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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비를 피하다


편의점에 들려서 집에 향하던도중 갑작스럽게 비가 내렸다

급한대로 주변 공원에있는 작은 정자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있었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였기에 몸은 젖었지만 마음은 꽤나 상쾌했다
비가 내리는 소리를 배경음악삼아 공원의 경치를 구경하는도중 빗소리가 아닌 작은 말소리가 들려왔다

이 울음소리는 실장석의 울음소리인것같다
어디서 나는건가 하고 정자아래를 내려다보니 실장일가가 추운건지 몸을 떨면서 서로를 끌어안고있었다

상냥한 가족이구나 하며 편의점봉투 안의 따뜻한 캔커피를 꺼낸후 실장일가를 한꺼번에 잡아서 들어올렸다

무서워하는건지 다들 발버둥치고 마구 날뛰었지만 정자 마룻바닥에 올려놓고 따듯한 캔커피를 건네자 기분좋은듯이 울음소리를 내며 캔커피를 중심으로 다같이 모여앉았다


비가 아직 그칠낌새가 보이지않자 봉투안의 카스테라 한봉지를 뜯어서 한입을 먹자 자실장 한마리가 침을흘리면서 올려다보고있었다
배가고픈건가? 하며 자실장들에게는 카스테라를 엄지손가락사이즈로 잘라주었고 친실장에게는 반조각을 주었다


다들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맛있게 먹었고 친실장은 자기의 카스테라조각을 조금씩 더 떼네어 자실장들에게 나눠주었다
화기애애한게 보기좋았다


슬슬 빗줄기가 약해져갈무렵 친실장이 나에게 데스데스하며 정자 아래를 가르켰다

내려달라는 얘기인가? 하며 바닥에 내려주니 토토토 정자아래로 내려가서 비닐봉투를 질질 끌고나왔다

식량만이 아니라 이것저것 들어있는 봉투였다 보아하니 이주하던 일가였던가보다

친실장이 봉투를 뒤적이더니 초록색 종이쪼가리를 꺼내서 나에게 양손으로 공손히 건네주었다

펼쳐보니 그건 만원짜리 지폐였다 살짝 얼룩덜룩해져 있었지만 사용하는데는 지장이 없어보였다


이걸 나에게 주는거니? 하고 물으니 끄덕이며 데스데스! 한다
아마 따듯하게 해주고 먹을걸 나눠줘서 주는 답례인가보다




비가 그치고 나는 다시 집을향해갔고
실장일가는 내가 떠나는걸보고 손을 흔들며 정자에서 배웅해주었다

내가 이동하는속도가 훨씬 빠르니 배웅을 해주고 자기들도 움직이려는건가보다


나도 배웅에 호응해주며 뒤를돌아봐서 손을흔들다가 집으로 향했다

보기드문 착하고 현명한 일가였다
다시 만날수있기를 생각하며 가던길을 계속 걸어갔다








자유와 투쟁



실장석을 키우던 남자는 드디어 오늘
분충화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떼쓰기' 를 경험하였다


"와타시에게 자유를 주는데스 주인사마!"


남자가 과제로 프랑스 대혁명을 조사하느라 여러 혁명 영상들을 찾아봤고
옆에서 그걸 훔쳐보던 사육실장 두리가 자유라는것을 갈망하게 된것이다


"주인사마도 매일 자유를 느끼고 봐오지 않은데스까! 자유를 와타시에게도 주시는데스요!"


자유와 거리가 멀지않은 생활을 해온 사육실장이었지만
그놈의 자유가 무엇이길래 녀석이 저렇게 열광을 하는것일까
남자는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남자는 최근까지 대혁명을 조사해온바 있었기에
녀석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자유? 좋다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단,"


남자는 두리를 데리고 현관문쪽으로 향하여 현관문 앞 신발장에 두리를 세웠다


"이 문을 열고 나갈수 있다면 넌 자유다"


성체실장석의 평균키는 약 30cm
현관문의 평균 높이는 210cm

차이가 7배나 되는 신장차에 안그래도 연약하다는 실장석이 가능할리가 없다


"무... 무리인게 분명한데스! 와타시가 어떻게 이런걸 여는데스까!"


당연하게도 불가능하다 항변하는 녀석이었지만
남자의 대답은 간단했다


"나도 매번 이 문을 열고 나가서 자유를 만끽하는데 겨우 이 문도 못여는 녀석이 자유를 논할수 있을성 싶으냐!"

"데에에엣!!!"

"꼬우면 레볼루시옹 해서 니가 날 이겨보든가"

"그, 그건 더 불가능한데스...."

"자유를 포기하는거냐! 자유에 대한 너의 마음가짐은 고작 그것뿐이었던거냐!!!!"


두리가 보기에 주인은 참 이상해보였다 자유를 원하는 자신에게 불가능한 선택지를 제시해주지만
그게 또 불가능하다고 포기하려고 하면 그것뿐이냐고
오히려 더 화를 내는 것이다


"데스가 주인사마... 와타시가 저 문씨를 어떻게 여는데스까"

"자유에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하지?"

"자유에대한 갈망.. 데스까?"

"아니야!!!!!!!!"

"데갹!!"


주인이 갑작스래 소리지르자 두리가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바닥에 주저앉았고
주인은 그러거나 말거나 두리에게 손가락을 가르키며 말했다


"자유에 중요한건 그걸 쟁취할 힘이다!"

"데... 데!!!!"


두리는 주인의 말에 무언가 깨달았다는듯 눈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 변화를 눈치챈 주인은 저 불씨가 꺼지기 전에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금 두리에게 말했다


"지금 너에게 필요한건 힘 즉, 운동이다! 오늘부터 지옥특훈이 계속될것이다!"

"하이데스! 와타시 힘내는데스!!!!"


.
.
.
.
.


이후 두리는 주인의 지시에 따라 격렬한운동을 시작했다
막대기 양쪽에 우지챠를 끼운채 하는 '우지챠 스쿼트'
자실장을 채운걸 드는 '자실장 데드리프트'
거대우지챠를 누워서 드는 '빅우지챠 벤치프레스' 까지

온몸의 근섬유가 찢겨나가며 입에서 피를토하고
삭신이 쑤셔서 하루라도 움직이지 못할것 같은 느낌이 나더라도
두리는 끝까지 노력했다


"데에에...무거운데스아!"

"더 들어 더!!! 봉무게는 콘페이토별의 니 친실장이 들어주냐!"

"아닌데스! 와타시의 자유의지가 드는데스아!!!"


하루하루 격렬한 운동의 끝에
두리 또한 자신의 몸이 변화해가는것을 느꼈다

예전엔 집안을 한시간만 돌아다녀도 지쳐서 그자리에 주저앉아 간식으로 콘페이토를 먹으며 쉬어야 했지만
지금은 하루종일 집안을 돌아다녀도 크게 지치지 않았다

더구나 운치를 쌀때 오랫동안 쭈그리고 앉아있으면 다리가 후들거리며 몸이 떨렸지만
지금은 그런기분 하나없이 오래 쭈그려앉아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된것이다


'와타시... 변해가는데스!!!'


그렇게 며칠이 또 지나
두리는 드디어 현관문 앞에 섰다


"...개시!"

"데스아!!!!!"


주인의 구령소리와 함께 두리는 양손을 현관문에 붙히고
지금까지 운동해온것처럼 양팔과 하반신에 힘을 꽉주고 현관문을 밀어나가기 시작했다


"데..데...데스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목청껏 지르는 기합소리
얼굴에 오른 핏줄만 봐도 두리가 얼마나 힘을 주고 있는지 알수있는 모습이었다

이윽고 두리의 힘에 못이긴 현관문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움직이며 90도 까지 완벽하게 열린것이다


"데... 데에에에!!!!"


눈앞에 펼쳐진 풍경
녹색 풀과 나무가 잔뜩 자라있고
푸르른 하늘이 두리의 눈에 들어왔다

이것이 자유구나... 자신은 자유를 쟁취한거구나
이게 바로 달성감이구나

두리는 감격에 양눈에서 적록색 눈물을 또르륵 흘렸다
그런 감격의 순간에 잠긴것도 잠시뿐
현관에 서있던 주인은 두리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자, 넌 이제 자유다 너가 원하는대로 밖에 나가서 자유롭게 살아가라"


이제 두리는 밖에 나가서 그 어떤 위협이 있더라도 잘 살아갈수 있을것이란 믿음과 함께 주인은 두리를 배웅했다

하지만 두리의 행동은 남자의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헛된 말을 해서 죄송한데스 주인사마 와타시를 계속해서 키워주시길 바라는데스"


두리가 도게자하여 주인에게 사죄하고 키워달라 이야기한것이었다


"어? 아니 니가 그렇게 원하던 자유라고? 이제 넌 자유야! 나가서 멋대로 살아도 된다고!"

"자유데스까... 데스가 된데스 와타시는 깨달은데스 자유를 얻기위한 혹독한 노력을 말인데스. 예전에 와타시는 그냥 목소리를 높히면 자유가 얻어진다고 생각하고 주인사마에게 떼를 써온데스, 데스가 자유는 그런게 아닌데스 노력하고 단련하고 해온 자만이 쟁취할수 있는데스!!"


주인은 감명받았다
실장석이 자유니 뭐니 떠들어서 분충화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로만 들어오긴 했지만
두리는 진정한 의미로 자유를 깨달으면서 완전한 양충화를 이뤄낸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자유를 얻을 힘이 있는 와타시에겐... 그렇게 자유가 중요하진 않은데스 중요한것은 윤택한 삶과... 운동데스!!!"

"정답이다 두리! 가져가라 자유와 사육실생 전부!!"

"감사한데스 주인사마!"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영혼이 깃든다고 했을까
지금 이 순간 두리는 진정한 의미의 사육실장이 된것이다


"오늘은 하체를 조지고 싶은데스 주인사마"

"좋지 끝나고 특별히 단백질첨가 푸드를 주마"

"데히힛 주인사마가 최고인데스!"







월세 사는 실장석



"데에... 데에에에...!"


시간이 되어간다
해가 지고 매달 이 시간대가 되면 '그것'이 친실장의 집으로 찾아온다


[벌컥]

"데햐아아아아악...!!!"

"내놔"


...

친실장의 집에 방문한것은 사람
아니 정확하게는... 이 '집'의 주인이다


이 친실장이 주거하고 있는곳은 마당딸린 전원주택...
의 마당에 설치된 개집이다

이 개집은 한때 집주인의 집에서 키우던 개는 집주인의 개인사정으로 못키우게되어 한 노부부에게 분양을 보내고 남은것이었다

그리고 개가 떠나고 비게 된 지금 그곳에는 친실장과 장녀 차녀 삼녀 이렇게 넷이 생활하고있다
개집 입구에 간단한 개조로 열고닫기 쉬운 문을 달아놔서 보안과 보온을 동시에 가져오게 했으며
내부는 단열이 잘되는지 여름엔 비교적 시원하게
겨울에는 비교적 따듯하게 지낼 수 있는 들실장들에게 있어선 고-급 하우스로 바뀐것이다


"집주인사마아..."

"빨리 내놔 임마"


주인이 하우스(개집) 문을 열고 친실장에게 내놓으라 명령했다

친실장은 주인의 말을 듣고 하우스 구석에 있는 작은 플라스틱 통을 가져와 주인에게 건넸다


"어디보자... 하나 둘.."

[짤그랑 짤랑]


쇠로된 무언가가 플라스틱 통 안에서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통 밖을 빠져나와 친실장과 자실장들에게도 들려왔고
어느정도 수를 세어낸 주인이 내용물을 꺼내고 남은 플라스틱 통만을 친실장에게 되돌려 주었다


"3,700원 기록해두마"

"하, 하이데스 집주인사마..."


주인은 안에 든 동전을 짤그랑 거리며 다시 집으로 들어갔고 집주인이 떠난 하우스에서는 다시금 일가가 활기를 띄며 화기애애 떠들었다


"데휴우 오늘도 좋게 넘어간데스 다행인데스"

"마마 대단한테치!"

"배고파진테치"

"텟테로츄~ 텟테로체~"

"데프픗... 착한 자들인데스"


신기한 광경이다 실장석이 사람에게 돈을 지불한다니
하지만 이것은 친실장과 집주인이 합의하에 정한 내용이다
친실장은 매주 돈을 모아 집주인에게 지불하고 집주인은 돈의 양이 충분할 경우 계속해서 살것을 허락해주는 일종의 계약관계인것이다
딱히 계약서나 보증금같은것은 없지만...


집주인이 돈을 들고 떠나자 친실장은 한손에 비닐봉지를 들고 하우스 밖 마당으로 나갔다
마당입구에 설치된 철문옆 작은 수거함이 있는데 그 수거함에는 집주인이 먹고 버린 음식물 쓰레기들이 쌓여있었다


"뎃..!! 이건 꼬꼬댁씨의 고기인데스!!!!"


그 와중 친실장의 눈을 휘둥그레 만든것은 남자가 먹고버린 치킨인데
거의 살은 다 발라먹고 한입정도 남은 퍼석퍼석한 닭가슴살 한덩이정도와 뼈에 조금 붙은 고깃덩이였지만 몸이 작은 실장석에겐 마치 진수성찬처럼 느껴지는 사이즈이다

친실장은 마음같아서는 흥얼흥얼 거리며 음식을 어서 자들에게 가져가고 싶었지만
음식물을 절대 흘리면 안되며 흥얼거려서 시끄럽게 만드는 일도 안되기에 그저 침묵을 유지하며 조심히 음식물을 비닐봉투에 담아갔다


'오늘은 포식인데스~ 신나는데스!'


친실장은 음식물을 충분히 빼낸 후 비닐봉투를 든채 하우스로 되돌아갔다

친실장이 도착하자 밥을 반기는 자들이 방방 뛰며 음식물을 각자의 몫에 나누는 동안에도 쉴새없이 뛰어다녔다

공원에 사는 들실장이라면 또 모를까 이 자실장들은 상하지 않은, 양질의 음식물 쓰레기를 충분히 섭취하기에 이렇게 에너지가 남아도는것이다


"다들 밥먹는데스우!"

"""하이테치!"""


각자 몫의 분할이 동그란 플라스틱 조각에 담겨졌고
자실장들은 하나같이 식욕을 주체하지 못한채 얼굴을 플라스틱에 파묻고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어치워갔다


"테챱 테챱"

"우마텝! 텝츄아!"

"맛있테챱테챱"


조금 더러운 광경이지만 자를 가진 부모여서일까
친실장은 그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도 친실장 자신 또한 음식물을 쉴새없이 먹어치웠다


.....


밥을 다 해치우고 만복감에 자실장들은 모두 쓰러져서 잠들었다

하지만 친실장은 잠든 자들을 소중히 들어 한곳에 모아 걸레를 이불처럼 덮어서 따듯하게 해준 뒤 하우스를 나왔다


친실장이 하우스 밖에나와 자들의 손에 닿지 않는 하우스 윗쪽에 손을뻗자 거기선 성체실장이 사용할수 있을만한 사이즈의 작은 빗자루가 나왔고
친실장은 그 빗자루를 들고 마당으로 나가 풀이없는 돌과 벽돌이 깔린곳을 꼼꼼히 쓸어나갔다

이것 또한 친실장과 집주인이 계약한 내용이다
마당을 깨끗이 관리하고 더럽히지 않는것이다


[싸악 싸악]


여러가지 벌레시체나 낙엽 풀조각 등이 쌓여있던 돌 위가 서서히 친실장의 빗자루질에 쓸려나가며 깨끗해졌고 눈에 진전이 보이자 친실장의 표정 또한 점점 밝아졌다


"오늘 일과도 끝나가는데스!"


저녁먹고 마당을 다 쓸자 해는 벌써 뉘엿뉘엿 져가기 시작했고 하늘 또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친실장은 날이 어두워지자 밤이 올것을 알기에 하우스로 되돌아갔고 하우스에서는 푹 자다가 잠이 깬 자실장들이 셋이서 사이좋게 뛰놀고 있었다

일가는 그렇게 조금 더 같이 놀다 사이좋게 잠들었다



.
.
.
.
.


