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노크 소리에 현관문을 여니 웬 더러운 실장석 모녀가 서 있다.
친실장은 ‘데스웅’ 웃음소리를 내며 나뭇잎 한 장을 들이민다.
떡진 노란색 덩어리가 올려져 있다. 덩어리에서는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가 났다.
“닌겐 집에 이사할 때는 이웃에게 떡을 돌려야 한다고 들은 데스우. 와타시가 채집장에서 맛난 재료들을 모아서 직접 만든 수제떡인 데스.”
“자, 잠깐! 이사라고?”
“오늘 이 집의 옥상에 이사한 일가인 데스. 인사하는 데스, 장녀짱.”
“안녕 테치. 와, 닌겐 상의 집에서 아마아마한 향기가 나는 테치. 스테이크인 테치?”
자실장은 코를 벌름거리며 문가를 기웃거린다. 친실장은 나뭇잎을 내밀며 은근 기대하는 눈빛으로 주방을 두리번 거린다.
“잠시만 기다려. 나도 보답을 해야지.”
“친절한 닌겐 상인 데스. 나중에 한 번 위에 올라오는 데스. 말벗이라도 되어드리는 데스.”
“종종 놀러와서 아타치의 춤을 보여드리는 테치!”
나는 창고로 가서 나무 배트와 예전에 산 구충제를 꺼냈다.
이런 뻔뻔한 양충물 더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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