어슬렁 걷는 상황에서、실장석이 전속력으로 달린다고 해도 인간을 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친실장은 분노가 극에 달해 한계를 초월하는 속도로 뛰고 있었다。그런 상황에서 친실장은 일단 공원 밖、어느 정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 곳에서 잠시 한숨을 돌렸다。

한편 후타바는 약속장소에서 후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배、늦었네요」

소년은 후타바에게 푸념을 늘어놓았다。그 두 사람 사이에 두세 번 말이 오고갈 때쯤 그들의 발밑에 실장석이 나타났다。그 실장석은 거친 숨을 내쉬며 짖어댔다。

「어째서 죽인 데스! 어째서 죽였냔 데스우! 저 자는 상냥한 자였던 데스! 자신은 배가 고파도 여동생들한테는 먹이를 나눠준 상냥한 자였던 데스!!!
차녀가 칠녀를 먹고 죽여버릴 때도、자신의 팔을 먹힐 때도 자는 원망하는 말을 하지 않았던 데스우우!
다시 한 번 가족과 만나고 싶다는 말을 하는 마음 따뜻한 아이였던 데스! 자의 미래를 돌려내란 데스! 돌려내、돌려내란 데스!」

린갈이 없던 두 사람은 갑자기 난입한 실장석의 얼굴을 보고。뭔가 서로 말을 나눴다。

「들실장의 구제에 대해 말하고 있을 때 나타나다니、정말 타이밍 한번 좋네요」
「그러게、거기다 뭔가 말하는 거 같은데」

여전히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친실장은、두 명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데샤아아아아~~~~~~~앗! 따뜻한 날을 좋아했던 자였던 데스우! 봄이 되면 꼭 가족을 만들었을 자였던 데슷!
쿠、쿨럭!、가족을 가지고 와타시의 마마나 자매의 몫까지 행복해질 예정이었던 데스우!」

「야、뭔가 필사적으로 말하는 거 같은데」

「먹을 거라도 달라는 말 아닐까요?겨울은 가혹한 계절이니까요」

소년은 이전에 구걸하고 있던 실장석을 만났는지 친실장을 보고 귀찮아하는 것처럼 말했다。
후타바도 그 말에 공감하면서、인간을 경계하면서 보통 인간 근처로 접근하지 않는 개체도 겨울이 되어 가혹한 환경에 시달리다가、결국 궁지에 몰리면 먹이를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다。하지만 그렇게 거리로 나오는 실장석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냈다。
그러나 후타바는 실장석에게 동정하지 않았다。오히려 그는 행정의 구제작업의 미흡함 때문에、살아남은 실장석들이 해를 끼치는 것에、실장석을 정말로 싫어했다、
그럼에도 후타바는 추운 날에 필사적으로 말하는 실장석을 불쌍히 여기면서、주머니에서 작은 초콜릿 꾸러미를 꺼냈다。

보라는 듯이、후타바는 초콜릿 꾸러미를 떨어뜨렸다。친실장은 그것을 줍고 조용히 몸을 떨었다。

「오。조용해졌네」

「기쁜 거 아닐까요」


데갸아아!

포효가 터져나왔다。친실장은 초콜릿 꾸러미를 집어던졌다。

「데갸아아아아!!!!데갸아아아아!!! 무슨 속셈인 데스!!설마 이게 그 자를 죽인 대가가 될 거라 생각하는 데스!!!
그 자의 목숨은 이딴 게、이딴 게 아닌 데스! 그 자의 목숨은 산더미 같은 콘페이토보다도 소중한 것인 데스!
그런데 너가 죽인 데스! 왜 너희 닌겐들은 우리들을 죽이는 데스우! 와타시의 가족을 죽여서 즐거우냔 데스」

친실장의 변화에 소년은 얼굴을 찌푸렸다。

「죽여버리겠는 데스! 너희들 죽여버리겠는 데스、절대 용서하지 않겠는 데스! 사지를 뽑아서 죽여버리겠는 데스우!
닌겐들 모두를 몰살시켜주겠는 데스! 한 놈도 남기지 않고 몰살시켜주겠는 데스우!!
사과해도 절대、절대 용서하지 않겠는 데스!갈기갈기 찢어서 죽여버리겠는 데스!」

데스우!라며 친실장은 후타바에게 다가와、혼신의 힘을 다한 주먹으로 후타바의 발을 때렸다。
친실장은 태어난 이래로 가장 강하게 손에 힘을 주고 때리기 시작했다。그리고 오른쪽、왼쪽、계속 때리는 것을 반복해댔다。
데스데스데스!라고 말하며 친실장은 공격해왔지만 소년은 바로 그 순간에 친실장을 차버렸다。지면에서 튕겨나、날아가버리는 친실장。

「너 선배의 선의를 무시하는 거냐! 이 분충이、죽여버린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친실장의 행동은 지나가던 사람에게 먹이를 요구하는 들실장이 받은 먹이에 불만을 토하려고、……탁탁、탁탁 때리는 것으로 밖으로 보이지 않았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피로 얼룩져 쓰러져 있는 친실장을 보고 혐오하는 표정을 지었다。

소년은 아직 더 실장석을 차버리려고 했지만、후타바는 소년을 말렸다。실장석이 얼룩이 되도록 해버리면 나중에 처리하기도 힘들고 솔직히 후타바는 실장석을 질색했기 때문이다。
후타바는 바지가 더러워지기는 했지만 그것을 개의치 않았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후배와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들실장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후타바는 친실장을 잠깐 보고

「저건 그냥 놔두자고、어차피 내버려 둬도 알아서 회복할 거니깐」

라고 무관심하게 말한 뒤、후배와의 의논을 계속해나갔다。그 두 사람은 내장이 튀어나와 경련하고 있는 친실장을 무시한 것이다。



잠시 뒤、친실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눈물을 흘리며 서있었다。만약 일어서지 않고 계속 쓰러져 있으면 확실하게 죽기 때문이다。
친실장은 공원으로 돌아가던 도중、때때로 웅크리고 앉아 피를 토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모든 걸 빼앗겨버렸다。
이제 먹이를 찾아다닐 이유도 없어지고、골판지 안을 청소하고、낙엽을 모아 따뜻하게 만들어야하는 이유도 없어졌다。

자신의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이유였던 그 자식이、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도로의 돌멩이를 차버리듯이 죽어버린 것이다。
그에 대해 항의한 것도 아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그녀는 어렴풋이 이해했다。

그렇다、많은 실장석들이 의미 없게 삶을 마감해갔다。
어미・자매가 살육당하고、새끼들은 배고파 서로 잡아먹었다、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희망인 1마리도 짓밟혀 죽어버렸다。
피를 계속 토하며、친실장은 자식이 죽은 장소로 돌아왔다。
적어도 시체를 묻어주자고、친실장은 생각했다。보통 새끼의 시체는 먹어버리지만、그녀들의 정은 그만큼 깊었던 것이었다。

「무덤을 만들어 주겠는 데스、분명 따뜻한 날엔 꽃이 피는 데스…。그 때 낳아질 자들을 축복해…」


그곳에 독라실장이 웅크리고 앉아 있으면서、일심불란하게 얼룩으로 변해버린 자실장을 먹고 있었다。

이제 친실장은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그저 피눈물이 나올 뿐이었다。
친실장이 독라실장에게 다가갔지만 독라실장은 굶주려 아무것도 생각할 여유도 없었는지、계속 오래간만의 식사를 만끽하고 있었다。
헉헉 친실장의 숨소리가 가파라졌다。

독라실장은 그 작은 살점마저 놓치지 않고 심지어 흙과 함께 자실장의 시체를 주워 먹다가、성대하게 배설했다。
그 더러운 소리에도 반응하지 않는 친실장。
이윽고、독라는 「꺼억」 트림을 하고、만족스러운 얼굴을 띄웠다。