이른 아침
참새가 짹짹이는 소리가 들려오자 친실장은 무거운 눈꺼풀을 애써 열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 자실장들 셋은 코츙코츙 하며 꿈나라에 빠져있었다


"다들 귀여운데스우~"


친실장은 자고있는 자실장들의 머리를 한번씩 쓰다듬고는 이불을 다시 걸쳐준 뒤 실장가방을 등에 맨 뒤 하우스를 나섰다


"데히... 점점 쌀쌀해지는데스 서둘러야겠는데스"


새벽바람이 차갑게 친실장의 몸을 타며 추위를 불러왔고
친실장은 몸을 살짝 부르르 떤 뒤 마당의 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가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한 친실장은 채집을 시작했다
여느 들실장들이 그러하듯 생활에 필요한것은 다 공원내 풀숲에서 벌레나 열매 풀을 채집하는데
이 친실장의 경우 다른 들실장들과 채집하는 위치부터 남다르다

친실장의 주요 채집장소는 음료자판기와 벤치주변
그 주변에서 몸을 낮게 깔아 자판기 아래와 벤치 아래를 샅샅히 뒤져간다

한참을 돌아다니며 자판기 밑을 뒤졌을까 친실장이 뎃, 하고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자판기 아래에서 꺼냈다


"해넨데스! 큰씨인데스!!!"


친실장이 환호하며 치켜든것은 학이 그려져있는 500원짜리 동전
돈을 쓸줄도 모르는 실장석이 이렇게 식량수집도 게을리 하며 동전을 줍는것을 보고 사람들이 의아해 하겠지만
이 실장석이 이렇게 동전을 모으는데는 이유가 있다

이 실장석은 돈을 '수집' 하여 집주인에게 매주 번돈의 전부를 바치는 이른바 월세가 아닌 주세를 살고 있는것이다

집주인은 이 친실장이 돈만 꾸준히 낸다면 살게 해주기로 약속하였고
어차피 버릴 음식물쓰레기를 녀석들에게 먹게 해줌으로써 굳이 식량을 구하지 않아도 되게 된것이다


"하나데스~ 둘데스~ 하나데스~ 둘데스~"

가방에 하나하나 동전을 담으며 세고 있는 친실장
이 가방도 집주인이 동전을 담기 편하라고 친실장에게 건네준 장비이다

그리고 혹시모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친실장의 목에는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미니 군번줄이 달랑거리고 있다
피치못하게 인간에게 습격당할경우 이 인식표를 내밀면 주인이 있는 실장석이란것을 안 인간들이 피해갔기 때문에 죽지 말라고 달아준것이다

거기다 외향도 딱히 이쁘지않은 족쇄같이 생긴 모양이기에 들실장들 또한 친실장을 습격하지 않게 만드는데 또 도움을 준다


"오늘은 가방씨가 꽉찬데스! 하우스로 돌아가는데스!"


새벽 아침부터 저녁까지 빼곡히 공원을 돌아다닌 녀석의 가방이 빵빵하게 차올랐고 무게도 무겁기에 발걸음을 하우스로 향했다


"뎃데로게~ 빵빵데스~"


집주인의 집에 도착한 친실장은 제일 먼저 마당 구석에 위치한 수도꼭지로 향했다

수도꼭지를 돌려 물을 틀고 아랫쪽엔 조그마한 대야를 받쳐놓자 대야 속에 물이 점점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친실장은 가방을 열어 동전을 차르륵 쏟아부었고 물 속에 들어간 동전에 의해서 물이 금새 탁해졌다


겉에 더러운게 묻은 동전들을 이렇게 한번, 두번 정도 씻어낸 뒤 깨끗해진 동전들을 다시금 수돗가 옆에 고정해둔 걸레로 물기를 말끔히 닦아냈다

그리곤 대야에 담긴 더러운 물을 대야를 기울여 다 버렸고 깨끗해진 동전들을 다시금 가방에 담아 하우스로 향했다


"마마가 다녀온데스!"

"""어서오시는테치!!"""


하루종일 집안에 갇혀 뛰어놀거나 공놀이를 한 자실장들은 친실장이 오자 신나서 미소를 지으며 친실장에게 안겨왔다

친실장이 반가운것도 있지만 친실장이 오면 맛있는 밥도 먹고 하우스 밖에나가 놀거나 가끔씩은 아와아와도 할수 있기에 자실장들은 친실장을 엄청 따르고 필요로 했다


"마마 배고픈테치!"

"배씨가 꼬르륵하는테치잇"

"데프픗 기다리는데스요~"


친실장은 동전을 하우스구석의 플라스틱통에 좌르륵 쏟아부엇고 다시 비닐봉지를 들어 하우스 밖 음식물수거함으로 향했다

그렇게 나가는 친실장의 뒤를 자실장들이 따라서 토테토테 뛰쳐나갔고
하우스 밖 풀밭에서 지금까지 갇혀있던 울분을 풀듯 친실장 주변을 맴돌며 장난을 쳐댔다


"밖이 최고인테치!"

"답답했던테치"

"어쩔수 없는데스요 이게 다 오마에들을 위해서인데스! 밖은 마마없이 나오면 너무나도 위험한데스"

"하이테치..."


그렇게 자실장들에게 살짝 호통을 낸 친실장은 다시금 비닐봉지를 들어올려 음식물 수거함의 음식을 하나둘씩 꺼내어갔다


"자들이~ 좋아하고~ 자들이~ 맛있어하는 밥데스요~"


주린배를 채울 생각에 친실장 또한 들떠서 전혀 맞지않는 박자로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눈이 있었으니


"흐음... 제법 잘 살잖아?"


그것은 관찰파인 집주인이었다
친실장이 이곳에 처음 왔을때...
아니 정확하겐 자들을 지키느라 집을 잃고 보존식과 도구들을 모두 잃고 자들과 몸뚱이만 남아 늦은 저녁까지 갈곳없이 공원을 떠돌았을때

친실장은 마침 지나가던 집주인에게 간청하였다

'부탁드리는데스 닝겐사마!! 오늘밤만이라도 하루라도 좋은데스 부탁드리는데스 와타시타치를 집씨에서 자게해주시는데스!'

하지만 상식적으로 집주인이 더러운 들실장을 집에 들여놓을 이유는 없다
그렇기에 집주인은 거절하였다

'안돼 너희가 대가를 지불하는거라면 모를까'

어느정도는 예상한 얘기인지 친실장은 충격받는 모습보다는 자신의 두건을 뒤집어서 그곳에서 꼬깃꼬깃한 종이조각을 꺼내어 두손으로 집주인에게 내밀었다

'부탁드리는데스 닝겐사마! 와타시가 가진건 없는데스가...'

친실장이 건넨것은 천원짜리
실장석이 돈을? 아니 화폐라는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인가?

'하이데스 닝겐타치들이 음식창고(편의점)에서 이렇게 생긴 종이씨나 동그라미씨를 주고받으며 푸드를 얻는것을 본데스... 와타시들 짓소우들은 이걸 쓸수없는데스가 닝겐사마는 쓰실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탁드리는데스...'

고작 그것만 보고 주고받는 이른바 화폐를 이해하다니...
이러한 친실장의 의견은 관찰파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였고 남자는 이 순간 정하였다 이녀석들을 마당에 키우며 《관찰》 해보자고

'...좋다 따라와라'
'하이데스!!'

그리고 다음날 날이 밝자 일가가 약속한대로 집을 나서려던 찰나 집주인이 아주 솔깃한 제안을 한것이다

'내집 마당에 살면서 계속해서 이 돈을 바쳐라 그럼 계속해서 이곳에서 살게 해주마 대신 이건 사육이 아니다 너희를 이 마당에서 살게만 해주는것이다'

이것은 사육실장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실장석이 인간의 비호아래 들어간다는 얘기이기도 했다
적어도 들실장과는 차원이 다른 대접을 받는다는것을 빠르게 이해한 친실장은 대답했다

'하이데스! 집주인사마!!'

그리고 그날부터 몇개월
집주인의 공책에는 작은 메모가 적혀있다


X월X1일 2700원
X월X8일 3800원
X월X5일 2100원

.
.
.


합계 - 59700원


"아직 멀긴 했다마는... 기대하마 친실장아"


남자와 친실장이 약속한 또 하나의 거래
그것은 10만원을 채우면 겨울동안에도 집안 창고에서 자게 해준다는 약속이다

친실장이 매일 동전을 주으러 다니느라 보존식을 구할수 없는 처지이기에 겨울대비가 불가능했다
이대로 간다면 겨울에 아무 대비도 되지않아 그대로 얼어죽을게 뻔하기에
집주인 또한 이런 귀중한 관찰대상을 잃을수는 없기에

[돈 10만원을 모으면 너희 일가를 그나마 덜추운 집안쪽 창고에서 머물수 있게 해주마]

이해가 빠른 친실장은 즉답했다

'당연히 하는데스 힘내는데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친실장은 열심히 월세, 아니 주세를 낼것이다
미래와 자들을 위하여








짧은 권력



"똥노예 어서 프니프니나 하는레후"


실장석 일가가 들어있는 수조 안에서 좀처럼 듣지 못하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다른것도 아닌 실장카스트 최하층에 위치한 존재인 저실장이 자신의 친실장더러 노예라고 부르며 프니프니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뭐하는레후? 뒤지고싶은레후?"

"데에에에..."


하지만 또다시 놀라운것은
친실장이 저실장의 말대로 다가가서 최대한 상냥하고 기분좋아보이게 프니프니를 해주기 시작했다는것이다

일반적인 실장석이라면 자신보다 권력이 아랫층에 있는 저실장을 일방적으로 린치해야 할 상황이지만 이 친실장은 최대한 억지웃음을 지으며 프니프니를 해주고있다


"레, 렛푸에에에..! 기분좋은레후!"

[쀼릿, 쀼리릿]

"데익..."


프니프니가 계속되자 활발해진 저실장의 분대활동이 재빠르게 운치를 쏟아냈고
그 운치는 총구 바로앞에있던 친실장의 실장복 소매를 더럽혔다

친실장이 저실장의 운치가 옷에 묻자 더러움과 모욕감을 느끼며 얼굴을 심하게 일그러트렸고
그 얼굴을 본 저실장이 화를냈다


"똥노예 미친레후? 표정이 그게 뭐인레후! 노예가 우지챠에게 반항하는레후까?"

"뎃, 아닌데스요! 와타시는..."

"변명은 필요없는레후!"


저실장이 재빠르게 기어가 수조 한쪽에 있는 버튼을 눌렀고
그 버튼을 누르고 몇초 지나지 않아 옆에서 쉬고있던 주인이 수조쪽으로 다가왔다


"우리 우지챠~ 무슨일로 불렀니?"

"주인사마! 저 거대한 똥노예가 감히 와타치를 보고 얼굴을 찡그린레후! 혼쭐을 내주길 요구하는레후!!"

"아닌데스 주인사마!!! 와타시는 그저..."

"닥쳐 변명은 필요없다"

"데, 데갸아아아아아!!!!!!!"


친실장은 그대로 주인에게 수조밖으로 끌려나가
모욕적이게 저실장이 바라볼수 있는 위치에서 알몸이 되어 몸 구석구석을 바늘로 쿡쿡 찔려졌고
날카로운 집게로 살점 또한 조금씩 뜯겨져나갔다


"데갸아아아아앗!!! 주인사마!!! 죄송한데스아!!!!!!! 아픈, 아픈데, 데갸아아아아악!!!!!!!!"


그 행위는 친실장의 성대가 쉬어서 목에서 쇳소리가 나올때까지 계속되었고
저실장은 친실장이 고통을 받는것을 지켜보다 비명소리를 자장가삼아 잠에 빠져들었다


"...히이이...데히이이이...."

"조심해라 노예새끼야"

"오로롱... 오로로로롱..."


친실장은 오늘도 구슬피 울부짖었다
매번 사소한것을 트집잡아 친실장을 고통받게 하는 이 괴로운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자신의 다른 자들 또한 이 수조안에서 살고있기에 도망칠수도 죽을수도 없었다...



...

이 일가는 이상한 집에 탁아를 행해서 도착하였다
친실장은 지금까지 소중히 아끼고 또 아껴온 자들인 자실장 셋과 엄지하나 그리고 엄지가 소중히 품에 안고있는 저실장 그리고 먼저 탁아보낸 장녀
이렇게 여섯이 이 집에 도착한것이다

하지만 먼저 탁아를 보낸 장녀는 친실장이 문을 두드려 집안에 들어가자 마자 사지가 뜯겨져나가 백치가 되어있었고
친실장을 포함한 일가는 다리에 힘이풀려 모두 그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아...실수다 학대파에게 탁아를 해버렸다...

하고 후회를 하던 친실장의 눈에 싸늘한 남자의 시선이 꽂혀서 이제 죽을것이라고 자포자기한 친실장의 생각과는 다르게
남자는 친실장옆 엄지가 안고있는 저실장을 보자마자 표정을 풀며 일가를 집 안쪽 수조로 데려가 주었다

그리고 남자는 웃는 한편으로 달마가 된 장녀를 들고 일가에게 말했다


"들어라 너희들은 오늘부터 이 우지챠의 노예다 우지챠가 너희를 죽이라고 한다면 너흴 죽일것이고 우지챠를 괴롭힌다면 다시는 괴롭히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어주마"


일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다 자신이 최고로 세레브하다고 생각한 일가였기에 일가가 한마음 한뜻으로 말도 안된다고 남자에게 항의를 하려 했지만
가장 먼저 항의를 시작한 차녀가 순식간에 옷이 뜯겨져나가고 머리가 뽑히며 팔다리를 찢어서 독라달마로 만들어버리자 일가는 침묵했다
살기위하여...


그 이후 한달동안 막내였던 저실장은 실장카스트 최고인 사육실장이 되었으며
나머지 일가는 저실장의 노예가 되었고
먼저 탁아되어 달마가된 장녀와
불만을 제기했다가 똑같이 달마가 된 차녀는 더이상 자가 아니라고 선언하며 수조 한쪽 구석에 굴을파서 운치굴 노예로 전락했다

주인은 매번 저실장을 우지챠라고 애정넘치게 불러주는 반면에
나머지 일가는 똥벌레나 노예라고만 불렀기에
일가의 불만은 계속 증폭되어갔지만
그 불만을 입에서 꺼낼수는 없었다

노예 생활이라고는 하지만 계속해서 영양가 있는 저급 실장푸드를 충분히 지급받았으며 가끔 저실장의 기분이 좋으면 일가가 사이좋게 콘페이토도 나눠 먹을수 있었기에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저실장이 점점 자신의 권력을 깨닫고 일가를 노예로 대하며 횡포를 일으키기 시작한것이다


"레힛..! 우지챠! 왜그러는레치!?"

"레쁘쁘쁫! 다무는레후! 우지챠의 말이 곧 법인레후!"


한때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주던 전오녀 현 삼녀가 우지챠의 꼬리에 토닥토닥대며 맞기만 하고있었고
조금이라도 반항을 하면 바로 주인을 불러서 지옥을 맛보게 되는것이다

처음 한번은 반항으로 우지챠를 묶어서 제압하고 수조를 점령해보았으나
수조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다 주인이 수조로 다가왔고
주인의 눈에는 저실장을 제압한채 반란을 일으킨 모습이 보였다


"레후웃..!! 주인사마!!!"

"이 버러지같은 노예새끼들이....."

"...마라된데스"


이후 3일간 밤낮도 없이 일가는 위석적출을 당한채 지옥과도 같은 학대를 당했다
남자는 깨어있는 동안에도 쉴틈없이 학대 회복 학대 회복 학대 회복을 반복시켰고
자러가는 시간까지 자동 학대기구에 일가를 끼워둔채 계속해서 끊임없이 일가에게 지옥을 선물하였다


그렇게 한번의 지옥이 끝나자
일가는 살기위해, 지옥을 다시 경험하지 않기위해 저실장을 최선을 다해 돌보았고
덕분에 가끔 저실장이 마음에 안들때 주인이 학대를 잠시 하는것을 빼면 비교적 편안한 일상을 보내왔다

...


그러던 어느날


"레후..? 몸씨와 입씨가 간질간질 하는레후"


몸의 이상을 감지한 저실장이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있는 친실장의 얼굴이 굳어갔다


"어떻게 해야하는데스... 지금 우지챠도 충분히 상대하기 괴로운데스... 엄지로 또 크면 얼마나 더 괴로워질지 상상도 하기 싫은데스..."


