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오후 4시
모든 수업이 끝나고 느긋하게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고있었다.
컵라면 하나와 삼각김밥 하나 그리고 내 피곤을 날려줄 커피 하나를 사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던중
바깥에서 편의점 유리문에 얼굴을 밀착시킨 들실장이 보인다.
바깥에서는 햇빛이 비춰져서 잘 안보이는듯 했지만 안에서는 아주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아무래도 탁아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식사를 치우고 검은색 봉투하나와 먹고 남은 쓰레기를 살짝 채웠다.
딱 자실장이 들어갈수 있는 구멍과 함께 공간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쓰레기로 채운것이다.






내가 나오는 시늉을 하자 부랴부랴 전못대 뒤에 티나게 숨었다.
아마 자기는 완벽하게 몸을 가렸다고 하는지

"데프프프프프프"
"테프프프프프프"

기분나쁘게 웃었다.
물론 내가 들리도록 말이다.
나는 일부로 그사이를 지나가며 탁아하기 쉽게 비닐봉투 한쪽만 잡고 지나간다.
무언가 비닐봉투에 묵직함이 느껴지고 나서야 탁아를 했다는것을 알아챈다.
하지만 나는 모르는척 하고 갈길 갔다.
뒤에 친실장이

"데슷! 데슷! 데슷!"
이라는 아주 커다란 구령과 함께 내 발걸음을 쫒아오고 있었다.





비닐 봉투안을 살짝 들여다 본다.
그곳에서는 자실장이 조용히 웅크려 있었다.
아마 자신이 세레브한 사육실장이 이미 된것마냥 행복회로를 팽팽하게 돌리고 있을것이다.
그걸 생각하니 짜증이 올라왔지만 꾸욱 참고 내 집앞에 쓰레기장으로 향한다.
그곳에 드럼통 소각기가 있다.





쓰레기장에 와서 가장 먼저한것은 자실장이 상황 파악을 하기전에 소각기에 봉투 째로 집어넣는것이었다.
집에 온것 마냥 봉투를 살포시 올려놓자 자실장이

"데프프프프프"
라고 웃으며 비닐봉투에 나와

"테츄웅~♥"
라면서 아첨을 한다.
자실장은 아첨을 한뒤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주위를 살핀다.
그곳은 활활 잘타는 쓰레기만 가득한 드럼통 소각기였다.
자실장은 그 풍경에 당황스러워하면서 나를 보면 멍을 때린다.
나는 그대로 쓰레기 하나에 불을 붙여 소각기에 떨어뜨린다.
쓰레기는 점점 타들어간다.
그때서야 자실장은 나한테 소리를친다.

"테츄아아아아아! 테치이이이이! 테치테치테치!"
"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쓰레기가 빠른시간안으로 불에 휩싸이자 자실장도 염화에 삼켜졌다.

"테치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마! 마마! 마마!"

자실장은 마마를 외치며 타죽어간다.
나는 그곳에서 떨어져 멀리서 드럼통 소각기를 본다.



그러자 친실장이 달려와서 드럼통을 두드린다.
보아하니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자인듯 싶다.
하지만 드럼통을 토닥토닥 때려보지만 돌아오는건 아픈 화상일뿐

"데샤아아아아!!"

친실장은 아픈 손을 쥐어 비명을 지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드럼통을 토닥토닥 때린다.
하지만 자실장의 비명을 멈추었고 친실장은 행복회로에 빠져버렸다.
아마 이 일이 실장석 사이에 퍼져나간다면 당분간 탁아를 시도하려하지 않을것이다.
착각에 빠져사는 분충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그때마다 분노의 철퇴를 내리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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