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의 실장석 (윈체스터)





노량진의 명물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컵밥을 고를것이다.









컵밥을 파는 상인들은 장사를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를 한다
고단한 일이지만 아침부터 몰려올 손님들을 생각하면 고단함도 눈녹듯 사라진다.










아침이 되자 거리는 컵밥을 사먹기 위해 몰려온 수험생과 고시준비생들로 북적이고 조용했던 거리는 이내 시끌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예외인곳도 있었으니










리철웅

저지른 범죄를 묻는것보다 저지르지 않은 범죄를 묻는것이 낫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개막장 쓰레기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이래 최악의 흉악범으로 기록될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또한 범행 피해자들이나 자신을 적대한자들을 탕수육으로 만들어 먹는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아무튼 군경이 작정하고 리철웅을 체포하려들자 리철웅은 근성으로 황해를 헤엄쳐 한강을 거슬러 노량진에 정착하기 이른다










리철웅이 노량진에 정착해 처음시작한일은 컵밥장사였다
그러나 사업은 신통치 못했다 이유야 뻔했다
애초에 DNA에 살인 강도 강간 방화 폭행 절도 사기만 각인된 리철웅이 사업을 벌여봐야 뻔할뻔자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철웅은 조선족이라면서 한국말은 전혀 하지 못했다
결국 철웅은 오늘도 줄담배나 피우며 허송세월하고있었다.
그때였다.







"데스! 데스! 데스!"
소란스러운 소리에 철웅은 뒤를 돌아봤다.






"데스! 데스! 데스!"
(어기 거기 너 똥닌겐 와타시가 배고프니 먹을걸 대령하는 데스!)

오늘 하루도 쨀까싶었던 철웅은 실장석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적어도 담뱃값은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툭툭털고 일어나 실장석에게 다가갔다
실장석은 다가오는 철웅을 보고는 자신을 부양하기 위함인줄 알고 행복회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데갸악-!
(이게 무슨짓인 데스! 똥닌겐 내려 놓지 못하는 데샤!')

행복회로를 가동하며 망상에 빠져있던 실장석은 철웅의 돌발행동에 놀라 데스 데스거리며 저항한다.
그러나 철웅은 실장석의 저항에는 아랑곳하지않고 실장석을 여기저기 살펴본다 그리고 무겁게 입을 연다

"만들자 돈 이걸로 탕수육 벌자"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도 못알아듣는 철웅의 말이었지만
실장석은 돌아가는 상황을 통해 지금 철웅이 자길 가지고 탕수육으로 만들려고 한다는것을 눈치채고있었다

데...데스~데슨~데슥~데스웅~♥
(닌겐씨 와타시는 맛없는 데스웅~와타시를 내려주시면 닌겐씨의 거시를 천국으로 보내주는 데스웅~♥ )

실장석은 마음만 같아서는 당장 팬티를 벗고 고간을 벌려 섹스어필을 하고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혼신의 힘을 다해 아양을 떨었다 그러나 한국어도 못알아듣는 철웅이 실장석의 말을 알아들을 턱이 없다.
철웅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훔쳐온 사시미칼을 꺼내 휘둘렀다









철웅오의 원춘춘풍!

"데갸아아아악-!"

철웅의 칼놀림에 실장석은 순식간에 뼈와살이 분리되었고 살은 한입에 들어가기 좋게 손질됐다








뜨겁게 덥힌 기름에 잘 손질된 실장석 고기가 퐁당퐁당 들어가기 시작했다.









철웅은 탕수육 소스를 만들고 실장석 고기로 탕수육을 만들기 시작했다
조리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뜨거웠지만 철웅은 아랑곳하지않고
중국에서 인육으로 탕수육을 만들던 시절을 상기하며 탕수육 조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철웅의 역작 탕수육 덮밥이 완성됐다.







"아저씨 이거 얼마에요?"

"담배 한갑"

오늘도 노량진은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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