그리고 친실장의 예상대로 그날 밤 달빛이 내려쬐기 시작할때 저실장의 입에서 얇고 하얀 실이 뿜어져나오며 몸이 고치에 둘러쌓였고
눈은 편안하게 자는듯 감겨진채로 우화에 들어갔다


"호오 우화라니 다들 고생 많았다 여기 콘페이토"


저실장이 우화하는것이 자주있는 일은 아니었기에 주인은 잘 돌봐준 보상이라면서 일가에게 고당도 콘페이토를 선물해주었고
친실장을 뺀 장녀와 차녀 그리고 삼녀는 행복하게 콘페이토를 핥아먹는 반면
친실장은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며 입을 우물거렸다


그리고 다시 사흘이 지났다


"렛테레이!"


엄지로 성장한 막내가 고치를 찢으며 탄생음을 내뱉었고
그것을 자신을 부르는 신호로 받아들인 친실장이 우울하게 엄지쪽으로 다가갔다


"데...데스우"


친실장이 터덜터덜 걸어가는도중
갑작스래 나타난 주인이 친실장을 막았다


"데?"

"레?"


막힌 친실장도 막아진 엄지도 둘다 놀랐다
그렇지만 이후 입을 연 남자의 말이 더욱 더 놀라웠다


"뭐하냐? 왜 얘 말을 따르려고해?"

"데스..? 주인사마가 막내의 말을 따르라고 하지 않으셨던데스까?"

"그런레치! 주인사마 왜 와타치의 노예를 막는레치! 어서 저 노예를 조아리게 해야하는게 맞는레치!!!"

"내가 말했잖아 '우지챠'의 말을 따르라고"

"데?" "렛!?"

"저녀석은 이제 엄지지 우지챠가 아니야"

"데... 그런얘기 였던데수까... 데쁘쁘쁘쁫..."


상황이 완전히 반전되었다
친실장은 모든 고민을 떨쳐낸채 후련하다는듯 웃으며 막내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치프프프픗 그런레치 오마에는 와타치의 노예인레치 와타치의 말을 따르는레..."

[뿌드드득]

"...레치?"


천천히 엄지에게 다가간 친실장
평소대로라면 도게자를 하는것이 맞겠지만 친실장은 허리를 꼿꼿이 편채 서있었고
갑작스럽게 엄지는 이마쪽에 통증을 느꼈다


"뭐인레... 레에에...?"


엄지의 눈앞에서 떨어져 내리는것...
그것은 바로 저실장때부터 소중히 엄지에게 붙어있던 앞머리이다


"레..? 노예...? 주인사마...?"


엄지는 쾡해진 눈동자로 주인,친실장,머리카락 을 번갈아가면서 쳐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옥은 이미 벌어지기 시작했고 누구도 막지 않는다


"싫은레치!!! 레챠아아아악!!! 똥노예!!! 그만하는레챠!!! 와타치가 명하는레... 레챠아아아!!!"

"닥치는데샤 분충!!!!"


엄지가 발버둥치는 힘은 친실장에겐 아무런 저항도 느끼지 못했고
친실장은 그동안의 한을 풀듯이 미친듯이 엄지의 옷과 머리카락을 갈기갈기 찢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카스트 최상층에서 최하층인 독라가 되버린 엄지는 적록의 눈물을 흘리며 주워지지 않는 옷조각과 머리카락들을 수조바닥에서 열심히 긁어모았다

하지만 모아봤자 머리카락은 다시 붙지도 않고
옷도 전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거기다 괴롭고 너무 괴로워도 저실장때 위석처리가 끝난 엄지는 어지간한 고통에도 죽지 못하기에 셀프파킨도 못하고 고통받는다


"와..타치.. 레......"


분명 자신은 그 어려운 우화를 마치고 엄지로 성장하였는데
오늘은 실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되어야했는데
어째서 이런일이 일어난걸까...

몸뚱이만 남은 엄지는 그저 훌쩍이기만 했다


"레에에엥... 레에에에엥...."


하지만 그것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친실장은
그대로 엄지의 목을 잡아서 들어올린채 자신의 자들이 쉬고있는 곳으로 들고갔다


"레헷, 레헥..! 놓..렛..!!!"

"자들!! 마마가 선물을 가져온데스!!!"

"""선물인테치!!!"""


낡아빠진 골판지로 수조구석에 대충 만든 하우스에 있던 장녀, 차녀, 삼녀 셋이 친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또르륵 튀어나왔다


"선물이 뭐인테치 마마?"

"테!! 우..우지챠인테치..."

"테?"

"선물은 이 똥노예인데스! 이제 이 똥노예는 와타시들의 노예인데스! 마음껏 괴롭히는데스!!!"

"테에...마마 그러면 주인사마한테 또 슬픈일을 당하는게 아닌테츄까...?"

"걱정 마는데스!! 주인사마도 이젠 더이상 이녀석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데스!!"

"""테에에에에!!!!"""


자실장들은 친의 설명에 놀란채 주인쪽을 쳐다보았고
주인 또한 자실장들이 바라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해주었다

그 직후 자실장들은 하나같이 눈을 초승달로 만든채 친실장에게서 엄지를 건네받았다


"치프프프픗..."

"오마에가 한짓... 아직 기억하고있는테치"

"...와타치가 그렇게 잘해줬는테치 테치가 오마에는..!!!"

"레....렛츙?"

"""린치인테챠!!!!!!"""


친실장과 똑같이 그동안의 울분을 풀듯 엄지를 제외한 일가는 모두 신나게 엄지를 샌드백마냥 두들겨팼고 귀도 팔다리도 뜯어내서 운치굴에 버리고 운치를 먹이고 실장석이 행할수있는 모든 악행을 엄지에게 쏟아부었다


"레, 레풰에에엑!!! 살려주는레치!!! 주인사마!!"


하지만 주인은 그저 그 광경을 팝콘먹으며 구경하고있었고
엄지는 몸도 마음도 너무나 괴로워서 파킨하고 싶었지만
최상급 재생액에 넣어져있는 위석은 색깔도 변하지 않은상태 그대로 빛나고있었다


"아~ 역시 올렸다 내리기가 최고라니깐 낄낄낄"


남자는 생각했다
곧 생활이 안정된 친실장이 다시금 임신을 할것이고
거기에 구더기가 섞여있다면 다시금 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할 수 있을것이라고







창고안의 실장일가 0~5 (완)



최근 집앞의 공원에서 구제가 이루어졌다

덕분에 실장석을 관찰하던 취미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한데 겨울을 위해 창고정리하던중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테치 테치]


그것보다 작은소리로 데스가 들린걸로 보아 주변에 실장석이 있는건가 해서 집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실장석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집 안에 실장석이 살고있는거다


그 답을 내리고 나는 집안을 적당히 뒤졌는데 생각보다 쉽게 발견됐다 창고안에 있었다

근데 창고안에 실장석이 생활한것치고는 실장취나 악취가 그다지 나지 않았다

혹시 양충쪽인가 생각을 하고 어두운 새벽 몰래 창고를 들어가보니 구석에서 걸레를 덮고 자고있는 일가를 발견하였다

녀석들이 들어온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구멍은 예전에 난방기때문에 뚫려져있다가 귀찮아서 방치했는데 거기로 침입한것으로 추정된다
구멍에서 칼바람이 들어와서인지 신문지로 구멍을 적당히 막아놓은 상태였다

들실장임에도 이렇게 깨끗하게 남의집에서 살아가는 실장석은 드물었으므로 난 이 실장석일가를 관찰하기로 정했다


나는 관찰파이기에 관찰용 설치카메라도 다량 보유하고있다

마침 주변에 실장석들도 다 구제당했기에 심심해질것 같았는데 잘됐다

앞으로 녀석들이 어떻게 생활할까 기대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창고안에 실장일가가 정착했다

다행히도 그 창고는 음식은 하나도 넣어놓지 않던곳이라 음식쪽으로 더럽힐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

하지만 문제는 저녀석들이 창고안에서 얼마나 살아남느냐다

일단 확실한 관찰을 위하여 네무리를 창고안에 주입시킨 후 관찰카메라들을 여러각도로 설치하였다

설치하면서 살펴본 바로는 가진건 아무것도 없어보였다

수건같은것도 없고 통로를 막아둔 신문지도 내가 전에 짐싸다가 구석에 대충 던져놓은거로 막아둔 모양이다

추운지 다같이 모여서 쪼그려서 자고있었다

... 슬슬 깰때인가 나가서 모니터링을 시작해보자



실장일가가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였다


"데에... 뭔가 갑자기 졸렸던데스"

"마마...와타치타치 배고픈테치"

"참는데스 참아야 살아남는데스 이곳은 닝겐의 영역인데스 조심하지않으면 일가실각인데스"

"텟...일가실각은 실은테치!!"


구성원은 친실장, 자실장2, 엄지1, 구더기2 이다

공원에서 도망쳐온것치곤 수가 꽤 많은듯하다
네무리로 재운동안은 다같이 뭉쳐있어서 눈치 못챘지만 생각보다 수가 많다


"오늘은 여기를 잘 살펴보는데스 저기 종이처럼 쓸모있는게 있을수있는데스"

""알겠는테치""

"엄지는 구더기를 돌봐주는데스"

"알겠는레치! 와타치의 담당인레치!"

"프니프니인레후웅~~"


한마리 한마리 흩어져서 창고를 뒤지기 시작한다
친실장은 높은곳을 수색하고 자실장들은 작은곳 구석구석을 수색하고있다




그렇게 한시간정도를 수색했을까... 포장으로 쓰던 상자쪼가리나 뽁뽁이 걸레 등등을 찾아내었다


"오늘밤은 따뜻하겠는데스~"

"와타치! 와타치의 공인테치!!"

"테엥...와타치도 열심히 찾아본테치..."

"둘다 잘해준데스 착한자인데스~"


친실장이 양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하지만 한시간동안 움직인 여파로 배가 고플것이다


"마마...밥먹고싶은테치..."

"와타치도... 슬슬 한계인레치"

"데에... 그러고보니 먹을건 못찾은데스"


나름 한시간동안 공들여 찾아봤지만 먹을거라곤 아무것도 찾지못했다

결국 친실장은 일단 이 집에 나가서 음식물을 찾아보기로 결정한것같았다


"다녀오겠는데스"

"다녀오는테치!"

"조심하시는테치"

"오마에들도 조용히 있어야하는데스..."


친실장이 집을나서면서 다시 통로를 막아놓고 나갔다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마당을 뒤지고있는 친실장이 보였다


모니터를 보니 자식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움직이지 않고있었다
체온이 높은 친실장이 없어지자 추워지기 시작해서 일것이다

일단 굶어죽으면 재미없으니 창고산책이나 한번 다녀올까


[끼이이이이이익]

창고문을 열고 들어서자 살짝 실장취가 풍기는것이 느껴졌다
.... 중요한 물건은 빼둬야겠다 이정도면 냄새가 안나는편이겠지만 냄새가 배면 큰일이다

일단 주위를 적당히 둘러보며 실장석들을 발견 못한것같이 창고를 뒤지는척을 하였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는척 하면서 주머니에있던 마른멸치 몇개를 바닥에 떨구고 창고에서 나왔다


모니터에 녹화영상을 보니 내가 들어오자마자 긴장하고 걸레를 덮어쓰고 움직이지 않는 녀석들이 보인다
내가 상자를 뒤지는 소리가 나자 장녀로 추정되는... 가장 큰 자실장이 걸레에서 나와 내쪽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느껴졌던 시선은 이녀석이었구나

이윽고 내가 창고에서 나가자 바닥에 의도적으로 떨군 마른멸치를 잽싸게 주와서 자매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닝겐이 뭔가 먹을걸 떨어트린테치!!"

"오네챠 닝겐꺼를 손대면 위험한테치!"

"배가고프니 일단 먹는레치!!"

"밥먹는레후? 우지챠 프니프니로는 배가 안차는레후~~"

"아닌테치 밖에서 고생하는 마마를 위해 기다리는테치 마마가 아무것도 못들고 돌아올수도 있는테치"

"텟... 알겠는테치"


의외로 착한녀석들인가보다
엄지야 뭐... 특성상 성장을 위해 엄청난 영양을 필요로 하다보니 자실장들보다 배가 더 고픈것이리라
구더기는 바보니 신경안써도되고


그때 밖에서 데스데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친실장이 돌아온듯하다


밖을 살짝 보니 친실장이 양손가득 도토리나 나무열매를 주온듯하다
늦가을이라서 그런지 쉽게 식량을 얻은모양인데 비축식량은 어떻게 마련할지 궁금하다

친실장이 창고에 도착하자 자들이 친실장을 반겼다


""마마! 어서오시는테츙!""

"닝겐상이 흘리고간 음식을 얻은레치!"

"뎃!? 닝겐상의 음식데수까!?"


친실장은 놀랐다 혹시 자들이 창고를 나가서 닝겐의 음식을 훔친게 아닐지 만약 훔친게 들통난다면 일가실각은 당연한것이었다


"데... 오마에들 설마 닝겐의 식량을 훔친데스까...?"

"텟!? 아닌테치! 닝겐이 와타치들의 보금자리에 왔다가 떨어트리고 간것을 줏은테치!"

"그렇다면...다행이라 생각하는데스 꼭 기억하는데스 와타시들은 닝겐상의집에 숨어살고있는데스 도둑질이나 눈에띄는짓을 했다간 일가실각인데스 명심하고 주의하는데스"

""알겠는테치!"" "알겠는레치!"


이미 들켰지만... 뭐 난 관찰파니 관대하게 봐주도록하지
멸치를 떨궜을때 혹시 녀석들이 분충이라면 사육실장이니 뭐니 하면서 오리라 예상했지만 머리가 똑똑한 녀석인가보다


"마마와 우마한 식사를 하는데스우~"

"진수성찬인레치!"

"잘먹겠는테치!"

"마마! 고마운테치!"

"우마우마레훙!"

"착한자들인데스우... "


역시 분충성 낮은 일가인가 꽤나 흐뭇한 상황을 보여주고있다 학대파라면 저 광경을 찢어버리고 싶어하겠지만 난 관찰파니 그저 관찰하고만 있을 뿐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실장일가가 내집 창고안에 정착한지 일주일이 되었다
가끔씩 창고안에 들어가서 적당히 둘러보고만 나왔지만 얘네들이 영특한건지 실장석이 산다는 흔적은 발견할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겨울이 시작된다
과연 이녀석들이 겨울을 날수 있을까...?








날이 쌀쌀해졌다
나는 난방을 틀수있지만 실장일가에게 방한용품이라고는 아직 걸레뿐이다
특히나 보금자리 주변에 바깥으로 통하는 구멍이 있기에 거기서 들어오는 칼바람에 많은 체온을 뺏길것이다

실장일가도 그 문제를 인지했는지 회의가 한창이다


"많이 추워진데스..."

"마마 나뭇잎씨를 주워서깔면 어떤테치?"

"안돼는데스 소리가 많이나서 닝겐에게 들킬수있는데스..."

"저 커다란 구멍씨를 막아야하는테치 저기서 차가운 바람씨가 많이 들어오는테치!"

"마마가 밖을 돌아다녀볼테니 오마에들은 집안을 찾아보는데스"

""알겠는테치!!"" "알겠는레치!"


친실장은 밖에나왔지만 보이는건 마당의 잔디밭정도다
그 외에는 잔가지들이 바닥에 떨어져있고 쓸만한건 보이지 않는다

한편 창고안의 자실장들은 친실장이 들어가지 못하는곳 구석구석을 뒤지고있었다


"텟! 이거보는테치! 훌룡한 끈씨인테치!"

"잘한테치 차녀챠! 이거라면 마마가 유용하게 써줄것인테치"

"와타치도 좋은걸 찾아보는레치!"


자매 셋이 사이좋게 파밍을 하고있었다
그때 엄지삼녀의 눈에 좋은게 들어왔다


"렛...! 오네챠타치!! 저걸 보는레치!!"

"무엇인테츄까?"


엄지가 가르킨곳에는 절반정도 쓰고남은 두루마리휴지가 있었다


"푹신푹신한레치!"

