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집 민치가 버릇이 없어졌다.
저것이 좋다, 이것을 내놔라 하며 울먹울먹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한결같이 아양 포즈를 반복한다.
"귀여운 테치?"
"불쌍한 테치?"
...링갈을 안 써서 내 상상이지만 얼굴에 그렇게 쓰여있다.
독라가 되어 집 앞에서 머리털을 주우며 질질 짜던 너를 거둬준 은혜도 잊었냐.
열 받아서 아양 포즈로 뭔가를 요구하면 딱밤을 먹이기로 했다.
지금도 눈앞에서 포즈 연발이 시작되었다.
어차피 간식을 달라거나 그런 것이겠지.
"테츙."
"테츙."
"테츙."
"테치벳."
딱밤 하는 김에 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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