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재료





주방에 데려온 자실장이 말했다.

[주인님, 오늘은 맛있는 음식테츄?]

주인은 갑자기 자실장의 머리카락을 난폭하게 쥐어뜯었다.
그리고 옷을 뜯어 벗기며,"오늘은 너를 요리할거란다."라고 말했다.

자실장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다 먹을 수 없을만큼 많은 식사를 받고,
하루종일 놀고, 행복한 매일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운명을 겨우 눈치챈 것은 몸 바깥도 몸 속도 완전히 세척된 뒤였다.
생각해보면 주인은 자신을 귀여워해준 적 따위 단 한 번도 없었다.

단순한 요리재료로써 자실장을 길렀고, 날짜를 잡아 요리에 쓸 생각 밖에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자실장은 야채에 둘러싸인채 울었다.

왜 울고 있는가는 자신조차도 잘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엄마를 딱 한 번만 더 보고 싶었다.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몇 분 후, 그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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