"따듯따듯한테치!"

"최고의 발견인테치 삼녀챠!"


세자매는 싱글벙글하며 휴지를 들고 보금자리로 되돌아갔다

한편 친실장은...


"데에.."


밖의 칼바람에 맞서싸운것치고는 수확이 없었다
그나마 있는거라고는 작은 나무판조각 하나
하지만 이거로 구멍을 막기에는 사이즈가 모자라보였다

그때 친실장의 눈에 보인것은 쓰레기장

공원에 있을시절 쓰레기장은 수많은 보물들이 발견되는 소중한 장소였다
하지만 더럽게사용하여 닝겐의 눈에 띌경우 하얀악마들이 찾아오는 무서운곳이기도 했다
친실장 자신은 깨끗하게 사용했지만 분충이 더많은 들이기에 결국 구제업자들이 출동하였고 이곳까지 도망온것이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최대한 깨끗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그때 친실장의 눈에 띈게 있었다
쓰레기봉투 사이로 삐져나와있는 수건이었다!


"데스우!!"


친실장이 신나게 달려가서 수건을 뽑아보려했지만 엉켜서 쉽게 빠지지 않았다


"데헥...데헥...데스웅..."


아쉽게 수건을 쳐다보고있는 친실장
그때 쓰레기장 옆 코너쪽에서 사람 발소리와 목소리가 들려오고있었다


"데스..!!!"


친실장은 빠르게 쓰레기장의 사각으로 숨었다
심장이 쿵쾅쿵쾅뛰고 무서웠지만 어서 닝겐들이 지나가기를 빌고있었다


"어머어머 그소식 들으셨어요? 요즘 또 들실장들이 보인데요"

"네? 진짜요? 구제한지 얼마나 됐다고 극성이래요"

"벌레보다 독한것같아요~ 벌레는 작아서 큰 해를 안끼치기라도 하지 실장석들은 사이즈가 커서 눈에 너무 잘띄어요"

"맞아요 마침 우리아들이 학대파던데 잡아가지고 아들내미 선물이나 좀 해주고싶네요 호호호호"


두 아주머니가 잡담과 함께 새로운 쓰레기봉투를 던져두고 갔다
인기척이 완전히 사라져서 친실장이 나오자 줏으려고하던 수건은 방금 가져다준 쓰레기봉투에 묻혀버려서 꺼낼수 없게되었다


"데스웅..."


실망의 기색이 보였지만 그래도 목숨이 더 소중하기에 친실장은 일단 보금자리로 돌아가기로 했다

날씨가 쌀쌀해서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않은게 다행이다 만약 누군가에게 보였다면 끔찍하게 죽임당했을테니...





.
.
.







"다녀온데스"

"마마! 어서오시는테치!"

"엄지챠가 엄청난걸 발견한테치"

"마마! 와타치도 힘낸테치!"

"정말인데수? 대단한데스!"


자들이 찾아놓은 전리품들을보고 친실장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친실장이 가져온 나무판자에 휴지와 휴지심을 붙히고 거기에 끈을 감아서 문짝을 만들었다
실장석치고는 훌룡한 솜씨였다!
거기에 휴지들을 풀어서 따듯한 보온재로 사용했다

"따뜻한데스우..."

"엄지챠가 최고인테치"

"엄지챠뿐만이 아니라 자들은 모두 최고인데스... 와타시의 보배인데스"

"보배테치! 와타치 보배테치!"


오늘의 수확과 있었던일을 따듯한 보온재와 함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실장일가

하지만 오늘은 식량을 얻어오지 못해서 하루는 밥을 굶게된듯 하다

내가 떨어뜨려둔 마른멸치는 친실장이 보존식이라고 구석에 신문지로 덮어둔 상태였다
누구든 꺼내먹을수 있는 상태임에도 양충으로 보이는 실장자매들은 아무도 그것을 꺼내먹으려 하지 않고있었다


"배씨가 꼬르륵하는레치..."

"마마가 미안한데스... 오늘만 참는데스 오늘은 따듯하게 지낼걸 찾느라 먹을것을 못구해온데스..."

"마마 와타치가 찾아오겠는테치!"

"안돼는데스! 닝겐에게 눈에띄었다간 일가실각인데스!"

"아닌테치 밖에나가서 찾아보는테치!"

"더 위험한데스! 자실장 혼자 나갔다간 슬픈일을 당해버리는데스.."

"테에... 그래도 와타치 이모토챠들에게 밥 먹여주고싶은테치.."

"우지챠도 배고픈레후!"

"데에... 하지만 아직 달씨도 제대로 안나온데스 이럴때면 아직 닝겐이 깨있어서 더더욱 위험한데스..."

"테엥... 알겠는테치..."

"배씨가 고프니 다들 일찍자는데스우..."

"잘자는테치!"

"안녕히 주무시는테치"

"좋은밤인레치"

"배고프지만 자는레후!"


배가고프니 에너지를 절약하기위해 일찍 잠에든것같다
나도 슬슬 출출하니 음식이나 해먹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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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밥먹고 드러누워있다가 잠이든것같다
아직 시간이 밤 10시밖에 안됐군 다시 잠들기엔 잠이 안오고 뭔가를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다

냉장고에 우유나 마시려고 부엌으로 향했는데 바닥에 뭔가 질척한게 밟혔다

....?

윽..! 악취!! 불을키고 보니 운치인것같다
설마........ 지금 숨어있는 저 일가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운치가 내 거주공간에 싸놓아져있었다

이 뜻은 녀석들이 창고안에서 나와서 나의 생활공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는 얘기인데...
양충인줄 알고 내버려뒀지만 결국 이게 실장석의 한계인건가


그후 상당한 시간동안 집안을 점검했지만 식품이나 수건류에 손댄 흔적은 없어보였다

하필이면 내 생활공간에서 일어난일이라 감시카메라가 없다는게 큰 작용을 한것같다
일단 피해라고 해봐야 내가 운치를 밟은것뿐이지만
운치를 밟았다는게 매우 기분이 나빳기에 잠시 녀석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있었다


잠시 생각해보니 내 생활공간에서 어떻던간에 녀석들이 나갔다가 들어온 행동은 감시카메라에 찍혀있을것이다

그걸 확인하면 누가 나갔고 뭘 들고 들어왔는지 알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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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치!"


잘 자고있던 실장일가 무리에서 자실장 하나가 몰래 빠져나왔다

그대로 거리낌없이 창고문쪽을 통하여 내 생활공간에 침투한게 찍혔고 그 이후는 찍히지 않았다


후.... 저녀석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는 사이에 친실장이 눈을떳다


"뎃...? 장녀챠 어디간데스...?"


장녀가 사라진걸 눈치채고 찾아보려고 냄새를 맡지만 냄새는 내 생활공간쪽으로 향했다는걸 알고 당황한듯한 눈치이다


"데... 데스우!!"


사태파악이 금방됐는지 후다닥 생활공간으로 뛰어갔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않아 빵콘한 장녀를 들고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되돌아온게 찍혀있었다


대충예상해보면 분충으로 판명된 장녀가 먹을걸 훔쳐먹으러 내집에 침입해왔다가 친실장이 눈치채서 바로 끌고오고 데려오는 과정에서 빵콘한게 틀림없어보인다

친실장이나 다른녀석들은 괜찮은것같지만 저 장녀는 처리를 해야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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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구석에서 장녀가 머리를 쥐어싸고 울고있었다


'테에에... 와타치는 가족을위해 먹을것을 구하러간건데 마마는 너무하는테치..!!'


친실장이 그렇게나 가지마라고 경고했지만 그걸 무시하고 자기가 갔다는걸 인정하지 않고 자기는 가족을 위해서였다고


'어제 차녀와 엄지는 도움이 될만한걸 찾아낸테치....
마마도 문씨를 멋지게 제작한테치가 와타치와 막내챠는 아무것도 한게 없는테치 도움받기만하면 분충인테치 하지만 와타치가 다들 굶고있는 상황에서 먹을것을 들고오면 가족들이 초 환영하는테치! 영웅이 되는테치! 근데 마마는 와타치를 혼낸테치...'


분명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자기 일가에게 폐를끼치면 그건 분충이다 장녀는 그것만은 이해하지 못한듯하다...


'결정한테치! 이번에는 오후에 행동해서 마마에게 걸리지 않겠는테치!'


오후에는 집주인이 움직이니깐 절대 눈에띄면 안된다고 경고했지만 이미 장녀의 머릿속에서 그건 잊혀졌을 뿐이다...


오후가 되고 친실장이 모여서 또 지시를 내린다


"마마는 오늘도 밖에나가서 채집을 해오는데스 자들은 착하게 잘 숨어있는데스"

""알겠는테치!"" "알겠는레치"

"착한자들인데스우~"

'이제 마마가 떠나면 와타치도 움직이는테치!'


장녀의 생각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있는 친실장이었다...


"텟? 오네챠 어디가는테치?"

"와타치는 모험을 떠나는테치!"

"테에!? 마마는 와타치타치더러 잘 숨어있으라고 한테치!"

"맞는레치 오네챠 나가면 안돼는레치"

"닥치는테챠! 와타치가 오마에들때문에 움직이는테챠!"

"테엣... 오네챠..."

"와타치가 돌아왔을때 미안하다해도 소용없는테치 테프프픗"

"테엥...."


장녀의 머릿속에선 이미 콘페이토의 산에서 차녀와 삼녀를 내려다보는 자신의 세레브함만이 비춰지고있었다

장녀가 창고방에서 나온지 얼마되지않아 작은 통안에 담긴 콘페이토 여러알이 눈에 띄었다


"콘페이토테치! 역시 와타치가 나온건 현명한 판단이었던테치!"


장녀는 자신만만하게 걸어나갔고 박스안에 들어와서 손을 뻗으려던 찰나,


자신의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테?"

[털푸덕]


발이 끈적한 무언가에 묶여서 떨어지지않자 자실장의 거대한 머리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장녀의 신체는 바닥에 바로 내다꽂혔다


"테...테챠아아아아!!!"


발버둥쳐보지만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고 장녀는 눈물을 머금고 실장신을 포기하고 다시 바닥에 발을 디뎠지만 당연하게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이게 뭐인테챠아아아앗!!!"


장녀가 들어간곳은 실장끈끈이덫
강력한 접착력으로 성체실장도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는 제품이었다
한번 빠져나온 녀석은 다시 빠져나오기 마련
일부러 창고문에서 가까운곳에 집주인이 덫을 설치해둔것이다



시간이지나 양손도 양발도 끈끈이에 묶이고 두건도 머리도 끈끈이에 달라붙은 장녀는 큰 위기에 처했다


"테...테..테엣..!"

"어쩔수없는테치... 머리씨도 옷씨도 소중하지만 죽기는 더 싫은테챠!!!!"


장녀가 굳은 결심을 하고 두건과 머리를 포기한다는 전제하에 강력하게 머리가 빠질정도로 힘을줘서 끈끈이에서 머리부분을 떼어냈다


[뿌드드드득]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앗!!!!!!"


자신의 머리에서 떨어져나가 끈끈이에 붙어버린 자신의 옷과 머리카락을 보고 장녀는 피눈물을 흘린다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하지만 이 끈끈이 지옥에서 빠져나가는게 급선무다
장녀는 힘을줘서 일어나려고 힘을줬지만 어차피 실장석의 근력이다 꿈쩍도 하지않는다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에엥"


장녀는 절망했다 더이상 자기힘으로 벗어날수 없단걸 느꼈기에...


그때 창고문쪽에서 마마와 차녀,삼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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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실장은 아주 기분좋은 오전 채집을 보내고있었다
어제와는 다르게 열매나 먹을게 바닥에 꽤 떨어져있었고 실장석이 들기에도 편리한 작은 가방도 줏은것이었다

물론 이건 집주인이 미리 떨어트려놓은것이긴 했다


"오늘은 최고의날인데스우~ 아마아마도 잔뜩 얻고 좋은 가방도 얻은데스우~"


오전에만 채집했음에도 식량을 가방가득 얻어낸 친실장은 일찍돌아가서 굶고있는 자식들에게 먹을것을 주려했다

하지만 돌아오자 차녀와 삼녀가 울부짖고있었다


"마마!! 장녀오네챠가..!"

"데...데엣!?"


장녀가 자신의 경고를 무시하고 창고밖으로 나간것이었다
친실장은 나머지 두 자와 함께 창고문쪽으로 나갔는데 멀지않은곳에 실장끈끈이에 걸린 장녀가 보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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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아!!!!"


실장끈끈이에 걸린 장녀가 소리질럿지만 친실장의 상황판단은 매우 빨랐다


"...장녀는 이제 끝인데스 자들은 잘 지켜보는데스"

"마마! 오네챠를 구해주는테치!!"

"불가능한데스 저건 닝겐의 덫인데스 구해주면 도망간 흔적이 남아서 일가실각인데스"


이제는 창고문쪽부터 감시카메라를 설치해둬서 상황은 다 지켜보고있었다
슬슬 나설때인가


집주인은 끈끈이쪽으로 가서 특별히 큰소리로 행동했다


"아이고! 이 녹돼지놈 드디어 잡혔네! 잘잡혔다 요놈 다른흔적은 없는것같으니 니 혼자로구나"

"아닌테치! 와타치의 가족도 있는테치! 살려주는테치! 다시는 창고에서 안나오겠는테치!!!"


실장링갈은 켜둔상태고 창고문쪽에 숨어서 지켜보고있는 실장일가도 있지만 애써 모른척 하였다


"너같이 사람의집에 숨어들어오는 분충은 처벌이다!"


일부러 과장되게 큰말소리 큰행동으로 장녀가 붙있는 실장끈끈이를 쓰레기봉투에 넣었다


"오네ㅊ...!!!"

"닥치는데스!! 일가실각인데샷!!"


소리를 지르려던 차녀와 삼녀의 입을 친실장이 막고 눈에선 피눈물을 흘리고있었다

장녀의 슬픈일을 목격하고 세 실장석은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오네챠...."

"...다들 마마의 말을 잘 들어야하는데스 안그러면 오늘 장녀같은 일이 발생하는데스...."

"알겠는테치..." "알겠는레치..."

"장녀오네챠 어딨는레후? 프니프니를 받고싶은레후!"


구더기의 프니프니 요구만이 상자안을 채울 뿐이었다




그때 집주인은 감시카메라를 들여다보고있었다
솔직히 자기가 학대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애호로 잘 대해줄정도는 아니었기에
이번 장녀가 덫에걸려 죽은거로 인하여 다른 녀석들이 더욱더 조심해줄것이라 믿고있었다

너무 무참했나 싶기도 하지만 실장석이라는게 한번 봐주면 밑도끝도 없기에 극약처방을 내린거라 생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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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은 그래도 이번 장녀의 분충화가 식량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발생한거라고 생각하여 앞으로 마당에 일정량의 먹이를 뿌리기로 결정했다

친실장이 운반에 편리하게 작은 실장가방도 던져놨고말이다 발견만 한다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을것이다
비닐봉지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때문에 일부러 사용하지 않고있는것같았다 굴러다니는걸 주워오지 않는걸보니


장녀가 슬픈일을 당하고 일가는 침울해져있었다
친실장은 올게왓구나 하는정도였지만 차녀와 삼녀에겐 꽤나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친실장은 이때라도 분위기를 바꾸기위해 오늘 자기가 채집해온 식량들을 다함께 배불리 먹자고 했다


"다들 많이먹는데스~"

"우마우마테치!!"

"우마레치! 마마 최고레치!!"

"맛있는레훙! 레후레후!"

"다들 잔뜩먹고 기운차리는데스"


차녀와 삼녀는 단순해서 먹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운을 차렸지만 친실장은 겉으로는 아닌척해도 속으로는 시무룩해있었다

자신이 좀더 주의를주고 장녀가 처음 나갔을때 더 신경썼다면...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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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가 죽은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예전처럼 자주 창고에 드나들지는 않지만 전에비해 확실하게 나를 경계하고 있다는걸 느낄수있을정도다

요즘은 식량부족을 느끼지않게 마당에 나무열매나 보존식을 찾기힘든곳에 뿌려두지만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서 뿌리는 식량의 양도 점점 줄이고있었다

친실장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식량수급이 적어진다는걸 알고있는듯 먹는양도 줄이고 보존식을 잘 쌓아가고있었다


"점점 얻을수있는 식량이 줄어드는데스..."


