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실장 축사
물가상승의 여파로 실장육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실장석 특유의 실장취 때문에 못 먹을 고기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새로운 축산방식이 도입되면서 특유의 악취를 잡아내고, 맛과 식감을 돼지고기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축산방식은 쉬운 관리와 도축을 위해, 점막을 닦지 않아서 생긴 저실장만 기르고 있다.
식실장에게 팔다리가 달려있어봐야 징그럽다는 이유로 수요도 없고, 축산과정에서 쓸데 없는 부상만 입는다.
그리고 저실장 특유의 팔다리 없이 뭉툭한 돌기만 있는 편이 도축할 때 더 편하다.
그런 이유로 출산석들이 자를 낳는 작업장에서는 사지를 절단당한 출산석들이 억지로 먹이를 호스로 쑤셔박히면서, 강제로 자를 낳고있다.
"텟테레~"
탄생의 노래를 부르면서 태어나는 자실장.
하지만 태어남과 동시에 점막에 둘러싸인 자실장은 바로 컨베이어 벨트 위에 떨어진다.
"테챠아아!!!!!"
마마에게 점막을 벗겨달라고 외치는 자실장.
하지만 자신을 낳아준 마마는 자신이 떨어진 컨베이어 벨트에서 멀어져 간다.
"테치 ! 테치! 테치? 테후? 레후! 레후! 레후!"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움직이면서, 점막에 덮여있는 자실장은 저실장으로 퇴화한다.
축사의 직원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들어오는 저실장들을 한 마리씩 잡아다가, 플라스틱 상자에 집어넣는다.
플라스틱 상자의 한쪽 벽면에 저실장들의 목 두께에 딱 맞는 구멍이 나있고, 구멍이 나 있는 벽은 저실장들의 목 두께에 맞는 부품으로 교체하기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덕분에 상자에 고정된 저실장들은 움직일 수도 없이 주는 먹이만 받아먹을 수 있다.
"레후? 우지챠 집이 생긴 레후?"
"프니프니의 느낌이 드는 레후!"
이 플라스틱 상자의 장점이라면 바닥부분도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실장의 총구가 있는 부분에는 운치가 빠져나갈 구멍이, 배가 닿는 부분에는 돌기를 맞닿게 할 수 있어, 손 쉬운 용변처리가 가능하고 저실장 스스로 프니프니를 할 수 있다.
플라스틱 상자에 목이 고정된채로, 저실장들은 3개월동안 직원들이 주는 밥을 먹고 엄청나게 살이 찌게 된다.
여기서 주는 밥은 안 팔려서 재고로 쌓인 곡물가루, 제초과정에서 나온 잡초, 폐출산석과 선천적 구더기의 분쇄육, 그리고 사카린 한 바가지를 뜨거운 물에 끓여서 만든 것이다.
"레챱- 레챱-"
플라스틱 상자 안에서 기본적인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저실장은 하루종일 움직이지도 못 한채 밥만 먹게 되고, 그 결과, 체중은 평균적인 성체실장을 뛰어넘는다.
그리고 플라스틱 상자 옆면에 살이 찐 저실장의 옆구리가 닿을 때쯤에, 목을 고정하고 있는 부품을 분리하고, 저실장을 도축할 준비를 한다.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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