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 생장과 크기에 대한 보고서
※ 크기 비교를 위한 성인 남성의 손가락
a. 영양부족으로 인한 미발육, 외적요인으로 인한 조기출산등에 의해 태아상태로 출산된 실장석의 새끼.
그 형태로 인해 통칭 구더기로도 불린다.
몸길이 4cm 미만, 체중 10그람 내외.
b. a와 마찬가지로 조기출산된 미숙아.
평균적으로 몸길이 5~6cm, 체중 45그램 내외.
몸길이에서 따 엄지실장으로도 불린다.
이보다 발육이 더딜경우 구더기가, 발육이 좋을경우 정상적인 새끼로 나게된다.
동물의 새끼들이 그렇듯 팔다리가 짧고 머리가 큰 미발육 체의 특징이 남아있어 거의 2등신정도의 비율을 보인다.
c. 정상적인 실장석의 새끼. 자실장으로 통칭되고 있다.
평균몸길이 9~12cm, 체중 90그램 내외.
2.5~3등신의 신체비율로, 6개월가량에 거쳐 30cm까지 성장한다.
d. 생후 6개월령. 흔히 중실장이라 불리는 성체직전의 단계.
육체적으로는 거의 성체이나 아직 어미의 비호아래 노동력을 제공하며 생존법을 배운다.
대개 겨울을 넘기고 이듬해 봄에 독립하게 된다.
신장, 체중은 생육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신장 25~30cm, 8kg내외의 체중을 갖게된다.
신체비율은 3등신에서 3.5등신정도.
e. 1세 이상의 성체.
중실장시기 겨울을 나면서 성장은 거의 멈추어 독립할때까지 서서히 자란다.
중실장시기의 영향이 크나, 신장 40cm, 체중 12kg 내외를 평균으로 보고있다.
신체말단까지 완전히 성장하여 3.5~4등신정도의 신체비율을 갖는다.
* 실장석을 그릴 때 크기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해봤습니다.
신장과 체중은 실장석과 비슷하게 10cm의 새끼를 2~8마리까지 낳는 중형견을 참조했습니다.
해놓고 보니 덩치 차이가 생각보다 꽤나네요.
햄버거 가게
교외에 있는 슈퍼마켓.
2층 대부분은 대형 백엔샵이 차지했고,
근처에는 철물점 체인인 홈센터도 있다.
그런 입지조건을 갖춰서 자주 이용한다.
그 한 귀퉁이에 햄버거 가게가 있고, 나는 언제나 앉는 창가 자리에 있었다.
내가 세워놓은 바이크가 보이는 이 자리가 마음에 들었다.
전면 유리로 된 커다란 창문 밖은 북풍이 불고 있다.
가게 안은 적당한 온도로 따듯하고, 밝은 음악도 차가운 몸을 덥힌다.
문득 밖을 바라보니 자실장 한 마리가 유리 너머로 가만히 이쪽을 보고 있었다.
찬바람을 맞아 떨고 있다.
친을 놓친 건지 아니면 구제된 건지...
어느 쪽이든 자 한 마리가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주문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주문한 치즈버거 세트가 날라져 왔다.
봉투를 열고 덥석 문다.
유리에 찰싹 붙어 가만히 바라보는 오드아이.
치맛자락을 물고 입을 오물오물 움직이고 있다.
아양 떨거나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나름대로 영리할지도 모른다.
"배가 고파? 이거 줄게."
그 처량한 모습에 견딜 수 없어진 나는 빵을 조금 뜯어서
자실장 앞으로 가져간다.
...물론 유리 너머로.
밖에 나가면 따뜻해진 몸이 식는다.
무엇보다 식사 중에 자리를 뜨는 짓은 피하고 싶다.
그 빵을 잡기 위해 자실장은 열심히 유리를 두드린다.
두꺼운 유리 너머로는 그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자실장이 가져가지 않길래 부득이하게 내가 먹는다.
햄버거를 다 먹고 감자튀김으로 넘어간다.
내 흉내를 내는 건지 자실장은 자기 오른손을 빨고 있다.
...야야, 이 녀석 침 엄청 흘리네...
그런 흐뭇한 광경에 무심코 미소가 흘러나온다.
커피를 마시며 한 대 피운다.
나는 단 것을 좋아해서 설탕도 우유도 듬뿍.
여기는 요즘 보기 드문 흡연 가능한 음식점이다.
자실장은 내 얼굴과 빈 쟁반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마마가 아침밥을 찾으러 간 채로 돌아오지 않는 테치.
밖에 나가면 안 된다고 들었지만 배가 고픈 테치.
그래서 마마를 찾으러 나온 테치. 말한 거 안 지켜서 미안해요 테치.
계속 걸으니까 닝겐상의 아주 커다란 집이 보인 테치.
닝겐상이 잔뜩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테치. 무서운 테치.
나오는 닝겐상은 모두 마마처럼 하얀 봉지를 들고 있는 테치.
마마도 여기서 밥을 가져오는 게 분명한 테치.
좋은 냄새가 나는 테치.
닝겐상의 집에는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고 들은 테치.
그래서 여기서 기다리는 테치.
닝겐상이 뭘 먹고 있는 테치. 말랑말랑한 테치.
와타치도 말랑말랑 먹는 테치... 옷 맛없는 테치...
아? ...닝겐상, 그거 주는 테치? 고마운 테치.