친실장은 보존식 저장고를 열어보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다면 지금처럼 식량을 구할수는 없을거란걸 경험으로 알고있었다

그리고 겨울엔 '하얀거'가 내리는데 처음 그것을 본 실장석들은 신비함에 하얀것에 달려들었지만 자신들의 체온으로 점점 녹아내려 몸과 옷이 축축해지면서 얼어죽는 녀석들이 속출했다

거기다가 눈이 소중한 집 위에 쌓이다가 집이 무너져내려서 위에 쌓여있던 눈의 무게에 깔려죽기도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그렇게 죽은녀석들이 좋은 영양분이 되주었지만 자기가 그런꼴을 당하기는 싫기에...



친실장이 오늘분의 저녁을 자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테...마마 오늘은 단단씨 한개뿐인테치?"

"...그런데스 미안한데스 절약해야하는 때인데스"

"와타치는 커질때인데 제대로 못먹고있는레치! 배씨가 꼬르륵하는건 너무 슬픈레치!"

"레훙... 우지챠 운치는 더이상 싫은레후우..."


식량이 부족해서 슬프지만 막내에겐 운치를 먹이고있었다
최대한 영양분을 아껴야했기에 운치에 남은 영양분을 구더기에게 먹이기로 결정한것이었다

구더기를 식량으로 쓰려는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막내에겐 미안한데스... 막내도 삼녀처럼 손씨랑 발씨가 나오면 아마아마를 잔뜩 먹여주는데스 그러니깐 운치먹고 빨리 커지는데스우"

"아마아마레후! 알겠는레후! 우지챠 마마말 잘듣는레후!"

"착한자인데스우..."


친실장이 운치를 먹지만 밝은 막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음짓는다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애정이 깊은 개체이기에 구더기를 식량으로 삼으려는건 아닌것같기도 하다


"레에...역시 모자란레치"

"... 삼녀챠 와타치의 몫을 나눠주겠는테치 그러니깐 잔뜩잔뜩먹고 커지는테치!"

"렛! 오네챠가 최고인테치!!"

"다들 착한자들인데스가... 장녀챠가 떠오르는데스 오로롱..."


얼마전 슬픈일을 당한 장녀를 떠올리며 친실장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래도 그 경험덕에 남은 자들이 예전보다 조심하고 가족을 생각해주고 있다


"슬슬 잘시간인데스 다들 잘준비를하는데스"

"알겠는테치!" "알겠는레치!" "알겠는레후!"


지난 일주일간 바뀐것은 식량사정만이 아니었다
보금자리 또한 기존보다 많은 종이를 이용해서 벽도 좀더 두껍게해서 단열효과를 늘리고 바닥또한 버려진 수건을 여러겹 깔아서 푹신푹신하고 따듯하게 바뀐것이다

그리고 원래는 한쪽면이 통째로 뚫려있었지만 솜씨좋은 친실장의 수선으로 한쪽면의 1/3만이 열리고 그것도 열고 닫을수있게 개선한 상태인것이다

덕분에 사면이 감싸주고 바닥과 천장또한 냉기가 침투해오지 않으니 이른바 들실장들중 최고의 하우스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였다

하지만 살짝 단점이 있으니... 운치굴이다
운치를 싸려면 벽구멍 밖으로 나가서 누워야하는데 상당히 춥다보니 새끼들에겐 운치를 누러 나가는게 가장 고통이었다
그래도 먹은게 없으니 별로 나오지 않는다는게 불행중 다행일까...




어느덧 실장석들도 다 잠들고 매일의 일과인 식량뿌리기를 하고있었는데 이 추운겨울날 밤에 담벼락아래에서 날 쳐다보고있는 짝눈을 눈치채지 못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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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실장은 언제나 자들보다 먼저 눈을뜬다
그리고 매일의 일과인 오전채집을위해 보금자리를 나서고있었다

집밖에 나오자 쌀쌀한 겨울바람이 불어닥쳤고 친실장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보금자리에서 기다리고있을 자들을 떠올리며 없는주먹을 꽉 쥐었다

몇일간 채집해본 결과 나무열매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장소에 놓여져있었다 덕분에 효율좋은 동선을 생각해내서 오전내로 채집을 끝내고 자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낼수 있게된것이다


"오늘은 달콤한 열매씨가 많았으면 좋겠는데스~"


기대에 부푼상태로 언제나 가던곳으로 향한 친실장

하지만 그곳엔 열매는 커녕 먹을건 아무것도 없었다


"데에...? 어째서인데스 오늘은 왜 아무것도 없는데스..?"


이상하게 생각하며 다음장소로 발을 옮겼지만 그곳 또한 아무것도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안돼는데스! 이러면 오늘 자들은 다 굶게되는데스!!"


마음이 급해진 친실장이 다음장소로 가고 가다가 마지막 장소에 도착했지만 그때까지 아무런 식량도 발견하지 못했다...


"큰일난데스... 벌써 열매씨가 나오지 않는데스 위험한데스 아직 보존식이 모자란데스"


친실장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서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풀숲 사이에 숨어있는 눈동자는 발견하지 못한채



.
.
.


"다녀온데스...."


수확이 없자 축 처진모습의 친실장이 보금자리에 도착했다


"마마 어서오시는레치!"

"데..."


삼녀가 기쁘게 반겼지만 오늘 자들에게 줄 음식은 구하지 못해서 멈칫하고말았다


"마마 어서오시는테치... 운치마려운테치"

"떨어지지않게 조심하는데스~"

"하이테치!"


차녀가 운치구덩이로가서 운치를 보는데 풀숲에서 부시럭 소리가났다


"테?"


... 차녀가 그 소리를 내자 풀숲에서 갑자기 들실장이 나타나서 차녀를 덮치려했다


"테챠!!!!!!!"


하지만 영양공급이 풍부하던 차녀는 재빠르게 보금자리로 도망쳤고 들실장은 성체라서 움직임이 굼뜬 상대였다


"마마!!!!"

"차녀? 왜그러는데스"

"무서운 오바상이..!!"

"좋은 집인데스..."

"뎃!?"


어느사이엔가 창고구멍쪽에 들실장이 두마리가 고개를 들이밀었다

친실장이 굳어있는사이에 들실장들은 이미 창고안으로 들어왔고 두마리 뒤로 또하나의 성체실장이 나타났다
무려 세마리나되는 들실장의 등장에 차녀와 친실장 모두 당황한 상태였다


"쓸만한 집과 운치노예들인데스 와타시들의 양식으로 삼아주는데스"


노예

그 단어를 듣자마자 친실장은 굳은 몸이 풀리고 차녀를 잡고 재빨리 보금자리 안으로 들어갔다


"데프프픗 숨어봤자 운치굴에 든 달마데스 당장 문을 부셔버리는데샷!!"

""데샤아아아!!""


[퍽 퍽 퍽 쿵 쿵 쿵]


들실장 세마리가 신명나게 문을 두드렸지만 몇일전 자들이 보금자리에서 나오지 않게 잠금장치를 만들어둔 덕분에 쉽사리 문은 뚫리지 않고있었다

더군다나 보온을위해 특별히 두꺼운 이사상자를 쓴 덕에 들실장정도의 근력으로는 뚫리지 않고있었다

문제라면 문을 받치고있는 친실장의 체력이 문제라는것
조금전까지 무리하게 채집을 하던 친실장은 체력상 들실장 한마리도 처리하기 힘들정도로 약해져있었다
친실장이 등지고있는 문 너머로 계속되서 충격이 가해지고있었다


"뎃... 와타시의 자들은 와타시가 지키는데스..!!"

"자판기가 될 노예주제에 다무는데샤!!"


[쿵 쿵 쿵]


몇분인가 지속되었을까 책을 읽고있던 집주인은 창고에서 이상한 쿵쿵소리가 나서 감시카메라를 살펴봤다

이상한 들실장 세마리가 집실장 일가의 박스를 두드리고있었다!
박스가 가운데가 비어서 퉁퉁소리가 나는 이사박스라서 집주인이 다른방에 있는데도 소리를 눈치챌수있었던것이다
집실장 일가에겐 크디큰 행운이었다

하지만 이대로면 내 창고는 저 더러운 들실장놈들에게 오염되고 소중한 관찰대상들까지 사라져버릴것이다



집주인은 구제용 빠루를 들고 창고로 천천히 이동했다

실장석답게 들실장들은 박스를 때리느라 그 옆에있는 인간을 눈치채지못하고 점점 벌려져가는 박스틈을 보고 비웃고있었다


"데프프픗 곧 오마에들도 끝인데스 포기하고 나온다면 달마만큼은 참아주는데스"

'절대... 자를위해서라도 포기 못하는데스!'


그때였다


[뿌직]

"데갸아아악!!!"

[뿌득]

"데프엑!!"

"니..닝겐이 있는데... 갸아아아!!!!"

[푸직]


....

순식간에 들실장 세마리는 절명당했다


'닝겐이 우리를 발견한데스...!!!!!'


집실장 일가에겐 이게 좋은소식이 아닐수도있다
집실장이 집안에 숨어산다는걸 알아차린다면 밖에 죽어버린 들실장들과 똑같이 죽임당할것임을 알고있는것이다


'제발...닝겐상.... 이 박스문을 들추지는 말아주시는데스..!!'


양손에 비명을 지를것같은 자들의 입을 꾹 막고 친실장은 기도했다...


문틈에 집주인의 손가락이 보이자 아 끝이구나 하고 단념을 한 순간...!'





"뭐 박스에 구멍뚫린건 아니고 좀 찢어진것같군"

'...!!!'


집주인은 귀찮다는듯이 창고에 있는 티슈를 들고와서 바닥을 닦고 창고 벽 구멍에는 적당한 무게의 박스를 놓고 들실장들을 쓰레기봉투에 넣은 후 창고를 떠났다


어차피 숨어사는건 알고있었기에 일부러 아슬아슬하게 들키지 않는선까지만 행동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다시 감시카메라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데에에에엥 마마가 무서운일을 겪게해서 미안한데스으..."

"테에에엥 테에엥 마마!! 와타치 무서웠던테치!!!"

"레에에엥 레에에에엥 똥오바상들 무서운레치!!"

"레뺘아아아아아 우지챠도 죽는줄알은레후!!!"


실장일가는 넷이서 슬피 울면서 그래도 사이좋게 울면서 서로를 껴안고있었다

랄까... 실장취때문인가 얼마전에 주변 공원을 구제했는데 들실장이 또 집에 들어오다니 우리집 방범이 느슨하긴 한가보다...


들실장 침입이후
집안의 방비를 좀더 단단히 해놓았다

집 입구에는 실장막이를 설치하여 어지간한 실장석들은 침입이 불가능하게 설치해두었다

혹시몰라서 주변 담벼락을 점검해보았는데 다행히 담벼락에 구멍이 뚫린곳은 없었다
있는 구멍이라고는 창고안에 뚫린 구멍뿐이었다



그날 친실장은 식량을 줍는데 이상한것을 발견했다
입구에 높은(실장석기준)철창이 쳐져있었고
철창에는 방울이 여러개 달려있었다


'닝겐상이 더이상 들이 못들어오게 막아놓는것 같은데스... 이제 와타시들은 어떻게 나가는데스...?'


하지만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어지는 실장일가에게 이곳에서 나갈일을 생각하는것은 너무나도 먼 미래의 일이었다


"오늘은 열매도 별로없는데스..."


평소같으면 가득 찼을 가방이 절반밖에 안채워진 상태다
날씨가 추워짐에따라 한알한알 줄어들더니 이제는 창고에서 가장 먼 위치까지 가서야 얻을수 있게되었고
수량은 절반이 되었다

하지만 현명한 친실장은 지금까지 모아둔 열매의 대부분을 저장해두었고 금방 상할것같거나 무른음식을 우선적으로 섭취해서 겨울을 나기에도 적당한 양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겨울대비는 얼만큼 모으던 안심못하는데스"


역시 현명한 실장석답게 마지막 채집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 얼마전 집주인이 뿌리다가 흘린 열매를 몇알 더 줍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 계절은 겨울이다
더이상 추위에 버티기 힘들어진 친실장은 창고안으로 향하였다


"다녀온데스"

""마마! 어서오신테치!!"" ""어서오시는레후""


얼마전 삼녀는 사이즈가 자실장크기로 성장하였고
말투도 ~레치 에서 ~테치 로 바뀐것이다

구더기들도 오동통통 살이올라서 몸집이 엄지만해진 상태였다


"내일부터는 나가기 힘들어질것같은데스..."

"마마 괜찮은테치 와타치가 나가서 모아오는테치!"

"안돼는데샤!! 장녀같은 꼴을 당하고싶은데샤!!"

"테에!!! 슬픈일은 싫은테치..!!"

"마마가 오마에들을 지켜주는것도 이 집안에서 뿐인데스 여기서 나간다면 아무리 마마라해도 지켜줄수 없는데스"

"테... 죄송한테치 마마..."

"괜찮은데스 차녀도 착한일을 하려고 그랬다는거 다 아는데스"

"테에에~"


이런일이 몇번인가 있었지만 매번 때리거나 하지 않아도 쉽게쉽게 말을 알아듣는다
훈육도 훈육이지만 자들도 찰떡같이 알아듣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부턴 마마도 한가한데스 오랜만에 다같이 노는데스"

""신나는테치!!!"" ""마마의 프니프니레후!!!""

"조용히노는데샤!!!"

""알겠는테치...""



.
.
.



친실장의 야외채집이 종료된듯하다
전에 들실장 침투사건때 막아둔 상자로 창고구멍을 두껍게 막아놓고 박스안에서만 생활하는듯하다

그러고보니 운치굴은 어떻게 처리한거지???

오랜만에 각잡고 관찰을 개시하자 얼마 지나지않아 그 방법이 탄로났다
벽 한쪽에 캔을 기울여놓고 옆에 구멍을 뚫어놓는다
그리고 운치를 쌀때마다 번거롭지만 박스 구석에 쌓아둔 흙으로 덮어서 운치냄새를 최소화하고 캔구멍을 나무껍질로 덮어놓는다
확실히 저런다면 냄새도 잘 나지않는다
얼마간 더 지켜보니 캔이 다찬든 하면 친실장이 밖에있는 운치구덩이에다가 쏟고 다시 가지고 들어오는것이었다

솔직히 청결하다고는 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기들 박스안에 운치통을둬서 창고안에 운치냄새를 적게만들고 그 위에 흙을덮어서 냄새를 최소화시킨다는 발상은 아주 마음에든다... 라기보단 노력이 가상하다
그래서 이 건은 봐주기로했다


이후 냄새먹는 하X를 창고에 갖다뒀다




.
.
.



어느날 밤 자던도중 이상한 덜컹덜컹 소리가 들렸다
아... 또 처벌시간인가...
하고 일단 잠이나 더자고 감시카메라를 확인하기로했다


.
.
.



.... 이상하다
지난밤 감시카메라를 확인해보니 실장일가는 저 박스안에서 단 한마리도 나간적이 없었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다른 감시카메라를 확인해봤지만 들실장이 발견된것도 아니다
주변 담벼락이나 실장막이에 구멍이 난것도 아니었다
대체 뭐가 들어온거지...?



.
.
.


"마..마아..."

"왜그러는데스 삼녀?"

"밖에 무서운게 있었던테치..."

"무서운거데스?"

"무서운 길쭉길쭉한게 밖에서 눈을 밝혔던테챠!!!"

"데에..?"


벌써 창고안에 숨어서 생활한지 몇개월째
그동안 위협이라고는 들실장들의 습격 뿐이었다
그만큼 안전한 장소였다고 생각했는데
이 안전하다고 생각한 창고안에 무엇인가 무서운것이 서식한다는것이다

하지만 이젠 나갈수도없다
입구에 실장막이가 되있고 담벼락에 구멍난곳도없고
갇힌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적을 배제하는 방법밖에없다

친실장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자들은 다 듣는데스... 마마는 밖에 나갔다오는데스가 오마에들은 절.대.로 나오지 마는데스 알겠는데스?"

"테...마마...?"

"마마! 무서운레치! 나가지 마는레치!!"

