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산책이라 신나지? 자, 가자!"
"뎃스우!"
부드럽게 햇살이 비치고,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화창한 날이다. 이런 날에는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샤라라한테 친구 실장이라도 생기려나? 자꾸 산책 나가자고 조르면 곤란할텐데~... 하핫!
"샤라라, 여긴 횡단보도야. 모처럼 초록불이니까 직접 건너봐. 천천히 조심해서 따라와!"
내가 먼저 건너고, 맞은편에서 샤라라를 기다린다.
"뎃스, 데스!"
"데뎃 데뎃~"
짧은 다리로 열심히 나를 향해 달려온다. 그때, 왠지 공기가 서늘해지더니 귀를 찌르는
자전거 경적 소리.
"따릉! 따르릉!"
"데에?"
"뎃, 데갸아악!!"
ㅡ끼리릭
-뿌득,ㅡ콰직
...
"무, 무슨... 아, 안돼...! 샤라라...!!!!!!"
" 너 이 새끼, 멈춰! 이런 짓을 해놓고, 어딜...!!"
하지만 샤라라를 친 그 자전거는 그대로 멀리 가버렸고,
샤라라 또한... 갔다. 너무나도 허무하게.
나는 그 이후로, 다시는 산책을 나가지 않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무분별한 악플과 찐따 댓글은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