친실장은 한 조각도 남지 않고、똥이 되어버린 『자신의 자식』을 주워담았다。
친실장이 그것을 흘리면서、집으로 돌아오면 후타바가 준 초콜릿 꾸러미가 있었다。

「이게 초콜릿이라 불리는 아주、맛있는 음식인 데스우」

바닥에 놓인 한 덩어리의 녹색 똥에 초콜릿을 올렸다。

「맛있는 데스? 마마도、마마의 마마도 단지 이야기만 들었을 뿐인 데스우。하지만 너는 좋은 아이여서 신님이 특별이 상을 내려준 데스우」

친실장은 쭈그려 앉아 그 똥을 끌어안았다。

「조금 있으면 따뜻한 날이 되는 데스우。좀더 마마와 함께 힘을 내잔 데스우」









실장석의 일상 (2) 공원에서의 구제 작업




푸른 스카프를 맨 실장석이 한 숨을 쉰다。오늘 아침 쓰레기장에서의 경쟁이 극에 다다르게 치열해진 바람에、여기저기 관절이 쑤셨기 때문이다。
그녀가 가지고 온 비닐봉투에는、곰팡이가 슨 작은 식빵이 들어있었다。
그것은 그 실장석의 한 끼 정도 밖에 안 되었지만,
그녀는 이 식빵을 자실장 2마리와 나눠야만 했다。그럼에도 어제처럼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것보다는 나은 편이다。

스카프실장(스카프를 맨 실장)이 살고 있는 곳은 약간의 놀이기구와 화장실、급수대 정도만 있는 소규모 어린이 공원이다。
그러나 애호파가 먹이를 주기 시작하니 들실장이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들실장 만큼 먹을 식량도 더 확보되어야 하는 상황에서、자주 먹이를 주었던 애호파의 발길이 갑자기 끊어졌다。
그렇게 된 이유는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어、결국 애호파는 먹이주기를 중지할 수밖에 없었던 점도 있고。그들의 용돈도 떨어진 참이었다。

자실장을 포함해 200마리。이 큰 규모의 실장석 무리는 굶주리고 있었다。그래서 실장석들은 인간을 보면 먹이를 달라고 조르고、쓰레기장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인간사회에선 실장석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게 되고、가끔 먹이를 주던 일반인들도 들실장을 보면 재빨리 떠나가게 되었다。

공원의 실장석들은 오직 근처에 있는 쓰레기장에서 겨우 먹이를 구하고 있었다。식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사・동족식을 빈번이 일어나게 했고、현명한 스카프실장마저도 자신의 아이 5마리를 굶겨 죽게 만들었다。
울면서 남은 가족들은 그 시체를 먹었지만 그마저도 바닥나고 말았다。집에선 자실장 2마리가 야윈 채로 누워있었다。
스카프실장은 이전에 그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지만、지금은 눈물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

「다녀온 데스」

다녀온 테치、라고 말하며 자실장 2마리는 마중 나가려 했지만 비쩍 마른 몸을 뉘인 채로、입구에 있는 어머니를 올려다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오늘은 수확이 있던 데스、2마리 모두 일어나란 데스」

「……일어날 수 없는 테치」

「마마가 일으켜주는 데스」

……‘이제 이 아이의 명줄은 길지 않은 데스’

그렇게 스카프실장은 느꼈다。왜냐하면 굶어 죽은 아이도 며칠 전부터 일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빵을 두 조각으로 나누어 각각 자실장 2마리에게 건네주었다。

「마마는 먹지 않는 테치?」

「괜찮으니깐 먹으란 데스」

2마리 모두 위험한 상태여서、스카프실장은 2일이나 굶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에게 식량을 넘겼다。
스카프실장은 자신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얼굴은 여위고 창백히 질려있었다。

밖이 왠지 “데스데스”소리로 시끄러워졌다。허겁지겁 달려가는 발소리도 들렸다。스카프실장은 오랜만에 이런 난리를 겪었다。
이제 기억나지는 않지만、스카프실장은 애호파가 먹이를 줄 때 이런 분위기였던 것 같았다고 느꼈다。

스카프 실장은 희미한 기대를 품고 이렇게 말했다

「조금 상황을 보고 올 테니 얌전히 있는 데스」

자실장 2마리는 걸신들린 것처럼 빵을 먹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어미의 말을 이해할 정도로 아이도 어미처럼 꽤 현명한 부류에 속해있던 것이다。
실제로 친실장은 현명한 개체였다。친실장이 성체가 막 되었을 무렵 두건을 잃어버린 대신、스카프를 주워서 어떻게든 다른 실장석들을 속일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주위에 있던 들실장으로부터 「반쯤 알몸인데스……」라는 말을 듣고 린치당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닌겐、고귀한 와타시를 기르게 해주겠는 데스!」

「먹이를 내놓으란 데스!」

「먹이…먹이…」

반쯤 광란 상태 속에서 실장석들은 소란을 피웠다。100마리쯤 되는 실장석이 입구 부근에서 있던 귀한 손님(먹이를 줄 인간) 앞에 가득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인간=먹이라는 도식이 성립된 들실장들에게、완전히 공원을 피하던 인간이 10명 정도 찾아온 것이다。
들실장들은 이런 오랜만에 얻는 기회에 흥분을 막을 수 없었다。그래서 들실장들은 서로 밀치면서 인간에게 필사적으로 접근하려 했다。

……저건 이상한 데스、뭔가 이상한 데스

스카프실장은 이상함을 느끼며 나무그늘 아래에서、냉정히 그 소란을 지켜보았다。
인간은 본 적도 없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새하얀 옷을 입고、얼굴을 마스크로 가렸다。손에는 커다란 비닐 봉투와 무언가에 쓰이는 도구를 들고 있었다。
애호파가 먹이를 주는 모습과 다른 상황에、스카프실장은 강하게 경계했다。
스카프 실장이 그 광경을 보고 있을 때、다른 현명한 실장석들도 그늘 밑에서 역시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멍청하고 굶주려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실장석은 인간 앞에서 소란을 일으켰다。

「콘페이토 데스우우우!」

인간이 봉지에서 손을 넣으면、다양한 색깔을 가진 콘페이토를 뿌린다。쏟아지는 콘페이토를 보고 실장석들은 희열감을 느꼈다。
잊고 있었던 행복의 맛。실장석들은 그냥 먹는 수준을 넘어 질리도록 볼이 터질때까지 콘페이토를 먹었다。

「데갸아아앗!」

한 실장석이 맹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할 때、이미 설사를 멈추지 않고 계속 흘려대는 상태가 되었다。
사실 콘페이토는 모양만 같을 뿐 실제론 실장 구제약인 것이고、그것을 행정기관이 살포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나 실장석들은 먹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격통에 쓰러져 데굴데굴 몸부림치면서도 콘페이토 같은 맹독을 주워서 계속 먹었다。
굶주림이 원래부터 낮은 실장석의 판단 능력을 더욱 저하시켰다。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실장석이 경련하고 있어도、실장석들은 다른 실장석의 콘페이토까지 빼앗아 먹어버리고 있었다。
그 주변 한 쪽에、곧 괴로워서 데굴데굴 몸부림치는 들실장들로 채워져 간다。

……하얀 악마 데스! 결국 이 공원에 와버린 데스!