"오마에들을 위해 어쩔수없는데스..."


친실장은 정착한지 얼마 안됐을때 창고에서 줏은 못을들고 집밖을 나섰다

시야는 어두컴컴하지만 어둠에 눈이 익숙해졌기에 어렴풋이 보이기는 하였다
하지만 삼녀가 봤다고하는 그 괴물은 보이지 않았다

-라고 안심한 순간 뒤에서 부스럭 하는 소리가 나서 친실장이 그곳을 재빠르게 뒤돌아보자 거기있는것은 뾰족한 앞니를가졌고 긴 꼬리를 가진 털복숭이...
'쥐'였다


"뎃...!!!"

[찍찍]


처음보는 괴수의모습에 친실장은 당황하였다

그 순간을 노려 쥐가 친실장에게 달려들었고 방심했던 친실장은 왼손으로 막았다
쥐의 앞니가 친실장의 왼쪽 팔뚝을 뚫었고 강렬한 통증이 느껴졌다


"데...데갸!!!"


팔에서 적록색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고 고통에 오른손에 쥐고있던 못을 놓칠뻔했지만 정신을 꽉잡았다

자신이 당한다면 다음은 자들이 당할것이다
자들을 위해서라도 난 죽을순 없다!!

오른손에 꽉쥐고있던 못을 쥐에게 박아넣었고 치명상은 아니지만 못이 깊숙히 쥐의 몸을 파고들어갔다



[찌이이이이이익!!!]


쥐가 아파서 문 친실장의 팔을 놓고 조금 물러났다
친실장에게 남은 무기는 없었다
다음에 덮쳐온다면 도저히 방어할 수단이 없었다

친실장은 같이 물어뜯어서라도 동귀어진을 각오한 순간

쥐가 조용히 물러났다
못이 박힌채로 붉은피를 흘리면서 사라졌다

안도한 친실장은 다리에 힘이빠지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고 아픈 왼손을 감쌌다


"자..들을위해 힘낸데스..!"


하지만 쉬고있는것도 잠시 주인이 창고에 들어오려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관찰카메라로 관찰하던도중 친실장이 위기에 빠지자 일단 구해주려고 창고로 향한것인데 그게 지금 역효과를 일으킨것이다

친실장은 입을 틀어막고 집쪽으로 단숨에 달려가서 어두운 그늘쪽에 몸을 숨겼다


"음? 이상하다 무슨 소리가 났는데"


주인이 능청떨며 바닥의 핏자국을 발견하였다
다행히 친실장이 끌려갔거나 죽은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도망친듯한 적색 핏자국과 적록색 핏자국이 서로 다른방향으로 이어져 있었다


'...다행히 무사하게 도망간건가'


하지만 아까 봤을때는 상당한 치명상을 입었을것이다
더군다나 겨우 못으로 쥐에게 대항하기도 힘들었을것이다

상처로 체력도 떨어졌을테고... 호신용 무기가 필요할것이다

필요할지는 몰라서 가져온 작은 나이프를 바닥에 떨어트려놓고 작은 고깃조각을 여러조각 바닥에 떨어트려놨다

녀석들이라면 발견해서 용이하게 쓰일것이라 믿고 창고안에 들어오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기위해 컴퓨터로 향했다



한편 친실장은 박스안에 무사히 들어와있었다

일가는 무적같던 친실장이 한쪽팔에 상처를입고 돌아오자 패닉에 빠져있었다


"마..마아아!!! 마마!!마마!!!!"

"마마가 죽는테챠!!!!마마!!!!"

"레후!? 마마 손씨가 아야아야한레후! 프니프니를 못하는레후!!"

"마마는 괜찮은데스..! 금방 낫는데스 걱정마는데스"


자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걱정하자 친실장은 애써 괜찮은 척을 하며 왼손을 꾸욱 끌어안으며 통증을 참아냈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괴물은 물러났을뿐이지 사라진것이 아니다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르는것이다
친실장은 대비를 어떻게할지 크게 고민중이었다
지금은 일단 회복을위하여 잠을 청하기로 했다



.
.
.


아침이 밝고 눈을뜨니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서 자고있는 자들이 보였다
왼손의 상처또한 거의 다 나아가고 있었고 자들은 무사히 지내고있었다

일단 중요한것은 창고를 또다시 탐색하는것이다
어제 괴물때문에 보검을 잃었기에 새로운 보검을 얻어야 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자들이 깰라 조심해서 집밖을 나섰고 어제 혈투의 자국이 창고바닥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보검이 빠져서 바닥에 떨어져있지 않을까 하고 둘러봤지만 길게 이어져있는 핏자국만 있을뿐 그러한건 존재하지 않았다


"데... 아쉬운데스"


아쉬운건 아쉬운거고 다시금 보검을 찾으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멀지않은곳에 기존에 있던 보검보다 더 멋있어보이는 날달린 보검을 발견하였다!

마치 자신에게 집어달라고 하듯이 빛나는 보검을 친실장이 집어들었다


"이거라면..! 그 괴물도 퇴치할수있는데스!!!!"


보검도 손에넣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자그마한 고깃조각들도 여러개 손에넣었다

남은것은 복수뿐이다
친실장은 복수의 칼날을 갈며 다시금 준비를 단단히 하였다


"..테? 마마가 안보이는테치"


한편 집안에서 자고있던 자실장 둘은 친모가 사라지자 당황했다
분명 자기전까지는 같이 있었는데 눈을뜨니 사라진것이다
순간 패닉에 빠져서 두 자실장은 집밖으로 뛰쳐나갔고 그것을 노리는 두 눈동자가 있었다...



"~아"

"데? 무슨소리가 난데스"

"마마아아!!!"

"데!?!?"


자실장 두마리가 집에서 빠져나와서 자신을 향해서 달려오고있었다
절대 집에서 나오지말라고 당부했었는데 어째서 나온걸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럴때가아니다..!


재빠르게 자들쪽으로 달려갔다
친실장의 눈은 자들만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어젯밤에 본 실루엣의 괴물이 자들의 뒤에서 자들을 노리고 있다는것 또한 알수있었다


"어서 마마쪽으로 달려오는데샤!!!"

"지금 가고있는테치! 테헥 테헥"


열심히 달려보지만 괴물과 자들의 거리가 더 가깝다


"데샤아아앗!!"


친실장이 전력을 다한 다이브를 했고 자실장들 위로 다다른 순간 괴물의 강렬한 앞니가 어제와는 다르게 어깨위를 뚫고 들어왔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악!!!!"

""마마아아아!!!!!"


갑자기 달려든 친모에 당황했지만 그 직후 덤벼온 괴물의 등장에 자실장 두마리는 더더욱 패닉상태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패닉에 빠져있을만큼 안전한 상황도 아니다


"덱..데극..데... 오마에들...듣는데스... 마마뒤의... 보검을 드는데샤!"

"마마아!!"

"마마!! 괜찮은테치!? 마마!!"

"마마의 말좀 들으라는데샤아아!!!!!"

""텟!!!""


갑자기 호통치는 친모의 외침에 둘다 굳었지만 그 충격으로 패닉에서 빠져나와 두 자실장은 정상적인 판단을 할수있게 되었던것이다


"마마가 가져온 보검으로 이 괴물을 퇴치하는데스!!! 서두르는데샤!! 마마도 오래버티지는 못하는데스!!"

"알겠는테치!!"


좀더 덩치가 큰 차녀가 재빠르게 달려와서 보검을 들고왔다
하지만 친실장이 물린쪽 팔의 힘이 점점 빠지고있었고 괴물의 발톱 또한 친실장의 옷과 피부를 뚫고 점점 파고들어가고 있었다

차녀가 들고온 나이프로 강하게 찔러내는 그 순간 튕기는 소리와 함께 나이프가 튕겨져나갔다


"뎃!?" "텟!?"


운없게도 차녀가 찌른곳이 어젯밤 친실장의 못이 박힌자리였고 그 자리에 박혀있던 못에 나이프가 튕겨져 나간것이었다

튕겨져나간 순간 못을 통해서 괴물에게 통증이 전해졌고 타겟이 친실장에서 차녀쪽으로 바뀌었다


"테...테챠아아아!! 마마아아!!!"

"차녀!!!!"


순식간에 덤벼든 괴물에게 어깨죽지를 물어뜯겼다


"챠아아아!!! 꺼지는테챠아아앗!!! 마마아아!!!"


처음겪는 강렬한 통증에 차녀는 운치를 뷰리릿 흘려버렸다

하지만 그 틈을 노린 친실장이 나이프로 쥐의 뒷덜미를 찔렀고 쥐는 순간 움직임이 굳더니 차녀위에 힘을빠지며 쓰러졌다

적을 물리쳤다는 고양감도 잠시였고 친실장은 재빨리 괴물을 치우고 차녀를 구해냈다


"차녀!! 괜찮은데수까!!"

"마마아!!! 아픈테챠!!! 무서운테챠!!! 테에에에! 테에에에에엥!"


그리고 옆에는 빵콘한체 흐느끼고만 있는 삼녀또한 있었다


"테에에엥!! 마마!! 오네챠!!! 테에에에엥!!"

"...이제 괜찮은데스 오마에들 마마는 여기있는데스 울지마는데스 진정하는데스..."

""테에에에에에에엥!!"



.
.
.



시간이 지나 실장일가는 진정되고 친실장과 차녀는 상처부위에 휴지를 둘둘감아놓은 상태였다


"마마 어깨씨가 계속 아픈테치..."

"금방 나을것인데스 걱정마는데스 아픈거 날아가라데스~~"

"아픈게 좀 사라진것같은테치! 마마 최고테치!"

"차녀오네챠 이제 괜찮은테치...?"

"와타치는 괜찮은테치!"


차녀는 삼녀에게 힘든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인지 가슴을 쾅쾅 치면서 괜찮은척을 했다


박스 구석안에는 일가가 간신히 처리한 괴물의 사체가 있었고 이것은 훌룡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큰 부상을 입은 두 실장석이었지만 집주인이 뿌린 고기 몇조각과 쥐의 사체는 실장석들이 회복을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자실장이 먹기에는 좀 질겼지만 친실장이 돌로 다져서주니 충분히 먹을수있었다
생고기지만 지금까지 먹어온 나무열매나 과자부스러기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단백질의 맛에 자실장과 구더기는 황홀해하고있었다


"우마우마테치!!"

"와타치가 고생한 보람이 있는테치!!"

"레후!! 맛있는레뺫!!!!"

"다들 맛있게먹어주니 기쁜데스우~"


상당히 거대한 사이즈의 쥐였지만 먹성좋은 실장일가는 그 사체를 몇일만에 해치워버렸고 영양분을 잘 받은덕인지 머지않아 차녀가 중실장이 되었고 막내도 고치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막내가 고치까지 짓다니 너무 기대되는데스"

"마마 오늘도 수업해주는테스!"

"알겠는데스"


차녀가 중실장이 되고 매일 독립을위한 공부를 차녀에게 알려주고있는 참이었다
삼녀는 아직 자실장이지만 이런 공부를 즐기는지 차녀와 함께 열심히 경청했고
막내인 구더기는 고치안에 들어가서 꿈틀꿈틀대고있었다
혹여나 추워하진 않을까 작은 손수건을 막내의 고치에 소중히 덮어준 상태였다


"마마 와타시 봄이오면 나가는테스..?"

"그런데스 마마도 마마의 마마도 마마의 마마의 마마도 중실장이되고 봄이되면서 독립한데스"

"무서운테스..."

"걱정 마는데스 오마에는 무서운 괴물씨도 무찌른데스 이제 무서울건 없는데스요"

"마마랑 헤어지는것도 싫은테스! 삼녀랑 헤어지는것도 싫은테스! 막내랑도 헤어지기 싫은테스!!"

"데에에... 그런 오마에도 마마가 되면 이해할 날이 올것인데스 차녀 오마에는 착한데스 애정이 깊은데스 그 마음을 잃지마는데스..."

"테에엥... 마마..."


차녀는 봄이되기를 싫어하지만 시간은 계속 흐른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고치가 깨어났다


[쩌적]

"텟테레!"

"""막녀챠!!"""

"오네챠들 안녕하신레치! 막내도 드디어 손씨와 발씨가 긴긴해진레치!"


고치에서 막 깨어난 막내를 일가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맞이해주었다
특히 삼녀는 엄지였다가 지금 자실장이 되었기에 더욱 기뻐하였다


"드디어 막내챠도 깨어난테치 기쁜테치!"

"오랜만에 일가가 다 모인데스 오늘은 호화로운 저녁을 먹어야 하겠는데스!"

"신나는테스!" "신나는테치!" "신나는레치!"


친실장은 식량보관고 가장 안쪽에 고이 모셔둔 콘페이토 3알과 고급 실장푸드 한아름을 안고 나왔다


"봄도 머지않은데스 그래도 아직 저장식은 충분한데스 이정도쯤이야 걱정 없는데스~"

"잘먹겠는테스!" "잘먹겠는테치!" "잘먹겠는레치!"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서 신나게 먹고 놀고 잠에 들었다

바깥도 날씨가 많이 따듯해졌기에 슬슬 다가오는 봄이 느껴졌다
짧은시간 사이에 삼녀도 중실장으로 성숙해졌기에 차녀와 함께 독립을 하게 된것이다
아무래도 봄이 다가와서 막내가 고치에서 나오니 신나서 저장식을 충분히 먹은것이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쳐서 차녀도 거의 성체실장 사이즈가 되었고 삼녀도 중실장보다 커진것이다


".... 슬슬 이별을 준비해야되겠는데스..."



슬프지만... 독립의 때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친실장 자신도 슬펐지만 차녀와 삼녀또한 다가오는 봄을 점점 기대하기보다는 꺼려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봄은 금방 찾아온다
꽃봉오리가 맺히고 날은 따듯해지며 새가 지저귀고 많은 동물들이 겨울잠을 마치고 깨어나기 시작했다

친실장도 각오를 하였다
차녀와 삼녀도 마음을 다잡았다

슬프지만 이별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된것이다

가족끼리의 마지막 식사시간이다
가장 맛있는것을 남겨뒀기에 음식을 잔뜩 쌓아두었지만 누구하나 실컷 음식을 먹지않고 깨작깨작 음식을 먹고있었다


"데..."

"테..."

"테..."

"레..."


다들 헤어지기 싫은 마음은 마찬가지인지 음식을 깨작깨작 먹으면서도 재촉하는건 하나도 없었다



천천히 천천히 먹었다
입이 넷이다보니 결국 다 사라졌고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독립할 시간인데스"

""알고있는테스..."


친실장은 여러가지 물품들을 차녀와 삼녀에게 넘겨주었다
차녀에겐 보검인 나이프와 골판지상자를
삼녀에겐 보검인 못과 여러가지 보온재를 싸주었다

친실장또한 겨울을 다 지냈으니 다시 공원으로 막내와 함께 돌아가려고 하였기에 차녀와 삼녀의 앞길을 위하여 모든것을 물려주는것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창고에서나와 마당을 지나 담벼락 문으로 갔는데 그곳은 실장막이가 쳐져있어서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상황인것이다...!!


"뎃...!! 큰일난데스!!"

"못나가는테스!?"

"큰일난테샤!!"


감동적인 이별의 순간이 갑자기 찾아온 당혹감에 모두 우왕좌왕하자 뒤에서 집주인이 나타났다


"여어 너희들"

"데갸아아아아아!!!!!"

"마..마마!!!"

"오마에들 여긴 와타시가 막는데스!! 어서 도망가는데샤!!!"

"아니... 야 잠깐만 니네 동작그만 진정해봐 좀"

"장녀를 죽인 학대파인데샤!!"

"아... 그런일도 있었지 일단 진정해봐라 난 학대파가 아니다"

"그걸 어떻게 믿는데샤아앗!!"

"마마! 와타시도 보검으로 합세하는테스!"

"와타시도 있는테스!!"


친실장 한마리와 중실장 두마리 셋이서 합세해서 나에게 적의를 드러내는것이 같잖지만... 이래뵈도 난 녀석들이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내가 그 실장막이를 안열어주면 너희는 못나가잖아 열어주는것도 있고 겸사겸사..."


집주인은 비닐봉지 두봉다리를 꺼내서 땅바닥에 대충 던져놓았다


"데?"