그렇지만 절대로 애교 부리면 안 되는 테치. 제대로 고맙습니다 하는 테치.
...어라? 안 잡히는 테치... 안 잡히는 테치...
뭐가 있는 테치? 안 보이는 벽 테치?
아, 그건 본 적 있는 테치! 고소고소 테치!
마마가 딱 한 개 갖다 준 적이 있는 테치.
마마랑 반반 나눠서 먹은 테치.
좀 짰지만 맛있었던 테치...
닝겐상 것은 많은 테치...
손을 빨면 그때 맛이 떠오르는 테치...
...닝겐상, 전부 먹어버린 테치... 없어져 버린 테치...
...추운 테치... 배고픈 테치...
구해주는 테치...
구해주는 테치...
마마... 추운 테...
샴푸
언제나처럼 자실장과 쇼핑을 하러 왔다.
이 녀석은 "테츄ㅡ웅 테츄ㅡ웅" 하며 몹시 즐겁게 상품을 보고 있다.
그러다가 한 곳에서 "테! 테치ㅡ! 테치이!" 하고 왠지 흥분하기 시작한다.
보니까 새로 나온 자실장용 작은 샴푸였다.
"테에ㅡ엥 테츄ㅡ웅 갖고 싶어 갖고 싶어" 하며 작은 몸과 비슷한 정도인 그것
을 들고 놓지 않는다.
할 수 없지. 사줄게. 그렇지만 다음번은 없다?
그렇게 말하자 "테츄ㅡ! 테츄ㅡ! 테츄ㅡ웅!" 대단히 기뻐하며 떠들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오자 곧바로 제 몸만 한 샴푸를 허겁지겁 들고 목욕행.
자실장용 장난감 샤워기를 틀어 씻기 시작했다.
"테! 테에...텟스ㅡ응..."
왠지 눈을 감고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잘은 모르지만 실장을 기분 좋게 하는 효과라도 있는 걸까.
희희낙락하면서도 찔끔찔끔 샴푸를 꺼내 머리카락을 씻는 자실장.
목욕을 끝내자 찰랑찰랑해진 머리카락을 거울로 흐뭇하게 보고
빙글빙글빙글 테츄ㅡ웅 테츄ㅡ웅 거리며 돌고 있다.
그래그래. 그렇게 맘에 들었니.
그 모습을 보니 장난을 치고 싶어진 나.
밤에 놀다 지쳐 잠든 자실장의 머리카락에 장난을,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다.
다시 부랴부랴 거울 앞으로 가는 자실장.
"테... 테에!? 테치이이이!?"
소리를 지른다. 다급하게 목욕을 하러 뛰어간다.
씹은 껌을 머리카락에 달라붙게 한 것이다.
울면서 달려간다.
목욕탕에 상황을 보러 가니 "테에...엥 테에...테츄우..."
훌쩍훌쩍 울면서도 좋아하는 샴푸를 써서 씻고 있었다.
점점 사라지는 자실장의 소중한 샴푸.
껌이 말끔히 없어졌을 무렵에는 샴푸가 전부 사라졌다.
거울을 보고 안심하지만 동시에 샴푸 안을 들여다보고 굳은 자실장.
"테...테에에...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 테치이이이이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

나를 보자 텅 빈 샴푸를 들고 "테츄우... 테..." 젖은 눈으로 없어졌다고 호소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다.
다음번은 없다고 했잖아.
그렇게 말하니 다시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이거 참 덕분에 오늘도 즐거웠어. 나중에 몰래 샴푸를 사다 줘야겠다.
성냥팔이 소녀
"성냥 필요 없으신가요~."
옛날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저녁, 어느 소녀가 성냥을 팔고 있었어요.
하지만 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소녀는 추위와 굶주림으로 결국 길모퉁이에 있는 뒷골목에 주저앉아버렸어요.
하지만 그곳에는 실장석 친자가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답니다.
"똥닝겐, 여기서 쉴 거면 자릿세를 내는 데스. 일단 세레브한 와타시에게 스테이크와 콘페이토를 바치는데샤앗-!"
"귀여운 와타시를 기르는 것을 허락하는테치."
"프니프니를 해주는레후."
하지만 이 시대에 링갈이 있을 리가 없어요.
게다가 추위로 의식이 몽롱하던 소녀에게는 실장석이 귀여운 요정으로 보였어요.
요정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 했어요.
"와타시는 실장요정인 데스. 추워서 곤란한 데스네? 그렇다면 와타시에게 불을 붙여보는 데스! 자아!"
소녀는 성냥을 켜고 친실장의 머리털에 불을 붙였어요.
"뭐 하는 데샤아아!"
친이 열기로 뒹굴자 자실장과 구더기에게 차례차례 불이 옮겨붙었어요.
"테챠ㅡ챠챠챠!"
"레히에에에에."
마침내 실장 친자는 횃불 세 개가 되어 따뜻하게 타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해서 소녀는 실장석 덕분에 추운 하룻밤을 넘길 수 있었답니다.
훗날 마을에 실장석을 땔감으로 팔러 다니는 소녀의 모습이 있었어요.
실장 땔감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서 소녀는 식사에 곤란한 일 없이 추운 겨울을 행복하게 날 수 있었대요.























