스카프실장은 쏜살같이 자신의 집으로 도망갔다。
그녀는 실장석이 증가하면、하얀 악마가 오게 돼서 실장석들을 모두 죽여버린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던 것이다。
그 이야기는 비정상적으로 번식한 실장석들을、행정 처분하러 온 그 때에 겨우겨우 살아남은 실장석이 인간들이 입은 방호복을 보고 전해준 것이었지만、그녀는 거기까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녀가 알고 있는 건、하얀 악마가 오게 되면 그 공원의 실장석들은 모두 죽게 된다는 것뿐이었다。



「입구 봉쇄 작업이 끝났습니다」

휴대전화로 계장의 부하가 보고를 올렸다。후타바시 직원인 그 남자는 이 껄끄러운 일의 책임자다。
공원에 정착한 들실장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자、사육실장이 들실장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일이 일어나 행정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처분방법은 매뉴얼에 공원의 봉쇄、실장 코로리의 사용、그래도 남아있는 실장석의 처분 등이 정리되어 있었다。
공원은 담으로 둘러싸져 있었고 입구는 플라스틱판으로 막았다。지능이 낮은 실장석은 아까 뿌린 실장 코로리에 이미 처분되었을 것이다。
나머지 실장석은 직원들이 1마리씩 처분해 나갔다。명령하는 상관은 편하지만、직접 구제작업을 하는 직원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일부 직원을 제외하고)가혹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계장은 부하에게 전부 떠넘기지 않고、자신도 빠루 같은 것을 한 손에 들고 공원으로 들어갔다。

데스데스~!
데갸아앗아앗!

여기저기서 실장석들의 비명이 울려퍼졌다。코로리를 먹고 남은 100마리는 도망치려고 우왕좌왕했다。
도망치려고 해도 공원 원천봉쇄당했고、거기다 실장석의 속도로는 인간에게서 도망가지 못하므로、인간은 실장석을 금방 포착하고 실장석의 정수리에 일격을 가했다。

「닌겐상、이 자를 살려달란 데스~!」

피눈물(색깔있는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그 실장석은 도게자(엎드려 절하는 자세)를 했다。옆에는 바보 같은 자실장이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멍청하게 서있을 뿐이었다。

「와타시의 생명은 드리겠는 데스、그러니까 이 자를 놓아달란 데스!」

친실장은 지나가는 사람을 귀찮게 하고、쓰레기장을 엉망으로 만든 실장석이 인간에게는 눈엣가시처럼 여겨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적어도 자식만이라도 용서해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인간의 발밑에 들러붙었다。

「부탁하는 데스! 부탁하는 데스!」

아이는 어미의 마음을 몰랐다。아이 2마리가 처음 새하얀 인간을 보고 배고픔도 있고 흥분해서 테치테치 떠들었다。

「닌겐 테치이! 귀여운 와타치에게 먹이를 내놓으란 테치이」
「높이 올려주길 바라는 테치이」

히이이이라고 비명을 지르는 친실장은、아이 2마리도 무리하게 도게자하게 하면서 살려달라고 빌었다。
2마리는 불만스럽게 도게자를 하면서 테치테치 소리 냈다。
다른 해수를 구제하는 것과 달리、실장석의 구제에는 이런 상황이 존재한다。실장석을 구제하는 일은 필요하지만、인간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는 생물은 차마 죽일 수 없다。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줘」

그러나 직원은 직업적인 의무감으로 빠루를 아래로 휘둘렀다。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빌었던 실장석은 옆에 아이가 조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옆을 보면、아이는 그곳에는 짜부라진 녹색 고깃덩어리만 있을 뿐이었다。

「데갸아~~~앗」


……끝난 데스。모든 것이 끝나버린 데스

스카프실장은 황급히 자신의 집으로 도망쳤지만 사태는 절망적이었다。인간은 일방적으로 실장석을 죽이고 있었다。
살려달라고 비는 개체、인간에게 맞서는 개체도 있었지만、어느 쪽도 순간적으로 부서져 버렸다。흰색 악마는 민첩하면서도 힘이 압도적으로 강했기에、스카프 실장은 모든 것을 포기해버렸다。
만일 공원 밖으로 탈출한다고 해도 확실하게 영양실조인 자신과 자식들은 하루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모든 희망을 빼앗긴 그녀는、 아이 2마리의 머리를 쓰다듬고는、상냥하게 말했다。

「오늘은 특별한 날 데스、좋은 아이로 있던 2마리에게 상을 주는 데스~」

스카프실장은 주머니에서 콘페이토를 꺼냈다。그 것은 코로리가 아닌 진품이었다。바라보는 자식들은 쇠약해졌음에도 눈엔 빛이 나고 있었다。
그리우면서도 행복하게 하는 그 맛。
그 콘페이토는 비장의 수단으로、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스카프실장이 남겨둔 것이었다。
스카프실장은 콘페이토 3알 중、1알씩 자식들에게 주고는 남은 1알을 반으로 나누려고 했지만 힘이 약해 할 수 없었다。

「너희들에게 반씩 나누어주려고 생각한 데스、그런데 나누어지지 않으니깐 우선 나눠준 1알을 먹고 나서 남은 하나는 교대로 핥으란 데스」
「마마는 먹지 않는 테치?」

이상하게 여긴 사녀。스카프실장은 미소 지었다。

「이건 좋은 아이로 있었던 포상이니깐 마마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데스~」

차녀는 가지고 있던 콘페이토와 어미의 콘페이토를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마마가 먹지 않으면 와타치도 먹지 않겠는 테치」

이 말에 스카프실장은 놀라게 되었다。성장기에는 배고픔을 참는 건 힘든 일이다。그런데 배고픔에 시달리면서도 차녀는 상냥한 아이로 자랐다。
스카프실장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 흘리며、가슴이 뜨거워졌다。

「와、와타치도 먹지 않는 테치ー」

걸신들린 사녀도 당황하고는 차녀의 말에 동의했다、스카프실장과 차녀는 얼굴을 마주보고 쓴웃음을 지었다。결국 3마리는 사이좋게 하나씩 먹기로 했다。





……와타시는 여기서 살아남는 데스、절대 살아남아 보이는 데스

삶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 실장석 1마리、그녀는 어미에게 이끌려 피난 가던 엄지를 밟아 죽였지만、개의치 않고 그 자리를 빠르게 지나갔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1마리였다、그녀가 태어날 때엔 식량부족으로 자매들은 아사하고 먹혀버렸다。

그녀가 살아남은 것은 꼴불견스럽게 되는 것을 각오할 정도의 집착심 덕분이었다。
성체가 되어 그녀는 굶주렸음에도、아이에게 자신의 몫까지 먹여서 쇠약해지고 말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약해진 어미를 먹고 죽이려 한다。
이처럼 이런 상황에선 동족을 먹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기 때문에、그녀도 자연스럽게 골판지를 털고、약한 동족들을 먹으면서 살아남았다。
지금 그녀가 노리는 것은 공원 밖으로 탈출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동쪽 입구가 가장 작기 때문에 인간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데에에에에~~!」

입구에는 인간은 없었지만。대신 1m정도의 높이의 흰색 플라스틱판이 서있었다。

「나가게 해줘、여기서 나가게 해달란 데스! 나가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데스우우!!」

먼저 입구에 왔던 자식들을 데리고 있던 어미가 양손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판을 두드리고 있었지만、그 두드리는 소리는 매우 작을 뿐이었다。
두께 2cm정도의 판은、과거 봉쇄작업에서도 깨진 적이 없었다。결국 친실장은 판을 치다가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린 양손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친실장은 아까 전 코로리로 인해 처분당하는 실장석들의 모습을 보다가、골판지 밖으로 도망쳐나온 1마리다。그 친실장이 스카프 실장과 다른 점은 아이를 데리고 탈출을 시도하려 한 점이다。
친실장은 자신의 아이를 포기하지 못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1마리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친실장은 어떻게든 그 아이를 살리려고 했다。