""테?""


"작별선물이다 이것저것 넣어놨다"


안에는 테이프나 보온제 방어구 여벌옷 회복제 등 여러가지를 넣어두었다


"이..이건 무엇인데스?"

"말했잖아 작별선물이라고"

"죽이는게 아닌데스까..?"

"음... 이제와서 말하는거지만 사실 너희가 내집 창고에 정착한 첫날부터 나에게 이미 존재를 들켰다"

"데에!?"

""테엣!?""

"나는 뭐 학대파는 아니지만 관찰파긴 하거든 개입하는걸 좋아하는 친실장 너임마 가을에 매일 줍던 식량들도 내가 전날에 미리미리 뿌려둔거야"

"뎃..데에....에... 그럼 장녀에게 한 슬픈짓은 무엇인데스!!"

"본보기였지 너희들이 좀 양충일가 인것같아서 받아들였는데 분충이던 장녀가 감히 내 생활공간에 들어와서 내 물건을 훔치려했기에 본보기로 죽인거지 그 사건으로 너희들도 내가 어느정도 위험하다는걸 감지하고 더 조심하지 않았었나?"

"뎃...그건 그런데스으..."

"애시당초 내가 학대파면 너희들이 들어온 첫날부터 싸잡아서 다 죽였겠지"

"데에에에...와타시들은 계속 살려주셨던데스..."

"뭐.. 그렇지 나도 너희들을 재밌게 관찰하기도 했고 정도 좀 들었기에 작별인사정도는 해주려는거다"

"...감사한데스"

""감사한테스""

"그래 너희들도 잘지냈고 잘가라 아, 그리고 친실장은 아직 가지마라"

"뎃...알겠는데스"

"마마... 안녕인테스"

"또보길 비는테스"

"잘가는데스 와타시의 자들..."


차녀와 삼녀는 친실장의 선물과 집주인이 준 선물을 들고 집주인이 실장막이를 열어주자 천천히 이별의 발걸음을 옮겼다

두 중실장의 뒷모습이 사라질때까지 친실장은 그 방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있었고 이윽고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렸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을까 친실장이 정신을 가다듬었다


"닝겐상 왜 와타시는 남으라고 한데스?"

"아 그건 별거아니고 너가 해야할일이 남아서 그래"

"데...? 무엇인데스까"


집주인은 친실장과 엄지를 창고쪽으로 데려왔고...


[툭]

"청소해"

"...데?"

"야 니네들이 겨울동안써서 더러워졌잖아 청소는 하고나가"

"데..! 닝겐은 역시 학대파였던데스!!!"

"야!! 니네 집청소하듯이 창고청소는 하고나가야지!! 그럼 보답으로 너랑 엄지한테도 보급품 줄테니깐 열심히 청소해라"

"데에... 알겠는데스 이것도 어찌보면 은혜갚기인데스"

"그래 열심히 청소해라"



뭐... 청소하고 나가긴 하겠지만
관찰파인 집주인에겐 꽤나 신선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사실 나눠준 보급품 안쪽에 GPS또한 있었기에 주기적으로 '관찰'하러 가기도 할거고 좋은 관찰대상이 생긴것이다


이후 차녀와 삼녀는 무사히 독립하여 춘자를 낳아서 행복한 가족을 꾸리는게 관찰되었고
친실장도 엄지..아니 이젠 자실장이 된 막내와 사이좋게 나날을 보내고있었다




-Fin-






사육실장의 길은 멀고도 멀다



"텟...텟...테엣..."


수많은 자실장들이 각목위를 걷고있다
바로 아래는 자실장이 생존하기 어려운 높이
저 끝에만 도착하면 사육실장이 될 수 있다는 닝겐의 말만 듣고 수많은 자실장들이 걷고있다

다리가 후들거려서 잠시 손을 각목에 짚은 자실장
하지만 짚은 직후 무엇인가가 날라와서 자실장을 바닥으로 날려보냈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

[철퍽]


앞에가던 자실장이 떨어지자 바로 뒤에있던놈이 기회다 싶어서 뛰어간다

하지만 날카롭게 솟아있는 가시를 보지못하고 밟는순간 몸이 움츠러들면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테...테츄아!!!"

[철퍽]


얼마나 많은 자실장들이 바닥에 떨어졌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 각목이 언제 끝나는지도 알수없다

자실장들은 그저 사육실장이 되기위해 한걸음 한걸음 걸어간다


'힘든테치...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죽는테치... '


사육실장이 되거나 죽거나
남은 선택지는 두개밖에 없었다

자신의 뒤에서 자기가 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자실장들이 산더미같이 있다

저런 쓰레기들에게 죽을순없다 반드시 사육실장이 되겠다 라고 굳게 다짐했다


하지만 다짐만 했지 직후에 바닥의 얼룩이 되버렸다









"테...텟챠아아!! 도착한테치!!!!"


한마리의 자실장이 드디어 끝에 도달했다

기진맥진하여 아무 힘도 없고 도착하자마자 쓰러졌다


"테헥... 테헥... 와타치 드디어 사육실장인테치..."

[짝짝짝]

"축하한다 자실장아 여기까지 도달한건 너가 처음이다"

"테헥... 닥치는, 테헥... 테츄... 어서 스테이쿠와, 텟... 수시를 대령하는테챠아아아아!!!"

"저런 분충이구나"

"테벳, 이거 놓는테챠..!!"


한 험상궂게 생긴 남성이 분충을 B 라고 적혀진 박스에 넣는다

그곳엔 자실장이 5마리가 더 있었다


"텟? 와타치가 처음이 아니었던테치!?"

"테프프픗... 오마에도 그렇게 들은테츄까..."


한마리를 제외하곤 모두 가사상태에 빠져있었다


"소중한 돌씨가 깎이는 고통을 감수해서라도 도착했지만 이곳은 아무것도 없는테치 다들 체력이 바닥나서 죽는테치"

"우..웃기지 마는테챠!! 와타치는 이곳에서 사육실장이 되서 나가는테치!!"

"테프프픕... 힘내보는테치 와타치는 슬슬 한계인테치"


먼저있던 자실장은 그렇게 가사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자실장의 눈에 그것은 죽은것으로 보여서 패닉에 빠졌다


"테챠아아아!! 내보내주는테챠!! 똥노예들 당장 고귀한 와타치를 내보내주는테챠!!!"

"어 B박스 5마리 다찻네 옮겨라"

"알겠슴돠"

"저새끼 시끄러우니깐 재우고"

"옙"

[치익]

"똥노예!! 와타치의 펀치맛을....이건 뭐인테ㅊ..."

[털푸덕]









"테헥..테헥.. .도착한테츄...


또다른 자실장 하나가 골인지점에 도착했다


"축하한다 자실장아 여기까지 도달한건 너가 처음이다"

"텟!? 와타치가.. .처음인테츄까? 와타치의 앞에가던 친구들은 어떻게 된 테츄?"

'호오 이 상황에서 남걱정이라니'

"아쉽게도 직전에 모두 떨어져 죽었단다"

"테...테에엥 테에에엥..."

"저런저런 울지마렴 넌 오늘부터 사육실장이란다"

"테엥... 와타치가... 사육실장?"

"그래 넌 이제 사육실장이란다"

"테에엥... 닝겐사마 감사한테치 그래도... 친구들이 슬픈일을 당했다는게 슬픈테치 테에에엥 닝겐사마 죄송한테치"

"흠 S인가 이봐 재우고 옮겨라"

"이야 S가 나오긴 하네요"

"나오긴 나오지 확률이 극악이지만"

[치익]

"테에엥... 테에엥... 닝겐사마 그건 뭐인테츄ㄲ..."

[풀썩]

"참 대단하십니다 폐기용 실장들을 갈아서 실장푸드로 만들기 전에 모아두고 각목을 건너게만 시키는데도 이런 높은가격의 상품들을 뽑아내고 어차피 각목아래는 실장푸드 가공기계라 바로 실장푸드도 뽑아내고 끝내주네요3"

"그게 바로 아이디어라는거지 너도 초 배테랑이라서 여기에 있을수 있는거니깐 입조심하라고 1급기밀이니"

"하하하 걱정마쇼 사장님 이 회사에 뼈를묻기로했으니깐 절대 배신할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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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번화가에 위치한 유명브랜드 실장샵

그곳 가장 안쪽에 호화로운 실장집에 귀여운 자실장 한마리가 들어있다


"여긴 어디인테치... 눈뜨니 호화로운곳인테치 이건 다 남의물건인것같은테치 함부로 손대지 않는테치"


예절바른 자실장은 안에서 얌전히 앉아있다

어지간한 교육으로는 얻을수없는 사육력(?)

바로 선천적인 양충 그 자체이다

덕분에 이 자실장이 입고되고 신규입고라고 광고까지 띄울정도로 비싼몸값을 자랑한다



그에비해 도시 외곽지역 거대한 학대숍에선...



"테챠!!! 똥노예 내보내는테챠!! 세레브한 와타치인 사육실장사마를 당장 이런 운치굴에서 꺼내는테챠!!!!"

"오, 이놈봐 여기 냄새만 맡아도 어지간한 실장석은 기가죽을텐데 아주 쌩쌩해"

"이야 손님 보는눈이 있으십니다 이녀석은 엄청나게 혹독한 훈련을 통과하고 나온 학대용 실장석입니다! 어지간한일로는 위석이 부셔지지도않고 언제나 변함없는 목소리로 울어줄겁니다"

"오호라 이놈 물건이네 그래서 이렇게 비싸구만 점장 이 똥벌레 한마리 주쇼 내 신기구를 테스트해보기 좋은 실험대상이야"

"감사함다! 또 이용해주십쇼!"

"이 더러운 통에서 꺼내는테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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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브랜드 실장숍은 수많은 인파가 모여있었다


"와... 저 리무진좀봐 설마 어디 부호인가..?"


'그' 실장석을 사기위해 바다건너에서 전용기로 날아온 대부호였다

엄청난 유명세를 자랑하기에 실장숍의 점장까지 긴장한 상태였다

"어...어서오세요 실장숍에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신가요?"

"여기에서 밖에 구할수없는 실장석을 사러왔습니다"

"아, 그녀석 말씀이시군요 여기 안쪽에 있습니다"


가게 가장 안쪽에는 공손한 자세로 앉아있는 실장석이 있었다

사람이 눈에 보이자 빠르게, 하지만 공손하게 인사를했다


"안녕하신테츄 닝겐사마"

"...소문 이상이군요 본국에서도 이정도의 교육은 보지 못했는데말이죠"

"칭찬 감사합니다 어떻게... 구매하시겠습니까?"

"물론이죠 그걸위해 왔으니깐요"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장석을 고급수조에 넣어서 가지고나왔다

자신이 타고온 리무진에 탑승한후 수조를 조심히 내려놓는다


"그것때문에 바다건너까지 오신겁니까?"

"그래 이래뵈도 여기서밖에 살수없을정도의 최고급품이거든"

"하여간 사장님의 취미는 잘 모르겠다니깐요"

"어서 돌아가고싶으니 공항으로 출발이나 해"

"알겠습니다 '토시아키'씨"


"닝겐사마가 와타치의 주인사마인 데츄까? 잘구탁드리는테츄!"

'아아...이 실장석은 어떤소리로 울어줄까'



서로 미소짓고있지만 미소의 의미는 전혀 다른 두명이었다








제초작업용 실장석들

 

가을철 산에 가득히 쌓여있는 마른 풀잎들은 산불을 유발할수도 있고 산불이 났을때 불이 겉잡을수 없이 번지기도 한다

그래서 산불방지기술협회에서는제초작업, 특히 마른 풀을 제거시키는것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하지만 그 광범위한 숲을 사람이 쏘다니면서 풀을 제거하는건 너무 인력소비가 크며 사고가 따르기 마련이다

산불을 방지하기위해 작업을하는데 사람이 다친다는건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므로 투입되기 시작된것이 실장석이다

.

.
.


"데헥... 데헥..."


백여마리의 실장석들이 산을 타며 마른 풀쪼가리들을 줍고있다
줍는 족족 등뒤에 매고있는 작은 바구니에 풀을 욱여넣고있다

수많은 실장석들의 중간중간에 감시용으로 직원 몇명이 서있다

실장석은 조그마하고 인체비율이 맞지않는 이상한 몸을 가지고있어서 안그래도 산을 타는게 힘들지만 안타면 인간에게 죽임당하기에 이를 악물고 일을 하고있는것이다


"어째서인데스...와타시가 어째서 이런꼴을..!"

"절라힘든뎃샤..."

"입 놀릴틈에 하나라도 더줍는데스..."


허리를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날카로운 풀에 손이 베이고 찢기고 하다보니 굳은살이 박혀서 이젠 잘 베이지도 않을정도였다


그때 한마리 실장석이 고된 노동을 참다못해 도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걸 가만히 보고있을 실장넉이 아니었다


"대장사마!!! 똥벌레가 도망가는데스!!"

"뎃샤..!! 닥치는데샤! 와타시는 자유를 거머쥐는데샤!!! 와타시의 각력이라면 닝겐따윈 접근도 못하는데샤!!"


실장석이 입으로 떠들고 쉴새없이 몸을 움직여 달아나려고 발악을 해보았지만 몇걸음만에 녀석은 뒷머리를 잡혀서 들려왔다


"데갸아아아!! 와타시의 머리를 놓는데샤! 똥닝게에에엔!!!!"


직원은 익숙하다는듯이 손에 든 실장석의 앞머리, 옷, 팬티, 신발, 두건을 찢어가며 벗겨냈다


"데..데에. 데...데꺄아아아아아아!!! 와...와타시의 세레브한 옷씨가아아아!!!! 똥닝겐 오마에에에에!!!!"

[붕쯔붕쯔]


실장석이 붕쯔붕쯔하며 발악해보지만 뒷머리를 잡은채로 들린상태에서 제대로 된 저항을 할수있을리가 없다

직원은 뒷머리를 잡은상태 그대로 뒤통수를 밀기 시작했고 서서히 뒷머리가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뿌득 뿌득 뿌드드드드득]

"데갸아아아!!!!!! 뒷머리만은...! 뒷머리만은 안돼는데샤!!!!! 지금 그만두면 독라달마형으로 참아주는데샤!!! 놓는데샤!!!!"


[뽁]


시원한 소리와 함께 뒷머리가 빠지면서 실장석이 바닥으로 낙하했다


"데갸아아아아아아!!!!!!!!!!"


운이없게도 착지지점에 나뭇가지들이 잔뜩 있어서 실장석의 하반신을 일사분란하게 꿰뚫었다


"뎃!!! 뎃게!데겍!!뎃갹!!데게아아아아아악!!!!!!!"


하반신부터 온갖 나뭇가지가 삐져나와서 아주 흉측한 상태가 되버린 실장석이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는 입에다가 솔방울을 쑤셔넣었다


"..!!!!..!!...!!!"


그대로 직원은 손에든 거대한 쓰레기봉투에다가 녀석을 넣었고 그 무서운 광경을 지켜보던 실장석들은 오들오들 떨고있었다...
매번 탈주자가 나올때마다 보여지는 광경
그것도 매번 종류가 다양해서 만약 자신이 걸린다면 어떤 끔찍한 고통을 당할지 예상도 못하기에 정말 정신이 나간 상분충이 아닌이상 탈출은 꿈에도 꾸지 못하는것이다


"탈주신고한녀석 손들어라"

"와..와타시데스!"


좀전에 탈출한다고 소리질렀던 실장석이 손을든다
다들 부럽다는듯이 녀석을 쳐다보고있었다


"그래 잘잡아냈다 여기 콘페이토"


직원은 주머니에서 자그마한 콘페이토를 던져주었고 녀석은 그걸 받아서 절까지 했다


"감사한데스! 감사한데스 대장사마!!!"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머지 실장석들은 부러워서 입에 침이고인상태로 쳐다보고있었다


"데에... 부러운데스"

"콘페이토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녀석들을 보고는 직원이 소리질렀다


"너네들도 일 열심히하면서 잡아내면 상을줄테니 일 열심히해라!"

"""하이데스!!"""