「괜찮은 데스、마마가 어떻게든 너를 살아남게 하는데……」

피눈물을 흘리면서 친실장이 자신의 자식을 바라보니、머리가 오도독 씹히고 있었다。

「데햐야ーーーーー!」

동족을 먹으면서 살아남았던 실장석은 주저하지 않고 체력을 조금이라도 보존하기 위해 눈앞에 있는 음식을 집어삼켰다。
친실장은 울면서 자신의 자식을 먹어버린 실장석에게 덤볐지만、오히려 상대방의 능숙한 움직임에 안면을 맞아 졸도해버렸다。
그리고 동족을 먹어치운 실장석은 두발을 잡고、기합을 넣고 망치를 던지듯이 친실장을、플라스틱판에 내동댕이쳤다。

「데갸아!」

아이를 잃은 친실장은 비명을 질렀지만、친실장의 무게에도 플라스틱판은 깨지지 않고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까불지 마는 데스ーーー! 와타시가 이런 곳에서 죽어도 될 리가 없는 데스ー!!!!」

그 실장석은、거듭 친실장을 플라스틱 판에 던져댔지만 판은 친실장의 피와 눈물과 살점으로 범벅이 될 뿐이었다。
동족을 먹어 힘을 회복한 그 실장석은、숨을 돌리며 조금 쉬었다。그 때、크게 인간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너 같은 분충이라면、구제하는데 신경 쓰지 않아도 되서 좋은걸」

직원은 플라스틱판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다음 빠루를 한 손에 들고 그곳으로 온 것이다。공성망치처럼 쓴 친실장이 고깃덩어리가 된 것을 보고、직원은 한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동족식 실장은 그 시체가 된 친실장으로부터 떨어지고、잠시 동안 공포에 떨며 인간을 올려다보다가 결심을 했다。

「데、데스으〜〜〜응。…데꺄아아아앗!!!」

아첨을 떨던 그 자세 그대로、공식실장은 단 한 번의 빠루질로 절명했다。

「아차、그만 즉사시키고 말았다!」

직원은 동족을 잡아먹고 다니던 실장석에게 오랫동안 고통을 주려고 할 모양이었지만、그 아양을 떠는 자세는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맛있는 테치 맛있는 테치〜」
「달고 맛있는 테치」

밖은 지옥 같은 상황이었지만 스카프실장이 있는 골판지는 완전히 다른 세계 같았다。스카프실장은 달콤달콤한 콘페이토에 자식들이 정말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해했다。
그녀는 도망쳐서、공포에 떨며、죽어버리는 것보다、차라리 죽기 직전까지 자식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 낫다고 결단한 것이다。
그리고 하얀 악마는 일격에 즉사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그렇게 친실장은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식들이 스카프실장에 다가가、

「마마、왜 우는 테치?」

역시 이상하게 생각한 사녀는 어미에게 물어보았다。차녀는 가만히 어미를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아닌 데스。조금 생각할 일이 있었던 데스。그것보다도 오늘은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주겠는 데스」

겨우 웃는 얼굴을 유지하며 상냥한 목소리를 낸 스카프실장。그녀는 인간이 자신의 자식에게 들려준 동화를 하나 알고 있었다。
스카프실장은 그것을 각색하여 들려주었다。활짝 웃는 2마리。오락거리가 별로 없는 들실장의 생활에서 이야기를 듣는 건 대단한 자극거리였다。

「옛날 옛날 어느 곳에……」





데스 데스데스。

울면서 친실장은 자식을 양손으로 들어 인간에게 보여주고 살려달라고 빌었다。

「살려달란 데스、닌겐사~앙」
「사、살려달란 테츄 닌겐사~~앙」

자실장은 빵콘하면서 하소연했다。다른 아이 2마리는 어미의 좌우에 매달려 있었다。
주위엔 맞아 죽은 실장석의 시체가 난잡하게 놓여져 있었기에、정말로 둔한 실장석이라도 어떤 상황이 된지 알 수 있는 광경이었다。

「뭐든지 하겠는 데스、공원을 깨끗이 만들겠는 데스! 이제 닌겐상을 귀찮게 만들지 않겠는 데스、쓰레기장을 엉망으로 만들지 않겠는 데스…。
그러니까……그러니깐、우리들을 죽이지 말란 데스우!」

어미도 빵콘했다。어미는 지금 얼굴 오른쪽이 날아간 상태였다。어미는 도주하던 중 한 번의 빠루질로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아이도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한다。

「테츄우、죽이지 말란 테츄우!!!」

빠루가 위로 올라갔다、친실장은 손에 들고 올렸던 아이를 황급히 내리고 외쳤다。

「너희들 빨리 도망가는…、빠쀼앗!」

아이를 내려놓은 친실장은 즉시 빠루에 맞아、그 몸에서 피가 솟구쳐 나오게 되었다。위석이 부서져 즉사한 친실장은 그대로 쓰러졌다。
세 마리 자식들(자실장 2마리 + 엄지실장 1마리) 중 2마리(자실장 2마리)가 테치테치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지만、1m도 못간 채 빠루가 자실장 1마리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직원은 재빠르게 1마리를 밟아버렸다。

「테츄아아아아앗!」

남은 1마리(엄지)는 절규하면서 어미의 시체에 매달렸다。

「마맛、마맛、큰일난 레츄!、오네챠(언니)들이 아프게 되어버린 레츄!」

엄지는 성대히 빵콘하면서 어미의 시체를 흔들었다。

「도망가는 레츄、마마도 빨리 도망가는…、레챠아아아아ーーーー!!!!」





「……그렇게 자실장과 자매들은、오래오래、즐겁고 행복하게 살았던 데스」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마칠 수 있어서 스카프실장은 안심했다。적어도 자식들에겐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즐거운 생각을 하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스카프실장은 갑자기 자책감이 들었다。

……‘뭐가「오래오래 즐겁고 행복하게」인 데스。내 아이는 굶주림밖에 모른 채 자랐고、어른이 되기도 전에 죽어버린 데스’。
‘이 작고 어둡고 더러운 골판지 밖에 모르면서、자매의 시체까지 먹어야 했던데스’。

「……최악인 데스」

스카프실장은 무심코 중얼거렸다。그리고 눈엔 참고 있던 눈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흘려 내렸다。
스카프 실장은 2마리를 끌어 앉고는、몸을 떨며 계속 중얼거렸다。

「최악이 아닌 테츄、마마」

차녀가 침착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적어도 최악은 아닌 테츄。뭐라고 해도 마마의 자인 와타치는 행복한 테츄」

스카프실장은 물끄러미 차녀의 얼굴을 보았다。차녀는 작게 미소 지으며 어미를 바라보았다。

「마지막만큼은 마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정말로 다행인 테츄」

차녀의 모든 걸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차녀쨩……」

「마마는 정말 정말 노력한 테츄。충분히 노력한 테츄。이제는 어쩔 수 없는 테츄」

스카프실장은 눈물을 닦으며、차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마도……너희들의 마마여서 행복했던 데스」





「달리란 데슷! 어쨌든 달리란 데스!」

엄지를 잡고、친실장은 데스데스거리며 뛰었다。자실장은 테치테치 울면서、실장석 5마리는 계속 뛰어갔다。

「마마、마마아아ーー! 이제 달릴 수 없는 레츄! 기다리란 레츄우ーーーーー!」

맨 뒤에 1마리가 어미에게 도움을 구했다。그러나 어미는 뒤돌아 흘끗 쳐다보고는 멈추지 않았다。

「달리는 데스、달리면 죽지 않는 데스우우우우우」

어디로 언제까지 뛰어야 할 지、친실장은 몰랐지만、 멈추게 되면 주변에 널브러진 시체처럼 된다는 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레챠앗!

단말마。가장 뒤에 있던 1마리가 죽었다。쫓아오는 인간은 천천히、아주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보통 걷는 속도로 따라가면 모두 순식간에 죽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어이어이、도망치지 않으면 죽는다고」

린갈(번역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규칙으로 되어있기에…、남자의 말은 그 실장일가에게는 전해지지 않았다。그러나 실장석들은 공포스러운 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1마리가 또 붙잡혔다。

「마마、두고 가지 말란 테츄! 마마ー앗」

마마、마마、라고 절규해도 친실장은 뒤돌아보지 않고 달렸다。자실장은 테챠아아아아、라고 소리 지르며 울었다。

「아、너는 필요하지 않은 아이인가 보구나。미도리는 필요 없는 아이♪」

테츄!、거리며 자실장이 뒤를 돌아보자、자신의 위에 인간의 한쪽 발이 들어 올려져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다려、기다리란 테치! 죽이지 말란 테치! 마마아! 살려 테치! 맛

자실장을 짓밟고 남자는 몇m 앞에 있는 나머지 실장석들을 추격해갔다。
실장 일가 중 맨 뒤에 있던 아이는 빵콘해 팬티가 무거워져 달리기 어려워지는 바람에 좌우로 휘청대고 있었다。

……얍

남자는 다시 1마리를 짓밟았다。그리고 1분도 채 되지 않아 친실장은 쓰러져버렸다。쓰러진 친실장은 황급히 일어나려고 했지만 균형을 잡을 수 없어서 일어나지 못했다。

「너 운동 부족이구나、조깅 좀 해야겠는데」

데!、라고 말하며 일어서니 업고 있던 엄지실장이、인간의 신발 밑에 얼굴만 내밀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자식이었던 5마리의 시체가 있었다、친실장은 눈을 크게 뜨고 비명을 질렀다。

「데햐~햣!」

「데햐나 데갸아 라고 밖에 못하냐、어휘가 부족하구나 너희들은」

비명을 지르는 친실장을 조롱하는 남자。남자는 발에 조금 힘을 주어 엄지실장의 머리만 남기고 밟아버렸다、잘린 머리는 어미에게로 굴러갔다。

「데……」

눈물을 흘리면서、친실장은 엄지의 머리를 끌어앉았다。그리고 한바탕 운 뒤에、인간을 노려보았다。

「왜 닌겐은 우리들을 죽이냔 데스우! 우리들도 살아있는 생명인 데스웃、닌겐에게 민폐를 끼치기는 하지만、죽일 정도는 아닌 데스우!」

「너희들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민폐라고」

의외로 침착한 어조로、남자는 린갈 없어도 친실장의 말을 추측해 대답했다。

「너희들은 공원과 쓰레기장에서 소란을 피우고、인간의 집에 침입하고、거리를 오염시키고 아이들을 겁주지。
거기다가 너희들이 있으면 먹이를 주는 애호파도 생겨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애호파와 학대파의 대립이 발생한다。너희들이 존재하지 않았으면、서로 대립하는 일도 없었을 거고、이렇게 쓸데없는 작업도 필요하지 않았을 거야。
그리고 나는、집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밤새서 야근하게 됐다고?」





별다른 것은 없었다。하지만 스카프실장 가족은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었다。
스카프실장은 생사를 건 먹이 찾기에 쫓겨서、지금처럼 가족끼리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그녀의 일상은 몹시 지쳐서 집으로 돌아오면 쓰러져 자는 날들뿐이었다。
스카프실장은 이제야 만족감을 얻은 것 같다고 느꼈다。

바로 근처에서 인간의 발소리가 들려왔다。하지만 스카프 실장은 이젠 아무래도 좋다고 느꼈다。
골판지 뚜껑이 열리고 빛과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그러나 이제는 어떻게 되어도 좋다고 스카프 실장은 느꼈다。
그래도 스카프실장은 역시 두려운지 아이들을 끌어앉았다。

「무서운 건 아무 것도 없는 데스。계속 마마와 함께인 데스」

그 골판지에는 구제작업의 책임자인 계장이 빠루를 내리쳤다。




별다른 일은 아니지만 지난달 계장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계장은 별로 효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늙어 죽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이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 어머니가 선물로 준 스카프가 생각났다。
눈앞에 있는 부하가 시체를 자루에 넣고는、자루를 트럭에 실었다。그리고 플라스틱판도 닦아서 트럭에 올려놓았다。구제의 뒤처리는 담담하게 진행되었다。

「오늘도 많았네요」

한바탕 일을 끝낸 젊은 직원이 차(茶)를 가져왔다。그래、라고 계장은 건성으로 대답했다。

「저는 실장석을 싫어해요」

몇 번이고 말을 하는 청년。그는 실장석이 있기 때문에 인간끼리 대립한다고 말했다。
가족인지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그는 구제작업에서 대활약했다。그는 이번 활동에 구실을 만들면서까지 참가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부터 이 일에 참여한 대가로 하지 못한 직무가 늘어나 야근을 해야만 했다。

구제작업이 끝난 공원의 석양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조금 있으면 시민들도 공원을 다시 찾을 것이다、어쩌면 들실장도。




……어째서 죽이지 않은 데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스카프실장은 고민에 빠졌다。인간은 빠루질로 골판지만 부시고、이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돌아갔다。
덕분에 스카프 실장 일가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하얀 악마는 완전히 없어지고 공원을 탐색해보았지만、그렇게 많던 동료들은、시체도 남지 않았다。그리고 골판지도 전부 회수되었다。

「마마」

불안한지 사녀가 스카프실장에게 매달렸다。
스카프실장이 사녀의 머리를 쓰다듬었을 때、차녀가 나무열매를 주워왔다。세 마리라면、잡초나 나무열매, 꽃을 먹으면서 이 공원에서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실장석 가족은、오래오래、즐겁고 행복하게 살게 되었단、데스」
















실장석의 일상 (1) 위협과 아양



어느 들실장은 자신이 무적이라 생각했다。실제로 성체가 되고나서、그 들실장은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오늘도 닌겐을 쫓아낸 데스。내가 소리치면 녀석들은 무서워서 도망가는 데스’。

친실장은 마음대로 집을 떠나 인간에게 발견된 자식들을 구해줬다。



「너희들、마음대로 집에서 떨어지면 안 되는 데스! 닌겐한테 죽어버리는 데스!」

무서운 것이었을까、세 마리의 자실장들은 테츄테츄 울면서 친실장의 옷에 매달려왔다。

친실장이 꾸짖은 이유는 역시 자신의 자식이 귀엽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친실장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쁜 닌겐은 마마가 쫓아버린 데스、이제 괜찮은 데스、집에 돌아가 점심을 먹잔 데스」

「무서워、무서웠던 테치ー!」

「마마、미안한 테치!」

「마마、마마」

친실장은 아이가 의존하는 건、어미로써는 나쁘지만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친실장은 비닐 봉투를 가지고、아직 울고 있는 자식을 데리고、자신의 집에 돌아왔다。
친실장의 집은 잡초가 무성한 곳 가운데 큰 골판지가 3개、벽돌로 만든 담 앞에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마마 테츄! 마마가 돌아온 테츄ー!」

「마마、마마!」

「어서 오시란 레츄、마마ー!」

3개의 골판지로부터 각각 자실장、엄지실장 20마리 정도가 튀어나왔다。
친실장은 비닐봉투를 내려놓고 그 안을 가족에게 보여주었다。

「오늘 식빵이 많이 있는 데스、잼하고 마가린도 있으니깐、모두 그걸 발라서 맛있게 먹는 데스」

자식들로부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그것은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심한 거야?」

토시아키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친구의 말에 따르면 흉포한 들실장이、뒷 공터에 정착했다고 한다。
그 실장석에 근처에 사는 소년들이 자주 습격당했지만、다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
실장석의 생태를 자세하게 알고 있던 토시아키는、그런 실장석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상담해달라고 했을 때도 그와 같이 말했지만 친구인 후타바가 납득하지 않고 한 번 찾아와 달라고 억지를 부려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만일에 대비해、빠루 같은 것(골프백으로 운반)과 실장 코로리(실장석을 죽이는 성분)스프레이를 가지고 나왔으나、긴박감은 없었다。