콘페이토를 준 녀석은 그자리에서 콘페이토를 맛있게 핥아먹고있었다
처음에 보상제도가 도입됐을땐 숙소까지 가져가라고 했지만 실장석이 아껴서 가져가기도 힘들었고 일하는데 짐도되고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실장석들이 약탈해서 생기는 문제였다

결국 그자리에서 먹게하는게 차라리 낫고 잠시 쉬는시간도 주니 더 힘이 펄펄나서 일을하니깐 능률이 올라간것이다


[삐리리리링 삐리리리리링]


오후 12시를 알리는 알림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를 들은 실장석들은 눈에 불을켜고 한곳에 뭉쳐서 모이기 시작했다


"줄서 줄!!! 간격좀 벌리고!!"

"바구니 벌려라 굶기싫으면!!"


실장석들이 줄을서고 바구니를 열어서 자기앞에 펼쳐놓았다
바구니 나이즈는 다 같았기에 적당히 눈대중으로 보는정도지만 반도 채우지 못한경우에는 굶고 남들이 밥을먹는동안에 잔업을 해야한다


"야 너 뭐야 반은커녕 풀 몇포기가 끝이냐!!"

"와타시는 힘든뎃승~ 닝겐사마가 대신 일해주는데스~"


가끔씩 힘들다고 행복회로를 돌리는 녀석들도 존재한다
자주 있는일이지만 매번 자신은 다르니깐 나는 봐주겠지 하는 녀석들이 생긴다


"그래 바구니가 비었구나...?"

"데프픗 그런데스 오마에가 대신 채워주는데스~"


오른손을 얼굴에 붙혀서 아양포즈로 자신은 귀여우니 해달라는듯한 포즈로 미친짓을 하는 실장석

직원이 그런 역겨운데에 넘어갈것도 없이 순식간에 실장석의 옷과 머리카락을 찢어내서 바구니에 담아넣었다


"데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뇌가 반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온몸을 훑어보고 만져보고 하지만 이미 없어진 옷과 머리가 다시 자라날리가 없다


"와타시의 옷과 머리가아아아아!!!!!! 똥닝겐!!!!!!!!"

"자 너의 바구니가 가~득 찼단다 너가 원하는대로"

"내놓는데샤!! 와타시의 소중소중한 옷과 머리카락을!!!!!"

"무슨소리야 이건 쓰레기라고 쓰레기"

"아닌데샤!!! 쳐내놓는데샤!!!!!!!"


남자는 바구니 안에있는 옷과 머리카락을 네모난 페인트통에다가 집어넣고 그 안에 불을붙혔다

실장기름에 찌든 머리카락과 옷이 아주 간단하게 불이붙으며 타들어갔다


"데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꺼내려고 페인트통에 달려들지만 뜨겁게 달아오른 페인트통에 들러붙어봤자 더러운 살갗만 타들어갈 뿐이다
노릇노릇한 고기굽는냄새가 주변에 풍겼다


"""데에에..."""


이윽고 불이 꺼지고 실장석은 양눈에 피눈물을 흘리며 OTL자세로 흐느껴 울고있었다


"어 뭐야 너 바구니가 비었네? 추가잔업이다"

"무슨소리인데스... 오마에가 와타시의 옷과 머리를 넣은데샤..."

"비었잖아 비었다고 이새끼야 말에 토달지말고"

"데에엥... 데에에에에엥..."


독라가 된것도 모자라서 굶고 추가잔업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독라가 된 녀석들은 일반적인 녀석들보다 말을 잘듣는다
이미 자신이 최하계층인 노예가 되었다는것을 말하기에 명령을 따르는것만이 남은것이다

저런 독라노예가 되지않기위해서 다시금 이를 악무는 노동석들
조금이라도 방심해서 행복회로가 가동되는 순간 노예행이기 때문이다


독라가 되면 말을 잘듣는다
라는 사실이 처음 사업중에 발견됐을때 다 독라로 만들면 일을 잘하겠지! 하고 한무더기 노동석들을 다 독라로 만들었던적이 있었다
확실히 말을 잘듣는다 하지만 문제는 능률이었다
이미 독라가되어 꿈도 희망도 없는 노동석들은 하나같이 쾡한 눈동자를 한채 일을 하는데 능률이 너무 떨어지는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독라로 만들지 않고 본보기용으로 독라를 만드니 하위계층의 구분으로 나머지 실장석들이 독라가 되지 않기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결과를 낳았다


나머지 실장석들중 다행인지 불행인지 작업량 미달은 없었다
다들 맛있는 식사를 지급하- 는줄알겠지만 공기와 건초를 잔뜩섞고 건조시킨 초경량 실장푸드를 지급한다
먹는 동안만큼은 포만감이 지속된다


"데에... 목씨가 막히는데스"

"꼭꼭 씹어먹는데스 그럼 괜찮은데스"

"아마아마... 먹고싶은데스"

"밥 안굶는거라도 어디인데수까...."


노동석들이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며 식사를 하고있다
옆에 독라노예가 풀을 줍는것을 바라보며 자신은 안저래서 다행이구나... 하고 안심하며 먹고있다


"데에에엥... 데에에엥... 와타시의 옷과 머리가... 데에에엥"

[철썩]

"뎃갸아아아아!!!"

"닥치고 손을 움직여라"

"오로롱... 오로롱...."


독라는 직원한명의 전담마크를 당하며 풀을 줍고있다
원래는 전담마크까지 하진 않지만 독라형에 처해졌을 경우에는 본보기를 위하여 전담마크를 한다

독라는 맨몸에 나뭇가지로 채찍질을 당해서 살이 찢기고 패이고 피멍이 들어서 온몸이 성치가 않다


"오로롱...오로로로롱..."

"데프프픗 절라추한데스"

"와타시는 절대 농땡이 안피우는데스..."

"무서운데스.. ."


제각각의 감상을 읊으며 실장석들이 식사를 마쳤다
식사가 마치면 다시금 제초작업을 진행한다

적당히 눈에 갈색의 말라비틀어진 풀이 없어질때까지 진행을 한다
오전중에 의외로 작업능률이 높았기에 이 구역에서는 특별히 추가작업을 안해도 될정도의 상태이다

오후가 되서 해가 중천에뜨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자 오전과는 다른 온도에 실장석들 또한 괴로워한다


"데에엑...햇님씨 너무 뜨거운데스"

"더운데스... 푹푹찌는데스...."


덥다고 손을 멈췄다가는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저녁을 굶고 숙소에서 자신을 기다리고있을 자들에게 식사또한 나눠주지 못하게된다

그래서 실장석들은 오후가 더 괴로운 환경임에도 열심히 일했다
자를 생각하지 않는 분충들은 진작에 다 처리당했기에 남은 실장석들은 대다수가 모성이 뛰어난 양충이다
덕분에 지금까지 오래도록 살아남을수 있었다


"...슬슬 철수할까"

"그럴까요 더이사 작업할것도 없어보이는데"

"실장석들 불러들이고 철수하자"

"알겠습니다 야!! 다들 모여!!!!"


확성기로 모이라는 큰 소리가 나자 다들 귀를 파닥이며 모인다
드디어 집에가는 시간이다!!

일하기는 싫어도 집에는 매우 가고싶어하기에 순식간에 노동석들이 다 모였다
하산은 실장석들을 콩나물 시루마냥 트럭에 꾹꾹 쌓아넣어서 컨테이너박스로 이동한다

트럭이 덜컹거릴때마다 서로 부딪혀서 두개골이 깨지려하지만 어차피 실장석의 재생력
신경쓰지 않는다


[덜컹 덜컹]

"데갸아아아!!! 머리뽀가지는뎃샤!!"

"오마에 움직이지 마는데샤!!"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무슨 마라같은소리인데샤!"


잠시동안 산길을 달렸을까
시골도시 외각 터에 거대한 컨테이너박스가 여러채 있다

그중 한채는 여러 가전제품이 들어있는 직원 숙식용
한채는 실장사료나 콘페이토같은 실장제품이 들어있는 창고
나머지는 실장석들의 집이다


컨테이너 안은 바닥에 빼곡히 박스들이 놓여있으며
박스 안쪽마다 엄지나 저실장들이 토테토테 뛰어다니고 있었다

성체나 자실장은 일을하러 나가기때문에 남은 엄지와 저실장들은 하루종일 어두컴컴한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친실장을 기다린다


트럭이 정차하고 트럭 화물칸쪽 문이 열리자 실장석들이 쏟아져 내려온다


"데보엑!! 와타시 깔지마는뎃샤!"

"빨리빨리좀 나가는데샤!!"

"자유인데스!"


트럭에서 노동석들이 다 내리자 머릿수를 체크한다
체크가 끝난후 변동이 없자 해산 명령을 내리니 다들 자기 집이 들어있는 컨테이너박스로 돌아간다


실장석들의 작업은 끝나서 사실상 휴식시간이지만 직원들은 아직 할일이 남았다

내일 또 부려먹으려면 다른거는 몰라도 저녁식사만킁은 꼭 챙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저녁식사 재료는 오늘 수거한 마른풀, 죽은 실장석, 직원들의 음식물쓰레기 등을 대형 반죽기에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네모난 형태의 실장푸드로 가공하여 제공한다



"자 저녁식사다"

"밥데스!! 밥데스!!"


한개 일가마다 바가지로 한컵씩 배분된다
오늘은 미달된 일가는 하나이기에 그 일가만 제외하고 모두 한컵씩 나누어준다

단, 자가 얼마나 있건간에 한 일가마다 한컵 정량배분이다


"텟...마마 더주는테치 와타치는 배고픈테치..."

"..미안한데스 장녀 차녀와 삼녀도 밥을 줘야하는데스"

"테챠아아아아! 와타치는 마마와 함께 나가서 일하는테챠!! 근데 왜 밥양이 안느는테챠아아!!"

"데에..."

"오네챠 시끄러운레치 와타치들은 성장이레치 푸드를 양보하는건 당연한레치"

"맞는레치 오네챠는 양보하는게 일인레치"

"테챠아아아아아아!!!!!!"


자신이 피땀흘려 먹는 푸드지만 정작 자신의 푸드양은 늘지않고 자꾸 동생들에게만 푸드가 간다


"더이상 못참는테챠아아아!!!"

"레엣!?"


차녀를 향해 돌진해서 날카로운 이빨로 차녀의 가슴팍을 깨물었다
당황하여 방어하지 못한채 소중한돌이 있는 가슴팍을 물린 차녀
친실장이 서둘러 떼어내려고 하지만 장녀가 잇몸에 피가날정도로 강하게 깨물고있어서 쉽사리 떠어내질 못하고있었다


"그..그만하는뎃샤!!"


당황한 친실장이 장녀의 머리통을 내려찍었지만..


"테뱟" "레벳"

[파킨]x2

"뎃...데에에에....?"


위석부분을 깨물고있던 머리를 내려찍어서 이빨이 차녀의 위석을 파고들며 절명하였고
장녀는 위석이 머리에있다가 머리를 쳐맞아서 함께 절명하였다


"레..레레...레챠아아아!!!! 똥마마인레챠!!!!!"

"사녀..! 아닌데스 오해데스!!"

"오해는 무슨 마라가 오해인레챠아아아아!!!!! 똥닝겐!!!! 여기 분충인레챠아아아!!!!!"

"아 시끄럽게 뭐야 또..."


푸드를 다 배급하고 퇴근하려던 직원에게 다른 뒤치닥꺼리가 생기자 신경질적으로 와서 박스를 열었다

박스 안에는 친이 때린듯한 자실장하나 엄지하나가 있었는데 친이 두마리를 죽인것같았다


"...이 똥벌레새끼가"

"니..닝겐사마..! 아닌데스! 억울한데스!!"

"억울은 니 존재가 억울하겠지!!"

"데..데..뎃갸아아!!!!"

[뻐걱]


직원이 휴대하고있던 삼단봉으로 친실장의 뇌만을 날렸다


"히무랏쇼..!!"


이녀석은 출산석으로 쓰일것이다
어차피 작업구역도 마무리 되어가니 한두마리정도는 빠져도 상관없다


"치프프프픗 똥마마나 똥오네챠들도 다 슬픈일 당한레치 이제 이 집씨는 와타치의 것인레치!"

"아 맞다"


직원은 깜빡했다는듯이 시체 두개와 엄지를 거칠게 양동이에 던져넣었다


[털푸덕]

"레...레챠아아! 똥닝겐 무슨짓인레챠!! 와타치의 세레브한 집씨를 어떻게할 셈인레챠아아!!"

"어쩌긴 처분이지"

"레..레에?"

"니 밥값 누가 다했는데 니 친이 다했지 근데 친이 죽었잖아 널 챙길 실장석은 어디에도 없단다"

"레..렛츙~ 닝겐사마 와타치같이 귀여운 엄지를 어떻게한다는 렛츙~"


아양을 떨기 시작하자 더이상의 대화는 의미없으니 통뚜껑을 닫았다


"레챠아아아!! 여는레챠!! 똥닝겐!! 와타치같이 세레브한 엄지에게 무슨짓인레챠아아아!!!"


통을 두드리고 투분도 해보지만 엄지따위가 탈출할수 있을리가
통통 소리도 미비하게나고 엄지의 손에 피가날정도로 두드리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다


"내보내는레챠아아아아!!!!!!!"


통의 내용물은 빠르게 분쇄기로 갈아져서 다음날 아침밥이 되었다


.
.
.


다음날 새벽 한통의 카톡이 집에서 편히 쉬고있는 현장감독관의 폰에 날라왔다


[현재 작업중인 지역에서 산불 발생하였습니다]


"...하 X발"


작업소홀로 위약금을 물게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왔다
하필이면 다른곳도 아니고 자기가 작업을 감독한곳에서 산불이 발생한것이다

아직 꿈나라에 있을 직원들에게 업무톡을 날려놓고 베란다에 나와서 구름과자를 한대 입에 물었다


"후우...."


손해라 해봤자 실장석 주거의 컨테이너 뿐이지만 물게 될 위약금이 더 큰 문제였다

지평선너머에 붉게 물든 산불이 시야에 조그마하게 보였다

.
.
.


"""""뎃갸아아아아아!!!!!!!!!!!!!!!!!!"""""


산불이 난 지역주변
산불이 바람에 금방 번져서 노동석들이 있는 컨테이너 주변을 거세게 달구고있었다

불길이 아직 컨테이너의 중심부까지 달궈지지는 않았지만 틈새로 스며들어오는 이산화탄소와 유독가스에 키가작은 구더기나 엄지들은 벌써 다 파킨한 상태였다

상황을 눈치챈 성체들이 자실장들이라도 재빨리 들어올렸지만 자실장들 또한 대부분이 질식사한 상태였다


"장녀!! 정신차리는데스 장녀!!"

"마..마아.... 와타치... 배고픈텟...파킨"

"오로롱... 오로로로롱 왜이렇게 슬픈일이 일어나는데스까..."

"와타시의 자들이 다 죽어버린데샤!!"

"그런말할 상황이 아닌데샤!! 사방이 뜨겁뜨겁인데샤!!"

"무..문씨를 열고 나가는데스!!"

"문씨가 뜨거워서 열지도 못하는데스!!"

"실생 마감은 싫은테챠!!! 똥마마!!!"


아직 살아남은 실장석들이 바닥에 상자를 깔아두고 컨테이너박스 중앙에 모여서 조금이라도 열기를 피해보려고 고군분투 하고있었지만 어차피 시간문제였다


[화륵]

"""뎃갸아!!"""


컨테이너 벽쪽에 있던 박스들이 서서히 불이붙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컨테이너 안은 불바다가 되어갔다


"마라된데샤!!!!!!"


산불이 컨테이너박스를 휘감았고
안에있는 실장석들은 모두 평등하게 타죽었다


.
.
.


산불발생후 4시간 후

생각보다 빠른속도로 산불이 진화되었다
산 중턱부터 바람을타고 정상쪽이 아닌 아랫쪽으로 산불이 진행되었는데
운 좋게도 그곳엔 제초작업용 노동석들이 주거하는 컨테이너 박스가 있었다
그 안에있는 운치들이 산불의 진행을 늦춰주었고
피해가 커지기 전에 금방 진화되었다

실장석들은 다 죽었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고마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욕했다

실장석들이 제초작업을 더 잘했더라면 산불이 생기지도 않았겠지만 일을 늦게처리한 실장석들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라고 입을모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