오히려

「이 앞이、흉폭한 들실장이 있는 곳이래」

「나도 그 곳에서 대단히 큰 소리를 들었어」

갤러리 근처에서 초등학생들이 있었다。친구가 친하게 지내는 이웃의 초등학생과 그 초등학생의 친구들이 토시아키와 후타바가 말하는 것을 듣고、
두려움에 떨며 두 사람 뒤를 쫓아갔다。초등학생들이 무섭다고 말하면서도 따라오는 것은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것 같았다。

…‘뭐 이것도 야외학습의 일종인 것일까’

토시아키는 소년들이 따라오는 걸 거절하지 않았다。들실장을 통해、들실장이 야생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공부할 수 있는 나쁘지 않는 점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그런 기회는 어른이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점도 있었다。

「저거야」

후타바는 긴장하면서도、작게 말했다。손가락 끝에는 공터의 한 구석에 있는 골판지 3개가 있었다。
소문의 들실장은 자식을 계속 낳고、실장석을 40마리정도까지 불어나게 했다고 한다。

「뭐、소문의 반 정도라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번식력이 왕성한 실장석이라도 단기간에 대량으로 증식했는지 의문스러워하며、토시아키는 공터로 다가갔다。



친실장은 자신의 자가 낮잠 자는 모습을 보면서、행복을 느꼈다。
그녀는 태어난 고향인 공원은 가혹한 환경이었다。태어났을 때는 동족을 잡아먹는 놈한테 습격당해、자매가 2마리 죽었다。
어미는 필사적으로 식량을 모았지만、그 양이 적어서 비바람이 몰아칠 때 골판지 집의 한 편에서 2마리가 굶어 죽었으며、그 시체를 가지고 싸우다 1마리가 죽었다。
그리고 바깥에 나와 걷고 있다가、인간의 부주의로 1마리가 하반신을 짓밟혀져、2일간 괴로워한 끝에 결국 죽었다。

그녀가 겨우 성체실장이 됬을 때、공원의 실장석은 200마리가 넘었다。
계속적인 식량부족으로 매일 여기저기서 잡아먹히는 희생자가 지르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
남아있던 유일한 여동생이 배고픔으로 어머니를 물어 죽였을 때、그녀는 울면서 공원을 떠났다。
그녀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사는 곳을 바꾸는 『이주』라고 하는 행위를 했다。

…이대로라면 죽어버리는 데스…

라고 그녀가 말한 것은 깊은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학대파・자동차・고양이・까마귀・식량확보의 곤란함・수로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등 공원밖엔 위험이 많았다。

5일이라는(실장석에게는)엄청나게 긴 시간을 들여、지금 이 공터에 당도했다。
근처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엉성하게 처리하는 음식점들이 있어、그곳에서 얼마든지 식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행히 그곳엔 경쟁할 실장석이 없었다。공터에는 친실장 밖에 없었기에 그녀는 안심하고 수분하여(꽃가루를 총배설구에 묻혀)、출산에 성공했다。

맨 처음에는 몸이 약해서、엄지실장밖에 태어나지 않았지만、출산을 반복하면 건강한 자실장을 낳을 수 있었다。
어쨌든 식량은 풍부했기 때문에 친실장은 계속 출산하였다。도로로 나가서、돌아오지 못한 8마리도 있었지만、그 이외 자실장 11마리、엄지실장8마리 총 19마리가 별일 없이 잘 자라고 있었다。
친실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 같은 경험을 자식들에게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최대의 위기를 맞은 때는 인간이 다가왔을 때였다。그 때를 생각하면 그녀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러나、그녀는 인간을 격퇴해냈다。다른 인간이 골판지 집으로 다가왔을 때도 같은 방법으로 격퇴했다。그리고 몇 번이나 격퇴를 반복한 친실장은

…이 방법(기술)은 숙달한 데스…

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친실장은 ‘이제 자신은 무적이다、아이들이 독립할 때까지 끝까지 지켜내는 것은、정말 어려운 일이다’라고 생각했다。
그곳에 토시아키의 무리、인간의 일행이 찾아왔다。


토시아키가 골판지로 다가가니、소년들은 그와 떨어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소년들은 소문으로 전해진 그 실장석을 두려워했기 때문일 것이다、반면 토시아키는 개의치 않고 접근해나갔다。
그러면、성체들실장이 골판지로부터 모습을 드러내고。당당하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움직임으로 인간과 대치했다。
그 모습은 백전연마한 검객과 같았다。성체들실장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경고를 보냈다。

「여기는 우리 집인 데스。이 이상 접근하면 혼내주는 데스、닌겐」

린갈(통역기)이 없어도、데스데스데스… 하는 소리엔 위엄이 있어、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소년들은 멈추고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너희를 구제하러 왔다」

토시아키는 골프 가방을 어째서인지 옆의 친구에게 건네주고、겁먹은 표정 없이 성체실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접근을 시작했다、양자의 거리는 10m정도였다。
소년들 사이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들실장은 얼굴에 깊이 주름을 잡고、위협하는 얼굴을 만들었다。
그 얼굴은 눈을 부릅뜬、육식동물과 같은 얼굴과 같았다。

「… 다가오면、혼내준다고 말했는 데스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드르르륵、그 큰 소리에 토시아키의 옷이 흔들렸다。소년들 사이에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봐、토시아키!」

위험을 느꼈는지、후타바는 그만두라는 듯이 말했지만、토시아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남은 건、5m。

「데스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아까보다 성체실장이 소리를 몇 배로 크게 지르자、소년들 반쯤은 울상이 됬다。이 소동에 자실장들도 낮잠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자실장들은 어미의 뒤에서 나란히 침입자들을 바라보았다。

「아직 바보 닌겐이 오는 테치이」

「바로 마마에게 당해서 울면서 도망갈 테치、여기에 콘페이토 걸어도 좋은 테스」

「장녀 오네챠(언니)、그런 도박은 하면 안 되는 테치」

새끼들은 웃으면서、어미와 토시아키의 대결을 지켜보았다。과거 전적을 따져보면 어미가 승리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들실장은 굽히지 않는 자세로 뻗대면서、더 큰 소리를 냈다。

「데에에에에스으으으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온 힘을 다한 소리。그대로 돌진해 가는 토시아키。남은 건 3m。

「이봐 토시아키、위험하다고!」

후타바는 토시아키를 꾀어낸 것을 후회했다。후타바는 야생、특히 실장석에 정통한 그에게 의지한 것이지만、설마 무기 없이 접근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데에에에에에에에에!!!!!」

성체들실장의 절규가 최고조로 달했을 때、양자의 거리는 0m가 되었다。



토시아키가 발차기를(안전화로) 들실장의 안면에 맞혀、성체들실장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입이 찢어지고、이빨은 부러진、핏방울이 흩뿌리면서 친실장은 벽돌로 된 담에 격돌한 다음、

브갸

희한한 비명을 지르며 벽에서 튕겨 나와、땅에 부딪혔다。
이 때 갤러리에선 인간도 실장석도 모두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는、그런 분위기 속에서、성체 들실장은 일어서려고 했지만…

데갸

거기엔 용서 없는 토시아키의 발차기가 작렬했다。배를 걷어차인 실장석은 선혈을 토하면서、다시 한 번 벽돌로 된 담에 부딪혔다。
공처럼 튀어 오르고、토시아키의 발밑에 있는 성체 들실장은、

「데、데、데…」

일어서려고 했지만 머리가 일그러지고、사지가 꺾어져버리게 되었다。

…‘이상한 데스! 왜인 데스! 내가 소리치면 약하고 멍청한 닌겐은 도망가 버렸는 데스! 항상 물리쳤었는 데스!’

혼란해하면서 일어서려고 한 성체들실장의 안면을、다시 토시아키가(안전화)로 가격했다。반죽음 상태인 성체들실장이 경련하고 있을 때、
겨우 여유를 찾은 후타바가 다가와 말을 했다。

「뭐야、이거」

「위협일、뿐이었어」

‘시시한 결과였다’、라고 생각하며 토시아키는 말을 이어갔다。

「이 개체는 위협적인 소리로、인간인지 뭔지를 물리쳤을 거야。그 경험으로、『위협을 하면 이긴다』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때부터 위협하는 것에 맛이 들려、큰 소리로 적을 물리쳐 나갔겠지。그 이상、다른 들실장과는 다르지 않아。봐봐」

라고、토시아키는 아까 들실장이 소리쳤다고 한 소년에게 물었다。

「너는 소리쳤다고 했었지만、그걸 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고 보면、소리치기만 했었구나…」

소년은 부끄러워했다。소년들은 점점 분노가 끓어올랐다。단순한 실장석이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망신창이가 되어 구르고 있는 녹색의 무엇인가가 있다。
그 무언가에 우글우글 튀어나온 자실장들이 모여들었다。

「마마! 정신 차리란 테치!」

「괜찮은 레츄!?」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성체들실장은 데、데、라고 가냘픈 소리를 냈다。

「들실장의 가장 큰 문제는 번식력이다」

토시아키는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잠시 놔뒀을 뿐인데 1마리가 20마리 정도가 되었다。더 놔두면 이 20마리가 새끼를 낳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몇 마리가 될까?」

「어、음 400마리」

대답한 소년에게 토시아키는 고개를 끄덕이며「다시 한 번、당분간 놔둔다면?」라고 다시 물으면

「어、음…8000마리、어!」

소년들은 실장석의 번식력에 놀라워했다。

「그래、인간이 실장석을 방치해둔다면、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실장석은 금방 증가하게 돼。
그리고 먹이가 없게 되면 너희들에 집에 침입해 엉망이로 만들고、상점에서 식품을 빼앗으려고 한다。
그렇게 되기 전에、어른은 들실장을 구제하는 거야」

「그러고 보면、우리 아버지도 실장 코로리(즉사 효과가 있는 콘페이토)를 뜰에 뿌려놓았어。왜냐하면 뜰에 있는 딸기를 실장석이 훔쳐 먹었기 때문이야」

그랬구나、라고 소년의 말에 대답하는 토시아키。


인간들이 실장석들을 신경 쓰지 않을 때、들실장의 자식들은 죽어가는 어미의 곁에 모여들어 피눈물을 흘렸다。

「마、마마가 져버린 레츄! 우리들 모두 죽어버리는 레츄우!!!!」

「싫어~~~~어、죽는 건 싫은 테챠아~~~아!」

「빠、빨리 도망가는 테치、도망가는 테치!」

「무리인 테치、닌겐은 우리들보다 훨씬 빠른 테치이!」

공포와 절망에 눈물을 흘리며、새끼들은 울며 절규했다。

「괜찮은 테스!」

자신만만하게(피눈물이 흘리면서)장녀는 여동생들을 바라보았다。테?라며 어린 여동생들이 의지하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진정하고、오네쨩(언니)에게 맡기는 테스。모두 살아나는 테스」
나이든 자실장(중실장)은、정말로 좋아하는 마마에게 순간적으로、시선을 보냈다。」

…‘다녀오겠는 테스 마마’

토시아키 일행 앞의 중실장 1마리가、나왔다。절규하지도 않고、양팔을 벌려 인간의 주의를 끌었다。
뭔가 말하던 인간들이 그쪽을 보기 시작하자、한숨을 돌린 뒤 천천히 장녀는 행동을 개시했다。
올렸던 손을 내리고、오른손을 입가에 댔다。

…‘괜찮은 테스、괜찮은 테스’

자신을 격려하면서、장녀는 그 행위를 계속했다。
그리…고 고개를 한 번 갸웃거리면서、

…‘여기서 한 번에 승부를 보는 테스’!

장녀는 기합을 넣은 뒤、테츄〜웅♪、이라고 소리 냈다。
인간들이 조용해졌다。

…‘해낸 테스! 먹힌 테스!’

그것은 중실장의 회심의 기술이었다。
토시아키는 장녀를 살짝 들어올려、뒤에 있는 소년들에게 뭔가를 말한다。

…‘잘 된 테스! 닌겐이 와타시의 매력에 메로메로된(홀린) 테스! 가족을 지킬 수 있었던 테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어、중실장의 행복회로(자신이 행복해졌다고 망상하게 되는 상태)는 완전히 가동되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선 가족을 위험에서 구한 것뿐만 아니라、인간이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을 전부 길러준다고 말하고 있었다。소년들은 여동생들을 데리고 간다。
자신은 이 청년에게 마마와 함께 길러진다。들실장의 생활도 이제 작별이 되었다、
본 적도 없는 밥을 먹으면서、마마와 함께 웃었다。
라는 장면이 지나가고 있었다。

「장녀 덕분에 모두 행복해진 데스。너 덕분인 데스」

「그렇지 않은 테스」


차녀의 소리가、매몰차게 들려왔다

「오네챠、정신차리란 테치」

떨리는 목소리에、정신을 차린 장녀는 땅에 떨어져있었다。다리는 산산조각 나버리고 머리는 뽑혔으며 갈기갈기 찢긴 옷。머리카락과 옷。머리카락과…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친실장도 그 큰 목소리에 깜작 놀라서 눈물을 흘렸다。토시아키가 재빠르게 장녀를 독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장녀의 총배설구에서 뿌지지지지지지직! 이라는 소리와 함께 요란하게 똥이 흘러나왔다。

「데갸아아아아! 데샤아아아!!!」

손발 모두 땅에 대고 끝없는 비명을 지르는 장녀。토시아키 그 모습을 소년들에게 보여주었다。

「이렇게、머리카락과 옷은 실장석에게는 존재의의라 할 수 있다。구제할 때에는、단지 처분하는 것뿐만 아니라、다른 실장석에게 그 과정을 보게 해 기억하게 만들어야 해。인간은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존재라는 걸 인식시키기 위해서 말이야」

거기다、아양을 떠는 분충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은 최악의 근성을 가지고 있어、용서하지 말라고、가르치는 토시아키에게 소년들은 공감했다。

차녀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광란하고 있는 누나를 위로하고 있었다。그 차녀를 갑자기、토시아키가 들어올리고、장갑을 낀 후타바의 손에 올려놓았다。

「후타바는 실장석의 끈질김을 모를지도 모르니깐、후타바에게 이걸 보여주도록 할까」

온화한 표정으로 차녀의 사지를 붙잡는 후타바。테빠야、테빠야라고 차녀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싫어、싫어”라고 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장녀를 제외한 나머지 자매들은 떨면서 무엇이 일어날지 두려워하며 위를 올려다보았다。후타바의 양손엔 힘이 들어갔고、걸레를 쥐어짜듯이 손을 움직였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앗!」

우두둑하고 뼈가 부서지고、근육이 잡아 찢겨졌다。내장이 뒤틀리면서、온몸에 있는 구멍에서 체액이 분출하였다。
그 정도로 쥐어짠 뒤、후타바는 다시 한 번 쥐어짰다。차녀가 영혼이 산산조각 나는 것처럼 비명을 지르니、동생들이 빵콘하면서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 정도면 될까나」

「잘하는데!」

진짜 걸레가 될 정도로 쥐어 짜인 차녀는、장녀의 근처에 놓여졌다。여전히 장녀는 자신의 머리카락과 찢겨진 옷 위에서 비탄에 잠겨있었다。

「텟…、텟…!」

「테샤아아아아아아아!!」

「실장석은 생명력이 강해。이 정도로는 죽지 않는다고。그러니까、아까처럼 숨통을 끊어놓을 필요가 있어」

천천히 토시아키와 후타바는 한쪽 발을 들어올렸다。
눈밖에 움직일 수 없는、친실장은 장녀와 차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만둬、안 돼、그만두는 데슷。와타시가 나쁜 데스、잘난 척 한 데스! 그래도 자는 나쁘지 않은 데스!
장녀는 처음으로 자실장으로 태어났던 자인 데스、차녀는 현명하고 여동생들을 신경써주는 상냥한 자 데스、죽이지 말아주는 데스!!!’

콰지직

두 마리는 짓밟혀、그 체액이 친실장의 얼굴까지 튀었다。

「이렇게 마지막엔 제대로 숨통을 끊어야 돼。그리고、시체를 남기면 다른 들실장의 먹이가 되니깐 주의해야 돼」

소년들은 토시아키의 말을 알아듣고 “네” 라고 말했다。소년들은 흉폭하다고 생각했던 실장석과 자웅을 겨루는、토시아키의 멋진 솜씨에 탄복하고 있었다。

「자 살아있는 것을 포함해서、 뒤처리는、맡겨도 좋을까?」

「응、괜찮아!」

「우리가 사는 곳은 우리가 지킬 거야!」

그런가、그럼 다음에 보자、라고 토시아키와 후타바는 함께 공터를 떠났다。

「도와줘서 고마워、토시아키。내 집에 들르고 가라고、엄마가 저녁식사를 차리고 있으니깐 말이야

「아아、네 어머니께서 차린 식사는 맛있으니까、한 턱 받아볼까。그건 그렇고 빠루하고 코로리는 괜히 가지고 나온 거 같네」


「마맛、마-마!」

「도와줘 마마테챠-아!」

1마리가 거꾸로 뒤집혀 가랑이를 찢겼다。또 다른 한 마리는 손발의 관절이 반대방향으로 꺾어져버렸다。

테챠아아!
테햐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레츄앗!
데쟈아아아앗아아아ー!

우왕좌왕하는 자실장。쫓아가는 소년들。공터는、구제라는 명목 하에 살육의 장이 되어있었다。
30분전까지는、실장석 가족의 포근한 보금자리였지만。
두 눈이 없어진 자실장이 도움을 요청하면서 비틀비틀 걸어갔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테츄우! 마마! 도와달란 테츄우!」

엄지가 달아나던 자실장에게 짓밟혀 내장이 튀어나온 채 레치、레치 힘을 다해 울었다。

‘마마! 도와달란 마마! 그 녀석들을 해치워 달란 레치! 우리들을 도와달란 레치!’

이런 상황에서도、아직도 그녀들은 어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아니、절망적인 상황이라서、어미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던 것이다。
두 소년이 이미 움직이지 못하는 어미에 붙어있던 자실장을 끌어내어、독라로 만들고 양 다리를 비틀어 뜯어버렸다。

엄지는 메추리알처럼、
…깨끗이…
머리가 없어진 상태가 됐다。소년은 이 일이 너무나 싱겁게 여겨져 맥이 풀렸다。그래도 거의 시체가 된 어미 위에 있다가、도망가는 다른 엄지를 잡았고、죽었거나、죽어가는 새끼를 어미의 위에 쌓아갔다。

…‘그만둬、멈춰、안 돼! 닌겐사맛!!’

친실장은 움직일 수 없는 오른손을 움직이려고 하면서、자신의 자식을 살려달라고 빌었다。그러면서 친실장은 『아양』 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현명한 자실장은 3마리의 자실장과、1마리의 엄지실장을 데리고 빠르게 달아났다。집까지 거의 안 남았다。
옆으로 쓰러진 골판지를 울면서 들어오면、문(뚜껑)이 닫혔다。

「열란 테치! 와타치도 들어가야겠는 테치! 오네챠아아앙!!!」

집에 들어가려는 자실장은 문을 두드렸다。그러나、안에 있던 자실장은 손으로 문을 못 열게 했다。이 때 그런 누나에게 안에 있던 여동생이 왜 그러냐고 물었다。

「왜 들여보내주지 않는 테치!」

「지금 열면 모두 위험한 테치! 너도 도와달란 테치!」

자실장은、밖에서 똑똑 문을 두드렸다。

「부탁하는 테치이ーーーー! 죽어버리는 테치!」

「옆 테치! 너는 옆에 있는 집으로 가는 테치!」

「옆은、옆은 이미 닌겐에겟…테챠아아아아!」

절망스러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엄지는 귀를 막고 쭈그려 앉아있었다。3마리의 자실장은 전력을 다해 문을 누르고 있었다。
밖에선 여전히 자매의 절규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와 살려달라고 비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

「오네에챠아앗…」

피눈물을 흘리면서 문을 누르고 있던 여동생이 용서할 수 없다는 듯이 누나를 보자、누나 역시 피눈물을 흘리며 떨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테치! 어쩔 수 없는 테치!」

사이좋았던 가족인 만큼 마음이 찢어졌다。그러나、그녀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자신들은 이대로 죽어버린다! 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지금 밖으로 나가면、우리도 순식간에 잡힐 테치…’。

근처에서 인간의 발소리가 들려왔다。그리고 골판지를 흔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테챠아ーーーーーー!」

「살해당하는 테치! 살해당하는 테치!」

「이 안이라면 안심 테치! 힘내는 테치!」

여동생 2마리를 격려하는 언니 실장。그녀도 두려워하고 있었지만、이 가족에게는 두 가지 강력하게 믿고 있는 것이 있었다。

첫 째、마마는 강하다。
둘 째、골판지 안은 「안전」。

공포에 떠는 4마리는 두 번째 생각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파악。

간단히 골판지 뚜껑이 열렸다。

「「「「테챠아아아아!!!!」」」」

자실장들은 이 세상이 끝났다는 것처럼 비명을 질렀다。
소년은 순간、방해 받았다는 감촉을 느꼈지만 쉽게 골판지 뚜껑을 열었다、그러니 요란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소년들에겐 눈을 부릅뜬 들실장 4마리는、단지 구제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 안에、뭔가 던져졌다。그것은 독라가 되어、상반신뿐인 자실장。
그것은 피、체액、땀、내장、분뇨、그리고 공포감을 조성하면서 4마리 자매에게로 떨어졌다。
울고 있는 자매에게、그 상반신밖에 없는 자실장은 중태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매달렸다。

「왜 와타치를 들여보내주지 않았던 테치이이이이이이!」


마마、마마라며 계속 주변에서 도움을 요청하던、자식들은 1마리도 남기지 않고 구제당했다。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은 새끼들의 시체는、친실장의 위로 쌓여갔다。피 같은 무언가에 어미는 흠뻑 젖어버렸다。
그래도 친실장의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눈만 움직일 수 있었던 친실장은、1마리 1마리씩 자식들이 죽어가는 광경을 볼 수밖에 없었다。

저녁이 되자 소년들은 돌아갔다。시체를 치우라는 말을 들었지만、구제를 끝내고 생각해보니 비닐봉투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소년들은 내일 다시 모이기로 했다。

인간이 떠난 공터에서 친실장은 자식들의 시체에 묻혀있었다。아니、1마리는 아직 죽지 않았었다。
죽지 않았을 뿐、살아있다고 말할 수 없는 새끼의 모습은。눈이 없었고、오른팔은 비틀어지고、왼팔은 꺾어져버렸다。두 다리는 뭉개졌다。

「테…치。…마…마」

다 죽어가는 숨소리。어미는 어떻게든 이 자만이라도 구해보려고 애썼지만 신체를 움직일 수 없었다。이 자는 어차피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이 새끼도 절망에 빠져 절명해버렸다。

「데쟈아」

어미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다가、밤중에 마지막으로 죽어버린 자식의 곁에 있게 된 것이다。친실장은 다음날、비닐봉투에 집어넣기 전 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